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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워터솔루션 이어 에스테틱도 매각…사업재편 '속도'

사모펀드가 에스테틱 2000억에 인수

'알짜' 워터솔루션도 1.4조원에 매각

BPA 사업부도 매각 사전 작업 착수

LG화학 청주공장. 사진 제공=LG화학




기업 생존을 위한 사업구조 대수술을 벌이고 있는 LG화학(051910)이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온 에스테틱 사업부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에 넘기기로 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신약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성장이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힌 석유화학을 비롯한 비핵심 사업 정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생명과학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을 VIG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2000억 원으로 지난해 LG화학의 자기자본(47조 9955억 원) 대비 0.42% 규모다. 필러, 스킨부스터 등에 주력하는 LG화학 에스테틱 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1000억 원(지난해 기준) 규모다. 당초 LG화학은 5000억 원 수준에서 에스테틱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다만 매각이 난항을 겪자 눈높이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휴젤이 1000억 원대를 제시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불발된 바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수요 위축과 중국발 저가 공세에 경쟁력이 크게 약화한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에서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기초소재 사업 중 하나인 비스페놀A(BPA) 사업부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잠재적 원매자들과 개별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BPA 사업부는 국내 생산 능력 1위로, 여수와 서산·대산 등 공장 3곳에서 연간 50만 톤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BPA 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1조 6000억 원 수준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100억 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BPA 사업부의 매각 가격이 1조 5000억~2조 원 정도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수처리 필터(워터솔루션) 부문 역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에 약 1조 4000억 원에 매각했다. 해수에서 염분을 분리하는 역삼투압(RO)필터를 주력으로 하는 워터솔루션 사업부는 매년 꾸준히 수백억 원의 이익을 벌어들이는 캐시카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위에 달한다. LG화학은 지난해 청주 공장을 증설하며 5년 내 워터솔루션 사업 규모를 2배로 키운다는 목표도 제시했었지만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배터리 사업 등에 집중하기 위해 과감한 정리를 택했다. 그랜우드PE는 2023년 LG화학으로부터 생명과학 부문 내 진단사업부 역시 1500억 원에 사들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향후 여수산단 내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등 범용 설비 매각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LG화학은 2023년부터 2년에 걸쳐 대산과 여수 스티렌모노머(SM) 생산을 중단했고 대산 에틸렌글리콜(EG) 생산라인과 나주 알코올 생산라인 등도 잇따라 가동을 중단했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는 깊어지고 있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 90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앞선 1분기에도 565억 원을 영업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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