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 세계적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을 비롯한 글로벌 설계·조경 전문가들이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설계를 맡은 영국 건축가 헤더윅은 건축과 자연을 융합한 디자인 철학을 구현하는 설계자로, 미국 뉴욕의 관광 명소 '베슬'과 '리틀 아일랜드',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 등을 담당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에 한강 물길과 지형 흐름을 모티브로 차용하고,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에서 사용된 유리섬유 보강 콘크리트(GFRC), 외장재가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컬러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 고급 석재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경은 도심에서 숲을 구현하는 데 특화된 일본 업체 그린 와이즈가 맡는다. 단지와 숲이 함께 성장하는 '100년 숲'을 콘셉트로 삼아 나무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는 공중 데크 산책로, 예술적 조형물이 배치된 0개의 테마 정원 등을 제공한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구조·기술 분야는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중국 상하이 타워, 태국 방콕 킹 파워 마하나콘 등의 엔지니어링을 담당한 영국 기업 ARUP이 참여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계적 거장들이 참여하며 기존 재건축 단지와는 차원이 다른 설계·조경·기술력을 압구정2구역에 제안했다”며 “한강변 입지와 100년 숲, 토머스 헤더윅의 설계 철학까지 더해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거지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시공사 선정 여부는 이달 27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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