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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vs 중견·中企…임금 양극화 심화
산업중기·벤처 2025.02.12 17:49:13지난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연봉 상승률이 전년과 다르게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신입 채용을 보류하고 신규 투자를 최소화하는 등 지난해보다 보수적인 기조를 펼치는 중견기업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이러한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채용 플랫폼 잡플래닛이 개인 인증을 거쳐 고용보험 등으로부터 수집한 약 127만 건의 연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4년 평균 연봉 인상률은 8.5%로 집계됐다. 이는 2.9%의 상승률을 기록한 2023년 대비 5.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러한 깜짝 반등은 금융·반도체·화학·에너지 등에 속한 대기업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규모 기준 평균 연봉 인상률은 대기업 9.0%, 중견기업 5.7%, 중소기업 3.7%로 각각 집계됐다. 2023년 평균 연봉 인상률은 대기업 2.8%, 중견·중소기업 3.0%로 엇비슷했지만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벌어지는 추세다. IT 및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연봉 상승이 눈에 띄었다. 전자·반도체 부문은 2023년 대비 11.3%가 올랐고, 화학·에너지 부문도 11.1%가 인상됐다. 같은 기간 토목 설계 부문 역시 11%로 상위권에 속했다. 잡플래닛은 지난해 채용 시장이 부분적으로 정상화되면서 2021년 기록한 마이너스 인상률 등과 같이 코로나19 이후 보류해왔던 연봉 상승분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업계에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연봉 양극화 현상이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직원 처우 개선을 목표로 한 연봉 상승은커녕 신규 채용을 포기하는 중견기업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중견기업 고용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52.6%는 '신규 채용 규모를 전년만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반면 25.9%는 '채용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40.7%) △비용 절감(30.1%) △경기 악화 우려'(15.4%)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지난해 7월 대비 9.7% 포인트 감소한 21.5%에 불과했다. -
[단독] "연매출 따라 요율 상한 도입"…PG사 '수수료 폭탄' 막는다
산업중기·벤처 2025.02.12 17:48:24더불어민주당이 ‘고무줄 요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의 수수료율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비 침체 속 영세 소상공인이 인건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고자 테이블오더를 들였다가 높은 PG 요율이 적용돼 수수료 폭탄을 맞는 일 등을 막겠다는 게 입법 취지다. 12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오세희 민주당 의원은 가맹점의 연 매출에 따라 PG 수수료율 상한을 둘 수 있는 근거 규정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오 의원은 “PG 수수료율이 제각각으로 책정돼 소상공인이 예측하기 어려운 부담을 지고 있다”며 “이번 입법을 통해 영세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결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개정안을 살펴보면 PG사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 이하의 연간 매출을 거두는 영세가맹점에 대해서는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해야 한다. 우대수수료율은 연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구분해 달리 정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신용카드사가 연매출 30억 원 이하의 가맹점에 대해 구간 별로 0.5~1.5% 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 것처럼 PG사도 영세가맹점에 대해서는 일정한 요율을 정하도록 제한하겠다는 것이다. 오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샘플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테이블오더 활용 사업장 500개사의 수수료 지급방식은 부가가치통신망(VAN) 60%(300개사), PG 11.4%(57개사), 모름 28.6%(143개사)였다. 연 매출 30억 원까지는 0.5~1.5%로 정해져 있는 요율의 신용카드 수수료만 내면 되는 VAN 활용 가맹점과 달리 PG 이용 가맹점은 적게는 0.5%에서 많게는 3.5%의 요율을 적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G 요율을 알고 있다고 밝힌 39개 가맹점의 평균 요율은 1.76%였다. 심지어 18개 가맹점은 PG를 이용 중이나 요율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깜깜이’ 요율 문제도 드러난 셈이다. 개정안은 이외에도 PG사로 하여금 금융위원회가 고시하는 기준에 따라 PG사가 부담하는 것이 합당한 비용 이른바 적격 비용을 산정하고 가맹점이 제공 받는 서비스와 관련 없는 비용을 가맹점에 부과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입법이 완료되면 수수료 체계가 투명화된다는 게 의원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는 “PG 수수료에 대한 최소한의 법적 규율이 필요하다는 법안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직접 규제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SKT, 연내 에이닷 유료화…AI사업 수익화 속도
산업IT 2025.02.12 17:47:32SK텔레콤(017670)의 지난해 매출이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에 힘입어 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AI 사업의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통화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의 유료화(수익화) 추진 계획도 밝혔다. 12일 SK텔레콤은 2024년 연결 매출 17조9406억 원, 영업이익 1조823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4.0%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조4388억 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AI 관련 실적이다. SKT의 AI 관련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AIX 사업 매출은 AI클라우드 사업 확대 및 AICC(Contact Center), AI 비전 등 핵심 AI 기업간거래(B2B) 상품 성장에 힘입어 3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AI DC 매출은 가산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3.1% 상승한 3974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서도 AI 사업 성과가 눈에 띈다. T전화에 AI 전화 기능을 강화한 ‘에이닷 전화’의 누적 가입자 수는 2024년 말 기준 전년 대비 160% 성장한 8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에이닷의 수익화도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에이닷의 연내 구독 모델 기반 유료화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에이닷 유료화는 일상 경험과 검색 기능, 통신 역량을 결집해 서비스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독상품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에이닷이 유료화될 경우 통신 요금제와 결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정성용 마케팅전략팀장은 “에이닷과 같이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MNO)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에이닷 유료화 계획이 구체화되면 요금제와 엮는 방향도 당연히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에이닷을 요금제에 포함시키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있지는 않다고 했다. -
“연구단지·아파트로 개발하자”…거세지는 군부대 이전 요구
부동산정책·제도 2025.02.12 17:45:09서울 도심 내 군부대가 지역 개발을 가로 막는다며 지방 이전을 추진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 군부대로 인해 도제한 등 각종 규제가 뒤따라 인근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가로막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는 데다 주택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군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사태로 군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군부대 이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천연동 군부대를 이전하기 위한 연구 용역 중간 발표회를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이다. 천연동 군부대는 수방사 제1경비단이 위치한 부대로,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청와대 경호 임무가 해제된 이후 부대 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서대문구는 군부대를 이전하고 반도체 바이오 연구단지(SUPER BASE) 조성, 유스호스텔 건립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마포구는 합정동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부를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했다. 주민들이 제안하는 방식이지만 박강수 마포구청장도 주민들과 국민권익위를 함께 찾아 민원을 전달하며 힘을 보탰다. 합정동 군부대가 위치한 합정동 450-9 외 12필지 주변은 한강과 인접해 있어 입지 조건이 우수하지만 군부대로 인해 개발이 정체돼왔다. 마포구의 주민 건의 사항 전달과 국방부와의 협의 등에도 불구하고 군사시설 이전이 합의되지 않아 2018년 군부대 추진 노력은 중단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전 요구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마포구의 한 관계자는 “군부대로 인해 고도 제한 등의 각종 규제로 인근 주거지역도 개발되지 못한다는 요구가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군부대 이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금천구다. 금천구는 국방부와 협의를 완료해 군부대 금천구 개발의 걸림돌이었던 공군 제3 미사일방어여단 부지 개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금천구는 주둔 병력이 생활하는 공간을 축소화하고 남은 부지는 주거공간과 상업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군부대 이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회에서도 도심 내 군부대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국방·군사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군부대가 도시 확장으로 인해 도시 내부나 인근에 위치하게 되면서 지역의 각종 개발계획과 충돌하는 문제가 계속됐다”며 “무기체계가 첨단화되는 등 과거와 달라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작전계획 때문에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군이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온 만큼, 긍정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회 관계자는 “계엄 때문에 군의 이미지가 추락해 국방부의 협상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특히 작전계획 변경 등으로 도심 내 군부대는 활용가치가 떨어진 만큼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도 서울 내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군부대 이전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내년부터 서울은 주택 공급 부족에 시달리게 되는데 군부대 이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주택 공급 효과가 있고 또 하나는 인근 단지의 사업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다만 국방부 등과 협의가 장기간 길어지면 당장의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中企 수출 1.2조 증발…중간재 공급 기회까지 잃을 판"
산업중기·벤처 2025.02.12 17:44:58“미국 시장에서 점유율 1% 올리는 데 10년이 걸렸는데 관세 10%가 부과 되면 점유율은 2%, 20% 부과 시 점유율 6%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A 기계장비기업)” 트럼프발 관세쇼크가 현실화 되면서 수출 중소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2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개최한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 중소기업 지원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미국의 이번 관세 조치가 생산과 수출에 막대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방향 레이저 측정기를 수출하는 업체 맥파이테크의 신웅철 대표는 “단순히 관세 부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금리, 고환율로 이어지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된다”며 “물류비, 광고비, 제조원가 등도 12%씩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달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25%를 부과한다. 알루미늄 압연기술로 식품, 의약품, 산업용 포장지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일진알텍도 막막함을 토로했다. 현용길 일진알텍 대표는 “중소기업이 당장 관세 문제를 돌파할 방법은 미국 이외의 국가로 수출하는 것밖에 없는데 시장을 개척하는 데도 애로사항이 많다”며 “금융시스템이 미흡한 국가는 제품을 받은 뒤 결제하는 시스템이라 진출하기에도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중소기업들은 마땅한 대응 방안도 마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미국에 기계장비를 수출하는 A기업 관계자는 “공장 이전 등의 여력이 없어 점유율 방어를 위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지, 관세 만큼 가격을 올려 수익률을 확보할지 고심이 깊은 상황이지만 어떠한 결정을 해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세가 부과될 경우 우리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이 1조 2000억 원가량 증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현재 진행되는 미국 관세 정책과 가장 유사한 시나리오로 캐나다·멕시코에 25%, 그 외 국가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경우를 가정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은 지금보다 11.3%(1조 2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나리오를 달리해 멕시코·캐나다에 10%, 중국에 60%, 그 외 국가들에 20% 관세를 부과할 경우 수출 감소율은 최대 18.6%까지 높아진다. 김정현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업의 수출이 줄어들어 중소기업의 중간재 공급이 감소하는 부분과 대기업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을 때 파급효과 등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들은 정부를 향해 시급한 지원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철강업체 삼흥에스씨의 윤춘식 대표는 “미국 수출이 어려워지면 다른 나라나 국내로 물량을 돌려야 하지만 국내는 저가 중국산 제품이 많이 유입된 상황”이라며 “중국은 막강한 정부 보조금으로 저가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수출바우처 지원 강화, 금융지원 확대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중기부는 중소기업들의 수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이달 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전국 13개 중기부 지방청에 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해 수출 중소기업 피해를 접수한다. 또 수출 중소기업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정책 금융을 지원하고 위기가 심화하면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중소기업의 탄탄한 수출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밀착지원을 강화하고 테크서비스 수출과 신한류품목 육성 등으로 수출정책 외연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세안과 중동 등 신흥시장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원팀 협의체’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發 랠리에…실버바도 ‘구매 대란’
경제·금융은행 2025.02.12 17:44:32한국조폐공사가 일부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실버바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금거래소는 전날 주요 시중은행에 “실버바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배송이 기존보다 2주가량 늦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 한국금거래소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과 단독으로 판매 대행 계약을 맺고 고객에게 1㎏ 단위 실버바를 공급해왔다. 현재 한국금거래소에서 판매하는 1㎏, 500g, 100g 단위 실버바는 모두 품절된 상태다. 한국금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골드바와 실버바 주문이 폭발하면서 평소 대비 10배가량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수급과 가공에 시간이 배 이상 걸려 주문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알렸다”고 말했다. 금과 은의 실물 구입 수요가 늘어나며 공급 차질이 생기는 모양새다. 은행권 골드바 조달처 가운데 하나인 한국조폐공사는 전날 판매 중단을 공지한 바 있다. 은행 실버바 판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들어 전날까지 1㎏ 단위 실버바를 50개 판매했다. 약 40일 만에 지난해 9~12월 판매량(44㎏)을 훌쩍 넘긴 것이다. 특히 2월 들어 전날까지 21㎏의 실버바를 판매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실버바 판매 수량 8개를 기록한 국민은행의 경우 이달 들어 10개의 실버바를 이미 판매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계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뿐 아니라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수요가 폭발하며 올해 들어 은 가격은 금 가격과 함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기준 은 현물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0g)당 31.73달러로 지난해 말(28.91달러) 대비 9.7%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금이나 은 같은 현물 자산을 매입한다. 주식이나 채권 등 주요 금융자산과 연동이 적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3%를 웃돌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다음 달 12일부터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의 보편적 관세 우려 등으로 금과 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보편적 관세는 금리 상승 요인이지만 동시에 안전자산 선호를 유발해 귀금속 약세 요인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이라고 했다. -
평균임금에 성과급 포함되나…노무리스크 주의보
산업산업일반 2025.02.12 17:43:44퇴직금을 산정하는 평균임금 범위에 경영성과급을 포함할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올해 나올 전망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용자 책임과 관련된 판결도 예정된 만큼 기업들이 노무 관리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법무법인 세종과 공동으로 ‘2025년 주목해야 할 노동 판결과 기업 인사노무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세리 세종 파트너변호사는 주목해야 할 노동 판결 중 첫 번째로 ‘경영성과급의 평균임금 포함 여부’에 대한 대법원판결을 꼽았다. 그는 “경영성과급의 평균임금성을 다투는 10여 건 소송이 대법원에 4년째 계류 중이어서 올해 내로 판결이 나올 것”이라며 “민간 기업에서의 경영인센티브를 평균임금으로 인정할 경우 퇴직금, 미사용 연차휴가 수당에 대한 기업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경영 인센티브 기준 및 지급 조건을 강화하는 임금체계 개편과 노조와의 임금 교섭 전략 수립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죄율 6%의 중대재해처벌법 판결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사용자 책임 강화 등도 주목해야 한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12월에 나온 중대재해처벌법 무죄 판결을 언급하며 “사용자가 예견하기 어려운 사고라는 특수성도 있었지만 만약 기업이 법상 안전 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하지 않았다면 무죄 판결이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대법원이 골프장 캐디 등 개인사업형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의 배상책임을 사용자에게 부과하는 판결을 했다”며 “기업은 이들에 대한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괴롭힘 발생 시 적절한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인지와 함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명 대한상의 산업혁신본부장은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노동시장의 사법 리스크가 산업현장의 불안과 갈등을 키워갈 수 있는 해”라며 “사법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대법원판결이 나와 노사 간 협력과 노사관계 안정을 이뤄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비정규직 임금 7% 올려도, 정규직 임금 58% 불과
사회사회일반 2025.02.12 17:43:36올해 비정규직 월 임금이 작년 보다 7% 오르더라도 정규직 임금의 58%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12일 올해 산하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안으로 7.3% 인상(31만4919원)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매년 발표하는 이 요구안은 사업장이 임금 협상에 나설 때 활용하는 가이드라인이다. 한국노총은 경제성장률, 최소임금 인상분, 물가인상 등을 고려해 7.3% 인상폭을 산출했다. 작년 요구안은 8.3%였다. 한국노총의 임금 인상요구안 산출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현격한 임금 격차가 다시 확인됐다. 한국노총이 공개한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의 분석을 보면 2024년 8월 기준 정규직 임금이 100이면 비정규직 임금은 53.8에 그쳤다. 100대 50으로 나뉜 이 격차는 매년 유지되고 있다. 올해 한국노총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 임금이 7.3% 인상되면 정규직 대비 57.9% 수준이 된다고 분석했다. -
'렉라자' 성공이 일궈낸 퀀텀점프…"3년 후엔 매출 3조 간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2.12 17:42:21유한양행(000100)이 전통제약사 중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퀀텀점프의 계기를 만든 것은 폐암 신약 ‘렉라자’다. 올해도 유럽 출시와 ‘넥스트 렉라자’로 불리는 알레르기 치료 물질의 기술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3년간 신약효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 2028년에는 매출 3조 원대 제약사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연구개발비(R&D) 증가와 종속회사의 실적악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았다. 1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렉라자의 라이선스 수익은 2023년 112억 3500만 원에서 지난해 1052억 3700만 원으로 9.4배나 늘었다.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의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받으면서 유한양행은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으로 6000만 달러(약 870억 원)를 수령한 덕분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면서 국내 처방액도 4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228억 원) 늘었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본격 판매가 시작된만큼 신약 효과는 앞으로 더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는 유럽과 일본 등에서의 렉라자 출시 등으로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렉라자가 일본에서는 2분기, 중국에서는 하반기에 품목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국가별 출시 조건 등에 따라 올 상반기 내로 3000만 달러(약 440억 원) 유입이 예상되고 일본 지역 출시 마일스톤은 1500만 달러(약 210억 원) 유입이 가능하다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기존 표준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대비 전체생존기간(OS)을 최소 1년 이상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특히 렉라자와 병용되는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SC) 제형이 유럽에서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출 증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달 4일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받았다. 조만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품목 허가가 예상된다. 미국에서도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기존에 정맥주사 형태였던 리브리란트가 피하주사 방식으로 개선되면 처방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차세대 렉라자로 주목하는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로 퀀텀점프를 이어갈 계획이다. YH35324는 유한양행이 2020년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로 현재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최근 열린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AAAAI)에서 공개된 논문 초록에 따르면 YH35324는 1b상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르면 연내 기술수출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렉라자와 알레르기 치료제 등 신약 효과가 본격하하면 유한양행이 2028년에 매출 3조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뿐만 아니라 유망한 HIV 치료제 신약 원료를 장기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국면에 진입했다”고 했다. 다만 지속적인 수익 기반 마련은 과제다. 유한양행은 기술료 덕분에 3분기 54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4분기에는 적자전환했다. 생활건강사업이 부진하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R&D 비용은 27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16억 원 올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R&D 투자 증가 등으로 기대만큼의 수익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렉라자 글로벌 진출 가속화, 추가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 아웃 등을 기대하고 있어 올해부터 비용 상승을 상회하는 이익 발생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녹십자웰빙, 보톨리눔 톡신 시장 진출… 400억원에 이니바이오 인수
산업기업 2025.02.12 17:40:57녹십자가 비상장사인 이니바이오를 약 400억 원에 인수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한다. 이니바이오는 보툴리눔 톡신 제품 ‘이니보주’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업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005250)와 녹십자웰빙(234690)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니바이오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금액은 400억 원 가량이다. 녹십자웰빙은 자금조달을 위해 약 200억 원의 전한사채(CB)를 발행할 예정이다. 녹십자홀딩스도 이번 딜에 참여하지만, 향후 경영과 운영은 녹십자웰빙이 맡는다. 이니바이오는 20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이니보주’에 대해 품목허가를 획득했지만, 국내 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여 제품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 기업과 3억 7000만 달러(약 5380억 원)에 현지 총판 계약을 맺고, 중국 현지에서 이니보주의 임상 3상을 진행하며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질·페루에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사업에 주력해왔다. 녹십자그룹이 이니바이오를 인수하는 것은 신사업으로 점찍은 미용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녹십자웰빙은 2023년 에스테틱 사업부를 출범하고 히알루론산(HA) 필러 제품 ‘유스필’, 폴리뉴클레오티드(PN) 스킨부스터 ‘필로드’ 등을 판매해왔다. 여기에 이번 인수로 보툴리눔 톡신 라인업을 추가하게 되는 셈이다. 중국 미용의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도 깔려있다. 녹십자그룹은 지난해 7월 홍콩법인을 중국 CR제약그룹(화룬제약그룹)에 매각했다. CR제약그룹이 현지 유통을 맡은 이후 녹십자웰빙의 HA 필러 제품 등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현지 유통망에 새로운 제품을 추가해 사업 확대를 노리는 것이다. 미용의료 분야는 국내 제약업계의 캐시카우로 자리잡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은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1개 제품으로만 186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방파괴주사제 ‘브이올렛’과 HA 필러 ‘봄’ 등 미용 의료를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063160)와 휴온스(243070)바이오파마 등도 수출용 톡신 허가를 받았다. 동국제약(086450)은 지난해 메디컬 에스테틱 사업부를 출범하고 HA 필러 ‘케이블린’을 출시했고 PN 주사제를 개발 중이다. 유한양행(000100)도 지난해 성우전자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용의료 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난에 시달리던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몸값이 많이 내려가 시장의 눈높이와 맞춰진 상태”며 “올해 수십 억 원에서 수백 억 원 수준의 거래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상품선물위 수장에 a16z 정책 책임자 지명 예정
블록체인정책 2025.02.12 17:40:0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가상자산 부문 정책 책임자 브라이언 퀀텐츠를 차기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으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백악관이 의회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됐다. 퀸텐츠 책임자는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첫 트럼프 행정부에서 CFTC 공화당 위원을 지낸 바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퀸텐츠 책임자가 위원장으로 확정될 경우 친 가상자산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CFTC가 가상자산 산업의 주요 규제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퀸텐츠 책임자는 CFTC 재직 당시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과 가상자산 상품의 연방 규제 프레임 워크 통합을 적극 지지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이더리움(ETH)의 법적 지위를 다루는 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SEC는 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ETH가 비증권 자산이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인정했다”면서 “SEC가 ETH의 규제 처우에 의문이 있었다면 ETF를 승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글로벌 법무법인 존스데이의 조나단 굴드 파트너를 통화감독청(OCC) 청장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사임한 조나단 맥커넌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상임국장으로 각각 지명할 예정이다. 한편 퀸텐츠 책임자가 몸담고 있는 a16z는 가상자산 업계 최대 벤처캐피탈(VC) 중 하나로 솔라나, 아발란체, 앱토스, 오픈씨, 코인베이스 등 수백 개의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했다. a16z는 지난해 11월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가상자산 규제가 재편될 것”이라며 “실험의 유연성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
"배추·무·김 값 잡아라"…물가관리 총대 멘 김범석 차관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2.12 17:39:43정부가 배추·무 수급 안정을 위해 6000톤의 추가 가용물량을 확보해 4월까지 총 1만7000톤을 공급한다.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과 함께 유가 연동보조금도 4월까지 연장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2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민생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지난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표한 물가 등 서민 부담 경감 방안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2025년 경제정책방향 추진상황 점검 및 향후 조치계획 △품목별 물가안정 대응상황 점검 △디지털 민생현안 점검 및 대응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 차관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 내수와 민생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1분기 민생·경제 대응플랜을 가동해 민생 핵심 분야별 시급한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배추와 무의 수급 안정을 위해 4월까지 총 1만7000톤을 공급하고, 가격 강세인 김은 구조적 수급 안정화 방안을 3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과 함께 경유, 천연가스 등 연동보조금도 4월까지 연장한다. 이외에도 가공식품·외식 가격 안정을 위해 △주요 식품 원자재 할당관세 △구매자금 지원 △커피·코코아 수입부가세 면제 등의 지원 조치를 이어가고 관련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앞으로도 민생경제검검회의 및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원팀이 돼 가격불안 품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선제적 수급관리를 통해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2025년 경제정책방향 등 기발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보이스피싱 예방과 통신비 경감 등 일상 속 민생과제들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알뜰폰 1만원대 20기가 요금제 출시, 중고단말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도 도입 등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
위기의 석유화학도 첨단기금 지원 검토한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2.12 17:37:15정부가 석유화학 산업에도 첨단전략산업기금을 통한 지원을 검토하고 나섰다. 최근 금융 당국이 재무 부실 위험이 높은 대기업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석화기업 재편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추진 중인 총 10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지원 대상에 석화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당국은 첨단전략산업기금 지원 대상 업체에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대상 기업을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석화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은행들과 함께 직접 지원에 나서는 셈이다. 중국이 2020년께부터 공격적으로 나프타분해시설(NCC) 증설에 나서면서 국내 석화 기업들의 수익성은 급격히 떨어진 상태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상의 정부 자금 지원을 받게 되면 이를 매개로 업계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 감독 당국이 석화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언급한 만큼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10일 기자 간담회에서 석화 산업과 건설업을 언급하며 “경쟁이 격화된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께부터 건설과 석유화학 등 부진 업종을 분석하고 관련 정보를 정부와 꾸준히 공유해왔다”며 “지난해 말부터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니 지난 2~3년간 가졌던 고민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말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우선순위에서 석화가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동차와 철강 등 미국의 관세 폭탄을 직접 맞는 업종은 아닌 데다 업계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다는 게 정부 내부의 시각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석화 산업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하기에는 뜸이 더 들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기업의 경영을 강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잠재 부실 위험이 높은 대기업 그룹사를 대상으로 심층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부실 징후가 발견되면 채권단에 엄격한 관리를 요구할 계획이다. -
"합격 확인하고 뛸 듯이 기뻐했는데"…중등교사 합격자 98명 당락 바뀌어
사회사회일반 2025.02.12 17:36:57경기도교육청이 2025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발표를 했다가 중대한 오류를 확인하고 발표를 중단한 뒤 12시간여 만에 재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바뀐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전날 오후 11시 50분께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를 재발표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당초 예고한 대로 같은 날 오전 10시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약 2000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내용 중 '수업실연' 과목이 환산점수(30점 만점)가 아닌 원점수(60점 만점)가 반영된 것이 확인됐다. 이에 1시간 만에 홈페이지 합격자 발표 게시판에 '긴급안내, 합격자발표 일시중단 안내' 창을 띄우고 개인별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절차를 중단했다. 이후 수업실연 원점수를 환산점수로 바꿔 입력하는 작업을 진행한 뒤 같은 날 자정이 다 돼서야 재발표한 것이다. 원점수가 환산점수로 바뀌면서 당락이 바뀐 응시자는 모두 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가 불합격자가 된 사례와 불합격자가 합격자가 된 사례는 각각 49명으로 집계됐다. 도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에 시험 응시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전날 한 응시자의 동생은 연합뉴스에 "누나가 지난해 실패하고 올해 시험을 봤는데 합격한 것을 확인하고 뛸 듯이 기뻐했다"며 "그러나 발표가 미뤄져 부모님이 교육청에 문의했는데 합격자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응시자의 부모는 "수험생들이 1년 동안 고생했는데 교육청이 너무 안일하게 조치해 화가 났다"며 "이런 오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수험생들의 평생이 걸린 중요한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도 성명을 내 "공정성과 신뢰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행정 실책"이라며 "수험생들은 수년간 노력해 임용시험에 도전했으나 교육청의 관성적인 임용시험 운영 및 무책임한 시험대응으로 인해 극심한 혼란과 불안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명백한 행정 부실"이라면서 "시험 응시자와 경기도민, 교육가족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합격자 발표 업무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
스마트팜 덕에 생산량 2배로…"AI 농업의 미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12 17:36:23한파 속에 진눈깨비가 날린 12일. 충남 홍성군의 토마토 농장인 ‘옥토팜’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들어서자 주먹만한 크기의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린 묘목이 한눈에 들어왔다. 농장 옆 사무실에서는 삽이나 가래 같은 농기구 대신 3명의 직원이 컴퓨터 앞에서 머리를 맞대고 농장 환경을 제어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컴퓨터 자판을 누르자 농장 내부의 온습도가 최적의 상태로 조절됐다. 송 장관이 옥토팜을 찾은 것은 이곳이 인공지능(AI) 기술과 농업이 접목된 일명 ‘스마트팜’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은 인구구조 고령화와 기후변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농업이 가야 할 미래로 평가받는다. 농식품부 역시 2029년까지 전국 온실 5만 5000㏊의 35%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농업인들은 △청년농업인 지원 연령 기준 완화 △임대형 스마트팜 공급 확대 △지자체의 스마트팜 정책 역량 강화 등을 제안했다. 스마트팜의 최대 장점은 농업 시스템을 지능화해 농작물 재배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온도나 습도는 물론이고 광량·이산화탄소 등 농산물이 자라기 위해 필요한 각종 변수를 최적화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 옥토팜의 3.3㎡당 토마토 생산량은 평균 190~210㎏에 달한다. 옥토팜은 현재 3.4㏊ 규모의 농장에서 연간 1600톤의 고품질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토마토 노지 재배는 1평당 생산량이 100㎏ 미만에 불과하고 유리온실도 1평당 130㎏ 수준으로 재배된다. 스마트팜을 통해 면적당 생산량을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팜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폭우가 지속되면 토마토 묘목이 녹아버리고 폭염이 지속될 경우에는 열매가 터져버리는 ‘열과’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해 여름에도 폭우로 인해 토마토 밭이 진흙밭으로 변하고 묘목이 썩으면서 일부 지역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9월 토마토 가격은 이상기후로 인한 공급 감소로 전월 대비 35.5% 올랐다. 반면 스마트팜은 작물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일정한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다. 폭설로 인해 광량이 적었던 이날도 옥토팜 내부는 일정한 광량이 유지됐다. 옥토팜 관계자는 “토마토 생산을 위해서는 빛이 가장 중요하다”며 “식물 생장용 보광등 덕분에 지난해 폭우로 인해 광량이 모자랐을 때도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병해충 관리도 용이하다. 스마트팜은 병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사전에 살피는 예찰을 통해 화학적 방제와 예방적 방제를 거치고 안전성 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송 장관은 “농업과 농촌의 미래가 바뀌려면 세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스마트 농업이 농업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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