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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치] 탈모 급여 年 25만명…"노화·유전성 포함땐 재정 악화"
사회사회일반 2025.12.17 18:02:28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16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요즘 생존의 문제”라며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후 후폭풍이 거세다. 20대 대선 당시 공약으로 제시했던 정책을 다시 꺼내든 것으로,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적지 않다. 더욱이 대통령이 함께 지시한 비만 치료제까지 건보를 적용할 경우 건보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통령의 즉흥적인 지시로 암 등 중증질환보다 탈모 우선순위를 높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4년 탈모 진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3만 7617명으로 2015년 20만 8601명에서 10년새 약 13.9% 늘었다. 이 기간 탈모 환자의 총진료비는 약 247억 원에서 456억 원으로 무려 84.6% 증가했다. 이는 현재 급여가 적용되는 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 지루성 피부염 등 병적 탈모 환자 수다. 노화나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탈모, 미용 목적상 치료를 받은 경우는 비급여로 분류돼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의료계나 관련업계에서는 의료기관을 찾지 않는 환자나 잠재적 질환자까지 포함하면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병적 탈모 환자들은 2024년 기준 탈모 관련 총진료비 456억 원 중 3분의 1가량을 부담했다. 연령별 진료 환자 수를 반영해 본인 부담금을 따져보면 50대가 약 6만 8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6만 5000원)와 30대·60대(6만 4000원)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본인 부담금이 약 83억 원으로 여성(69억 원)보다 21.6%가량 높았다. 국내에서는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가 주로 처방된다. 여기에 탈모 방지 관련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에 지출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사회 활동이 왕성한 청·장년층, 특히 남성의 비용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 보건당국은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중증 아토피 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던 JAK 억제제의 중증 원형탈모에 대한 급여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들 약제는 탈모를 면역 이상에 따른 질환으로 보고 치료하는 접근법을 취한다. 국내에서는 한국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화이자의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 2가지가 중증 원형탈모에 처방 가능하다. JAK 억제제로는 두 약 모두 비급여여서 1개월 기준 약 60만 원을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해 혜택을 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들 약제의 급여 확대 시 추가 청구액이 15억 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 영향에 대해 추가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다만 제약사들은 약제에 급여혜택이 적용되면 처방대상이 확대되는 만큼 약가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기존에 건보 혜택을 받던 탈모 환자들도 약값이 떨어지니 본인 부담금이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저출산·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건보의 보장성을 과도하게 확대하면 건보 재정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 4월 급여비 증가 등에 따라 건보 재정이 내년에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 역시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전적 탈모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건보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탈모·비만 치료제의 건보 적용 시 재정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회적 반대의 뜻을 담아 우려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 하에서 탈모를 우선적으로 급여화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탈모 치료제 급여화에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하기보다는 암 등 중증 질환 급여화를 우선 추진하는 것이 건강보험 원칙에 부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가짜 일 30% 줄이기' 산업부 장관 계획에…李 "모든 부처 도입을"
정치청와대 2025.12.17 18:00:33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7일 업무 혁신 방안의 일환으로 “가짜 일 30% 줄이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보여 주기식 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역시 민간에서 모셔온 보람이 있다”며 “산업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다른 부처들도 하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부 부처 업무보고에서 “지역 성장과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 등 할 일을 하려면 기존에 하는 일을 줄이지 않고서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은 혁신 계획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이 “재밌는 아이템 같다. 30% 가짜 일 줄이기가 무엇이냐”고 관심을 보이자 김 장관은 “상사 눈치 보기, 가짜 야근 등 가짜 일 30%를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제가 회사(두산에너빌리티)에 있을 때 가짜 일 줄이기를 했다”며 “회사에서도 상사 눈치 보기가 있는데 공직에 와 보니 제가 퇴근을 안 하면 다른 직원들도 야근한다고 퇴근을 안 하더라”고 공직 사회 분위기를 전했다. 김 장관은 또 “(장관) 업무를 해보니 상상을 초월하는 행사가 많다”며 “모두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서 하는 행사인데 불필요한 행사를 안 만들어야 국민 세금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일들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서 줄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미운 상사가 오면 하는 일이 행사를 많이 돌려서 업무 파악을 못하게 하는 거라고 하더라”며 “예전에는 상사가 퇴근했는지 알려주는 친절한 시스템도 있었다. 불이 켜지면 아직 퇴근하지 않았다는 표시였다”고 공감했다. 이어 김 장관이 산업부 직원 타운홀 미팅을 통해 ‘가짜 일’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다른 부처들도 동시에 진행해 달라. 모범적으로 잘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김 장관은 업무 몰입을 방해하는 ‘가짜 일’을 버리고 정책 수요자와 소통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조직 문화 혁신 추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
[기자의 눈] 나스닥 24시간 영업, 우린 얼마나 대비 돼 있나
증권국내증시 2025.12.17 18:00:00“지금까지는 유럽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 마감 후나 개장 전 위험 선호 심리를 살피려 한국 시장을 경유해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증시가 24시간 열린다면 글로벌 자금이 굳이 한국 시장을 찾을 이유가 있을까요?” 최근 기자가 만난 증권 업계 관계자의 이 반문은 한국 증시가 마주한 서늘한 현실을 정확히 겨냥한다. 미국 나스닥이 내년 하반기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은 단순한 거래시간 확대를 넘어선다. 이는 글로벌 자본의 이동 경로 자체를 바꾸는 신호탄이자 한국 증시를 지탱해온 ‘시차’라는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걷히고 있음을 뜻한다. 그동안 미국 장이 문을 닫은 사이 글로벌 투자자들은 아시아 시장을 경유하며 위험 선호도를 조율했고, 이 과정에서 형성된 유동성은 한국 증시의 중요한 완충장치로 작용해왔다. 나스닥이 상시 가동 체제로 전환될 경우 이런 구조는 설 자리를 잃는다. 엔비디아·애플·아마존 같은 초대형 종목을 24시간 직접 거래할 수 있다면 굳이 변동성이 크고 환율 리스크에 노출된 변방 시장을 거칠 유인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외국인 수급과 환율 변동에 민감한 한국 경제에 유동성 이탈은 단순한 조정이 아닌 구조적 위협이다. 런던 등 주요 거래소들이 서둘러 거래시간 연장 논의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대외 환경이 급변하는 사이 국내시장의 대응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는 점이다. 외국인투자가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논의는 노조 반발과 증권 업계의 비용 부담 논리에 막혀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메기’ 역할을 기대했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역시 ‘시장점유율 15%’라는 경직된 규제에 묶여 있다. 시장의 외연을 넓히기보다는 기존 거래량을 나누는 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잦은 종목 거래 중단은 글로벌 표준을 기대하고 진입한 외국인투자가들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오히려 훼손하고 있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평행선을 달리는 사이 세계 자본시장의 기준은 이미 ‘실시간 거래’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이동했다. 자본은 언제나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시장을 향해 움직인다. 내년 하반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최상위 기업들과 동일한 시간대에 비교·평가받는 냉혹한 경쟁 무대에 오를 때 우리는 과연 어떤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을까. -
경찰 온라인 민원창구 일원화…2028년 자치경찰제 전면시행
사회사회일반 2025.12.17 18:00:00경찰이 보이스피싱과 마약, 초국가범죄 등 민생을 위협하는 범죄에는 수사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수사 공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성과와 2026년 중점 추진 과제를 보고했다. 경찰청은 우선 12·3 계엄 당시 국회를 통제했던 경찰의 위헌 행위와 과오를 반성하며 민생과 국민 안전 수호라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 경찰’ △국민이 신뢰하는 ‘경찰 수사’ △국민 안전을 지키는 ‘민생 경찰’을 3대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국민 안전을 위한 법질서 확립 및 민생치안 역량 강화’라는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우선 모든 경찰관을 대상으로 헌법·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민·관 합동으로 현장 인권 실태를 점검하는 등 경찰 활동 전반에 인권 보호 원칙을 강화한다. 연간 56만 건에 달하는 경찰 민원 대응을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 민원 창구 22개를 ‘경찰민원24’로 통합하고, 24시간 상담과 법률 안내가 가능한 인공지능(AI) 기반 민원 대응 시스템도 2026년 하반기 도입할 계획이다. 자치경찰제는 2028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부터 일부 시도에서 시범 운영된다. 국가경찰위원회의 법적 지위와 권한을 강화하는 경찰법 개정을 통해 경찰 행정에 대한 민주적 통제도 확대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경찰의) 권한이 커진 만큼 책임도 져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자치 경찰도 확대하려다 적정선 멈춘 듯한데 어느 시점이 되면 자치경찰 확대도 아마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자치경찰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국정 과제에 들어간 만큼 범정부 협의체를 통해 면밀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사 분야에서는 수사·기소 분리라는 사법 환경 변화에 대비해 공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한다. 내년 상반기 인사에서 수사 전문성을 갖춘 수사관 1200여 명을 현장에 추가 배치하고, 수사 지휘관 역량 평가를 강화한다.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 인력 경력 채용도 확대해 민생범죄 대응 역량을 높인다. 경찰 수사 인력이 전문적으로 수사 업무를 지속적으로 담당하는지 운영 방식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질문에 유 직무대행은 "수사 경과를 운영해서 수사 경과를 해마다 선발도 하고, 자격이 안 맞고 의무위반 있고 하면 해제도 하고 해서 별도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외부 통제 장치를 강화된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찰수사심의위원회 운영을 내실화하고, 사건 관계인과 변호인의 수사 평가를 환류하는 체계를 구축해 수사 권한 남용을 방지한다. AI 등 첨단 기술을 수사에 접목해 수사의 신속성과 정확성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생범죄 대응도 고도화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현재 1조 원대에서 2030년까지 5000억 원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중심으로 365일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마약범죄에 대해서는 위장수사 제도 도입과 가상자산 추적·압수 규정 정비를 추진한다. 스토킹 등 관계성 범죄에는 가해자 3중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가해자 위치 정보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한다. 동남아 스캠단지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 현지 코리아 전담반 운영과 국제공조 수사를 확대하고, 해외 사건·사고 대응을 위한 24시간 전담팀도 신설한다. 경찰은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매크로를 활용한 여론 조작은 매우 나쁜 범죄 행위로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문에 유 직무대행은 "사이버수사심의관을 TF팀장으로 해서 가짜 뉴스나 허위정보에 대한 수사 컨트롤타워가 있다"며 "지금까지 미흡했는데 조직적인 가짜 뉴스 유포 등에 대해서도 조금 더 치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경찰은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국민 안전과 자유를 지키는 국민 전체의 봉사자”라며 “권한은 오직 법과 절차, 국민만을 바라보고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
강남·마용성 내년 단독주택 공시가 5% 이상 뛴다
부동산정책·제도 2025.12.17 17:59:24내년 서울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현실화율 동결에도 4.5% 상승한다. 강남구와 용산구·성동구 등 단독주택은 5% 이상 급등해 세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표준지·주택 공시가격 열람 및 의견 청취’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시가격안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단독주택 53.6%, 토지 65.5%로 현실화율을 동결한 뒤 적용한 수치다. 이날 공표된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내년 전국 표준단독주택과 표준지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각각 2.51%, 3.35% 오른다. 내년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서울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용산구(6.78%)와 성동구(6.22%), 강남구(5.83%), 마포구(5.46%), 서초구(5.41%) 등이 5% 이상 올랐다. -
[단독] 겉도는 지방 미분양 매입…목표치 78% 불과 실제 계약도 미지수
부동산분양 2025.12.17 17:58:52침체된 지방 건설 경기의 부양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 중인 지방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 아파트 매입 가구 수가 당초 연내 목표 물량인 3000가구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공고를 통해 계약이 진행 중인 단지와 2차 공고에서 매입 심의를 통과한 곳을 모두 합쳐도 목표치의 78%에 불과하다. 정부는 누적되는 지방 미분양 아파트 문제를 해결해 중소 건설사의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올해 매입 성과가 현저히 낮아 내년 사업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LH에 따르면 올해 9월 공고한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2차 매입 사업에서 82건(6185가구)의 신청이 접수됐으나 수요 평가와 매입 심의를 통과한 단지는 29건(2260가구)에 그쳐 신청 건수의 절반을 밑돌았다. 계약으로 얼마나 이어질지 미지수인 상황에 심의를 통과한 곳도 많지 않은 셈이다. 앞서 올해 3월 공고한 1차 매입 사업에서도 58건(3536가구)의 신청이 들어왔지만 12건(733가구)만 심의가 통과됐고 실제 계약 대상은 2건(92가구)에 불과했다. 매입 성과가 저조한 이유로 LH의 심의를 통과하는 단지가 적다는 점이 꼽힌다. 신청 건수 대비 심의 통과율이 1차 사업에서 20.6%, 2차 사업에선 36.5%로 낮기 때문이다. LH 측은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매입심의위원회의 기준에 부합하는 주택 수가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공고문에 따르면 교통, 생활 편의성, 주택 품질 등 주거 입지와 임대·분양 가능성 등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입대상 주택을 선정한다. 매입기준에 부적합한 주택은 LH 매입계획 물량에 미달하더라도 매입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공고에 명시돼 있다. LH 관계자는 “지방 경기를 살리고 미분양 주택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건 맞지만, 생활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곳의 주택까지 마구잡이로 매입할 수는 없다”며 “향후 임대·분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자와 LH 간 산정가격의 차이가 커 심의 통과율 대비 계약 진행률이 낮은 점도 지방 미분양 매입 사업의 맹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미분양 주택의 매입 상한 가격은 감정평가액의 90% 수준에서 분양률·준공 후 미분양 기간·단지규모 등에 따라 소폭 가감 조정해 결정된다. 당초 1차 사업의 매입가는 감정평가액의 83% 수준이었지만 계약률이 저조해 2차 매입 계획 때 발표한 매입가는 감정평가액의 90%로 7%포인트 올랐다. 건설사 등 사업자는 미분양 주택의 매도 희망가격을 제출하는데, LH가 산정한 가격 이내에서 매도 희망가격이 낮은 순으로 매입 절차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기 위해 매각 협상에 응하지 않는 사례도 나타난다. 앞서 1차 사업 당시 심의를 통과한 단지들이 2차 매입 계획 때 높아진 매입 가격을 보고 대거 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이탈한 바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제출한 가격이 다른 사업자들보다 낮을 경우 매입 순서가 빨리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 계약을 고민하게 된다”며 “일찍 주택을 처분하는 것보다 버틸 수 있다면 계약하지 않고 미루는 것이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지방 아파트 시장이 내년에 살아날 것이란 기대 심리도 미분양 매입 사업의 발목을 잡는다.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규제 대책을 내놓은 후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 폭이 소폭 줄어들고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전주(-0.02%)대비 하락 폭을 줄였다.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도 같은 기간 0.15% 상승률을 기록하며 2주 연속(0.11%→0.14%→0.15%) 상승 폭을 키웠다. 이에 내년에도 LH의 미분양 매입 사업이 쉽지 않아 지방 경기 활성화가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감정평가를 통해 가격을 산정할 때 LH는 원가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반면 사업자는 현재의 시세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건설사는 준공 후 미분양 기간이 길어지며 그동안 물가가 상승한 부분도 일부 반영해주길 바라기 때문에 인식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면 내년 매입 물량도 늘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
원전 특화 '디지털트윈' 연구소 기업 탄생 [스타트업 스트리트]
산업IT 2025.12.17 17:58:43산업용 디지털 트윈 벤처 기업 이안과 한국전력기술이 합작 법인 형태의 연구소 기업을 출범시킨다. 양사가 만든 신생 기업은 원자력 발전소에 특화된 디지털 트윈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가상 설비 플랫폼을 개발한다. 새로 개발될 원전 특화 디지털 트윈은 체코 신규 원전 건립과 고리 원전 해체 작업 등에 쓰일 전망이다. 17일 벤처 업계에 따르면 이안과 한전기술(052690)은 최근 합작 법인 케이아이텍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케이아이텍 사무실은 대전 유성구에 마련됐으며 이승호 이안 대표가 케이아이텍 법인 대표를 맡아 사업을 총괄한다. 이날 케이아이텍은 대전 본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출항을 알렸다. 출범식엔 이 대표와 김선관 한전기술 부사장 등 이안 및 한전기술의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케이아이텍은 이안과 한전기술의 사업 특성을 고려해 원전 특화 디지털 트윈 기술 연구소 기업으로 사업의 첫발을 뗀다. 설계 도면 스캔, 자재 데이터 입력, 원전 내부 스캔 등을 바탕으로 원전 내 설비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고 3차원 공간에 복제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서 원전의 각종 설비 유지보수 업무 등의 가상 작업 시나리오를 가동하며 실제 작업 전 안전성을 가늠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케이아이텍은 디지털 트윈과 결합한 AI 플랫폼 개발에도 착수한다. 현장 작업자가 디지털 트윈 앱을 업무에 활용할 때 자연어로 업무를 지시하면 그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승호 케이아이텍 대표는 “케이아이텍의 궁극적인 목표는 원전 산업의 운영 효율 및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아이텍은 한전기술의 연구소 기업 설립 공모 사업으로 탄생했다. 한전기술은 케이아이텍 설립에 앞서 2개의 연구소 기업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초 연구소 기업 3호 설립을 위한 사업 공모를 냈다. 이번 3호 연구소 설립 사업은 한전기술과 민간 기업의 전문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산업 기업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안은 2011년 설립된 산업용 디지털 트윈 전문 기업이다. 산업용 디지털 트윈은 가상환경에서 공장 유지보수, 안전관리, 설비 변경 등의 작업 공정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필요하다. 특히 최근 제조업체들의 공장 자동화 열풍이 불면서 기존 공장을 자동화 설비로 전환하기 전 작업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절차가 늘면서 디지털 트윈 수요도 증가하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디지털 트윈 시장이 지난해 250억 달러(약 37조 원)에서 20230년 1558억 달러(약 231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전기술 역시 원전 설계 및 해체 작업에서 디지털 트윈의 필요성을 느끼고 이안을 파트너로 채택했다. 원전 설비 작업 특성상 고위험 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큰 만큼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 단계를 거치며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위험 작업 환경을 가상공간으로 구축할 땐 소형 자재 1개가 시뮬레이션 및 실제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밀한 디지털 트윈 기술이 필요하다. 이안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디지털 트윈을 고객사 공장에 적용한 노하우를 갖춘 덕에 한전기술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케이아이텍의 디지털 트윈 기술은 2037년까지 진행될 고리 원전 1호기 해체와 체코 신규 원전 건설 등에 실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원전 산업에서 현장 제어 관련 기술은 대규모 안전사고와 직결된 핵심 기술”이라며 “원전 특화 지능화 솔루션을 고도화시킨 후 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 힘주는 두산, SK실트론 품는다
산업기업 2025.12.17 17:58:17두산(000150)그룹이 국내 유일의 웨이퍼 생산 기업인 SK(034730)실트론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SK실트론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두산그룹은 반도체 소재부터 후공정 테스트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게 된다. SK는 17일 SK실트론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두산그룹을 최종 선정하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두산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업계에서는 SK실트론의 기업가치를 부채를 포함해 약 4조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매각 대상인 지분 70.6%를 기준으로 할 경우 거래 규모는 1조 5000억~2조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은 반도체 산업을 주력으로 키우려 하고 있고 SK그룹은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을 위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수로까지 이어질 경우 두산그룹은 동박적층판(CCL)을 공급하는 두산 전자BG,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테스나라는 자회사를 둬 전·후공정을 포함하는 반도체 사업 밸류체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두산그룹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 업체 세미파이브와의 관계까지 고려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계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두산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 전 SK실트론 구미 공장 등을 상대로 예비 실사를 진행했으며 향후 본실사를 거쳐 인수 가격과 조건 등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실트론은 SK그룹에 속해 있어 마이크론 등 해외 경쟁사들에 웨이퍼를 공급하는 것이 껄끄러울 수 있었다”며 “두산이 SK실트론을 인수하게 되면 이런 제한이 사라져 성장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제미나이 써보니 GPT보다 낫네"…서학개미 원픽은 '알파벳'
증권국내증시 2025.12.17 17:57:40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3.0’을 공개한 이후 서학개미들이 알파벳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미나이 성능이 챗GPT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잇따르자 글로벌 AI 경쟁의 승자로 구글을 낙점한 셈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제미나이 3.0’ 모델이 출시된 지난달 19일 이후 약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Class A)을 13억 8700만 달러(약 2조 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전체 상장지수펀드(ETF)와 개별 종목을 통틀어 1위다. 의결권 없는 알파벳(Class C) 순매수액(1억 7800만 달러)까지 합산하면 15억 달러를 넘어 2위 엔비디아(3억 1300만 달러), 3위 브로드컴(1억 8600만 달러)을 크게 웃돈다. 서학개미들이 알파벳 집중 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달부터다. 올해 1~10월 알파벳 누적 순매수액은 4억 3500만 달러로 전체 종목(ETF 포함) 가운데 17위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알파벳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제미나이 3.0 공개 이후 매수세가 강해졌다. 삼성증권은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3.0 프로’가 최고 성능 모델로 평가받으면서 챗GPT 중심의 AI 판도를 역전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은 미국 주요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M)7’ 가운데 주가 상승률도 가장 높다. 올해 들어 알파벳 주가는 189.30달러에서 306.57달러로 61.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32.34%), 테슬라(21.31%), 마이크로소프트(13.02%), 메타(12.24%), 애플(9.66%), 아마존(1.44%) 등을 크게 넘어설 뿐만 아니라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5.62%) 대비 높은 성과를 거뒀다. 투자업계에서는 내년부터 AI 시장의 승자와 패자가 점차 구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 부담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거나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고도 혁신을 증명하지 못한 기업은 언제든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구글처럼 AI 역량을 재평가 받을 경우 새로운 승자로 등극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글 제미나이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기존 검색 엔진 사용자도 유입될 수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소비자들이 제미나이에 결속(락인lock-in)될 것”이라고 했다. -
카메라로 신호 보고 AI가 엑셀…자율주행 '마스터키' 찾는다[테크언커버드]
산업IT 2025.12.17 17:57:32# 우체국 택배를 가득 실은 화물트럭이 라이트를 켠 채 심야 고속도로를 달린다. 도심 진입을 앞두고 톨게이트 부근에서 정체가 시작되자 트럭은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 물류센터 인근 나들목에 이르러서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변경한 뒤 고속도로를 빠져나온다. 당연히 화물트럭 기사가 운전대를 잡고 있을 것 같지만, 운전석은 비어 있다. 이 트럭은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를 주행했다. # 운전석을 비운 제네시스 GV80 차량이 도심을 누비고 있다. 횡단보도 앞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자 차량은 자동으로 멈춰 서고, 교차로에서는 신호 흐름과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읽은 뒤 부드럽게 출발한다. 차로가 좁아지거나 불법 주정차 차량이 나타나도 차량은 스스로 판단해 진로를 바꾼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잊게 할 만큼 주행은 자연스럽다. 이는 국내 자율주행 기업인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가 실제 수행하고 있는 자율주행 테스트 사례다. 운전석을 비우긴 했지만, 아직 보조석이나 뒷자리에는 사람이 타고 감독하는 역할은 하고 있다. 두 업체는 조만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완전히 사람을 태우지 않고 테스트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7년에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을 뜻하는 '레벨4' 기술 개발이 활발한 분야는 화물트럭 등 서비스 차량 분야다. 차량들이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만큼 자율주행 장치 도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운전기사 고령화 등으로 인한 운전기사 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술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화물트럭 운수 종사자 평균연령은 52.3세, 50대 이상 비중은 62%에 달한다. 저렴한 도입 비용 ‘E2E’·안정성 높인 ‘모듈형’ 주도권 경쟁 최근 자율주행 업계의 최대 화두는 기술 구현 방식인 'E2E(엔드투엔드)'와 '모듈형' 간 경쟁이다. E2E는 단일 신경망 모델이 대량의 주행 데이터를 학습해 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 전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주로 비전 기술을 담당하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에 의존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경우다. 모듈형은 인지·판단·제어로 분리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각 모듈을 통합하는 방식이다. 카메라뿐 아니라 라이다(LiDAR), 레이더 등 다양한 유형의 인지 센서 데이터를 활용한다. E2E와 모듈형을 추구하는 각각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테슬라와 구글의 웨이모를 꼽을 수 있다. E2E 방식은 카메라와 제어 장치만 차량에 탑재하면 구현할 수 있어 도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자율주행 시스템 제공 기업이 대규모 컴퓨팅 파워와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모듈형 방식은 다양한 센서와 장비를 적용하는 만큼 주행 안정성이 높다는 강점이 있지만, 라이다(LiDAR) 등 고가 센서 활용으로 차량당 도입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E2E 방식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복잡한 주행 상황에 대한 인지 및 판단 성능이 향상되면서 E2E 방식의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던 데이터·연산 부담 역시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스오토와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공승현 KAIST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카메라나 라이다, 레이더 등 센서가 많을 수록 자율주행 기술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도입 가격과 관리의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기업들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마스오토, 1000만km 주행 데이터로 AI 트럭 시대 연다 자율주행 기술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행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효과적인 AI와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국내 트럭 등 대형 상업용 차량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가 다양한 실증 사업 등을 진행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트럭 자율주행은 아직 세계적으로도 뚜렷한 강자가 없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2017년 설립된 마스오토는 그동안 약 1000만㎞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는 미국 트럭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로라', '코디악' 등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마스오토가 이처럼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대형트럭에 부착한 카메라 기반 데이터 수집장치 '마스박스'덕분이다. 마스박스는 화물운송 트럭에 부착하는 카메라 기반 데이터 수집장치다. 마스오토는 이를 통해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당 차량을 운행하는 화물기업은 각 트럭의 위치와 주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오토는 전체 데이터 중 200만㎞는 자체 자율주행 화물트럭 5대로 확보, 나머지 800만㎞는 외부 트럭 200대에 부착된 마스박스로 수집했다. 노제경 마스오토 부대표는 "우리는 카메라 기반 E2E 방식으로 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규모 데이터와 컴퓨팅 파워 확보해 강력한 자율주행 AI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제경 부대표는 "1억km의 주행 데이터와 그래픽처리장치(GPU) 1000장 이상을 확보한다면 우리가 목표로 한 고속도로에서의 트럭 자율주행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오토는 단기적으로 고속도로에서의 트럭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의 인프라와 기술력으로 가장 빠르게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이를 실현한 이후 자율주행 트럭이 도심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라이드플럭스, 무인 화물·여객 고속도로 넘어 도심서도 주행 라이드플럭스는 현재 모듈형 방식으로 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카메라뿐 아니라 라이다,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활용해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기술 도입 비용이 높긴 하지만 상업용 차량인 만큼 투자대비수익율(ROI)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라이드플럭스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제주도 내에서 제주삼다수 유상 운송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라이드플럭스의 강점은 고속도로뿐 아니라 도심에서도 자율주행 화물트럭이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라이드플럭스는 국내 최초 무인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를 획득하고, 서울 상암동에서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없는 자율주행 운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안전요원은 조수석에 타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만 개입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4만 5000km를 주행했으며, 시간은 2300시간이다. 그동안 단 한 건의 사고도 나지 않았다. 라이드플럭스는 향후 해당 성과를 바탕으로 안전요원 없이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정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정하욱 라이드플럭스 부대표는 "택시와 버스, 화물트럭 등 국내에서 가장 넓고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자율주행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무인화 기술력과 기술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 도시 전체의 다양한 이동을 무인 자율주행으로 혁신해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내일의 이동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논현동 2.8억, 제기동 1.5억…원룸 전세 극과극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17 17:56:45서울 주요 원룸 임대 시장에서 지역별로 전세 실거래가격이 크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신사·논현동의 원룸은 서울 평균가격 대비 약 20% 높았고 동대문구 제기동은 20% 이상 낮기 때문이다. 17일 부동산 실거래 데이터 플랫폼 집품이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 신사·논현동 원룸의 평균 전세가는 2억 8500만 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 원룸 전세가 2억 3300만 원보다 22.3% 높았다. 집품은 마포구 연남동, 성동구 성수동 2가, 동대문구 제기동, 강남구 신사·논현동, 관악구 신림동 등 서울 주요 원룸·빌라 밀집 지역 5곳에서 거래된 전용면적 20~30㎡ 내외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 실거래가를 집계·분석했다. 마포구 연남동과 성동구 성수동 2가 원룸은 평균 전세값이 각각 2억 6000만 원과 2억 5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연남동은 신축·준 신축 위주 거래에서 2억 5000만~2억 8000만 원대 전세 실거래가가 이어졌다. 또 성수동 2가는 단독주택형과 다세대주택이 혼재된 가운데 층수·역 접근성에 따라 2억 초중반~후반대 거래가 병존하는 양상을 보였다. 관악구 신림동의 평균 전세 가격은 2억 1000만 원을 기록했다. 최근 거래를 보면 구축 소형 빌라는 1억 후반대, 신축 또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물건은 2억 중반대에서 전세가가 형성되며 같은 지역 내에서도 실거래가 차별화가 나타났다. 동대문구 제기동은 1억 5500만 원으로 집계돼 조사 지역 중 전세 실거래가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보다 33.5% 적었다. 원룸 월세는 전세 가격의 경향과 동일하지만 지역 간 격차는 축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강남구 신사·논현동 원룸 월세는 105만 원으로, 서울 평균 90만 원보다 16.7% 높았다. 최근 실거래에서는 보증금 규모와 관계없이 월 100만 원 안팎 거래가 다수 확인됐다. 마포구 연남동은 평균 월세 95만 원을 기록했다. 90만 원 중후반대 월세 거래가 이어지며 강남권 다음으로 높은 월세 수준을 유지했다. 92만 원을 기록한 성동구 성수동 2가는 역세권, 신축 여부에 따라 월세 편차가 존재했다. 관악구 신림동의 평균 월세는 88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학가 인접 지역임에도 서울 전체 평균 수준에 근접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동대문구 제기동은 평균 월세 72만 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20% 낮았다. 한편 5개 지역 모두에서 전세 거래의 축소와 월세·반전세 거래 증가가 나타났다. 특히 신사·논현동과 연남동은 순수 전세 실거래 비중이 줄고, 일정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한 실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집품 관계자는 “서울 원룸 등의 전세, 월세 시장에서도 지역 간 서열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같은 지역에서도 신축 여부, 역 접근성, 건물 유형에 따라 가격 차이가 뚜렷해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코스피 4분기 영업익 80조…'반도체·전기·증권' 눈높이 상향
증권증권일반 2025.12.17 17:56:43올 4분기 코스피 기업들의 전체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가 80조 원에 육박하며 실적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및 전기 부품 업종의 실적 개선이 코스피 전반의 이익 상향을 주도하는 가운데 증권 업종의 구조적 수익 기반 확대로 실적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에서 ‘AI 거품론’이 확산되며 빅테크들의 주가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에 따라 차별화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스피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8조 99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31% 증가한 수준으로 3개월 전 제시됐던 전망치보다도 12.05% 상향 조정된 수치다. 연말로 갈수록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증권가의 이익 추정치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 4718억 원으로 점쳐졌다. 전년 동기 대비 77.33% 증가한 규모지만 3개월 전 전망치와 비교했을 땐 8.18%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눈높이 상향이 두드러졌다.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대비 46.65% 급증하며 전 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상향 조정을 기록했다. 증권 업종 역시 같은 기간 10.19% 증가했고 일반 서비스도 4.26% 상향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증시 활황에 따른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는 반도체, 전기 부품,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컨센서스 상향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대비 79.75% 상향됐고 코리아써키트(007810)(79.88%), 대덕전자(353200)(65.72%), SK하이닉스(000660)(39.18%), 삼성전기(009150)(27.36%), LG이노텍(011070)(24.47%), 이수페타시스(007660)(20.17%) 등도 영업이익 전망이 크게 올랐다. 뉴욕 증시에서 AI 투자 과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음에도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JP모건은 전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SK하이닉스는 7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JP모건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내년에도 크게 증가해 한국·대만의 하드웨어 공급망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 확대로 스마트폰과 PC 수요도 반등하면서 내년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올해보다 57%, 낸드는 27%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도 긍정적이다. 한국금융지주(071050)(25.78%), 키움증권(039490)(22.38%), 삼성증권(016360)(12.82%), NH투자증권(005940)(8.18%), 대신증권(003540)(30.32%) 등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 대비 큰 폭으로 상향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은행 예적금에 필적할 수 있는 신규 상품인 종합투자계좌(IMA)가 공급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며 “대기업들의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회사채 매입의 주요 주체로 자리 잡을 경우 이를 기반으로 퇴직연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수 거래 확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기업 가운데서는 반도체 소부장과 전기 부품, 일부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 전망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가온칩스(399720)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대비 276.92% 급증하며 상향 조정 폭이 가장 컸고 선익시스템(171090)(267.17%), 엘앤씨바이오(290650)(255.56%), 티에프이(425420)(233.08%), RFHIC(218410)(34.76%) 등도 컨센서스가 높아졌다. -
AI ETF 성적표 양극화…로봇 웃고 전력 인프라 울었다
증권정책 2025.12.17 17:56:36올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인공지능(AI) 테마 상품이 20개 이상 출시되며 선택지가 늘어났지만, 성과는 상품 구조에 따라 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로봇과 핵심 반도체 중심 ETF는 상대적으로 선전한 반면, 전력 인프라와 중국 AI 테마 ETF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AI 테마 ETF 중 최근 1개월 수익률 상위권에는 ‘RISE AI로봇(15.47%)’,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3.59%)’, ‘ITF K-AI반도체코어테크(2.85%)’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상품은 공통적으로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과 매출로 연결되는 핵심 영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AI 산업이 제조·물류·자동화 등 실물 산업으로 확장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로봇과 자동화는 가장 직접적인 수혜 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AI 테마 ETF 내에서도 실적 가시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한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로봇·물리적 AI, AI 핵심 반도체와 같은 분야는 AI 산업 고도화 과정에서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영역으로, 단기 변동성 국면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한 달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6.6%)는 AI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공정 기술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단기적으로는 대형 반도체 주도주 대비 변동성이 크고 설비 투자 사이클과 정책·경기 변수에 민감한 구조라는 한계가 있단 분석이다.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AI 거품론이 재부각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AI 투자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황에서 중소형 소부장 기업들은 대형 반도체주보다 조정 국면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금리와 정책,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KoAct AI인프라액티브(-5.38%)’, ‘TIGER 미국AI전력SMR(-5.14%)’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4분기 들어 AI 투자심리 조정과 주도주 손바뀜(로테이션)이 나타났다”며 “그 결과 후행 밸류체인 상품과 최근 상장 상품의 누적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AI 테마 ETF의 부진도 뚜렷하다. 최근 한 달 수익률 하위권에는 ‘PLUS 차이나AI테크TOP10(-5.69%)’, ‘TIGER 차이나AI소프트웨어(-5.33%)’ 등 중국 AI 관련 ETF도 포함됐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중국은 연초 딥시크 이후 형성됐던 AI 모멘텀이 가라앉으며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조정을 받았다"며 "내년 강력한 소비 부양책을 예고한만큼 AI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성과 격차를 AI 산업 자체의 위축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AI 거품론 역시 과도한 기대가 선반영된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과정이라는 해석이다. 하나증권 강재구 연구원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투자심리를 훼손한 브로드컴 급락의 원인은 수요 악화라기보다는 공급 병목 문제에 따른 실적 가시성 저하로 판단한다”며 “이 과정에서 공급망을 선점한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나 인텔과 같은 대체 파운드리의 필요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AI·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의 추가 분기점으로는 18일(현지시간)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꼽힌다.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AI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오히려 재점화된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향후 AI 관련 주가 흐름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서 중요 분기점으로 꼽았던 브로드컴 실적이 실망감으로 전환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주가 하락이 이어졌다”며 “마이크론 실적은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향후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밑 빠진 실손보험…CT 검사비만 年 3000억
경제·금융보험 2025.12.17 17:56:02올 들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가 급증하면서 연간 실손보험 청구액이 3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병의원을 중심으로 고가의 영상 장비 도입 비용 회수를 위해 불필요한 CT 검사 권유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CT 검사 외에도 도수치료와 수액 주사 등 비급여 항목을 중심으로 한 과잉 진료로 보험금 누수가 끊이지 않고 있어 진료비 관리 강화를 비롯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삼성화재(000810)·DB손해보험(005830)·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 3사의 실손보험 청구 현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올 1~9월 CT 검사에 대해 청구된 실손보험금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908억 원으로 집계됐다. CT 검사 항목에 대한 주요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청구액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2021년 886억 원이던 이들 3사의 CT 검사 실손 청구액은 지난해 1116억 원으로 3년 새 25% 넘게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 121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전체 보험사로 확대 적용할 경우 규모가 연간 3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CT 관련 보험금 청구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관련 장비를 새로 도입한 동네 병의원을 중심으로 CT 검사 권유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고가 장비 도입에 따른 비용을 메우기 위해 이전에는 하지 않았을 불필요한 검사를 권유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보험 업계의 분석이다. -
“데이터 교류 활성화”…대전시와 손잡은 하나은행·카드
국제국제일반 2025.12.17 1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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