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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덕에 생산량 2배로…"AI 농업의 미래"

충남 홍성 토마토 재배 '옥토팜'

온습도·광량 등 최적환경 조성

평당 210㎏ 일정 재배량 유지

이상기후·병해충 피해는 감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2일 충남 홍성군의 한 스마트팜인 ‘옥토팜’에서 재배 중인 토마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농림축산식품부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스마트팜인 ‘옥토팜’에서 토마토가 재배되고 있다. 사진=박신원 기자


한파 속에 진눈깨비가 날린 12일. 충남 홍성군의 토마토 농장인 ‘옥토팜’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들어서자 주먹만한 크기의 토마토가 주렁주렁 달린 묘목이 한눈에 들어왔다. 농장 옆 사무실에서는 삽이나 가래 같은 농기구 대신 3명의 직원이 컴퓨터 앞에서 머리를 맞대고 농장 환경을 제어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컴퓨터 자판을 누르자 농장 내부의 온습도가 최적의 상태로 조절됐다.

송 장관이 옥토팜을 찾은 것은 이곳이 인공지능(AI) 기술과 농업이 접목된 일명 ‘스마트팜’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은 인구구조 고령화와 기후변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 농업이 가야 할 미래로 평가받는다. 농식품부 역시 2029년까지 전국 온실 5만 5000㏊의 35%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송 장관은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계획’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농업인들은 △청년농업인 지원 연령 기준 완화 △임대형 스마트팜 공급 확대 △지자체의 스마트팜 정책 역량 강화 등을 제안했다.



스마트팜의 최대 장점은 농업 시스템을 지능화해 농작물 재배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온도나 습도는 물론이고 광량·이산화탄소 등 농산물이 자라기 위해 필요한 각종 변수를 최적화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실제 옥토팜의 3.3㎡당 토마토 생산량은 평균 190~210㎏에 달한다. 옥토팜은 현재 3.4㏊ 규모의 농장에서 연간 1600톤의 고품질 토마토를 생산하고 있다. 토마토 노지 재배는 1평당 생산량이 100㎏ 미만에 불과하고 유리온실도 1평당 130㎏ 수준으로 재배된다. 스마트팜을 통해 면적당 생산량을 2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팜은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폭우가 지속되면 토마토 묘목이 녹아버리고 폭염이 지속될 경우에는 열매가 터져버리는 ‘열과’ 피해가 발생한다. 지난해 여름에도 폭우로 인해 토마토 밭이 진흙밭으로 변하고 묘목이 썩으면서 일부 지역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9월 토마토 가격은 이상기후로 인한 공급 감소로 전월 대비 35.5% 올랐다.

반면 스마트팜은 작물 생산에 최적화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일정한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다. 폭설로 인해 광량이 적었던 이날도 옥토팜 내부는 일정한 광량이 유지됐다. 옥토팜 관계자는 “토마토 생산을 위해서는 빛이 가장 중요하다”며 “식물 생장용 보광등 덕분에 지난해 폭우로 인해 광량이 모자랐을 때도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병해충 관리도 용이하다. 스마트팜은 병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사전에 살피는 예찰을 통해 화학적 방제와 예방적 방제를 거치고 안전성 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송 장관은 “농업과 농촌의 미래가 바뀌려면 세대 전환과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스마트 농업이 농업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인 만큼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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