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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부족해서 나무 뽑고 배구장 없애요”
부동산분양 2025.01.26 07:25:00서울 지역 내 대표적 학군지로 분류되며 아파트 매매·전세 수요가 넘치는 양천구 목동이지만 해가 갈수록 주차난은 극심해지고 있다. 이중 주차도 모자라 삼중 주차를 해도 주차 공간이 부족해 단지 사이사이 도로 한 쪽 켠에 차들이 늘어선 지도 오래됐다. 재건축을 기다리다 지친 주민들은 주차 스트레스에 직접 나서서 주차장을 만들고 있다. 심겨져 있는 나무를 뽑고 배구장 등을 없앤 자리에 지상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40년 전인 1980년대에 처음 지어질 당시에는 가구당 자차 비율이 높지 않아 처음 설계된 지상 주차장으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점차 가구당 자차 한대를 기본으로 소유하게 되면서 주차 문제가 불거졌다. 목동신시가지 1단지에 30년 넘게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퇴근이 늦거나 늦은 밤에 집으로 돌아올 때 어디에 주차할 곳이 없을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이라며 “주차 할 때 사이드 브레이크를 풀고 기어를 중립으로 두는 게 습관이 됐고, 이른 아침이나 밤에도 주차 관련 전화를 받는 일도 익숙하다”고 말했다. 오죽했으면 양천구청은 지난해 목동 아파트 단지의 옥외주차장 증설 사업비를 지원했다. 공동주택 세대별 옥외주차장 증설 시 총 사업비의 최대 8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지원 조례’를 일부 개정해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통해 옥외주차장 증설 신청 단지를 접수했고, 전문가 현장실사와 ‘공동주택지원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목동신시가지 3단지, 4단지, 11단지 등은 주차장 230면을 증설하는데 약 6억 원을 지원 받았다. 3단지는 배구장을 주차장으로 만들었고, 4단지와 6단지는 나무를 뽑은 자리에 주차장을 새로 만들었다. 올해에도 양천구청은 단지별로 최대 200면가지 옥외주차장 증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청의 지원에도 주민들의 투표에서 찬성 동의율이 높지 않아 옥외주차장 증설이 불발된 단지들은 내부 갈등이 빚어지는 상황이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오래된 구축이다보니 집주인들은 다른 동네로 떠나고 세입자들이 사는 경우가 많은데, 목동에 거주하지 않는 소유주들은 돈을 내고 주차장을 증설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일부는 주차장 증설을 위해 나무를 뽑거나 운동 시설을 없애는 것에 반대한다. 이에 대해 주차장 증설을 원하는 주민들은 “재건축이 되려면 앞으로 10년은 남았는데 그 기간을 주차로 고생해야 한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
"딱지치기부터 복주머니 만들기까지"… 테마파크에서 설 연휴를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26 07:00:00최장 9일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테마파크들이 방문객 유치에 나섰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서 연휴를 보내는 방문객을 겨냥해 전통 놀이 등 이색 체험을 앞세우고 있다. 오징어게임 속 게임하러 갈까 먼저 에버랜드는 2월 2일까지 총 9일간 ‘설레는 K놀이대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연휴 기간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딱지치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팽이돌리기, 제기차기 등 5가지 전통놀이를 누구나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삼삼오오 팀을 구성해 종목별로 대결을 펼쳐볼 수 있다. 카니발 광장 계단에는 가위바위보를 하며 정상에 먼저 올라가면 이기게 되는 미니 보드게임존을 마련했다. 계단에는 ‘3칸 전진’, ‘2칸 후진’, ‘상대방과 위치 바꾸기’, ‘간식 쏘기’와 같은 재미있는 미션들도 랜덤으로 마련돼 있다. 한복을 입은 레니, 라라 캐릭터가 고객들과 사진을 찍는 한복 포토타임도 매일 4회씩 진행된다. 카니발 광장 옆 매직타임 레스토랑에서는 떡만두국과 전통 간식 등 설날 특선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포시즌스가든에서는 무민 캐릭터와 함께 새해 복을 기원하는 카드를 선물 받는 ‘무민 포토타임 & 행운낚시’ 스페셜 이벤트가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하루 4회 진행돼 누구나 현장 줄서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건강, 행복, 애정, 금전 등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낚시게임을 통해 랜덤으로 뽑아보며 올 한해 운세를 재미있게 점쳐볼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무민 IP 멀티미디어쇼 ‘무민 불꽃놀이’도 설날을 맞아 확대 운영에 돌입한다. 퍼레이드로 설 연휴 만끽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2월 16일까지 매일 오후 5시,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 ‘민속 한마당’ 공연을 선보인다. 한복을 차려입은 어드벤처의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가 등장해 꽹과리, 장구, 북 등의 전통 타악기가 신명 나는 장단을 연주하며 부채춤 공연이 이어진다. 어드벤처 3층 민속박물관에서는 조선 시대 궁중 문화를 다룬 특별전 ‘여민락 : 백성과 더불어 즐기다’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음악으로 세상을 조화롭게 다스리고자 했던 조선 시대 왕의 모습과 더불어, 새해마다 열리던 궁중 행사, 왕실과 민간이 함께 하던 축제 등 다양한 주제를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액운을 물리치는 탈’ 도안을 활용한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30일까지 매일 2회(오후 2시, 오후 4시 30분) 메인 수조에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의 특별 웨이빙이 진행된다. 아쿠아리스트들이 국악 선율과 함께 손님들에게 큰절을 올리고 새해 메시지를 전한다. 2월 2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에는 한복 케이프를 두른 아기 훔볼트 펭귄이 유모차를 타고 바다사자 수조, 메인수조 등을 지나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는 ‘건강검진 가는 길’ 이벤트가 마련된다. 행운의 ‘펭귄 깃털 부적’을 받을 수 있는 아기 펭귄 퀴즈도 함께 진행된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과 닮은 신규 생물도 전시된다. 지하 1층 담수존 대형 시클리드 수조에서 뱀과 생김새가 비슷한 ‘폴립테루스’를 만날 수 있다. 헤엄치는 모습이 뱀과 유사한 ‘인디언나이프피쉬’, 뱀의 비늘과 비슷한 비늘을 지닌 ‘트로피컬 가아’ 등 이색적인 생물도 전시된다. 서울스카이에서는 퓨전 국악 버스킹이 예정돼 있다. 29~30일 이틀간 소리꾼과 해금 연주자의 조합이 돋보이는 그룹 ‘낭창낭창 흥키타카’와 클래식 악기와 드럼을 접목해 국악의 대중화를 꾀하는 그룹 ‘라라 앙상블’이 하루씩 무대에 오른다. 레고로 복주머니 만든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는 설날을 맞아 ‘설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해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복(福)주머니 만들기’ 콘테스트를 연다. 이 콘테스트는 가족 모두가 함께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해 자신만의 레고 복주머니를 만들어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실내 놀이시설 ‘브릭토피아 라운지’에서 작품 제작 및 제출 가능하다. 우승자는 매일 오후 5시에 발표된다. 우승자에게는 소정의 레고 상품과 우승자의 작품은 레고랜드에 전시된다. 레고랜드의 주요 연령층인 어린이는 물론, 부모와 일반 성인 고객층까지 즐길 수 있는 댄스파티도 준비했다. ‘뉴이어 키즈 파티’는 레고 시티 구역의 4D 시네마 극장에서 전문 디제이와 함께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서는 신나는 설날 동요 리믹스 버전에 맞춰 음악이 멈출 때까지 춤추고, 파티에 참여한 가족끼리 댄스 배틀을 진행한다. 2부에서는 2025 을사년을 맞아 관련된 미니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퀴즈를 맞힌 고객들에게는 레고랜드 기념 인형부터 10만 원 상당의 레고 제품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추억의 뉴트로, EDM, 빌보드 팝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
3기 신도시 고양창릉·래미안 원페를라…설 이후 분양 단지는
부동산분양 2025.01.26 07:00:00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전국에서 19개 단지, 1만 4000여 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울 강남권 알짜 단지를 비롯해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 본청약 등이 예정돼 있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총 19곳, 1만 4174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중 88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중 수도권 물량은 5120가구로 전체의 약 57%를 차지한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2989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인천(1649가구), 충남(1498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삼성물산이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의 청약접수를 진행한다.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16개 동, 106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20㎡ 4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올해 처음으로 공급되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로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4억 원대다. 인근 '방배 그랑자이' 동일 주택형이 지난달 29억 75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5억 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회룡역파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12개 동, 총 18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전용면적 59·84㎡, 6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도보 거리에 지하철 1호선·의정부경전철 회룡역이 위치해 있으며,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7억 원대로 거론된다. 지방에서는 DL이앤씨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업성도시개발구역에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13개 동, 전용면적 84~191㎡ 총 1763가구 중 임대 물량을 제외한 1498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공급한다. 단지는 성성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자리해 있어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다음 달에는 3기 신도시 공공주택인 고양창릉 본청약도 예정돼있다. 창릉지구는 고양 덕양구 원흥·동산·용두·향동동 일대 789만㎡에 3만 8073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이달 공급되는 물량은 총 1792가구다. 블록별로는 A4 603가구, S5 759가구, S6 430가구다. 이중 사전청약분을 제외한 뒤 남은 물량을 공급한다. 공급 물량은 사전청약자들의 본청약 접수율에 따라 달라진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S5 전용 84㎡ 분양가가 6억 7300만 원이었던 만큼 공사비 인상 등을 고려하면 본청약 분양가는 7억 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래미안 원페를라' 추첨 물량 94가구 나온다
부동산정책·제도 2025.01.26 07:00:00당첨만 되면 최대 5억 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가 다음 달 3일 청약을 앞둔 가운데 청약 가점이 아닌 추첨으로 뽑는 물량이 90여가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페를라의 일반공급 물량은 268가구이며 이 중 추첨으로 뽑는 물량은 35% 수준인 94가구다. 서울 규제지역(강남·서초·송파·용산)의 경우 전용 60㎡이하는 가점으로 뽑는 물량이 40%, 추첨은 60%다. 60㎡초과~85㎡이하는 가점 70%, 추첨 30%, 85㎡초과는 가점 80%, 추첨 20%로 뽑는다. 래미안 원페를라의 경우 전용 59㎡A의 추첨제 물량은 21가구이며 △59㎡B 18가구 △59㎡C 8가구 △84㎡A 2가구 △84㎡B 24가구 △84㎡C 2가구 △84㎡D 5가구 △84㎡E 5가구 △106㎡A 1가구 △106㎡B 8가구다. 추첨제 물량은 무주택자에 75%가 배정되며 나머지 25%는 무주택와 1주택자가 경쟁해 당첨자를 뽑는다. 강남권 청약에서는 청약 가점이 70점 이상이 돼야 당첨 가능성이 높은데 상대적으로 가점이 낮은 지원자들은 추첨제 물량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래미안 원페를라의 분양가는 전용 면적 84㎡ D타입 기준으로 최고 24억 5070만 원에 책정됐다. 2021년 입주한 인근 '방배 그랑 자이'의 같은 면적이 지난해 12월 29억 7500만 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주변 시세보다 5억 원 이상 낮게 책정된 셈이다. -
원자력 핫플레이스 ‘새울 파빌리온’ 울주 서생면에 오픈[울주톡톡]
사회전국 2025.01.26 07:00:00해돋이 명소인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 또 하나의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가 이달 초 개관한 ‘새울 파빌리온’은 문화 복합공간으로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원자력발전에 대한 정보를 제공는 것이 특징이다. 새울 파빌리온은 공간의 흐름과 빛을 활용한 미래 에너지 체험형 설계로 지상 2층, 옥상 테라스로 구성돼 있다. 혁신적 기술과 미래 에너지를 만날 수 있는 1층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수출형 원전인 APR-1400을 만날 수 있는 ‘라이트 가든, 생동하는 빛의 정원’이 있다. 또 혁신적 한국형 소형 모듈 원자로인 i-SMR을 레이저로 각인한 90개의 크리스털로 접할 수 있는‘i-SMR 갤러리’, 지속 가능한 에너지와 원자력에 대한 정보를 터치 키오스크를 통해 검색할 수 있는 ‘Nuclear Insight’, 와이드 LED 스크린으로 한수원과 미래 에너지를 영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Dynamic Energy’ 존으로 구성돼 있다. 2층은 에너지를 만드는 한수원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은 ‘KHNP V-log 생생한 에너지 현장’, 스마트 스크린을 통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는 ‘Energy Lounge 쉼과 재충전의 시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수원의 도전과 비전을 표현한 ‘KHNP Global Expansion 세계를 향한 도전과 비전’ 등 3개의 테마존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층에는 음성을 인식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상호 소통하고 감정 표현 등을 할 수 있는 로봇 반려견을 비치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한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아름다운 간절곶을 조망하며 동해안의 푸른 바다와 탁 트인 자연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새울 파빌리온은 단순한 원자력 홍보의 장을 넘어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부 공간은 지역주민들과 방문객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도록 소규모 음악회,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 등 문화 콘텐츠와 다양한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소유섭 새울원자력본부장은 “새울 파빌리온은 울산의 명소인 간절곶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원자력의 가치와 역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공간으로 원자력에 대한 신뢰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새울원자력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새울 파빌리온의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 설날과 추석 당일은 휴관이다. -
독감·RSV·노로바이러스… ‘감염병 회오리’ 휩쓸리지 않으려면
문화·스포츠헬스 2025.01.26 07:00:00올 겨울 들어 지난 몇 년간 본 적 없는 위세를 보이는 인플루엔자(독감)를 비롯해 각종 호흡기감염병이 설날 황금연휴를 거치며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가족 모임, 여행 등을 하면서 환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25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1월 셋째주 기준 57.7명이다. 전주에 비하면 33% 감소하면서 2016년 이래 최악의 수준은 벗어났지만 당국이 설정한 유행 기준인 8.6명보다 여전히 훨씬 높아 아직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질병청의 입원환자 감시체계에서도 1월 셋째주 독감 입원환자는 1235명이다. 전주 대비 24.1% 감소하며 정점에서는 떨어졌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팬데믹 수준으로 환자가 최고치를 찍고 있다”며 “12월~1월 A형, 2월말~4월 B형 독감이 유행하는데 개학하면 환자가 늘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바이러스성, 세균성 감염병도 환자가 정점에 비해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준은 못 된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입원환자는 지난달 마지막주 603명에서 3주 연속 감소하며 이달 셋째주에는 386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극심하게 유행했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는 10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달 셋째주 129명이 입원했다. 식중독 원인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의 경우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이달 셋째주 388명이 새롭게 발병했다.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는 올해 들어 환자 증가폭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이지만 전년대비 발생률이 높다. 질병청은 “계절에 따른 증가세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주의가 필수적이다. 특히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에는 대규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고,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실내는 자주 환기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연휴에 앞서서 예방접종을 받았다면 관리에 도움이 된다. 노로바이러스 등 수인성 감염병도 설 연휴에 여러 사람이 음식을 나눠먹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조리 전엔 손을 올바로 씻어야 하고 설사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경우에도 조심하는 게 좋다. 당국은 말라리아·뎅기열 등 모기를 통해 퍼지는 감염병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행 중에는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공항이나 항만 내 국립검역소는 뎅기열 신속키트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입국할 때 모기에 물렸거나 또는 발열 등 뎅기열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해보는 게 좋다. 당국은 의료현장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감시체계가 만들어진 2016년 이후 독감 의심 환자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감시하며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설 연휴 차량 운전 괜찮을까…눈·비 내리고 '영하권' 추위 온다는데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1.26 07:00:00설 연휴가 이어지는 다음 주 초반에 비·눈이 내리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다. 도로 곳곳이 얼어 붙으면서 교통 안전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월요일이자 임시 공휴일인 27일에는 전국이 흐리고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내리던 비와 눈은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아침 기온은 -2∼6도, 낮 기온은 2∼9도로 예보됐다. 28일부터는 아침 최저기온이 최저 -10도까지 떨어질 예정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설 당일인 29일에도 추위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충청권과 전라권에는 눈이, 제주도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기온은 -10∼0도, 낮 기온은 -2∼7도가 되겠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아침 기온은 -10∼-1도까지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0∼8도 정도에 그치겠다. 연휴 기간 바다 날씨도 좋지 않아 배편을 이용할 계획이라면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상청은 27~30일 전국 대부분 해상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북한,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美, 주권거부 땐 초강경대응"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1.26 06:29:50북한이 지난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해상대지상 전략순항유도무기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주권 거부하는 이상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이후 첫 무기체계 시험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당장은 응하지 않고 국방력 강화포 포장한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은 "발사된 전략 순항 미사일들은 7507∼7511초간 1500㎞의 비행구간을 타원 및 8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명중 타격했다"면서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의 전쟁 억제 수단들은 더욱 철저히 완비되어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보다 강력히 진화된 군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자기의 중대한 사명과 본분에 항상 책임적으로 분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관세 즉시 부과 안 한 이유는 내부 이견 정리 때문"
국제정치·사회 2025.01.26 06:01:1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예상과 달리 취임 당일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것은 행정부 내 이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4일(현지 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쓸 구체적인 수단, 부과 시점을 결정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행정부 내부 논의를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선 월가 출신인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와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온건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시장을 놀라게 하거나 인플레이션을 촉발하지 않을 점진적이고 선별적인 관세를 주장해왔다. 반면 다른 진영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이 있다. 이들은 더 보호주의적인 성향으로 전반적인 관세 부과를 지지한다. 다만 트럼프 측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려는 것은 분명하다고 확인했다. 한 소식통은 "광범위한 보편적 관세가 앞으로 두어 달내로 올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하는 말을 들어봐라. 그는 관세 이야기만 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대통령은 보편적 관세에 대해 진지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2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취임 당일 무역적자 원인 조사와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 등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그 시한을 4월 1일로 설정했다. -
'기술은 돈이 된다'…대기업 협력 잇따르는 슬립테크
산업중기·벤처 2025.01.26 06:00:00인공지능(AI) 기반 슬립테크(수면 기술) 기업 에이슬립이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날개를 펴고 있다. 한때 수익화에 난항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협력 기업을 늘려가며 매출원 다각화에 성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바탕으로 병원 대상 영업도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사업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에이슬립은 최근 기업 대상(B2B) 및 병원 대상(B2H) 판로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에이슬립은 2020년 설립된 국내 슬립테크 기업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에이슬립이 개발한 앱을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기기에 내장된 마이크로 사용자의 숨소리를 포착해 수면 단계·품질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에이슬립의 ‘슬립루틴’ 앱은 2023년 세계수면학회 주최 학술 행사에서 ‘애플워치’나 '구글 핏빗’ 등 국내외 수면 측정 기기 11종을 제치고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았다. 에이슬립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기업과의 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세라젬의 헬스케어 기기에 에이슬립 기술을 접목하기로 합의했다. 사용자가 척추 의료기기, 홈 메디케어 베드 등을 사용하다가 잠에 들면 수면 패턴을 인식하고 온도, 조도를 조절하고 사용자 상태에 따른 맞춤형 숙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9월에는 맞춤형 숙면 기술을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숙면매트에 적용했다. 역시 사용자의 수면 단계를 자동으로 인식해 매트 온도를 최적화하고 숙면을 돕는다. 에이슬립이 개발한 수면무호흡증 진단 보조 앱 ‘앱노트랙’은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보조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았다. 별도 하드웨어 장비가 없는 소프트웨어 앱이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돕는 보조 의료기기로 공식 인정받은 것은 최초다. 앱노트랙은 20분 이상의 수면 데이터가 있으면 호흡이 반복적으로 끊기는 구간을 찾아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보조 의료기기로 식약처 인허가를 받은 만큼 가정에서 이용자가 병원을 찾기 전 가정에서 수면 장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병원 처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에이슬립은 2023년 초 기술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법인 설립 이후 LG전자 일부 제품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SK텔레콤과도 협업하는 성과를 냈지마 이외 수익원이 마땅치 않았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체질 개선에 성공하면서 협력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에이슬립은 올해 기업·병원 대상 판로를 넓혀 매출 성장을 본격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앱노트랙은 지난해 12월 비급여 처방 대상이 돼 관련 병의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식약처 인허가와 비급여 대상 확정으로 병원에서 우리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 것으로 본다”며 “이외 각종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이 예정돼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딸 낳으면 우리 아들 인생 망가진다더라"…미신에 빠진 시부모의 집착 '황당'
사회사회일반 2025.01.26 06:00:00임신과 출산을 앞둔 예비부모들이 겪는 세대 간 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미신적 믿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임산부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결혼 5년 차 30대 임산부 A씨는 시부모의 미신적 행위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시부모는 A씨에게 '부정을 탄다'며 화장실에서 옷을 털 것을 강요하고, 다리를 꼬는 것조차 금지하는 등 일상생활을 통제했다. A씨는 "시댁에 가면 반겨주는 게 아니라 화장실부터 가서 옷을 털라고 한다"며 "바깥에서 부정적인 기운을 묻히고 들어왔을 수 있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리라도 꼬면 '우리 아들 일 꼬인다'고 다리 풀라고 하신다"며 시부모의 미신적 행동에 대해 토로했다. 시부모의 미신적 믿음은 점차 에스컬레이트됐다. 이들은 손자 출산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부적을 구매했으며, "귀한 손자 하나 낳게 해달라고 기도 올리고 왔다"며 손자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하자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다"며 자신들의 공덕이라 주장했다. 임신 이후에는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였다. A씨는 "닭볶음탕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닭이나 오리를 먹으면 아이가 닭살 피부를 갖고 태어난다며 제지당했다"고 말했다. 장례식장 방문이나 아픈 사람과의 접촉도 금지됐다. 상황은 태아의 성별이 여아로 확인되면서 더욱 악화됐다. 시부모는 "기도가 부족했다"며 실망감을 표출했고, 시어머니는 무당을 찾아가 "딸을 낳으면 아들 인생이 망가진다"는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심지어 지인들에게 받은 육아용품마저 "쓰던 아이의 조상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에는 시아버지가 설을 앞두고 A씨를 불러 '선물'이라며 아이의 출산 날짜와 시각을 임의로 정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아이의 이름까지 직접 지으려 하면서 A씨 부부와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A씨는 "남편이 화를 내자 시부모의 연락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미신적인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며 "예쁜 이름을 지어주려고 만반의 준비를 해놨는데 시부모의 사주와 미신 때문에 로망이 깨질 위기"라고 토로했다. 이어 "시아버지도 양보하지 않고 있어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호소했다. -
막히는 시간·고향 맛집 검색…설 연휴 지도 앱 100% 활용하는 방법은?
산업IT 2025.01.26 06:00:00올해 설 연휴에 3848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도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도 앱을 운영 중인 플랫폼·모빌리티 기업들은 ‘가장 막히는 시간’과 ‘고향 주변 맛집’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티맵을 활용하면 이번 설 연휴동안 가장 막힐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을 확인 가능하다. 티맵이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귀경길은 설 당일 오는 29일이 가장 혼잡해 정오 기준 부산-서울 구간은 최대 7시간, 광주-서울 구간은 5시간 29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서울 구간도 오후 1시즈음 3시간 42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티맵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6일 동안의 설 연휴동안 맛집 등 가볼만한 곳도 추천한다. 티맵의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인 ‘어디갈까’는 사용자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거리 뿐만 아니라 원거리 장소와 향후 이동 경로까지 제안한다. 티맵은 이번 설 연휴를 맞이해 앱 하단 ‘어디갈까’ 탭에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사이즈 업 쿠폰도 제공한다. 신장용 티맵모빌리티 BIG 리더는 “티맵모빌리티는 연간 67억 주행 데이터를 AI와 결합한 ‘어디갈까’를 통해 개인의 이동 패턴에 알맞은 맞춤형 장소를 추천하고 있다”며 “이번 연휴동안 티맵과 ‘어디갈까’ 확인하시고 스타벅스 커피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카카오맵은 위급 시 이용 가능한 의료시설 정보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맵에서 초기 화면에 노출되는 ‘응급진료’를 눌러 상세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동시에 카카오맵에서 ‘무료 주차장’을 검색하면 연휴 기간 무료로 개방하는 주차장도 확인 가능하다. 이 외에도 카카오맵은 연휴 기간 해외 여행을 가는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 철도 혼잡도 서비스도 선보였다. 혼잡도 정보는 여유(파랑), 보통(초록), 주의(주황), 혼잡(빨강)의 4가지 단계로 표시된다. 카카오맵 실내지도 서비스를 통해 공항 내 장소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이와 함께 네이버 지도는 ‘나중에 출발’ 기능을 통해 교통 혼잡을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을 계산 가능하다. 도착지를 설정한 후 각 시간별 예상 소요 시간을 확인하면 된다. 네이버 지도 또한 설 연휴동안 응급 진료가 가능한 병원, 고향 주변 가볼만한 곳 등을 검색할 수 있다. -
눈 내리는 설 연휴…항공·철도·도로 3500만 명 움직인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1.26 05:30:00설 명절 기간 곳곳에서 눈이 내리고 강추위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3500만 명 가까이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4년 설 명절 기간에 비해 30% 더 많은 수치다. 국토교통부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열흘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설정했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24일부터 2월 2일까지 10일 동안 전국에서 고향에 다녀오는 이동 인원은 총 3484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17일부터 23일 사이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 ±0.97%)한 것을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다. 전년 이동 인원 2702만 명에 비해 29% 더 많지만 연휴가 긴 덕에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48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7% 적다.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한 귀성 출발 시간은 설 직전날인 28일 오전으로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 28일 오전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가려면 최대 7시간 40분, 목포까지 가려면 7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설 당일인 29일 오전과 오후를 택한 비율은 각각 16%, 10.4%였다. 27일에 내려가는 사람은 전체의 8.1%였다. 귀경길은 30일 오후(22.6%)가 가장 막힌다. 이때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데는 무려 8시간 2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 시점을 29일 오후로 잡은 사람은 전체의 20.6%였다. 고향에 다녀오지 않고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0.2%였다.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 중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은 12.3%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4일부터 2일 사이 공항 이용객이 214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작년 설 연휴에 비해 12.8% 늘어난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설 연휴 귀성·귀경객의 85.7%가 승용차를 이용해 이동한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6.2%다. 고속도로가 극심하게 붐빌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기차를 타고 고향을 오가는 사람은 137만 1000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 연휴 이후 고속도로 4개 구간 219.5km가 추가 개통했다. 일반국도도 11개 구간 110.3km 추가됐다”며 “특별교통대책기간 중에는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되는 공사를 중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27일부터 30일 사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휴게소 할인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대한다. 국토부는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버스를 8730회(24.8%), 시외버스를 1만 7242회(10.9%) 늘린다. 총 92만 9000석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수요 증가와 고장 차량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차량도 대거 확보할 계획이다. 늘어난 버스들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27일부터 30일 사이 버스전용차로 종료 시간을 오후 9시에서 새벽 1시로 4시간 연장한다. 문제는 이번 연휴 기간 내내 전국 곳곳에서 눈이 내린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체공휴일인 27일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린다. 일부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낮 기온도 전날보다 2~5도 떨어지는 등 추위도 심해질 예정이다. 설 명절인 28~30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한낮 기온이 영하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강설 자체가 교통 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블랙아이스가 형성될 경우 사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당국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사전에 주요 도로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치고 제설제 26만t과 제설 인력 5300명, 제설 장비 약 2000대를 확보해 둔 상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안전은 계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국민이 안전하게 고향길을 찾도록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
정부 말 안들으면 정신병원으로…'당사자 동의' 법 있어도 안지킨다는 '이 나라'는
국제국제일반 2025.01.26 05:00:00중국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있다는 해외 유력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정부 당국에 의해 인권 침해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본인 및 친척과 대화, 법원 문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거나 불만을 제기한 뒤 정신건강상의 이유로 입원 당한 중국인 59명이 확인됐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임의로 반체제 인사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선언한 뒤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이러한 조치에 인권 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자 중국 정부는 정신병원 입원 시 당사자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정신위생법'을 2013년 발효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BBC에 따르면 장준제(20) 씨는 2022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해 대학 밖에서 항의 시위를 했다가 며칠 뒤 정신병원으로 끌려가 12일에 걸쳐 조현병 치료를 받았다. 장씨는 병원 침대에 묶이기도 했고 직원들에게 구타 당한 뒤 약을 먹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에도 그는 대기 오염을 막기 위한 춘제(음력설) 때 폭죽놀이 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폭죽놀이 영상을 만들었다가 2달여간 정신병원에 갇혔다. 그는 결국 뉴질랜드로 도망쳤다. 리젠 씨는 2018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정신병원으로 끌려갔다. 리씨는 병원에서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는 항정신병 약물 복용을 거부하자 전기경련요법(ECT)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증이 있었고 온몸이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전기 충격이 오고 꺼지고, 충격이 오고 꺼지고 여러 번 기절했다. 죽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52일 만에 퇴원한 그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무르면서 미국 망명 절차를 밟고 있다. BBC 취재진이 강제 입원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4곳의 의사 5명에게 환자가 경찰에 의해 이송된 사례가 있는지를 묻자 4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 의사는 "정신과에는 '문제아'라는 유형의 입원 치료가 있다"고 털어놨다. 정신위생법 남용 사례를 추적해온 중국 시민 언론인 그룹에 따르면 2013∼2017년 200명 이상이 당국에 의해 부당하게 입원 당했다. 이 단체 창립자도 체포되면서 2017년 이후 기록은 없다. BBC는 이와 별도로 2013∼2024년 중국 법원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강제 입원을 이유로 경찰과 지방정부, 병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시도한 112명을 찾아냈다. -
野, 항공기 이용자 '피해규제 공시의무화법' 추진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1.26 05:00:00항공기 이용자의 피해구제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하기 위한 입법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서비스 개선을 위한 항공사들의 자구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항공교통 이용자의 권익 보호와 교통약자의 편의 강화를 골자로 한 ‘항공 소비자 권익 증진법(항공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24일 대표발의 했다. 개정안은 항공교통 이용자의 권리 보호와 교통약자 지원 관련 제도 개선방안을 담고 있다. 현행법상 항공교통사업자는 피해구제 신청 현황과 처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보고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에 대해서는 공개 의무가 없어 ‘깜깜이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개정안은 항공사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구제 정보와 처리 결과를 공개하도록 해 소비자가 항공사의 서비스 품질과 대응 수준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약자 편의성 관련 국토교통부의 감독 의무 강화도 법안에 포함됐다. 개정안은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항목에 ‘교통약자 편의성’을 추가하고, 국토교통부의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에 교통약자 관련 정보를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명시했다. 휠체어 리프트 등 필수 장비의 확보 현황,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수준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공개함으로써 교통약자 권리 보장을 제도적으로 강화한 것이다. 국토교통부도 이번 개정안에 대한 수용 의지를 드러내 빠르면 상반기 중 법안 통과가 이뤄질 것으로 박 의원은 기대하고 있다. 박용갑 의원은 “항공수요 증가와 대형 항공사 합병 등으로 항공업계가 급변하고 있지만, 소비자 권리와 교통약자 편의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이번 법안은 항공 서비스를 공공성을 바탕으로 개선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항공교통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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