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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회장, 신년사서 “한의사 참여·역할 강화…세계화 매진”
사회사회일반 2025.12.31 16:08:55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 회장은 31일 "2026년은 대한민국 의료가 다시 출발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며 "일차의료에서 한의약이 보다 광범위하게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성찬 회장은 이날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의료는 나뉘어 경쟁하는 영역이 아니라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협력해야 할 공공의 기반"이라며 "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특정 직역에 집중된 의료 독점 구조가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한의협은 2026년을 맞아 의료취약지와 지역 일차의료에서 '국민건강 지킴이'로서 한의사의 참여와 역할을 강화하는 데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의약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신뢰가 높아진 것을 활용해 한의약의 학문적·임상적 성과와 한의약 관련 산업 육성, 발전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윤 회장은 "현재 1000조 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전통의약시장에서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에 발목이 잡혀 수출은커녕 한의약 산업 자체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벗어나 진정한 한의약의 세계화를 통해 국익 창출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가 다시 국민을 향해 바로 서는 길 위에서 한의약은 묵묵히, 그리고 책임 있게 그 역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한의협은 2040년에 부족한 의사 수가 최대 1만1000여명 수준일 것이란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의 추계 결과와 관련,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최소화하자는 입장을 냈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대신, 한의사를 활용해 의료공백을 메우면 된다는 주장이다. -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등 시세 60~80%에 공급…행복주택 2368가구 입주자 모집[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31 16:07:31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2368가구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행복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세의 60∼80% 금액으로 공급하는 공공 임대 주택이다. 대학생·청년은 10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14년, 고령자·주거급여 수급자는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SH는 31일 2025년 3차 행복주택 입주자 모집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입주자 모집을 접수하는 주택은 신규 공급 68가구와 기존 입주자 퇴거 및 계약 취소 등으로 발생한 잔여 공가 786가구, 예비 입주자 1514가구로 구성된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등 서울 각지의 단지에서 공급된다. 주택형별 평균 보증금과 임대료는 전용 29㎡ 이하가 보증금 6200만 원·임대료 24만 원, 전용 39㎡ 이하 보증금 1억 1400만 원·임대료 43만 원, 전용 49㎡ 이하 보증금 1억 3600만 원·임대료 52만 원, 전용 59㎡ 이하 보증금 1억 6300만 원·임대료 62만 원이다. 신청 자격은 입주자 모집 공고일 기준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원 수별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의 100% 이하, 세대 총자산은 3억 3700만 원 이하, 세대 보유 자동차 가액은 4563만 원 이하다. 청약 신청은 내년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SH 인터넷 청약 시스템에서 접수한다. 청약 접수는 주말인 1월 17~18일에 중단됐다 19일 0시부터 재개된다. 인터넷 청약이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은 1월 19~20일 공사 방문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서류 심사 대상자는 내년 1월 30일, 당첨자는 5월 29일 발표 예정이다. 입주는 내년 7월부터다. -
[단독]김성주 “해양 인프라 지원”…박춘원 “VC 투자 확대”
경제·금융보험 2025.12.31 16:00:52새해 첫날인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부산은행과 전북은행장 내정자가 각각 해양 물류 인프라 지원과 벤처캐피털(VC) 투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발맞춰 지방금융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김성주 부산은행장 내정자는 3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양수산부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 부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부산은행의 역할도 중요해졌다”며 “선박금융을 포함한 해양 물류 인프라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지역경제가 어렵다 보니 지방은행들도 생산적 금융 부문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본인이 대표로 있던 BNK캐피탈과의 협업을 통해 관련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중앙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해외 사업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 BNK금융은 캐피탈을 중심으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 6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이 중 카자흐스탄 법인은 올 6월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았다. 해외 소액 금융시장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가 현지 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다. 그는 “카자흐스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 법인도 저축은행을 거쳐 은행으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선봉에 나선 캐피탈의 현지화 전략을 은행이 넘겨받아 해외 사업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또한 “별 탈 없이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 것은 BNK금융이 모범 규준을 충실히 잘 따랐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춘원 전북은행장 내정자도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은행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VC 투자 확대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은행이 리테일(소매금융)에 치우쳐 있다 보니 수익성 떨어지는 상품을 계속 들고 가는 부분이 적지 않았다”며 “자동차담보대출을 업계 1위로 키워낸 경험을 토대로 기존 상품 구조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JB우리캐피탈 대표 당시 중고차 금융 등 수익성 중심의 자산 전략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을 줄이는 대신 기업대출과 인수 금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전북은행의 순이익을 제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인수 금융이나 유가증권 자산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캐피탈과도 협업해 유망한 VC에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다. 김건희 여사의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IMS모빌리티 투자와의 연관 의혹에 대해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딜(거래)로 JB금융 사외이사진에도 충분히 설명된 내용”이라며 “이사회가 자신 없었으면 선임 절차를 진행했겠냐”고 일축했다. -
유통업계 새해 기획전 시동…쏟아지는 붉은·말
산업생활 2025.12.31 16:00:23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유통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말(馬)과 붉은 색을 주제로 한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붉은 말 이미지를 활용한 상품부터 붉은 색깔을 띤 식품 할인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앞세워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새해 첫 소비’를 선점해 연초 매출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에서는 2026년 신년 마케팅 기획의 핵심 키워드로 ‘말’과 ‘붉은색’을 꼽았다. 단순한 시즌 한정 상품 출시를 넘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인증 문화와 굿즈 수집 요소를 더해 구매 욕구를 자극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편의점 GS25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 일러스트 디자인이 담긴 ’춘식이 콜라보 간편식 7종’을 출시한다. 말의 탈을 쓴 춘식이 지적재산권(IP) 랜덤씰 40종 중 1종을 해당 간편식에 동봉해 수집 요소를 강화했다. 1월 3주차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춘식이 간편식’를 구매 인증을 할 경우 바디필로우 등 춘식이 굿즈 6종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GS25는 △디아블로 붉은 말의 해 원통 패키지 와인 △조니워커 블루 말띠 에디션 △골든블랑 샴페인 붉은말 에디션 △1865 적토마에디션 등 붉은 말을 테마로 한 한정판 주류도 구성했다. 조현정 GS리테일 트렌드상품차별화팀 매니저는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고객들이 새해 분위기를 즐기면서도 장바구니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준비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CU는 말의 대표 먹이로 알려진 당근을 콘셉트로 활용한 ‘붉은 말 당근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해 신년 소비자 수요를 공략한다. 당근을 주재료로 삼은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샌드위치 등 4종으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인 ‘붉은말 킬바사 정식’은 당근을 넣은 당근 계란밥 위에 말 발굽 모양의 킬바사 소시지를 올렸다. CU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상징성과 재미를 함께 담은 간편식을 통해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전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들도 붉은 말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병오년을 기념한 말띠 에디션 와인 3종을 단독 출시하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몬테스 알파 까버네 소비뇽 홀스 에디션’과 ‘알마 디 그란 리제르바 병오년 에디션’, ‘몽그라스 데이원 그란 리제르바 홀스 까버네 소비뇽’ 등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아울러 이마트는 붉은 말 테마 이색 설 선물과 클래식 완구를 재현한 ‘레트로 조랑말’ 등 이색 상품도 선보였다. 이 밖에 편의점 이마트24는 ‘말’의 언어유희를 활용해 말차 관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붉은색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도 활발하다. 롯데마트는 1월 7일까지 붉은색을 띤 식품을 중심으로 신년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딸기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000원 할인해 판매한다. 이밖에 붉은색을 대표하는 식품인 체리와 랍스터도 각각 특가 판매한다. 연세유업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딸기생크림빵 △딸기크림 롤케익 △딸기크림 맘모스 △딸기크림 컵케이크 등 딸기 디저트 4종을 출시했다. 특히 패키지에 붉은 말의 해를 표현한 일러스트를 담아 역동적이고 활기찬 이미지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붉은 말의 해가 상징하는 에너지와 긍정적인 기운을 딸기 디저트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붉은 과일로 만든 디저트에 초점을 맞췄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디저트살롱은 제철 딸기를 활용한 딸기 찹살떡과 딸기 빙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제철 딸기의 풍미를 담아낸 상품”이라며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를 기념한 선물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中 기업들, H200칩 200만개 주문"… TSMC는 2나노 양산 개시
국제정치·사회 2025.12.31 16:00:07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0을 200만 개 이상 대량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200은 엔비디아의 현재 주력 신제품인 블랙웰 시리즈의 이전 세대 제품이다. 현재 엔비디아는 H200 재고를 70만 개 가량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이에 따라 대만 TSMC에 추가 생산을 의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H200 칩의 가격을 개당 약 2만 7000달러(약 3900만 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0은 TSMC의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으로 오는 2분기부터 생산될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TSMC에 130만 개가 넘는 칩 생산을 추가 의뢰한 가운데 TSMC는 최첨단 2나노 공정 캐파 확장에 나섰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 압도적 1위 굳히기에 나선 셈이다.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2나노 반도체 대량생산은 기존 계획대로 4분기 중 시작됐다”며 “트랜지스터 밀도와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현재 반도체 산업 내 가장 앞선 기술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TSMC는 10월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조만간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나노 파운드리 기술은 기존 3나노 공정과 비교해 이론상 전력효율은 최대 30%, 성능은 15%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고성능 칩에 적용돼 향후 반도체 업계를 주도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파운드리 후발 주자들은 2나노를 생존이 걸린 승부처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다. 인텔은 10월 세계 최초로 2나노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히며 TSMC에 도전장을 던졌고 삼성전자도 AMD의 2나노 칩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TSMC 역시 후발 주자들의 추격에 맞서 압도적인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4월부터 2나노 주문을 받기 시작해 이미 1년 치 물량이 조기 마감된 상태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내 2나노 생산 공장을 기존 7곳에서 10곳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2나노에 대한 뜨거운 수요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고객사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생산능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N2P와 N2X 등 반도체 사양을 더 높이는 2나노 파생 공정도 2027년까지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TSMC는 올해 AI 붐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9.1% 증가한 4523억 대만달러(약 20조 9500억 원)로 회사가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 상단을 소폭 웃돌았다. TSMC의 호실적에 힘입어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4.55%에서 7.31%로 상향 조정됐다. AFP통신은 “엔비디아와 애플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서버 증설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상황에서 TSMC는 AI 투자 열풍의 최대 수혜자 자리를 한동안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가속기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주문이 몰리면서 D램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체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위해 범용 D램 생산을 줄이면서 최선단 메모리 중심으로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14.81% 오른 9.3달러를 나타냈다.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9달러를 넘어선 건 조사가 시작된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D램익스체인지의 모회사 트렌드포스는 "12월 8GB DDR4 모듈의 평균 계약가격은 전월 대비 18∼23%, 16GB DDR4 모듈은 전월 대비 8∼13%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
구윤철 “韓, 아시아태평양 AI 신문명 중심지 도약"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31 16:00:00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빠른 말처럼 지나치는 기회를 제때 잡아타고 모두를 위한 새 길을 개척해 가자"며 승기창도(乘機創道)를 신년 화두로 제시했다. 특히 새해 2026년을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삼고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의 AI 신문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강조해 주목을 끌었다. 구윤철 부총리는 기재부가 분리되는 마지막 날인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6년에 글로벌 기술패권 전쟁과 자국 우선주의 통상외교가 지속되면서 우리를 둘러싼 여건이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승기창도를 강조했다. 그는 "붉은 말의 해에 적토마를 떠올리며 승기창도(乘機創道)를 새해 화두로 품고 가겠다"며 “변화를 두려워하며 머뭇거리고 망설이는 순간 놓쳐버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거센 바람과 파도는 큰 위협이지만 굴하지 않고 올라타기만 하면 더 멀리까지 항해할 수 있는 이치와 같다”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2026년은 경제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의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해라는 점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2026년에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새롭게 출발한다”며 “저도 경제부총리로서 부여받은 책무를 되새기며 다시 출발선에 선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 성과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능동적으로 적극적인 재정과 다양한 정책을 펼쳐 민생안정을 도모하고 경제 대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체적인 지표로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4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식시장도 사상 최초로 4000선을 돌파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AI 초격차 전략도 구체화했다.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들이 적기에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 일상에 구현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피지컬 AI 등 AI 대전환에 있어서 세계 일등 국가, 아시아태평양 AI 신문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며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과감한 재정 혁신을 예고했다. 민생 경제 회복과 사회 양극화 해소에 대한 정책 의지도 재확인했다. 구 부총리는 "안정적으로 물가를 관리하면서 소비심리 개선과 투자활성화 등 민생회복 및 국가·지역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겠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지원과 같은 양극화 극복을 위한 정책과제들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화론의 적자생존을 언급하며 “적응자 생존, 즉 변화에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적응할 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의협회장, 신년사서 "역행 정책에 '제2의 의료사태' 우려"
사회사회일반 2025.12.31 15:59:18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31일 "의료 정상화를 향해 가야 할 길이 먼 와중에 오히려 역행하는 잘못된 정책·제도가 '제2의 의료사태'를 우려하게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2026년 신년사'에서 "정부와 국회에서 추진하는 여러 정책으로 인해 의료계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 불합리한 관리급여 지정, 수급 불안정 의약품 문제,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시도, 성급한 의대 신설 논의 등 의료계의 근간을 위협하는 정책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일차의료의 생존을 위협하고 의사에게 부여된 처방권과 진료권을 침해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최근 추진 중인 정책들을 일컬어 "의료법이 규정하는 면허 범위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심각한 개악"이라고도 꼬집었다. 김 회장은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겠다며 정부와 국회가 일방적으로 내놓은 방안들은 현실과 괴리가 크다"며 "고질적인 저수가, 과도한 업무강도, 반복되는 사법 리스크,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은 채로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는 잘못된 정책이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라며 "보건의료체계를 무너뜨리는 악법, 악제도와 싸우는 의사들의 충정을 국민 여러분께서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전대미문의 의정사태 긴 터널을 지나 전공의와 의대생이 현장에 복귀하며 회복의 서막을 열었고, 붕괴된 의료체계를 온전히 재건하기까지 5∼10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난 의료농단의 뼈아픈 교훈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의료를 정치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한 올바른 정책을 의협과 함께 설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는 전날 2040년에 부족한 의사수가 최대 약 1만1000명 수준일 것이라는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던 의대 입학정원 증원이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은 추계위의 추계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2027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 규모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
12월 FOMC ‘매파적 금리인하’…굳어지는 1월 동결론
국제경제·마켓 2025.12.31 15:58:3712월 기준금리 인하(0.25%포인트)를 결정한 연방공개시장(FOMC) 회의 당시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목소리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 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12월 FOMC 회의 의사록은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했지만, 일부는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금리 인하에 반대한 위원들도 있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려는 연준의 노력이 정체됐다는 우려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하면 12월 금리 인하가 ‘아슬아슬한 결정’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짚었다. 연준 위원들은 고용 부진 또는 고착한 높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최대 위협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열을 보이고 있음을 의사록에서 드러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1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월 금리 동결 확률은 이날 82.8%로 0.25%포인트 인하(17.2%)를 크게 앞섰다. -
SKC, 양극재 사업 계획 '철회'…“캐즘 장기화”
산업기업 2025.12.31 15:57:46SKC(011790)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 진출을 4년 만에 철회했다. SKC는 31일 장래 사업·경영 계획 정정공시를 통해 양극재 사업 진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앞서 SKC는 2021년 9월 차세대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핵심 기술 확보 및 축적된 제조 역량을 활용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소재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하자 2차전지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조정이 이어지면서 SKC는 결국 양극재 사업 진출을 포기했다. 이에 당초 2021~2025년 5조 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던 SKC는 실제 투자액이 4조 4000억 원에 그쳤다고 이날 전했다. 회사 측은 양극재 시장 진출을 밝혔지만 실제 파트너십 체결 또는 지분 취득 등 구체적 투자가 없어 투자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C는 음극재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SKC는 사모펀드 운용사 등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2021년 영국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 기업인 넥시온에 388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06년 설립된 넥시온은 실리콘 음극재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기술 스타트업이다. SKC는 2차전지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사업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2025년 기준 SKC의 동박 사업 회사인 SK넥실리스는 한국과 말레이시아·폴란드에 연 12만 5000톤의 동박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정읍 공장의 설비 일부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
시중은행 금리 인상에도…정기예금 25조 급감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12.31 15:55:04시중은행들이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렸지만 12월 들어서만 예금 잔액이 25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2월 29일 기준 946조 7698억 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25조 2199억 원 감소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10월(14조 8674억 원) 전월 대비 증가로 전환한 뒤 11월(6조 4208억 원)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2월 들어 두 달간 증가분을 훌쩍 넘는 돈이 은행에서 빠져나갔다. 이는 기업들이 재무제표 관리를 위해 만기가 돌아온 정기예금을 찾아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통상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정기예금에 다시 가입한다. 하지만 연말 회계 결산을 앞둔 상황이라 정기예금 등 여유 자금을 회수해 부채비율 등 장부상 지표를 안정화하는 일이 늘고 있다.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이 출시되면서 예금을 증권사 계좌로 옮겨 담는 일도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이 12월 23일 모집을 마감한 IMA에는 8638억 원의 개인 투자 자금이 모였다. 은행들이 연말을 앞두고 정기예금 금리를 끌어 올려왔지만 자금 이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금융권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예금금리는 연 2.81%로 0.24%포인트 올랐다. 이 금리는 올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관공서들도 연말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만기가 돌아온 예금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이면 일단 자금을 빼뒀다가 이듬해 다시 예금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李대통령 방중 동행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12.31 15:51:55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1월 중국 순방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이 동행한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진 회장은 2026년 1월 4일부터 7일까지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200여 명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는데 주요 금융그룹 회장 중에서는 진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진 회장은 대한상의 금융산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KB·하나·우리·NH농협 등 다른 금융그룹에서는 은행장이 방중 일정에 동행한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과 이호성 하나은행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태영 농협은행장 등이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중국을 찾는 것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5대 은행장들은 일제히 방중 길에 올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금융 분야 협력 사업을 모색했다. 이번 방중 사절단으로 참석하는 금융사 CEO들 역시 현지에서 열리는 경제협력 행사에 참석해 양국 간 파트너십을 넓힐 예정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국빈방문인 만큼 현지 영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사 CEO들은 중국 현지 사업 여건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의 중국 현지 점포 수는 16개로 베트남과 인도·미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점포를 두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내 사업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면서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현안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자산 보니…개별 주식 대신 ETF 샀다 [마켓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12.31 15:48:56올해 국내 개인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산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 자산의 순매수액도 높게 나타난 가운데 주식은 매도 물량이 매수 물량보다 많았다.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신한자산운용이 발간한 ‘2026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개인투자자는 ETF를 30조 60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채권 순매수액은 29조 5000억 원으로 집계됐고, 주식은 개인이 11조 600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자산운용은 개인투자자들이 간접투자를 늘리고 ETF를 중심으로 자산을 배분해 투자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 공모펀드 순자산은 주가 상승과 자금유입의 시너지 효과로 334조 원 규모로 늘어났고 사모펀드(PEF) 순자산은 754조원으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ETF의 순자산은 올해 113조 원이 증가한 286조 원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시현했다”며 “개인이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가장 중요한 투자 수단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국내외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간 결과 펀드 성과는 주식 등 위험자산을 더 많이 담은 상품에서 높게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70%를 웃돌았고 원자재 펀드 수익률도 44.8%에 달했다. 해외주식형 펀드(17.2%)도 두 자릿수 수익률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주식은 국채, 금, 우량 회사채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큰 자산이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SDGs전략팀장은 “2025년 펀드시장은 채권형과 연금 자금을 중심으로 일반공모펀드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졌다”며 “ETF는 해외주식형과 국내주식형을 중심으로 큰 폭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의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펀드 산업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
2040년 의사 1.1만명 부족하다는데…의협 “추계결과 유감, 자체 검증할 것”
사회사회일반 2025.12.31 15:48:36의사단체가 31일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의 '미래 부족한 의사 수' 추계 결과에 대해 "의사 노동량, 생산성 등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논의 없이 시간에 쫓겨 검토가 충분치 않은 결과가 발표됐다"며 유감을 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 가지 방법으로만 검증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검증한 점은 합리적"이라면서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검증 방법은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중요 요소들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서두르는 것은 미래 의료체계를 결정할 중요 정책 결정 과정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의료 이용량이 현재와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는 가정 역시 인구 경제학적으로나 현행 건강보험 체계에서 불가능하다고 문제 삼았다. 의협은 추계 결과를 도출한 근거와 자료 등을 확인한 뒤 자체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추계위는 전날(30일) 2040년에 부족한 의사수가 최대 약 1만1000명 수준일 것이라는 추계 결과를 내놨다. 추계위는 의사인력 추계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년 초 진행될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2차 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다. 보정심은 의사인력 수급 추계 결과를 토대로 의대 정원 정책의 방향과 타당성을 심의하는 법정 최고 협의기구로, 추계위의 보고서를 참고해 다음달부터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을 얼마나 늘릴지 집중저으로 논의하게 된다. 의협은 "변수를 조금만 달리해도 예상값이 2배 차이가 날 만큼 의사 수급 예측은 어렵다"며 "이번 추계 결과를 바로 최종 결론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심도있는 논의를 위한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정심은 이번 추계 결과를 놓고 단순히 추인 여부만 논의해서는 안 된다"며 "대한의사협회가 지적한 문제점들을 인식하면서 검증 과정을 거친 다양한 결과들을 놓고 실질적 논의를 통해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추계 결과는 '의사가 부족하다'는 정치적 논쟁점을 검증하는 데 급급해 의과대학 교육 여건과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도출됐다"며 "의사 수급 정책은 '몇 명을 만들겠다'는 목적으로만 결정되어선 안 되며, 의대 교수들과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추계위 최종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납득할 만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단식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낸 신년사에서는 의대 신설 논의를 비롯해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 불합리한 관리급여 지정, 수급 불안정 의약품 문제, 한의사 엑스레이 사용 시도 등을 일컬어 "의료 정상화를 향해 가야 할 길이 먼 와중에 오히려 역행하는 잘못된 정책·제도가 '제2의 의료사태'를 우려하게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추계위 논의 과정에서 의사 부족 규모가 최대 3만 명대까지 언급됐음을 감안하면 크게 줄었지만,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던 의대 증원이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2의 의정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의료계 내부에서는 의협 집행부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총 15명의 추계위 위원 가운데 의협 등 의료계 추천 인사가 8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환자·시민 단체 등 추천위원 4명, 학회·연구기관 추천위원 3명으로 구성된다. 대한병원의사협회 사무국은 이날 성명에서 추계위의 추계 결과를 "황당하다"고 평가하면서 "의협이 추계위에 임상 의료 현실을 잘 알지 못하는 예방·보건 전공 교수들을 추천하는 등 무능과 안일함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협의 행태는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는 명분을 확보하는 데 협조한 것"이라며 "의협은 사죄하고 보정심에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직을 걸어서라도 노력해야 하고, 최종 의대정원 증원이 결정된다면 의협 집행부는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
경찰, '전재수 의혹' 관련 통일교 전 비서실장 자택 압수수색
사회사회일반 2025.12.31 15:47:57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31일 정원주 전 비서실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가평 소재의 정 전 비서실장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전 의원이 2018년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피의자로 소환한 경찰은 이달 23일 불가리코리아·까르띠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 금품 수수 시기와 시계 가격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전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관세가 흔든 달러 패권… 8년만에 최대폭 떨어졌다
국제경제·마켓 2025.12.31 15:46:392025년 주요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하락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주’로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지위가 크게 흔들린 탓이다. 금리 인하에 나선 미국과 달리 주요국들은 금리 동결 또는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해에도 약(弱)달러는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30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달러화를 6개 통화(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크로나·프랑) 가치와 비교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종가 기준 98.238로 2024년 12월 31일의 108.487 대비 9.45% 떨어졌다. 이는 2017년 달러인덱스가 한 해 동안 9.87% 하락한 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트럼프 1기 출범 첫해인 2017년 거둔 낙폭 기록을 2기 출범 1년 만에 따라잡은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약달러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상호관세 발표(4월) 직후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달러와 주가, 채권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는 ‘셀 아메리카’가 펼쳐졌고 지금까지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조지 사라벨로스 글로벌 외환 연구 책임자는 “1970년대 도입된 자유변동환율제 역사상 달러의 실적이 가장 부진했다”고 짚었다. 최근 세 번 연속 금리를 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른 통화 당국은 금리를 묶어두거나 올린 것도 달러의 비교가치를 떨어뜨린 원인 가운데 하나다. 시장에서는 유로화가 2026년 말께 유로당 1.20달러 고지를 넘고 영국 파운드화는 현재 파운드당 1.33달러에서 1.36달러로 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파’ 연준 의장을 임명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며 약달러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화 약세 유도를 통한 관세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라고 재촉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다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영향으로 새해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경우 금리 인하 ‘신중론’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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