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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MIT·콜롬비아대 MBA 학생들이 CJ제일제당을 찾은 이유는
산업생활 2025.03.23 08:30:00CJ제일제당(097950)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최고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3일 “글로벌 인재의 견학·네트워크 프로그램인 ‘글로벌 탑티어 아카데믹 파트너십’을 운영한다”며 “CJ의 글로벌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현지 문화와 시장 이해도가 높은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이달 18일과 20일 각각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MIT) 재학생 28명과 콜롬비아대 경영학 석사(MBA) 재학생 32명이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글로벌 CJ 비전’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글로벌 채용 담당자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브랜드, 제품 등 소개와 글로벌 경영리더와의 만남 및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했다. 세션 중간에는 바삭칩, 김스낵, 맛밤 등 CJ제일제당 간식 제품을 시식하며 한국 대표 ‘K-스낵’의 풍미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이처럼 CJ제일제당은 해외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인재 확보와 네트워크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 1월과 이달 초 코넬대, 브라이언트대, 텍사스대 MBA 과정 재학생 총 110명이 각각 한국을 방문했다. 견학 프로그램 외에 인턴십과 산학협력 등의 비즈니스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실제 지난해 해외 유수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인 ‘CJ 글로벌 인턴십’을 국내 최초로 진행했는데 다양한 국적의 우수 인재 5000여 명이 지원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영토 확장이 미래 사업 성공의 핵심인 만큼 이를 견인할 글로벌 인재 파이프라인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선발·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인재 영입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는 왜 한국에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요구했나[페트로-일렉트로]
국제기업 2025.03.23 08:30:00※석유(Petro)에서 전기(Electro)까지. 에너지는 경제와 산업,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 대응을 파악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기사 하단에 있는 [조양준의 페트로-일렉트로] 연재 구독을 누르시면 에너지로 이해하는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영구 동토인 알래스카에서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가스 생산과 1300㎞ 길이의 가스관, 액화 터미널 등 건설 분야까지 모두 합해 총 64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 한국이 초청장을 받았습니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각각 수조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발언을 미국 상∙하원 의회 합동 연설이라는,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공개 석상에서 하면서 말이죠. 트럼프 대통령은 왜 국가 간 합의가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사업 참여를 기정 사실화 한 걸까요? 그의 요구에는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 걸까요. 그가 보낸 초청장의 의미를 추적하다 보면 세계 에너지 시장의 상황과 이에 대한 미국의 에너지 전략이 배경에 깔려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왜 아시아 국가들을 겨냥했나 첫 번째 궁금증이 드는 것은 왜 아시아 국가를 콕 집어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요구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의회 합동 연설만 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라며 일본과 한국의 경우 직접적으로 언급됐죠. 이달 21일 대만이 선제적으로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를 공식 선언하면서 이 ‘다른 나라’ 가운데 하나가 대만이라는 사실이 역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동아시아 국가들이네요. 물론 한국(8위, 2024년 기준)과 일본(7위), 대만(6위) 모두 미국의 주요 무역 적자국에 속했다는 공통점이 있죠.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겠다며 관세를 휘두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무역 적자국을 일부로 겨냥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른 이유 역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동아시아의 LNG 수요가 가장 많다는 점인데요. 아시아 지역은 2021년 기준 세계 LNG의 73% 이상을 수입했습니다. 최다 수입국인 중국을 포함해 일본∙한국∙대만∙인도 등 국가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미국이 LNG 수요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을 특정해 사업 참여를 요구한 것이죠. LNG 산업 자체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전한 측면이 있습니다. 에너지 석학인 대니얼 예긴은 책 ‘뉴 맵’에서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룬 한국∙일본∙대만에서 수요가 급성장한 것이 LNG 산업 발전의 발판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LNG 계약이 통상 20년 안팎 단위의 장기 형태를 띄게 된 것도 이들 아시아 국가의 경제 발전에 힘 입은 LNG 수요가 배경이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LNG를 많이 쓸 거면 아예 우리 사업에 직접 참여해서 미국 LNG를 더 많이 수입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한미 ‘에너지 동맹’이 큰 그림? 앞서 많이 보도된 대로 알래스카 LNG 개발은 엑슨모빌, 브리티시페트롤리엄 등 오일 메이저들도 참여를 선언했다 두 손 들고 철수한 난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중국도 트럼프 집권 1기 시절 무역 협상의 일환으로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는 사실상 손을 뗀 상태로 알려졌죠. 경제성이 그만큼 낮다는 의미입니다. 예긴은 ‘뉴 맵’에서 미국의 셰일 사업이 제조업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유정이나 가스정과 달리 셰일 방식은 1년 정도만 지나면 생산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따라서 기업들은 새로운 유정이나 가스정을 재빨리 찾아야 타산이 맞는다는 것인데요. 한 마디로 투자 비용이 크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LNG 수출 대국으로 글로벌 에너지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가스 생산이 끊이지 않아야 하는데, 미국 기업들 만의 힘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것에 한계가 있겠죠. 이럴 때 외국 투자 유치는 미국 입장에서 유효한 전략일 겁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왜 LNG 생산 확대와 수출 증대에 주력을 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에너지 안보와 연관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셰일 혁명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죠. 이로 인해 미국의 에너지 중심 축도 석유에서 가스로 옮겨졌습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석유는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성장을 하지 못할 것이지만, 가스 생산량은 향후 2~3년 간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해 미국 대선 유세에서 “우리는 천연가스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살고 있다”고까지 말했죠. 생산량 증대의 최종 목표는 수출 확대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 가스에 의존한 유럽을 미국산으로 대체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로 가스 수요가 높은 아시아 수요를 겨냥하며, 데이터 센터 연료가 필요한 선진국에 LNG를 공급하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셰일 가스를 앞세워 미국이 세계 에너지 안보를 장악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요구는 미국과 에너지 동맹을 맺으라는 요구(또는 압박)으로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LNG 확대라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국가로 남을 것인지 묻고 있는 셈이죠. 당장 24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됩니다. ▷기사 하단에 있는 [조양준의 페트로-일렉트로] 연재 구독을 누르셔서 에너지로 이해하는 투자 정보를 만나보세요. -
10주만에 다시 늘어나는 독감환자…1주새 35% ↑
문화·스포츠헬스 2025.03.23 08:25:07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개학 후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주새 30% 넘게 증가해 건강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1주 차(3월 9일∼15일) 전국 300개 표본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0.8명으로, 전주 대비 35% 늘었다. 지난 겨울 독감 환자는 지난해 12월 20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빠르게 증가해 1월 첫째 주엔 2016년 이후 최고치인 1000 명당 99.8명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9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주 전엔 1000 명당 8.0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을 밑돌기도 했으나, 10주 만에 환자 수가 반등하면서 다시 유행 기준 위로 올라왔다. 통상 독감 유행은 12월 말에서 1월 초 무렵 정점을 찍은 후 3월 개학 무렵에 다시 소폭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곤 한다. 연령별로 보면 13∼19세에선 1000 명당 29.5명, 7∼12세에선 27.6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아동·청소년들 사이에서 독감 의심환자가 많이 나왔다. 1주 전 대비 각각 84.4%, 41.5% 급증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직 유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독감 외에도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 감염병 역시 새 학기를 맞은 아동·청소년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남도 전 시군에 산불 예방 총력 대응 특별지시
사회사회일반 2025.03.23 08:09:56경남 산청군 산불이 사흘째 지속되며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이 고조되는 가운데,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도내 모든 시군에 산불 예방과 초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긴급 지시했다. 박 지사는 또 건조주의보 내려지면 입산 자제를 요청하고 초기 진화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경남도는 이번 지시를 통해 산불 예방–조기 진화–인명 보호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각 시군에 강력히 요청했다. 도는 사전 예찰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영농부산물,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발생 방지를 위해 홍보·계도·단속을 집중 시행하고, 입산자 화기물 소지 금지, 취사·흡연 제한, 담배꽁초 투기 금지 등 예방 수칙 철저히 안내한다. 산불취약지역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대피장소 지정 및 주민 안전 확보 체계도 사전에 구축하도록 했다. 산불 진화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경남도는 산림청, 소방청, 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조기 진화에 나서는 한편 강풍 등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 대피와 인명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도록 했다. 특히 야간 진화 시 진화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기관 간 공조 체계도 강화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수습 및 피해 지원을 위해 재해 구호물자 비축·확보 및 신속한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이재민 발생과 상해·사망자 및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도록 했다. 박 지사는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말고 끝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시군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각종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즉각 조치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산청군 신안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여전히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현재 헬기 30여 대와 인력 1777명, 장비 212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 중이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께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진화율은 현재 25% 수준까지 떨어졌다. 산불이 발생한 현장 주변 산세가 워낙 험한 데다 바람도 강해 22일 오전 한때 75%를 기록했던 진화율이 다시 떨어진 상태다. 산불 영향 구역만 847㏊, 축구장 1180여 개 면적 규모며 총 화선은 35㎞에 달한다. 이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22일 경남에 재난 사태를 선포한데 이어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
美 여행간 한국인 여성 3명 연락두절…현지 경찰 "실종자 수색중"
국제국제일반 2025.03.23 08:06:00미국을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3명이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이들은 어머니와 딸 등 일가족으로 미국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하다 연락두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33세 이모씨와 그의 모친 59세 김모씨, 김씨 동생인 54세 김모씨 등 3명이 지난 13일 그랜드 캐니언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두절됐다. 일행은 당초 이달17일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가족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LA 총영사관이 현지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했고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경찰과 애리주나주 공공안전국이 조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은 이씨 일행이 탄 렌터카 GPS를 추정한 결과 이들이 실종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께 그랜드 캐니언에서 서쪽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를 지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이 고속도로에서는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22중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감지된 당시 시점과 가까운 시간에 근처 고속도로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다"며 "실종자들이 이 사고와 연관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이씨 일행 실종과 관련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신속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현지로 영사관 직원을 파견해 경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4월 폭염 예고에 토마토 어쩌나"…해결책 된 '이곳' [똑똑!스마슈머]
산업생활 2025.03.23 08:00:00“토마토는 습도와 열에 취약합니다. 그러나 난방·냉방·보광 시설을 다 갖춘 스마트팜에선 폭염이 와도, 꽃샘추위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어려움이 없습니다.” 20일 찾은 충남 부여 우듬지팜. 투명한 유리온실 천장엔 부족한 햇빛을 보완해주는 보광등이, 흙에는 물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가느다란 호스가 달려있었다. 그 덕에 기다랗게 뻗은 대추방울토마토 줄기엔 알이 굵은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이틀 전 때아닌 3월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갔지만 3만 3000㎡(1만 평) 규모의 유리온실 B동 내부는 영상 25도로 따뜻했다. 이후 기온이 갑작스럽게 영상 10도를 웃돌며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유리온실 속 토마토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나무줄기에서 가장 꼭대기, 우두머리 가지를 뜻하는 ‘우듬지’에서 이름을 따온 우듬지팜은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온도·습도·조명·이산화탄소 농도 등 작물의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해 자연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균일한 품질의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우듬지팜은 총 12만㎡(약 3만 6300평) 면적으로 대추방울토마토를 국내 최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하루 평균 재배하는 양만 6~8톤에 이르고, 지난해 연간 수확량은 약 2000톤 규모에 달한다. 평당 생산량으로 따지면 노지 재배 토마토 수확량의 2배다. 이런 점 때문에 스마트팜은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공급 부족 및 가격 폭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갈수록 날씨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오락가락 하는 일이 늘고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엔 폭염의 영향으로 토마토 시세가 급등해 한국맥도날드의 일부 버거 제품에 토마토가 빠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맥도날드는 “올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토마토 성장이 충분하지 못해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매장에서 일시적으로 제품에 토마토 제공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런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 쿠폰을 함께 드리고 있다”고 안내했다. 우듬지팜에선 온도, 습도, 양액(물+비료), 빛, 온실 내부 압력 등 토마토 재배 환경과 관련된 모든 조건을 컴퓨터로 통제한다. 우듬지팜 관계자는 “외부의 빛 세기 등을 측정해, 물을 나눠주게 되어 있다”며 “하루 평균 온도에 따라서도 생육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그 때 그때 상황에 맞게 자동적으로 조절해 키운다”고 설명했다. 품질도 압도적이다. 노지에서 재배한 토마토는 품질이 들쭉날쭉 하지만 스마트팜에서 자란 토마토는 품질이 균일한데다 ‘특’ 상품이 90% 이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사의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우듬지팜의 대추방울토마토는 롯데마트와 직거래를 통해 납품 중이다. 최덕수 롯데마트 MD는 “유통사 입장에서는 스마트팜 채소나 과일이 품질과 물량이 안정적으로 보장되기 때문에 좋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격 부담이 없고 신선한 품질이 유지되는 스마트팜 과일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 2022년부터 신선식품 품질 개선 프로젝트 ‘신선을 새롭게’를 시행하며 대형마트 사업의 핵심 역량인 신선 식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고르지 않아도 실패 없는 신선식품’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롯데마트는 기후 위기에 대비해 안정적인 생산량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팜 농작물 직거래를 늘려갈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현재 롯데마트의 전체 토마토 중에서 스마트팜 매입 물량 비중은 약 40% 가량”이라면서 “일기 변화에 따른 작기의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스마트팜 물량 확대할 예정이며, 올해의 경우 스마트팜 비중을 전체 토마토 물량의 4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번주말 라면 쟁이세요”…진라면부터 카스까지 4월부터 줄인상 [똑똑! 스마슈머]
산업생활 2025.03.23 08:00:00올해 들어 커피,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농심 신라면 가격이 1000원으로 오른 데 이어 오뚜기도 주요 라면제품 인상을 발표했다. 국내 맥주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 역시 4월부터 주요 맥주 제품 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 라면에 이어 맥주까지 부담없이 즐기던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농심은 신라면을 기존 950원에서 1000원으로 올렸다.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인상이다. 농심에 이어 오뚜기는 다음달 1일부터 진라면 등 16개 라면 제품의 평균 출고가를 7.5% 인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진라면 가격은 종전 대비 10% 가량 오른 790원이 된다. 팔도도 가격 조정을 검토 중이며 불닭볶음면 제조사 삼양식품은 아직까지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에는 오비맥주가 다음달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단,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당분간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하이네켄과, 기네스, 칼스버그도 다음달 1일부터 맥주 가격을 최대 11.1% 올린다. 이에 따라 해당 맥주 4개 묶음판매 가격도 1만 2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묶음판매 가격은 2023년 1월 1만 1000원에서 6월 1만 2000원으로 9.1% 인상됐다. 상한다.앞서 하이트 진로는 이달 들어 와인·샴페인 등 수입 주류 가격을 평균 1.9% 올렸고, 롯데아사히주류도 아사히 맥주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 바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는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약 8.3~16.9% 인상한다. 빙그레도 3월부터 더위사냥·붕어싸만코 등 가격을 인상했다. 이처럼 올들어 가격 인상에 나선 기업들이 내세우는 이유는 동일하다. 환율 상승에 팜유 등 수입원료의 가격이 오른데다 각종 유틸리티 비용과 인건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원가부담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점점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민생경제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가계 경제 상황이 1년 전에 비해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이 71.5%에 달했다.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물가상승’이 71.9%로 가장 높았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경제 악화를 체감하는 셈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가공식품 유통기한이 신선식품보다 상대적으로 길어 가격 인상 전 미리 구매하려고 마트를 찾고 있다. 22일 대형마트를 방문한 40대 소비자 A씨는 “몇백 원이라 해도 10%씩 가격이 오르니까 부담되는게 사실”이라며 “라면이나 맥주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대량으로 사두려고 나왔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 등에서 주요 라면 제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하겐다즈도 편의점 등에서 ‘2+1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
'툭하면 유상증자'…이러니 개미들이 다 국장 떠나죠[선데이 머니카페]
증권증권일반 2025.03.23 08:00:00주가가 역대 최고점에 올랐을 때, 기습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이야기입니다.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인데도, 회사 측은 ‘보안이 생명’인 방산업계 특성상 구체적인 투자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회사의 이익 흐름이 이렇게 양호한데, 모든 투자 자금을 유상증자로만 충당했어야 했나”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유상증자에 최대 주주인 ㈜한화(000880)가 자금을 쏟을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를 두고 어떤 무성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유증 자금,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 6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유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증 자금으로 △MC 스마트팩토리 구축(6000억 원) △무인기 엔진 개발 및 양산 시설 구축(3000억 원) △사업장·설비 운영(3001억 원) △해외 방산 생산능력 구축(1조 원) △해외 방산 조인트벤처(JV)(6000억 원) △해외 조선 업체 지분(8000억 원) 등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자금의 용처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입니다. 유증 규모가 주가에 작지 않은 타격을 미칠 것이 자명한데도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는 점에서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기관 설명회에 참석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이러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증자 규모에 비해서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다”며 “지분 투자를 할 대상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고 있는데 굳이 유증을 이렇게 큰 규모로 했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죠. 최근 2조 원의 유증 계획을 공시한 삼성SDI는 △미국 GM사 합작법인(9047억 원) △헝가리 공장(6413억 원)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4541억 원) 등에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이전의 국내 최대 규모(3조 2000억 원) 유증 사례였던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취득(1조 2024억 원) △4공장 건설(9000억 원) 등에 활용하겠다고 상세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방산업, 해외 사업 특성상 구체적으로 투자 대상을 언급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중동과 유럽 지역에서 현지 파트너들과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하는 데 그쳤습니다. “3.6조원, 꼭 유증으로만 충당했어야 했는지?” 기업이 투자를 단행할 때 자금을 확보하는 수단은 다양합니다. 내부 보유 현금 활용부터 금융권 차입, 회사채 발행, 증자 등이 있죠. 이 중 유증은 기존 주주들의 보유한 주식 가치를 희석해 직·간접적인 손실을 끼칠 가능성이 커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유증 예정 발행가가 유증 발표 전 주가 대비 낮은 60만 5000원으로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 희석률은 13%에 달하죠. 실제 유증 발표 직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0일 시간 외 시장에서 하한가까지 밀린 데 이어 21일 장중 최대 15.79% 급락했습니다. 글로벌 방산 호황 속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조 7000억 원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2조 8000억 원, 3조 5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2년 간 6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셈이죠. 작년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수주 잔액은 103조 원에 달합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초대형 자본 조달을 모두 유증으로 했어야 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황어연 노무라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조 원 정도인데 이 정도면 차입을 해도 2년 뒤에 다 갚을 수 있는 금액”이라며 “회사가 신용등급이 낮은 것도 아니고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유증을 추진한 시점에 대해서도 주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20만 원 아래에서 움직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0일 기준 75만 6000원을 기록하는 등 1년 새 3~4배 상승했죠. 이에 유증 직전까지만 해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가를 올렸던 증권사들은 유증 발표와 동시에 입장을 급선회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DS투자증권이 목표가를 내렸고 삼성증권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화 유증에 얼마나 참여?…“승계용 의심”도 투자은행(IB) 업계는 지분이 3.95%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대주주인 ㈜한화)가 이번 유증에 얼마나 참여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일단은 우리사주조합에 물량 20%를 선배정한 뒤 나머지 80%를 주주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는 9810억 원가량을 납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죠. 하지만 ㈜한화는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2298억 원에 불과합니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유증에 100% 참여하려면 별도 자금 조달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이뤄진 한화오션(042660) 지분 정리에 비춰 볼 때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듭니다. 한화그룹은 최근 각 계열사로 분산된 한화오션 지분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3일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 3000억 원을 들여 매입했습니다. 그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은 연결기준 34.7%에서 42.0%로 확대됐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방산 부문 지배력이 공고해졌습니다. 해당 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높은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는 1조 3000억 원의 한화오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고, 한화임팩트는 한화에너지가 지분 52.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금을 우선 투입한 뒤 시차를 두고 부족해진 투자 재원 마련 부담을 일반 주주들에게 떠넘겼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총수 일가의 방산 지배력 강화에 주주들의 돈이 사용됐다는 지적이죠. 한편 금융감독원은 증자 규모가 역대 규모인 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999년 이후 처음 유증에 나선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유증을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초중고 5분컷, 뚝섬 한강뷰까지…재건축 늦어져도 버틸만한 이곳은?[박형윤의 힘숨찐 아파트]
부동산정책·제도 2025.03.23 08:00:00단지명 : 자양우성2차아파트(1989년) 서울시 광진구 뚝섬로 576에 위치한 3개동, 최고 높이 15층 405가구 아파트 입니다. △전용 51㎡ 120가구 △전용 64㎡ 135가구 △전용 80㎡150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용 51·64㎡은 복도식, 전용 80㎡은 계단식입니다. 전용 51㎡의 경우 최고가는 2022년 4월 10억 3750만원, 최근 실거래가는 8억 3000만원(2층)입니다. 전용 64㎡의 최고가는 2021년 4월 11억 7000만원, 최근 실거래가는 10억 4000만원입니다. 전용 80㎡의 최고가는 2021년 6월 13억 6500만원, 최근 실거래가는 11억 7000만원입니다. 최고가 대비 회복률은 85~88% 수준입니다. 선정이유 ①2·7호선 역세권에 초·중· 품아…아이 등교 5분컷 보장 형제 아파트격인 자양우성1차, 3차 중 가장 저렴한 아파트입니다. 1차는 리모델링을, 3차는 재건축을 준비 중입니다. 자양우성2차는 용적률이 232%로 3형제 중 가장 높습니다. 사업성이 가장 떨어지다보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그래서 추천합니다. 당장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1989년생으로 언제라도 재건축 시동이 가능하다는 점과 자양동이라는 위치 등 두 가지를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살다보면 새 아파트가 되겠거니라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신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우선 교통과 학군은 최고입니다. 아파트 정문에서 나오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이 버스를 타고 뚝섬유원지역이나 건대입구역을 가도 좋지만 걸어가도 충분합니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은 도보로 10분, 건대입구역은 도보로 12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도보 10분 정도면 다들 ‘역세권’이라 하잖아요? 더블 역세권입니다. 강남까지 25분, 을지로까지 35분입니다. GBD, CBD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학군은 최고입니다. 자양우성2차 정문에서 길을 바로 건너면 동자초등학교가 보입니다. 거리로는 약 250m, 도보 3분입니다.아파트에서 교실 창문을 통해 자녀들을 찾아보기가 가능해 보일정도로 가깝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도 초등학교 바로 옆입니다. 동자초 뒷편이 자양고, 자양고 옆이 자양중입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이의 학창 생활 12년의 등교가 ‘5분 컷’이 보장되는 아파트입니다. 선정이유 ②재건축 좀 늦으면 어때?…한강뷰 보면서 버티자 구축아파트에 살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남을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정말 좋겠죠? 자양우성2차의 장점은 분리수거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일주일에 한번만 분리수거가 가능한 아파트들이 많거든요.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배달 음식, 택배를 많이 시키는 가정이라면 일주일 간 모인 분리수거 대상물이 집을 어지럽히죠. 자양 우성2차는 언제든지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구역이 따로 마련 돼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203동에서 보이는 한강뷰입니다. 203동 고층에서만 보인다고 하는데요. 203동은 전용 65㎡ 복도식 아파트입니다. 203동 앞으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자양 7구역이 있는데, 자양 7구역의 재개발이 완료 되기 전까지는 한강뷰를 보며 생활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동사무소도 바로 옆에 있습니다. 초본, 등본 등 떼야 할 일 많고 민원 제기해야 할 일 있잖아요? 자양3동 주민센터는 자양우성 2차 바로 옆에 위치해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평지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남향인 아파트로 쏟아지는 따뜻한 햇살, 유해시설을 찾아볼 수 없는 조용한 동네의 한적한 분위기가 평지와 어우러져 걷는 내내 평온함이 느껴졌습니다. 선정이유 ③가까운 공원과 한강…삶의 질이 올라간다 아파트 정문에서 직진하면 어린이대공원이, 정문을 등지고 반대편으로 가다보면 뚝섬유원지가 나옵니다. 공원과 한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개인적으로 너무 부러운 점이었습니다. 저와 같이 러닝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고 쉴 공간이 있다는 점 말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으시다면 더욱 좋겠죠? 언제든지 자연으로 달려나갈 수 있으니까요. 백화점, 마트, 병원 등 생활 편의 시설도 지척에 있답니다. 건대역 바로 옆 롯데백화점과 이마트가 있고요. 큰 대학 병원은 건대 병원이 있습니다. 건대 주변 맛집들을 배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젊은 신혼 부부나 1인 가구에게 큰 장점이 아닐까요? 유의사항 : 주차와 녹물, 제비 뽑기 잘하세요 개인적으로 주차가 힘들진 않았습니다. 주말 오전이었는데요. 살고 계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주차가 힘들다고 하네요. 저녁 늦게 퇴근하면 말이죠. 주차 공간이 어느 정도라도 있어야 2중 주차라도 하는데, 2중 주차를 할 공간도 충분하지 않아 보이긴 했습니다. 차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에겐 고민이 될 법해 보였답니다. 다만 전기차가 충전할 수 있는 위치는 많이 비어보였어요! 전기차 소유주라면 주차가 편할 수도 있어보였어요. 오래된 아파트는 배관도 낡기 마련이죠? 녹물 때문에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아파트 뽑기를 잘 못하면 녹물이 나올 수 있다하니 매매 전 물도 충분히 틀어보시고, 그래도 불안하시면 배관 공사를 하고 들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언제나 그렇듯, 괜찮은 구축 아파트의 묘미는 뜯어 고치고 내 맘대로 이쁘게 바꾸고 사는 것 아니겠습니까? -
경남 김해서도 산불 '2단계' 발령…의성군 4.8%·산청군 25% 진화
사회사회일반 2025.03.23 07:54:27경남 김해시 한림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 넘게 계속돼 산림 당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2분쯤 김해시 한림면 안곡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진화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진행했으나 진화헬기가 현재 산청 산불 현장에 대거 동원된 상황이어서 조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또한 이틀째 이어지며 산림당국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해당 현장에는 헬기 50여대가 투입됐다. 23일 경북도 종합상황실에 따르면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4.8%에 머물렀다. 전체 약 41㎞의 화선 가운데 2㎞만 진화에 성공했고, 나머지 39km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현재 해당 산불로 인해 산림 805㏊가 피해(산불 영향 구역)를 입었고, 의성읍 등 6개 마을의 주택 29채(전소 24채·일부 5채)가 불에 탔다. 의성읍·신평면 등 32개 마을의 501가구, 주민 1128명이 실내체육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의성군공립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 219명은 안동 등 다른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헬기 50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또 산불특수진화대·소방·경찰·의용소방대 등 2319명과 차량 306대가 투입된 상태다. 불은 전날 오전 11시24분쯤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5분에 산불 1단계를 발령한 뒤 오후 1시45분과 2시10분에 각각 2단계와 3단계를 내렸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100㏊ 이상 3000㏊ 미만일 때 발령된다. 또한 산림당국은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시간 이상 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3단계를 내린다. 경북도는 한 성묘객이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고 직접 119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께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진화율은 현재 25% 수준이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발생한 뒤 약 3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불은 화재 현장 인근 농장에서 잡초 제거를 위해 예초기를 사용하던 중 불씨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야간산불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1777명, 소방차 등 장비 212대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열화상 드론 영상으로 화선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이를 야간 산불 진화에 활용하고 있다. 이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인근 주민 263명이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
내년 재정지출 확대하나… 정부 예산안 편성지침 공개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23 07:50:57이번주에는 국내 소비자・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와 연초 출생아 통계가 공개된다.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성장률과 물가 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획재정부는 25일 '2026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내놓는다. 예산안 편성 지침은 내년 재정 운용 기조와 혁신 방향 등을 담은 원칙으로 각 부처가 예산안 편성 때 준수해야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2로 전월보다 4포인트 올랐지만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100.7)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이달에 얼마나 더 회복됐을지 주목된다. 26일에는 통계청이 ‘1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출생아 수는 1만 819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나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0.75명으로 전년보다 0.03명 늘어나 9년 만에 반등했다. 저출산 흐름이 반등하는 상황이 연초에도 이어졌을지 관심이다. 한은의 '3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도 이날 공개된다. 건설 경기 둔화, 내수 부진에 2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5.3을 기록해 넉 달 연속 내리면서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9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발 관세전쟁 등의 여파로 이달까지 5개월 연속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달 2일 트럼트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공개되는 미 주요 경제지표도 관심사다. 24일(이하 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3월 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25일 3월 컨퍼런스보드(CB)의 소비자신뢰지수가 나온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98.3을 기록해 3년 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는데 더 악화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27일에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공개된다.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2.3%(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속보치와 같았다. 28일에는 미 연준이 핵심 물가 지표로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 PCE 지수가 발표된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에너지 항목을 뺀 근원 PCE가 관건으로 1월에는 전년 대비 2.6% 상승했다. 시장에서 2월 근원 PCE 상승률은 2.7%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 25일부터 개막하는 '중국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 포럼도 주목해야 하는 행사다. 올해는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트럼프발 관세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
막 오른 '사법 위크'…韓 24일 李 26일 尹은 28일? [안현덕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5.03.23 07:34:57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시작으로 여야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있는 ‘운명의 한 주’에 막이 오른다. 24일 헌법재판소가 한 총리 파면 여부에 대해 판단하는 데 이어 이틀 뒤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재판 선고가 예정돼 있다. 게다가 헌재가 내주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어 정치·법조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 사법화가 심화되면서 여야 정치권의 운명이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지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24일 오전 10시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12월 27일 한 총리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지 87일 만이다. 국회가 탄핵 사유로 제시한 건 한 총리가 12·3 비상계엄 선포를 방조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했다는 점이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헌법에 없는 ‘국정 공동 운영 체제’를 시도했고, ‘내란 상설특별검사’ 후보자를 의뢰치 않은 점, 윤 대통령 관련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점도 포함됐다. 헌재가 인용하면 한 총리를 즉시 파면된다. 반면 기각하거나 각하 결정을 내리면 직무에 복귀한다. 26일에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내려진다. 검찰은 지난 달 26일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이예슬·정재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는 1심과 같은 형량이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과 백현동 발언을 허위 사실 공표로 인정, 이 대표에게 지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대법원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유죄가 확정되면 이 대표는 피선거권을 상실한다. 한 총리 탄핵심판·이 대표 2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는 두 사건에 대한 사법부 판단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과 함께 향후 정치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사건은 상호 맞물리면서 결과에 영향도 줄 수 있다. 또 이는 정치권에 연쇄 반응도 가져올 수 있다. 한 총리 탄핵심판의 경우, 12·3 비상계엄의 불법성을 다투고 있어 헌재가 내릴 결론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유추할 가늠자가 될 수 있다. 헌재가 최종 결론에서 12·3 비상계엄이 헌법에 어긋나고 위법하다고 인정한다면, 윤 대통령 사건에서도 같은 판단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과정에서 주장하고 있는 수사기관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 채택, 소추 사유 변경의 한계 등에 대해서도 헌재가 우선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여기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헌재의 최종 판단이 언제 내려질지도 관심 거리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했다. 하지만 여전히 선고일은 정하지 못하면서 실제 조기 대선이 치러질 지는 물론 시기도 안개 속이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각각 변론 종결 이후 14일, 11일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달 중순인 14일, 21일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그러나 당초 ‘최우선 처리’ 방침과 달리 헌재가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조상원 4차장·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 등 탄핵심판에 대해 우선 선고했다. 24일에는 한 총리에 대한 파면 여부를 결정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선고 날짜는 26~28일이다. 하지만 8인 헌재재판관 사이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의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2~3일 전 선고일 발표 △이 대표 2심 선고 △고교 3학년 학생 모의고사 △헌재재판관 등을 고려했을 때 향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날짜가 내달 초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다음 달 18일 이전인 4일이나 11일에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 파면 여부 결정과 맞물려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이 대표의 2심 선고 결과다. 윤 대통령에 대해 헌재가 탄핵을 인용하면, 여야 정치권은 조기 대선 정국에 돌입한다. 이 경우 항소심 재판부가 이 대표에 대해 유·무죄를 어떻게 판단할 지에 따라 향후 있을 수 있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야당 대권 구도에 여파가 불가피하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만큼 2심 선고 결과는 그가 조기 대선으로 직행할 지 또는 다른 후보가 부상할 지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판단은 물론 시가까지도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인용 결정은 곧 조기 대선의 시작으로 또 시기는 언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재의 인용 판단 때는 향후 대법원이 언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 결과를 낼 지에도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 270조는 선거사범의 경우 1심은 기소 후 6개월, 2·3심은 각각 점심 파결 선고 후 3개월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른바 6·3·3 원칙이지만, 강제성은 없다. -
코레일 "산불 중단 중앙선 안동-경주 구간 철도 운행 재개"
사회전국 2025.03.23 07:18:13경북 의성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중단됐던 중앙선 철도 일부 구간에 대한 운행이 재개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3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중단됐던 의성 인근 중앙선 철도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의성 지역 산불로 중단된 중앙선 안동∼경주간 열차 운행은 안전 점검을 마치고 금일 정상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24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며 같은날 오후 3시 45분께 중앙선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에서도 산불이 발생하자 코레일은 안동∼경주역 간 열차 운행을 중지하고 버스 연계수송을 실시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며 야간산불 확산 대응에 주력하던 산림 당국이 날이 밝자 헬기 50여대를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시작한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4.8%에 머물러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950㏊로, 전체 41km의 화선 가운데 2km만 진화가 완료되고 나머지 39km는 여전히 진화 중이다. 현재 의성읍, 신평면 등 11개 읍·면에서 주민 780명이 의성실내체육관 등에 대피했다. 한편 경남 산청군 신안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께 산청군 시천면 한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의 진화율은 현재 25% 수준이다. 이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
'백설공주 로봇도 나오나'…디즈니, 로봇 개발 힘 쏟는 이유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5.03.23 07:00:00디즈니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드로이드를 닮은 이족보행 로봇 ‘블루’가 이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기술 콘퍼런스 GTC 2025 무대에 서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 로봇은 아이처럼 두 발로 걸었다. 소리를 내며 춤을 추기도 하고 두 개의 안테나를 강아지 귀처럼 흔들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시선을 맞추며 교감하는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디즈니는 2023년 국제로봇학회 ‘아이로스(IROS) 2023’에서 이 형태의 로봇을 공개하며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이 로봇에는 1960년대부터 로봇을 개발해 온 디즈니의 기술력이 집약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즈니는 연구 개발 조직인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Imagineering·상상과 엔지니어링의 합성어)’와 ‘디즈니 리서치’를 통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특화돼 ‘귀여움’을 자아낸다. 이 로봇의 개발 과정에 공학자뿐만 아니라 애니메이터도 참여했기에 디즈니의 특성을 로봇에 담아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즈니는 개발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을 때 더 큰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였다. 개발팀이 고안한 동작을 로봇이 익히는데 이러한 강화학습 방식을 활용했다. 디즈니는 2022년 이 로봇을 고안한 뒤 일 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시제품으로 만들었다. 디즈니가 로봇을 앞세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디즈니는 로봇을 디즈니랜드와 같은 테마파크에 투입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를 실제 현실로 옮겨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수도 있다. 디즈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 내 '스타워즈:갤럭시 엣지'에 이 로봇과 유사한 형태의 로봇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드로이드 형태의 로봇을 내세우고 있지만 디즈니의 어벤져스, 백설공주 등 다른 IP 기반의 로봇도 탄생할 수 있다. 김영무 카카오(035720)벤처스 심사역은 “디즈니는 엔터용 로봇에서 1인자인 기업”이라며 “실제 캐릭터와 똑같이 생긴 로봇이 사람이 분장하는 것 보다 관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카일 라플린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 R&D 수석부사장은 “BDX 드로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예전에 볼 수 없던 방식으로 더 많은 로봇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을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내년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세계관 확장 영화인 ‘만달로니안과 그로구’에 드로이드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이 콘텐츠와 현실 세계를 오가며 IP가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로봇이 공중 회전 등 다양한 곡예 동작을 하는 기술 '스턴트로닉스'도 영화 등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는 첨단 기술을 고도화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주도권을 쥘 지 주목된다. 디즈니는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젊어보이거나 늙어보이게 변환하는 인공지능(AI) 기술 ‘FRAN(Face Re-Aging Network)’도 내놨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 그루트 기반의 ‘베이비 그루트’ 로봇을 공개했다. 디즈니는 엔비디아 및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로봇 학습 및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물리 엔진 ‘뉴턴’을 개발하고 있다. 디즈니의 로봇이 ‘AI 두뇌’도 탑재해 피지컬 AI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라플린 부사장은 “엔비디아,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매력적인 차세대 로봇 캐릭터를 제작하고 디즈니만의 독창적인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하늘 지배할 전례없는 위력”…한 대당 3천억원 6세대 전투기 ‘F-47’ 성능은[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23 07:00:00“(하늘을 지배할) 가장 치명적인 항공기일 겁니다. 사실상 눈에 안 보이고, 전례 없는 위력을 발휘합니다. 미국의 적들은 결코 이 비행기가 오는 걸 보지 못할 겁니다.” 미 공군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6세대 전투기인 ‘F-47’이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공군의 6세대 전투기 이름은 F-47로, 사업 파트너는 보잉으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3월 21일(현지 시간) 발표하면서 “세상에 이런 전투기는 없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전투기의 시험용 버전 비행이 약 5년 간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한 회견에서 “1980년대에 개발돼 현재 운용 중인 세계 최강 ‘F-22 랩터’ 등 5세대 전투기를 이을 6세대 전투기의 명칭을 ‘F-47’로 정했다”며 “엄격하고 철저한 경쟁 끝에 미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자로 보잉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발전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치명적인 전투기가 될 것”이라며 “최첨단 스텔스 기술, 기동성 등 지금까지 없었던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적들은 그 속도를 예상하지 못할 것이며 내 임기 동안 이 멋진 항공기들이 하늘과 땅을 누빌 것”이라며 “이 항공기가 다른 어떤 나라의 항공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은 6세대 첫 전투기 F-47S은 2030년대 중반쯤 실전 배치할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기 한 대당 가격은 현재 8000만 달러(약 1172억 원)에 달하는 F-35보다 훨씬 비쌀 것으로 보이지만, 대당 가격이 최고 사양 기준 3억 5000만 달러(약 5129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F-22보다는 많이 저렴해 전문가들은 우리 돈 3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목표한 대로 2030년대 중반 실전 배치되면, 록히드 마틴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대체하게 된다. ‘47’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숫자”라고만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F-47은 자신의 대통령 재임 순번(47대)에서 따온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미 공군의 ‘차세대 공중 지배권 확보 프로젝트 ‘NGAD’(Next Generation Air Dominance) 프로그램의 핵심은 F-47로, F-22 랩터를 대체할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인 설계는 기밀이지만 스텔스 기능, 첨단 센서, 최첨단 엔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전투기는 최신 스텔스 기술과 무인기 동반 비행 체계를 통합한 시스템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단순한 전투기가 아닌 미국이 본 적 없는 새로운 시대의 무기체계라고 강조한 이유다. 최근 중국이 6세대 전투기 J-36과 J-50을 기습 공개하면서 미국을 바짝 추격하는 만큼 미국으로서도 기존과 차별화된 기능을 갖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일각에선 ‘제6세대 유인 전투기’ 실전 배치 시기가 되면, 무인으로 운용되는 자율 드론 전투기나 반(半)자율 드론 전투기가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개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미 공군은 F-47 전투기를 기반으로 반(半)자율 드론 전투기와 함께 편대를 이뤄 운용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F-47 전투기가 미국의 공중 지배력을 미래 세대에도 보장해줄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F-47을 갖게 되었고 이는 동맹국들에게는 우리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적들에게는 앞으로 수세대에 걸쳐 전 세계 어디서든 무력 투사가 가능하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앨빈 미국 공군참모총장도 성명을 통해 “F-47이 NGAD 체계의 핵심 보석(crown jewel)”이라며 “차세대 공중전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며 “F-47은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가 될 것이며 5세대 전투기보다 더 긴 항속거리, 더 진보된 스텔스 성능, 더 지속 가능하고 지원가능하며 더 높은 가용성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도 “F-47 계약은 향후 수십년 간 미국의 공중 우위 확보를 위한 기념비적인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F-47의 성능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달라진 외형이다. 기존 미국의 스텔스기처럼 ‘전익기(몸 전체가 날개꼴인 항공기)’로 디자인됐지만 전익기는 일반적인 기체보다 공기역학적으로 안정된 형태로 장거리 비행에 유리한 모습의 디자인이다. 회전 제어 난이도가 상승한다는 단점이 있겠지만, NGAD의 최신 컴퓨터 능력과 AI의 보조로 이를 극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을 예측하고 있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수직미익(수직꼬리날개)’가 없다는 것이다. 미익은 항공기의 방향 안정성을 보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스텔스기로선 레이더 피탐 면적이 늘어난다는 약점이 있다. 현재 미군이 운용하는 다른 기종의 스텔스기도 미익이 없는 형태가 대부분인 것은 이 같은 까닭이다. 미익을 제거하며 생기는 방향 제어 난점은 양익의 ‘스플릿 러더’로 제어하도록 했다. 예들 들어 F-22와 F-35 시리즈는 ‘도그파이트(항공기 근접전)’까지 상정하고 설계돼 방향제어에 필수적인 수직미익을 제거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런 탓에 압도적 공중 전투 능력을 얻고 항속거리가 다소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F-22의 경우 3만파운드 이상의 고출력 엔진과 스텔스 기능, 도그파이트 능력까지 겹쳐 반대급부로 전투행동반경이 470해리(약 871㎞)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F-47의 경우 수직미익을 제거한 대신 상대적으로 넓은 전투행동반경을 가져간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항공우주 시장분석업체 SMG컨설팅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NGAD의 6세대 전투기 요구 전투행동반경은 최소 1000해리(1852㎞)이상이다. F-22의 두 배를 기동하는 것이다. 물론 기존보다 더 진보된 스텔스 기능과 탑재량, 항속거리 등을 챙긴 대신 공대공 전투는 직접적인 도그파이트보다는 취약점을 부각되고 있지만, 함께 기동하는 무인기와 AI의 보조를 받아 보완하도록 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그파이트 자체가 기체와 파일럿에 가해지는 부담과 원거리 요격 시스템의 발전으로 현대 공중전에선 점차 사장되고 있는 전술이다. 이에 F-47은 AI를 통해 드론 무리까지 제어할 수 있도록 AI 통합 기능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으로 조종사의 부담을 줄이고 전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미 공군은 “F-47은 진정한 세계 최초의 유인 6세대 전투기”라며 “미 공군에 도전하는 모든 적을 능가하고, 전술적으로 압도하도록 설계됐다”라고 했다. 이어 “F-22는 현존 최고의 공중우세 전투기고 현대화를 거쳐 성능이 더욱 향상될 것이지만, F-47은 전례 없는 ‘성숙도’(maturity)를 갖춰 세대를 뛰어넘은 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 공군은 미국의 하늘을 수호하고, 억지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할 것이다. F-47을 통해 적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궁지에 몰아넣고 우리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차세대 전투기 사업 추진에 대한 결정을 차기 행정부에 넘기면서 진행 여부가 불확실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트럼프 2기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F-35에 대해 “드론 시대에 이미 구식”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사업에 드는 막대한 비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미국 공군의 중국 견제를 위해 차세대 전투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사업 추진을 결정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공군은 “군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과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지시 및 리더십 아래 미국이 세계 최강 공군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단지 또 다른 전투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F-47을 통해 우리는 전쟁의 미래를 형성하고 적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미 공군의 6세대 스텔스 전투기 사업은 보잉과 록히드마틴이 경쟁을 벌였다. 록히드마틴은 과거 F-22와 F-35 전투기 사업을 따낸 바 있지만 이번에는 보잉이 최종 선정됐다. 보잉은 6세대 전투기 개발을 준비하면서 방산 부문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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