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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李 거짓말 밥먹듯…정치권서 영원히 추방해야"
정치정치일반 2025.05.31 14:24:20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속초 유세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등을 두고 "선거법상 '거짓말 죄'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통령을 시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는 “TV토론에서 제가 (이재명 후보에게) ‘총각이 아닌데도 총각이라고 해도 괜찮냐’'고 하니까, 김부선이라는 영화배우가 울면서 '평생 가슴에 칼이 꽂혀있던 것을 뽑아준 사람'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억울하게 가슴에 꽂힌 칼을 뽑아드리고 싶다. 일 잘하고, 고속철도·고속도로 빵빵 뚫어드리고 지역 발전시키고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한다고 하면서 돈을 받거나 명품백을 받거나 그런 것 없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해 "어떤 사람이 하는 소리가, 제 아내가 대학 안 나왔다고 (지적한다)"며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 높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유시민 작가가 지난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 여사에 대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통령 후보 배우자 자리에 있어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은 비판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가족을 겨냥해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된다"면서 "어떤 사람을 보면 본인도 법인카드 쓰고, 아내도 법인카드 써서 유죄 판결을 받고, 아들도 온갖 욕을 해서 그것 때문에 시끄럽다. 우리 집에는 그런 건 없다"고 강조했다. -
"열차 안에서 신나뿌리고 토치로 불질렀다" [긴박했던 5호선 방화]
사회사회일반 2025.05.31 14:16:2731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의 용의자가 신나와 라이터용 토치를 활용해 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구간을 지나던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점은 마포역에서 여의나루역 방향으로 300m 떨어진 지점으로 파악됐다. 이 화재로 여의도역~애오개역 간 열차 운행이 1시간 30분가량 중단됐다.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24분쯤 완진됐으며 경상자 21명이 연기 흡입과 찰과상 등으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 중 130여명은 병원 이송 없이 현장에서 처치 받았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소방에는 “열차 안에 한 승객이 신나를 뿌려 불을 질렀다”는 등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여의나루역에서 방화 피의자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직후 선로를 따라 이동하다 들것에 실려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플랫폼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손에 그을음이 묻은 채 발견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이 혐의를 추궁했고, A씨는 범행을 시인했다. A씨는 기름통을 들고 열차에 탑승해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라이터와 소형토치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를 상대로 범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화재가 난 열차를 감식했다. -
열대 생물이 제주 앞바다에…'투명 물고기' 韓서 첫 발견
사회사회일반 2025.05.31 14:00:38제주 앞바다에서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투명한 물고기 형태의 해양 생물이 처음 발견됐다.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에서 카리나리아 크리스타타(Carinaria cristata)로 추정되는 해양 생물이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는 생물로, 제주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선 이 해양 생물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한글 이름도 없다. 해당 생물은 김녕 앞바다에서 패들보트를 타던 레저객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반투명한 몸체를 본 레저객 일행이 연구원에 전달했는데, 해당 생물은 최초 발견 시점부터 1시간 30분 간 살아있다가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생물은 현재 냉동돼 보관 중이다. 연구원은 유전자 분석 등 다른 해양 생물들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해당 생물은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이 생물은 복족강(Gastropoda)에 속하는 해양 연체동물이다. 반투명하고 유선형의 몸체는 젤라틴질 같은 조직으로 이뤄졌다. 배 쪽에 달린 돛 모양의 부유용 발로 헤엄치며 떠다닌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길이 45cm, 무게 390g이다. 양병규 제주해양수산원 연구사는 “해류를 따라 우연히 제주 앞바다까지 온 이벤트성 출현으로 보인다”며 “여러 마리가 떼로 목격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주바다의 고수온 현상과 직접 연관성은 적어 보이지만, 추가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해안가에서 처음 보는 생물 등을 발견할 시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만지지 말고 연구원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제주바다 수온은 연평균 19도 이상으로 아열대 수온 범위에 속해 있다. 연간 평균 수온이 18도~20도인 경우 아열대 바다로 본다. 실제 최근 제주 바다에 서식하는 물고기 10마리 중 4마리는 아열대 어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
복잡한 교차로 피한다…머스크표 로보택시 ‘미완성 출발’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증권해외증시 2025.05.31 14:00:00※하단에 있는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SNS 소식도 직접 해설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테슬라 로보택시, 6월 중순께 텍사스주 오스틴서 출시 오는 6월 출시를 앞둔 테슬라의 로보택시(무인택시) 서비스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심혈을 기울여온 로보택시 사업의 진행 상황과 전망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출시 예상 시점은 6월 12일(현지시간)입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오는 6월 12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잡았다고 지난 28일 보도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로보택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 말까지 텍사스주 오스틴 도로에서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현재 운전자가 수천 대의 로보택시에 탑승한 채로 막바지 테스트가 진행 중이지만 운전자 개입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머스크는 점진적으로 운행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첫날에 1000대나 1만대로 시작할 수도 있지만 이는 신중하지 않다”면서 “첫 주에는 10대로 시작해 20대, 30대, 40대로 점차 늘려가면서 아마 몇 달 내에 1000대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와 샌안토니오 같은 다른 도시들로 확대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수십만 대 또는 100만대 이상의 테슬라가 자율주행으로 운행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는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의 범위가 로보택시 전용 차량 외에 개인 차주가 보유한 차량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소유주라면 자신의 차량을 풀(공유 대상 차량)에 추가하거나 뺄 수 있고 에어비앤비처럼 자신이 사용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다”며 “차를 주차장에 방치하는 대신 차가 돈을 벌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1위 로보택시 사업자인 웨이모와 비교했을 때 기술적인 우위에 있다고 했습니다. 머스크는 “도로 시스템에 가장 잘 맞는 것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경망, 카메라, 그리고 응급차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이크”라며 라이다 등 센서 기반의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에 비해 비전 AI 중심의 자사 자율주행 기술이 우위에 있다고 자평한 것이죠. “제2의 전성기” VS “美 전기차 시장환경 열악” 시장에서는 테슬라 로보택시 기대감과 함께 정치보다는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머스크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로보택시 출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기존의 35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했습니다. 반면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전망도 있습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보택시 시장에서 테슬라의 큰 수익을 기대하기에 미국 전기차 시장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면서 “전기차 침투율은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장에는 로보택시 수익이 생각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업 초기에 ‘지오펜싱’ 신중하게 접근 머스크의 신중한 사업 추진 행보가 로보택시 확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테슬라 로보택시에는 ‘지오펜싱’(geofencing)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지오펜싱이란 특정 지리적 영역에 설정된 가상의 경계(울타리) 안팎으로 이동하는 기기를 감지해 특정 동작을 실행하는 기술입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지오펜싱이 적용되면 특정 도로 구간 운행이 제한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오펜싱 기술을 통해 운영되는 테슬라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차로를 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지오펜싱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만약 탑승자가 목적지로 향하는 알고리즘상의 최단거리 경로에 신호등이 따로 없는 로터리가 포함돼 있더라도 테슬라 로보택시는 로터리를 우회해 주행을 할 수 있다는 얘기죠. 테슬라 자율주행 핵심 인사 “웨이모에 2년 뒤처져” 머스크의 호언장담과 달리 웨이모보다 기술이 뒤처져 있다는 테슬라 내부 인사의 지적도 최근 제기돼 주목됩니다. 아쇼크 엘루스와미(Ashok Elluswamy) 테슬라 AI소프트웨어부문 부대표(Vice President)는 지난 13일 업로드된 유튜버 Gobinath와의 인터뷰 도중 자사 자율주행 기술이 웨이모보다 대략 2년(a couple of years) 뒤처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테슬라의 접근 방식이 웨이모보다 비용 측면에서 훨씬 절감된다고 했습니다. 엘루스와미 부대표는 5년 이상 오토파일럿 디렉터도 맡은 테슬라 내 자율주행 관련 핵심 인사입니다. 미국 로보택시 시장을 둘러싼 테슬라와 웨이모 간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여기도 선크림 바르라고요?”…안 바르면 ‘흑색종’ 위험 커진다는데
문화·스포츠헬스 2025.05.31 13:43:15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귀 부분은 빼먹기 쉽상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피부암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28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니애폴리스 마이클 박 피부과 전문의 박사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가장 자주 빼먹는 부위가 귀”라고 강조했다. 그는 1년 넘게 흑색종 전문 클리닉에서 수련하며 귀 피부암 사례를 빈번히 목격했다고 전했다. 박 박사는 “귀에서 큰 덩어리 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며 “환자들이 이 민감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잊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흑색종은 가장 위험한 피부암의 일종으로 피부암 사망자 5명 중 4명이 흑색종으로 목숨을 잃는다. 연구 결과 흑색종 환자의 90%가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돼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 박사는 “사람들이 피부암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흑색종은 조기 발견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편평세포암, 기저세포암 등 비흑색종 피부암은 조기 발견 시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주된 치료법은 수술이다. 박 박사는 “머리와 목 부위의 공격적인 편평세포암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가장 흔한 기저세포암은 위험도가 낮지만 여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귀를 포함한 모든 노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
친한파 견제?…국힘, ‘당-대통령 분리’·‘계파 불용’ 당헌 개정안 의결
정치정치일반 2025.05.31 13:24:47국민의힘이 31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어 대통령의 당무 개입, 계파 활동 등을 차단하기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의장 이헌승 의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제16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대통령 분리'와 '계파 불용'을 명문화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당헌 개정안은 재적 794명 중 565명이 투표에 참여해 530명(93.8%) 찬성으로 원안 통과됐다. 이날 전국위는 당 유튜브 생중계 및 자동응답방식(ARS) 투표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개정안은 당과 대통령의 관계 등을 규정한 당헌 8조에 공천·인사 등 주요 당무에 관해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당·대통령 분리'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대통령을 포함해 특정인이 중심이 되거나 특정 세력이 주축이 돼 당내 민주주의와 자율성 및 자율 경쟁을 훼손하는 행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계파 불용' 조항도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보도자료에서 "개정안은 청와대를 대통령실로 용어 변경하고, 당과 대통령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기 위한 '당·대통령 분리', '계파 불용'의 원칙을 담았다"며 "진정한 정당민주주의 실현을 발판으로 오로지 민생에만 매진하는 진짜 일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대선 후보는 지난 25일 당정관계 정상화를 위해 당헌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김문수 후보께서는 이번 대선에서 당정관계 재정립과 당 운영 정상화를 국민 앞에 약속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그 약속을 실현하는 출발선"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긴밀한 당정협력은 유지해 나가되 당의 운영과 책임은 명확히 분리돼야 하고, 대통령의 위계를 이용한 측근과 친인척의 당무 개입도 단호히 금지해 국정 혼란의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며 "아울러 정당이 섬겨야 할 대상은 계파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대선 후 한동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서 당내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서는 '계파 불용' 조항 신설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친한계 일부 의원들은 지난 28일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 "언제 당에 계파가 있었나. 남 매도할 때 쓰는 계파", "토론도, 의견수렴도 안 됐다" 등 당헌 개정을 문제 삼는 글을 올렸다. -
국힘 "李 아들, 조세포탈 고발할 것…조모 발인 때도 도박"
정치정치일반 2025.05.31 13:14:51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이동호 씨의 2억 3200만 원 규모 불법 도박 자금 출처가 수상하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주진우 국민의힘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아들은 전 재산이 390만 원이고 고정 수입이 없지만 거액의 도박을 했다"며 형사 고발을 예고했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이 후보,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 이 후보의 아들을 조세범 처벌법, 자금세탁 방지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다. 주 단장은 "수상한 돈거래로 볼 수밖에 없고,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줬음에도 이 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출처 불명의 수상한 자금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주 단장은 "부모의 돈을 아들이 도박 자금으로 쓰면 증여세 포탈이 될 수 있다"며 "증여 한도가 있다. 현금 증여를 했다면 현금이 어디서 났는지 의문이 꼬리를 문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증여했는지, 자금 출처가 어떻게 되는지 아예 설명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상조사단은 이씨의 수원지검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 이 씨의 상습 도박 행위가 장기간 반복된 정황이 있다며 도박 중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이 씨가 2020년 3월 조모상 발인 당일인 15일 오전 7시부터 약 11시간 동안 불법 도박을 했고, 도박 수익으로 마사지 업소에 갈 예정이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했다"며 "다음날 욕설이 담긴 (업소) 후기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 7월 1일 이재명 후보가 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날에도 이 씨의 도박이 멈추지 않았다"며 "이 후보가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 문제를 적극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페이스북 글을 남긴 2021년 11월 3일 이 씨는 9차례에 걸쳐 도박 계좌에 1155만원을 입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0년 7월 30일 새벽 3시부터 시작된 도박은 31일 오후 6시까지 이어져, 약 40시간 동안 31차례에 걸쳐 총 543만 원을 도박 사이트에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마라톤 도박' 형태의 행위가 단순 일탈이 아닌 중증 도박 중독의 전형적 양상"이라고 말했다. 주 단장은 "재난지원금으로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자고 말하면서 본인 가족은 일반 국민 몇개월 치 월급에 해당하는 1155만 원을 입금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주 단장은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가족 험담 금지법'을 발의했다"면서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무한 확장해 제재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본인 또는 제 3자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허위 조작정보를 생성·유포해 폭동, 테러 등 범죄를 조장하는 내용의 정보를 불법 정보로 규정한 법률 개정안 등을 민주당 조인철 의원이 발의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
"시간당 18만원 드립니다"…고양이 '개인 비서' 구한다는 '이 회사' 어디?
국제국제일반 2025.05.31 13:06:47영국에서 한 기업이 사무실에 상주하는 고양이를 돌보는 개인 비서 구인 공고를 내 화제다. BBC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항공기 매매 중개 플랫폼인 에이비아마켓이 회사 사무실을 지키는 고양이 '제리'를 돌보는 비서를 모집한다며 구인 광고를 냈다고 전했다. 공고 내용을 보면 제리의 비서는 정해진 시간마다 하루 두 번씩 신선한 우유와 사료를 챙기고, 제리의 털을 매일 손질해야 한다. 또한 매주 금요일마다 제리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클래식 음악을 틀고, 매달 한 번씩 백화점에서 새 장난감을 사야 한다. 예상 근로 시간은 주 40시간으로, 반려동물 돌봄 경력에 따라 시간 당 65파운드(한화 약 12만 원)에서 최대 100파운드(한화 약 18만 원)의 임급을 지급받는다. 제리는 이 회사 대표인 빅토르 마르티노프의 반려묘로 알려졌다. 마르티노프는 “출장이 빈번해지고, 사무실에 있는 시간도 늘어나면서 제리를 사무실에 데려오게 됐다”며 “제리가 직원들에게 기운을 북돋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팀 직원들은 근무를 시작하기 전 제리를 만지며 행운을 비는 루틴이 생겼다고도 한다. 제리가 영업 판매에 큰 기여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판매 협상 중 고양이 애호가였던 고객의 무릎 위에 제리가 뛰어오르자, 긴장되던 분위기가 누그러지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해당 공고가 나가자마자 25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
美에 '관세 반대' 의견 낸 삼성바이오·녹십자·SK… 근거는?
산업기업 2025.05.31 13: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과 협회들이 반대 의견을 공식 제출했다. 미국 정부의 핵심 타깃이었던 중국에서도 정부가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30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연방규칙 제정 포털에 미국 상무부의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수입에 대한 섹션 232 국가 안보 조사’ 관련 세계 각국에서 966개 의견이 제출됐고 그 중 311개 의견이 공개됐다. 해외 정부를 비롯해 개인, 기업, 학회, 단체 등에서 제출한 의견이었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무역협회,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GC녹십자(006280), SK(034730)팜테코 등이 의견을 냈다. 포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과 약가 인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보유 고객의 약 50%가 미국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협력으로 미국 기업과 협력하면서 미국 환자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바이오의약품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아 232조 조사와 관세 등 수입규제 조치에서 제외돼야한다”고 지적했다. GC녹십자는 미국법인을 통해 “자사 제품과 같이 미국 희귀질환자 치료를 위해 미국에서 (혈장) 원료를 한국으로 수출하고 한국에서 완제품으로 제조해 다시 미국으로 수입하는 경우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SK팜테코는 △232조 조사 결과에 따라 관세나 무역조치를 취할 경우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적용해야 하고 △미국 내 위탁개발생산(CDMO)에 사용되는 물품의 수입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야 하며 △한국·유럽 등 미국 동맹국에서 수입되는 원재료나 물품에는 적용되지 않아야 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미국 고율 관세의 주요 타깃인 중국 정부도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중국 정부는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는 미국 국가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해외,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 80%의 의약품 원료를 수입하고 있지만 인도조차 원료의약품(API)을 만들 때 사용하는 원료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미국은 저가의 제네릭(복제) 의약품을 스스로 생산할 수 없어 공급망이 인도와 중국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짚었다. 중국 정부는 “이것은 ‘시장 선택’의 결과이지 ‘보안 위협’이 아니다”라며 “232조 조사에 따른 조치를 한다면 결국 미국 내 의약품 산업 자체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유럽연합(EU), 캐나다, 스위스, 일본 등에서 정부 차원의 의견이 개진됐다. 화이자, 일라이릴리, 애브비, BMS, 암젠 등 미국 기업과 함께 일본 다이이찌산쿄 및 후지필름, 프랑스 사노피, 이스라엘 테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등도 관세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출했다고 바이오협회는 전했다. -
‘3연속 컷 탈락’ 후 확 달라진 ‘윤이나 골프’…‘보기 후 버디’ 만회 능력 돋보인 하루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31 12:25:13올해 유일한 대한민국 ‘LPGA 신인’인 윤이나의 최근 ‘3연속 컷 탈락’이 특히 아쉬웠던 이유는 세 번 모두 딱 1타가 부족했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세 차례 모두 2라운드 결정적인 순간에 연속보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 출전 대회인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2라운드에서는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하며 컷 기준선을 넘지 못했고 앞선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과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도 연속보기가 윤이나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3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제80회 US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윤이나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결정적 순간에 2개의 보기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두 번 모두 다음 홀에서 오히려 버디를 잡고 위기를 넘었다. 이날 윤이나의 첫 버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7번 홀까지 모든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홀은 버디 퍼팅을 외면했다. 첫 버디는 8번 홀(파4)에서 나왔다. 1m가 조금 넘는 거리에서 버디 퍼팅이 홀로 향했다.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면서 첫 보기가 나왔다. 흔들릴 법도 했지만 윤이나는 다음 13번 홀(파3)에서 티샷을 2m 거리에 붙여 버디로 만회했고 14번 홀(파4)에서는 5m 남짓한 거리 버디 퍼팅까지 성공했다. 다시 윤이나는 17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고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이날 2타를 줄인 윤이나는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12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 진입을 노리게 됐다. 경기 후 윤이나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티샷이 어제보다 더 잘 됐다”며 “1, 2라운드를 잘 마무리했는데, 남은 36홀도 집중하고 인내하면서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이나의 드라이브 샷 거리는 전날(278야드)보다 조금 짧은 265.3야드(28위)를 기록했지만 페어웨이를 단 한차례만 놓치는 정확한 티샷 능력을 보여줬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93%(7위)에 달했고 그린적중률도 89%(4위)로 좋았다. 이날 기상 악화로 1시간가량 중단되면서 일몰로 인해 10여 명이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가운데 사이고 마오(일본)가 6타를 줄이면서 3타차 단독 선두(8언더파 136타)로 치고 올랐다. 선두와 3타차 2위 그룹(5언더파 139타)에는 무려 6명이 줄을 섰다. 이날만 5타를 줄인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해 1타를 줄인 김아림 그리고 시부노 히나코(일본), 사라 슈멜젤(미국),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노예림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와 4타차 공동 8위 그룹(4언더파 140타)에도 임진희를 포함해 4명이 이름을 올려 남은 36홀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이날 2타를 줄인 최혜진과 이븐파 72타를 친 황유민은 윤이나와 같은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신인 랭킹 1위 다케다 리오(일본)도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인 전인지는 공동 19위(2언더파 142타)에서 ‘무빙 데이’ 반전의 샷을 노린다. 이날 3타를 줄인 양희영이 공동 29위(1언더파 143타)에 올랐고 역시 1타를 줄인 유현조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37위(이븐파 144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2타를 줄인 유해란과 이븐파 72타를 친 고진영은 공동 44위(1오버파 145타)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
주일본 한국문화원의 ‘불로문’ 판석이 1장 아닌 3장인 이유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문화 2025.05.31 12:19:00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플랫폼을 나와서 지하 역사를 걷다 보면 석문(石門·돌문)이 하나 있다. 전에 어디서 본듯한 데…. 바로 창덕궁 후원에 있는 그 돌문 ‘불로문(不老門)’ 모양이다. 아래 설명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한 장의 큰 판석으로 만든 석문을 통과하면 만수무강과 불로장생 한다고 하는 창덕궁의 불로문을 모방 제작하였음.” 여기서 ‘한 장의 큰 판석’이라는 것은 즉 커다란 바위 하나를 깎아서 만든 문이라는 의미다. 지금이야 어떤 돌도 기계로 쉽게 다듬을 수 있지만 과거에는 어땠을까. 창덕궁 후원에 ‘원작 불로문’이 있는데 보면 볼 수록 경이롭다. 전통시대 석공들이 커다란 바위에서 시작해 문 모양으로 망치와 정으로 쪼았을 테고 중간에 만약에 자그마한 실수라도 해 금이라도 갔으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을 테니 그 정성과 긴장감이 어떠했을까 상상이 어렵다. (참고로 지금은 돌 문틀만 있고 나무 문짝은 없는데, 실제로는 문틀에 문짝을 달았던 돌쩌귀(경첩) 흔적이 있다. 나무 문짝은 중간에 사라진 것이다. 그럼에도 모방품들은 돌문 문틀만 복사해 놓고 있다.) 원본이 창덕궁 후원 깊숙이 숨겨져 있다보니, 일반인들이 보다 가까이 이를 만나기 위해 설치한 것이 경복궁역의 ‘모방 불로문’이다. 갑자기 불로문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최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일본 도쿄 방문 때 함께 둘러본 주일본 한국문화원의 ‘불로문’ 때문이다. 주일본 한국문화원은 건물 4층 야외에 ‘한국전통양식을 살린 옥상정원’이라는 내용으로 하늘정원을 근사하게 만들어 놓았다. 한쪽에는 불로문도 있다. 불로문의 비례가 원본과 달라 다소 이상하게 보이는데 그야 어쨌든 더한 문제가 있다. 돌문의 위 부분에 잘린 흔적이 있는 것이다. 문화원 측의 설명은 이렇다. 한국에서 만들어서 선박 편으로 실어왔는데 운반이 불편해 세 토막으로 잘랐고 지금 것은 그것을 이어놓았다는 것이다. 필자는 귀를 의심했다. ‘한 장의 큰 판석’이 아닌 불로문이 불로문인가. 짝퉁도 원본과 비슷해야 짝퉁 대접을 받는다. 현재 주일본 한국문화원 누리집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뜻에서 창덕궁 연경당으로 들어가는 길에 세워진 돌문을 그대로 하늘정원의 입구에 재현하였습니다. 이 문을 지나가는 사람은 무병장수한다고 전해지니 하늘정원을 방문하시면 꼭 불로문을 지나가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에는 경복궁역 모조품에도 있는 ‘한 장의 큰 판석으로 만든’이라는 설명 문구가 없다. 당연하다. 이건 한 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혹시 그동안 이런 상태의 불로문에 대해 누군가 문제 제기가 없느냐고 물어봤다. 필자처럼 말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래도 여전히 그대로인 이유는 예산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 새로 만들려면 비용이 다시 든다는 것이다. 어쨌든 잘못된 문화유산(복제품)이 버젓이 일본 중심지에 있고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원래 그런 모양인 줄 알고 있을 듯하다. 정말 아쉽다. 전통 계승은 우리 스스로가 잘 할 일이다. 서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경복궁역을 나오면 경복궁 광화문을 중심으로 남쪽 궁성 담 양쪽 끝으로 보이는(보여야 하는) 망루 ‘동십자각(東十字閣)’과 ‘서십자각(西十字閣)’이 있다. 하지만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도로를 확장한다며 서십자각을 아예 없애고(1923년) 동십자각은 궁성 담장에서 떼어내 섬처럼 만들었다(1929년). 해방이 됐지만 이들 훼손된 망루의 신세는 백년여 동안 그대로다. 복원 이야기가 주기적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경복궁 인근 지역 교통을 막는다는 이유로 실행은 되지 못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이 공개한 경복궁 장기 복원 계획에도 동·서십자각 복원은 포함돼 있지 않다. 국가유산청은 2045년까지 과거 19세기 중반 고종 때 중건된 전체 전각 대비 41%를 복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누구의 눈에도 쉽게 띄는 동·서십자각은 생략된 상태다. 경복궁의 광화문 월대가 지난 2023년 복원 완료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광화문의 동서 날개인 두 십자각 망루가 복원되지 않으면 경복궁은 여전히 날개 꺾인 상태로 머물러 있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경복궁을 내국인이나, 특히 외국인에게 홍보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우리의 궁궐이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쯔진청) 등 외국 궁궐에 훨씬 못 미친다는 ‘비하 논란’을 우리 스스로가 자초하고 있지 않은가 한다. -
"줄 서기 싫어도 갈 수밖에"…'회비 9만원'에도 소비자 급증했다는 '이곳'
국제국제일반 2025.05.31 12:06:12미국에서 관세정책 강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창고형 할인점들이 예상외 호황을 맞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코스트코, 샘스클럽, BJ홀세일클럽 등 대형 창고형 매장을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회비 50~65달러를 내고 긴 대기줄을 감수하면서도 더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 패턴 변화가 뚜렷하다. 실적으로도 이같은 현상이 입증되고 있다. 코스트코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63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631억9000만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3.78달러에서 4.28달러로 늘었다. 동일 점포 매출 증가율에서도 창고형 할인점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코스트코는 7.9%, 샘스클럽은 6.7%, BJ홀세일클럽은 3.9% 각각 성장했다. 반면 크로거앤앨버트슨은 2% 증가에 그쳤고, 메이시스 백화점은 매출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분석한다. 미국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6% 상승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강화로 추가 물가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회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회원 수가 지속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FT는 "코스트코와 BJ홀세일클럽이 지난해 회비를 올렸지만 회원 갱신율이 90%에 달한다"고 전했다. 샘스클럽은 전체 이익의 80~90%가 회원 수입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창고형 할인점들은 적극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코스트코는 올해 15개 신규 매장 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BJ홀세일클럽은 향후 2년간 25~30곳, 샘스클럽은 매년 15곳씩 신규 출점한다고 발표했다. -
김아림, US 오픈서 이틀 연속 선두권…5년 만의 정상 탈환 향해 순항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5.31 11:46:41김아림(30)이 여자 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80회 US여자 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에 올라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했다. 김아림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틀 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에 3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 공동 선두에서 1단계 미끄러졌지만 충분히 역전 우승도 가능한 타수 차다. 이날 기상 악화로 경기가 1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일몰까지 10여 명이 2라운드를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이후 경기를 이어가더라도 선두권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김아림은 5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2020년 출전한 US여자 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한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 2024년 11월 롯데오픈, 올해 2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등극하며 LPGA 투어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날 1번 홀부터 출발한 김아림은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이어진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곧바로 만회했다. 11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인 그는 14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마무리하며 버디를 낚았다. 이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낙뢰로 인해 잠시 경기가 중단된 이후 재개된 18번 홀(파5)에서 연달아 샷에서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아림은 "전반적으로 샷은 괜찮았으나 많은 가까운 퍼트를 못 넣어 아쉽다. 경기가 중간에 중단되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이자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4월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인 사이고가 이날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5타를 줄여 김아림, 시부노 히나코(일본), 세라 슈멜젤, 노예림(이상 미국),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공동 2위 그룹에 합류 임진희는 중간 합계 4언더파로 현재 기준 공동 8위에 올랐고 최혜진과 윤이나, KLPGA 투어의 장타자 황유민이 3언더파를 쳐내 10위권에 들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 CME 글로브 포인트 2위(1052.125점),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위(59점)를 달리는 세계 랭킹 7위 김효주는 이틀 연속 오버파 스코어에 그치며 중간 합계 4오버파를 기록해 사실상 다음 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
"여보 또 전화 왔어요"…아파트 사는 사람들 머리 싸매는 '민원' 1위는?
사회사회일반 2025.05.31 11:34:39아파트 입주민들이 주차와 관련해 가장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0일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아파트아이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아파트아이 앱(응용 프로그램) 내 민원 관리 서비스 키워드를 집계, 분석했다. 약 10만여건의 민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차였다.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4%포인트 늘었다. 전년에도 가장 많은 민원 항목이었지만 올해는 그 비중이 더 커지며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가장 불편을 느끼는 문제로 자리 잡았다. 2위는 '층간소음' 민원이다. 비중은 20%로 작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층간 소음이 주된 민원 원인이나 인테리어·공사 소음 민원도 적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이 실제 폭력이나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위인 '흡연'은 19%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포인트 급증했다. 실내 흡연 민원 사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복도, 계단, 베란다 등 공동 공간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간접흡연 피해는 물론, 냄새와 꽁초 투기 문제까지 더해지며 입주민 간 갈등의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연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황서영 아파트아이 팀장은 "주차·소음·흡연은 공동주택에서 지속해서 제기되는 민원으로 모두 작년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 새로운 모습으로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 출전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5.31 11:30:00예선 주행 중인 TGGR GR 86 퓨처 FR 컨셉. 사진: 김학수 기자지난해 1월, 2025 도쿄오토살롱(Tokyo Auto Salon 2025)에 참가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은 특별한 일본의 많은 미디어 관계자 앞에서 특별한 발표를 했다.기대와 달리 모리조(Morizo)가 직접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WRC 무대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고 다시 한 번 '한국의 기자'들에게 축하를 받고 싶다는 독특한 소망을 포함한 다채로운 '모리조의 10개의 꿈'은 모두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그리고 이러한 꿈 중 가장 '중요한 꿈'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과거, 토요타의 열정이 담겼던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ADAC RAVENOL 24h Nurburgring)이라 할 수 있다.2025 도쿄오토살롱에 참가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 사진: 김학수 기자덧붙여 이를 위해 일본의 내구 레이스에 출전 중인 모리조 소유의 레이싱 팀인 'ORC 루키 레이싱(ORC Rookie Racing)'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통합한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Toyota Gazoo Rookie Racing, TGGR)'를 소개했다.시간이 흐른 5월, TGGR는 도쿄오토살롱 현장에서 공개했던 GR 야리스 레이스카와 닮은 '리버리'로 무장한 TGGR GR 86 퓨처 FR 컨셉과 TGGR GR 야리스 H2 컨셉을 앞세원 '슈퍼 다이큐 시리즈' 3라운드에 출전했다.레이스카의 이름이 바뀌었지만 TGGR GR 86 퓨처 FR 컨셉은 기본적으로 지난 시즌에도 ST-Q 클래스에서 활약했던 'ORC 루키 GR 85 CNF 컨셉(ORC ROOKIE GR86 CNF concept)을 계승하는 차량이다.주행 중인 TGGR GR 야리스 H2 컨셉. 사진: 김학수 기자이어 TGGR GR 야리스 H2 컨셉 역시 액화 수소를 품고, 수소를 직접 연소시키는 방식을 채택한 ORC 루키 GR 야리스 H2 컨셉(ORC ROOKIE GR Corolla H2 concept)의 새로운 모습으로 더욱 강렬한 이미지를 자아냈다.TGGR의 슈퍼 다이큐 시리즈 3라운드의 출전은 오는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뉘르부크르링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준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 슈퍼 다이큐 시리즈 3라운드는 '24시간 내구 레이스'로 진행된다.비로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투입될 레이스카는 GR 야리스와 GR 수프라 GT4 에보 2지만 모리조(Morizo)는 물론이고 사사키 마사히로(Sasaki Masahiro), 이시우라 히로아키(Ishiura Hiroaki)가 출전했다.TGGR은 GR 수프라 GT4 에보 2 및 GR 야리스와 함께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 레이스에 나선다. 사진: 김학수 기자예선 결과는 미묘한 상황이다. 츠보이 쇼(Tsuboi Sho)가 활약한 TGGR GR 86 퓨처 FR 컨셉은 ST-Q 클래스 2위에 올랐지만 TGGR GR 야리스 H2 컨셉 쪽은 레이스카의 문제인지 최하위로 예선을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과연 TGGR 팀은 슈퍼 다이큐 3라운드, '후지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어떤 결과를 이뤄내고, '뉘르부르크링'으로 향할 수 있을지 결승 레이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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