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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재앙 수준의 인구 감소"…10만 무너진 '이 도시' 마지막 응급실마저 닫았다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9:59:29경남 밀양시의 유일한 지역응급의료기관인 밀양윤병원 응급실이 이달 1일부터 운영을 전면 중단해 지역 의료에 큰 공백이 발생했다. 인구 10만 선이 무너진 지방 소도시에서 필수 의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던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심각한 위협에 처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밀양시에 따르면 윤병원 측은 지난달 31일 응급의학과 소속 의료인력 3명의 퇴사로 인한 인력난을 이유로 응급실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시에 통보한 뒤 다음 날부터 곧바로 응급실을 폐쇄했다. 병원 측은 의료인력 확보 실패를 이유로 들었지만 시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밀양시는 올해 응급의료기관 운영 보조금으로 도내 최고 수준인 총 7억 3000만원(시비 4억 5000만원 포함)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지원에 나섰다. 이는 인근 통영시(1억 3200만원)나 별도 지원이 없는 사천·거제시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에도 병원은 인력난을 해결하지 못했고 시 또한 사전 대응에 실패하면서 결국 지역 유일의 응급의료 안전망이 멈춰 서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응급실 폐쇄로 고령층과 농촌 지역 주민들은 위급상황 발생 시 인근 창원이나 대구 등지로 이동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골든타임'을 놓칠 위험이 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응급의료기관 운영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자원을 투입해 의료 공백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한일 정상회담 23일 전후 도쿄 개최 조율"
국제정치·사회 2025.08.09 09:55:10한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 정상회담을 이달 23일 도쿄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9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전에 일본을 방문해 대일 중시의 자세를 보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일부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도 함께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곧이어 미국을 찾은 사례를 들며 “이재명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대응하는 데에서 일본과의 안정적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양국 정부가 23일을 축으로 정상회담을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일본과 미국을 잇달아 방문해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자세를 강조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이 이번에 일본을 방문하면 취임 후 첫 방일 일정이 되며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재개하게 된다. 앞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6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양국 정상은 셔틀외교 재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이를 위해 당국 간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
“점유율 경쟁 종식”…삼성, AI·폴더블 스마트폰 ‘절대 군주’ 시대 연다 [biz-플러스]
산업산업일반 2025.08.09 09:48:00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했던 경쟁 구도가 ‘삼성 독주’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혁신을 품은 갤럭시 S25와 기술의 정점을 과시한 갤럭시Z 폴드7·플립7의 전방위적 흥행 덕분이다. 혁신의 대명사인 애플이 폼팩터, AI에서 주춤하는 사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초격차’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킨 것은 물론,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장률까지 기록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모든 규칙을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위 그 이상, ‘성장률’로 증명한 압도적 저력 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애플(16%)을 4%포인트 차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모두가 정체와 역성장을 우려하던 시기, 삼성은 나 홀로 거침없는 성장을 질주한 것이다. 성장률도 경쟁사 대비 단연 앞선다.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가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에 그친 반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8%나 급증했다. 애플의 성장률(4%)을 정확히 두 배 상회한다. 샤오미(0%), 비보(-4%), 오포(-8%) 등 다른 경쟁사는 역성장하는 사이 홀로 판매 증가를 이끌어낸 것이다. 플래그십과 중저가 라인을 아우르는 삼성의 완벽한 ‘투트랙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S25는 최첨단 AI 기능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며 국내에서만 최단 300만 대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갤럭시 A 시리즈는 동남아, 인도, 중남미 등 핵심 신흥 시장에서 막강한 가성비로 점유율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고수익 플래그십과 시장 지배력을 위한 중저가 라인의 완벽한 시너지가 발휘된 것이다. ‘폴더블 신화’ 창조로 1위 자리 굳혀 삼성의 진정한 초격차는 미래 시장인 폴더블폰에서 드러난다. 폴더블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이 개척하고 성장을 이끌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삼성은 압도적 기술력으로 과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삼성의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60%를 넘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올해 갤럭시 Z7 시리즈의 등장으로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국내 사전 예약에서만 시리즈 출시 이후 최다인 104만 대를 기록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단 평가다. 시리즈 역사상 처음으로 대화면 Z폴드7의 예약 비중이 Z플립7을 넘어섰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단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더 이상 신기한 제품이 아닌,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를 극대화하는 궁극의 스마트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출시 이틀 만에 21만 대 판매, 미국과 유럽에서 전작 대비 각각 25%, 30% 이상 폭증한 사전 예약 수치는 ‘삼성 폴더블’이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파워, 마케팅을 초월한 ‘삼성 현상’ 삼성의 현재 위상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는 러시아 시장이 꼽힌다. 공식적인 판매 채널도, 단 한 번의 광고도 없이 오직 제품에 대한 명성과 입소문만으로 전작 대비 30%가 넘는 사전 예약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품질 보증수표이자, 소비자들이 기꺼이 찾아 나서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실피 제인 카운터포인트 수석 애널리스트 역시 “삼성의 선도적인 AI 기능과 폴더블 기술이 강력한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고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도 삼성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폰의 표준을 세운 S25, 폴더블의 역사를 창조한 Z7,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까지, 삼성은 점유율·성장률·기술력·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4000달러 돌파' 이더리움 상승세 심상치 않네"
경제·금융정책 2025.08.09 09:42:43비트코인(BTC)에 이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58분(서부 오후 3시 58분)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3.28% 오른 4025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40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4071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비트코인은 11만 6904달러로 0.54%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었다. 시총 3위 리플(XRP)은 0.02% 하락한 3.29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와 도지코인(DOGE)은 각각 2.13%, 4.14% 오른 177달러와 0.2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4월 저점 대비 약 200% 급등하며 2021년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4800달러대)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 탄탄한 기관의 투자 수요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현재까지 7만 개가 넘는 이더리움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이 법제화에 나서며 화두로 떠오른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이더리움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의 절반 이상이 이더리움 기반이다. 이더리움 생태계 싱크탱크 이더럴라이즈는 “이더리움은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가장 과소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캐나다 헤지펀드 EMJ캐피털의 창립자 에릭 잭슨은 “이더리움이 현재 상승장에서 최소 1만 달러에서 최대 1만 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상거래의 일부가 전통 화폐에서 가상화폐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
39% 관세 하루 만에…스위스 항공기업체, 대미 수출 중단 결정
경제·금융정책 2025.08.09 09:18:45스위스의 항공기 제작업체 필라투스가 대미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이 스위스산 수입품에 39% 상호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내린 결정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필라투스는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막대한 추가 비용과 미국·유럽 업체 대비 경쟁력 약화가 불확실성을 높인다”며 미국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미국 고객과 관계, 서비스 제공은 계속 유지된다”며 고객과 협조해 비행기를 다른 시장으로 배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가동 중인 콜로라도주 공장 이외에 플로리다주에 계획한 공장 신설에 속도를 내겠다고도 부연했다. 필라투스는 PC-12 등 비즈니스·훈련용 경비행기를 만드는 업체로 미국에서 전체 주문의 약 40%를 받는다. 의료용 주사기를 생산하는 입소메드와 커피머신업체 써모플랜도 미국이나 15% 관세율을 적용받는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당초 스위스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31%로 발표했으나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과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 간 통화 이후 외려 39%로 관세율을 인상했다. 39%의 관세율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스위스 전체 상품수출의 약 18%를 차지해 독일과 함께 양대 교역 상대국이다. 공영방송 SRF에 따르면 2023년 스위스의 대미 수출 비중은 의약품·비타민·진단도구가 57%, 귀금속·보석·장신구가 15%였다. 스위스 정부는 관세율 인하를 위해 미국과 계속 협상하겠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강경론을 펼치고 있다. 녹색당은 미국 테크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고 미국산 F-35 전투기 구매계획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또 “EU는 가장 믿음직한 파트너”라며 대외 경제정책 전반을 재편하라고 주문했다. 중립국 스위스는 노르웨이·아이슬란드 등 유럽 내 다른 EU 비회원국과 달리 유럽경제지역(EEA) 협정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대신 EU와 100건 넘는 양자협정을 맺어 회원국과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다. -
김시우·임성재,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대회 둘째 날 나란히 선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9 09:08:37한국 남자 골프의 대들보 김시우와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첫 대회 둘째 날 힘을 냈다. 김시우는 9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선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 7타 차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시우는 전반 내내 버디를 기록하지 못하며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더욱이 후반 12번(파4)과 15번 홀(파4)에서는 두 개의 보기를 범하며 오히려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김시우는 16번(파5)부터 18번 홀(파4)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타를 줄이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페덱스컵 포인트 46위를 달리는 김시우는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상위 50위까지 부여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 이날 총 21명의 선수가 악천후로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임성재는 2라운드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를 기록했다. 2라운드 17번 홀까지 합계 4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리트우드는 이날 6언더파 64타를 쳐 중간 합계 13언더파 12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던 악샤이 바티아(미국)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9언더파로 콜린 모리카와(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중간 합계 7언더파로 공동 7위다. -
9963명 몰린 '3기 신도시' 아파트…남양주왕숙 첫 본청약 단지 일반공급 청약 접수 결과[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8.09 09:00:003기 신도시 남양주왕숙의 첫 본청약 단지인 A-1·A-2블록의 일반공급 경쟁률이 19.8 대 1을 기록했다.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A1·A2블록 일반공급 청약 접수 결과 2개 블록의 503가구 모집에 9963명이 신청했다. 전용면적 59㎡ 단일 주택형인 A1블록은 237가구 모집에 6949명이 몰려 29.3 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났다. 신혼희망타운인 A2블록은 266가구 모집에 3014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1.3 대 1이었다. 앞서 마감된 A1블록 특별공급은 105가구 공급에 3211명이 신청해 3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A1·A2블록은 2022년 1월 사전 청약이 진행됐다. 당시 당첨자 698가구 중 422가구(60.5%)가 본청약에 참여했다. 나머지 물량에 대해 이번 일반공급 청약 접수가 이뤄졌다. 이번 일반공급 청약 경쟁률은 앞서 본청약을 진행한 하남교산, 부천대장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부천대장 A7·A8블록은 일반공급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2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하남교산 A2블록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경쟁률은 263.3대 1이었다. -
"벌써 10명 숨지고 수백명 감염"…'더러운 손 질병' 난리 난 '이 나라' 어디?
국제인물·화제 2025.08.09 08:50:27체코 전역에서 ‘A형 간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망자 10명 포함 9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해 대규모 보건 위기가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이 입수한 체코 보건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기준 A형 간염 확진자는 928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 이는 5월 보고된 450명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미 지난해 전체 확진자 수인 636명를 훌쩍 넘어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체코와 국경을 맞댄 오스트리아·헝가리·슬로바키아에서도 올해 들어 예상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까지 이들 4개국에서 총 2097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A형 간염은 간에 염증을 일으켜 기능을 저하시킨다. 감염 후 2~6주가 지나면 피로감, 메스꺼움, 복통, 발열, 식욕부진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악화되면 황달·소변 색 짙어짐·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 문제는 상당수 감염자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 경우 본인도 모르게 주변에 바이러스를 전파해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진다. ECDC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 중에서도 노숙인, 마약 사용자, 위생 상태가 불량한 환경 거주자들을 주요 감염 취약계층으로 지목했다. 영국의 공식 여행 건강 조언 서비스 ‘트래블 헬스 프로’는 체코와 인근 유럽 국가 방문객에게 예방접종과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화장실 이용 후와 식사 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생 샐러드,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과일과 채소, 얼음, 정수되지 않은 물, 생굴 등 날것이나 덜 익힌 해산물은 피하라고 권고했다. 오염된 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비위생적으로 조리됐을 우려가 있는 길거리 음식도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
"탑승객 전원 사망했다"…착륙하던 UAE 항공기 격추한 수단 공군,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5.08.09 08:49:54수단 공군이 서부 다르푸르의 한 공항에 착륙하던 아랍에미리트(UAE) 항공기를 격추시켰다. 이 항공기에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콜롬비아 용병이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7일 수단 국영TV에 따르면 수단 공군은 전날 오전 서부 남다르푸르주 니알라 국제공항 활주로를 기습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공항에 착륙하던 UAE 항공기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이 항공기에 타고 있던 콜롬비아 용병 전원이 사망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국영TV는 이 항공기가 반군에 지원될 외국 용병과 군사 장비를 싣고 걸프 지역의 한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UAE 측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아무런 증거가 없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단 정부의 게속되는 허위 정보‧왜곡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했다. RSF 측은 입장을 내지 않았다. 군부가 주도하는 수단 정부는 지난 4일 UAE가 반군을 위해 콜롬비아 용병을 모집하고 자금을 지원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5월에는 반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UAE를 적성국으로 지정하고 단교하기도 했다. 수단 정부군은 2년 넘게 이어지는 내전에 UAE가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UAE는 이를 전면 부인한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는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부터 정부군과 반군 RSF 사이에 내전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
"지구 종말 온 줄 알았다"…75년 만에 최악의 산불 난 프랑스 상황 보니
국제국제일반 2025.08.09 08:49:41프랑스 남부를 집어삼킨 산불이 발생 사흘 만인 7일(현지시간) 가까스로 진화됐다. 불길은 5일 오드 지방에서 시작돼 불과 몇 시간 만에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폭염과 극심한 건조, 강풍이 삼박자를 이루며 불은 순식간에 1만 7000헥타르(약 170㎢)를 태웠다. 이는 파리 면적의 1.5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AP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프랑스 정부가 국가 화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환경부 장관은 "1949년 이후 최악의 화재"라고 밝혔고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국가적 재난 수준의 사태"라고 선언했다. 잿더미가 된 마을은 무려 15곳이다. 가옥 36채가 전소됐고, 한 여성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관 11명을 포함한 13명이 부상당했으며,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일대 도로는 대거 폐쇄됐고 최대 500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7일 저녁 기준으로 1500가구는 여전히 전기가 끊긴 상태다. 피해 주민들은 삶의 기반을 송두리째 잃었다. 한 주민은 "전기, 인터넷, 식수까지 다 끊겼다"며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 종말 같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특히 이번 화재는 프랑스 남부의 대표 산업인 와인과 관광업에도 치명타를 날렸다. 수확기 포도밭이 불타면서 와인 생산이 타격을 입었고 관광 인프라 대부분이 손상됐다. 프랑스 정부는 아직 경계를 풀지 않고 있다. 당국은 "완전 진화로 보기엔 이르다"며 재발화 가능성을 경고했다. 최소 10일까지 산림 접근은 금지됐고 도로 곳곳에 전선이 끊겨 추가 위험도 우려된다. 기후 변화의 그늘도 짙다. 프랑스 총리와 환경장관은 이번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와 가뭄을 직접 지목했다. "더운 날씨, 마른 식생, 거센 바람이 최악의 조합을 만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유럽 남부 전역에서 올여름 대형 산불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폭염과 건조일 수가 늘면서, 산불은 이제 '계절 현상'이 됐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지난달 프랑스 마르세유 남부 항구도시에서도 산불로 300명이 다쳤고, 앞서 그리스 키오스섬에서도 대형 산불로 수천 명이 대피했으며 터키 이즈미르 일대에서는 5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유럽연합 기후기관은 "유럽은 지구 평균보다 두 배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국가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극도의 주의를 당부했다. -
'신성' 양민혁, 토트넘 떠나 2부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9 08:14:55한국 축구의 최고 ‘신성’ 양민혁(1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떠나 챔피언십(2부)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2025~2026시즌 포츠머스에서 임대 생활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포츠머스 구단도 “양민혁을 한 시즌 동안 임대 영입했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2024년 12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며 기대를 모은 유망주다. 이후 지난 시즌 챔피언십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2024~2025 시즌 후반기를 소화한 바 있다. 양민혁은 QPR 소속으로 14경기 2골 1도움을 올렸다. 임대 복귀 뒤 토트넘 1군과 프리 시즌에 동행하며 활약한 양민혁은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하부 리그 팀으로 임대를 떠나게 됐다. 양민혁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택된 포츠머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24개 팀 중 16위(승점 54)를 기록했다. 존 무시뉴 포츠머스 감독은 "양민혁은 토트넘에 합류할 때 매우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라며 “지난 시즌 QPR로 임대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QPR이 더비 카운티를 4대0으로 이겼을 때 양민혁을 지켜본 적이 있다. 그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양민혁을 품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임대 생활은 양민혁의 성장 과정에서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며 "그는 직선적이고 흥미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펼친다. 이번 시즌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더워 죽겠어" vs "냉방병 걸려"…하루 '3600건' 쏟아지는 지하철 민원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5.08.09 08:07:55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 지하철 냉방과 관련된 민원이 하루 평균 36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6~7월 두 달간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접수된 냉·난방 민원은 총 22만 1176건으로 하루 평균 약 3626건 수준이다. 이는 올 초 1~2월에 월평균 2만 건도 안 되던 민원 수치에 비하면 5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이른 더위가 본격화된 5월부터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민원의 93.9%는 '덥다'는 내용이었다. 올 1~7월 지하철 민원 총 53만 8097건 중 50만여 건이 더위와 관련된 항의였다. 반면 냉방이 너무 강하다는 항의도 꾸준히 이어졌다. 특히 5월에는 '춥다'는 민원만 8028건에 달하며 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위 민원이 폭주하면서 냉방 강도를 높인 결과, 상대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1호선을 자주 이용한다는 시민 A씨는 "열차가 오래됐고 사람도 많아 항상 더운데 민원을 넣어도 객실이 전혀 시원해지지 않았다"며 "제대로 냉방이 되는 것 같지 않아 매번 불쾌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처럼 상반된 요구가 얽히며 지하철 승무원들과 기관사들은 실시간으로 민원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열차 내부 온도가 환경부 기준(24~27도)에 맞춰 자동으로 조절되지만 현실에서는 승객들의 항의에 따라 기관사가 자율적으로 냉방을 더 세게 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냉방시설이 없는 일부 역사는 온도가 40도에 육박하며 '찜통'을 방불케 했다. 5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김지향 의원이 최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하철 냉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호선 옥수역은 39.3도, 2호선 성수역은 39도까지 치솟았고, 아현역·한성대입구역도 31도를 넘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준치(27~29도)를 크게 초과한 수준이다. 서울교통공사는 "객실 내 자동 온도 감지 센서에 따라 냉방이 가동되고 있으나 체감 온도 차이에 따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에는 민원을 접수하는 방식에도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시민 B씨는 "요즘은 민원을 넣으면 또타24 챗봇으로 직접 접수하라고 안내가 온다"며 "챗봇에 입력하면 바로 조치되는 느낌이 없어 답답하다. 보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민원 폭증의 근본 원인으로 단순한 더위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 심화, 냉방 인프라의 구조적 한계를 동시에 꼽는다. 특히 서울 지하철은 냉방이 불가능한 역사도 여전히 존재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1~8호선 총 275개 역사 중 50곳은 아직도 냉방이 되지 않는 비냉방 역사다. 이 중 상당수는 2호선 등의 지상 역사에 몰려 있어 기온이 높은 날에는 내부 온도가 40도에 육박하고 민원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통합심의 통과…내년 착공한다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8.09 08:05:00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이 내년 착공된다. 서울시는 전날 제7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정비촉진지구 마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변경) 심의안을 건축·경관·교통분야에 대해 통합심의해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마천동 323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3층, 10개 동, 1254가구(공공임대 286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내년 착공 예정이며, 근린생활시설과 부대복리시설도 함께 생긴다.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에서 사업이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다. 단지 외관은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 산봉우리에 걸려 있는 구름을 형상화한 디자인과 폭포수가 연상되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조경과 실내에서 남한산성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계획한 것이 특징이다. 파노라마뷰 타입 147가구, 세대 분리형 타입 101가구, 복층형 펜트하우스 8가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단위세대 특화설계도 반영했다. 서울시는 대치쌍용1차 아파트 재건축사업 정비계획(변경)을 포함한 통합심의안도 통과했다. 대치쌍용1차 아파트는 기존 5개 동, 15층, 630가구의 노후 아파트(1983년 준공)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6개 동, 최고 49층, 999가구(공공임대 132가구) 단지로 탈바꿈한다. 애초 지상 35층, 1072가구로 재건축하도록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았으나 계획 변경을 통해 최고 층수를 높이고 가구 수를 줄였다. 단지 내 소규모 공원과 열린 공간을 조성해 지역 주민이 양재천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수변친화 생활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양재천 산책로와 대모산에서의 조망 등을 고려해 건축물의 높이와 배치를 계획했다. 영동대로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도입한다. 이밖에 흑석재정비촉진구역 흑석9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변경) 심의안과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 사업(변경) 심의안도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흑석동 90번지 일대에는 20개 동, 지하 7층∼지상 25층, 1540가구(공공임대 262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홍제동 104-41번지 일대에는 9개 동, 23층, 620가구(공공임대 5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지역 주민의 휴식 공간이 될 공원이 건립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앞으로도 노후 단지의 신속한 재건축사업 추진과 노후 주거지역 정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닉스고 자마 유잉, 美 사라토가스페셜 경주 제패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9 08:00:00닉스고의 자마 유잉(2세 수말, 모마: Sassy Ali Joy)이 이달 2일(현지 시간) 미국의 명문 경마장 사라토가에서 열린 G2 등급 사라토가 스페셜 스테이크스(Saratoga Special Stakes, 6½펄롱)에서 우승했다고 한국마사회가 알려왔다. 유잉은 닉스고 자마 중 첫 번째 블랙타입 우승마가 됐다. 블랙타입은 스테이크스 경주(우리나라로 치면 대상경주)를 뜻한다. 경매 카탈로그에 스테이크스 경주를 우승한 말의 이름을 진하게 표시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번 경주에서 유잉은 출발 지연으로 초반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직선 구간에서 탁월한 추입력을 발휘하며 지난 경주 G3 우승마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Obliteration을 1마신 차로 꺾었다. 최종 기록은 1분 18초 03으로 이번 우승을 통해 유잉은 데뷔 이후 2전 전승을 기록하며 신예 스타로 급부상했다. 유잉은 올해 4월 플로리다 OBS 경매에서 58만 5000 달러(약 8억 원)라는 고가에 낙찰된 이후 데뷔 경주인 신마 경주에서 12마신 차 압승했고 경주 직후 세계적인 경마 전문지인 서러브레드데일리뉴스(TDN)에서 라이징 스타로 선정됐다. 그리고 이번 사라토가(G2) 우승으로 경매가 이상의 가치를 입증했다. 이번 우승은 한국마사회의 해외종축개발사업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마사회는 닉스고와 같은 우수 혈통을 해외에서 조기에 선발·육성해 미국 경주를 통해 능력을 검증하고 미국 현지 씨수말 데뷔를 통해 종축으로서 능력을 검증한 후 국내로 도입해 씨수말로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유잉의 성과는 우리 해외종축개발사업의 핵심 취지와 일치한다”며 “해외에서 우수한 혈통을 조기에 발굴하고 검증해 국내 경주마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목표가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NICKS 유전자 분석 시스템을 적극 활용, 해외 경매 시장과 현지 육성 시스템을 통해 제2, 제3의 닉스고를 발굴하고 국내 도입 이후 씨수말로서 국산마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을'의 반격 시작된 순천 정치 지형도…정청래 당선 후 '갑' 떨고 있니[전남톡톡]
사회전국 2025.08.09 08:00:00전남 최다 인구에 최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기형적 선거구를 유지하고 있는 순천의 정치 지형도에 ‘을’의 반격이 시작됐다. 순천은 순천·광양·곡성·구례 갑을 선거구로 나눠져 있는데, 순수 순천시민만 속해 있는 선거구는 ‘갑’이다. 갑 지역은 국회의원부터 광역·기초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그만큼 순천에서는 나름 정치적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 민주당 갑지역위원회이지만, 을의 반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로 지난 2일 강성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4선 중진 정청래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순천은 갑 지역구의 김문수 의원과 을 지역구의 권향엽 의원이 서로 다른 당대표 후보를 지지했다. 두 의원이 띄운 정치적 승부수. 갑·을 김문수(박찬대 지지)·권향엽(정청래 지지) 의원의 희비가 엇갈렸다. 순천을 권향엽 의원은 정청래 후보 지지를 일찌감치 선언하며 ‘호남 개혁 정서’와 발맞춘 전략을 취했다. 자연스럽게 당내 주류로 한 단계 올라서며 중요 자리도 꿰찼다. 정 대표는 당 대표 당선 직후 비서실장에 한민수 의원, 정무실장에 김영환 의원, 대변인에 권향엽 의원을 임명했다. 권 의원은 당내에서 친명계 대표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상징성과 동시에 합리적인 정책역량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당 대표 선거에도 핵심 역할을 하면서 당내 주류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순천갑은 그야말로 비상이다. 정청래 대표는 당선 후에도 ‘원팀’을 강조하고 있지만, 김문수 의원의 경우 여전히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부당 개입’과 ‘갑질’ 논란에 휩싸이는 등 ‘클린경선’을 희석 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문수 의원의 지역위원회 사무국에서는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인 당시 순천(갑)시의원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박찬대 당대표 후보 홍보 통화 건수 보고 안내’라는 제목으로 ‘박찬대 후보 홍보 SNS(카톡, 문자), 전화 건수를 7월 14일부터 8월 1일까지 매일 저녁 8시까지 문자로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이러한 사실에 민주당 전남도당에서는 SNS를 통한 홍보활동은 가능하지만, 지방의원들에게 홍보활동 결과를 보고하도록 한 것은 “너무 나갔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문수 의원 지역위원회는 당의 지침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종 선거 당일 까지 이러한 행위를 지속하며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김문수 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따르지 않은 이들을(을 지역구 순천시의원)을 반민주당 인사로 규정해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듯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지난달 28일 오전에는 페이스북에 정청래 대표(당시 후보)까지 공개 소환해 이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김문수 의원이 공천 주도권을 행사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 속 1년이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청래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사실상 총력전 체제 돌입을 예고했다. 그동안 정 대표가 강조한 부분은 ‘노 컷오프’ 방침이다. 현역 단체장들에게 안정적인 재도전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는 텃밭 호남지역의 현역 단체장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정 대표는“억울한 컷오프는 없애겠다”고도 언급했다. 단순히 현역 보호 차원을 넘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절차를 제도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개혁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밀실 공천, 계파 논란 등으로 누적돼 온 당내 불신과 유권자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정도를 넘어선 순천갑 국회의원의 민주당 당 대표 선거 운동. 사진 한 장이 불러온 파국일까…. 노관규 순천시장은 민주당 당 대표 선거과정이 과열된 당시 정청래 의원과 나란히 순천만국가정원을 걷는 모습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며 친분을 과시,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기도 했다. 이 사진 한 장으로 사사건건 순천 현안에 수상한 훼방을 놓으며 지역사회에서 정치적으로 영향력이 상당한 노관규 시장을 견제해 온 김문수 의원과 갑지역위원회가 당의 지침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박찬대 후보 돕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싸늘한 시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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