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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삼일절 맞아 김마리아 열사 온라인 추모관 열어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01 07:00:00SGI서울보증이 항일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열사와 회화나무를 기념할 수 있는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SGI서울보증 본사 부지는 정신여학교의 옛터다. 김마리아 열사는 정신여학교(현 정신여중·고)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교사로 재직했으며, 항일여성운동단체 대한민국애국부인회를 이끌었다. 당시 김마리아 열사는 일본 경찰의 수색에 대비해 3·1운동 관련 비밀문서와 태극기, 한국 역사책을 교정 뒷마당에 있던 회화나무 구멍에 숨겼다. 이 회화나무는 '독립운동 나무'라 불린다. SGI서울보증은 김마리아 열사와 회화나무를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했다. 회화나무는 지난해 12월 폭설로 쓰러진 후 안전상의 이유로 제거된 바 있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는 온라인 추모관 자필 추모글을 통해 "김마리아 열사를 추모하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SGI서울보증은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이 독립운동의 숭고한 발자취를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
‘캐즘·관세’ 에코프로비엠 코스피 이전상장 불발…주가 11% 하락 [이런주식 저런국장]
증권증권일반 2025.03.01 07:00:00코스닥 상장사인 2차전지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코스피 이전 상장 계획을 잠시 유보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압박에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여러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전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해당 공시가 나오기 전만 해도 에코프로비엠은 2%대 하락세를 보였지만 공시 후 주가는 10% 넘게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1.19% 하락한 11만 9000원에 마감했다. 실적 부진이 코스피 이전 상장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300억 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순이익 30억 원 이상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시가총액 요건도 있다. 6000억 원 이상일 경우 앞선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이전 신청이 가능하다. 에코프로비엠 시총은 11조 원대로 재무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되지만, 현재로선 실적 우려가 큰 만큼 이전을 서두르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에 지난해 영업손실 402억 원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보조금 축소·폐지를 추진하면서 업황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엔 신용등급 전망도 하향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1일 에코프로비엠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설비투자(CAPEX) 부담 가중으로 현금흐름 적자가 확대되며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에코프로비엠은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기업가치 재평가 의지를 내비쳤다.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 추종 자금이 유입돼 주가 안정성이 높아지고, 시장 내 자금 조달도 한층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는 이달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이 열린 11일만 해도 에코프로비엠의 코스피 행을 자신했다. 에코프로는 “회사의 사업 전망을 감안하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므로 1분기 말 전후해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회복 후 코스피 행을 다시 추진한단 방침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향후 경영실적 개선 확인 후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재신청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
트럼프-젤렌스키 드라마에 요동친 뉴욕증시 ‘상승마감’…S&P500 1.59%↑[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해외증시 2025.03.01 06:20:16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이 격렬한 논쟁 끝에 결렬되면서 요동쳤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지정학적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양자가 다시 협의를 재개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가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씻어준 점도 증시 상승에 기여했다. 28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01.41포인트(+1.39%) 오른 4만3840.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2.93포인트(+1.59%) 오른 5954.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02.86포인트(+1.63%) 상승한 1만8847.28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요동부른 ‘대통령들의 말다툼’ 애초 투자자들이 주목한 이날의 이벤트는 단연 1월 PCE 발표였다. 앞서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3.0%를 기록하면서 물가 불안감이 컸던 탓이다. 이날 발표로 증시는 일단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었다. 미국 상무부에서 따르면 1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 2.6%에서 오름폭이 다소 줄었고, 다우존스의 전망치(2.5%)에는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는 전월(0.3%) 상승률과 같고 다우존스의 전망치(0.3%)에 부합한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 오름세 2.8%에서 오름폭이 감소했으며 시장 전망치(2.6%)와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전월 상승률(0.2%)보다 오름세가 커졌고 전망치(0.3%)에 부합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PCE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연준의 시각에 어느정도 신빙성을 더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증시는 개장 이후 전날보다 상승한 채 유지됐지만 오후장에 접어들면서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이 논쟁 끝에 빈손으로 끝났다는 소식때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안보 지원과 광물 공동 개발 협정을 위해 백악관에서 마주했지만 고강도 언쟁이 펼쳐진 후 협상은 결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단순 협정으로는 종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더 강력한 안전보장을 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의 지원은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신은 제3차 대전을 걸고 도전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가만히 듣기보다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언성이 높아졌다. 두 정상은 결국 예정된 오찬과 협정 서약식,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헤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회담을 “참사(debacle)”라고 표현했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이 소식 이후 22.38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증시는 하락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종료 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그가 평화를 맞을 준비가 됐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며 회담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VIX지수는 19.2까지 떨어졌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공동투자책임자(CIO)인 키스러너는 “주식 시장의 반응은 옳든 그르든 궁극적으로는 여전히 거래가 성사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술기업들의 상승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전날 8%대 급락했던 엔비디아는 이날 저가 매수세가 몰리면서 3.97% 상승했다. 전날 3% 가량 하락했던 테슬라도 3.91% 상승해 293.04 달러로 마감했다. 음성기반 인공지능기술업체인 사운드AI는 수익 전망치를 높이면서 주가가 17.48% 급등했다. 이 업체는 이번 회계연도 매출이 1억5700만~1억7700만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인 1억5500만~1억7500만 달러보다 상향된 전망이다. 美 경제, 물가 걱정에서 성장 우려로… 국채 시장은 성장 둔화에 초점을 두고 움직였다. 1월 PCE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은 물론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기면서다. 이날 PCE보고서에 따르면 1월 소비자 지출(consumer spending)이 전월보다 307억 달러(-0.5%) 감소했다. 연말 쇼핑시즌이었던 11월과 12월 각각 1097억 달러, 1698억 달러 늘었던 추세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통신은 “연말 휴가기 이후 극심한 겨울 날씨 속에서 거의 4년 만에 가장 큰 월별하락”이라며 “지출 감소는 자동차 구매가 크게 감소한데서 비롯됐지만 더 광범위한 지출 둔화가 발생한다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표가 발표된 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전망치는 전날 2.3%에서 1.5%로 크게 줄었다. 이는 미 의회예산국이 추산하는 미국 잠재성장률(1.8~1.9%)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마감 시간 기준 10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보다 8.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에 거래됐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도 8.4bp 떨어진 3.993%로 4.0% 아래로 내려왔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 오른 8만401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전날 8만 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투자 수요가 다소 회복됐다. 되며 최근의 급락 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더는 여전히 2.1% 하락한 2212달러에 거래됐다. 금은 전날에 이어 1% 대의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온스당 2846.96에 거래됐다. 달러가치가 또 다시 오른 영향이다. 전날 107달러로 오른 달러지수는 이날 0.32포인트 더 올라 107.56에 마감됐다. 통상 금은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키트코메탈스의 분석가 짐 위코프는 “일주일동안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세가 지속되고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금과 은 시장의 주요 요소”라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이라크의 석유 수출 확대로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0.35달러 대비 0.59달러(0.84%) 하락한 배럴당 69.7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86달러(1.16%) 떨어진 73.18달러에 마무리됐다. 이라크 석유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와 터키 송유관을 통해 쿠르드 지역의 원유를 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
“적자 플랫폼 회사에 투자?” 실리콘투, 발란 150억 투자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3.01 06:00:00코스닥 상장사인 화장품 유통 업체 실리콘투(257720)가 명품 유통사 발란 지분 50%를 취득할 수 있는 조건으로 전환사채(CB) 15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실리콘투는 발란의 제1차, 제2차 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150억 원을 취득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실리콘투 자기자본(1363억 원)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는 2단계로 진행된다. 1차로 75억 원을 투자하고 2차는 조건 충족 시 나머지 75억 원을 투자한다. 2차 투자는 2025년 1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발란의 직매입 제품 판매 매출 비중이 50% 이상 △매월 영업이익 흑자 달성 등 조건을 충족할 경우 진행된다. 실리콘투는 투자 목적에 대해 “안정적인 경영권 행사를 위한 지분 확보 및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이번에 취득하는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6만 1171원이며,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2월 28일부터 2030년 2월 27일까지다. 투자사는 만기이자율 4%의 조건으로 2030년 2월 28일 만기인 전환사채를 인수한다. 주목할 점은 실리콘투에게 부여된 콜옵션이다. 실리콘투는 2027 회계연도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날부터 2028년 말까지 발란의 지분 50%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게 된다. 발란은 명품 유통 및 판매업체다. 2023년 기준 매출액 392억 원, 당기순손실 122억 원을 기록했다. 최형록 대표(37.6%)가 최대주주다. 실리콘투가 이처럼 대규모 적자를 보는 발란에 투자하는 사유로는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분석이 있다. 명품 시장의 고부가 가치와 브랜드 잠재력을 바탕으로 향후 개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전문가들은 실리콘투의 이번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명품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및 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전환사채를 통한 투자로 위험을 낮췄다는 평가도 있다. 초기 투자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추면서도, 조건 충족 시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위험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란 것이다. 실리콘투는 향후 발란의 영업 성과 개선 여부와 시장 반응을 주의 깊게 살피며,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르포] 유령선 뜨면 '매의 눈' 뜬다…물 샐 틈 없는 180㎞ 해안선[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01 06:00:00“해상에 미상 물체 포착! 해안기동타격대 긴급 출동 준비.” 매섭게 부는 칼바람이 옷 속을 파고들던 26일 오후 2시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50보병사단 16해안감시기동대대 원격지휘통제실. 부대 해안 감시 레이더 기기에서 선박 식별 부호를 자동으로 구분해주는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이 식별되지 않는 선박을 발견하자 비상 상황을 알리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지휘통제실장의 다급한 명령이 마이크를 타고 대대 내에 울려 퍼졌다. 미상 물체가 접근하는 해안 지역을 감시하는 열영상감시장비(TOD) 전담 근무자는 재빠르게 먼 바다에서 접근하는 미상 물체를 포착 및 추적하기 시작했다. 대공 혐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16해안감시기동대대장(중령)은 고유 권한인 선박 경보 체계를 즉시 발령하고 가장 가까운 장사소초에 대기 중인 해안기동타격대에 긴급 출동 명령을 하달했다. 동시에 유관기관인 울진해양경찰서와 어촌계, 인근 해군부대 등에 관련 상황을 공유하며 미상 물체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을 지시했다. 경북 영덕 해안 지역으로 적 침투가 의심되는 긴박한 상황이다. 출동 명령을 하달받은 해안기동타격대는 번개 같은 속도로 10분 만에 미상 물체가 접근하는 예상 접안 지점으로 이동하고 통신시스템(PS-LTE)을 활용해 대대 통합지휘통제실과 소통하며 해안 경계 작전에 돌입, 있을지 모를 위험 요소부터 매의 눈으로 확인하며 대대장의 지시에 따라 상황별 조치를 시작했다. 대대 원격지휘통제실을 지휘하는 대대장은 작전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첨단 감시 장비를 동원한 실시간 채증 및 상급 부대와 유관기관에 영상 전파와 동시에 지휘 결심 숙고에 들어갔다. 그 사이에 해안기동타격대는 수제선상 전투 진지를 점령하고 기도비닉(조용히 들키지 않고 움직인다는 의미의 군사 용어)을 유지한 채 진지 인근까지 적을 유인한 후 대대장의 지시에 따라 과감하게 동시 사격으로 적 침투 요원들을 격멸해 상황 조치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육군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로는 최초로 대대 원격지휘통제실에 작전 지역 내 모든 감시 장비를 통합 운용하는 원격 운용 체계(복합 해안 감시 체계)를 구축한 50보병사단 16해안감시기동대대를 육군2작전사령부가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26일 서울경제신문에 공개했다. 16해안감시기동대대는 동해안인 경북 울진 경계부터 영덕 해안 지역에 이르는 180㎞ 해안선의 해안 경계 작전을 250여 명이 담당하고 있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긴급 출동 명령이 떨어져도 2개 중대가 담당하는 6개 소초에서 해상 미상 물체가 접근하는 예상 접안 지점까지 전투 배치를 마치는 데 20분이면 충분하도록 16해안감시기동대대 해안기동타격대 장병들은 매일 반복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해상과 해안 감시 작전으로 빈틈없는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도 물론이다. 여기에 비상 상황을 대비한 긴급 출동 반복 훈련과 함께 매일 두 차례, 일몰 전(주간 작전 결산과 야간 작전 전환)과 일출 전(야간 작전 결산과 주간 작전 전환)에 대대 병력이 해안선 수색 정찰에도 투입된다. 경북 영덕 해안 지역 경계를 책임지는 16해안감시기동대대 이태환 중령은 “모든 감시 장비를 통합 운용하면서 지휘통제도 실시간으로 진행될 수 있어 작전 효율성이 매우 좋아졌다”며 “부대원들은 육군2작전사령부 최초의 통합 원격 운용 체계를 적용한 해감대대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완벽한 해안 경계 작전 수행과 다양한 적 도발 위협에도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북 영덕에 위치한 16해안감시기동대대 소속 장사소초를 찾았다. 16해안감시기동대대 예하 6개 소초 가운데 하나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수행된 장사상륙작전이 펼쳐진 지역을 담당하는 부대다. 이곳에는 적 침투에 대비해 해군·해양경찰(해경)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통합 감시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해안 감시 통합 프로그램의 핵심인 해상 감시 레이더 기지가 위치한 해안 경계 작전상 주요 거점이다. 이 때문에 지·해·공 합동작전과 통합 화력 운용 능력 강화를 위해 적 침투에 대비해 즉각·통합 상황 조치 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장사소초는 이날도 대비 태세 훈련으로 분주했다. 대대 원격지휘통제실에서 비상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소초에 대기하던 해안기동타격대는 예상되는 해안 접안 지점으로 신속하게 출동해 점령하고 침투하는 적을 차단하는 훈련을 펼치고 있었다. 해안기동타격대를 뒤따라가며 지켜보던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수 발의 공포탄을 실제 사격할 때는 엄청난 소리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실전 같은 적 격멸 훈련을 하는 모습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 같은 상황 조치 훈련을 주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월 1회는 해안 침투 대비 야외기동훈련(FTX)을 통해 실시간 상황에서 인접 부대와 유관기관을 통합해 합동자산을 패키지로 제대별 임무와 역할을 숙달하는 지·해·공 합동 실전 훈련도 하고 있다. 16해안감시기동대대 김동언 2중대장(대위)은 “해안 경계 작전 특성을 고려해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및 공조 작전 수행 능력 배양에 힘쓰고 있다”며 “장사 지역 해안경계부대 중대장으로서 과거 장사상륙작전을 위해 헌신한 선배 전우들의 피와 땀을 잊지 않고 중대원들과 함께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완벽한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찾은 16해안감시기동대대 원격지휘통제실. 부대가 담당하는 180㎞에 달하는 해안 경계 작전 지역을 한눈으로 볼 수 있게 모니터에 시각화되는 원격 운용 체계는 매우 놀라웠다. 이는 모든 감시 장비를 실시간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마치 육안으로 보는 듯 해안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특히 통합된 원격 운용 체계 도입으로 촘촘한 감시망 구축과 실시간 지휘 통제 및 결심, 신속한 해안기동타격대 출동이 가능해져 철벽 해안 경계 작전을 위한 완벽한 3박자를 갖추게 됐다. 이처럼 광범위한 해안선 상황에 대한 정밀 감시가 가능해지면서 주야간 상관 없이 해안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 시민들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다. 고화상·고배율 감시 카메라(CCTV)와 최신 TOD가 배치된 덕분이다. 육군2작전사령부는 대한민국 국토의 70%에 달하는 광활한 책임 지역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4성 장군이 책임지는 군사령부급 부대다. 지난해 10월 31일 창설 70주년을 맞았다. 1954년 10월 31일 대구시 북구 대신동에서 ‘제2군사령부’로 문을 열었고 2007년 국방 개혁의 일환으로 ‘육군2작전사령부’로 개편됐다. 현재 영호남과 충청 이남 등 후방을 빈틈없이 지키고 있다. 휴전선 155마일의 27배가 넘는 약 6900여 ㎞ 해안선, 대구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시 지역, 산재한 국가·군사 중요 시설 등을 담당해야 하는 복잡한 작전 환경 속에서도 해안 경계를 비롯해 테러 대비, 중요 시설 방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10만여 명에 달하는 예비군 정예화 훈련 임무도 병행한다. 예하 50보병사단의 경우는 대구·경북을 수호하는 지역 방위 사단으로 전군에서 가장 넓은 작전 지역(대한민국 21%)을 담당한다. 230㎞ 해안선과 30여 개의 시군구, 70여 개가 넘는 군사 및 국가 주요 시설이 산재해 있다. 육군2작전사령부는 최근 전력 증강을 위한 부대 조직 혁신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 예하 해안대대는 해안 경계는 물론 부대가 주둔하는 지역의 통합 방위 작전, 예비군 훈련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작전 부담이 크고 부대 운용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국방개혁 2.0 추진의 일환으로 해안대대를 해안경계전담부대(일명 해안감시기동대대), 임해 지역을 담당하는 지역방위대대, 예비군을 담당하는 예비군전담부대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해안감시기동대대는 해안 경계 임무만 전담하도록 했다. 해안 경계 임무도 두 가지로 나눠 해안감시팀은 해안 감시 레이더를 비롯해 TOD, 해안 CCTV, 공중 정찰 자산(UAV, 경계용 드론) 등 감시 자산을 통합 운용해 해상·해안 지역을 24시간 감시하고 기동타격팀은 작전 지역 내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해 초동 조치를 하는 해안기동타격대 운용과 일일 단위 해안선 수색 정찰, 해안 기동 순찰, 취약 지역 전개 등의 작전을 수행하도록 했다. 육군2작전사 박경석 정보계획과장(대령)은 “2작전사는 통합 감시 체계를 도입해 해안 경계 작전의 적지성과 정확성을 확보해 과거보다 한층 향상된 해안 경계 작전 체계를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적 침투 및 밀입국 등 다양한 해안 상황에 대비한 주기적인 민·관·군·경 통합 방위 훈련 실시 및 현재 진행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확대해 더욱 완성도 높은 해안 경계 시스템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안성재 셰프 식당 아니네” 국내 유일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어디?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3.01 06:00:00강민구 셰프가 운영하는 '밍글스'가 올해 국내 유일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미쉐린 3스타가 나온 건 2년 만이다. 미쉐린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특별히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작년까지 4년 연속 3스타를 차지했던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의 ‘모수’는 잠정 폐점하면서 이번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쉐린은 27일 미식 가이드북 '미쉐린 가이드 서울&부산 2025'에 실린 레스토랑을 발표했다. 밍글스는 지난 2017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간 당시부터 9년째 이 안내서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는 2스타로 선정됐다가 올해 3스타로 올라섰다. 미쉐린 관계자는 "강 셰프와 그의 팀은 전통음식과 현대 음식을 조화롭게 결합해 전복과 배추선, 생선 만두 등의 요리를 창조했다"고 설명했다. 밍글스에 대해선 "한국 장인들이 만든 정교한 식기와 장식은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준다"고 평가했다. 강 셰프는 미쉐린 가이드 홈페이지를 통해 "한식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밍글스를 통해 한국 식문화의 깊이와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요리가 훌륭해 찾아갈 만한 식당'을 뜻하는 2스타 음식점에는 서울에서만 9곳이 선정됐다. 작년 1스타였던 '에빗'은 올해 2스타가 됐다. '요리가 훌륭한 식당'을 의미하는 1스타에는 서울에서 27곳, 부산에서 3곳이 각각 선정됐다. 부산의 모리, 팔레트, 피오또 등 세 곳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스타를 유지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지속 가능한 미식을 실천하는 레스토랑인 '그린 스타'도 별도 선정한다. '꽃, 밥에피다'가 5년 연속 해당 등급을 받았다. 특별상인 '소믈리에상' 수상자로는 김민준 소믈리에(정식당)가 선정됐다. '멘토 셰프상'은 라연의 김성일 셰프에게, '서비스상'은 소수헌의 이은주 매니저에게 각각 돌아갔다. -
[오늘의 날씨] "독립 만세" 흐리고 비 내리는 삼일절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6:00:00삼일절이자 토요일인 1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 소식이 예보됐다. 비는 오전 제주도와 전라권에서 내리기 시작해 오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밤이 되면 수도권에서 비는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30㎜, 광주, 전남, 전북, 대전, 세종, 충남, 부산, 울산, 경남 5∼20㎜, 충북, 대구, 경북 5∼10㎜, 서해5도 5㎜ 안팎, 서울, 인천, 경기 남부, 강원 내륙·산지 5㎜ 미만, 강원 남부 동해안 1㎜ 안팎이다.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은 평년(아침 -5∼4도·낮 7∼12도)보다 높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7도, 낮 최고기온은 10∼17도로 초봄 날씨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북은 '나쁨' 수준이 예상된다.세종·대구·경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경기 서부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내륙은 오전까지 가시거리를 200m 밑으로 떨어트리는 짙은 안개가 끼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남해 0.5∼2.5m로 예측된다. -
與 "취약층 25만~50만원 선불카드"…커지는 '현금살포 유혹'
정치정치일반 2025.03.01 06:00:00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선불카드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금액은 1인당 25만~50만 원이어서 최대 1조 3500억 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취약 계층에게 두터운 보호망을 제공해 식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약 270만 명이고 이들에게 인당 25만 원을 지급할 경우 전체 예산은 6750억 원, 50만 원 지급 시에는 1조 3500억 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역상품권 지급을 겨냥해 “혈세로 매표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우리 추경은 진정한 민생 추경”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은 야당의 35조 원에 육박하는 ‘슈퍼 추경’과 달리 지원 대상, 규모, 방식 등에서 취약 계층을 위한 복지에 쓴다는 입장이지만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 여야의 현금 살포 경쟁도 뜨거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실제 권 원내대표는 앞서 소상공인 700만 명에게 바우처 형태로 1인당 100만 원씩 총 7조 6000억 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어 이번 지원과 합치면 최대 9조 원 이상의 추경안이 편성돼야 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그간 재정 건전성을 정책의 우위에 둔 여당도 선거가 임박하면 현금 살포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왔다”고 꼬집었다. 野 지역화폐 비판하더니…與도 '현금살포 유혹' 빠지나 재정 건전성을 강조해온 여당이 현금 지원성 정책을 연이어 내놓은 데는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지는 탄핵 정국으로 경기 침체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전 국민에게 같은 돈을 쥐어주는 더불어민주당식 ‘포퓰리즘 추가경정예산’과 달리 도움이 절실한 취약 계층에 ‘핀셋 지원’을 함으로써 내수 불황을 완화하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구상이다. 민생 추경과 관련해 여야 간 차별점은 국민의힘은 취약 계층 선별 지원, 민주당은 전 국민 일괄 지급으로 요약된다. 28일 국민의힘이 내놓은 1인당 25만~50만 원 선불카드 지원 사업 대상자도 소득 인정액이 중위 소득 30~50% 이하로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기초수급대상자’와 바로 위 계층으로 잠재적 빈곤층인 ‘차상위계층’으로 제한된다. 규모는 대략 270만 명으로 재원은 최대 1조 3500억 원이 필요하다. 앞서 민주당이 전 국민 5122만 명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자고 제안한 13조 원 규모의 민생 지원안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입만 열면 부자 프레임을 내세우지만 정작 초부자들에게까지 25만 원을 나눠주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내세우는 보편적 지원보다는 여당의 선별 지원 방식이 적절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문제는 탄핵 정국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금 살포 경쟁이 도를 넘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24일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 760만 명에게 1인당 100만 원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경안에 담기로 했다. 경기 악화로 고전하는 영세업자들이 바우처 형식으로 전기·가스·수도와 같은 공과금은 물론 보험금·판촉비 등을 납부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인데 약 7조 6000억 원이 들어간다. 핀셋 지원이라고 주장하지만 선불카드와 바우처 지원을 합치면 최대 9조 원가량의 재원이 소요된다. “야당보다는 적은 규모”라고 자위할 수 있을지 몰라도 만만찮은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정작 여야가 공히 절실하다고 말하는 신산업 추경 등 고용 유발 효과가 큰 분야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화폐 예산 10분의 1이라지만 소상공인 바우처 합치면 9조 달해 여야 조기대선發 '돈 뿌리기' 경쟁 더구나 정치권은 상속세·근로소득세 등에서 감세 공약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감세를 통한 소비·투자 촉진을 부르짖어온 여당뿐만 아니라 우클릭으로 당 외연 확장을 노리는 야당까지 감세 드라이브에 가세해 현금 살포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올해 나라 살림 적자가 70조 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판에 추경은 재정의 효율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국회가 선거를 겨냥해 경쟁적으로 돈을 뿌리는 게 아니라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정 과제 차원에서 정책들을 마련하고 핵심적인 사업 위주로 돈을 쓰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만약 조기 대선 정국이 현실화하게 되면 현금 살포 유혹에 정치권은 더 취약해질 개연성이 높다”며 “가뜩이나 기업의 실적 악화로 세수 부족이 심각한데 쓸 돈은 많아져 재정 건전성에 주름살을 생기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두 달 뒤 신규상품도 예약'…네이버웹툰, 광고 사업 성장세 이어간다
산업IT 2025.03.01 06:00:00네이버웹툰이 광고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억 6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가 모인 플랫폼이라는 강점을 살려 광고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의 광고 사업 매출은 4528만 7000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수치다. 직전 연도 동기와 같은 환율로 환산하면 27.4% 늘었다. 네이버웹툰은 광고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유료 콘텐츠 수익 외 사업도 확장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최근 네이버웹툰은 신규 광고 상품 ‘스플래시’를 베타 출시했다. 이 광고는 앱을 켰을 때 전체 화면을 독점으로 활용하는 광고다. 특정 시간에 앱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광고가 약 2초간 노출된다. 네이버웹툰은 “스플래시는 주목도가 높고 강렬한 첫인상을 줄 수 있다. 짧게 노출되기 때문에 작품 감상을 해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IT 업계에서는 이 광고가 정식 출시 되기 전부터 다양한 광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일 단가가 2500만 원으로 광고 상품 중 고가에 속하지만 영화, 드라마 등 콘텐츠 공개를 앞둔 광고주들의 스플래시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광고주는 올해 5월 스플래시 광고 건의 예약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1분기 스플래시 광고를 정식 출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자사 앱은 광고 지면으로 강력한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며 “플래시 광고를 한국 모바일 앱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에도 확장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美 10년물 금리 하락 지속될까…韓 환율·증시 영향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3.01 06:00:00미국 장기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며 미국의 ‘나홀로 독주’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가 울리고 있다. 미국 장기 금리 하락이 계속될 경우 원·달러 하락 상승 압력을 잠재울 수 있지만, 채권으로의 자금 이동은 자칫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 위축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연 4.21%로 전거래일보다 0.05%포인트나 하락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2%대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금센터는 “미국 10년물 금리는 미국 1월 개인소비 감소 등 경제 우려 증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1월 2.5%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에 민감한 10년물 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를 장기 금리 하락 배경으로 지목한다. 관세를 포함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되레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다. 전문가들은 미국채 10년물 금리 강세(금리 하락·가격 상승)가 향방이 한국에 양방향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최근 반등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면 그만큼 달러화의 매력도도 낮아지기 때문에 달러 강세도 누그러진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도 여유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로 한미금리차 확대로 인한 외인 자금 이탈이 꼽힌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2분기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채권으로의 자금이동은 자칫 한국의 증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질 경우 대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어서다. 허인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채 10년물이 하락하면 여러 긍정적인 영향도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 못할 것"이라며 “주식 대신 채권으로 몰리게 되면, 결국 원화 가치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짚었다. -
오세훈 서울시장, 3·1절 타종행사…"순국선열 희생정신 기려"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6:00:00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106주년 3·1절을 맞이해 1일 항일운동의 중심지인 보신각에서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다지고 타종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고(故) 김병현 선생의 자녀 김대하 님, 고(故) 김사봉 선생의 외손자녀 서윤환 님, 고(故) 유제함 선생의 손자녀 유연승 님, 고(故) 차금봉 선생의 손자녀 차병철 님, 고(故) 정봉화 선생의 손자녀 정덕시 님, 고(故) 손경도 선생의 외손자녀 최현주 님, 고(故) 홍문선 선생의 손자녀 홍정희 님, 고(故) 주길동 선생의 자녀 주평일 님, 고(故) 김상권 선생의 자녀 김순희 님 등 독립유공자 후손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독립을 향한 열망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합창 공연과 안중근 의사의 서사를 담은 기념 뮤지컬 공연을 관람한 후, 보신각 2층 종루에서 타종 행사를 진행한다. 이후 만세삼창하며 일제의 총칼 앞에 당당히 맞서 조국의 독립을 염원했던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
귀에서 울리는 ‘삐~’ 소리…○○○만 잘 써도 대부분 해결[건강 팁]
사회사회일반 2025.03.01 05:30:00이명(Tinnitus)은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가 없는데도 귀에서 지속적으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삐-' 하는 고음, '우웅-' 하는 저음, 바람 소리, 매미 소리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시적인 귀울림 증상 때문에 이런 소리가 들릴 때도 있지만, 청각계 질환이나 전신건강 문제의 신호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명은 특히 조용한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단기적으로 수면 장애와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고, 장기적으로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난청과 함께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해 이명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30만~35만여 명에 달한다. 실제 환자 수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음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군 외에도 이어폰 사용이 잦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명은 밤에 더욱 선명하게 들려 숙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소음으로 인해 인지 기능과 업무 수행 능력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불안감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난청과 동반될 경우 조기 청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명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장기간 이어폰 사용이나 시끄러운 환경에서의 근무 등 소음 노출이 대표적이며 노화로 인한 청력 저하, 청신경 손상, 중이염, 이소골 이상과 같은 청각기관 손상도 주된 원인 중 하나다. 그 밖에 고혈압·동맥경화 같은 혈류 이상이나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명은 완치가 어려울 수 있지만 일상 생활 속 몇 가지 방법을 숙지하면 충분히 증상 관리가 가능하다.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귀마개를 착용하고 이어폰 사용을 줄이는 한편 규칙적인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명 소리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대신, 적절한 배경 소음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이명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청력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명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주변 환경 소음이나 자연의 소리를 들려줌으로써 이명의 인식을 줄여주거나 환자의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난청을 동반한 이명의 경우 대부분 보청기를 사용해 청력을 개선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본인 스스로 난청에 대한 문제 인식이 크지 않았더라도 청력검사를 통해 보청기 착용을 권유받았다면 착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중이 안에 이상이 있거나 청신경 종양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된 경우 등 특정 원인을 가진 이명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다. 보청기로 재활할 수 없는 고도 난청 이상의 심한 감각신경성 난청(70 dB 이상의 난청) 환자에게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이 난청 뿐 아니라 이명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귀에서 맥박소리가 나는 박동성 이명은 수술로 완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이명 증상에 대해 환자 스스로 판단을 내리면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의 진료를 받고 개별적인 원인과 상태를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를 받는 편이 가장 효과적이다. 많은 환자들이 전문적인 치료와 생활습관 조절로 증상을 완화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명 증상을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되지만 과도하게 의식하거나 두려워하며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길 당부한다. -
강남 사모님들이 찾는 신세계 마켓…'이것'까지 들여왔다 [영상]
산업생활 2025.03.01 05:30:00“어제 저녁, 이태리에서 도착한 트러플입니다. 푸아그라·캐비어는 물론 연어알과 송어알까지 최초로 들여왔습니다.” 27일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바로크 양식의 매장 안에 직접 향을 맡아보고 구매할 수 있는 생트러플이 등장했다. 평범한 집밥 반찬을 넘어 고급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건너편 고기 매장에선 특수부위 한우를 고르자 눈 앞에서 원하는 두께·부위로 바로 썰어줬다. 쌀을 주문하면 그 즉시 도정이 진행되는 건 물론, 쌀 방앗간에서 떡 제작을 주문하면 갓 빻은 쌀로 즉석에서 떡을 만들어준다. 치즈도, 꿀도 원하는 종류로 원하는 양만큼 주문이 가능하고, 식품관에서 구매한 물건은 무엇이든 ‘기프트’ 상품으로 포장할 수 있다. 원하는 재료를 고르면 원물 100%로 육수팩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 VIP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든 프리미엄 슈퍼마켓 ‘신세계 마켓’의 모습이다. VIP 고객 취향을 현실로 구현한 슈퍼마켓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 지하 1층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신세계 마켓’으로 재개장했다. 2009년 ‘신세계 푸드 마켓’을 운영한 후 16년만의 리뉴얼이다. 신세계 마켓은 인근 상권의 프리미엄 장보기 수요를 정조준했다. 소득수준이 높은 서초·강남 상권에 위치해 VIP 고객들의 이용 비중이 높아서다. 실제로 기존 신세계 푸드 마켓에서 연간 1000만 원 이상 구매한 VIP 고객의 매출 구성비는 전체의 60%에 달했고 방문 빈도도 일반 고객보다 4배 많았다. 이에 신세계 측은 사전에 VIP 고객들을 인터뷰해 이들이 원하는 슈퍼마켓 상품과 서비스를 조사했고, 이를 ‘신세계 마켓’에 반영했다. 그 결과, 신세계 마켓에는 다른 곳에선 판매되지 않는 차별화 상품이 500여종에 달한다. 명품 트러플 브랜드 ‘타르투플랑게’의 생(生) 트러플을 오프라인 채널 단독으로 판매하고, 프랑스 최초 캐비아 브랜드인 ‘프루니에’의 캐비아를 판매하는 점이 대표적이다. 신세계가 농가와 함께 품종과 재배 기법을 연구해 품질을 높인 ‘셀렉트팜(지정산지)’ 과일도 11곳에서 21곳으로 늘려 제철 과일을 보다 폭넓게 판매한다. 수산 코너에서는 제주 해녀 해산물을 새롭게 브랜딩한 ‘해녀의 신세계’를 정식 론칭했다. 한우와 돼지고기의 등급을 세분화하고 특수부위를 확대하는 한편, 미식가들을 위한 델리(즉석 조리) 상품의 품질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 반찬 코너도 70% 이상 확장해 일반적인 가정식을 넘어 VIP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일품 요리와 건강식, 맞춤형 식단을 내놨다. 유명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의 한식 브랜드 ‘새벽종’, ‘대치동 요리 선생님’ 우정욱 셰프의 ‘수퍼판 델리’ 등 유명 셰프들의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가 단독 입점했으며, 해방촌의 전기구이 통닭 맛집 ‘해방촌닭’도 매장 내에서 직접 구운 통닭을 판매한다. 이 밖에도 신세계 마켓은 세분화된 입맛과 식단 수요를 채워주는 여러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했다. 과일 등 식재료를 세척·손질하는 서비스는 물론, ‘쌀 방앗간’에서 쌀가루를 빻아 떡을 만드는 제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명 음식점의 반찬이 한 곳에 모인 매장 건너편에선 멸치·관자 등 식재료를 원하는 비율대로 원물 100%의 육수를 뽑아 즉석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연 치즈 50여종을 포함한 270종의 치즈 중 원하는 제품을 고르면 전문가가 원하는 모양과 무게로 컷팅해주고, 올리브나 견과류 등 토핑을 추가해 선물 세트나 플래터도 만들 수 있다. 신세계가 엄선한 커피 원두 7종 및 울릉도·고성 등 국내 산지에서 양봉한 꿀은 디스펜서 용기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만큼 소용량으로 판매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보통 원두나 덩어리 치즈는 200g 이상 포장된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신세계 마켓에서는 고객이 조금씩 맛보고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유통업계 최초로 소분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선물 전담 코너인 ‘기프트 컨시어지’도 맞춤형 서비스 중 하나다. 과일뿐 아니라 신세계 마켓 내 모든 상품을 원하는 대로 골라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코너다. 또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VIP 고객에게는 결제한 장바구니를 쇼핑이 끝날 때까지 냉장·냉동 보관하는 서비스, 발렛 라운지까지 짐을 들어주는 포터 서비스, 전용 계산대 등의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디저트의 신세계를 연 ‘스위트파크’, 미식과 쇼핑, 예술이 어우러진 고품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식품관의 새 기준이 될 신세계 마켓을 오픈한다”며 “식품 장르에서도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식품관 전면 리뉴얼에 돌입한 신세계 강남점은 다양성과 깊이를 겸비한 식품관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식품관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거래액 3조원을 한 달 이상 조기 달성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 마켓에 이어 오는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새단장하면 축구장 3개 크기에 달하는 6000여 평(약 2만㎡)의 국내 최대 식품관이 완성될 예정이다. -
교육-복지 '오락가락', 의대정원 혼란만 높여… 갈등의 출구가 없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3.01 05:30:00의정갈등이 1년을 넘게 끌면서 2025학년도에 이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정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지만 좀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내년도 의대 정원이 대학 자율로 모집인원을 조정하는 식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그 기준을 정해줘야 할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는 불협화음만 노출하고 있다. 그 사이 올해 의대 교육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물론 전공의들에게 ‘발등의 불’인 군 문제도 해결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①주무부처간 엇박자 교육부 "증원 이전으로 되돌릴것" 복지부선 "원점 재검토 변함없다" “2026학년도를 비롯한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한의사협회 등에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돌리는 방안을 타진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정부 부처 간 엇박자를 내면서 가뜩이나 꼬여 있는 의대 정원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의학 교육 주무부처인 교육부와 보건의료 정책을 책임지는 복지부가 서로 오락가락하면서 의학 교육 및 의료 현장에 혼란만 더 가중시키고 있다.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이날 성명에서 “2026년 의대 입학 정원 원점 논의라는 교육부의 밀실야합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것에 대해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교육부의 의대 정원 정책에는 환자단체가, 복지부의 방안에는 의료계가 각각 반발하는 모습이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복지부와 교육부가 각각 딴소리를 하면서 무엇이 정부의 공식 방침인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며 “의료 개혁 명분이 약화하면서 결국 의료계와의 협상력만 떨어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② 길 잃은 교육현장 복학신청 8%뿐…개강연기 속출 의대교육 내실화안 발표도 미뤄 의대 교육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당장 1학기 개강을 앞둔 의대들은 언제 수업을 시작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개강일(3월 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의대생들이 올해도 여전히 집단 휴학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 의대는 예과와 본과 1·2학년의 개강일을 4월 28일로, 본과 3학년 개강일은 4월 22일로 미뤘다. 이 와중에 교육부는 당초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던 ‘2025학년도 의과대학 교육 내실화 방안’의 발표를 연기해 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다른 대학들도 개강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생 절대다수는 여전히 복귀하지 않을 태세이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올 1학기 복학 신청 의대생 현황을 보면 신청자는 1495명으로 전체 휴학생 1만 8343명의 8.2% 수준에 그쳤다. 1월에 개강했던 서울의대의 경우 의사 커뮤니티에서 일부 복학한 학생들의 블랙리스트가 공유되는 등 마찰도 있었다. 가장 난감한 것은 ‘의대 25학번’ 신입생들이다. 의대 대부분은 예과 1학년 휴학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휴학을 할 경우 유급이 우려된다. 하지만 의대 선배들이 집단 휴학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짙다. 한 수도권 의대 신입생은 “족보를 받으려면 선배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얘기를 직접 들은 적이 있다”며 “의대의 선후배 관계 특수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③ 추계위법 첫 허들 넘었지만 의료계 반발에 출범조차 불투명 꾸리더라도 '반쪽 위원회' 우려 과학적으로 의대 정원을 결정하겠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도 제대로 작동할지 불투명하다.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어렵사리 통과했지만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수급추계위의 독립성·자율성·전문성을 보장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장관 직속 심의기구로 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의협은 “지난해 9월 말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추진 방안을 그대로 법제화했다”고 주장했다. 수급추계위 법제화가 진행돼도 의료계가 위원을 추천하지 않는 방식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결국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어렵다.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등 최근 발족한 여러 위원회처럼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수급추계위는 7일 이상의 기간을 정해 위원 추천이 단체 또는 기관에서 없으면 추천받은 위원 중 위촉해 운영하도록 강행 규정을 뒀기 때문에 의료계 없이도 출범할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의사단체들이 빠진다면 대표성 논란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④ 사직 전공의 병역 문제 최장 4년간 2400여명 입영 대기 전공의 "행정소송 등 대응 나설것" 3300여 명으로 추산되는 병역미필 사직 전공의 중 약 2400명이 최장 4년 동안 기약 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도 문제다. 국방부가 올해 군의관·공중보건의 등 입영대상자로 통보한 인원은 군의관 630여 명, 공보의 250명 등 총 880여 명이다. 전공의는 수련을 마무리했거나 중간에 사직해 수련을 중단할 경우 바로 의무사관후보생으로 분류되고 입영통지서가 나오면 지체 없이 입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연간 1000~1200명의 의무사관후보생이 군의관·공보의로 입영하지만 올해는 의정 갈등의 여파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해 입영대상자가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군의관이나 공보의로 뽑히지 못한 전공의는 국방부의 관련 훈령 개정에 따라 의무사관후보생 중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돼 향후 4년간 순차적으로 군복무를 하게 될 예정이다. 당사자인 군미필 사직 전공의들은 “입대 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은 기본권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협과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행정소송·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
"삼겹살 어디가 최저가로 파나"… 대형마트 삼겹살 대전
산업생활 2025.03.01 05:30:00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대형마트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3월 연휴를 앞두고 초저가 제품을 내세워 소비자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삼일절이 포함된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삼겹살, 딸기 등이 주요 대상이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마트다. 이마트는 3일까지 총 4일간 ‘고래잇 페스타 스프링 매직 세일’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수입 돈 삼겹살·목심은 779원, 국내산 1등급 선별 돈 삼겹살·목심은 966원에 판매된다. 프리미엄 특수 품종인 금한돈(얼룩돼지) 삼겹살·목심은 1788원, 오프라인 단독 판매하는 우리 흑돈(흑돼지) 삼겹살·목심은 1848원에 판매한다. 모두 100g 단위로 1인 2팩까지 살 수 있다. 수입 삼겹살 가격인 100g당 779원은 이마트에서 최근 볼 수 없었던 최저가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기간 동안 오프라인 동업계에서 가격대응을 한다면 이마트 또한 강력하게 가격대응을 할 방침”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겨울 제철인 ‘신선 그대로 딸기’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 할인한다. 500g, 750g(1팩)의 행사가가 각각 3980원, 6940원에 1인 1팩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는 최근 3개월 이마트 최저가보다 최대 50% 저렴하다. 이 외에도 봉지라면 전 품목도 3개 구매시 87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인공지능(AI)을 통해 가격과 맛을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다. 3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통큰딜’ 행사에서 주력 상품은 역시 삼겹살이다.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국내산 한돈 삼겹살/목심(각 100g/냉장)을 행사 카드(롯데·신한·NH농협·삼성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겹살데이 기간에는 늘어난 물량으로 인해 비계 덩어리 삼겹살과 같은 품질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살코기와 비계의 최적 비율에 초점을 두고 준비했다. 인공지능(AI) 선별 시스템을 활용해 검수됐다. 러시아산 대게(100g/냉장)는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해 3945원에 판매된다. 롯데마트는 고환율 시기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대게를 제공하고자 러시아 대게 선박 물량을 통째로 계약해 약 15톤의 대게를 확보했다.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800g 내외의 크기가 작은 대게가 아닌 1~1.2kg 중량에 80% 이상 수율을 지닌 큰 대게를 준비했다. AI 선별 제주 레드향(1.5kg/박스/국산)은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5000원 할인해 1만2990원에 판매하고 종근당건강 락토핏 생유산균 골드(2g*50입), 상온 국물요리 전 품목과 씨제이 컵반 전 품목, 청정원·오뚜기·하인즈 파스타소스 28종 등은 1+1 행사를 진행한다. 창립 28주년을 맞아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을 연 홈플러스는 삼겹살, 계란, 통닭, 딸기, 한우 등 인기 먹거리를 엄선해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보먹돼 삼겹살·목심(100g/1인 2kg 한정/온라인 제외)은 이날까지 단돈 790원에 판매된다. 2~5일에도 가격은 990원에 불과하다. 2~3일 한돈 포먹돼 삼겹살/목심(100g/1인 2kg 한정/서귀포점 제외/온라인 제외)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990원에 판매한다. 1~3일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100g/서귀포점 제외)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 1490원에,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점포별 취급 브랜드 상이, 서귀포점 제외)은 10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다. 업계에서는 장바구니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만큼 대형마트의 초저가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히 3월 연휴 간 고객이 많이 구매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대형마트들이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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