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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닝 브리핑] 조지아 구금사태에 실밸 韓기업도 긴장…프랑스 내각 또 붕괴
국제정치·사회 2025.09.10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조지아 구금사태에 실리콘밸리 韓기업도 긴장 고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차별 단속’ 여파가 실리콘밸리까지 번지며 한국 대기업·스타트업 지사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테크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은 B-1 단기상용비자나 전자여행허가(ESTA)로 출장을 다니는 직원들에게 단속 및 출입국 관련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ESTA로 잦은 단기 출장을 반복한 인력은 입국 심사 단계부터 의심을 받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커졌습니다. 회의 참석과 업무 수행의 경계가 모호해 법 적용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될 여지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스타트업은 당장은 영향이 적지만 정식 비자 발급에 따른 행정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는 불법체류 직원들이 단속에 체포되거나 잠적하면서 상권 매출까지 위축되고 있습니다. 빚에 짓눌려도 긴축 거부…프랑스, 2년새 네번째 총리 교체 프랑스 정부가 긴축예산안을 추진하다 의회의 불신임을 받아 붕괴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바르니에 내각 퇴진 이후 9개월 만에 바이루 내각이 불신임을 받은 것으로, 제5공화국 역사상 하원 신임투표에서 정부가 낙마한 것은 처음입니다. 현재 프랑스 정부부채는 GDP 대비 114%로 유로존 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바이루 총리는 내년 440억 유로 규모 지출 삭감을 제안했으나 좌·우파 모두의 반발을 넘지 못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조만간 새 총리를 임명할 예정이나, 정치적 혼돈과 국가 위기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야권은 탄핵 추진과 의회 해산 요구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역시 차기 정부가 증세에 의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오는 12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등급 재평가도 예정돼 있어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日 확장재정 기대감에 닛케이225 사상 최고치 돌파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중 처음으로 4만 4000엔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이시바 총리의 퇴진 발표로 ‘이시바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차기 정권에서 재정 확대 정책이 예상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지수는 한때 4만 4185.73엔까지 치솟은 뒤 0.42% 하락 마감했으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기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당선될 경우 아베노믹스식 확장재정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방위산업, 수출주, 지방은행 등 수혜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정치 공백과 부채 우려 속에도 147.11엔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GDP 대비 234.9%의 부채 부담 탓에 150엔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자민당은 차기 총재 선거를 오는 10월 4일 ‘풀스펙’ 방식으로 치르기로 확정했습니다. 무선 주파수 170억弗에 인수…위성통신 치고나간 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미국 에코스타의 50㎒ 무선주파수와 글로벌 이동위성서비스(MSS) 대역을 170억 달러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위성 이동통신 사업에 나섭니다. 기존에 T모바일 등 타사의 주파수를 빌려 쓰던 한계를 벗어나 휴대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다이렉트 투 셀’ 방식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이번 인수로 에코스타의 ‘부스트 모바일’ 사용자들도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미 600여 기 위성을 통해 전 세계 600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미국 내 주파수 부족으로 제한이 있었습니다. 주파수 확보로 안테나 없이 휴대폰만으로 서비스가 가능해져 기존 이동통신사보다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전망입니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아동수당 대상 18세 미만으로 확대"…與황명선,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9.10 06:00:00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한부모가족 아동에 대해 추가수당 1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아동수당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현행 8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둘째 이상 아동의 출생 순위에 따라 최대 10만 원의 추가수당을 지급하는 한편, 한부모가족 아동에게도 매월 1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동수당 대상 18세 미만 확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황 의원은 “최근 정부는 아동수당 지원 연령을 9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지역별 추가수당을 지급하는 내년도 예산안의 국무회의 의결을 마쳤다”며 “아동수당 제도를 시행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약 70%가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개정안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는 것으로, 통과 시 우리나라 아동수당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아동수당은 단순한 보조금이 아니라 국가의 양육 책무 중 하나”라며 “한부모가족 아동에게도 추가수당 지원 근거를 마련해 모든 아동이 존중받으며 성장할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
고려대에 4대1…HL 안양, LG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정상에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9.10 06:00:00HL 안양이 2025 LG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정상(사진)에 올랐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HL 안양은 9일 HL 안양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LG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결승전에서 김성재(1골 1어시스트)와 오인교(1골 2어시스트) 등의 활약으로 고려대를 4대1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HL 안양은 1피리어드 초반 패기를 앞세운 고려대를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1피리어드 10분 53초에 허민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1피리어드 14분 53초에 터진 강윤석의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 동점골을 기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고 이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1피리어드를 1대1로 마친 HL 안양은 2피리어드 들어 2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2피리어드 14분 1초에 한자와 치카라의 슈팅이 골리에 리바운드된 것을 오인교가 재차 슈팅, 골 네트를 갈랐고 18분 35초에 타케타 리오토-이돈구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배상호가 날린 슈팅이 고려대 수비수 스틱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2피리어드 종료 직전 나온 고려대의 페널티로 파워 플레이 상태에서 3피리어드를 맞은 HL 안양은 3피리어드 시작 45초 만에 김성재의 쐐기골로 승세를 굳혔다. 대회 MVP에는 연세대와의 준결승(5대0)에서 맹활약한 전정우가 뽑혔고 토너먼트 2경기에서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한자와 치카라가 포인트상을 받았다. HL 안양은 이달 20일 닛코 아이스벅스와의 원정 경기로 2025~202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 리그 일정을 시작한다. -
부실PF 정리 속도내는 '이곳'…자회사 통해 2000억 규모 매입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9.10 05:30:00새마을금고가 올 7월 출범한 부실채권 전담 자회사를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용협동조합 역시 하반기에만 2조 원가량의 부실 채권을 털어내 연체율을 낮출 방침이다.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낸 상호금융권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회사인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에 매각 신청이 접수된 새마을금고 PF 사업장은 총 5곳이다. 일산새마을금고가 대주단으로 참여한 802억 4100만 원 규모의 사업장이 가장 먼저 접수됐다. 한강새마을금고도 3분기 안에 각각 849억 5000만 원, 295억 3500만 원 규모의 PF 사업장 두 곳을 정리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광명동부새마을금고와 잠실새마을금고에서 각각 75억 3100만 원, 131억 7100만 원 규모의 채권 매각이 추가로 접수됐다. 올 7월 8일 MG AMCO가 공식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2000억 원이 넘는 부실 사업장 채권 매입에 나선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이를 통해 PF 부실 여파로 악화한 경영 상황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마을금고는 올 상반기에만 1조 3287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이 1000억 원 이상 확대됐으며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손실이다. 올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8.37%,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10.37%로 상승 중이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3조 8000억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며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회사인 MCI대부뿐 아니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유암코 등 신규 부실채권 매각 채널을 발굴해 연체 관리 방식을 다변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 5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 ‘유암코-MG PF 정상화 펀드’는 누적 투자 약정액이 1800억 원으로 부실 PF 정상화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당분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기초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조합인 신협도 올 하반기 강도 높은 부실 정리에 나설 예정이다. 신협 역시 PF 부실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신협은 올 하반기 총 2조 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6월 말 현재 8%대까지 치솟은 연체율 역시 7%대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목표다. 연말에는 6%대 후반까지 수치를 낮출 것이라는 게 신협 측의 생각이다. 신협은 올해 상반기에만 3333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신협은 지난해 3419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올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8.36%,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8.53%로 상호금융조합(신협·농협·수협·산림) 평균인 5.70%, 6.27%을 웃돈다. 신협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중에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를 통해 부실율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며 “대규모 부실채권 상매각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산은, “여천NCC 대주주, 필요 시 3000억 출자전환해야”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9.10 05:30:00한국산업은행이 여천NCC의 공동 주주인 DL그룹과 한화에 3000억 원 규모의 대여금을 필요시 출자 전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천NCC의 부채비율이 지금보다 나빠지면 회사채 조기 상환 위험이 불거질 수 있다고 보고 사전에 대주주의 책임 이행을 주문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여천NCC 정상화 과정에서 금융권의 추가 지원이 불가피한 만큼 대여금 출자 전환은 시간문제가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여천NCC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지난달 DL과 한화 측에 “여천NCC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필요에 따라 대주주가 대여금을 출자 전환해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DL과 한화는 여천NCC의 운영자금 결제를 위해 각각 15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대여했다. 이를 두고 채권단에서는 증자가 아닌 대출이라는 점에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의 대여금 지원에 여천NCC의 부채비율은 6월 말 현재 338.04%에서 최근 380%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산은은 여천NCC 회사채의 조기 상환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여천NCC의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 관리 계약 조항에 부채비율을 40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는 특약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해당 회사채 규모는 약 2000억 원으로 전해졌다. 여천NCC가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해 투자자들이 회사채의 조기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여천NCC는 DL케미칼과 한화솔루션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산은은 여천NCC에 4062억 원가량의 여신을 제공하고 있다. 여천NCC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산은은 여천NCC의 유동성 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두 회사가 대여금을 자본으로 바꿔 손실을 추가로 분담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산은의 요구를 외면하면 대출채권 만기 연장이 막힐 수 있어 대주주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공세에 업황부진 장기화 전망 속 10대 석화 1년내 1.7조 만기 도래 고강도 자구노력 추가요구 가능성 산은, 철강 3사 대출도 1.9조 달해 여신 지렛대 삼아 압박 수위 높일듯 한국산업은행이 지난달 여천NCC 공동 주주인 DL그룹 측에 “자금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신규 무역금융 계약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여천NCC가 운영자금 결제를 감당하지 못해 대주주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는데 DL 측이 자금 지원을 머뭇거리자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여천NCC는 그동안 산은에서 약 1000억 원 규모의 크레디트 라인(여신 제공 한도)을 열고 무역금융을 이용해왔다. 만기 도래 시점에 맞춰 매번 신규 계약을 체결해왔는데 이것이 갑자기 끊기면 여천NCC의 자금난이 커질 수 있다. 산은의 고강도 압박에 DL 측은 결국 15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대여하기로 했다. 자금 지원이 이뤄진 뒤에도 산은이 대주주들에게 대여금의 출자 전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은 중국발 저가 공세에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천NCC의 경우 회사채 조기 상환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부채비율이 치솟은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내년 3월 만기가 오는 73-2회 공모 회사채를 포함해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에 부채비율을 400% 이내로 관리해야 한다는 조항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부채비율이 마지노선을 넘기면 투자자들의 조기 상환 요구가 거세질 수 있는 만큼 산은이 대주주의 고통 분담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선제적으로 주문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산은이 여천NCC를 시작으로 석유화학 업계 전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갈 수 있다는 얘기가 새어 나온다. 산은의 10대 석유화학 업체에 대한 대출채권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조 7939억 원에 달한다. 이 중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채권 규모만 1조 7156억 원이다. 만기 도래 시 대출 조건을 비슷하게 설정해 계약을 이어가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대주주의 자구 노력이 미흡하면 산은이 여신을 지렛대 삼아 자구 노력을 추가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석유화학 기업에 대한 은행권 금융 지원을 결정하는 자율협의체에 산은이 포함돼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협의체는 채권자의 75%(채권액 기준) 이상의 동의를 얻어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석유화학 업계에 대한 은행권 전체 대출액(약 14조 원) 중 산은 몫이 40%가량인 만큼 금융 지원 과정에서 산은의 입김이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자구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은이 개별 여신 중단 카드를 언제든 꺼낼 수 있다”면서 “산은이 특정 기업에 대한 자금을 줄인다는 얘기가 시장에 퍼지면 다른 금융기관에서 돈을 융통하기도 쉽지 않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미 채권단 사이에서는 석유화학 호황기에 대주주가 그동안 배당으로 받아간 금액을 감안하면 대주주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정부 역시 대주주가 받아간 배당 금액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석유화학 업계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에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 감축 목표를 제시하면서 “지난 십수 년간 각 기업들이 13조 원을 배당으로 챙겨갔고 이 중 대주주 몫이 7조 원가량 된다”며 “금융권에서 일부 업체에 굉장히 안 좋은 시각을 갖고 있으며 이는 망하는 길로 가는 신호”라며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정부가 석유화학 업종에 이어 철강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저울질하고 있는 만큼 산은의 보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철강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석유화학 업종에 제시했던 것과 유사하게 생산량 감축과 생산 시설 통폐합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 경우 산은이 개별 여신 거래를 예로 들면서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산은의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 업체 3사에 대한 대출 금액은 6일 기준 1조 8753억 원이다. 이 중 만기를 1년 안으로 남겨둔 채권만 1조 1531억으로 전체의 61.5%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제철이 9600억 원으로 가장 많고 동국제강(6900억 원), 포스코(2253억 원) 순이다. -
[속보] 고용둔화보다 금리인하…美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국제정치·사회 2025.09.10 05:28:31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연간 수정치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됐음에도 금리 인하 기대가 더 강하게 작용하면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64포인트(0.43%) 오른 4만 5711.5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49포인트(0.27%) 뛴 6512.64, 나스닥종합지수는 80.79포인트(0.37%) 상승한 2만 1879.4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사상최고치였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1.65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0.04%), 아마존(1.02%), 메타(1.78%), 구글 모회사 알파벳(2.39%), 테슬라(0.16%), 넷플릭스(1.49%) 등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1.48%), 브로드컴(2.60%) 등은 내렸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2개월간의 고용·임금조사(QCEW)를 반영한 비농업 고용 연례 벤치마크 수정 예비치를 발표하면서 비농업 부문 고용 건수를 기존 발표치보다 91만 1000명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이는 관세 정책 전 과거의 데이터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았다. 앞서 지난달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까지 고용 증가폭이 55만~95만 명 하향 조정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는 68만 명 감소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1.8%로, 50bp 확률은 8.2%로 반영했다. -
숨 고르는 한앤코, '매각 불발' SK해운 1조 리파 시동 [시그널]
증권IB&Deal 2025.09.10 05:00:00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SK해운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시동을 걸었다. SK해운 매각이 불발되자 인수금융 대환을 통해 장기투자 발판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앤코는 SK해운 인수금융 공동 주선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NH투자증권 외에도 국내 대형 은행이 공동 주선사로 선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선사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조만간 금융사들을 대상으로 한 셀다운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K해운 리파이낸싱 규모는 1조 원 초반대다. 한앤코는 장기간 SK해운 매각을 추진해왔다. 올해 초 HMM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수개월에 걸쳐 협상을 벌여왔다. HMM은 SK해운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이 아닌 원유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선, 벌크선 사업부를 부분 매입하려 했다. 하지만 매도인과 매수인 간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거래는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때마침 SK해운의 기존 인수금융 만기가 내년 초로 다가왔고 새 대출을 일으켜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한앤코는 SK해운 엑시트에 시간을 벌 수 있다. SK해운은 2021년 초 1조 2000억 원 규모로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는데 당시에도 NH투자증권이 전면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2018년 한앤코의 SK해운 인수 때 인수금융을 제공하며 한앤코에 두둑한 투자실탄을 제공했다. 한앤코는 SK해운을 1조 5000억 원에 인수한 뒤 올해로 8년째 보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한온시스템 인수, 쌍용C&E 공개매수 등 한앤코의 빅딜에서 매번 등장하는 우군이다. 리파이낸싱 주선도 도맡고 있다. -
[열린송현] 전기차 도약,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가 열쇠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9.10 05:00:00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85만 대를 넘어섰고 충전 인프라 역시 빠른 속도로 확충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체 차량 대비 비중은 3% 내외에 불과해 시장 확대의 초입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 내연기관차 중심의 산업구조와 소비자 선택 패턴을 고려할 때 보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민간의 자발적 투자 모두 절실하다. 그런 점에서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새롭게 포함시킨 전기차 전환 지원금과 구매 융자, 그리고 인프라 펀드 사업은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사업은 내연차 교체 후 전기차 구매 시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버스 운수 업체가 전기버스를 구매할 때 장기·저리 정책 금융을 제공하는 한편 민간 자금을 유치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관련된 신사업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 구매 단계의 보조금 지원을 넘어 교체와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촉진하려는 방향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정부 재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민간 투자 자금이 원활히 공급돼야 하고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시장 환경과 제도적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관련 분야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에 투자자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 예를 들어 그린본드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을 통해 민간 자금을 유도하고, 이를 국가 보증이나 정책금융기관의 신용 보강으로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또 세제 인센티브나 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해 투자 매력을 높여야 한다. 투자자 입장에서 확실한 출구 전략이 보장되지 않으면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디지털 채권 플랫폼을 활용한 대중 투자 참여 확대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노르웨이는 전기차 구매 시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소비자가격 경쟁력을 확보했고 민간 충전 사업자들이 시장에 적극 진입할 수 있도록 장기적 정책 신뢰성을 부여했다. 미국은 민간 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 펀드와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정부의 직접 보조금뿐 아니라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회수 가능한 금융·세제 인프라가 구축될 때 민간 자본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유입됐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전기차 전환 지원금과 구매 융자, 인프라 펀드 사업의 기대 효과는 뭘까. 한마디로 소비자 중심의 보급 확대를 유도하면서 동시에 산업 전환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민간 투자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제도적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전기차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도 빠르게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는 충전소 확충 속도의 가속화,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조기 정착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 금융시장에서 ESG 투자와 연계한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도 관심이 가는 기대 효과 중 하나다. 결국 전기차 보급은 단순히 친환경 차량 보급 확대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또한 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함께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금융 및 세제 인프라 제공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전기차 시장은 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진 딱 1분만 찍고 나가라고?"…中 인기 관광지에 등장한 '기막힌 룰' 뭐길래?
국제국제일반 2025.09.10 05:00:00중국 일부 명소에서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시간을 강제로 제한하는 제도가 시행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장시성 우위안현 황링 관광지가 지난달부터 '사진 1분 룰'을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이곳에서는 관광객이 명소 앞에 서면 직원이 타이머를 작동해 정확히 1분 동안만 촬영이 가능하다. 시간이 지나면 "다음 손님을 위해 자리 양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가 이어진다. 관광지 관계자는 "사람이 많지 않을 때는 규제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 장소를 오래 점유하는 사례가 늘어, 질서를 잡기 위해 시간을 제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다. 한 이용객은 "직원들이 사진도 대신 찍어주고 포즈까지 제안해 줘 오히려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국 관광지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환영했다. 비슷한 규정은 다른 지역에도 적용되고 있다. 산둥성 옌타이 근처 룽주화산공원은 지난해부터 흑산도 명소에서 사진 시간을 30초로 제한 중이다. 해당 공원 관리자인 장궈인은 "모든 사람이 숨 막히는 풍경을 담을 기회를 얻도록 제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광지 곳곳에서 '사진 자리 싸움'이 잦다. 특히 일부 중장년층 여성들은 한곳에서 개인·단체 사진을 찍느라 20~30분씩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이에 1분 룰을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특정 장소를 독차지하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니 제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엄격한 규정은 노약자·장애인에게 불리하다"며 관광지들이 더욱 유연하고 인도적인 서비스를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아이폰17, '에어' 내놨지만 '카툭튀'는 어쩌나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IT 2025.09.10 04:45:53애플이 슬림형 ‘에어’를 포함한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했다. 카메라 센서와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한편 단점으로 지적되던 냉각도 개선해 지속 성능을 높였다. 다만 후면 카메라 섬이 대폭 확대된 ‘플래토(고원)’ 디자인에 대한 평이 엇갈리고, 인공지능(AI) 도입에 대한 새 소식이 없어 시장 반응이 차갑다. 9일(현지 시간) 애플은 미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아이폰17·애플워치11·에어팟 프로3 시리즈를 공개했다. 소문의 초박형 기기는 아이폰17 에어가 아닌 ‘아이폰 에어’로 명명했다. 5.6mm로 앞서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의 5.8mm보다 얇다. 6.5인치에 최대 120Hz 가변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두께가 얇아진 데 따른 내구성 우려에 기기 80%를 티타늄으로 마감하고 전·후면 모두 세라믹 쉴드2를 도입해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내구성이 좋다고 한다.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 1개로 2배 광학줌을 제공한다. 두뇌로는 고급형인 A19 프로를 탑재했다. TSMC 3세대 3나노(N3P) 공정에서 제조된 A19 프로는 5개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마다 AI 전용 뉴럴엔진을 장착해 최대 AI 연산력을 A18 프로 대비 3배 늘렸다. 또 애플이 자체 설계한 통신칩인 N1과 C1X가 적용됐다. 발표를 맡은 ‘애플 2인자’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SVP)은 “아이폰16 프로에 쓰인 모뎀보다 전력 효율이 높은데다 첫 자체 설계 모뎀인 C1보다도 2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그간 사용하던 퀄컴 모뎀을 ‘저격’한 것이다. 후면 카메라 영역은 가로로 긴 ‘플래토’로 둘러싸여 있다. 애플은 모바일AP와 카메라 센서를 비롯한 주요 부품 대다수를 플래토 안에 넣었다. 또 유심(USIM) 대신 전자식 eSIM만 사용 가능하다. 작은 공간 안에 배터리 용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설계다. 애플은 구체적인 배터리 사용 시간은 공개하지 않은채 적응형 전원 설정으로 “하루종일 사용할 수 있다”고만 밝혔다. 또 자석형 후면 주변기기 부착 기술인 맥세이프로 보조배터리를 부착할 시 최대 40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고 했다. 보조배터리 부착 시 ‘얇다’는 장점이 사라진다는 우려가 따른다. 아이폰17 프로·프로맥스도 후면을 채운 플래토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플래토와 알루미늄 유니바디로 공간을 확보해 배터리 사용시간은 역대 최장으로 eSIM 전용 모델은 최대 39시간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최대 5배에 머물렀던 광학 줌은 8배로 늘었고, 카메라 센서 면적도 최대 56% 증가해 더 섬세한 사진을 제공한다. 그간 비판 받던 냉각 성능 개선을 위해 베이퍼챔버도 첫 도입했다. 열 전도율이 티타늄 대비 20배 높은 알루미늄 유니바디와 함께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지속 성능을 40% 향상했다고 한다. 단 그간 고급 소재임을 내세우며 프로 제품군에 사용해오던 티타늄을 저가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며 “완벽한 소재”라고 강조한 점에 대해 자가당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기본형 아이폰17은 화면이 6.3인치로 전 세대보다 0.2인치 커졌다. 기존 60Hz에 머물렀던 주사율도 120Hz로 늘었다. 2개 후면 카메라는 광각도 4800만 화소를 지원하고, 전면 카메라는 센서를 정사각형화했다. 모바일AP는 A19로 전력 효율을 높여 영상 재생 기준 배터리 지속 시간이 전작보다 8시간 늘었다. 애플 워치11 시리즈는 혈압 측정은 도입되지 않았으나 고혈압 징후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 2022년 이후 3년만에 저가형 애플워치SE 3세대도 나왔다. 에어팟 프로3는 AI 자동 통역을 지원한다. 이어폰으로 심박수를 측정하는 등 헬스케어 기능도 개선했다. 배터리 수명이 늘었고 소음 제거 성능도 3배 좋아졌다. 관세 여파로 가격 인상 우려가 컸으나 기본형은 799달러로 유지됐다. 프로는 1099달러로 100달러 인상됐으나 기본 용량이 256GB로 2배 늘었다. 프로맥스는 1199달러로 그대로다. 에어는 999달러로 책정됐다. 알루미늄 바디 채용 등 원가 절감 노력으로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한 모습이다. 출시는 9월 19일로 한국도 1차 출시지역에 포함됐다. 애플은 이날 발표를 “디자인이란 형태나 느낌이 아닌 작동 방식을 말한다”는 스티브 잡스 창업자의 말로 시작했다. 그러나 플래토 디자인의 ‘카툭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부정적이다. AI 본격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사항이다. 실제 이날 발표에서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했다. 발표 이후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최대 1.7% 하락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존 알려진 점과 대비해 큰 놀라움이 없는 발표였고 투자자들은 대체로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
백악관 "비자 문제 해결에 부처 공동 대응…트럼프, 미국인도 훈련받길 기대"
국제정치·사회 2025.09.10 04:40:20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와 관련해 파장이 커지자 백악관이 외국 기업 근로자의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담당 부처들이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조지아 현대차(005380)·LG에너지솔루션(373220)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의 이민 단속 사태에 대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미국 행정부가 비자 관련 법규 개정 등을 추진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전 세계 외국 기업들과 그들이 미국에서 진행하는 투자에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업이 고도로 숙련되고 훈련된 근로자들을 함께 데려오기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빗 대변인은 “특히 그들이 반도체와 같은 매우 특수한 제품이나 배터리 같은 것을 만들 때는 더욱 그렇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이 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기를 기대하고 외국 근로자들과 미국인 근로자들이 함께 일하며 서로 훈련하고 가르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미묘하면서도 책임 있는 입장을 취한 것”이라며 “국토안보부와 상무부가 이 문제에 함께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민 단속을 비롯해 미국 내 출입국과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곳이다. 상무부는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 담당 부처다. 각각 초강경 이민 제한 정책과 무역·관세·투자 협상을 담당하는 두 부처가 머리를 맞댄다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두 기조가 이번 사태로 제도적 모순점을 드러냈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부처 간 조율에 따라 당장 시급한 전문·기술직 비자 발급을 확대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기조인 ‘미국우선주의’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현지에서의 미국인 채용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비자 발급을 완화·확대하되 일정 규모의 미국인 채용을 조건으로 삼든지, 자국 내 부족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술 교육·전수를 의무화하는 등의 대가를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
"라이터 몰래 들고 비행기 탑승 성공"…SNS에 인증샷 올린 중국 여성, 최후는
국제국제일반 2025.09.10 04:30:00중국에서 한 여성이 반입이 금지된 라이터를 기내에 들고 탑승한 뒤 성공했다며 불을 켜는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경찰에 적발돼 처벌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중국 대풍신문 등에 따르면 이달 6일 A씨(34)는 싱가포르발 항공기에 탑승해 중국 청두 텐푸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좌석에서 라이터 불을 켜는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 영상에는 항공기 창밖으로 날개와 공항 전경이 비쳐 실제 기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게시물에 “N번째로 라이터를 기내에 들고 탔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이번이 처음이 아님을 과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영상은 삭제됐으나 경찰은 A씨를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공공안전을 고의적으로 해치려는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위험한 행위로 판단해 행정 구류 처분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기내에서 라이터와 같은 화기를 점화하는 행위는 비행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으며, 법규에 따라 벌금이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모든 종류의 라이터가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이지만, 한국은 1인당 1개에 한해 라이터를 휴대 반입할 수 있다. 다만 수하물로 부치는 것은 금지돼 있다. 화물칸 압력 변화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공항에서 적발된 기내 반입 금지 물품은 총 97만8000여 건으로 전년보다 20% 늘었다. 이 중 라이터가 약 44만 개로 전체의 45%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수거된 라이터는 일부 복지시설이나 공익 단체에 기증되지만 대부분 폐기돼 사회적 비용과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기내반입금지물품과 항공보안 관련 자세한 정보는 카카오톡 챗봇'물어보안' 또는 '항공보안 36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기분 나쁘게 노려보잖아?" 태국서 80대 폭행한 30대 한국인의 황당 변명
국제국제일반 2025.09.10 04:00:00태국에서 80대 영국 남성을 폭행한 30대 한국인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8일 태국 현지 매체 더타이거에 따르면, 39세 한국인 남성은 지난 6일 우돈타니주 한 쇼핑센터 앞에서 81세 영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인 영국인은 경찰 조사에서 "쇼핑 중 한국인이 그랩(택시 앱) 운전자와 말다툼을 벌이는 것을 보고 걱정돼 다가가 상황을 물었는데 갑자기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가해자는 "영국인이 다가와 자신을 노려봐서 기분이 나빠 한 대 때렸다"며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남성은 약 8개월 전 태국에 입국한 뒤 2주 전 우돈타니로 이주해 웹사이트 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폭행 및 불법행위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진술 기록과 함께 쇼핑몰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태국 법률 전문가들은 "태국에서 폭행 사건 피해자가 고령일 경우 매우 엄중하게 처벌한다"고 말했다. 태국 형법상 폭행죄는 최대 징역 2년 또는 벌금 4만 바트(약 175만원)에 처해진다. -
"유튜브를 돌려달라" SNS 차단에 뿔난 네팔 Z세대…시위하다 19명 숨졌다
국제국제일반 2025.09.10 03:30:00네팔에서 정부의 갑작스러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 금지 조치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수도 카트만두 의회 청사 앞에는 수만 명이 모여 정부의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엑스(X·옛 트위터) 등 주요 플랫폼 차단에 강하게 반발했다. 시위대는 네팔 국기를 흔들며 "SNS가 아니라 부패를 막아라"라고 외치며 정부 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일부는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뚫고 의회 진입을 시도했고 구급차에 불을 지르며 격렬히 저항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시위를 통제하려 했고 곧이어 고무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카트만두 일대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군 병력까지 투입되며 상황은 더욱 긴장으로 치달았다. 국립외상센터 측은 사망자 7명과 수십 명의 부상자가 이송됐다고 알렸다. 의료진은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은 중상자가 많다"고 전했다. 한 시위 참가자인 이만 마가르(20)는 AFP 통신에 "평화적으로 시위했는데 경찰이 금속탄을 쐈다. 내 손 일부를 잃었다"고 토로했다. 다른 시위자도 ANI통신에 "경찰이 무차별 사격을 했다. 나는 빗나갔지만 내 친구가 총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동부 이타하리에서도 유사한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충돌했고 그 과정에서 2명이 숨졌다. 비슷한 시위는 비라트나가르, 바라트푸르, 포카라 등지로 확산되며 전국적 저항으로 번졌다. 참가자 상당수는 20대 혹은 그보다 어린 청년층이었으며 교복 차림으로 나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시위 주최 측은 이를 두고 "Z세대의 저항"이라고 불렀다. 네팔 정부는 지난 5일 등록되지 않은 26개의 SNS 접속을 막았다. 하지만 전체 인구(3110만 명)의 90%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유튜브·페북 등 주요 플랫폼이 차단되자 젊은 세대의 분노가 폭발했다. 반면 틱톡은 등록된 플랫폼이라 차단에서 제외됐다. 틱톡에는 부패한 고위층 자녀들의 사치 생활과 고통받는 서민들의 현실을 대비하는 영상이 퍼지며 불만을 더욱 키웠다. K.P. 샤르마 올리 총리가 이끄는 네팔 공산당·회의당 연립정부는 이미 부패 척결과 경제 회복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 유혈사태로 정권의 위기감은 한층 커졌다.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위대의 사망·부상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신속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국제앰네스티 역시 "실탄 사용이 있었다"며 독립적이고 공정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
"상사에 '멍청이'라고 욕했다가"…잘린 직원, 배상금 '5600만원' 챙긴 사연
국제국제일반 2025.09.10 03:00:00영국에서 한 여성 직원이 상사를 향해 '멍청이'라고 내뱉은 뒤 곧바로 해고됐지만 법원은 이를 부당해고라고 판결하며 약 5600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받게 됐다. 법원은 해당 발언이 부적절하긴 하지만 즉시 해고에 이를 정도의 중대한 잘못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노샘프턴의 한 건축 회사에서 사무실 관리자로 일하던 케리 허버트가 해고 소송에서 승소해 보상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허버트는 연봉 4만 파운드(한화 약 7510만 원)를 받으며 2018년 10월부터 근무해왔다. 사건은 2022년 5월 발생했다. 허버트는 상사 토마스 스와넬의 책상에서 자신의 고용 비용 관련 문서를 우연히 발견했고 해고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후 스와넬이 업무 성과 문제를 지적하자 그는 눈물을 흘리며 “다른 직원 같았으면 진작 회사를 떠났을 것”이라며 “당신들 두 멍청이 때문에 여기 남아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와넬은 격분하며 "나와 내 아내를 멍청이라고 부르지 마라. 그만두고 짐 싸서 꺼져라"고 맞받았다. 허버트가 정말 해고하는 것이 맞냐고 확인하자, 그는 "그래 나가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허버트는 곧바로 회사를 상대로 부당해고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그의 근로계약서에는 '도발적이거나 모욕적인 언어 사용'이 해고 사유에 해당한다는 조항이 있었지만, 원칙적으로는 사전 경고가 필요하다고 적시돼 있었다. 법원은 '위협적이거나 협박성 발언'과 같은 더 심각한 행위일 경우에만 즉시 해고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회사는 허버트가 성과 부진으로 해고됐다고 주장했으나, 케임브리지 고용법원은 "단순히 상사에게 '멍청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만으로는 해고 정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을 맡은 소니아 보이즈 판사는 "허버트의 발언은 분명히 부적절하고 유감스럽지만, 단 한 차례 나온 돌발적인 언행으로 계약을 파기할 만큼 중대하지는 않다"며 "회사 측은 적절한 징계 절차조차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법원은 회사에 약 1만 5042파운드(한화 약 2830만 원)의 보상금과 약 1만 4087파운드(한화 약 2650만 원)의 소송 비용 등 총 3만 파운드(한화 약 5600만 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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