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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 기초역량마저 中 88-韓 84…전력반도체 등 5대 분야 모두 추월
산업기업 2025.02.23 17:53:50“첨단 패키징 분야를 제외한 모든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을 앞섰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간한 ‘반도체 기술 수준 심층 분석’ 보고서의 이 같은 평가는 섬뜩하다. 그간 한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반도체만은 중국이 한국을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약세인 시스템반도체는 물론 세계 최강이라던 메모리반도체마저 기초 기술 등 역량이 중국에 이미 추월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에서는 중국이 기초 역량뿐 아니라 사업화에서도 한국을 앞서나가 전방위적인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원 제도 개선, 인재 확보는 발등의 불이 됐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中에 완전히 밀렸다=KISTEP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미래 IT 산업의 핵심인 AI 반도체 기술에서 기초 역량 확보부터 사업화 현황까지 중국에 한 단계씩 밀리고 있었다. AI 반도체는 현재 엔비디아가 주름잡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신경망장치(NPU) 등을 포함한다. 중국은 미국의 압박이라는 거대한 족쇄를 달고도 이 같은 성과를 올린 셈이다. 중국은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인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급격히 꺾인 바 있다. 화웨이는 선도적 지위를 상실했지만 중국 반도체는 정부의 대대적 지원 속에 건재를 과시한 것이다. 화웨이를 등진 인재들은 마치 ‘점조직’처럼 새 회사를 창립하거나 화웨이와 물밑에서 협력하면서 기술과 회사 규모를 키워나갔다. 또 중국은 미국에서 유학한 고급 인력을 흡수하거나 현지 연구기관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지원하면서 반도체 ‘붐’을 일으켰다. 최근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중국의 딥시크 추론 모델인 ‘R1’에도 화웨이의 AI 칩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반도체 올림픽 ‘ISSCC 2025’에서는 중국 논문이 92개나 채택돼 미국(55개), 한국(44개)을 가볍게 제쳤다. 논문 심사에 참여했던 민병욱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그간 중국 논문의 질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인정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 역시 생산능력을 계속 끌어올려 중국 설계 업체들의 반도체 내재화에 힘을 싣고 있다. ◇메모리 사업화도 초접전…기초 역량은 추월=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세계 메모리반도체 1·2위 회사를 보유한 한국은 이 분야마저 중국의 거센 추격에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 메모리 사업화 역량 평가에서 중국보다 0.5%포인트 앞선 93.2%를 기록하며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로 평가됐다. 하지만 메모리 기초 기술 확보에서는 중국이 94.1%로 이미 한국보다 3.2%포인트 앞서며 미국(98.2%)에 이은 2위였다. 실제 중국 메모리 업계는 무서운 속도로 한국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메모리 회사인 CXMT는 올해 4분기 월 30만 장의 메모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대비 42%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반도체 고급 인력을 고액 연봉으로 은밀히 스카우트하며 메모리 기초 역량을 키우기도 한 중국은 메모리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뒤집기 또한 노리고 있다. 기존 2차원(2D) D램과는 아예 구조가 다른 3차원(3D) D램 분야를 노리는 것인데 삼성·SK·마이크론 등 D램 3강 기업 모두 개발이 완료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중국의 추격에 대응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시스템반도체는 물론 메모리까지 고급 인력과 기술 확보에 전방위적 투자가 불가피해졌다. 조중휘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가 중국의 대규모 인력과 엄청난 내수 시장을 따돌리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면서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일당백’을 할 수 있게 파격적 교육 지원과 보상 등 국가 시스템을 개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
티니핑 문구세트·어린이 라면…"편의점 큰손 잘파 세대 잡아라"
산업생활 2025.02.23 17:53:04편의점 업계가 ‘큰 손’으로 떠오른 잘파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결합한 합성어) 잡기에 안감힘을 쓰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캐치!티니핑’ 등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한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 카테고리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2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17일 하루동안 진행한 ‘캐치!티니핑 서프라이즈 푸드박스’ 사전예약 판매에서 2200개 물량을 판매했다. 앞서 GS25는 설 연휴 전 출시한 ‘캐치! 티니핑 시즌4 컬렉션카드’와 ‘시즌5 용돈봉투’를 출시해 각각 1만 개, 5000개 판매했고, 신학기를 앞두고 내놓은 스티커, 색칠놀이, 연필세트로 구성된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 문구세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을 늘리는 이유는 어린이를 포함한 10대 고객층이 점점 더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고객의 매출 신장률은 22.4%로 2021년(8.2%) 대비 3배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편의점이 사실상 동네 문구점을 대체하면서 문구·완구류의 매출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국내 키즈 콘텐츠 제작사인 SAMG엔터가 만든 티니핑이 3~9세 아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점은 이러한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잘파세대를 잡기 위한 또다른 전략은 화장품 카테고리 확대다. 화장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데다 고물가 속에서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예컨대 GS25는 더마비, 리얼베리어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들과 협업해 최근 기초화장품 및 바디용품 3종을 출시했고,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지난해 뷰티 특화 매장을 오픈해 여러 브랜드들의 베스트셀러를 대거 선보이기도 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기존 브랜드 제품의 용량을 3분의 1로 줄이되 본품 대비 가격을 80% 이상 낮춰 ‘소용량, 고품질’을 내세우고 있다. 주요 편의점들은 향후 색조 라인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 편의점의 주 이용대가 20~30대였다면 이제는 10대 이하 방문자들의 구매력이 커지고 있다”며 “비(非) 식품군 비중을 늘려야 하는 편의점으로서는 어린이와 10대들이 주로 찾는 캐릭터 문구·완구, 가성비 화장품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웅진·코웨이도 참여…상조 출혈경쟁 불붙나
산업기업 2025.02.23 17:51:42웅진과 코웨이 등 대형업체들의 잇단 참여로 상조 시장에서 출혈 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자금력을 갖춘 대형사로 고객들의 유입이 집중될 경우 중소 상조업체들이 줄폐업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선수금 기준 국내 1위 상조업체인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로부터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받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렌탈시장 부동의 1위 업체 코웨이도 지난해 10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면서 상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코웨이와 웅진(그룹사 기준)은 연간 매출액이 각각 4조 원과 1조 원을 넘어 여타 상조업체들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크다. 업계 1위인 프리드라이프의 2023년 기준 매출액은 2295억 원 수준이다. 대형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상조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웅진은 인수 후 프리드라이프의 상조 서비스와 자사 교육 사업 등을 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양사는 작년 1월 제휴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온라인 교육서비스를 시범 서비스한바 있다. 주로 중장년인 상조 고객이 자녀나 손자·손녀에게 교육 상품을 선물하는 방식이다. 또 코웨이는 렌탈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연계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웨이는 가입 기간이 3~5년인 렌탈 서비스보다 긴 상조 서비스(10년)를 통해 더 고가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계열사 비렉스의 상품 안마의자가 대표적이다. 앞서 2010년 교원(교원라이프)과 대명(대명스테이션)이 진출했을 때도 상조 시장에 큰 변화가 있었다. 자금력을 갖춘 두 기업이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가전결합상품’으로 몸집을 키운 것이다. 교원은 LG전자, 대명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상조서비스에 가입하면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큰 폭 할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회원들을 끌어 모았다. 이 영향으로 양사가 시장에 진출한 2010년 당시 400여개에 달하던 상조업체 수는 현재 78개로 줄었다. 특히 최근 중상위권 업체인 위드라이프가 갑자기 문을 닫으며 2만 5000명의 고객이 피해를 보게 된 만큼, 자금력을 갖춘 대형업체로의 쏠림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전제품 결합처럼 고객들을 사로잡는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폐업으로 납부한 돈이 사라지면 상조 서비스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한 상위권 상조업체 관계자는 “상조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목돈을 맡기는 은행업과 같다”며 “향후 중소형 업체들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상조 시장 전체 선수금은 9조 4586억 원이다. 이중 1조 원이 넘는 대형사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을 제외하면 선수금이 불과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그치는 상조회사들이 많다. 소규모 업체들은 경영 실패로 폐업하게 되면 고객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위드라이프 가입자들은 재정 상태를 숨기고 영업을 이어갔다며 회사 경영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
DSR 정책실기는 '모르쇠'…일방적 은행 때리기 멈춰야 [View&Insight]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2.23 17:51:12“신규 대출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적절한 수준인지 점검하겠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인 21일, 금융감독 당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1일 은행 20곳에 공문을 보내 차주·상품별로 준거·가산금리 변동 내역과 근거, 우대금리 적용 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의 판단은 금융위와 같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총 0.5%포인트를 내렸지만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 12월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7~5.17%로 금리 인하 전인 9월(4.04~4.47%) 대비 되레 상승했다. 실제로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이자 이익은 41조 8760억 원에 달한다. 천문학적인 이자 이익을 바탕으로 4대 지주는 지난 한 해에만 무려 16조 420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관치의 우산 아래 누워서 헤엄 치기 식으로 영업을 하는 국내 은행들은 분명히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해외 진출이나 투자은행(IB) 업무보다 국내에서 손쉽게 이자 장사를 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16조 원이 넘는 순이익의 반대편에 있는 자영업자들과 서민들의 눈물을 기억해야 한다. 다만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예대 마진을 늘리고 가산금리를 높인 것은 급증하는 가계부채를 막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였던 가계대출 추이는 2분기 들어 4조~5조 원으로 불어나더니 8월에는 9조 7000억 원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은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를 못 했다. 결국 당국은 대출을 줄이라고 압박했고 은행들은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다. 금감원이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는데 스스로 가산금리를 올려 조 단위 이익을 내려고 시도하는 간 큰 은행은 한 곳도 없다. 문제는 정부가 가계부채 폭증을 불러온 측면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로 예정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돌연 두 달이나 연기하면서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쏟아졌다. 은행의 이자 장사를 지적하려면 그 전에 왜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가계부채를 막아야 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김 위원장은 “은행들이 8~9월에 신규 대출금리를 올려서 대응을 했고 저희가 그건 아니다 싶어서 심사를 강화하라고 했다”고 했지만 심사를 강화하면 대출을 못 받는 사람이 생기거나 금액이 줄게 된다. 말이 좋아 심사 강화지 사실상 대출 총량을 줄이는 것과 다름없다. 당국이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을 지적하려면 그 전에 DSR 정책 실기부터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
국민연금, 메리츠 지분 줄였다…투자목적도 하향
경제·금융보험 2025.02.23 17:50:21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민연금은 보유 지분을 되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19일 현재 메리츠금융 주식 1295만 279주(6.79%)를 갖고 있다. 이는 2023년 9월 25일 기준 보유 지분인 7.14%(1487만 3942주)보다 0.35%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국민연금은 또 메리츠금융 투자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단순 투자’로 조정했다. 단순 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고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수준이다. 일반 투자 역시 경영권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이사 선임 반대와 배당금 확대 제안 등 단순 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편다. 메리츠금융에 대한 국민연금의 입장이 소극적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금융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고공 비행을 해온 만큼 국민연금이 일부 수익을 실현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9월 25일만 해도 주당 5만 2500원이었던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현재 12만 5000원으로 2배 넘게 폭등했다. 이는 높은 실적과 주주가치 극대화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9.8% 증가한 2조 3334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의 10년 전 주가총액은 9724억 원으로 재계 순위 32위였는데 올해는 10조 원이 넘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다음 재계 2위”라며 “10년 만에 10배가 넘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상속을 포기해 상속세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이다. 상속세와 관계없는 메리츠는 소액주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상속 문제가 걸려 있을 경우 세금 부담에 억지로 주가를 누르는 경우가 많은데 메리츠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의 주식 가치는 21일 기준 12조 2183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이번 주 국내 주식 부자 1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게 연구소 측의 예상이다. 실제로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향후 2~3년 내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주가수익비율(PER) 10배가 되더라도 자사주 매입을 멈춘다는 의미가 아니라고도 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메리츠금융의 주가 상승과 당기순이익 3조 목표 등을 고려하면 국민연금이 투자를 확대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차익을 일부 실현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中과 경쟁이 美 인태 정책 원동력…韓, 美와 방위산업 협력 기회될 것"
국제정치·사회 2025.02.23 17:50:20“중국과의 강대국 경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정책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는 한국에 미국과의 방위산업 협력 측면에서 잠재적인 기회를 제공하겠지만 한국은 철강과 자동차에 대한 관세 등 미국의 관세 위협에 크게 노출될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우드로윌슨센터의 트로이 스탠거론(사진) 한국역사·공공정책연구센터 국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동맹과 방위산업 협력을 포함한 군사 협력 강화에 중점을 두겠지만 동시에 동맹도 가리지 않는 관세정책으로 긴장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스탠거론 국장은 “특히 온라인 플랫폼을 규제하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과 같은 새로운 문제로 한국이 관세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우리 공정거래위원회는 거대 독과점 플랫폼의 반경쟁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은 구글·메타 등 자국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중국 업체는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스탠거론 국장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제질서에 대해 “규칙 기반의 질서가 약해지고 (각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영역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러시아는 동유럽·중앙아시아 등 이웃 국가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려 하고 있고 중국도 아시아에서 더 광범위하게 지배적인 세력이 되고자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이 같은 전환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과제”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동맹국의 이익을 보호할 새로운 비전을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스탠거론 국장은 최근 삐걱거리는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 급부상하는 미국과 러시아의 밀착에 대해서는 당분간 이어질 흐름이라고 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이 자체 방위비를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대서양 동맹은 계속될 것이지만 축소된 형태로 유지될 것이고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입장으로 (동맹이) 분열될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미러 고위급 회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회담과 (미국과) 새로운 관계 구축에 진지한지 (미국 측이) 시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평가하며 “러시아가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한다면 미러 관계는 빠르게 긴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테슬라엔 '2배 롱' 포드엔 '1배 숏'…매운맛 美ETF 뜬다
증권국내증시 2025.02.23 17:49:47미국 자산운용사가 ‘혁신기업’인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서 ‘전통기업’인 포드자동차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극대화되는 새로운 방식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여 투자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가 변동성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보수도 비싼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ETF 운용사 디파이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배틀셰어즈(Battleshares) TSLA vs F 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해당 ETF는 테슬라에 대한 180~220% 매수 포지션과 함께 포드엔 –80~-120% 매도 포지션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ETF 티커(Symbol)명은 ‘ELON’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서 따왔다. 이 ETF는 자동차 산업 내 혁신 기업과 전통 기업 간 경쟁 관계를 이용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테슬라 주가가 오르는 동시에 포드 주가가 하락하면 이익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같은 방식을 채택한 것은 자동차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전기차업체인 테슬라가 지속 성장할 경우 내연기관차에 주력해왔던 포드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디파이언스 측은 “혁신적인 투자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이같은 투자 방식은 2배 레버리지 ETF보다 훨씬 위험하다. 롱숏 양 방향을 모두 맞혀야 하는 만큼 변동성이 매우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해당 ETF는 테슬라 주가가 10% 하락하면 펀드 순자산가치가 20% 줄어들고, 반대로 포드 주가가 10% 오르더라도 펀드 순자산가치는 10% 감소한다. 만약 테슬라 주가가 내리고 포드 주가가 오르면 손실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테슬라와 포드 주가가 모두 오르더라도 이익을 낼 수 있겠지만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만큼 손익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두 회사 모두 자동차 업체여서 산업 자체가 부진하면 손실이 집중된다. 연 보수율이 1.29%로 업계 평균 0.45%를 크게 웃돈다는 점도 투자자에겐 부담이다. 디파이언스는 같은 방식으로 산업별로 혁신 기업 ‘2배 롱(매수)’과 전통 기업 ‘1배 숏(매도)’ 전략을 활용하는 배틀셰어즈 ETF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엔비디아(그래픽처리장치·GPU) 대 인텔(중앙처리장치·CPU), 아마존(온라인 유통) 대 메이시스 백화점(오프라인 유통), 코인베이스(가상자산 거래소) 대 웰스파고(은행), 넷플릭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대 컴캐스트(방송), 구글(인터넷) 대 뉴욕타임스(신문) 등을 예고한 상태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혁신 기업과 전통 기업에 롱숏을 하는 ETF인 만큼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매매 포지션 방향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
"우크라 종전 땐 1경 8000조대 광물 개발 가능"
국제정치·사회 2025.02.23 17:49:14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광물 협정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가치가 약 1경 8000조 원인 광물 매장지가 개발 가능 구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는 반도체·2차전지 등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리튬 등이 유럽에서 가장 많이 매장돼 있어 이번 협상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3일 KOTR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크라이나의 광물 생산량과 금액은 총 1억 770만 6664톤, 201억 7300만 달러(약 29조 원)로 각각 전 세계 24위, 36위다.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는 광물 종류와 매장지는 117개, 2만여 곳으로 이 가운데 산업적으로 중요한 물질은 8290곳에 98종이 매장돼 있다. 캐나다의 싱크탱크 세크데브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접근하기 어려워진 지역의 광물 매장량 가치를 약 12조 4000억 달러(약 1경 8000조 원)로 추산했다. 이 기관은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석탄 매장지의 63%, 석유의 11%, 가스의 20%, 금속의 42%, 희토류·리튬 등 광물의 33%에 접근하기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유럽 대륙의 핵심 광물 34개 가운데 22개의 주요 산지로 분류된다. 희토류·리튬·우라늄·티타늄·망간·흑연·인회석·형석·니켈 등은 유럽 전체에서도 가장 많이 매장돼 있다. 아직 채굴된 적 없는 희토류와 리튬 등은 반도체, 2차전지, 고온 초전도체, 항공기, 풍력발전, 미사일, 레이더 등 최근 글로벌 시장을 달구는 최첨단 장비와 무기의 핵심 원자재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지질조사국은 리튬의 경우 세계 매장량의 1%, 유럽의 30% 이상인 50만 톤 정도가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 광물의 가치가 2조(약 2800조 원)~7조 달러(약 1경 70조 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15개국만 해당하는 핵연료 우라늄의 생산국이기도 하다. 2021년 기준으로 우라늄을 455톤 생산해 글로벌 전체 생산량의 0.9%, 전체 국가 중 9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종전 대가로 광물에 집착하는 것은 이 나라의 매장 원자재가 다른 생산국과 달리 상당 부분 개발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전쟁 탓에 우크라이나 스스로는 지질조사·탐사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투자 여력을 갖춘 미국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가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노다지’인 셈이다. -
美, 러 끌어들여 習 팽창주의 압박…中은 대서양 동맹 빈틈 노려
국제정치·사회 2025.02.23 17:47:19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 1991년 소련 해체 후 3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신냉전’의 구도는 비교적 단순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등 권위주의 반서방 진영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을 맞이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집권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등장하면서 국제 질서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 갈등이라는 핵심 요소는 공고해졌지만 미국과 주변국의 관계는 기존 경로를 벗어나 복잡다단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①미국의 역(逆)닉슨 전략=21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교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 행보를 두고 ‘역닉슨 전략’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1970년대 초 중국과 소련 간의 균열을 심화시키기 위해 적대적인 대중 정책을 뒤집고 중국과 가까워지려 했던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시도를 트럼프 대통령이 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러 고위급 회담 후 “러시아와 지정학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있다”고 언급, 러시아를 이용해 중국을 포위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했다. 하지만 1970년대와 지금은 상황이 다른 만큼 미국의 전략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중국과 소련은 1969년 국경분쟁을 치렀고 서로를 정통 공산주의에서 이탈했다고 비난하는 등 균열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몇 년 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에 없는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②‘대서양 동맹’ 빈틈 공략하는 中=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이 흔들리고 있으며 빈틈을 중국이 파고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유럽이 방위비는 내지 않으며 미국의 안보에 무임승차 하고 있고 무역에서도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뿌리 깊은 생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번 주 정상회담을 앞둔 프랑스와 영국을 겨냥해 “그들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저격했다. 미국과 유럽 관계에 균열을 내려고 시도했던 중국은 틈을 더 벌리기 위해 전방위적인 외교력을 펼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최근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한 유럽 순방에서 독일·영국·아일랜드 등의 총리와 잇따라 만나 “중국과 유럽 간에 근본적 이해 충돌은 없고 지정학적 갈등도 없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미국과 달리 ‘다자주의’를 외치며 국제사회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③"美 믿을 수 없다" 유럽선 안보 강화 움직임=유럽에서는 자체 핵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독일 유력 총리 후보인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는 최근 “영국·프랑스와 핵 공유 또는 최소한 두 나라의 핵 방위가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프랑스의 유럽 군사 협력 강화, 특히 핵 방어 계획에 오랫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던 독일이 전략적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친러 행보를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전쟁 발발 3주년이 되는 24일에 맞춰 러시아에 대한 최대 규모의 추가 제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서방이 동결한 러시아 국가 자산 2800억 달러(약 403조 원) 중 일부를 압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④中, 대만 침공 가능성 높아져=최근 워싱턴을 찾은 전직 외교관은 “미국이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에 합의한다면 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중국은 ‘대만을 침공해도 되겠다’고 해석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싱크탱크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의 최고경영자(CEO) 알리나 폴리아코바도 러시아에 유리한 종전 합의에 대해 “중국의 대만에 대한 잠재적 침공과 관련해 미국이 훨씬 개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격”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계속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고 강조하고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파나마운하의 통제권을 주장하는 것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국제사회에 명분을 제시할 때 ‘미국도 신제국주의적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대만 침공의 정당성을 내세울 수 있어서다. -
한은 금통위·엔비디아 실적 발표 '빅 위크'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23 17:46:58이번 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 시장의 관심을 모으는 대형 이벤트가 잇달아 열릴 예정이다. 우선 한은은 25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0%로 지난해 10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하됐다가 지난달 환율 불안 등을 고려해 동결됐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에 국내 경기 침체도 장기화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다소 누그러져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금리 동결 등 소수 의견을 낸 금통위 위원의 수와 이창용 한은 총재 발언 등이 향후 금리 인하 횟수 등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날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도 공개한다. 한은은 매 2·5·8·11월 경제전망을 발표해왔다. 지난해 11월 1.9%로 제시했는데 비상계엄 등 정국 불안에 이례적으로 올 1월 1.6~1.7%로 하향 조정했다. 대내외 환경을 반영해 이번에 추가로 더 낮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 당국은 26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책과 27일 가계부채 관리 세부 방안을 내놓는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빚 잔액은 1927조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말 99%에서 지난해 말 90% 수준으로 줄었다. 정부는 이를 80% 수준까지 낮춰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 후반에는 가계소득과 지출·분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통계인 ‘가계동향조사’의 지난해 4분기 결과가 나오며 기획재정부는 1월 국세 수입 현황을 공개한다. 해외에서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26일(이하 현지 시간) 예정돼 있다. 반도체 업황 기대감에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실적이 반도체 랠리를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중요한 미국 경기 지표도 연달아 나온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수정 전망치(27일),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28일)가 발표된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켰다.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지표로서 더 중요시하는 PCE 시장 전망치가 2.6%로 예측되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미국·프랑스 정상회담과 미국·영국 정상회담 및 독일 조기 총선 결과 등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줄 정치 이벤트도 이번 주 예정돼 있다. -
국내주식·채권형도 흥행가도…ETF 순자산 200조 시대 '눈앞'
증권국내증시 2025.02.23 17:46:55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90조 원을 돌파하며 200조 원 시대를 앞두게 됐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주식형 ETF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데다 올 들어서는 국내 증시 반등으로 국내형 상품에도 뭉칫돈이 유입되며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는 형국이다. 금리인하 전망과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정성으로 단기자금을 넣어두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ETF 시장 순자산 총액은 190조 514억 원을 기록했다. 170조 원(2024년 12월 11일)에서 180조 원(2025년 1월 17일)을 넘는 데 두 달, 다시 10조 원이 불어나는 데는 한 달(2월 19일)이면 충분했다. 이는 ETF 순자산이 10조 원 단위로 증가한 기간 가운데 가장 짧은 기록이다. 지난해 6월 18일 ETF 순자산 총액이 150조 원을 넘어선 이후 10조 원 증가까지 100일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라 할 수 있다. ETF는 펀드를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매력적이다. 테마형·파생형·액티브·커버드콜(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 ETF 등 상품 구조도 다양하다. 지난해 해외 주식형이 ETF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국내 주식형 상품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10.63%와 14.22%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ETF 순자산은 5조 1419억 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교역국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가 맞물리며 국내 채권형 ETF에도 투자자 관심이 몰렸다. 지난 20일 기준 국내 채권형 ETF의 순자산은 36조 4815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 6234억 원 증가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운용 본부장은 “환금성과 매매 편의성이 부각되며 ETF 자산 규모는 일반 계좌에서뿐만 아니라 확정기여형(DC)이나 개인형(IRP) 퇴직연금 계좌 등 연금 시장 내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주식시장 대비 ETF 시장 규모(8.9%)가 미국(17.6%)이나 유럽(13.1%)에 비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ETF 시장 성장 여지는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순자산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자 운용사 간 서로 앞다퉈 ‘제살 깎아 먹기’ 식의 총보수 인하 경쟁도 나타났다.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ETF 순자산 70조 원을 돌파한 삼성운용은 미래에셋운용을 따돌리고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 간 ETF 순자산 격차는 4조 9020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9일(2조 2138억 원) 대비 2조 5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점유율 격차도 1.31%포인트에서 2.58%포인트로 확대됐다. 삼성운용은 ‘단기 자금 피난처’ 역할을 하는 파킹형 ETF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인기를 끌며 앞서 나가고 있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에 올 들어 1조 1583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비슷한 유형의 ‘TIGER CD금리플러스액티브(합성)’은 1271억 원 순유입에 그쳤다. 이에 반해 미래에셋운용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특명 속에 삼성운용을 2조 원 차이까지 따라잡으며 수수료 인하 경쟁에 불을 붙였으나 분배금 축소 지급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 미래에셋운용이 지난달 사전고지 없이 ‘TIGER 미국나스닥100’의 1분기 분배금을 전년 동기 대비 66.67% 감소한 70원으로 안내하자 투자자들의 이탈을 불러왔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3·4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KB자산운용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라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ETF 순자산 15조 원을 돌파하며 KB운용과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다. 올해는 특히 금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ACE KRX금현물’의 순자산은 9643억 원으로 지난해 말(6228억 원) 대비 3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이에 KB운용은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에 이어 미국 지수형 ETF의 수수료율을 사실상 ‘제로(0)’ 보수 수준인 0.0001%로 인하하며 출혈 경쟁에 동참했다. -
마이클 조던 저택 '단돈 136억' 매입…화제의 '이 사람' 누구
국제인물·화제 2025.02.23 17:44:04'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호화 저택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부동산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마이클 조던이 내놓은 저택을 새 주인 존 쿠퍼가 매수하면서 내부 인테리어를 대대적으로 개편 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조던의 상징인 '점프맨(Jumpman)' 로고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내부 농구 코트 중앙에 있던 로고와 서클이 모두 가려졌다. 새 주인은 저택의 이름도 '레전드 포인트'에서 '챔피언스 포인트'로 변경했다. 이 저택은 조던이 시카고 불스 시절이던 1991년 5000만 달러를 투자해 건설했다. 5만6000제곱피트(약 5200㎡) 규모의 대저택은 규격에 맞는 농구 코트와 챔피언십 수준의 퍼팅 그린, 테니스 코트, 피트니스 센터, 게임 공간 등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조던은 20여년 간 이 집을 소유하다 지난 2012년 이 저택을 초기 비용의 절반 수준인 2900만 달러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가격이 비싸고 조던의 상징이 강했던 탓에 10년이 넘도록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말 초기 매도 희망가의 3분의1 수준인 950만달러(약 136억 원)에 매각됐다. 매수인 쿠퍼는 최근 이 저택을 월세 23만달러(약 3억3080만 원)에 임대 매물로 내놓았다. 특히 매물 소개에서 조던과 관련된 언급을 일체 하지 않았으며 “이 집은 스포츠 애호가를 위한 성지"라는 점만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조던 팬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스포츠 팬을 임차인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쿠퍼는 임대 사업과 함께 지분 투자도 받을 계획이다. 1인당 최소 100만달러(약 14억3800만 원)의 투자금을 받고 지분을 분배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다. 한편 매수인 쿠퍼는 10년 간 시카고에 거주하며 오랜 기간 불스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다.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韓, 개인정보 보호 분야서 'G3'…글로벌 공조 지속해 나가겠다"
산업IT 2025.02.23 17:42:53“전 세계에서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가장 앞서 있는 나라는 세 곳입니다. 영국·프랑스, 그리고 한국. ‘G3’라고 불리는 이 세 국가가 개인정보와 인공지능(AI)에서 글로벌 스탠더드(기준)를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정보 보호 영역과 관련해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이처럼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무엇보다 AI와 관련한 영역에서 개인정보 보호는 한국이 전문가로 꼽힌다”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이 개인정보 영역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프랑스와는 최근 논란이 있던 중국 생성형 AI ‘딥시크’를 포함해 AI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도 진행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에서도 지난해부터 한국의 개인정보 정책을 공유해달라는 문의가 많다”고 소개했다. 개인정보위는 고 위원장 취임 후인 2022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에서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 함께 AI 혁신·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공동선언문의 초안을 작성했다. 고 위원장은 “기획 과정에서부터 개인정보위가 먼저 ‘이런 행사를 하면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해 행사를 주도했다”며 “한국이 세계 주요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리더십을 보이며 어젠다(의제)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관련 국제회의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를 통해 선도국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은 유럽에서 개인정보에 대한 논의를 주도해왔는데 올해 한국에서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상징적인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GPA가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2017년 홍콩 이후 이번 서울이 두 번째다. 고 위원장은 “그동안은 유럽·미국 등 선진국에서만 개인정보 보호를 다뤘지만 최근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해 개인정보 관련 법이 없는 나라가 거의 없다”며 “다만 그 법을 어떻게 운영하고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은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GPA에서 한국이 방향을 제시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한국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국가라고 분석하면서 그 DNA를 통해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 지속적인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새로운 기술이 들어올 때 국민들의 민감도가 상당한 편”이라며 “AI와 관련된 맥락에서 개인정보 정책을 정립하고 지속적인 글로벌 공조를 거듭하겠다”고 덧붙였다. -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딥시크 앱 차단, 상징적 의미 커…과징금 부과 여부도 검토 중"
산업IT 2025.02.23 17:42:00“딥시크에 과징금을 부과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개인정보보호법상 문제가 있어서 과징금 부과 사안이라고 판단이 돼도 딥시크의 매출액이 없기 때문에 액수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학수(58·사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최근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차단 조치를 내린 딥시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국내 개인정보 보호 기구 수장인 고 위원장이 ‘딥시크 차단’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처음이다. 고 위원장은 “딥시크에서 중국의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로 넘어간 데이터가 어떤 내용인지 살펴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금씩 파악하기 시작한 단계”라고 조사 진행 상황을 전했다. 그는 원론적인 설명임을 전제로 “우리나라는 매출액과 연동해 과징금을 매기기 때문에 매출액이 없는 경우 ‘정액 과징금’을 부과하게 된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정액 과징금으로 부과된 게 2억 원 수준이었다. 딥시크에 대해 과징금 결정이 내려져도 액수는 얼마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주간 120만 명이 사용할 정도로 단기간에 인기가 몰리면서 유출된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위법 사실이 드러나도 처벌 수준은 미약한 정도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가 과도한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해 중국 정부가 들여다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점 등을 고려해 최근 전격적으로 ‘앱 차단’ 조치를 내렸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내린 결정이다. 개인정보위는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우려에 대응해 기술 분석을 하던 중 딥시크에 저장된 이용자 정보 일부가 바이트댄스로 넘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고 위원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국내 이용자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메시지의 상징적 의미가 가장 크다”고 했다. 개인정보위의 조사 과정에서 딥시크가 의도적으로 데이터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 정황도 포착됐다. 고 위원장은 “딥시크가 다른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달리 ‘하드 코딩’을 더 많이 했다”며 “제3자가 코딩의 내용이나 데이터의 내용을 파악하는 데 더 어려운 점이 있다. 조사에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라고 전했다. 일반적인 소프트웨어는 설정 파일이나 서버에서 데이터를 불러와 데이터를 쉽게 변환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코드 안에 데이터를 고정시키는 ‘하드 코딩’을 하면 외부에서 코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데이터를 전송하는지 분석하기 어려워진다. 데이터 흐름을 숨기는 데 활용되는 기술 중 하나다. 다만 고 위원장은 딥시크가 조사 과정에서 상당히 협조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딥시크가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이 있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법률 대리인을 구해 소통하겠다고 하고 스스로 앱 플랫폼에서 내리겠다고 하는 등 세세한 면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대응과 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를 불안하게 바라보지는 않는다”며 “딥시크도 120명 정도의 크지 않은 회사인데 전 세계 나라별로 법에 맞춰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딥시크에 대한 개인정보위의 발빠른 대응은 비슷한 사안으로 고민 중인 다른 국가의 개인정보 기구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고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어제(20일) 연락이 왔고 여러 나라에서 연락이 오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정보 공유를 계속하자는 얘기를 한다”며 “우리는 많이 (협력 관계에 대해) 열려 있는데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실효성이 있는 국제 공조를 어떻게 구체화할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과도한 개인정보 보호로 인해 데이터 활용이 제약을 받는 등 산업 현장의 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보는 관점에서는 핑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분들 중에 진정성을 갖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 법이나 제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애매하게 얘기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터 활용을 위해)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여러 번 냈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개인정보위가 직접 도와주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있다면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장치를 개인정보위원회가 만들어 줄테니 갖고 와 달라”며 “실제로 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스킴(Scheme·업무 흐름 구조)들이 다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위가 과도한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는 산업계 일각의 불만에 대해서는 “과거와 달리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비즈니스가 형성되고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한 이유”라고 했다. 그는 누적 7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골프존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예전엔 단순히 물리적인 기계만 갖고 하던 사업이 이제는 소프트웨어와 연동해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했다”며 “개별 이용자의 스코어·데이터 관리를 하게 되면서 개인정보 이슈가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이 역외 사업자인 구글·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위의 실무를 아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그렇게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역대 가장 큰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은 구글과 메타”라고 했다. 그는 “외국 기업들은 조사를 하면 대부분 굉장히 협조적”이라며 “빅테크 기업의 본사 임원들은 한국에 오면 저를 찾아와 개인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설명하려고 굉장히 애쓴다”고 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제가 개인정보위 위원장이 된 지 며칠 만에 본사 개인정보 담당 임원이 서한을 보내 관련 업무를 설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위가 기업 혁신을 제약하는 게 아니라 기술 발전에 따른 국민의 불안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기술이 잘 도입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올해 들어 급속도로 AI 안전과 관련한 글로벌 논의 기조가 ‘이노베이션(혁신)’으로 바뀌고 있다”며 “개인정보위는 큰 틀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기술이 잘 들어오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위는 실제로 다양한 기업들이 AI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한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에 앞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우려되는 점을 사전에 진단하는 ‘사전 적정성 검토제’를 운영 중이다. 고 위원장은 “카카오에서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새로 출시하는데 사전 적정성 검토제를 통해 우리가 개인정보보호법의 맥락에서 고민되는 문제를 검토했다”며 “사업자의 고민에 대해 ‘이런 식의 안전장치가 마련되면 문제 없을 것’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개인정보위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카나나의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조만간 사전 적정성 검토 결과를 의결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사태를 비롯해 여러 국내외 굵직한 개인정보 보호 사안을 책임지면서 명실상부한 ‘개인정보 컨트롤 타워’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른 정부 부처와 역할이 겹치면서 확고한 위상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위가 중앙부처 중에 제일 작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면서도 “부처 사이에는 항상 협업과 긴장이 조금씩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가 책임 부처니 답을 주겠다는 것”이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고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AI와 관련한 고민을 많이 한다. 앞으로 몇 년이 가장 중요한데 2~3년 사이에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 영역을 바라보고 정책을 가져갈지가 너무나도 중요하다”면서 “딥시크 사태로 인해 불안 요소를 키우기보다는 이를 계기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극을 받고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고민하는 계기로 작동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He is… △1967년 서울 △휘문고,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석사, 컬럼비아대 로스쿨, 대학원 경제학 박사 △2005년 연세대 법과대 부교수 △2007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4년 서울대 법과경제연구센터장 △2015년 한국법경제학회 회장 △2019년 아시아법경제학회 회장 △2020년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2022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장관급) △2023년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 위원 -
트럼프 "우크라와 곧 광물협정"…자원으로 번진 전쟁 불씨
국제정치·사회 2025.02.23 17:40:2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 대해 “합의에 임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종전의 ‘큰 산’인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24일(현지 시간)로 3주년을 맞는 종전 협상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메릴랜드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우리가 준 모든 돈에 대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주기를 원한다”며 “희토류와 석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다른 것들을 요구하고 있다. 내 생각에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이 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투자와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대가로 5000억 달러(약 719조 원)어치의 희토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미국과 광물 합의안 초안이 작성되고 있으며 합의가 양국 관계에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세부 사항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해 이견이 있음을 암시했다. 전쟁 발발 3년을 맞으며 국제 질서는 신냉전 구도를 벗어나 복잡하게 펼쳐지는 양상이다. 미국은 21일 유엔에 ‘러시아 침공’이라는 표현 대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이라고 쓴 자체 결의안을 유럽과 별도로 제출하며 친러 행보를 노골화했다. 같은 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이 불참한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대국의 책임을 보여줄 것”이라며 세(勢) 규합에 나섰다. 유럽에서는 자체 핵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동시에 미국의 친러 행보를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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