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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비재 '돌풍'…화장품·식품 첫 10대 수출 품목 진입
산업기업 2025.12.28 14:28:01K 소비재의 수출을 이끌고 있는 식품과 화장품이 10대 수출 품목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28일 KOTRA에 따르면 1~11월 농수산식품은 112억 8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전체 품목 중 9위를 기록했다. 화장품은 103억 6000만 달러로 10위에 올랐다. 의약품·생활유아용품·패션 의류를 합친 5대 소비재 수출은 422억 달러(약 60조 원)로 12월 수출액까지 더해질 경우 지난해 수출(427억 달러) 실적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 다변화 전략이 K소비재의 수출 확대에 기폭제가 됐다. 10년 전만 해도 화장품 1억달러 이상 수출국은 4개 나라에 그쳤지만 올 해는 19개국으로 늘었다. 농수산식품 역시 같은 기간 13개국에서 17개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 해는 글로벌사우스 국가로 소비재 수출확대 성과가 두드러졌다. 11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은 화장품 66%, 농수산식품 39%씩 증가했고 튀르키예 수출 역시 각각 24%, 66% 늘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소비재 수출 확대는 한국 수출역사에 획기적 변화로 수출 품목 다변화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며 “한류 문화와 산업간 선순환 구조 확산으로 시장 다변화 및 글로벌 수출 5강 시대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 스피커, 기술로 꽃피운 혁신
산업기업 2025.12.28 14:24:57삼성전자(005930)가 새해 ‘아트 오브제’로 진화한 첨단 스피커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강력한 음향 기술에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뮤직스튜디오 7·5 등의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와이파이 스피커 신제품인 뮤직스튜디오 2종은 삼성전자의 라이프 스타일 TV 더 세리프를 디자인한 프랑스 출신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훌렉이 또 한번 제작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이 단순한 스피커를 넘어 아트 오브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직스튜디오 7은 전방·좌우·상단 스피커를 탑재한 3.1.1 채널 공간 오디오로 3D 사운드를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뮤직스튜디오 5는 콤팩트한 디자인에 AI 다이내믹 베이스 컨트롤로 깊은 저음을 제공한다. 또 2026년형 Q시리즈 사운드바는 주거 공간의 크기와 개인의 청취 환경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플래그십 모델인 HW-Q990H는 TV 속 대화를 화면 중앙으로 끌어올려 전달하는 ‘사운드 엘리베이션’ 기술을 적용했다. 이번 라인업에 추가된 HW-QS90H는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한 제품으로 별도 우퍼가 필요 없는 올인원 사운드바로 설계됐다. 내장된 자이로 센서가 설치 방향에 따라 채널 분포를 자동으로 조정한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내년에도 음향과 디자인, AI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차세대 사운드 기기를 통해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검찰 한직'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두 배로 증원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4:21:35정부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검사 정원을 기존보다 2배 가까이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찰 내 한직으로 분류돼 ‘좌천성 인사’에 활용돼 왔다. 28일 법제처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24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11명 증원한다는 내용의 ‘법무부와 그 소속 기관 직제(대통령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법무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한 연구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행안부는 오는 29일까지 개정령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증원은 현실화된다. 현행 규정에서는 법무연수원은 12명까지 연구위원으로 둘 수 있다. 하지만 개정령안이 시행되면 23명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현직 검사로 보임할 수 있는 연구위원도 20명으로 증원된다. 나머지 3명은 교수나 법률 전문가 등으로 법무부 장관이 위촉한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수가 늘어나는 건 2022년 6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연구위원을 7명에서 현재의 12명으로 늘렸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범죄의 근원적 예방 및 대처 방안, 형사 정책 등 중요 법무 정책과 법무부 소속 공무원의 교육 훈련, 국제형사사법협력증진에 관한 연구를 담당하는 자리다. 하지만 승진이 누락된 고위 간부가 가는 경우가 많아 검찰 내 ‘유배지’로도 꼽힌다. 차장검사 이하 중간 간부의 경우 통상 한직으로 불리는 고검 검사 등으로 발령이 날 수 있지만, 검사장급 이상이 갈 수 있는 비(非)수사 부서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등으로 제한적이다. 앞서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반발해 항의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김창진 부산지검장·박현철 광주지검장·박혁수 대구지검장이 11일 검찰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발령되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증원과 관련해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수사·기소 분리에 따라 내년에 신설되는 공소청이 법무부 산하라는 점에서 향후 공소 제기 등과 관련한 검사 압박 수단으로 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
"누구는 원할 때 휴가가는데, 우린 1년에 '6일'도 못 쉬어"…직장인 10명 중 4명 '눈물'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4:20:495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법으로 보장된 유급 연차휴가는 여전히 누리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10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연차휴가 보장 및 사용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한 결과, '회사에서 유급 연차휴가를 보장한다'는 응답은 전체 71%였다. 하지만 고용 형태와 사업장 규모에 따라 격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정규직은 87.7%가 연차휴가가 보장된다고 답했지만 비정규직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6%에 그쳤다.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연차를 보장받는다는 응답은 32.3%로 3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했다. '원할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도 300인 이상 사업장은 88.8%에 달했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43.3%에 머물렀다. 특히 직장인 10명 중 4명(37.9%)은 1년에 연차휴가를 '6일 미만'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규직(65.3%)과 5인 미만 사업장(76.8%)은 10명 중 7명이 6일 미만만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단순히 쉬지 못하는 것을 넘어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거나(56.2%), 실제 일을 한 경우(42.8%)도 허다했다. 연차휴가 사용으로 직장에서 불이익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12.8%였다. 구체적인 불이익으로는 '연차 신청 승인 거부 또는 사용 제한'(30.5%)이 가장 많았으며 △연차 사용에 대한 상사의 부정적 언급·눈치(29.7%) △연차 사용 이후 업무량 과도 증가(29.7%) △중요 회의·행사에서의 배제(28.1%) △보너스·성과급 불이익(20.3%) 등이 뒤를 이었다. 게다가 연차휴가 관련 법 위반이 신고돼도 형사처벌로 이어지는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갑질119가 이학영·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근로기준법 제60조(연차 유급휴가) 위반 신고는 총 5434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노동부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은 2.2%(120건)에 불과했다. 고용노동부는 지금껏 직장 내 괴롭힘, 연차휴가 등 근로기준법 위반 사안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들이 실제로 어떻게 처리됐는지와 관련한 직장갑질119의 정보공개요청에 '확인 불가' 답변을 냈다. 단체는 "노동부가 심각한 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기소를 요청한 사건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휴식권은 사업장 규모나 고용 형태 등과 무관하게 모든 노동자에게 필요한 권리인 만큼,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이 쉴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법·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게 정녕 45세?"… 깊게 파인 드레스로 드러낸 바다의 '반전'
서경스타TV·방송 2025.12.28 14:15:04가수 바다(45)가 인형 미모를 자랑했다. 바다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겨울 밤...잘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바다는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을 한 채 카메라를 잡고 포즈를 취했다. 90년대 걸그룹 S.E.S. 시절 같은 인형 미모가 돋보이는 모습이다. 한편 바다는 지난달 29일 열린 2025 '치유와 평화를 위한 평화음악회 in 인천'에 출연했다.뉴스1 -
기후부, 온실가스 배출권 23.6억톤 772개 기업에 할당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8 13:52:10정부가 배출권거래제에 참여하는 772개 기업에 온실가스 배출권 23억 6299만 톤을 할당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내년부터 2030년까지 운영되는 제4차 계획기간에 참여하는 772개 업체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할당한다고 밝혔다. 4차 계획기간 배출 허용량은 23억 6299만 톤으로 앞서 2021~2025년 운영된 3차 계획기간 할당량인 28억 7841만 톤에 비해 17.91% 줄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는 기업이 할당받은 배출권 만큼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하고, 모자라거나 남는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하도록 하는 제도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기업은 남는 배출권을 시장에서 판매해 이윤을 얻을 수 있고,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시장에서 배출권을 구매하도록 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한다. 기업들은 이번 할당을 통해 향후 5년 간 연도별로 무상할당 배출권을 배분받는다. 유상할당 배출권은 정부가 보유하면서 4차 계획기간 동안 경매 형식으로 공급된다. 4차 계획기간은 발전과 발전 외 부문으로 운영된다. 전력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장인 발전 부문은 59개 기업에 총 7억 9575만 톤이 할당됐다. 산업·수송·건물 등 발전 외 부문은 모두 713개 기업에 15억 6724만 톤이 할당됐다. 한편 기후부는 3차 계획기간 동안 전환(발전) 부문에 과잉할당된 배출권 2395만 톤을 대상 기업으로부터 회수할 계획이다. 다만 3기 잔여기간과 배출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기업들이 사전에 제출한 납부계획에 따라 4기까지 분할납부를 허용할 계획이다.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배출권거래제 4차 계획 기간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여부가 판가름 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기업과 정기적 소통하며 제도를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산타 랠리' 기대감에 美지수 ETF 폭풍 매수한 개미…코스피 상품은 매도 [줍줍리포트]
증권정책 2025.12.28 13:48:48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일주일간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4000억 원 넘게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개인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ETF 체크에 따르면 이달 18∼24일 개인 투자자들의 ETF 순매수 상위 10위권에는 미국 지수와 관련된 종목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TIGER 미국S&P500(약 2103억 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KODEX 미국S&P500도 1032억 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밖에 KODEX 미국나스닥100(720억 원), TIGER 미국나스닥100(607억 원), TIGER 미국초단기(3개월이하)국채(371억 원),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350억 원) 등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대로 외국인은 같은 기간 같은 상품을 순매도 상위권에 올렸다. TIGER 미국S&P500(285억 원)을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그다음으로 TIGER 미국나스닥100(152억 원)을 두 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이는 연말·연초에 찾아오는 '산타 랠리' 기대감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미국 증시 전망을 낙관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효과를 보면서 연말 세제 혜택도 받으려는 투자 전략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을 맞아 개인연금·개인형 퇴직연금(IRP)의 합산 세액 공제 한도 최대치(900만 원)를 채우기 위해 담았을 수 있다"고 짚었다. 해외주식의 양도소득세 공제는 연 250만 원까지로 그 이상을 초과하면 22%(지방세 합산) 세금을 부과한다. 반면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의 경우 배당소득세 15.4%(지방소득세 포함)만 내면 되다 보니 세율에서 비교적 유리할 수 있단 설명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시 2배의 수익률을 얻는 KODEX 레버리지를 1242억 원을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이어 KODEX200(749억 원), TIGER200(162억 원) 등이 순매도 2~3위를 차지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같은 기간 KODEX레버리지(165억 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정책 수혜주로 부각된 코스닥 상품은 개미와 외인 모두 매수했다. 개인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822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도 'TIGER 코스닥150'(98억 원)을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
"소통 미흡 송구" 고개 숙인 김범석…청문회는 또 불출석 통보
산업생활 2025.12.28 13:40:39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힌 지 한 달 만이다. 김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사과가 늦어진 데 대해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고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쿠팡이 정부보다 앞서 유출자와 관련 기기를 회수해 '셀프 조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협조를 통해 진행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해 정부에 통보했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된 장비와 유출된 정보를 신속히 회수했으며 모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언급했다. 김 의장은 "유출자가 탈취한 고객의 개인 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고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다"며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김 의장은 쿠팡에 대한 고객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뢰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실패를 교훈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보안 허점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시스템을 혁신하고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했다. -
대선조선, 1071억에 영도조선소 매각
산업기업 2025.12.28 13:27:25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인 대선조선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선박 기자재 업체인 한라IMS(092460)에 매각했다. 대선조선은 ‘스토킹호스’ 방식을 거쳐 26일 한라IMS와 영도조선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매각 대금은 1071억 5000만 원이다. 스토킹호스는 조건부 투자 예정자가 정해진 가운데 공개 경쟁입찰을 벌여 최종 낙찰자를 정하는 기업 매각 방식이다. 대선조선은 영도조선소 매각 대금을 채무 상환에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생산 설비 역시 부산 다대조선소로 일원화해 경영 정상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대선조선은 다대조선소에서 단기적으로는 조선 기자재, 선박 블록, 데크하우스 제작에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선박 위탁 건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한라IMS는 인수한 영도조선소에서 선박 수리 사업과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1945년 설립된 대선조선은 중소형 선박의 건조와 수리업을 영위해온 부산의 중견 조선사다. 하지만 2023년 16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며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년 넘게 채권단을 중심으로 영도조선소 매각을 검토해왔다. -
[속보] 김범석 쿠팡 의장 첫 사과 "질책 겸허히 받아들여"
산업생활 2025.12.28 13:20:20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사과가 늦어진 데 대해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고,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김범석 의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습니다.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습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쿠팡이 밤낮없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습니다. 데이터 유출의 초기 정황을 인지한 이후 제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오늘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진행 경과와 쇄신의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한국 쿠팡과 쿠팡의 임직원은 사태 직후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2차 피해 가능성’부터 즉각 차단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문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지난 한달간 매일 지속적인 노력 끝에, 쿠팡은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습니다. 유출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모든 저장 장치를 회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되어 있었음이 확인되었으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습니다.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하여 정부에 통보했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된 장비와 유출된 정보를 신속히 회수했으며 모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유출자가 탈취한 고객의 개인 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습니다.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성공적으로 회수하여 확보한 이후에도, 저희는 애초의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실패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끼쳐 드린 모든 우려와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처음부터 다시 신뢰를 쌓겠습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습니다. 책임을 다해 필요한 투자와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실패를 교훈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보안 허점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철저히 쇄신하고, 세계 최고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
[속보] 김범석 쿠팡 의장 첫 사과 "질책 겸허히 받아들여…철저히 쇄신"
산업산업일반 2025.12.28 13:19:34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의장은 28일 쿠팡을 통해 배포한 사과문에서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많은 분들께서 개인정보 안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며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며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지만,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최근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조사 과정에서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체 조사가 정부와의 협력 아래 이뤄졌다는 기존 쿠팡의 해명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 사과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김 의장이 처음으로 직접 책임을 인정하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향후 후속 조치와 신뢰 회복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단녀 10년 만에 41% 감소" 반갑지만…이면엔 '이것' 있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3:00:11고용시장의 고질병인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추세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단녀 감소 이면엔 여성의 결혼과 임신·출산 기피가 있다. 여성은 일 아니면 육아를 선택할 만큼 일·가정 양립이 어렵고 가정도 육아를 감당할만큼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 사회상을 보여준다. 남녀 임금격차도 여성 임금이 남성 임금의 70% 수준에 그치는 ‘70%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와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경단녀 규모는 2015년 207만3000명에서 지난해 121만5000명으로 약 41% 줄었다. 30대 여성 고용률이 높아진 덕분이다. 30대 여성 고용률은 2014년 55%에서 지난해 68.9%로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하지만 여성의 활발해진 결제활동은 저출생 심화와 연관이 깊다. 결혼 탓에 경단녀가 된 30대 규모는 2015년 36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5000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임신·출산 사유도 31만4000명에서 지난해 13만8000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육아도 38만7000명에서 20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10년 전보다 육아·임신·출산이 줄었다는 의미다. 이는 여성이 30대 자신의 일을 이어가기 위해선 육아·임신·출산 병행이 어렵다는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경단녀를 줄이고 여성 사회진출을 늘리는 구조적인 해결책은 남녀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한 남녀 임금이 동등하다면, 여성이 가정의 수입을 담당하고 남성이 육아와 가사를 맡는 방식의 가정도 늘 수 있다. 하지만 남녀 임금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격차가 여전하다. 2014년 남녀 정규직 시간당 임금을 보면 남성이 100을 벌 때 여성은 65.4를 벌었다. 이 격차는 지난해 73.3까지 완화됐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녀 임금격차가 해외에 비해 큰 국가로 평가된다. 특히 근속기간이 길면 이 격차가 더 커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쓰고 있는데, 이 수혜가 대부분 남성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년 미만 근속기간 남녀 평균 임금은 남성이 100을 벌 때 여성이 74였다. 하지만 근속 1~3년 땐 이 차이가 79로 좁혀지더니 근속 3~5년 땐 77.5, 7년 이상일 때 72.8로 확대됐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많은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고 일터에서 안전과 존중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 모두가 잘 사는 길의 중심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1조 클럽’ 입성에도 웃지 못한 리브스메드…에임드·알지노믹스와 온도차 [Why 바이오]
산업바이오 2025.12.28 13:00:00올해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리브스메드(491000)가 상장 직후 차가운 시장 반응을 마주했다.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보이며 시장 기대와 온도차를 드러냈다. 공모 과정에서 제기됐던 고평가 논란에 더해 기관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상장 직후 수급 부담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상장 첫날인 24일 공모가(5만 5000원) 대비 5400원(9.82%) 하락한 4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아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그래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상장 이틀째인 26일에도 주가는 4만9700원에 머물며 반등에 실패했다. 시가총액도 1조 2267억 원으로 공모가 기준 산정된 예상 시총(1조 3564억 원)을 하회했다. 리브스메드의 부진은 이달 상장한 에임드바이오(0009K0)와 알지노믹스(476830)가 연일 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네 배에 해당하는 ‘따따블’을 기록했고 알지노믹스 역시 상장 5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600% 넘게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리브스메드의 주가 부진 배경으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제기된 고평가 논란과 제한적인 기관 수요를 꼽는다. 회사는 IPO 과정에서 메드트로닉, 스트라이커, 인튜이티브서지컬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을 비교군으로 제시하며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이자 2023년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 상장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은 사례였다. 다만 비교기업들이 수십조 원대 시가총액과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글로벌 기업인 반면,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25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성장 단계 기업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수요예측 결과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리브스메드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31.9대 1로 올해 기술특례 상장 기업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7%에 그쳤고, 이 중 6개월 이상 확약 비중은 4%에 불과했다.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의 확약 비율이 70%대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개발한 기업이다. 기존 일자형 기구가 60~70도 회전에 그쳤던 것과 달리 360도 회전이 가능해 복잡한 수술 환경에서도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혈관봉합기, 스테이플러, 복강경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브스메드가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글로벌 사업 확대로 기업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 단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은 얻었지만 진정한 검증은 이제부터라는 평가다. -
개인, 현금 사용량 36%↓… 보유량은 52% 늘었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8 12:55:51개인의 현금 사용액이 최근 4년 사이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 하락과 경제 불확실성 영향으로 현금 보유 규모는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현황 종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개인의 월 평균 현금지출액은 32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50만 6000원)보다 18만 2000원(36.0%) 감소했다. 월평균 지출에서 현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7.4%로 4년 전(21.6%)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와 각종 페이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현금 사용액과 비중이 줄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고령층과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현금 지출 비중이 높았다. 현금을 쓰는 비중이 60대는 20.8%, 70대 이상은 32.4%였고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은 59.4%에 달했다. 현금 사용은 줄었지만 보유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개인이 소지한 거래용 현금의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0만 3000원으로 2021년(8만 2000원)보다 2만 1000원(25.6%) 증가했다. 일상 거래가 아닌 예비용으로 가진 현금 보유액도 늘었다. 개인의 예비용 현금 1인당 평균 보유액은 54만 1000원으로 2021년(35만 4000원)보다 18만 7000원(52.8%) 증가했다. 한은은 "향후 금리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이 개인의 현금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현금지출 규모가 줄고 보유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현금지출 규모는 월 평균 112만 7000원으로 2021년(911만 7000원)보다 799만원이 줄었다. 전체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977만 8000원으로 2021년(469만 5000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기업들도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해서 설문조사 한 결과 개인 응답자의 45.8%가 반대해 찬성 응답 비율(17.7%)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대 이유로 '금융약자의 거래 불편'(39.1%), '비상시 경제활동 곤란'(22.2%)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은 화폐사용현황 종합 조사는 기존에 3년 주기로 하던 '현금사용행태 조사'와 '화폐사용 만족도 조사'를 통합해 올해 처음 한 것이다. 조사 대상이 가구주인 개인에서 올해는 개인으로 바뀌었다. -
반도체 초호황에도…새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 '흐림'
산업기업 2025.12.28 12:50:47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산업의 경기 전망이 반등했지만 고환율·고비용 여파로 내수 위축 우려가 커지며 새해 초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08개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 전망치인 74에서 3포인트 상승한 77로 나타났다. BSI는 2021년 3분기 이후 18개 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기업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곳이 호전될 것으로 답한 곳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관세 충격으로 급락했던 수출 기업 전망지수가 16포인트 올라 90을 기록한 반면 내수 기업의 전망지수는 74에 그치며 전체 체감 경기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14개 조사 업종 중 기준치 100을 상회한 것은 화장품(121)과 반도체(120)에 그쳤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지수가 22포인트 상승했다.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은 52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제조 기업들의 내년 초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한 것은 고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3개월째 이어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8.1%로 집계됐다. 원부자재 수입이 많은 내수 기업이 23.8%였고 수출 비중이 높지만 수입 원가 상승이 더 크다고 답한 기업 역시 14.3%에 달했다. 올해 경영 성과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기업들도 다수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목표에 미달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65.1%, 68.0%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원부자재 가격 변동(65.7%)을 이익 미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으나 고환율 지속과 내수 회복 지연에 기업들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정부는 성장 지향형 제도 도입과 규제 완화, 고비용 구조 개혁 등 근본적 경제 체질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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