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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상상인저축銀, OK금융그룹과 매각 협상 중단
경제·금융은행 2025.07.30 15:06:19상상인저축은행의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 OK금융의 페퍼저축은행 인수 추진도 중단될 전망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OK금융그룹과의 인수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OK금융 대신 사모펀드 측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3년 금융위가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에게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매각을 명령한 이후 상상인그룹은 매각을 추진해왔다. 시장에서는 상상인 측이 계속 시간만 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년여 가까운 협상 과정에서 여러 조건을 내세우며 협상력을 키우는 한편 사모펀드 등 다른 업체와 매각협상을 벌여온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상인은 OK금융 측과 인수 협상을 하는 와중에도 다른 사모펀드 측과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류지연의 MMCA소장품이야기(9)> 심경자 '별전' [아트씽]
문화·스포츠문화 2025.07.30 15:05:00심경자(81)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시점은 1971년부터다. 그전에는 백양회를 중심으로 스승이던 김기창, 박래현, 성재휴, 이유태 등과 전시에 출품했으나 1971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연륜’으로 동양화 비구상 부문에서 문공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부터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1970년대 초반 한국화단의 신진세대들은 이전 세대의 산수화풍을 벗어나서 현대미술을 다루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기에 국전의 동양화 비구상 부문에서는 실험적인 작업들이 많이 선보였다. 작가는 당시 나무토막, 떡살, 다식판 등을 탁본기법으로 화면에 찍어나가는 ‘탁본 기법’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는데 이러한 작품에 대해 평론가 이일은 “심경자의 ‘연륜;이 훌륭한 작품이며 섬세한 추상에 공감이 가고 동양화가 지니는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1972년에는 ’반야경'으로 국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하이라이트는 1973년 국전이었다. 1971년부터 연이어 국전에 출품하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던 심경자였기에 1973년 ‘별전(別錢)’을 출품했을 때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송영방 작가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특선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흔히 한국화라고 하면 여전히 산수, 인물, 풍속, 사군자 등에 머물러있던 관념적인 소재를 탈피해 탁본으로 만든 질감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에 있어서 그 만의 특색을 찾을 수 있다. 더불어 한국의 토속적 감성을 보여주는 요소가 소재에만 머물러있지 않다는 점을 작가는 잘 알고 있었기에 토속적인 소재를 이용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켰다. 화면 위에서 나이테, 돌의 자연적인 요소와 기와, 엽전, 떡살과 같은 문화적인 유산으로서의 개체들은 원래의 속성들이 사라지고 집성체로서 새로운 구성을 이루게 된다. 화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기물이나 재료의 특성이 보이는 듯 하지만 화면을 멀리서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공간의 표면들이 서로 얽혀져서 상상의 공간이 눈 앞에 펼쳐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가 시, 음악을 좋아했기에 “머리 속에 늘 담고서 무의식에 의해 마음을 따르듯이 그렸다”고 말했듯 그의 화면은 여백을 바탕삼아 여러 겹으로 이루어진 깊이감을 보여주면서 산수화의 변형처럼 보이기도 하는 심연의 공간으로 관람객을 이끌고 있다. 작가는 한지에 엽전, 전통공예문양, 나무 표면 등을 탁본으로 뜨고 그 종이를 자르고 색을 더해 붙인다. 다소 쉬워보일 수 있으나 그 밑작업은 수고로운 노동력과 섬세하고 예민한 손을 필요로 한다. 작업기반인 탁본은 돌, 금속, 나무의 표면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 형태 등을 종이로 떠내는 기술인데 신라성덕대왕 신종의 비천상, 광개토대왕릉비 같은 문화재를 탁본으로 하여 잘 알려져 있다. 작가는 대학시절 탁본을 접했으나 기존 방식 대신 이중 탁본, 농담 표현, 질감 추가 등 자신만의 독자적인 방식을 만들어내어 50년 넘게 작업의 근간으로 유지하고 있다. 전국을 다니면서 탁본하는 가운데 오래된 절이나 궁에 들어가기도 하고, 그러다가 우연하게 기와를 발견하기도 하고 의외의 재료들을 발견하는 등 열성을 다했다. 이 작품 ‘별전’은 별전만 수집해 온 이화여대 교수에게 부탁해 탁본을 뜬 것으로 작업했는데 당시 한국화에서조차 별전에 관심을 둔 이는 별로 없었다. 작가는 탁본을 하는데 있어서 동서양을 가리지 않았다. 그의 차에는 탁본할 수 있는 재료가 항상 실려있었다. 작가의 이러한 노력들도 탁본 종이에 직간접적으로 다 담긴다. 탁본 과정에서 드러나는 흔적과 종이를 찢고 붙여나가는 콜라주의 그 모든 과정 속에 작가의 섬세한 손길과 신체의 즉흥적인 움직임이 반영된다. 한지라는 종이의 물성은 작가와 일체화가 되어 가장 중요한 재료이자 결과물이 되는 것이다. 1971년부터 1974년 연이은 국전 수상 이후 1976년 개최한 개인전은 당시로서는 매우 드물게 여성 한국화가로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한 행보이며 이는 1977년 이후 파리 유학으로 이어져 해외활동도 하게 되었다. 작가는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작가와의 대화 영상에서 탁본한 종이로 늘 새로운 작업을 하고 있는데 설치미술도 하고 싶고, 생의 마지막에는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한 장을 그리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이제껏 작업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고난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늘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유지하려고 하는 작가의 태도는 원로작가로 식지 않는 열정과 품격이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필자가 심경자 작가의 인품에 감동한 건 여러 차례였다. 처음 만난 시점은 2001년경 이듬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개최할 ‘바보천재 운보그림전’ 준비를 위해서였다. 작가는 수도여자사범대학 은사였던 운보 김기창과 우향 박래현의 작품이 제대로 보여지기를 희망하면서 운보 김기창의 소장가나 대여기관을 일일이 알려주시며 필요하다면 당신이 직접 나서서 연락해주시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적은 필자를 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인으로서 응대해주셨다. 종종 안부인사를 나눴는데 심 작가는 미술관 큐레이터로서 일하는 필자에게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지내시라”라는 덕담을 주시기도 하였다. 또한 2010년 권진규 전시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꼭 만나야 한다고 연락이 와서 전화를 드렸더니 권진규가 60년대 후반 수도여대 강사로 나갔을 때 선물로 주고 간 테라코타 작품을 고이 간직하고 계셨다가 ’제 주인을 만난 듯 하다‘며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해주셨다. 지난해 5월 연락드렸을 때는 외국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기분이 좋다고 하시며 “마지막까지 좋은 작품을 남기고 싶은 게 소원”이라고 하셨다. 지금은 편찮으셔서 원하시는 만큼 작업을 하실 수 없는 게 안타깝지만 필자가 일하면서 알게 된 몇 안 되는 좋은 작가이자 진정한 어른으로서 심경자의 작품이 제대로 조망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심경자 ‘별전’은 국립현대미술관 MMCA 과천 상설전 ‘한국근현대미술II’에 전시 중이다. ★심경자: 1944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1962~68년 수도여자 사범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1979년 파리에서 유학하면서 폴 파케티 화랑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1970~1971년 한국미술대상전 입선 및 우수상 수상, 1970~1973년 국전 연속 4회 특선을 수상했고, 1975년과 1981년 국전 초대작가로 출품했다. 세종대학교 회화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1976년 미술회관부터 2004년 갤러리현대까지 10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1981년 국전 심사위원, 1991·95·97 MBC 미술대전 심사위원, 1994년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2000년 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필자 류지연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운영부장이다. 1996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입사해 전시기획, 미술관교육, 소장품연구, 레지던시, 서울관·청주관 건립TF 등 미술관에 관한 거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며 29년째 미술관을 지키고 있다. 영남대 미학·미술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에식스대학교(Essex University)에서 미술관학(Gallery Studies)을 공부했으며, 서울대에서 미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겸임교수(2022~2023)를 비롯해 여러 미술관과 기관의 운영자문위원, 소장품 수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
中, 화물 수송 무인 드론 400kg 운송 시험비행 성공
국제경제·마켓 2025.07.30 15:04:50중국이 화물 수송용 무인 드론의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항공우주공기역학연구원(CAAA)이 개발한 YH-1000 무인 수송기가 28일 중국 충칭 량핑공항에 약 400㎏의 화물을 성공적으로 운반해 순조롭게 착륙했다. YH-1000 개발팀은 "이번 비행은 중대형 수송기 모델이 양쯔강 유역의 복잡한 산악 지형에서 ‘화물 운송→지역 간 비행→자율 귀한’의 전 과정 검증을 최초로 완료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시험비행은 충칭 량핑에서 우룽까지 134㎞ 구간에서 진행됐다. 고도 1000m가 넘는 다섯 개의 봉우리를 넘고 깊게 파인 우장 협곡과 양쯔강 수로를 통과했다. 개발팀 관계자는 “이번 검증 비행은 YH-1000이 상업 운항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YH-1000 무인 수송기는 항속거리 1500㎞, 임무 체공 시간 10시간, 실용 상승 한도 8000m, 탑재량 1200㎏의 제원을 갖췄다. 1㎥ 화물 팰릿 4개를 탑재할 수 있으며 전면에서 화물을 적재 및 하역할 수 있고 후면으로는 화물을 투하할 수 있어 유연한 물류 운영이 특징이다. 왕야난 항공우주지식 편집장은 “YH-1000의 검증 비행은 주로 수역과 산악 지형에서 수행됐으며 비행 각도를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YH-1000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시작돼 올해 1월 지상 활주 시험을 완료했으며 5월 22일에는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중고도 무인 물류 작업을 위해 설계된 다목적 무인 항공 플랫폼이다. 흙·풀밭 등의 환경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고 플로트 키트와 스키 키트를 장착하면 수상, 눈 덮인 지형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무인 물류 항공기로 활용 범위가 늘어난다. 유인 운송 수단에 비해 강·호수·바다와 같은 자연 장애물이나 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 등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산악 지역과 인구 밀집 지역의 물류 효율성을 개선하고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금노 “쪼개기식 금융 감독체계 개편 반대"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7.30 15:02:32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쪼개기식 금융당국 개편에 반대하는 입장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 금융노조는 30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경제1분과위원들과 전날 진행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금융 감독기구를 나누면 중복 규제와 감독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위는 금융위원회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넘기고 감독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떼어내 금융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금융노조는 “현재 논의의 방향은 금융감독 강화를 위한 개편이 아니라 간판만 바꾸는 개편에 그칠 위험이 크다”면서 “사무실만 늘어나고 책임은 분산된 채 현장의 감독력과 신속한 의사결정은 실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카드론은 예외로 둬야 한다고 밝혔다. 카드업계가 취급하는 카드론은 감독기관 분류상 기타대출 분류돼 각종 규제 대상에서 배제됐는데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당국은 이를 DSR 산정 시 포함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기존에 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이 어려운 서민층이 최후의 금융 수단으로 이용하던 카드론 이용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서민층의 금융접근성 보장을 위해 카드론에 대한 일률적 DSR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임원 선임 체계도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금융노조는 “ 농협중앙회 및 계열사의 임원은 형식적으로 인사추천위원회, 이사회, 대의원회를 거쳐야 하나 농협중앙회장이 지명하는 자가 선출되는 실정”이라면서 “농협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인 농협중앙회의 이사회, 대의원회의 의장으로서 농협그룹의 인사, 감사, 사업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중대 보안사고시 징벌적 과징금 부과한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30 15:02:18금융 당국이 SGI서울보증 사태를 계기로 금융사의 중대 보안사고 발생시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모의해킹을 통해 개별 금융사의 방어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권 침해사고 대비 태세 점검회의’를 열고 SGI서울보증 랜섬웨어 사태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당국은 금융사가 적극적으로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보안 체계 미흡으로 중대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징벌적 과징금을 부과하는 안을 추진한다. 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주도적으로 보안 강화를 할 수 있도록 CISO의 권한을 강화하고 금융권 침해 위협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전파하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보안사고 발생시 사고시점과 내용, 유의 사항 등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소비자가 금융회사별 보안 수준을 비교하고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게 공시를 강화한다. 전산 사고로 업무가 중단됐을 때는 신속한 우회 서비스와 피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매뉴얼을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당국은 전자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공공기관과 금융사, 전자금융업자를 대상으로 랜섬웨어를 포함한 침해사고 대비 태세를 자체 점검할 예정이다. 이달 중 각사에 점검표를 배포해 다음 달까지 점검 및 보완하도록 지시했다. 금융감독원은 각 기관의 자체점검 결과를 참고해 9월부터 금융사를 직접 점검할 방침이다. 추가로 금감원과 금융보안원은 9월부터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모의해킹을 진행해 보완할 점을 확인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향후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자체 점검을 하고 해당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점검 및 검사를 실시해 유사한 사고가 금융권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SGI서울보증 사례에서 보듯 금융회사의 경우 작은 보안 실수만으로도 걷잡을 수 없이 큰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금융 신뢰성과도 연관돼 있는 만큼 금융안전에 있어서는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빈틈없이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
EU, 망 사용료 철회…한미 협상서도 '압박 카드' 될 듯
국제정치·사회 2025.07.30 15:02:17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네트워크 사용료(망 사용료) 정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망 이용 계약 제도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미국은 우리와의 무역협상에서 관련 정책을 철회하라고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EU와의 무역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백악관은 “EU는 네트워크 사용료를 채택하거나 유지하지 않기로 확인했다”고 명시했다. 백악관은 ‘디지털 무역장벽’ 카테고리에서 “미국과 EU는 부당한 디지털 무역장벽을 해소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적었다. EU는 한국과 함께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이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역 중 하나였다. 하지만 30%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무기로 디지털 무역장벽을 해소하라는 미국 측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EU가 향후 이 문제를 거론하지 않기로 못 박은 만큼 미국은 한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도 이 문제를 EU에 준하는 수준으로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공개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해외 콘텐츠 공급자에 대한 망 사용료 부과 법안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 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용 제한 정책 등을 디지털 교역 장벽으로 지적한 바 있다. 망 사용료 문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빅테크들이 콘텐츠 사업의 주류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SK와 KT 등 국내 통신사들이 도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문제다. 국내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은 데이터 전송을 위해 망을 사용하면 그에 대한 대가를 통신사들에 지불하는데, 빅테크의 경우 트래픽 급증으로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데도 공평한 비용 부담을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현재 구글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큰 트래픽을 유발하고 있지만 망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 반면 빅테크들은 이용자들이 통신사에 이미 인터넷 접속료를 지불하는 상황에서 추가 망 사용료를 내는 것은 이중과금이라며 ‘망 중립성’ 원칙에 따라 트래픽 양을 이유로 서비스에 차등을 두거나 추가 요금을 부가해선 안 된다고 맞서 왔다. 이 대통령은 망 이용 계약 제도화를 대선 공약으로 제시했고 이번 22대 국회에서도 총 3건의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 -
“글로벌 핵심 브랜드로 키운다”…동원F&B, 덴마크 테이크 얼라이브 수출 확대
산업산업일반 2025.07.30 14:54:08동원F&B가 유산균 음료 ‘덴마크 테이크 얼라이브’를 일본과 대만에 이어 중국에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2015년 출시된 덴마크 테이크 얼라이브는 지난해 5월 일본 코스트코에 입점한 이후 1300만 개 이상 판매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4월부터는 대만 코스트코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다음 달에는 중국 코스트코에 입점할 예정이다. 아시아 코스트코 전체 매장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미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스위티자몽, 망고 등 이색적인 과일 맛과 유산균, 비타민 등 기능성 성분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대만에서는 시음 행사 이후 추가 발주 요청이 이뤄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동원F&B는 한국의 매운 맛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K음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을 인기 요인을 꼽았다. 컵타입 외 멸균팩, 페트 등 다양한 형태와 용량으로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주효했다. 올해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페트형 제품 2종을 제로 칼로리로 리뉴얼했다. 동원F&B는 향후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 제품을 1000억 원 규모의 핵심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덴마크 테이크 얼라이브와 쿨피스, 보성녹차 등 동원의 음료 제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40년 이상 쌓아온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맛과 기능성 성분을 담은 다양한 음료들을 선보여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메리카노 스페셜리스트” 카누 바리스타, 캡슐커피 시장 성장 견인
산업생활 2025.07.30 14:50:10홈카페 열풍과 함께 캡슐커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동서식품의 프리미엄 캡슐커피 브랜드 ‘카누 바리스타’가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카누 바리스타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카누 바리스타는 ‘아메리카노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풍부한 맛과 높은 편의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이번 광고 캠페인에서는 배우 공유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카누 바리스타 캡슐이 아메리카노에 최적화된 고용량 원두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동서식품은 2023년 2월 ‘카누 바리스타’를 선보이며 캡슐커피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약 4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캡슐커피 시장에서 카누 바리스타는 9.5g의 원두를 담은 고용량 캡슐로 카페 수준의 아메리카노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은 카누 바리스타 누적 판매액이 올 연말까지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누 바리스타는 총 13종의 전용 캡슐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트, 미디엄, 다크 로스트는 물론 디카페인, 싱글 오리진 등 다양한 구성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2023년 11월에는 지역 한정 원두를 로스팅한 싱글 오리진 캡슐 3종(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콜롬비아 톨리마,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을 출시했다. 원두 고유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작년 10월에는 신제품 ‘카누 이터널 마운틴’과 ‘카누 세레니티 문 디카페인’을 출시했다. ‘이터널 마운틴’은 다크 로스팅 블렌딩으로 진한 초콜릿 풍미를, ‘세레니티 문 디카페인’은 청사과의 산뜻한 산미와 부드러움을 구현했다. 커피머신 기술력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카누 바리스타 머신에는 ‘트라이앵글 탬핑’ 특허 기술이 적용돼 균일한 추출이 가능하며, 18~22% 수율의 ‘골든 에센스’ 추출로 최적의 밸런스를 구현한다. 에스프레소와 물을 분리 추출하는 ‘듀얼 노즐 바이패스’ 시스템은 깔끔한 맛을 완성시킨다. 기기 조작도 간편하다. 원터치로 커피 종류와 물 양을 선택할 수 있으며, 아이스 전용 버튼으로 간편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추출할 수 있다. 머신 디자인은 사용자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카누 바리스타 어반’, ‘브리즈’, ‘페블’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 중 ‘어반’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커피머신 카테고리 본상을 수상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 바리스타는 동서식품의 오랜 커피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최적화된 아메리카노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올 여름에도 시원한 카누 바리스타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50대 그룹 중 36곳, 1조원 넘는 지분 변동…정용진 회장, 주식 매수 '최다'
산업기업 2025.07.30 14:49:34최근 1년 사이 국내 주요 재벌 그룹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 변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약 1조 원에 달하는 보유 지분이 자녀 등에게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총수가 있는 상위 50개 그룹을 대상으로 오너 일가의 보유 주식 변동 내역을 분석한 결과,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9783억 원 규모의 상속·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50대 그룹 중 36곳에서 지분 변동이 발생했다. 최근 1년간 개인적으로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인물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어머니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하던 ㈜이마트 지분 전량(2251억원 규모)을 사재를 투입해 매수하며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 외에도 넥슨 총수인 유정현 NXC 의장의 두 딸, 김정민·김정윤 자매는 각각 1650억원을 들여 유한책임회사 '와이즈키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승계 준비에 나섰다. 효성그룹에서는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서로의 보유 지분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거래하며 소유구조를 정비하는 등, 매수를 통한 지분 확보 움직임이 활발했다. 이번 지분 이전의 가장 큰 규모는 한화그룹에서 발생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4월 ㈜한화 보통주 848만8970주(4087억원 규모)를 세 아들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세 형제의 ㈜한화 지배력은 18.8%에서 42.8%로 24.0%포인트 상승하며 경영권 승계의 기반을 다졌다. 신세계그룹의 이명희 총괄회장 역시 지난 5월 본인이 보유한 ㈜신세계 지분 전량(1751억원 규모)을 딸 정유경 신세계 회장에게 증여하며 경영권 승계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로써 정 회장의 ㈜신세계 지분율은 29.2%로 높아졌다. 효성그룹은 고(故) 조석래 명예회장의 잔여 재산 상속이 마무리되면서 가족 간 지분 정리가 이뤄졌다. 부인 송광자 여사는 공덕개발㈜ 주식 490억원어치를 상속받았으며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도 계열사 주식을 다수 상속받아 복잡했던 지분 관계가 정리되는 양상을 보였다. LG그룹 계열인 LX그룹의 구본준 회장은 지난 3월 ㈜LG 주식 157만3000주(1057억 원 규모)를 장남 구형모 LX MDI 사장에게 증여했다. 구 회장은 ㈜LG 주가 하락을 고려해 두 차례 증여를 취소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형제간 교차 증여도 눈에 띄었다. KCC의 정몽진 회장은 동생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의 아내와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고 정몽익 회장은 정몽진 회장의 자녀에게 주식을 증여하며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했다. -
노원구, 안타까운 희생 막는다…‘생명존중 안심마을’ 조성 나서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4:49:29노원구가 최근 자살률 급증에 대응해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새로운 접근법으로 자살예방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노원구 자살률도 24.1명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구는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살예방추진단(TF)을 구성하고 3대 전략 36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새롭게 도입하는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이 주목된다. 생명존중 안심마을은 동 단위 지역사회 중심의 자살예방사업으로, 지역 내 다양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살위험군을 발굴하고 위험 수단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3개 동을 시작으로 내년 6개 동, 2027년 10개 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는 또한 50대 이상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독거가구의 자살률이 비독거가구의 3.5배에 달하고, 특히 남성 50대 이상에서 자살이 급증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혼자 사는 중장년층이 요리, 식사, 야외활동을 함께 하며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 70대 이상 독거 어르신을 위해서는 자살위험군 조기 발견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로당 244곳에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한다. 구는 이번 종합대책을 통해 연간 자살자 수를 100명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자살도 사회적 죽음, 자살예방도 사회적 책무라는 일념으로 자살을 막는 지역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테슬라 동맹에…계열사도 '불기둥'[줍줍 리포트]
증권국내증시 2025.07.30 14:48:42삼성전자(005930)와 테슬라 간의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 계열사의 주가도 훨훨 날고 있다. 사업 협력이 잇따라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기준 삼성SDI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32% 오른 20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테슬라 22조 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삼성SDI의 주가 상승은 그간 중단됐던 자사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에 의한 결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12.81% 올라 15만 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이전 반도체 AI4, AI5용 반도체 기판인 FC BGA(Flip Chip BGA)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와 테슬라의 AI6 반도체 계약으로 인해 삼성전기의 FC BGA 사업도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덕산하이메탈(077360)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덕산하이메탈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6.55% 올라 4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29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화상통화를 하며 진정한 파트너십이 어떤 것일지 논의했다"며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훌륭한 성과를 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도 이날 장중에 7만 3000원대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
경기북부 첫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 주택 지원…의정부시-LH 협업 빛났다
사회전국 2025.07.30 14:48:18경기 의정부시는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와 협약을 체결하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산동 이재민 4세대에게 무상 임대주택을 지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경기 북부 지역 최초의 수해 이재민 주거지원 사례로, 신속한 공공-지자체 협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일 고산동 단독주택 붕괴 사고 발생 직후 현장 통제와 긴급 대피를 지원하는 한편 전문가 안전진단 결과 거주 불가 판정을 받아 24일 대피 조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피해 가구의 이주가 지연되자 시는 LH와 협력해 28일 주거지원 협약을 체결, 의정부 관내 LH 관리 임대주택 4호를 무상 제공했다. 제공된 주택은 6개월간 보증금 및 월세 없이 거주할 수 있으며, 필요 시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재난에 대비해 공공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선제적 대응의 결과로, 관련 부서의 유기적 협력이 신속한 대책 마련으로 이어졌다”면서 “공직자들이 안전을 책무로 인식한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지원 정책을 확대하고, 지역 내 안전망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
[단독] 尹, 'VIP 격노 회의' 중 이종섭과 통화…“이렇게 처벌 안 된다, 재차 강조”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4:46:11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른바 ‘VIP 격노’ 회의 중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렇게 처벌하면 안 된다고 꾸준히 강조했다’는 취지의 대화 내용으로, VIP 격노설을 뒷받침하는 증언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5일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국방대학교 총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비서관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사망 사건 직후 VIP 격노설이 제기됐던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이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 윤 전 대통령과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 전 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특검은 임 전 비서관을 상대로 조사하면서 VIP 격노설을 뒷받침할 주요 증언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 중간에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해 ‘이렇게 하면 누가 사단장을 맡으려고 하겠는가, 그동안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왜 업무를 이렇게 처리했느냐’는 취지로 말했다는 게 증언의 핵심 내용이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한 뒤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전날 순직해병특검에서 조사를 받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8월 국회에 출석한 조 전 원장이 당시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보고 자체가 없었고,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는데, 2년 만에 입장을 바꾼 셈이다. 조 전 원장을 비롯해 김태효 전 안보실 차장, 이충면·왕윤종 전 비서관 등 현재까지 특검 조사를 받은 4명은 모두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인정했다. -
면접 앞둔 청년들 ‘희소식’… 마포구 정장 무료 대여사업 확대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4:42:41마포구는 오는 12월까지 ‘청년 면접정장 대여사업’을 통해 정장 구입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구는 맞춤 정장 전문업체인 제이진옴므 공덕점과 업무협약을 맺고 면접에 필요한 의류 일체를 제공에 나선다. 올해는 사업 지원 대상이 대폭 확대됐다. 기존 마포구 거주 구직 청년뿐 아니라 관내 고등학교와 대학교 재학생, 휴학생, 졸업예정자까지 포함했다. 대여 품목에는 자켓, 바지(또는 치마), 셔츠, 구두, 타이 등 면접에 필요한 기본 복장이 모두 들어간다. 연간 최대 3회, 1회당 2박 3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청년은 면접일 최소 7일 전까지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행정정보공동이용 사전동의서를 내면 주민등록 관련 서류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돼 신청 절차가 간소화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작년보다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야간 주소 찾기 쉬워진다… 성동구 축광형 번호판 도입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4:40:59성동구가 택배 오배송과 야간 주소 찾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후 건물번호판 1400개를 축광형으로 교체한다고 30일 밝혔다. 성동구는 2월부터 6월까지 관내 건물번호판 전수 조사를 완료했다. 내구연한 10년이 경과한 노후 번호판을 10월까지 순차 교체할 예정이다. 기존 번호판은 햇빛 노출과 외부 환경으로 탈색·훼손되면서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려워 우편물과 택배 오배송이 빈발했다. 올해 개정된 ‘주소정보시설규칙’에 따른 표준화된 디자인 적용으로 시인성도 대폭 강화된다. 새 번호판에는 QR코드가 삽입돼 화재나 범죄 등 긴급상황 시 119나 112 신고가 가능하다. 생활안전지도와 국민재난안전포털도 연계돼 안전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축광형 건물번호판 교체를 통해 주민들이 어두운 밤에도 주소 식별이 쉬워져 안전사고를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도로명주소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와 안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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