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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국경에 1만명 파병 추진…주한미군 영향 받나
국제정치·사회 2025.01.23 17:54:1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접한 국경 지대에 1500명의 현역 군인을 배치하는 등 이민 단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에 최대 1만 명의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주한미군을 비롯한 해외 주둔 미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로버트 세일시스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22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이날부터 남서부 국경에 1500명의 지상 요원과 헬리콥터, 정보 분석관을 추가로 보내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남서부 국경에 있는 주 방위군과 예비군 병력 2500명에 더해 현역병을 추가 배치한 것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텍사스주 엘패소에 구금한 불법 이민자 5000명을 추방하는 데 쓰일 군 수송기를 제공하고 국경 장벽을 쌓는 작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세일시스 장관 대행은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며 “국방부는 대통령이 지목한 미 국경의 광범위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토안보부(DHS)와 연방정부 기관, 주정부와 협력해 추가 임무를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국경을 걸어 잠그고 불법 이민 단속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이민세관집행국(IC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33시간 만에 불법 이민자 460명이 체포됐다. 앞서 절차를 완료하고 미 입국을 대기하던 난민 1만 명의 항공편도 무더기로 취소됐다. 해안경비대는 불법 입국과 밀매를 막기 위해 국경 지역에 쾌속정과 항공기·보트 등을 늘렸으며 병력 파견 지역에 미국만도 포함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 의회도 보조를 맞춰 이날 불법 이민자 구금 관련 내용을 담은 ‘레이큰 라일리 법안’을 ‘1호 법안’으로 가결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남부 국경에 최대 1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국경 감시 강화를 위해 유인 항공기나 무인기(드론)가 동원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 남부 국경에 대규모 군을 투입될 경우 해외 주둔 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공화당은 지난해 7월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정강·정책에서 현재 해외에 주둔하는 수천 명의 미군을 남부 국경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주한미군 병력을 유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에 서명했지만 주한미군 유지 조항에는 법적 강제성이 없다. -
"안보에 도움되면 관세도 OK"…입장 바꾼 '월가 황제' 다이먼
국제경제·마켓 2025.01.23 17:52:59‘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을 비롯한 월가의 주요 인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월가 인사들이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미국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잇따라 내놓자 트럼프의 귀환에 월가 역시 납작 엎드렸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이먼 회장은 22일(현지 시간)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의 관세정책에 대해 “약간의 인플레이션이 있지만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관세에 부작용이 있더라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는 약간의 인플레이션보다 우선한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회장은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경제학계의 전반적인 평가와 달리 중립적인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는 경제적 정책 도구일 뿐”이라며 “관세는 어떻게, 왜 사용하느냐 등에 따라 경제적 무기가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고, 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선에 나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며 각을 세운 바 있다. 2023년에는 “트럼프가 다시 한번 당선되는 상황이 걱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대선 이후에는 관세정책이 불공정 경쟁과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맡게 될 정부효율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비효율적이라는 의견은 완전히 합리적”이라며 “그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다만 미국 경제에 정부 적자나 인플레이션, 지정학 위험 등은 여전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현재 자산 가격은 어떤 측면에서 보더라도 부풀려져 있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의 협상력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간 무역 불균형에 대한) 재조정이 제대로 수행된다면 미국 경제성장에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관건은 어떤 속도로 얼마나 사려 깊게 진행되느냐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 CEO인 래리 핑크는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만약 어떤 나라가 정치·경제적으로 불안하고 통화가 불안정하다면 비트코인에 투자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국부펀드와 대화를 나누면서 (가상자산에) 2%를 넣을지, 5%를 넣을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만약 모두가 이런 식의 대화를 한다면 비트코인은 50만, 60만, 7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새 행정부의 가상자산 육성 기조와 맥이 닿는 발언이다. 핑크 CEO는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리스크는 우려했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위험은 우리가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고 믿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남미, 中교역액 20년새 40배 증가…밀월 더 깊어질까
국제국제일반 2025.01.23 17:52:02‘미국의 뒷마당’으로 불리던 남미에서 20년여 만에 대(對)중국 교역액이 40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 국가들과 중국 간 경제적 밀월이 깊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견제 정책이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분석한 결과 남미 12개국의 2023년 대중 교역액이 2000년에 비해 40배 증가한 3229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의 대중 무역액은 2015년 처음으로 대미 무역액을 앞질렀으며 2023년을 기준으로 격차가 1.5배 이상 벌어졌다. 2000년만 해도 남미 12개국 중 11개국의 대미 교역액이 중국과의 무역액을 앞섰으나 2023년에는 절반인 6개국에서 대중 교역액이 미국 수치를 추월했다. 특히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인 브라질의 대중 교역액은 2000년과 비교해 68배나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리적·역사적으로 미국과 가까울 수밖에 없는 남미는 오랜 시간 ‘미국의 뒷마당’으로 지칭됐다. 미국은 냉전 시대 공산주의의 확산을 염려해 이 지역에 대한 관여를 강화했고 친미 정권 수립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그러나 1991년 소련이 무너진 것을 기점으로 미국의 관여는 느슨해졌고 중국이 그 틈을 파고들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은 남미의 주요 산업인 광업·농업 외에 도로와 철도 같은 인프라 정비에 적극 투자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통신·우주 분야로까지 입김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제동을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파나마운하의 전면 반환을 요구하며 군사력과 경제적 압박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파나마가 운하 통제권을 중국에 넘겼다’며 미국이 이를 되찾아야 한다는 논리를 펴 중국에 대한 견제를 분명히 밝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남미 국가들이 미중 무역 갈등 2라운드 속에서 실용주의 노선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는 “트럼프 1기 정부 시절 미중 무역 전쟁 당시 브라질 등 남미 국가들은 미국의 대중 곡물 수출이 줄자 그 공백을 채워 경제적 실리를 취했다”며 “지금도 아르헨티나가 밀과 옥수수의 대중 수출을 확대하는 등 주요국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실리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대표적으로 친(親)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양측과의 교역 확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한때 중국을 “암살자”라고 칭했던 그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는 상호 보완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어 함께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계를 놓고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강화를 위해서라면 필요에 따라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아르헨티나·브라질·우루과이 및 파라과이 등 4개국을 주축으로 결성된 공동시장으로, 회원국이 개별 FTA를 체결하는 데 반대해왔다. 다만 밀레이 대통령은 탈퇴라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필요 없이 합의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
천장까지…CGV 세계 첫 '4면 스크린X관' 개관
문화·스포츠문화 2025.01.23 17:51:48“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훌륭한 사운드와 편안함을 선사해 극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입니다. CGV가 세계 최초로 4면 스크린 상영관을선보인다. CGV는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용스엑)을 공개했다. CGV는 자회사인 CJ 4DPLEX와 협력해 4면 스크린으로 확장된 상영관을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 선보인다. ‘용스엑’은 영화관의 핵심 요소인 3S(Screen·Sound·Seat)를 강화해 최고의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용스엑’은 기존 좌, 우, 정면을 활용한 SCREENX 기술을 진화시켜 천장까지 스크린의 영역을 확장했다. CGV는 용산 스크린X관에서 24일 아이유의 공연 실황 영화 '아이유 콘서트 : 더 위닝'을 상영할 예정이다. 다음 달 21일에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퇴마록'을 선보인다. '뜻밖의 순간 : 언익스펙티드 저니, '플로우' 등 숏폼 콘텐츠도 내놓는다. CJ 4D플렉스 오윤동 스튜디오 담당은 "할리우드 영화 2편을 4면 스크린X로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올해 제작되는 대형 한국 영화도 4면 스크린X로 상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CJ 4D플렉스는 CGV의 자회사로 전 세계에서 스크린X, 4DX, 울트라 4DX 등 특별관을 운영하고 있다. 오 담당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46개국 423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라며 "올해는 540여개, 내년에는 700여개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글로벌 영화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스크린X는 22% 성장했다"며 "스크린X의 양적·적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는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CGV는 국내는 물론 해외 극장에 ‘용스엑’을 선보이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 담당은 “해외 파트너 극장들을 비롯해 할리우드 주요 관계자들을 용산CGV에 초대해 데모 영상을 시연할 계획”이라며 “용산CGV가 사실상 SCREENX의 쇼케이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CREENX 콘텐츠 또한 직전년도 대비 13편 증가하며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듄: 파트2’, ‘베놈: 라스트 댄스’ 등 지난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톱 20을 기록한 작품 중 17편이 SCREENX로 상영돼 글로벌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
"할아버지와 주소 같다고 1세대 3주택 취득세 중과는 잘못"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3 17:51:31부모와 함께 살면서 주소지만 조부 세대에 둔 30세 미만의 자녀가 집을 산 경우 1세대 3주택으로 보고 취득세를 중과한 것은 잘못이라는 조세심판원의 결정이 나왔다. 조세심판원은 23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조세 심판사건 중 생활에 밀접한 결정 사례 3건을 선정해 공개했다. 30세 미만의 A씨는 부모와 거주하고 있으나 불가피하게 근무지에서 가까운 조부모의 주소로 주소지만 옮겨둔 상황에서 주택을 구매했다. A씨의 부모와 조부모는 각각 1주택을 보유하고 있었고, 세무 당국은 A씨의 경우 1세대 3주택 취득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취득세율 8%를 적용했다. 주소가 같은 A씨와 조부모가 같은 세대를 이루는 동시에, 30세 미만 미혼 자녀는 주민등록표에 함께 기재되지 않더라도 부모와 같은 세대로 본다는 지방세법 시행령을 적용해 A씨와 부모·조부모가 한 세대를 이루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심판부는 A씨를 부모와 같은 세대로 간주한 이상, 주민등록표상의 세대까지 같은 세대로 볼 이유가 없다고 보고, A씨에게 1세대 3주택자가 아닌 1세대 2주택자에 해당하는 취득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또 심판원은 1세대 2주택자가 배우자와 공동 소유한 주택을 임대하면서 배우자 명의로만 민간임대주택을 등록했다는 이유로 거주주택을 양도할 때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결정했다. 소득세법상 거주주택과 장기임대주택을 보유한 경우 거주주택을 양도할 때 보유·거주 기간이 2년 이상이면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심판원은 다세대주택을 분양하고 얻은 소득을 사업소득(주택신축판매업)이 아닌 양도소득으로 오인해 양도소득세 예정 신고만 한 경우, 이를 사업소득 신고를 누락한 경우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심판원은 “이번 심판 결정 공개를 통해 납세자의 세금 신고·납부와 관련한 경제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장애 극복한 피아니스트'란 편견…유쾌하게 뒤집은 노부유키가 온다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23 17:51:13“쇼팽은 섬세함도, 신경질적인 면도, 친절함도 있는 다면적인 사람이에요. 리스트는 ‘나 좀 대단해’라는 생각이 음악에서도 느껴지고요. 베토벤은 독특한 사람이에요.” 오는 3월 1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내한 리사이틀을 여는 노부유키는 22일 화상 인터뷰에서 “슬픔이나 괴로움을 음악의 힘으로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면서도 “피아노를 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천적 소안구증으로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볼 수 없었다. 많은 이들이 노부유키가 ‘장애를 딛고’ 피아노를 친다고 생각하지만 그와 단 삼십분만 이야기해도 생각이 바뀐다. 그는 피아노도, 장애도 그 자체로 동행하는 삶을 택했다. 한 해 사이에 큰 변화도 있었다. 지난 해 4월 노부유키는 임윤찬이 속한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DG)와 정식 계약을 해 같은 해 11월 앨범을 냈다. 첫 앨범의 콘셉트는 베토벤이다. 그는 “베토벤이 청력을 잃었다는 점은 음악가로서 굉장히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걸작을 작곡해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에게 음악의 시작점은 쇼팽이다. 그는 “쇼팽은 제가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출발점에 있는 작곡가”라며 “그 자체로 우아하고 멜로디도 아름답지만 고국인 폴란드를 사랑했던 마음도 음악에 드러나는데 이 점에서 쇼팽을 피아노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도 없이 많은 공연을 진행하지만 늘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택한다. 노부유키는 “최근에는 라흐마니노프 등 러시아 작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무대, 공연마다 관객분들께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골드만삭스 CEO "비트코인, 달러 위협 아냐…흥미로운 투기자산"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1.23 17:51:06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BTC)이 미국 달러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솔로몬 CEO는 스위스 다보스 경제포럼에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달러를 크게 신뢰한다”며 “BTC는 흥미로운 투기성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은 금융 시스템 마찰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연구 대상”이라면서도 “현재 규제 상 은행들은 BTC를 직접 보유하거나 거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리 브래처 텍사스 블록체인 협회 회장과 의견과 유사하다. 브래처 회장은 “미국 패권 유지를 위해서는 달러가 기축통화로 남아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스테이블 코인 확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BTC는 하락세다. 이날 오후 5시 45분 코인마켓캡 기준 BTC는 전일 대비 2.54% 내린 10만 2395.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플랫폼 분사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매튜 맥더못 글로벌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향후 12-18개월 안에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 개발 및 거래를 전문으로 하게 된다. -
갤러리바톤 데이비드 오케인展…천 뒤에 숨은 건 누구일까
문화·스포츠문화 2025.01.23 17:50:38커다란 천 아래에 누군가 숨어있다. 숨어있는 이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혹은 어린아이인지 분간하기 힘들다. 하지만 상상은 가능하다. 그림 속 두 인물은 커다란 캔버스를 들고 우아하게 춤을 추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를 비틀어진 캔버스로 받아내며 밀고 당기는 춤을 춘다. 하나의 그림에서 이처럼 기승전결의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작가가 능수능란하게 빛을 사용해 그림 속 인물들을 마치 환영의 존재처럼 보이게 만들고, 그들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담아낸 덕분이다. 신비롭지만 구체적인 이같은 그림을 그린 작가는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데이비드 오케인(David O’Kane)이다.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갤러리 바톤은 17일부터 데이비드 오케인의 개인전 ‘자아의 교향곡’을 개최한다. 그는 벨라스케스부터 렘브란트, 프란시스 베이컨에 이르는 미술사적 거장들의 작품을 참고 삼아 미지의 인물을 만드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신작을 통해 작가는 자신이 설정한 환영의 영향 아래에 놓였던 내면의 삶을 보여준다. 커다란 천 아래 숨어 있는 인물은 환영 아래 있는 누군가의 내면의 모습인 셈이다. 데이비드 오케인은 특히 빛을 다루는 데 능숙하다. 그가 다루는 인물들은 공상적이며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데, 이는 그가 어딘가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을 통해 인물의 신체 일부만을 넌지시 형상만 보이게 표현한 덕분이다. 관객들은 황혼과 여명 사이 간신히 보이는 빛 속에서만 존재하는 상상의 내면 세계로 초대 받는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상상하고 추론한다. 각 작품은 사각형의 캔버스 안에 담겨져 있지만 작가는 단일한 해석을 거부한다. 작품 속 인물의 모습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마치 환영의 존재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각각 다르게 해석돼야 마땅하다. 데이비드 오케인은 1985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다. 신(新) 라이프치히 화파를 이끈 네오 라우흐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2014년 아일랜드의 권위있는 미술상 골든 플리스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베를린 슈타르케 재단과 데릭 힐 파운데이션 레지던시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케인의 작품은 부산시립미술관, 독일 쿤스트할레 슈파카세 라이프치히, 영국 자블루도비치 컬렉션, 아일랜드 캡 파운데이션, 푸에르토리코 트라파가-포날레다스 컬렉션 등이 소장하고 있다. -
머스크, AI프로젝트 ‘저격’…트럼프와 브로맨스 금가나
국제정치·사회 2025.01.23 17:50:0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에 찬물을 끼얹으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5000억 달러(약 720조 원)라는 막대한 자금의 조달 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프로젝트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퍼스트 버디’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렀던 머스크가 트럼프의 미래 청사진이 담긴 AI 프로젝트에 딴지를 걸면서 둘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신호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관한 게시 글에 “그들은 사실 돈이 없다. 나는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소프트뱅크가 100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자금을 확보했다고 들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투자사 아트레이드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개빈 베이커가 쓴 비판적인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는데 ‘스타게이트는 훌륭한 이름이지만 5000억 달러는 터무니없는 숫자이고 그 누구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게 골자다. 해당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와 오라클·오픈AI가 합작법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해 올해 1000억 달러, 앞으로 4년간 총 5000억 달러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미국의 글로벌 AI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트럼프 2기의 대표적인 성과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기대를 반영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장 미국에 1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기념비적인 사건’”이라고 자랑했다. 트럼프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머스크가 기자회견 불과 몇 시간 뒤 프로젝트의 ‘비현실성’을 지적하고 나서자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이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머스크의 반응은 그와 이 행정부 사이에서 드러난 첫 번째 공개적 균열”이라며 “대통령이 키우려는 계획에 대해 고위 정책 관계자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 또한 이례적인 행보”라고 짚었다.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틀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악시오스는 “머스크가 오픈AI와 다른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이 주도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깎아내리는 것은 트럼프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가 아닌 오랜 앙숙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를 조준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트먼도 이날 머스크의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고 발끈하며 “국가에 최선인 것이 항상 당신 회사에 최선은 아니겠지만 당신이 새 역할을 맡은 이상 미국을 최우선에 두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머스크는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했지만 2018년 의견이 맞지 않아 갈라선 후 그의 행보에 사사건건 적개심을 드러내왔다. 둘 사이에는 법적 다툼만 4건이 진행 중이다. 한편 머스크의 주장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소식통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초기 투자금 1000억 달러의 대부분은 (발표와 달리) 소프트뱅크가 아닌 신규 투자자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초기 투자금은 결국 지분과 부채의 조합이 되겠지만 1000억 달러를 즉시 투입할 준비는 끝났다”고 전했다. -
FT "中서 미사일 추진제 원료 실은 선박 이란으로 향해"
국제정치·사회 2025.01.23 17:49:48미사일 추진체의 중요 원료를 실은 이란 화물석 두 척이 중국에서 이란으로 항해 중이거나 항해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는 서방 2개국 보안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 국적 선박 ‘골본’호와 ‘자이란’호가 앞으로 몇 주일 안에 과염소산나트륨 1000톤 이상을 중국에서 이란으로 운반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과염소산나트륨은 고체연료 미사일 추진체의 주성분인 과염소산암모늄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미사일 기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협의체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통제 대상이다. FT는 또 과염소산나트륨 1000톤으로 과염소산암모늄 960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미사일 추진체 1300톤을 생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카이바르 셰칸이나 하즈 가셈과 같은 중거리 고체연료 미사일 260기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 선박들의 목적지는 이란 혁명수비대이다. 골본호는 중국 상하이 인근의 타이창항에서 이 물질이 담긴 컨테이너 34개를 실어 지난 21일 출항해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으로 향했고, 자이란호는 컨테이너 22개를 싣고 내달 초 중국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들은 중간 기항 없이 3주간 항해해 이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보도에 대해 부인하는 모습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줄곧 중국 수출 통제 법규와 국제적 의무에 따라 이중용도 물자를 엄격하게 통제해왔다”며 “우리는 또한 어떠한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에도 일관되게 반대해왔다”고 말했다. 이란 정부도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미국은 앞서 2023년 이란의 주요 탄도미사일 개발 주체들의 부품·기술 조달을 도왔다는 이유로 베이징 주재 이란 방위공사를 포함해 중국, 홍콩, 이란의 관련 단체와 개인을 제재했다. 미국은 지난해 7월에도 비슷한 이유로 이란, 중국, 홍콩에 거주하는 개인 5명과 단체 7곳을 제재했다. 하지만 중국은 1979년부터 이란에 무기를 광범위하게 수출해왔으며 제재를 받고 있는 현재도 비밀리에 이란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중국설이라니”…재외한국문화원서 우리 설 문화 알린다
문화·스포츠문화 2025.01.23 17:47:45문화체육관광부는 설 명절 연휴를 맞이해 20개국 22개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각국 현지인들과 함께 세배, 떡국, 한복, 전통놀이 등 다양한 우리 설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와 관련,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최근 전세계를 상대로 ‘음력설(lunar new year)’을 ‘중국설(Chinese New Year)’로 부르자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문화원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에 따르면 먼저 아시아 지역에서 주일 한국문화원은 세배 체험, 한글로 새해 소망 쓰기, 전통놀이 한마당 등의 행사를 하고, 주오사카 한국문화원은 떡만둣국 만들기 체험, 그림책을 통해 나누는 한국의 설 문화 이야기 등의 행사를 한다. 주상하이 한국문화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원내에서 e스포츠대회를 개최하고 한국전통놀이 체험과 전통 음식 시식 행사를 진행한다.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은 세종학당 수강생을 대상으로 딱지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다섯 가지 한국 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주태국 한국문화원은 현지 학생들이 양국 친선에 이바지한 한국전 참전용사 어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세배를 드리는 행사를 마련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사물놀이와 부채춤 등 전통문화 공연을 열고 복조리와 청사초롱 만들기 행사에 참여한 뱀띠 참가자들에게는 한복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필리핀, 인도에서도 전통놀이 체험과 떡국 시식 등의 행사를 진행한다. 유럽에서는 주독일 한국문화원이 떡국 시식, 세배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윷놀이,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문화를 소개한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은 전통문화 체험행사와 함께 오스트리아 한류 동호회 ‘나무이벤트’와 협력한 K팝 커버댄스 공연을 선보인다.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은 현지 고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설 명절 체험행사를,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은 현지 대학 한국학과와 협력해 재학생 및 교수진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다채로운 한국문화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과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한국문화 관심층과 세종학당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복 전시와 가야금 등 전통문화 공연, 차례 지내기 등을 선보이며 설 명절을 계기로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미주 지역과 호주에서도 설날을 맞이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주워싱턴 한국문화원은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 등 현지 주요 문화예술기관들과 협력해 2월 1~7일 ‘설맞이 한국문화체험 기간’을 운영하며 현지 가족 단위 관람객과 한류팬들이 전통 한국문화와 현대 한국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주LA 한국문화원은 한국 전통문화 공연, 전통놀이와 한복 체험 등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설 풍습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캐나다, 멕시코와 호주에서도 떡국 만들기 교육과 시식, 전통놀이 체험, 부채 만들기, 한복 체험 등 설 명절을 소개하는 행사를 통해 설의 온정과 흥겨움을 현지인들과 나눌 예정이다. 이 밖에도 주나이지리아 한국문화원은 설 명절 한식과 전통놀이 체험을, 주UAE 한국문화원은 5인 6각 게임, 떡국 시식, ‘나의 올해 목표 만들기’ 등의 행사를 준비한다. 문체부 최보근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최근 ‘오징어 게임 2’ 방영으로 공기놀이, 제기차기와 같은 한국 전통놀이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설 명절을 맞이해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정성껏 마련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각국 현지인들이 우리 설 명절 문화를 접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의 주요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 설맞이 행사 영상에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며 ‘중국설을 도둑 맞았다’는 식의 악성 댓글을 달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부 중국인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 문화를 자기만의 것인양 전 세계 곳곳에서 댓글 테러를 펼치는 건 참으로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젠 전 세계 곳곳에서 ‘음력설’ 표기를 많이 쓰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도 ‘중국설’로 표기한 곳이 있다면 제보를 해 달라”고 덧붙였다. -
에쓰오일, 2630억 투자…천연가스 발전시설 건립
사회전국 2025.01.23 17:47:27에쓰오일은 2630억 원을 투자해 121㎿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을 건립한다.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은 천연가스 연소 반응을 통한 터빈 구동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가스는 배열회수보일러(HRSG)로 이송해 고압 스팀을 생산하는 설비다. 울산시와 에쓰오일은 23일 시청에서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GTG)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자가발전시설 건립 투자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내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에쓰오일은 2630억 원을 투자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기존 울산공장에 현재 전기 사용량의 24%를 차지하는 121㎿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을 건립한다. 오는 2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생산된 전기를 에쓰오일이 전량 사용한다. 배열회수보일러에서 생산되는 시간당 160톤 규모의 증기는 모두 다른 공정에 재투입한다. 울산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에쓰오일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봉수 사장은 “샤힌프로젝트를 비롯해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자가 발전소 건설을 통해 국가의 분산형 전원 확대 정책에 부응하면서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투자로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울산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귀중한 투자 결정을 한 에쓰오일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전담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번 투자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한국전력 송배전 손실 절감, 국가 전력 공급의 안정성 확보 등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에쓰오일은 이 사업과 별개로 지난 2022년부터 샤힌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2026년까지 9조 2580억 원을 들여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건설이 완공되는 2026년에 정유화학 매출 대비 6분의 1 수준인 기존 석유화학부문 비중을 두 배 이상 늘려 종합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
"동의 없이 개인정보 넘겼다"…카카오페이·애플에 과징금 83억
산업IT 2025.01.23 17:46:47이용자 동의 없이 40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중국의 알리페이에 넘긴 카카오페이(377300)와 애플이 83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혐의로 1000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구글과 메타는 행정소송에서 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법상 국외이전 규정을 위반한 카카오(035720)페이, 애플, 알리페이에 대한 과징금·과태료 부과 및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카카오페이는 과징금 59억 6800만 원, 애플은 과징금 24억 500만 원과 과태료 220만 원이 각각 부과됐다. 개인정보위는 알리페이에 대해 애플의 서비스 이용자 평가 목적으로 만든 ‘NSF 점수’ 산출 모델을 파기하도록 시정명령했다. 조사 결과 카카오페이는 2018년 4월부터 7월까지 총 3회에 걸쳐 4000만 명에 달하는 전체 이용자 개인정보를 동의 없이 애플의 서비스 이용자 평가를 위해 알리페이에 제공했다. 이 기간 전송된 개인정보는 542억 건에 달한다. 이 과정에서 애플이 제3국의 수탁자인 알리페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해 처리하는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카카오페이는 “안전한 결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절차라는 점을 소명했으나 이러한 결과를 맞게 돼 안타깝다”며 “향후 대응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계속 소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구글과 메타가 개인정보위를 상대로 제기한 1000억 원대 과징금 및 시정명령 취소 소송을 전부 기각했다. 2022년 9월 개인정보위는 구글과 메타가 이용자 동의 없이 다양한 온라인 활동 기록을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했다며 구글에 692억 원, 메타에 308억 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이에 구글과 메타는 개인정보 처리방침 등을 통해 이용자에게 동의를 받았다며 다음 해인 2023년 2월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과 메타는 법원의 판결을 검토한 후 향후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구글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 유감을 표한다”며 “법원의 판결을 신중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역시 “법원의 결정을 인지하고, 향후 결정문을 세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메타의 제품과 서비스는 모든 적용 가능한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333프로젝트 추진, 기업 몰리는 전남으로"
사회전국 2025.01.23 17:46:40“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모아 치유와 희망의 2025년을 새롭게 열어가겠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최근 서울경제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글로벌 전남’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전남의 잠재력과 역량을 더욱 유감없이 보여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모두가 따뜻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한 전남’, 청년과 기업인, 농어민에게 힘이 되는 ‘기회의 전남’, 세계인이 찾고 모여드는 ‘문화가 있는 전남’을 위해 분야별 핵심 시책들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며 “서민 경제를 살리는 민생안정에 최우선을 두겠다”고 피력했다. 우선 김 지사는 1185억 원 규모의 긴급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해 음식업점 공공요금 지원, 경영안정자금 확대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여기에 2034년까지 벤처·스타트업 기업 3000개, 연 매출액 100억 원 이상 기업 300개, 상장 기업을 30개까지 늘리는 ‘333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기업이 몰려드는 전남’을 만들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 전남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 지사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화 관련 무안국제공항에 현장 상황실을 계속 운영하고, 유가족들과 긴밀한 연락 체계를 유지하는 등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후속 대책으로 유가족 일상 복귀를 위한 돌봄 강화, 긴급생계비 지원, 특별법 제정 건의 등을 발표했다. 소멸위기 극복과 인구 절벽 해법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전남도는 전국 최초의 인구·이민·외국인 전담부서인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해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쏟아 왔다.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전라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을 지급한다. 여기에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전남형 만원주택’도 내실화를 다지며 청년과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든든히 뒷받침할 계획이다. 탄핵 여파로 조기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크지만,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지사는 “민생 현장에서 도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호남정치 복원에 대한 강렬한 목소리를 느낀다”면서도 “지금은 비상계엄 사태와 지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등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우선은 빠른 사고 수습으로 유가족과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무너진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4년 전남도민의 숙원사업인 전남권 의대 유치에 대해 김 지사는 “전남도는 양 대학(순천대·목포대)과 함께 통합의대 설립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 여·야·정 국정협의회, 올해 교육부에 신설된 의대교육지원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의료계에도 전남 의대 설립 당위성을 피력하며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불의의 여객기 사고로 온 국민이 애통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대한민국은 헌정질서가 위협 받고 국가경제가 흔들리는 초유의 비상사태를 맞고 있는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과거부터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불굴의 의지와 공동체 정신이 있다”며 “200만 도민과 함께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민생안정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 셋이면 통행료 20% 감면 고교 우선배정 전국으로 확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23 17:46:323자녀 이상의 다자녀가정에 주말과 공휴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20% 감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공무원의 육아휴직 자녀 연령도 기존 만 8세에서 만 12세로 늘어난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인구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저출산 정책을 공개했다. 저고위는 19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의 양육 가구를 대상으로 주말과 공휴일에 한정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하기로 했다. 또 현재 자녀 2명 이상의 가정에 대해서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를 면제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부터 주차 요금도 추가 면제할 방침이다. 또 다자녀가정 숙박시설 우선 예약 제도도 전국 47개 휴양림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은 예약 경쟁률이 높은 만큼 다자녀가정에 우선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다자녀가정 자녀에 대한 일반고 우선 배정 제도도 확대된다. 현재는 다자녀가정 자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 일부 지역에서만 집 근처 학교 등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서 우선 배정 제도를 시행해 양육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출산과 양육에 친화적인 근무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공무원 육아휴직 자녀 연령도 만 8세에서 만 12세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공무원을 비롯해 일반 사기업 등에서도 육아휴직 대상이 되는 자녀 연령은 여전히 만 8세(초등 2학년)다. 이와 함께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도 개정해 배우자 출산휴가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휴가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 저고위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해 공무원 육아휴직 자녀 연령부터 우선 확대하는 것”이라며 “민간으로 이를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기존 전망(0.74)보다 다소 높아진 0.75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 부위원장은 “2024년 연간 출생아 수는 24만 명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는 저출생 반전의 모멘텀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우리 사회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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