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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與에 세제개편 토론 제안…“아직도 초부자감세 미련?”
정치정치일반 2025.02.23 15:44:3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민의힘을 향해 상속세·근로소득세 등 세제개편안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세청 차장 출신인 임광현 민주당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국민의힘은) 초부자감세에 아직도 미련을 가지고 있는냐”고 밝혔다. 이어 “초부자 감세할 여력 있으면 근로소득세가 억울하게 늘어난 것부터 정상화하자”며 “뒤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공개토론 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미 가업상속 공제를 600억 원까지 (한도를) 올려놨다. 세상에 개인 세금을 600억 원이나 공제해주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일반인들에게 중요한 배우자 공제와 일괄공제는 28년 동안 5억 원에 머물러 있다”면서 “지금은 보통 가족, 중산층의 집 한 채를 지키는 상속세가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재위원도 지내서 세제에 밝으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께 상속세 토론회를 제안한다.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최근 근로소득세 완화와 함께 상속세 일괄공제와 배우자 공제를 합쳐 공제 금액을 현재 10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올리는 방식의 상속세 완화를 추진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에겐 “소수 초부자를 위한 특권 감세는 안 된다”며 “시가 60억 원 이상을 상속받는 초부자들의 상속세를 왜 10%포인트나 깎아주자는 것이냐. 1000억 원 자산가의 상속세를 왜 100억 원이나 깎아줘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
불 끄고 목숨 구해준 소방관에…"도어락 수리비 800만 원 물어내라"
사회사회일반 2025.02.23 15:43:57화재가 발생한 빌라에서 인명 수색을 하기 위해 소방관이 강제로 현관문을 개방하다 파손되자 세대주들이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소방관의 실수가 아닌 손괴는 행정배상 책임보험으로 배상할 수 없어 소방서가 그 책임을 떠안게 됐다. 23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새벽에 관내 4층짜리 빌라 2층 세대에서 불이 났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화재 진화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인명 구조에 나섰다. 불이 시작된 세대의 현관문이 열린 탓에 건물 내부는 시커먼 연기로 가득 찼다. 소방관들은 즉각 2층과 3층 각 세대 문을 두드리면서 안에 있던 입주민 5명을 밖으로 대피시켰다.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올라간 입주민 2명을 구조, 1층에 있던 2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관들은 새벽 시간대 깊게 잠이 들어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연기를 들이마신 다른 거주민이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해 추가 인명 수색에 나섰다. 이에 따라 소방관들은 문이 닫혀 응답이 없는 2~4층 6가구의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이 과정에서 잠금장치(도어락)와 현관문이 파손됐다. 현관문 수리 비용은 한 세대당 130만 원, 6세대 총 800여 만 원 상당의 배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현장 출동 소방관은 “화재로 연기가 자욱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을 빨리 수색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추가 사상자는 없었지만 문 개방 과정에서 현관문이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 과정에서 재산상 손실이 발생하면 불이 난 주택의 집주인이 가입한 화재보험에서 배상한다. 하지만 이번 빌라 화재에서 불이 시작된 세대 집주인 A(30대)씨만 숨져 보험 배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빌라 세대주들은 현관문을 부순 북부소방서에 손해배상을 요구해 소방서가 배상 책임을 떠안을 처지가 됐다. 소방서가 가입한 행정배상 책임보험은 소방관들이 화재나 구조 과정에서 실수로 손실이 발생했을 때만 보험처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 당시 소방관들은 적법한 절차에 거쳐 인명 수색을 하다 재물이 손상돼 주택화재보험사에서 지급하는 게 옳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례에 대비해 광주시소방본부는 자체 예산 1000만 원을 확보했으나 이번 화재로 인한 배상금이 800만원에 육박해 골머리를 앓고 것으로 전해졌다. 연내 또 다른 유사 사례에 대비하려면 현재 확보한 예산을 이번 배상 건에만 집중 투입하기 어려운 탓이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법률 자문을 받아봤지만 행정배상 책임보험 회사에서 보험금을 받기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소방본부의 자체 예산을 사용하는 것을 비롯해 다각도로 보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서울시, 소상공인 돕는 데 250억 쓴다…2만4000명 지원
사회사회일반 2025.02.23 15:43:42서울시는 소상공인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2025년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 사업을 본격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은 '창업기-성장기-재도전기' 단계 별로 필요한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시가 매년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지원센터가 실질적인 사업을 수행한다. 올해는 창업지원, 경영안정화, 위기극복, 재도전 총 4개 분야의 8개 사업에 총 250억 원을 투입한다. 전체 지원 규모는 작년 대비 5800명 늘어난 2만4000여명이다. 서울시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해 준비된 창업을 하도록 업종별·유형별 세분된 특화 창업교육을 1만명에게 제공한다. 지난해보다 2000명 늘렸다. 성공한 선배 기업인의 노하우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현장멘토링도 160명 규모로 진행한다. 예비 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 소상공인에 대한 업종별 컨설팅은 전년 대비 1000건 늘린 5000건을 실시해 시장 안착을 돕는다. '끝장컨설팅' 지원 분야를 20개에서 37개로 늘린다. 위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품·서비스를 비롯해 마케팅·홍보까지 횟수, 분야 제한 없이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장년 소상공인의 호응이 높은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은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최대 300만원의 소요 비용을 지원한다. 또 '위기 소상공인 조기발굴 및 선제지원' 대상은 지난해 1300명에서 올해 3000명으로 늘렸다. 신용보증재단 보증 이용 고객의 금융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한 '경영위기 알람모형'을 활용해 매출액 감소, 대출 급증 등 신호를 포착함으로써 경영 위기에 몰리기 전 구제할 계획이다. 여기에 회전문 창업을 막기 위한 '새 길 여는 폐업지원'과 '다시서기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3500명에서 올해 4600명으로 지원 대상을 늘렸다. 특히 폐업에 필요한 행정절차부터 세금 신고 등 사업정리 컨설팅과 함께 임차료·점포 원상 복구비 등 실비, 물품 보관비, 재판매를 위한 수리·세척비 등을 최대 300만원 지원한다. 폐업 후 재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업종전환을 비롯한 컨설팅과 취업교육과 직업훈련, 일자리 매칭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다시서기 프로젝트 참여자에게는 일대일 재도전 특화 컨설팅과 함께 임대료 등 사업 초기자금을 최대 200만원 실비 지원한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만성화된 경기침체와 정국 불안정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많은 소상공인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서울경제의 버팀목인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해 활력을 되찾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취약계층 '농식품 바우처'…4인 최대 100만 원
사회사회일반 2025.02.23 15:38:20서울시가 생계급여 수급 가구의 신선 식품 구매를 지원하는 ‘농식품 바우처’를 지급한다. 1인 가구 월 4만 원, 2인 6만5000원 등 차등 지원하며 4인 가구 기준 연말까지 최대 100만 원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17일부터 취약계층 농식품 바우처 사업 참여를 신청받고 있다.농식품 바우처 누리집, 주민등록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한 번 신청하면 오는 12월까지 받을 수 있다. 중구·용산구 등 올해 ‘농식품 바우처 사업’에 참여하는 15개 자치구 생계급여 수급 가구(기준 중위 소득 32% 이하, 4인 가구 기준 월 195만 원 이하) 중 임산부, 18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구에 농산물 구매 지원금이 바우처 카드로 지급된다. ‘농식품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은 가구는 지정된 사용처에서 국산 채소, 과일, 육류, 신선 알류, 흰 우유, 잡곡, 두부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사용처는 마트(농협 하나로마트), 편의점(GS25 등), 온라인몰(농협몰 등) 등이며, 자세한 사항은 농식품 바우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최근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어 식료품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저소득층이 먹거리 걱정 없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업 참여 자치구를 더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 ‘먹거리 안전망’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이번엔 韓 플랫폼법 때리나…"美 빅테크 관세에 보복 대응"
국제정치·사회 2025.02.23 15:38:01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구글·아마존·메타 등 미국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을 규제하는 외국 정부에도 보복관세로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방침이 한국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이른바 ‘플랫폼법’ 등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기업에 피해를 주는 외국 정부의 ‘일방적·반경쟁적 정책과 관행’을 조사하라는 내용을 담은 행정부 지시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각서에 △미국 기업에 부과한 세금 △미국 기업의 성장이나 활동을 억제하는 규제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위태롭게 하는 모든 행동·정책·관행 △미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하는 모든 행동·정책·관행 등을 고려해 외국 정부에 대응하라고 명시했다. 또 각서를 통해 “외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을 상대로 역외 권한을 행사해 성공을 방해하고 수입을 도용하고 있다”며 “관세를 부과하고 필요한 대응 행동을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서에서 문제 삼은 국경 간 데이터 이동 제한, 현지 콘텐츠 제작비 요구, 망 사용료 수수료 부과 등의 규제가 한국에도 있다고 판단할 소지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지리 정보 반출 금지, 외국 기업 망 사용료 부과, 소수 온라인 플랫폼 대기업 독과점 규제(플랫폼법) 도입 등 한국 정부의 각종 규제 추진안이 줄줄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주도적으로 이행할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현지 대기업들은 이들 규제가 모두 무역장벽에 해당한다며 줄곧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USTR에 프랑스·오스트리아·이탈리아·스페인·튀르키예·영국 등 6개국이 시행·논의 중인 디지털서비스세금(DST)에 대해 무역법 301조 조사를 재개할지 여부는 판단하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USTR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인 2019년과 2020년에도 이들 6개국을 조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취임 선서식에서 “곧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디지털과 관련해 하는 짓은 끔찍하다”고 강조했다. -
안철수 "시대 전환·국민 통합해야"… 사실상 대권 출마
정치정치일반 2025.02.23 15:31:26안철수(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극심한 정쟁과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시대 전환과 국민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사실상 대권 도전 선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최후 변론이 끝나면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게 된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안정과 발전이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예정된 미래를 가야 한다”고 탄핵 심판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 전환 △사회·정치 개혁 △개헌을 통한 정치 복원을 내세우며 “이 시대의 시대 정신인 시대 교체, 시대 전환을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정치 교체의 방안으로 대통령·국회의 권한 축소를 위한 개헌을 제안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재명 집권 시대가 열려 무소불위의 입법권력에 행정 권력까지 동시에 가지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 논의와 함께 “견제와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를 제시한다”며 선거법 개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이 대선 출마 선언인가’라는 질문에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면 된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항상 국민을 최우선으로 맨 앞에 서있었다”며 “우리 당에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대선 지지율 자체는 별로 의미가 없다. 탄핵이 인용되면 지지자들도 전략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진정으로 실행에 옮기는 정치인들이 선택될 수 있다”고 전했다. -
“입대시기 결정권 제한” vs “軍의료인력 확보 불가피”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2.23 15:30:00의정 갈등으로 사직해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가운데 병역미필인 3300명을 4년 간 순차적으로 분산 입대시키겠다는 국방부의 계획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최근 국방부가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공보의)로 선발되지 못하고 입영 대기하는 의무사관후보생을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해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의무·수의 장교의 선발 및 입영 등에 관한 훈령 개정안’의 입법예고에서 비롯한다. 국방부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 취득 후 인턴으로 (수련기관과) 계약하면 의무사관후보생에 편입되며, 수련 과정(인턴·레지던트)을 마칠 때까지 입영을 유예하고 이후 의무장교로 복무한다”며 “한 번 의무사관후보생으로 편입되면 병사로 복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최근 전공의 수련 중이었던 의무사관후보생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의무장교로 입영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3300여명의 의무사관후보생이 수련기관에서 퇴직하면서 올해 입영대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년 계획된 군 인력 소요를 상회하는 것으로 현역 의무장교(군의관) 선발 후 남는 인원은 공보의 등으로 편입하거나 병역법 시행령 제120조에 근거해 의무사관후보생으로 계속 관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병역미필 사직 전공의 중 군의관(현역 장교)이나 공보의(보충역)가 아닌 병사 복무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가 있지만, 이런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다. 현재 국방부는 매년 의무사관후보생 중 600∼700명을 군의관으로 선발하고 있다. 나머지 200∼300명을 보충역으로 편입해 지역 의료기관에서 공보의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연간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의무사관후보생은 통상 1000명 남짓이다. 하지만 초유의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로 올해 입영대상자는 3배 이상으로 늘어나 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4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군의관이나 공보의를 선발하겠다는 국방부의 방침이다. 논란에 대해 국방부는 ‘입대 시기 결정 권한을 빼앗는다’는 비판에 대해 “훈령 개정과 의무사관후보생 입영 시기는 연관이 없다. 훈령 개정 사유는 의무장교를 선발하고 남는 인원을 ‘현역 미선발자’로 지칭함으로써 기존 의무장교 선발 절차를 구체화하는 것일 뿐 입영대기를 위한 새로운 절차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병역 면필 연령인 33세에 도달한 의무사관후보생이 우선 입영하고 입영시기와 관련해 의향을 표시한 사람에 대해서도 의향을 반영하겠다”며 “군의관 선발이 우선으로 의무사관후보생이 군의관과 공보의 중 선택하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의 훈령 개정에 따라 입영 시기가 미뤄진 군 미필 사직 전공의들이 “원래 의무사관후보생 서약서에 서명한 대로 입영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국방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직 전공의들은 의정 갈등으로 자신의 뜻에 따라 사직했기에 의무장교(36개월)가 아닌 일반 장병으로 군복무(18개월)를 마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육군 현역병 기준 복무기간인 18개월의 2배에 달하는 긴 복무를 하느니 차라리 빨리 병역의무를 마치고 전공의를 단계를 다시 밟겠다는 속내인 것이다. 군 미필 사직 전공의 100여 명은 지난 2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인근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정부는 젊은 전공의들을 마음대로 부려 먹기 위해 법을 이용해 왔다”며 “사직하면 바로 군대에 가야 한다는 서류에 서명하게 만들더니 이제는 사직해도 바로 군대에 가지 못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의 군 입대시기 결정권을 제한하는 조치라며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이들은 특히 “정부는 올해 입영을 희망하는 군 미필 사직 전공의가 2000명이 넘어가는 시점에 갑작스럽게 훈령을 개정했고, 공보의는 250명만 선발하겠다고 한다”며 “수천 명의 의사들이 군 복무를 하겠다고 입영을 기다리는데 의사들의 인생을 낭비하고 수련병원으로 복귀시키겠다는 목표만으로 지역 의료까지 박살 내고 있다”며 일관성이 아예 없는 정부(정책) 이라고 규탄했다. 양측 갈등의 쟁점은 사직 전공의 규모가 갑자기 늘어나서 현역 의무장교로 선발되지 못하고 입대 대기하는 의무사관후보생을 ‘현역 미선발자’로 분류해 순차적으로 입대하도록 계속 관리하겠다는 시행령 개정안이다. 사직 전공의는 군의관과 직역 의료기관에서 공보의로 근무하는 인원을 국방부가 제한(매년 1000명 수준)하면서 개인의 입대시기 결정권 제한으로 자신들의 인생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도 군 의료인력 편성은 중장기 계획으로 잡혀져 있어, 갑자기 늘어난 사직 전공의 때문에 의무장교를 대폭 늘릴 수 없다며 맞서고 있어 양측 간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양측의 갈등으로 초래된 분명한 사실은 3000여명에 달하는 사직 전공의들은 자신의 의사대로 현역 입대가 불가능한 처지에 놓여 앞으로 4년까지 기약 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일부 사직 전공의들은 향후 4년까지 기약 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다”며 “입대 시기를 결정할 권한을 국방부가 빼앗는 꼴로 개인의 기본권 침해가 될 뿐만 아니라 필수의료 공백 문제도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
"벌레 잡을 수 있나요?"…나에게 딱 맞는 '룸메 체크리스트' 항목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2.23 15:26:06'벌레는 잡을 수 있나요" “이어폰은 사용하나요" 대학 입학과 동시에 곧장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박씨는 성향이 다른 룸메이트와의 한방살이가 매우 불편했다. 고민 끝에 1년 만에 기숙사 생활을 접고 자취를 시작했다. 박씨와 같은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최근 대학생들이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룸메이트를 직접 구하고 있다. 2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일부 대학들이 랜덤으로 룸메이트를 정했던 과거와 달리 구체적인 조건으로 생활방식과 마음이 맞는 룸메이트를 정할 수 있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생활 리듬이 포함된 항목의 룸메 체크리스가 공유되고 있다. 항목들을 살펴보면 기본적인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코골이와 같은 잠버릇 항목이 있다. 더 나아가 벌레를 잡을 수 있는지, 샤워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MBTI 항목까지 꼼꼼히 체크할 수 있다. 룸메 체크리스트를 통해 대부분의 대학 기숙사는 마음과 생활패턴이 비슷한 학생끼리 같은 방을 배정하고 있다. 이같은 풍경은 학생들이 룸메이트와 겪는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기숙사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울리는 룸메이트를 선호하는 성향을 보인다. 2030 플랫폼 어피티가 지난해 4월 MZ세대 1206명을 대상으로 친해지기 편한 사람의 조건에 대해 물은 결과, 86.5%가 '나와 가치관이나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학생 스스로가 선택한 룸메이트 지정자들은 임의 지정으로 만난 학생보다 공동생활에서 더욱 원만한 인관관계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특히 생활양식을 미리 알고 선택하면서 룸메이트 간의 불협화음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고 갈등이 깊어지거나 룸메이트 변경이라는 파국으로 치닫는 것으로 막을 수 있다. 앞서 부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는 한 학생이 룸메이트에게 앙심을 품고 샴푸와 치약 등에 제모 크림을 넣은 사건이 있었다. 또 제주도에서는 평소 룸메이트에게 불만이 있던 학생이 술에 취한 상태로 기숙사에 들어와 룸메이트를 협박하고 이 과정에서 흉기를 사용하기도 했다. -
‘尹-李’ 동반청산론 꺼낸 이낙연
정치정치일반 2025.02.23 15:19:32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반청산론을 거듭 꺼냈다. 탄핵 심판 종결을 앞둔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이 대표까지 정리해야 이른바 ‘새 판 짜기’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외정당인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 전 총리는 최근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재판도 면제 받는가’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결백을 말하지 못하고, 당선되면 재판을 미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그 현실이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했다. 현직 대통령의 ‘형사상 소추’ 예외 규정이 담긴 헌법 84조의 적용 범위를 둘러싸고 논쟁이 있는 만큼 만일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사법 리스크’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다. 이 과정에서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총리의 ‘이재명 때리기’ 배경에는 조기 대선 이후를 바라보고 권력구조개편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노리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의 정통성을 둘러싼 공방이 대선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과정에서 독자적인 진보·호남 세력 구축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비명(비이재명)계 끌어안기 행보와도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이 좋은 후보를 내면 협력의 여지가 생기겠지만, 이대로 가기로 작심했다면 저에 대한 괜한 걱정은 접길 바란다”며 이 대표 체제에선 힘을 합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또 최고점 행진…‘하얼빈 여왕’ 김채연, ‘사대륙’도 접수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2.23 15:18:46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김채연(19·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국내 팬 앞에서 치른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금빛 연기를 펼쳤다. 김채연은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ISU 피겨 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8.27점, 예술점수(PCS) 70.09점을 합쳐 총점 148.36점을 받았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받은 74.02점을 보태 최종 총점 222.38점을 얻은 김채연은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2위는 브레이디 테넬(204.38점), 3위는 세라 에버하트(200.03점·이상 미국)다. 이해인(고려대)은 183.10점으로 8위, 윤아선(수리고)은 182.68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사대륙선수권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 김채연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 역시 2023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종전 개인 최고점 139.45점을 넘어서면서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모두 개인 최고점을 다시 쓰며 국내 팬 앞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김채연은 첫 점프인 더블 악셀에 이어 트리플 루프까지 완벽하게 뛰었고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성공했다. 트리플 살코까지 전반부 점프 과제에서 수행점수(GOE)를 쓸어 모은 김채연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아내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김채연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군더더기 없이 뛰었다. 트리플 플립을 끝으로 계획한 점프 과제를 모두 끝낸 김채연은 스텝 시퀀스(레벨 4), 코레오 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점프(레벨 4)로 디테일을 채우고 환하게 웃었다. -
美 'M7' 맞서 中 'T10' 뜬다
국제국제일반 2025.02.23 15:14:40올 들어 중국 대표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의 주가가 무섭게 고공 행진 중이다.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딥시크 출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민영 기업 간단회를 열고 빅테크 수장들에게 손길을 내민 것이 변곡점이 됐다는 평가다. 23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지난해 미 증시 호황을 이끌었던 미 대표 기술주 7곳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M7)’을 언급하며 중국의 대표 기술주들이 올해 중국 증시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등 외신은 중국의 10대 기술주를 일컬어 ‘테리픽10(Terrific 10, T10)’이라는 신조어까지 내놓았다. 이들은 알리바바·텐센트·BYD·샤오미·메이투안·SMIC·지리차·바이두·넷이즈·징동닷컴 등이다. 실제로 중국 우량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는 21일 4.14% 급등하며 8666.72로 마감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중국의 10대 기술주들이 이끌고 있다. 이날 알리바바그룹홀딩스(14.56%), 텐센트홀딩스(6.20%), 샤오미(5.19%), 징둥(5.14%) 등 빅테크의 주가가 일제히 폭등했다. 알리바바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약 70%에 달한다. BYD와 샤오미도 각각 40~50%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항셍테크지수는 이날에만 6.53% 뛰면서 2022년 초 이후 3년 만에 최고치인 5859.30으로 마감했다. 항셍테크지수는 올해 들어 30%나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폭등 랠리를 펼쳤던 미국 나스닥은 올해 누적 상승률이 1% 내외에 그쳤다. 중국 빅테크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딥시크 열풍이 불면서 투자자들이 중국 기업들의 AI 경쟁력을 재평가하고 있어서다. 또 중국의 빅테크 규제가 해제되면 AI 산업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 특히 시 주석이 5년 전 중국 당국의 고강도 규제 대상에 오른 뒤 은둔 생활을 해온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와 악수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당국의 친(親)빅테크 행보가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겼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증시에 부정적이던 월가 투자은행들도 중국 증시 전망치를 수정하며 낙관론을 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일 중국 주식에 대한 하락 전망을 철회하고 홍콩H지수 목표를 기존 6970에서 8600으로 23% 높였다. -
양자컴·AI반도체 등 對러시아 수출통제
경제·금융정책 2025.02.23 15:08:07앞으로는 양자컴퓨터, 인공지능(AI) 반도체, 3차원(3D) 프린팅 장비 등을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등에 수출하려면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들 전략물자가 무분별하게 팔려가 국내 첨단 기술이 유출되거나 무기 등으로 전용될 여지를 줄이고자 저인망식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새 수출 통제 대상 목록에는 양자컴퓨터, 극저온 냉동기, 극저온 측정 장비, AI 반도체, 주사전자현미경, 극자외선(EUV) 마스크·레티클, 3D 프린팅 장비, 고온 코팅 등 21개 첨단산업 분야의 물품 및 기술이 포함됐다. 산업부는 “바세나르 체제 등 국제 수출 통제 체제를 통해 대다수 회원국이 통제에 찬성한 물품을 중심으로 전략물자를 추가 지정했다”면서 “신규 통제 대상 중 양자컴퓨터는 국내에서 관련 산업이 성숙 단계가 아닌 개발 단계이며 AI 반도체와 그 외 장비 등도 관련 수출 기업이 적다”고 했다. -
전국 의대 8곳 추가모집으로 9명 선발…지난해 1.8배
사회사회일반 2025.02.23 15:07:40전국 의과대학 8곳에서 추가 모집으로 9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의대 5곳에서 5명 추가모집)보다 약 1.8배가 늘어난 배경에는 ‘의대 증원’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종로학원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시한 대학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의대 추가모집은 일반전형 기준 8개 대학 9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학별로는 가톨릭관동대 2명, 경북대·단국대 천안캠퍼스·대구가톨릭대·동국대 와이즈캠퍼스·제주대·조선대·충북대 각 1명이다. 추가모집은 수시·정시모집에서도 결원이 생기면 시행한다.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의 영향으로 추가모집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의대 이외 메디컬학과 추가모집은 치대 2개교 2명, 한의대 1개교 2명, 약대 7개교 9명이었다. 한편 전국 대학 추가모집 인원(재외국민·외국인전형 제외)은 1만 1226명(178개교)으로 지난해 (1만 3148명·170개교)보다 14.6%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권은 668명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으나 지방권은 9761명으로 15.8% 감소했다. 서울권에서는 동국대(70명), 홍익대(48명), 서경대(47명), 건국대(43명), 한성대(37명), 숭실대(35명), 동덕여대(32명), 덕성여대(30명), 서울과학기술대(28명), 서울시립대(25명) 등의 대학에서 추가모집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서울권 대학의 추가모집은 주로 무전공선발 전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 무전공선발 전형 추가모집 인원은 46명으로 지난해(4명)의 10배 이상 급등했다. 한편 지방의 경우 경북 16개교 1708명, 전북 9개교 1243명, 전남 9개교 1041명, 광주 9개교 959명, 부산 12개교 923명 순으로 추가모집이 많이 발생했다. 대구는 2개교 25명, 세종은 3개교 39명, 울산은 1개교 39명에 머물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대학 추가모집이 늘어난 것은 무전공 선발 영향으로 볼 수 있고, 지방권 대학은 모집정원 축소와 각 대학의 적극적인 선발 노력 등의 복합적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가모집 기간은 이달 21∼28일이며 이로써 2025학년도 대입은 모두 끝이 난다. -
사법 불신과 '심리적 분단' [동십자각]
사회사회일반 2025.02.23 15:00:31‘절차는 위법했지만 법률은 유효하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강행 처리했던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일명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관련 권한쟁의 심판에서 2023년 3월 23일 헌법재판소는 이 같은 취지로 선고해 논란이 됐다. 해당 입법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심의·표결권이 침해됐으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국회의장의 법률 가결 선포 행위는 무효가 아니라는 판결이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다시 관심의 중심에 섰다. 인용이든 기각이든 적지 않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탄핵 찬반 진영 간 격렬한 대립뿐만 아니라 헌재를 포함한 사법부에 대한 예전 같지 않은 시각 때문이다. 사법부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훼손된 것은 상당 기간 누적된 경험의 결과다. 민주화 이후 법치주의를 지킨 사법부의 역할이 컸지만 흉악범에 대한 ‘솜방망이 판결’, 판사에 따라 제각각인 ‘고무줄 판결’ 같은 문제도 있었다. 2년 전 헌재의 ‘검수완박법’ 판결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헌재의 정치적 편향성, 불공정성에 대한 비판이 일부 세력들의 지지를 얻는 이유다. 한국갤럽이 이달 11~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6.1%)에서 헌재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40%로 나타났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가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2023년 10~12월 실시한 공공기관 신뢰도 설문 조사에서도 우리나라의 법원·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는 33%로 OECD 평균인 54%보다 크게 뒤처졌다. 인류 역사에서 자유주의의 승리를 선언한 1989년의 저서 ‘역사의 종말’로 유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1995년의 다른 저서 ‘트러스트’에서 “사회적 자본은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통해 형성되며, 이는 경제적 성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는 원활한 협력이 이뤄져 장기적인 투자와 혁신이 촉진돼 경제적 성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많은 정치적 갈등이 법원에 맡겨졌지만 헌재를 포함한 사법부조차 예전과 같은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결국 탄핵 심판과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 및 구속 등 법적 절차에 대한 갈등과 논란은 해소되지 않고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특정한 목적 달성을 위해 사법부의 신뢰를 의도적으로 흔드는 것이 일차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결국 그러한 빌미조차 주지 말아야 하는 것 역시 사법부의 몫이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주의를 지키는 보루인 사법부가 흔들리면 사회의 안정은 물론 경제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심리적 분단’에 이르렀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최근의 갈등과 논란을 사법부가 다시 한번 곱씹어봐야 한다. -
트럼프, 흑인 합참의장 전격 경질…여성 장군도 ‘물갈이’
국제기업 2025.02.23 14:55: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가 2년 이상 남은 찰스 브라운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전격 경질했다. 현지 언론들은 흑인인 브라운 전 의장이 2020년 경찰에 의해 살해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린 것과 관련이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라운 의장을 경질하고 예비역 공군 중장인 댄 케인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미국 역사상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인 브라운 전 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 때인 2023년 10월 임명됐으며 임기가 2년 8개월 가까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경질의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 매체들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군대 내에서 금지한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따른 결정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DEI는 인종·성차별 근절을 목적으로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DEI가) 정작 백인과 남성에 역차별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날 미국 최초의 여성 해군참모총장인 리사 프란체티 제독을 포함한 군 수뇌 5명에 대한 교체 지시를 내린 것도 군 내 DEI 금지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첫날에는 해안경비대 역사상 최초 여성 사령관인 린다 페이건 제독을 해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운 전 의장이 2020년 플로이드 사건 직후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옹호하는 영상을 올린 것이 그가 갑작스럽게 경질된 이유라고 봤다. 당시 태평양 공군 사령관이던 브라운 전 의장은 자신이 군 복무 기간 겪은 인종차별 사례들을 영상에 담아 큰 화제가 됐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영상을 본 대통령이 (브라운 전 의장에게서) 완전히 돌아섰다”고 NYT에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폭스뉴스 진행자 시절인 지난해에 발간한 저서에 ‘브라운 전 의장은 흑인이기 때문에 합참의장 자리에 올랐을 수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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