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정규직 월 임금이 작년 보다 7% 오르더라도 정규직 임금의 58%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12일 올해 산하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안으로 7.3% 인상(31만4919원)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매년 발표하는 이 요구안은 사업장이 임금 협상에 나설 때 활용하는 가이드라인이다. 한국노총은 경제성장률, 최소임금 인상분, 물가인상 등을 고려해 7.3% 인상폭을 산출했다. 작년 요구안은 8.3%였다.
한국노총의 임금 인상요구안 산출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현격한 임금 격차가 다시 확인됐다. 한국노총이 공개한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의 분석을 보면 2024년 8월 기준 정규직 임금이 100이면 비정규직 임금은 53.8에 그쳤다. 100대 50으로 나뉜 이 격차는 매년 유지되고 있다.
올해 한국노총의 가이드라인을 적용해도 마찬가지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 임금이 7.3% 인상되면 정규직 대비 57.9% 수준이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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