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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허위사실공표' 고발한 민주당 '무고' 맞고발
정치선거 2025.05.31 11:07:26개혁신당이 이준석 대선 후보의 TV토론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라고 고발한 더불어민주당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공명선거본부는 31일 민주당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을 무고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하헌휘 공명선거본부 부본부장은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장남 이동호 씨에 대해 한 발언들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은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어떤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이달 27일 대선 후보 간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관련 폭력적 표현을 인용했다. 이후 해당 표현이 이재명 후보 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쓴 댓글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과 사세행은 각각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후보자 비방,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공표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 부본부장은 “객관적 진실에 어긋나는 것은 응당한 처벌이 받아야 한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
[속보] 5호선 방화로 15명 병원 이송…연기흡입·찰과상 등
사회사회일반 2025.05.31 11:05:27 -
"장미에 반하고 차에 취한 하루"…에버랜드 장미축제 가보니[르포]
산업기업 2025.05.31 11:03:40“작년에도 왔는데 올해는 볼 게 더 많네요.” 28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로즈가든에서 만난 60대 김미연 씨는 만개한 장미 옆에서 남편과 사진을 찍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부부처럼 이날 축제를 찾은 이들의 손에는 대부분 스마트폰이 들려 있었다. 누군가는 꽃과 셀카를, 누군가는 꽃과 연인을, 누군가는 꽃과 차를 한 컷에 담았다. 올해 에버랜드 장미축제의 테마는 ‘로즈가든 로열 하이티’, 줄여서 ‘로로티’다. 봄마다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튤립이 물러난 자리, 차를 마시는 여우가 등장했다. 정원 속 장미 향기 사이 관람객은 티파티에 초대된 손님이 된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300만 송이 장미의 향기와 색채가 감각을 압도했다. 장미 정원은 비너스원, 미로원, 빅토리아원, 큐피드원 등 네 구역으로 나뉘고, 각각의 공간에는 키네틱 아트·AR 체험·미러룸 같은 감성 콘텐츠가 배치돼 있다. 세계적 일러스트레이터 다리아 송이 그려낸 장미성(5m 높이)과, 그 위에 설치된 대형 사막여우 조형물은 축제의 상징처럼 정원의 중심을 지키고 있었다. 올해 축제의 상징은 단연 ‘도나 D. 로지’다. 에버랜드 마스코트인 사막여우 ‘도나’를 재해석한 이 캐릭터는 장미 정원의 수호자(가디언)이자, 장미 박사(로자리안), 그리고 티파티를 꿈꾸는 주최자(드리머)라는 설정이다. 정원 곳곳에 이 캐릭터를 활용한 조형물과 포토존, 굿즈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로로티 장미축제는 단순한 계절 이벤트가 아니다. 1985년 시작된 장미축제의 뿌리는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직접 심은 3500그루의 장미에서 비롯됐다. 용인의 척박한 땅에 자연농원을 세우고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꽃으로 장미를 선택했다. 그는 생전에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니라 얼과 문화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철학은 40년이 지난 지금 로즈가든이라는 브랜드로 남았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자체 국산 장미인 ‘에버로즈’ 개발에 착수해 현재까지 40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현장에서는 ‘퍼퓸 에버스케이프’, ‘가든 에버스케이프’, ‘카니발 에버스케이프’ 등이 전시 중이다. 이중 ‘퍼퓸 에버스케이프’는 2022년 일본 기후 세계장미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일본 수출까지 이뤄졌다. 볼거리만큼 중요한 건 ‘맛’이다. 로즈가든 옆 ‘쿠치나마리오’ 레스토랑에선 장미를 테마로 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운영 중이다. 장미 브라우니, 컵케이크, 로즈베리 아이스티 등으로 구성된 2단 디저트 플레이트는 미식과 감성이 만나는 경험을 제공한다. ‘로로티 하트 츄러스’, 장미 모양 굿즈(우산, 양말, 유리컵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 구성도 달라졌다. 한때는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중심이었다면, 요즘은 꽃을 즐기러 오는 50대 이상 관람객도 쉽게 눈에 띈다. 에버랜드는 이런 변화를 반영해 비어트랙션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바오패밀리’, ‘가든패스’ 등 자연 친화 콘텐츠에 이어, 로즈가든 역시 하나의 공간 브랜드로 확장 중이다. 배택영 에버랜드 리조트사업부 부사장은 “사파리나 로스트밸리처럼 로즈가든도 에버랜드를 대표하는 복합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며 “단순한 테마파크를 넘어 자연과 예술, 문화가 결합된 감성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40년 전 황무지에 심은 한 송이의 장미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정원 콘텐츠가 됐다. 그리고 그 정원 안에서 한 마리의 사막여우가 손님을 향해 잔을 든다. “어서 오세요. 오늘의 티파티에.” -
트럼프 정부 이제 '복수세'까지 준비…투자 위축 우려에 월가 '벌벌'
국제국제일반 2025.05.31 11:00:28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른바 ‘복수세’를 추진하면서 무역전쟁으로 가뜩이나 떨어진 미국 자산의 매력을 더 낮출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원을 통과한 세법 개정안의 899조가 월가를 뒤흔들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는 국가나 기업, 개인에 최대 20%까지 세금을 더 물릴 수 있도록 고안된 개정안이다. 배당금과 이자 같은 소극적 투자소득이나 미국에 사업장을 둔 외국 기업이 모회사로 송금하는 수익 등에 부과될 수 있다. 부과 대상국으로는 미국 기업에 디지털세를 물리고 있는 유럽연합 회원국과 영국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이 한국의 디지털 규제에 불만을 표시해온 만큼 한국이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정 매출 이상 다국적 기업의 법인세율을 최저 15%로 설정한 '글로벌 최저한세'를 도입한 국가들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이 조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처럼 미국 경제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과 재정적자로 이미 일부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조항이 도입되면 미국 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더 감소시키고 달러화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세처럼 다른 국가와의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도 있다. 미국 투자회사협회(ICI) 대변인은 "899조는 궁극적으로 미국 가정에 이득이 되는 자본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인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비즈니스 연합의 조너선 샘포드 대표도 이 조항이 미국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기업에 불이익을 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 어젠다와도 충돌한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 합동조세위원회(JCT)는 이 조항이 도입되면 향후 10년간 1160억 달러(약 160조 5000억 원)의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도입 전보다 세수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은 해당 법안이 아직 상원을 통과해야 하며, 실제 도입에 이르기까지는 각 주에 투자한 기업들의 압력이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로부터 알렉산더아널드 영입 공식 발표…계약 기간은 6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5.31 10:51:31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리버풀에서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6)를 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알렉산더아널드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31년 6월 30일까지 6년이다. 앞서 이달 초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널드가 계약 만료일인 오는 6월 30일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통보했다"며 "알렉산더아널드는 약 20년간 몸담은 리버풀과 인연을 끝내게 됐다"며 이적을 예고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아널드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구단의 일원으로 출전하게 된다고 전했다. 6월 1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파추카(멕시코),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는 한 달 뒤면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알렉산더아널드를 이적료 없이 품을 수 있었지만 클럽 월드컵에서의 출전을 위해 1000만 유로(약 157억 원)의 이적료 내고 그를 당장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에는 10억 유로(약 1조 5700억 원)의 바이아웃(계약 기간 이적을 보장하는 최소 이적료) 조항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유년 시절부터 리버풀 아카데미에서 축구를 배운 알렉산더아널드는 2016년 프로 1군에 데뷔해 지난 20여년 간 리버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회와 리그컵 2회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IFA 클럽 월드컵, UEFA 슈퍼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FA 커뮤니티 실드 등 숱한 영광을 차지했다. 알렉산더아널드를 떠나 보낸 리버풀은 레버쿠젠(독일)에서 뛰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제레미 프림퐁으로 그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아널드의 이적이 확정된 지 몇 시간 만에 프림퐁과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50억 원)다. -
진시황 병마용 파손한 中 남성…손 올려 누워있기도
국제국제일반 2025.05.31 10:40:06중국 남성이 진시황(秦始皇) 병마용(兵馬俑) 구덩이로 뛰어들어 유물을 파손하는 일이 벌어졌다. 31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30대 남성인 쑨 모 씨는 현지시간 30일 오후 5시 30분께 높은 난간을 뛰어넘어 병마용 박물관 3호갱 아래로 진입했다. 당시 목격자는 "남성이 뛰어드는 것을 보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뭐 하는 거냐'고 소리쳤다"며 "병마용을 만지더니 넘어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쑨 씨가) 병마용을 잇달아 넘어뜨리고 나서 눕더니 얼굴을 가렸다"며 "모두가 그에게 욕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병마용 2개가 쓰러져 있는 곳에서 회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오른손을 머리에 올린 채 누워 있는 모습의 사진이 올라왔다. 시안시 공안국인 린퉁분국은 2급 문화재인 병마용 2개가 파손됐다면서 정신병을 앓는 쑨 씨 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마용은 진시황(기원전 259∼210년)이 자신의 무덤을 지키기 위해 흙을 구워 만든 병사와 말 모형이다.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힌다. 진시황릉을 둘러싼 3개 갱(坑·구덩이)에서 약 2000개의 실물 크기 점토 병사와 수많은 무기가 발굴됐다. 1974년 3월 우물을 파던 농부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으며, 1979년 10월 1일 병마용 박물관이 오픈한 이래 중국 안팎의 관광객 약 1억 5000만 명이 방문했다. -
'병가' 쓴다더니 유학 가고 창업하고…공무원들 '투잡'에 뒤집어진 '이 나라'
국제인물·화제 2025.05.31 10:36:42칠레에서 공무원들이 병가를 악용해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민간기업에서 부업을 하는 등 대규모 부정행위가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칠레 감사원은 2023~2024년 ‘중앙·지방정부 및 공공기관 복무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77개 부처·기관 소속 2만5000명 이상의 공무원이 병가를 부정 사용했다. 부정 사용 양상은 다양했다. 외국 유학이나 가족 여행을 위해 병가를 낸 사례부터 민간기업 근무, 심지어 해외에서 기업을 창업한 사례 등이 포함됐다. 도토시 페레스 구티에레스 칠레 감사원장은 “연루된 공무원 규모가 2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처럼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감사를 진행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상원 동의로 임명된 페레스 원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칠레 최초 여성 감사기구 수장이다. 현지 언론들이 이른바 ‘병가 스캔들’로 이름 붙여 대대적으로 보도하자 불과 며칠 사이 1100여 명의 공무원이 사직했다. 여기엔 판사와 정부 부처 차관보급 고위 공무원도 포함됐다. 이들 중 일부는 “병가 문제와는 무관하지만 약간의 가능성 때문에 물러난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병가 증빙 서류의 69%가 공공의료시스템인 국민건강보험기금(FONASA) 관련 기관에서 발급된 것으로 조사돼 의료시스템까지 연루된 더 큰 비위 사건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일간 엘메르쿠리오는 “이번 사태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집권당에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임 금지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4년 임기를 마치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앙정부에서 병가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모든 사람은 예외 없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
'챗GPT를 스마트폰 없이'…오픈AI·아이폰 디자이너가 만드는 AI 기기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5.05.31 10:20:33챗GPT 신드롬을 일으킨 오픈AI가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 디자인을 총괄한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를 영입했다. 새로운 인공지능(AI) 기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AI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하드웨어까지 통합해 차세대 디지털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005930)와 구글, 메타 플랫폼, 애플 등도 차세대 AI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스타트업 'io'를 인수·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수 규모가 65억 달러(약 8조 9161억 원)라고 전했다. 이는 오픈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오픈AI는 io 인수를 통해 약 55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 생산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품게 됐다. 아이폰 디자인한 전설적 디자이너와 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io는 조니 아이브 전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가 설립한 회사다. 아이브는 과거 애플에서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 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기기 개발을 이끌었다. 아이브는 2019년 애플을 떠났다. 이후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을 창립했고 애플 출신 스콧 캐넌, 에번스 핸키, 탕 한 등과 함께 io를 설립한 바 있다. 오픈AI는 io 인수를 계기로 AI 기반 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 공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초기 생산량은 1억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기기 형태에 대해 공개하지 않아 기기 모양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기기 화면은 없지만 카메라와 마이크 등을 탑재한 소형 기기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이팟 셔플’ 같은 기기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된다. WSJ에 따르면 샘 올트먼 CEO는 사내회의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은 형태일 것”이라며 “주머니에 넣거나 책상에 올려놓고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라 프라이어는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22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기존 스마트폰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AI 기기를 내놓을 것”이라며 “음성, 시각, 대화로 설계된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웨어에 하드웨어 더해…미래 디지털 생태계 선점 오픈AI가 AI 기기를 개발하는 이유는 미래 디지털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핸즈프리’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폼팩터(제품 형태) 시대에 대비해 움직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손을 쓰지 않고도 음성 명령이나 제스처 등으로 AI와 실시간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며 편의성이 높이는 기기를 출시해 이용자를 자사의 생태계로 묶어 두겠다는 것이다. 프라이어 CFO는 “기기 개발을 통해 챗GPT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고 모델 정기 구독층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챗GPT라는 강력한 AI에 하드웨어까지 더해 차세대 AI 시대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I 서비스만 제공하던 기업에서 벗어나 과거 애플처럼 독자적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더 많은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어 성능을 지속 개선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수 있다. 또 하드웨어 판매 매출도 올리며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메타·구글·삼성·애플 모두 안경 형태의 기기 개발 차기 AI 기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테크 기업들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이 가장 앞서간다고 평가받는다. 메타는 선도적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확장현실(XR)을 구현하는 안경 형태의 기기를 내놓으며 AI를 탑재하고 있다. 메타가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출시한 ‘레이벤 메타’에 AI를 장착했다. 이 안경을 착용한 이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것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면 AI가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유명한 건축물을 보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해외여행 시 외국어로 적힌 메뉴판도 번역해 주는 식이다.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 일부 언어를 대상으로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메타는 한층 고도화된 XR 기기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 2024’에서는 스마트 안경 ‘오라이언’을 공개했다. 검은색의 두꺼운 뿔테 안경 형태의 ‘오라이언’을 쓰면 화상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받을 수 있고 유튜브 동영상도 볼 수 있다. 마이크로 렌즈가 장착돼 프로젝터를 통해 3차원(3D) 이미지를 투사시켜 홀로그램의 AR 기능이 구현된다. 이용자는 손목 밴드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클릭'하거나 눈의 운동을 추적하는 내장된 카메라로 ‘스크롤' 할 수 있다. 메타는 올해 고급형 스마트 안경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AR 기능이 탑재된 첫 안경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기기에 이어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 안경 제작에는 국내 선글라스 기업 젠틀몬스터도 참여한다. 구글이 2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공개한 스마트 안경 시제품에는 AI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이 탑재됐다. 이용자가 보고 듣는 것을 AI가 카메라로 인식해 주변 맥락을 이해해서 이용자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돼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접목될 예정이다. 구글은 하반기부터 이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스마트 안경용 앱 등의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애플도 내년 말 스마트 안경 출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돼 외부 세계를 분석하고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가 이를 인식해 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새 AI 기기의 대중화를 위해 편의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있다. 올트먼 CEO가 투자한 스타트업 휴메인의 옷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AI 핀’은 혹평을 받으며 판매를 중단했다. 결국 휴렛팩커드(HP)가 ‘헐값’으로 평가되는 가격에 인수했다.카카오(035720)인베스트먼트와 오픈AI 최초 투자자 비노드 코슬라 등이 투자한 래빗의 기기 R1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들 기기의 성능이 떨어지고 기능이 제한적이어서 이용 경험이 기대에 못미쳐 외면받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검은 연기 피해 뛰어내렸다"…목숨걸고 달린 승객들[긴박했던 5호선 방화]
사회사회일반 2025.05.31 10:07:16서울 여의나루역과 마포역 사이 지하철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31일 오전 8시 47분쯤 발생했다. 해당 지하철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철로로 뛰어내려 다음역까지 달려가는 등 아비규환 속에서 대피했다고 전했다. 당시 지하철에 탑승했던 승객 중 한 명은 화재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일 앞칸에 앉아서 가고 있는데 뒷칸에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서 달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하철은 긴급 정차하고 뒤에서 까만 연기도 뒤에서 몰려왔다”며 “(사람들은) ‘문 열어, 빨리 문 열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지하철 문이 개방된 이후 승객들은 철로로 뛰어내려 다음 정차역까지 내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자들은 울고, 질식사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몰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현재 해당 화재는 방화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0∼7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에 탑승한 뒤 라이터형 토치를 이용해 불을 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에는 “열차 안에 한 승객이 신나를 뿌려 불을 질렀다”는 등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초기 진화 됐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74대와 인력 263명을 동원했다. 여의도역∼애오개역 간 열차 운행은 1시간 30분가량 중단됐다 현재 재개된 상태다. 현재까지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남성은 이후 도주했으나 여의나루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용의자를 상대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도이치 재수사' 김건희 여사 7초매매 의혹 풀릴까 [서초동 야단법석]
사회사회일반 2025.05.31 10:05:00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른바 '7초 매매' 관여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지난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을 내린 도이치 수사팀도 이 7초 매매에 대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측이 김 여사에게 매도를 권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밝힌 만큼 현 수사팀도 7초 매매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거래에 관여한 ‘2차 주포’ 김 모 씨와 민 모 씨를 잇달아 소환한 데 이어 핵심 인물인 권 전 회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차순길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2차 주포로 불리는 김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4시간 반 가량 조사했다. 그는 2010~2012년 2차 주가조작 시기 당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하며 시세 조종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7일에는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임원이었던 민모 씨도 소환조사했다. 수사팀은 2010년 '7초 매매'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수사팀 조사 등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김 씨는 민 씨에게 ‘주당 3300원에 8만 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가 발송된 7초 뒤 김 여사 명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실제 주당 3300원에 8만 주 매도 주문이 제출됐다. 뒤이어 주가조작 세력 명의 계좌에서 주당 3300원 매수 주문이 제출돼 매매가 성사됐다. 법원은 이 거래에 대해 통정매매로 인정했다. 지난해 김 여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도이치 수사팀은 당시 거래 상황에 대해 “김 여사가 권 전 회장 측의 연락을 받고 각 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다만 최종적으로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경호처에서 진행한 대면조사 당시 “매도 주문은 내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낸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전 회장도 지난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매도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김 씨는 28일 조사에서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나온 주문의 경위는 모르고 당시 김 여사를 알지도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 씨 역시 최근 조사에서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주식이 매도된 경위는 모른다는 취지의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조만간 권 전 회장을 불러 당시 상황을 상세히 다시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권 회장을 조사한 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조율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여사 측은 검찰 조사는 6·3 대선 이후 조율할 수 있다고 수사팀에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
이재명 “가덕도 신공항은 핵심국책사업…온전히 새정부 책임”
정치정치일반 2025.05.31 10:00:0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일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경제 활력을 되찾고, 동남권 메가시티의 성장을 견인할 국가 발전의 새로운 전략”이라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SOC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와 직결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이 후보는 “2021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3년이 지난 작년 10월에서야 사업자가 정해졌고 그마저도 다시 중단 위기에 빠졌다”며 “하루라도 빨리 가덕도 신공항의 개항을 바라는 부산 시민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사업자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온전히 새 정부의 책임이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고,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1일 PK 지역을 시작으로 선거 전 마지막 표심 다지기에 돌입한다. -
“공약 없고 침묵뿐”…정책 실종 대선에 시민단체들 쓴소리
사회사회일반 2025.05.31 10:00:00제21대 대통령선거가 사실상 ‘공약 실종 선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공약 발표는 늦었고 내용은 부실했으며 주요 정책 의제는 외면당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달 26일 발표한 평가 자료에서 “거대 양당 후보 모두 정치·사법 개혁 공약이 전반적으로 빈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대통령 계엄권 통제, 검찰 수사권 조정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두고는 “핵심 개혁 과제에 침묵하거나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고 꼬집었다. 공약집 발표 시점부터가 상식 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26일,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 하루 전인 28일이 되어서야 정책공약집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때문에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판단의 근거 자체를 확보하지 못한 채 선거에 임해야 했다. 시민사회는 공약 지연이 유권자의 알 권리와 시민사회의 검증권 자체를 무력화한 행위라고 본다. 주거권네트워크를 비롯한 관련 42개 단체는 29일 좌담회를 열고 “공약집 발표가 너무 늦어 시민단체들이 평가를 포기해야 할 정도였다”며 “이는 사실상 정책을 보고 선택할 기회를 유권자에게서 빼앗은 것”이라고 규탄했다. 정책의 실종은 환경과 기후 분야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문제인데 주요 후보들이 핵심 의제를 사실상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부 후보가 토론회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하거나, 기후 정책을 축소·왜곡하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책 질의에 대한 무응답 역시 문제로 꼽힌다. 기후정치바람 등은 주요 후보들에게 질의서를 보내고 입장을 공개하는 캠페인을 벌였지만 상당수가 응답하지 않거나 원론적 답변에 그쳤다고 알려졌다. -
이재명 “이차전지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배터리 삼각벨트 조성”
정치정치일반 2025.05.31 09:53:5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일 “K-배터리(이차전지)로 대한민국 경제를 재충전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K-이니셔티브의 중심축으로 K-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배터리 산업은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의 핵심”이라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이 후보는 “저가 배터리 공세에 맞서려면 기술 초격차가 필수적”이라며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를 강화하겠다. 국가 산업 경쟁력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활용한 정책금융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가전략산업으로서 국내 투자와 생산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해 지원하겠다”면서 “배터리 산업이 국내에서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충청권·영남권·호남권을 잇는 ‘배터리 삼각벨트’를 조성하겠다”며 “충청권은 배터리 제조, 영남권은 핵심 소재와 미래 수요 대응, 호남권은 핵심 광물과 양극재 거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아울러 “에너지고속도로와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으로 분산형 전력망을 구축하겠다”면서 “분산기반의 지능형 전력망 구축을 위해 ESS 보급을 대폭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 관련법과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재제조·재사용·재활용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초격차 배터리 기술로 우리 경제를 재충전하고, 대한민국 잘사니즘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
마약 먹고 트럼프 선거운동?…NYT "머스크, 케터민 등 약물 다량 복용"
국제국제일반 2025.05.31 09:52:1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 때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포함해 다량의 약물을 복용했다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각성제인 애더럴을 포함해 약 20정의 알약이 든 약상자를 가지고 다녔다. NYT는 머스크와 함께 일한 사람들의 발언을 인용하며 약물 사용 범위가 일상적인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특히 방광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했다는 것이 NYT 주장이다.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이나 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된다.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역을 맡았던 배우 매슈 페리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인터뷰나 소셜미디어(SNS) 글을 통해서 자신의 정신건강 문제를 언급한 바 있으며 한 SNS 글에서는 "극도의 행복, 끔찍한 절망, 끊임없는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나아가 그는 2024년 3월 인터뷰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해 케타민을 처방받았으며 2주에 한 번씩 소량만 복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너무 많은 케타민을 복용하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데 나는 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NYT는 머스크의 케타민 복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케타민을 수시로 섭취했으며 또 다른 약물과 섞어 먹는 행위도 일삼았다는 주장이다. 미국 등에서 열린 사적인 모임에서 엑스터시와 환각버섯 등도 복용했다고 모임 참석자들이 NYT에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5일 트럼프 당시 후보와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하면서 직접 선거 운동 지원에 나섰다. 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련 행사에서 이른바 '나치 경례'로 보이는 제스처를 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또 2월에는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전기톱 퍼포먼스'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두서없이 말을 더듬고 웃으면서 발언, 온라인상에서 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해 1월 머스크가 사적인 파티에서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을 복용했다고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했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구에 따라 3년간 불시로 약물검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약물 사용 금지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NYT는 “스페이스X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약물 검사를 하고 있으나 머스크는 검사 전에 미리 일정을 안내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진행한 고별 기자회견에서 "(보도 매체가)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가짜 보도로 퓰리처 상을 받은 곳과 같은 언론사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판사는 러시아 게이트 사기에 대한 거짓말에 대해 NYT에 반(反)하는 판결을 내렸으며 NYT는 퓰리처상을 돌려줘야 할 수도 있다"라면서 "(다른 얘기로) 넘어가자"라고 말하면서 관련 의혹에 대한 즉답은 피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머스크가 언급한 '러시아 게이트'는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서 승리했을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제를 일컫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게이트'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NYT에 대해 수상 취소를 요구하면서 상 선정위원회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
내년 지역 의대 합격선 낮아지나…'지역인재전형' 2년전 대비 190명 늘어
사회사회일반 2025.05.31 09:52:00202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2024학년도 대비 2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 인원 동결 여파로 내년도 모집 인원은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정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갔지만 교육 당국의 지역인재 선발 확대 정책에 발맞춰 각 의대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높인 결과로 분석된다.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년 대비 경쟁률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인재전형으로 인해 수도권과 지역 의대 합격선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2026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시행계획을 공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포함한 전국 40개 의대 내년도 모집 인원(정원 내)은 총 3056명이다. 지난달 교육부는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확정·발표했지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최근 이뤄진 26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심의 과정에서 가톨릭관동대·전남대가 2024학년도에 초과 모집(각 1명)한 점을 감안해 모집 인원을 발표 당시보다 2명 줄었다. 전년도(4567명)와 비교하면 1511명, 증원 이전인 2024학년와 비교하면 2명 줄었다. 모집 인원은 증원 전인 2024학년도와 큰 차이가 없지만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2024학년도 대비 190명(18.5%)이나 늘었다. 모집 인원을 늘리면서 선발 비율(59.04%)은 지난해(59.74%)와 비슷한 수준이다. 모집 인원 동결에도 선발 비율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은 교육부가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 동결에도 의대생 60%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유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다수 지역 의대는 교육부의 발언이 선발 비율을 60% 이상 유지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했다. 실제 지역인재전형을 운영하고 있는 26개 의대 중 2026학년도 대입에서 선발 비율이 60% 넘는 대학은 16곳이며 70%가 넘는 대학도 4곳에 이른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르면 비수도권 의과대학은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는 2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만큼 올해 입시에서 모집 인원 동결이 수도권과 지방 의대에 미치는 영향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중론이다. 증원이 이뤄진 지난해보다는 의대 평균 합격선이 오르겠지만 2024학년도와 비교해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늘어난 지방 의대의 경우 증원 이전과 비교해 합격선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에는 전체적으로 모집 인원이 줄었기 때문에 합격선 상승이 예상되나 합격선 상승 정도는 지역인재의 경우 2024학년도 보다는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수도권 의대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여지고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전보다 모집 정원이 더 줄어들어 역차별 논란도 일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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