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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파업 길 열리나…‘노란봉투법’에 GA 곤혹
경제·금융보험 2025.08.07 18:02:43여당이 사용자 범위 확대 등을 포함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이달 내 처리 방침을 굳히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단체교섭권을 갖게 된 보험설계사들이 판매수수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GA협회는 한국경영자총협회에 이 같은 우려와 함께 적용 유예 등을 요구한 입장문을 전달하며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GA협회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특수고용직 신분인 설계사들의 법적 지위 변경에 대한 법리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법 시행으로 GA 소속 설계사들이 노조를 결성해 파업 같은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적용 유예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정리해 경총에 전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GA협회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설계사들도 단체교섭권을 앞세워 판매 수수료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며 “노무 리스크에 취약한 GA들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GA협회는 빠르면 다음 주중 회원사들을 소집해 관련 대책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GA협회가 노란봉투법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법 시행으로 설계사들이 단체교섭권을 손에 쥘 경우 GA 측에 수수료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특수고용직 신분인 설계사들은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노조를 결성해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 등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GA 소속 설계사는 28만 8446명으로 전체 설계사의 44.3%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전(18만 1309명)과 비교하면 60%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GA 간 설계사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노란봉투법까지 시행되면 설계사들의 발언권이 더 세질 것으로 협회는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A들이 설계사 스카우트에 지출한 비용은 100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 가까이 급증했다. 다만 보험사들은 당장 법이 시행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은 선택적으로 근로하고 일하는 만큼 버는 구조로 택배기사나 다른 특수고용직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법이 통과돼도 노조 가입률이 낮을 뿐더러 파업 등 극단적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
삼표그룹,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1억 원 기부
산업중기·벤처 2025.08.07 18:02:31삼표그룹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성금 모금에는 삼표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삼표산업·삼표시멘트(038500)·에스피네이처가 참여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됐다. 기부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전남·경남 주민들을 위한 긴급 구호 물품 지원과 주거 환경 복구 등 다양한 구호 활동에 사용될 계획이다. -
“떠날 때 누군가 돕고싶어” 4명에 새 삶 주고 간 60대 가장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8:02:07평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떠나고 싶다는 소신을 밝혔던 60대 가장이 뇌사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사했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6월 27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이훈(61) 씨가 폐와 간, 양쪽 신장(콩팥)을 각각 4명에게 기증하고 생을 마감했다. 이 씨는 6월 15일 잠을 자던 중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가 됐다. 유족들은 생전 이 씨가 “떠날 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일을 하면 좋겠다”고 자주 이야기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 뜻을 지키는 것이 가족으로서 고인을 존중하는 길이라고 여겨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강원 춘천시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씨는 회계사무소의 부장으로서 성실하게 일하던 가장이었다. 출신 고등학교의 지역회장을 맡을 정도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고 항상 주변을 살피는 따뜻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시간이 날 때마다 출사를 나갈 정도로 사진을 좋아해 특별한 날이면 항상 가족들의 사진을 찍어 추억을 공유했다. 이 씨의 딸 이유주 씨는 “아빠, 함께하면서도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나눠주셨지만 마지막 이별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전해줘서 감사해요. 너무나 자랑스럽고 영원히 기억할게요. 사랑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리츠, 업계 숙원 코스피200 지수 연내 편입 물 건너갔다
증권국내증시 2025.08.07 18:02:06리츠 업계의 숙원인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올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리츠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대한 비용 편익 분석을 실시한 이후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한국거래소와 지수 편입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코스피200지수가 갖는 대표성 등을 고려하면 리츠의 편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한국거래소와 상장 리츠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올해 4월 ‘국민의 상장리츠 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상장 리츠의 코스피200지수 편입,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 프로젝트 리츠 활성화를 통한 민간 개발 유도, 연금·개인형퇴직연금(IRP) 등 중산층 자산의 리츠 투자 확대 등이 골자다. 국토부는 이 용역을 6월부로 한국부동산분석학회에 맡겼다. 용역 완료 시점은 내년 1월이다. 국토부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거래소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올해 상장 리츠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츠 활성화를 위한 연구 용역 결과가 내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리츠의 코스피 편입 효과 등을 토대로 거래소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장 리츠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업계의 숙원 중 하나다. 올해 6월부터 코스피지수가 19.31% 상승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반면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0.41%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주주 환원 강화 기조를 리츠 약세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정기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리츠의 장점으로 꼽히는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으로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이 상장사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상장 리츠의 장점이 가려졌다. 또 유통 주식 수를 줄여가는 추세와 달리 리츠는 부동산 편입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점도 리츠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꼽힌다. 증시에서 리츠가 소외되다 보니 업계에서는 지수 편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해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 리츠가 활성화되면 기업 입장에서 자산 유동화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유동화가 투자로 이어질 경우 경기 선순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협의가 이뤄지더라도 상장 리츠의 코스피200 편입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200지수는 한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만큼 에너지·소재·산업재 등 10개의 산업군에서 일 평균 시가총액과 거래 대금 등을 고려해 편입 여부를 심사한다. 단순 시가총액 기준으로 살펴봐도 편입 가능 종목은 200위 초반 선에 머무르는 SK리츠(395400)뿐이다. 또 거래소의 ‘코스피200지수 편입 방법론’에 따르면 부동산투자회사, 선박투자회사, 기업인수목적회사는 원칙적으로 지수 편입 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수 대표성을 고려해 투자회사의 편입은 검토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
코오롱, 모빌리티 자회사 상장폐지 추진
산업기업 2025.08.07 18:01:08코오롱(002020)그룹 지주사인 ㈜코오롱이 자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상장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상장폐지까지 추진하며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코오롱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 자회사로 바꾸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3월 말 기준 코오롱은 코오롱모빌리티 지분 75.23%를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과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주식 교환 비율은 보통주 기준 1: 0.0611643, 우선주 기준 1: 0.1808249로 정해졌다. 이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확정했다고 코오롱측은 설명했다. 코오롱은 8일부터 9월 8일까지 한 달 동안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개매수도 진행한다. 공개매수와 관련한 상세 계획은 8일 공시될 예정이다. 11월 11일부터 12월 1일까지는 주식매수청구 절차도 진행한다. 코오롱이 코오롱모빌리티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는 것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차 판매 사업의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시스템 중심 전환 및 조직 효율화, 중고차 사업 수익 모델 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프’ 딜러 사업을 반납했으며 추후 신사업을 추진하고 자체 브랜드 사업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번 주식 교환 결정으로 완전 자회사의 경영효율화가 가능해져 유연하고 신속한 사업구조 재편 여건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태양광 과속'에 전력균형 무너져…"ESS·송전망 확충 서둘러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7 18:00:22스페인에서 사상 초유의 블랙아웃(대정전)이 일어난 배경에는 2000년대 중반 진행된 재생에너지 ‘과속’ 보급 대책이 있다. 스페인 정부는 2004년 태양광과 같은 청정에너지를 보급한다는 목표 아래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보조금 제도를 도입했다. 발전 사업자들은 25년 동안 높은 고정 가격에 전기를 팔 수 있도록 보장받았고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태양광 사업자들이 몰려들었다.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빗대 ‘태양광 골드러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스페인의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이 시기 급격히 늘어 현재의 재생에너지 쏠림 구조를 만들었다. 현재 스페인의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34.7GW로 원전 35기분에 달한다. 대정전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이 급증한 데 비해 이를 감당할 전력망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4월 28일(현지 시간) 발생한 스페인 대정전은 스페인 서남부 엑스트레마두라주의 한 발전소에서 갑자기 출력이 0으로 떨어지면서 시작됐다. 1.5초 뒤 같은 현상이 한 번 더 발생하자 이상 현상을 감지한 프랑스 측이 스페인과의 전력 연결선을 차단했다. 전력망을 보호하기 위한 자동 조치였다. 이와 함께 스페인 전력망의 주파수와 전압이 크게 흔들리자 여러 발전소들이 잇따라 전력망에서 자동으로 분리됐다. 단 5초 만에 당일 스페인 전력 생산량의 60%에 가까운 15GW의 전력이 전력망에서 증발했다. 그런데 대정전 당일 스페인에서 전기는 부족하기는커녕 오히려 넘쳐났다. 스페인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 비중이 전체의 66%에 육박하는데 봄철에는 태양광의 효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실제 스페인 전력공사인 레드일렉트리카는 대정전 발생 12일 전인 4월 16일 하루 동안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 수요를 충족했다는 공식 발표를 내기도 했다. 문제는 전체 발전량이 전력망이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 균형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스페인에서는 지난해 이후 봄철 태양광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도매가격(SMP)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력 시장을 관리하는 이베리아전력거래소(OMIE)에 따르면 2023년만 해도 봄철(3~5월) SMP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경우가 전혀 없었지만 2024년에는 142시간 동안 SMP가 음수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올해 들어 404시간으로 급등했다. 전력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는 깨끗하지만 의존도가 너무 커지면 전력 불안정성도 같이 늘어난다”며 “충분한 송전 시설을 확보하거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보호 방안을 갖추면서 재생에너지를 늘려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버터(전기 변환 장치) 방식의 태양광발전소 비중이 높아졌는데 이를 대비하지 않았다는 점도 스페인 대정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력·화력·원자력발전소는 터빈을 돌리기 때문에 전력망에서 탈락해도 터빈이 서서히 멈추며 일정 시간 전기를 공급한다. 이상 현상에 대처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이야기다. 반면 태양광발전소는 인버터로 통제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한순간 전력망에서 분리돼 전력망 부담을 가중한다. 태양광·풍력발전 시설을 늘리는 데만 치중하고 전력망을 보강하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한국에서도 이 같은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넘긴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 선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마련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계획대로 집행될 경우 2038년 태양광·풍력발전소 설비용량은 117.9GW로 올해(37GW)보다 3배 이상으로 불어난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제조업 중심 국가인 한국에서 대정전이 난다는 것은 스페인과는 다른 의미”라며 “특히 반도체 설비의 경우 정전 전후 생산 물량을 폐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장비 전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철강·석유화학 역시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굉장히 중요한 업종”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제철소나 석화단지에는 자체 발전소를 설치하는 경우도 많은데 무작정 태양광 에너지만 외치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다음 도전 무대로 美 선택한 손흥민…전문가 "이후 인생 생각해도 잘한 결정"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7 18:00:00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손흥민(33)이 자신의 선수 커리어 황혼기를 장식할 새로운 무대로 결국 미국프로축구(MLS) LAFC를 선택했다. LAFC는 7일 "토트넘으로부터 손흥민을 완전 영입했다"며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한 끝에 LAFC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LA 구단은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포함돼있다"고 밝혔다. 1992년 7월생인 손흥민은 연장 옵션이 모두 가동된다면 만 37세 가까이 될 때까지 LAFC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다. 이번 이적에 대해 축구전문가 한준희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 해설위원은 “손흥민이 세계 축구계에서 가지는 영향력이 꽤 크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 놓은 인물이다. 손흥민 이전까지는 유럽에서 아시아 선수들의 어떤 순수 재능에 대한 인식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던 게 사실이다. 손흥민이야말로 실력과 재능으로서 모든 것을 극복해내고 세계 축구계의 상당히 높은 위치에 우뚝 선 선수인데 그런 선수가 커리어 말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며 선수 이후의 삶까지 계획하는 데는 다른 곳보다 미국이 좋은 무대라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이비드 베컴이나 티에리 앙리, 리오넬 메시 같은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MLS를 선택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설위원은 MLS라는 리그와 LAFC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그는 “사우디 리그 만큼 호화롭게 구성된 곳은 아니지만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루이스 무리엘, 에세키엘 폰세 등 유명 선수들이 뛰고 있을 만큼 꽤 수준 높은 곳이 MLS”라며 “LAFC는 지역 라이벌인 LA 갤럭시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면서 나름의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클럽이고 연고지인 LA는 교민들도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활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 해설위원은 LAFC에서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가 될 수 있는 선수로 드니 부앙가를 꼽았다. 가봉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부앙가는 2022년 LAFC에 합류해 2023 시즌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당시 MLS 득점왕(25골), MLS 베스트 11에 올랐고 시즌 MVP 최종 후보 3인에 선정됐다. 부앙가 활약에 힘입은 LAFC는 2023 시즌 MLS컵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 해설위원은 “손흥민처럼 지정 선수로 팀에 합류한 부앙가는 중앙 공격수로 뛰면서 기본기, 민첩성, 킥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여서 측면에서 뛸 손흥민과 위치를 시시각각 바꾸면서 위력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해설위원은 부앙가의 팀 잔류 여부에 따라 손흥민의 위치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앙가는 현재 멕시코 리그 클럽 아메리카로의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
[단독]“가계대출, 상호금융이 도맡아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7 17:59:21김윤식(사진)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7일 “은행은 기업금융과 해외투자에 집중하고 가계금융은 상호금융이 맡는 구조로 금융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에 “상호금융은 대출 비중을 제한받고 있지만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신협과 새마을금고 같은 상호금융권은 부동산과 건설업 대출이 총여신의 30% 이내로 제한된다. 그는 “은행의 주담대 비중을 30%로 조정하는 정책적 균형이 필요하다”며 “은행이 생산적 금융에 집중하고 상호금융이 가계금융을 담당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협동조합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R+V’ 보험사만 해도 협동조합 금융사인 DZ은행그룹에 속해 있다. 김 회장은 “선진국에서는 협동조합이 국가 금융 시스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도 지역 환원성과 공공성을 중시하는 토착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5년간 시중은행은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외곽 점포 520여 곳을 폐쇄했다”며 “신협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 계층의 접근성을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 지점을 유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국내 금융지주사의 주주 약 70%는 외국인이고 매년 약 60조 원에 달하는 이자이익 가운데 상당 부분이 배당을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며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
국내 증권·해외IB “대주주 양도세 개편 우려” 한목소리
증권정책 2025.08.07 17:58:58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를 확대하는 정부 세제개편안이 증시 부양 기조에 역행한다는 우려가 또다시 나왔다. 7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현장 전문가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최근 대내외 현안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에 대한 의견과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확대 조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세제개편안에 대한 우려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간담회 참석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세제개편안 논란이) 지금 자본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이니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었다”며 “증시 부양이라는 정책 방향과 정부가 내놓은 세제개편안이 모순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을 국내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일관되면서도 실질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공감대를 얻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코스피 5000을 달성하기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세제개편안 35%)을 더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국내 증시 발전을 위해 △주식 장기 보유 세제 혜택 △공모펀드 가입 절차 단순화 △외환거래 규제 완화 △영문 공시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국내 증권사부터 해외 투자은행(IB)에 이르기까지 국내 자본시장 주요 참여자들이 모두 모였다. 참석자는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JP모건, HSBC, 베어링자산운용, VIP자산운용, 쿼드자산운용의 상무급 이상 고위 관계자 10명이었다. 금감원은 “현장 전문가들이 최근의 세제 개편 이슈, 관세 부과로 인한 국내 일부 기업의 실적 저하 가능성 등으로 국내시장이 영향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 8·9월 매주 주말 야간개장
사회전국 2025.08.07 17:58:36경기 김포시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의 야간개장을 기존 매월 1회에서 매주 1회로 확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김포시의 관광 인프라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정책이다, 김포시는 해병대 제2사단과 협의를 통해 일몰 시간을 고려해 8월 9일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매주 주말 야간개장을 하기로 했다. 9월 28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이번 조치는 군 측의 의견을 반영해 9월에는 오후 6시 30분까지로 설정했다. 이 기간 중 셔틀버스는 공원 마감 시간까지 운행되며, 공원 내 스타벅스 카페는 8월 오후 6시30분, 9월 오후 5시30분까지 운영한다. 김포시 관계자는 “애기봉과 대명항, 함상공원 등 북부권 관광지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야경 관람과 인근 식당 이용을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특별문화행사가 진행되며, 해당일에는 퇴장 마감 시간이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된다. -
“에너지는 이념에 휘둘리면 안돼…원전은 훌륭한 기저전원”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7 17:58:136000만 명에 가까운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민들을 14시간 동안 암흑으로 밀어넣은 스페인 대정전을 지켜본 유럽 지역의 석학들은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에 비해 전력망 투자가 미흡했던 점이 대정전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이 같은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에너지믹스 다양성을 유지하고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문제를 다룰 때는 이념보다 과학에 입각해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미겔 데 시몬 마르틴 레온대 전기공학시스템자동학과 교수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스페인 정부가 재생에너지에 대해 강력한 지원을 하면서 이에 대처할 전력망의 실제 용량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오 고메스 에스파시토 세비야대 전기공학과 교수도 “현재 규정은 재생에너지 발전원은 수력뿐이던 25년 전과 같은 수준”이라며 “시스템을 신속히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미앵 에른스트 리에주대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정전 초기 국제 연결망 부족으로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겼다”며 “유도 전력도 충분하지 않아 전압 제어에 실패하면서 결국 대정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전 당일 첫 이상 현상이 발생한지 3.5초만에 프랑스 전력망이 차단되면서 전압과 주파수가 급격하게 불안해졌다는 이야기다. 알바로 데 라 푸엔테 길 레온대 전기공학시스템자동학과 교수는 “관성이 높은 시스템은 충격을 흡수해 전력망 운영자에게 충분한 대응 시간을 준다”며 “하지만 전자 장치로 연결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는 관성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베리아 반도 전력망의 높은 재생에너지 의존도가 화를 키웠다는 주장이다. 반면 에스파시토 교수는 “관성 부족 외에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전압을 제어하는데 필요한 무효 전력의 잘못된 배분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의 본질적 한계보다 스페인 전력 당국의 전력망 관리 능력 부족에 초점을 맞춘 의견이다. 이들은 한국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가 불가피한 흐름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한반도의 지리적 여건이 유럽에 비해 불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에른스트 교수는 “한국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공간이 스페인에 비해 부족한데 비해 전력 소비량이 상당히 많아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기 어려운 여건”이면서도 “현재 목표치는 예외적인 수준은 아니므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스파시토 교수 역시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고 수력 발전량이 부족해 전력 시스템이 완전히 탈 탄소화되기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 것”이라면서도 “해상풍력 발전이 성숙되고 충분히 저렴해지면 전력망 탈탄소화를 위한 유망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엔테 길 교수도 “한국은 산업 수요와 인구 밀도가 높으니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50~60% 달성을 목표로 할 만할 것”이라며 “80%를 넘어서면 간헐성으로 인한 과제가 크게 증가하므로 다각화된 에너지믹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빠르게 늘리려는 한국 정부 역시 스페인의 교훈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른스트 교수는 “관성력이 높은 동기 발전소의 비중 30%를 유지해야 계통 안정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기 발전소는 수력·화력·원자력발전소와 같이 전력망 주파수와 같은 주파수로 작동하는 터빈형 발전소를 의미한다. 호세 루이스 도밍게스 가르시아 카탈루니아에너지연구소(IREC) 전력망 부문 총책임은 “계통 연계를 적절히 계획하는 것은 물론 전력망 장비를 충분히 업데이트해 어떤 상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푸엔테 길 교수는 전력망 업데이트와 함께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 구축 △유연 전력 요금제 도입 △발전원 다각화 △인접국과 전력망 연계 등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에너지 정책은 가치중립적인 시각에서 다뤄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마르틴 교수는 “기술 전문가를 믿고 이념이나 정치에 휘둘리는 결정을 하지 말라는 조언을 한국 정부에 드리고 싶다”며 “모든 상황에 작동하는 만능 모델은 없다. 목표를 향해 유연성을 발휘하며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 전력망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 대부분은 원전이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기저 전원으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푸엔테 길 교수는 “원전은 탄소 배출이 없을 뿐 아니라 주파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한다”며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유효한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에른스트 교수도 “유럽 전력망의 관성은 프랑스의 대규모 원자력 발전소에 의해 대부분 보장되고 있다”며 “원자력은 분명히 전력망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답했다. 가르시아 총책임은 “현재 전력망은 고전적인 관성 전원에 적합한 방식”이라며 “같은 관성 전원이라도 원전이 화력발전소보다 규모가 크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같은 관성 전원인 화력·원자력 발전소 중 원자력 발전소가 탄소 배출이 없을 뿐 아니라 설비 용량이 커 전력망 안정성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원자력 발전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르틴 교수는 “원자력 기술이 에너지 믹스에서 나름의 자리를 차지한다”면서도 △높은 건설 비용 △긴 시운전 시간 △사고 위험 △폐기물 문제 등의 단점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파시토 교수는 “스페인 대정전의 원인을 관성 부족으로 요약할 수만은 없다”며 “기존 원전 설비는 최대한 활용해야겠지만 소형모듈형원자로(SMR)과 같은 차세대 방식은 재생에너지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지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하반기 코스피 예상치는 3300~3400, '코스피200' ETF 매수 추천"
증권정책 2025.08.07 17:57:58“연내 코스피지수는 점진적으로 상승해 3300~3400 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실적과 정책 모멘텀이 기대되는 구간에서는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를 고려할 시점입니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국내 증시와 ETF 투자 전략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올 들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유일하게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던 종목을 꼽으라면 ‘삼성전자’”라며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 ETF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정부의 증시 부양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정책 효과가 더 구체화되면 시장 전반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노 본부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에서 1400원대까지 오르며 수출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선·원자력·방산 등 정부가 육성 의지를 보이는 산업에서 실제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는다”고 덧붙였다. KB운용은 지난해 7월 ETF 브랜드를 ‘KBSTAR’에서 ‘RISE’로 변경하고 ‘연금투자자를 위한 ETF 하우스’ 중심의 전략을 본격화했다. 특히 리브랜딩 이후 해외 테마형 ETF 라인업 보강에 힘썼다. 이 가운데 지난해 9월 상장한 ‘데일리 고정 커버드콜 3종 시리즈’는 이날 기준 합계 설정액 3200억 원을 기록하며 KB운용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KB운용이 현재 가장 주목하는 테마는 인공지능(AI)이다. KB운용은 다음 달 말께 국내 AI 반도체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노 본부장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이든 미래산업은 모두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다”며 “미국 반도체 업종의 자본적지출(CAPEX)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흐름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올 들어 연달아 최고점을 경신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노 본부장은 “미국은 기업 실적 추정치가 견조하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9월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된다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노 본부장은 개인투자자들에게 “꾸준히 투자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장이 올랐다고 무리하게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분할 매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8~9월은 계절적으로도 통상 변동성이 큰 시기인 만큼, 연금 계좌를 활용한 장기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영장 재청구냐 기소냐… 尹 체포 최종 실패에 고심하는 김건희 특검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7:56:52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재차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기한 마지막 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무산된 만큼 특검팀은 체포영장 재청구, 기소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 25분께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가 9시 40분께 중단했다.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해 부상의 우려가 있다’는 현장 보고를 받고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했다는 게 특검팀 설명이다. 당초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 집행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 접견을 신청하면서 일정이 1시간 앞당겨졌다. 특검팀의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되면서 일각에서는 강제 구인의 현실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체포영장 재청구나 방문 조사, 또는 곧바로 기소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소한의 물리력을 사용했고 부상 위험 보고에 (집행을) 중단했다”며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른 적법한 집행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10여 명이 달라붙어 앉아 있는 윤 전 대통령의 양쪽 팔과 다리를 붙잡고 차량에 탑승시키려 했다”며 “윤 전 대통령이 땅에 철썩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팔을 잡아당겨 팔이 빠질 것 같아 제발 놓아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특검을 상대로 한 고발장 접수를 예고했다. 한편 이달 1일 진행된 1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민중기 특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체포 실패 이후 특검이 윤 전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다는 사실을 공표한 행위가 모욕 혐의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고발 대상에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포함됐다. 정 장관은 특검의 발표를 인용해 ‘전직 대통령의 행태가 민망하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됐다. 전 의원의 경우 사건 당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을 조직폭력배에 비교하는 등 모욕적 언사를 했다고 서민위는 밝혔다. -
혐의 부인·모르쇠에 '초강수'…前대통령 부부 동시구속 기로
사회사회일반 2025.08.07 17:56:27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한 지 하루 만인 7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추가 소환 조사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낮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여사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신속히 신병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김 여사가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3가지 사건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는데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입증이 비교적 확실한 혐의부터 적용해 신병을 확보한 뒤 향후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장 청구는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진행했다”며 “법이 정한 구속영장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형사소송법 제201조에 따르면 피의자가 일정한 주거가 없거나 증거인멸·도주 우려가 있을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김 여사는 전날 오전 10시 23분부터 오후 5시 46분까지 약 7시간 23분 동안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 대상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씨를 통한 공천 개입,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통일교 청탁 등 5가지였다. 그러나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에 대해 “주가조작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명 씨가 일방적으로 여론조사를 보냈다” “선거운동을 도와주라고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금품 수수 의혹 역시 전면 부인했다. 김 여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건넨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 고가의 선물은 “본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법조계에서는 특검팀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등 다른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김 여사를 몇 차례 추가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특검팀은 곧바로 신병 확보에 나섰다. 김 여사가 앞으로도 혐의를 계속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와 진술이 확보됐고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는 점이 주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의 법정 기간이 제한된 점도 빠른 영장 청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달 12일 진행된다. 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다.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남은 기간 동안 혐의를 쪼개 단계적으로 기소하는 이른바 ‘살라미 식’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소환 일정 조율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그리고 특검이 인지한 ‘집사 게이트’ 등 아직 진척이 더딘 사건들에 대해서도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구속영장이 기각될 경우에는 특검 수사 전반이 타격을 입고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단 한 차례 조사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다소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
[단독] "MZ맘 잡아라"…성수에 '키즈 전용 편집숍' 들어선다
산업산업일반 2025.08.07 17:55:47‘MZ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일대에 키즈 전용 패션 편집숍이 처음으로 들어선다. 최근 출생아 수 반등 조짐에 유통기업들이 키즈 브랜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는 이달 말 성수동 연무장길에 키즈 카테고리를 앞세운 오프라인 매장 ‘이구키즈 성수(가칭)’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구키즈 성수는 29CM가 기존 쇼룸으로 운영하던 ‘이구성수’ 자리를 리모델링해 340㎡(약 103평) 규모의 2층 매장으로 조성한다. 해당 매장은 젊은 부모 세대를 겨냥해 키즈 브랜드 구성을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드타미프로젝트, 세아랑, 젤리멜로 등 오프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디자이너 키즈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일 계획이다. 29CM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에서 키즈 카테고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에서도 브랜드와 고객 간 접점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개성 있고 감각적인 디자이너 키즈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는 이구키즈 성수는 성수 지역 대표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9CM가 키즈 카테고리에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진출하는 배경에는 키즈 의류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있다. 실제 2차 에코붐 세대(1991~1995년생)를 중심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키즈 관련 시장은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2만 30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다. 1~5월 누적 출생아 수도 10만 604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키즈 의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올해 1~7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키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9% 늘었다. 상반기 백화점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2020년(1조 8410억 원) 대비 38% 성장한 약 2조 539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온라인에서도 키즈 카테고리의 성장세는 뚜렷하다. 29CM의 올 4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29선물하기’ 서비스 내 키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올들어 7월까지 국내 1위 유아동 전문 플랫폼인 LF의 ‘보리보리’ 패션 카테고리 매출성장률은 47%에 달한다. 시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당분간 키즈 의류 시장은 성장 곡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세엠케이의 유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기존 151개에서 17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이몰른이 전개하는 베이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모이모키’는 지난달 31일 첫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연내 5~6개 추가 출점을 예고했다. 이랜드의 유아동 전문 플랫폼 키디키디는 2020년 론칭 당시 20개에 불과하던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 수를 현재 500여 개로 늘렸으며 향후에도 경쟁력 있는 브랜드 발굴에 지속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은 수의 자녀에게 집중 투자하는 트렌드에 맞춰 유통과 패션 업체들이 프리미엄 아동 상품군을 지속 강화하는 추세”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한 뒤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닌 유통 공식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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