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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이희범씨(부영그룹 회장) 모친상 외
사회피플 2025.02.12 17:56:57▲이동인씨 별세, 이희범(부영그룹 회장·전 산업자원부 장관)·이위섭씨 모친상, 최춘자씨 시모상, 이재욱(BBQ 부장)·이유진(월트 이사)·이유정씨(첼리스트)조모상, 정문재씨(연세대 의대 교수)처조모상=1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227-7500 ▲이만재씨 별세, 이정섭(칠성강업 대표)·이정식·이정자·이영자·이정란씨 부친상, 최정아씨(아시아투데이 금융증권부 기자)외조부상=12일 보람여주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8시 (031)885-1919 ▲김정임씨 별세, 강남채(KB국민은행 부행장)·강남기·강남선씨 모친상=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40분 (02)3010-2000 ▲최영원씨 별세, 최성식(하나로약국 대표)·최금봉씨(조선대 간호학과 교수)부친상, 김춘식씨(매일일보 부사장)장인상=12일 광주 국빈장례문화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62)606-4000 ▲신태희씨 별세, 김윤영·김선임·김호영씨(참컴 소장·전 한경닷컴 뉴스국장)모친상, 안균자·유정씨 시모상=12일 원주의료원 발인 14일 오전 7시 45분 (033)760-4644 -
[미술 다시보기] 왕의 지위를 포기한 신의 아름다움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2.12 17:56:35빅토르 위고가 ‘레미제라블’을 발표했던 1862년, 오노레 도미에는 ‘삼등 열차’를 그렸다. 인류의 고통이 멈추지 않는 곳, 빵을 위해 자신을 팔아야 하는 여성, 가진 자의 편에 선 정부, 위고가 바꾸고 싶었던 세상의 모습이다. 레미제라블의 장 발장과 코제트와 팡틴을 도미에는 삼등 열차에 몸을 실은 가족에서 마주한다.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젊은 아낙과 기도하듯 두 손으로 바구니를 안고 있는 노부인, 그 옆에서 곤하게 잠든 손자, 왼쪽 창문으로 들어온 황혼 녘의 빛이 그들을 부드럽게 휘감는다. 그 뒤편 사람들의 표정에는 피로와 불안의 기색이 역력하다. 인간 삶의 비참함과 불완전함, 실망과 무력감으로 체념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을 치열하게 함축해냈다. 같은 주제로 ‘일등 열차’ ‘이등 열차’ ‘삼등 열차’ 세 점이 제작됐지만 미완의 ‘삼등 열차’가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실존의 비참성이 초대하는 보편성과 공감 때문이다. 예술의 힘의 강력한 두 발원지다. 이 힘은 명예훈장이나 레드카펫,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대통령궁에서 나오지 않는다. 남루한 행색과 변두리의 거처, 감자로 끼니를 때우기, 권력의 눈 밖에 난 것들에서 온다. 약자와 희생자의 편에 설 때 눈을 뜨고 빛을 발하는, 아름다움의 법칙 때문이다. 사람들은 보석 장식된 외투를 두른 지체 높은 사람이나 성공한 사업가를 부러워하지만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 반면 인생을 기꺼이 시련과 맞바꾼 가난한 시인이나 화가는 마음 판에 각인된다. 인간으로 사는 자체가 언제든 약자가 되고 상처받을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도미에 자신도 가난했다.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생계를 위해 석판화를 찍어야 했다. 신랄한 정치 풍자화로 6개월간 투옥되기도 했다. 시몬 베유의 말이 떠오른다. “이 세상은 물질의 법칙과 이성적 인간의 자율성으로 구성된다. 그곳은 신이 사라져버린 왕국이다. 왕의 지위를 포기한 신은 그 왕국에 거지로만 들어갈 수 있다.” 스스로 거지를 자처한 신만큼 예술을 대변하는 이야기는 드물다. -
‘관세 직격탄’ 印증시, 금리인하로 반등하나
증권국내증시 2025.02.12 17:56:31지난해 뜨거웠던 인도 증시가 올해 들어 심상치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다 경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인도 주요 주가 지수는 올 들어 2% 넘게 하락 중이다. 인도 중앙은행이 5년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증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해 코끼리 증시에 입성했던 현대차 인도법인 역시 17.2% 하락하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11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센섹스(SENSE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8.20포인트(1.32%) 내린 7만 6293.60에 마감했고, 니프티(NIFTY)50 지수 역시 이날 1.32% 하락한 2만 3071.80에 장을 마쳤다. 센섹스와 니프티50은 올해 들어서만 각각 2.36%, 2.42% 떨어졌다. 지난해 양대 지수가 모두 8% 이상 오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한국 코스피(5.82%), 대만 자취엔(1.51%) 등 신흥국 뿐만 아니라 미국 나스닥(1.72%), 독일 닥스(10.69%) 등 주요국 증시 대부분 상승세인 만큼 인도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인도 증시 부진은 한국 투자자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인도 증시 호황에 기대 앞다퉈 출시됐던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연달아 상장한 KODEX 인도타타그룹 ETF와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는 올 들어 각각 11.18%, 4.39%씩 하락 중이다. 지난해 9월 동시 상장한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 ACE 인도시장대표BIG5그룹액티브 ETF도 각각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14.03%, 8.36% 떨어졌다. 인도 증시 부진 여파는 현대차를 덮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인도 증시에 상장한 현대차 인도법인 주가는 지난달 30일 1662루피까지 하락하면서 공모가(1960루피) 대비 17.2%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달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공모가 수준을 밑도는 상황이다. 지난달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가 목표 주가를 2250루피로 제시하는 등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으나 시장을 이기진 못하고 있다. 다만 이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지수 구성 종목에 현대차 인도법인이 새로 편입되면서 반등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증시가 이토록 지지부진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최대 피해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인도는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크면서 관세율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다.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미국과 인도 교역 규모는 1918억 달러로 인도의 대미(對美) 무역 흑자는 457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인도는 모든 나라에 평균 17%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인도를 관세 장벽이 높은 나라라고 지목한 직후 인도 증시가 출렁였다. 인도 내수 경기가 흔들리는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제시했는데 2023년(8.2%), 2024년(7.0%) 등과 비교해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내외 경제 불안이 확산하자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 7일 기준금리를 6.50%에서 6.25%로 5년 만에 처음으로 인하했다. 그러나 RBI의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시장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통화정책이 실물경기에 영향을 주는 시차를 고려하면 당분간은 관세 충격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으로 보인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 정책에 따른 경제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세가 재차 확인되기 전까지는 트럼프의 정책 변화 등 대외 리스크에 따른 영향이 인도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
입는 로봇 만든 공경철 교수, 올해의 KAIST인상 수상
사회피플 2025.02.12 17:56:0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을 개발해 국제 대회를 석권한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가 ‘올해의 KAIST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올해의 KAIST인상은 탁월한 학술과 연구 실적으로 국내외에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구성원에게 주는 상이다. 공 교수는 하반신 장애인의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 쇼트 F1’ 등을 개발했다.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에게도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 기술의 우수성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인정받아 국제 대회 ‘2024 사이배슬론’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받고 특별심사위원상까지 수상했다. 공 교수는 “신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근로자·고령자분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따뜻한 최첨단기술’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것이 KAIST의 3C 정신인 창의·도전·배려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 외 교원 47명에게도 특별 포상이 주어진다. 김택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첨단 박막 소재의 기계적 물성 측정 및 향상 기술에 관한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학술대상’을 수상한다. 양용수 물리학과 교수는 질문과 토론 중심의 강의 개편과 적극적인 수업 분위기 조성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만족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받아 ‘우수강의대상’을 받는다. 방효충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국방특화연구센터, 미래 도전 연구 과제,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기술연구센터 등의 연구센터를 유치해 대규모 연구 사업을 수주하는 등의 공로로 ‘공적대상’을 받는다. 그는 국가우주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임미희 화학과 교수는 ‘국제협력대상’을 수상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헌신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이야말로 KAIST의 정신”이라며 “수상자를 비롯해 성과를 이루기 위해 힘쓴 모든 구성원이 함께 기쁨을 나누고 축하받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드디어 잠 좀 잘 수 있을까”…층간소음 '확' 줄인 바닥 나온다는데
산업산업일반 2025.02.12 17:55:52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건설업계에서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개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GS건설은 아파트 층간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고성능 완충재 시공 방안을 LX하우시스와 함께 연구·개발해 2026년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GS건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조성한 부사장과 강성철 LX하우시스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고성능 층간 차음 바닥구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X하우시스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폴리우레탄 완충재를 아파트 바닥 시공에 사용해 층간소음을 차단하는 바닥 구조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완충재는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주택 시공 현장 두 곳에서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 평가를 통해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의자를 끄는 소리와 같은 가벼운 층간소음뿐 아니라 아이들이 뛰는 소리처럼 다소 강한 층간소음에서도 차단 성능을 인정받았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0월 강화된 법 기준과 평가방법을 만족하면서 즉시 상용화 가능한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D-사일런트 플로어 맥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1등급 제품은 시공상의 문제와 높은 원가 등으로 현장 도입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음뿐 아니라 구조, 재료, 음향 등 다양한 분야 기술력을 집약한 DL이앤씨는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천장형 차음 구조’ 개발 소식을 알렸다. 이는 기존에 활용되던 바닥형 차음 구조와 달리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구조를 천장에 시공하는 기술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제이제이엔에스가 개발한 메타물질 방음 소재를 건설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현장실험 및 구조개선을 진행하고 ‘층간 차음을 위한 차음판 시공 방법’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층간소음 관련 규제 강화와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커지면서 층간소음 관련 기술과 제품의 개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동주책 층간소음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오랫동안 해결돼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2012년 1만624건(전화 8795건·현장진단 1829건)에 불과했던 민원 접수 건수는 2023년 4만4204건(전화상담 3만6435건·현장진단 7769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층간소음 관련 살인·폭력 등 5대 강력범죄도 매해 증가 추세다. 지난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아파트·빌라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를 보면, 근본적으로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주택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87.3%, 동의율)고 응답했다. 건축법 개정(87.0%), 층간소음 분쟁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관련 기관 확대가 필요하다(80.1%)는 등의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
조태열 "코리아 패싱 있을 수 없어…트럼프 청구서는 철저 준비중"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12 17:55:38조태열(사진) 외교부 장관은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코리아 패싱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곧 날아올 ‘트럼프 청구서’와 관련해 조선업·원자력·반도체에서의 다양한 산업에서의 민간 협력을 계획하면서 철저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최근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자 “코리아 패싱은 있을 수 없다"며 “대행 체제의 기본적인 제약 요소를 부인할 수는 없겠지만, 걱정과 달리 한미 동맹 및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틀 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하며 북한 비핵화 방침, 굳건한 한미동맹 등을 재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조 장관은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정상 레벨에서 확인됐기 때문에 한미동맹체제가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북핵을 어떻게 다룰지 특정할 수 없어 우려되던 참이었는데, 미일 공동성명에서도 분명한 비핵화 방침을 재확인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고 환영한다”고도 말했다. 조 장관은 “사전에 미일 장관 레벨에서 우리가 외교적 정지작업을 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했다. 조 장관은 “정상외교가 어려운 현 상황이 정리되면 한꺼번에 날아올 트럼프 청구서는 어떻게 정부가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행 체제에서 시간을 번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 트럼프의 레이더에서 피해 있으면서 오히려 유예기간을 갖게 됐고, 그 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선업은 경제뿐만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한미동맹에 기여할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고, 원자력도 한미 양국이 전략적으로 세계 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며 “반도체는 말씀드릴 필요도 없고 인공지능(AI), 퀀텀컴퓨팅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한미협력도 2기 행정부에서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밖에도 조 장관은 2월 중순 파견될 예정인 대미투자사절단, 이번 뮌헨안보회의에서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는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 등 다양한 방식과 기회를 활용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밤중 화재 현장 달려가 대피 도운 시민들…경찰 감사장 수여
사회사회일반 2025.02.12 17:55:32한밤중 주택가 화재 현장을 목격해 빠르게 신고하고 몸에 불이 붙은 주민을 구조한 3명이 감사장을 받았다. 1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관악구 난향동 화재 현장에서 피해자를 구조한 시민 3명에게 경찰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1시께 난향동 단독주택 2층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옆 건물에 거주하던 임형재(30)씨는 이를 발견한 뒤 즉시 신고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또한 당시 불이 난 주택 근처를 지나가던 박철환(26)씨와 지현수(26)씨는 어깨에 불이 붙은 채 빌라 마당에 앉아 있던 주민 A(60대)씨를 발견해 불을 끄고 안전한 장소로 피신 시켰다. 덕분에 2층짜리 단독주택이 전소될 정도의 큰 불이 났음에도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악서는 임씨 등 3명에 대해 모범시민으로서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날 관악서 2층 강감찬홀에서 열린 행사에는 손숙희 관악구의원도 참석했다. 최인규 관악서장은 이날 “시민분의 발 빠른 신고와 대처로 화재가 조기에 진압돼 더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며 “위험을 무릅쓴 시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
AI 기업 전환 속도 내는 소프트뱅크…재무 리스크도 커진다
국제국제일반 2025.02.12 17:55:31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 투자 기업들의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약 3조 5000억 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를 발표하며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그만큼 재무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프트뱅크그룹은 12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3691억 엔(약 3조 5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에서 1024억 엔(약 9700억 원) 흑자를 예상했던 것과 큰 차이가 날 뿐 아니라 전 분기 1조 1796억 엔(약 11조 2000억 원) 흑자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비전펀드 투자 사업에서 3527억 엔 적자가 난 것이 전체 손실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고토 요시미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비전펀드의 주요 투자처인 한국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과 중국 차량 호출 앱 업체 디디추싱의 주가가 부진했고 환차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7년 비전펀드를 설립한 후 투자 기업의 가치에 따라 실적이 크게 흔들렸다. 향후 소프트뱅크그룹의 실적은 AI 사업 성과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은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오픈AI·오라클과 함께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용 전력 시설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시 소프트뱅크그룹은 스타게이트 참여 기업들이 1000억 달러(약 145조 원)를 투자하고 나머지 4000억 달러(약 581조 원)를 향후 4년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 AI 사업에 매년 4500억 엔(약 4조 3000억 원)씩 투자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달 오픈AI에 15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을 추가 출자해 총 출자액이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로 늘었다.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에 단행하면서 소프트뱅크그룹의 재무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프트뱅크그룹은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자금 마련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전체 투자액의 10%를 프로젝트 참여 기업들이 지분으로 출자한 뒤 나머지 투자액 대부분을 PF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토 CFO는 “보통 PF 구조는 발전소나 통신, 생산 라인을 생각하지만 인프라에서도 가능하다”며 “대출자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프로젝트별로 자금을 모으면 소프트뱅크그룹의 부담은 10~20%로 매우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재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노무라증권의 추정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의 순자산가치(NAV)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9조 6000억 엔(약 280조 원)에 이른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암(ARM)의 주가가 상승한 덕분이다. 보유한 유동성 자산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3조 8000억 엔(약 36조 원)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준으로 평가된다. 재무 외의 변수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달 10일 오픈 AI의 영리화 방침에 제동을 걸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 974억 달러 인수를 제안한 것이 소프트뱅크의 AI 사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
퓨리오사AI, 글로벌 시장서 K기술력 입증…"AI반도체 생태계 약화" 우려도
산업IT 2025.02.12 17:55:12퓨리오사AI가 메타와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하는 이유는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데 있다. 퓨리오사AI가 만드는 추론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즉 신경망처리장치(NPU)는 특정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특성에 맞게 세부 조건을 맞추면 더욱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로 자사의 NPU를 구매해줄 곳이 필요했고 이번 메타와의 인수합병(M&A)이 이러한 퓨리오사AI의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줄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퓨리오사AI는 자사의 2세대 NPU인 ‘레니게이드’를 공개하면서 “메타의 라마3와 같은 고급 생성형 AI 모델의 대규모 배포에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메타 입장에서도 라마3에 최적화된 AI 반도체를 원활히 수급하기 위해서는 자체 기술력 확보가 절실했다. 엔비디아에 종속돼 있는 AI 반도체 수급 구조를 개선하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또 글로벌 AI 기업들 대부분은 자체 AI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다. 전 세계 최대 생성형 AI 기업인 오픈AI 역시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손잡고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레니게이드에 대해 메타가 좋은 평가를 내려 퓨리오사AI가 메타로부터 인수 러브콜을 받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퓨리오사AI의 경우 지난해 8월 국내 NPU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로는 최초로 HBM3가 탑재된 레니게이드를 출시했다. 이는 메타가 리벨리온이 아닌 퓨리오사AI를 인수 대상으로 낙점한 이유이기도 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리벨리온의 경우 아직 2세대 제품이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고 두 업체의 성장 격차가 6개월 이상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가 국내 AI 반도체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빅테크들의 국내 AI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 추진을 계기로 실제로 퓨리오사AI 내부 직원들은 이번 인수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퓨리오사AI 직원 수는 130명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 입장에서는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오픈소스인 메타의 라마(LLaMA) 모델을 기반으로 마음껏 연구를 하고 활용 사례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성과를 인정받고 커리어 성장 면에서 다양한 기회가 열리는 것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퓨리오사AI를 메타가 인수하게 되면 결국 국내 AI 반도체 분야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AI 분야 중에서도 AI 반도체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왔다. 이에 리벨리온과 더불어 국내 AI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퓨리오사AI가 해외 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가게 된다면 국내 AI 기술력은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 다만 퓨리오사AI의 창업자와 주요 개발자들 대부분이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메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퓨리오사AI의 주요 구성원들이 재창업에 나선다면 국내 AI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유회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석좌교수는 “해외 AI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상황인데 메타가 퓨리오사AI를 인수하는 것은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매각되더라도 한국 AI 반도체 기업이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고 관련 기술도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오사AI 입장에서는 성장의 돌파구를 위해서는 빅테크의 인수가 불가피했다는 분석 또한 나온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는 “퓨리오사AI로서는 투자 유치가 쉽지 않고, 그렇다고 대규모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대기업 파트너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퓨리오사AI에서 시작해 국내 반도체 제조사, 이를 사용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이어지는 생태계가 구축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퓨리오사AI가 해외 경영권 매각을 선택한 것은 국내 투자 유치가 쉽지 않았던 탓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퓨리오사AI는 지난해 LG, 네이버(NAVER(035420)), 크래프톤(259960) 등을 대상으로 약 20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기존 투자자들 몇몇이 소액을 베팅하기는 했지만 지속적으로 사업을 끌고 나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퓨리오사AI가 국내 대기업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면 쉽게 매각을 결정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대기업들이 AI 스타트업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국내 자본시장 규모도 대폭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대임 UST 총장 취임…“가치 창출형 인재 키우겠다”
사회피플 2025.02.12 17:54:55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신임 총장으로 강대임 박사가 취임했다고 12일 밝혔다. 강 신임 총장은 “전공 운영 체계를 고도화해 창의·융합·도전·협력형 등 4C형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세계 우수 대학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기업가정신 함양 교육 등을 통해 도전형 인재를 양성하고 산학연 연계 강화를 위한 교육을 확대해 UST가 지역 발전을 선도해가는 등 가치 창출형 교육 모델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UST의 특성화 교육체계가 지속 발전될 수 있도록 스쿨 인증 제도를 보다 고도화해 국가연구소 대학으로서 글로벌 인력 양성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강화하겠다”며 “UST의 설립 근거 법령 개정 등을 통해 교수와 학생의 법적인 지위를 강화해 우수한 성과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강 총장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국제측정연합 회장,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및 특별위원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 등을 지냈다. -
다른 은행 다 못 파는데…하나銀, 골드바 계속 판다
경제·금융은행 2025.02.12 17:54:28안전자산 품귀 현상에 은행권이 골드바·실버바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이 당분간 한국조폐공사의 골드바를 판매한다. 조폐공사 골드바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한국금거래소에서 받은 골드바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조폐공사는 이날부터 은행권 골드바 공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이 때문에 KB국민은행은 영업점에서의 모든 골드바 판매를 이날 중단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주 남은 이틀(13·14일)간 조폐공사의 골드바를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금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조폐공사와 하나은행이 협약을 맺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기한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하나은행과 조폐공사는 협약을 맺고 하나은행의 전국 영업점에서 ‘오롯 골드바’ 4종(37.5g, 100g, 500g 1㎏)을 판매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틀간의 판매가 종료된 뒤 당분간 다른 공급사 골드바만 고객에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조폐공사 외에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조달받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거래소 쪽에서는 수급에 대한 얘기가 아직 없다”며 “조폐공사 공급이 중단돼도 골드바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신한은행은 조폐공사 외 다른 업체를 통해 골드바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귀금속 가격 상승에 따라 관련된 제품의 가격도 급등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시계 판매사 롤렉스는 전 제품군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이후 금 함량이 높은 이른바 ‘금통’ 제품의 가격은 전년 초 대비 최대 27% 올랐다. 하지만 인기는 지속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한 제품의 가격 인상 폭은 10% 내외다. 금 가격이 오른 것에 더해 원화 약세로 환율까지 상승한 영향이다. -
새벽 본인 집에 방화한 남성 긴급체포…인명피해는 없어
사회사회일반 2025.02.12 17:54:2712일 새벽 서울 강남구 수서동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50여명이 대피한 사건과 관련해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남성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의 집 안에 불을 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향후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할 예정이다.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1분께 서울 수서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났다. 당국은 소방관 등 82명과 차량 24대를 투입해 오전 4시 2분에 화재를 완전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주민 50명이 스스로 대피하고 8명이 구조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화재가 발생한 호실은 전소했다. -
[기고] K팝 열풍과 '메이드 인 코리아' 굿즈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2.12 17:53:28소상공인들이 정말 어렵다. 가뜩이나 얼어붙어 있던 경기가 지난해 말 촉발된 예상치 못한 정치적 혼란으로 바닥을 뚫고 지하실까지 내려간 형국이다. 100만 명에 달하는 자영업자가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는 이제 뉴스거리도 되지 못한다. 동대문 일대 의류 도매 상가나 잡화 소매 판매처들이 모여 있는 건물들 중에는 공실률이 50%를 넘는 곳이 늘어만 가는 실정이다. 더구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쉬인 등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이 메뚜기떼처럼 국내 시장을 훑고 지나가면서 일감이 통째로 사라져 서울 동대문 주변을 필두로 산재한 섬유·봉제·굿즈용품점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화폐 공급 등 단기적 대응책을 일부 내놓고 있지만 대부분 그 효과가 골목상권의 식당 등에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을 뿐이다. 현장에서 좀 더 활용도가 높은 상생 소비 쿠폰, 지방에서 서울로 혹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하루이틀 다녀올 수 있는 여행·숙박 바우처, 박물관·미술관 또는 공연을 볼 수 있는 문화예술 초대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한 현실이다. 무엇보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소공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지속 가능한 일거리, 즉 일감을 확보해줘야 경기 침체의 그늘을 줄일 수 있다. 패션·봉제·굿즈의 판매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생산과 유통이 제한적 범위에서라도 활성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방탄소년단(BTS)에 이어 블랙핑크, 뉴진스(NJZ) 등 한국 아이돌의 인기로 전 세계적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K팝은 얼어붙은 소상공인들의 생업과는 완전 다른 세계다. 다양한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인기도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고 ‘골든걸스’에서 보듯 왕년의 스타들도 다시 존재 가치를 뽐내고 있다. 아쉽고 아이러니하게도 K팝 스타들의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굿즈는 대부분 중국산이나 베트남산이다. 소비자 선택권을 무시하고 팬들의 단체복이나 굿즈를 모두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하자고 할 생각은 없다. 다만 국내 주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둘러봐도 국산 굿즈나 의류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이런 사정은 부산·경주·강릉·여수 등 유명 관광지의 기념품 판매점을 방문해도 비슷하다. 최근 한국 방문이 급증한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이 ‘메이드 인 코리아’가 박힌 기념품을 사고 싶었는데 중국산만 넘쳐 실망했다는 씁쓸한 소감은 인터넷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올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주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릴 다양한 국제 행사나 국공립 미술관 등에서 운영하는 기념품 매장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 기념품 코너가 별도 설치됐으면 한다. K팝 팬들을 위한 고급 굿즈나 한정판 기념품도 국산으로 외국인이나 국내 팬들에게 제공한다면 한국 문화와 제품의 우수성을 함께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지자체 관광 상품에도 이런 굿즈와 기념품이 가세하면 관심도는 훌쩍 높아질 것이다. K팝 굿즈와 주요 관광지 기념품들이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훈장을 달고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국내 섬유·봉제·굿즈 업계에 다양한 일감이 파도처럼 이어지는 날을 상상해 본다. 상생의 바람은 K푸드와 K뷰티로 연계·확산하며 소상공인에 힘이 되고, 경제 활력을 높여줄 것이다. 면티와 점퍼·스카프·응원봉·키링·피규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이드 인 코리아’ 굿즈가 국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문화계와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 -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 12조…코로나 이후 첫 반등
산업중기·벤처 2025.02.12 17:53:20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11조9000억 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수도 4697개로 벤처투자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투자 규모는 코로나 19 이전인 2020년 대비 47.5%, 전년대비 9.5% 증가한 1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이후 이어져 오던 감소 추세에서 벗어난 첫 반등이다. 지난해 글로벌 벤처투자는 2020년 대비 17.1% 감소했고, 전년대비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벤처투자시장이 글로벌 시장 대비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종별 투자에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투자액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6.7% 증가한 4697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오영주 장관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을 성실히 이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규제를 완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보듬고 귀기울이고"…김주희 서울청년기지개 센터장 "은둔청년 '함께서기 돕죠"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2.12 17:50:56전체 청년의 약 5%인 54만 명. 보건복지부가 2023년 처음으로 실시한 실태 조사를 통해 추산한 ‘은둔형 외톨이’ 청년 숫자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입시난, 취업난, 가족 불화·해체 등 여러 요인에서 비롯되는 고립·은둔 청년은 우리 사회의 아픈 자화상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는 첫 실태 조사에 이어 지난해 가을 인천 등 광역자치단체 4곳에 이들의 사회 복귀와 자립을 돕는 ‘청년미래센터’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사업 모델의 원조는 서울시다. 서울시는 4년 전 성북구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지난해 9월 서울 대학로 인근에 ‘서울청년기지개센터’ 문을 열었다. 11일 만난 김주희 센터장은 23년 경력의 베테랑 사회복지사이지만 “아직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지 않아 (인터뷰가) 부담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김 센터장은 4년 전 시범사업 때부터 관련 업무를 총괄해 청년 고립·은둔 문제를 최일선에서 맞닥뜨린 현장 사령탑이다. 그는 “국내 1호 전담 기관이다 보니 여러 자치단체로부터 문의를 많이 받는다”면서 “그때마다 ‘귀담아 듣고 보듬어주고 응원해주세요’라는 원론적 조언을 할 뿐 딱히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년을 대하는 원칙이나 운영의 모토는 분명히 밝혔다. 김 센터장이 도움을 청하는 청년들에게 들려주는 말은 “잘 못해도 괜찮아. 실패해도 문제없어. 빠르게 하지 않아도 돼. 너만의 속도로 가면 된다”다. “일반적인 사회에서는 정반대로 말하는 편이죠. 여기는 ‘너를 위한 곳이야’ ‘어려울 때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오고 싶을 때만 와도 돼’라고 말하면 위안을 받고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청년 보듬는 게 제 역할…변화 계기와 기회 제공 김 센터장은 지난해 센터 개관 전후 적지 않은 신청자 접수 결과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1000여 명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 와서 오겠다는 문의도 있었어요. 신청했다는 것은 세상으로 나가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고, 그동안 온갖 몸부림을 쳤다는 것이죠. 탈고립·탈은둔이 싫어서가 아니라 벗어날 방법을 몰랐던 거예요. 그들이 ‘홀로서기’를 바라기보다는 ‘함께 서기’에 사회가 나서야 하는 것이죠." 김 센터장은 “신청자 가운데 일부는 용기를 내지 못해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며 “이들에게는 온라인 프로그램 활용을 유도했는데 호응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묻자 “아주 초보적인 것부터 한다. 가령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온라인에 올리기, 외출 후 휴대폰 사진 찍어 올리기 같은 것부터 시작한다”며 “무관심한 듯하지만 다른 청년들이 하는 것을 보더니 점차 늘어나고 있다. 긍정적 신호”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최종 목표는 청년의 사회 복귀지만 그 전에 용기를 내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게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심리·정서 안정을 공통 프로그램으로 삼되 일상 회복부터 관계망 형성, 사회 진입까지 3단계에 걸쳐 50여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임상심리사와 청소년상담사·정신보건사회복지사·청소년지도사 등 각 분야의 매니저 직원 26명이 배치돼 촘촘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가 운영에 들어간 지 5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이지만 쏠쏠한 성과도 나왔다. 참여 청년 870여 명 가운데 160여 명은 일상 회복 수준을 넘어 세상으로 복귀해 직업훈련을 받거나 취업 또는 진학했거나 예정인 상황. 김 센터장은 “청년들의 변화 과정을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면서 “얼굴 표정부터 달라진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얼굴도 못 들고 인상 찌푸렸던 청년이 몇 번 방문한 뒤 미소 짓거나 가볍게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죠.” 과잉 경쟁 사회의 그늘 …‘고스펙’ 고립·은둔 청년도 김 센터장은 위기의 청년 문제를 개인 차원의 의지와 능력을 넘어 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게으르거나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과열 입시 경쟁과 심각한 취업난, 과도한 능력주의 등에 의해 고립과 은둔으로 내몰린다는 설명이다. “청년 세대는 기성세대의 과거보다 훨씬 팍팍한 삶을 살아요. 어릴 때 외환위기로 가족이 해체되면서 트라우마가 생긴 경우도 많아요.” 김 센터장은 청년 고립·은둔은 비단 취약 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을 다니면서 혹은 번듯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좌절해서 고립되기도 하고 해외 유학을 다녀온 ‘고스펙자’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 속으로 다시 나가려면 본인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누군가 어떤 계기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센터가 전국으로 확산되면 도움받을 곳이 없다고 생각한 청년들이 언젠가 용기를 내서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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