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전공의들 '사과'로 복귀 명분 만들었는데…수업 거부 의대생은 '특혜 논란'에도 조용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2:40:56전공의들이 환자단체를 찾아 의정 갈등과 관련해 처음으로 국민에게 사과했지만 강의실을 떠났던 의대생들은 여전히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사무실에서 환자단체 대표들과 만나 “의정 갈등에 의료계도 책임이 있다”면서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의 생명을 정부 정책 반대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조건 없는 자발적 복귀로 신뢰를 회복하라”고 했다. 전공의 단체가 사과에 나선 것은 ‘사과 없이 특혜만 요구한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의 복귀 협상에서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과와 별개로 ‘수련 연속성 보장’ 등 복귀 3대 조건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의대생 단체는 교육부가 지난 25일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인 '의대생 복귀 및 교육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한 이후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과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정부 발표 당일인 25일에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로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만 했다. 교육부는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면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명의 2학기 복귀를 허용하고, 본과 3·4학년생이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추가로 치를 수 있도록 해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 일부 대학은 온라인 영상 강의로 1학기 수업을 대체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며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미 복귀한 의대생과 2학기에 학교로 돌아올 의대생 사이의 갈등도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교육부는 의대생 사과 여부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사과를 할 당사자인 의대생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하지만 사실상 특혜가 주어지는데도 의대생들의 입장이 없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
정의선 회장, 韓美 관세협상 지원 위해 워싱턴 간다…총수로는 두 번째
산업기업 2025.07.30 12:40:51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다음 달 1일을 시한으로 미국과 관세 협상을 두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워싱턴 D.C로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은 두 번째 재계 총수의 합류다. 30일 정부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김동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 등을 위해 지난 28일 워싱턴으로 떠났다. 전날은 재계 1위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미국으로 향했고 이날 정 회장도 합류한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현대차그룹의 명운을 걸 정도로 중요하다. 도요타와 폭스바겐 등 세계 1, 2위 완성차 업체들이 있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췄다. 1일까지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한국의 관세는 25%로 일본, EU보다 10%포인트 높아진다. 현대차·기아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에 글로벌 3위 완성차 그룹을 이끄는 정 회장은 현지 공장 증설 등 대규모 투자 계획 등으로 우리 정부의 협상을 지원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장도 우리측 협상 카드로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 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엔에스이엔엠, 中 '너자2' 국내 독점판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증권종목·투자전략 2025.07.30 12:38:24엔에스이엔엠(078860)은 중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광선미디어(ENLIGHT MEDIA)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너자2'의 국내 독점판매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선정으로 중국 블록버스터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국내에 소개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계약 체결 시 국내 배급은 물론 온·오프라인 유통과 각종 부가사업까지 전반적인 사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너자2'는 누적 박스오피스 159억1000만 위안(약 3조98억원)을 돌파하며 중국 내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동원한 관객수 또한 누적 3억2400만명을 넘어섰다. 광선미디어는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의 협업 확대, 해외 우수 파트너와의 공동 마케팅 및 유통 강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화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누적 120편 이상의 작품 배급, 누적 630억 위안(약 12조원)의 박스오피스 실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에스이엔엠은 이번 우선협상 선정이 국내 콘텐츠 산업과 극장·플랫폼·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에스이엔엠 관계자는 "광선미디어와 함께 중국 콘텐츠를 국내 시장에 선보여 차별화된 부가사업 모델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한·중 콘텐츠 합작, 해외 IP 도입 사업 등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미디어 시장의 콘텐츠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견학 병사 휴가 보상’ 현충시설 15곳으로 확대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30 12:35:44국가보훈부는 병사가 견학하면 휴가나 외출로 보상하는 현충시설을 다음 달부터 15곳으로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견학 보상 혜택을 받는 곳은 독립기념관과 전쟁기념관, 백범김구기념관 등 6곳이다. 앞으로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서해수호관, 해병대기념관 등 총 9곳이 추가된다. 특히 기존 6곳 중 독립기념관과 전쟁기념관을 제외한 4곳은 육군 병사만 대상이었지만 8월부터는 15곳 모두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전군 병사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보상은 독립기념관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전쟁기념관, 서해수호관의 경우 휴가를, 나머지 10곳은 외출의 혜택을 받는다. 복무기간 중 1회만 적용된다. -
방사청, 우주개발사업 표준절차 수립방안 연구 발주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30 12:32:44방위사업청이 내년 발사될 초소형 정찰위성을 포함해 민·관·군의 여러 조직이 참여하는 우주개발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관리 절차 일원화를 추진한다. 방사청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민군 다부처 우주개발사업관리 표준절차 수립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30일 밝혔다. 무게 100㎏ 안팎의 위성 30여기를 2030년까지 확보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는 초소형위성체계 개발사업은 민군 다부처 우주개발사업의 대표 사례로는 꼽힌다. 이 사업에는 방사청·우주항공청·해양경찰청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방과학연구소·한국항공우주연구원·전자통신연구원 등 다수 연구기관과 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업체들도 함께 참여한다.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위기 상황을 신속하게 감시하고 국가 우주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위성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내년 하반기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검증 위성이 우주에 발사될 예정이다. 초소형위성 전력화가 완료되면 '425 사업'으로 확보하는 무게 800∼1000㎏인 중대형 군사정찰위성 5개와 상호보완적 운용이 가능한 우리 군의 '킬 체인' 핵심 전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민군 다부처 사업은 민간의 국가연구개발혁신법과 국방 분야 방위사업법이 모두 적용돼 시험평가 등 사업관리 부담이 크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위성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지상체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했던 아리랑위성사업의 경우에도 시험평가를 양쪽 기관에서 중복으로 거쳐야 했다. 이에 초소형위성체계 외에 수리온 등 한국형 헬리콥터 사업, 소형무장헬기(LAH)와 소형민수헬기(LCH) 사업 등도 민군 다부처 사업으로 진행됐고, 앞으로도 저궤도통신위성체계, 레이더 우주감시체계 등이 다부처 사업으로 추진될 전망이어서 일원화된 표준절차 마련이 더 시급해졌다고 방사청은 강조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민군 다부처 우주개발사업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전력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표준화된 사업관리 절차가 필수”라며 “공공 목적을 달성하도록 관리하면서도 중복 관리는 되지 않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몸에 좋대서 매일 3시간씩 걸었는데"…'이렇게' 걸으면 아무 효과 없다는데
국제국제일반 2025.07.30 12:26:53걷기 운동 속도에 따라 효과가 극적으로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15분만 빠르게 걸어도 모든 사망 위험을 20% 가까이 낮출 수 있는 반면, 느리게 3시간을 걸을 경우엔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거의 없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웨이 정 교수 연구팀은 30일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린 논문을 통해, 미국 남동부 성인 약 8만명을 대상으로 16.7년간 걷기 속도와 사망률 간 상관관계를 추적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서 걷기 속도는 일상 활동, 반려견 산책 등은 '느리게 걷기'로, 계단 오르기, 빠른 보행, 운동 등은 '빠르게 걷기'로 분류했다. 걷기 시간은 0분, 30분 미만, 30~60분, 60분 이상으로 나누고, 빠른 걸음 그룹은 다시 15분 미만과 15~30분, 60분으로, 느린 걸음 그룹은 30분 미만, 30~60분, 60~180분, 180분 이상으로 세분화했다. 참가자들의 인종은 흑인 66%, 백인 30%, 기타 4%였고, 54% 이상이 연소득 1만5000 달러 미만의 저소득층이었다. 추적 기간 사망자는 2만6862명이었다. 분석 결과, 하루 단 15분이라도 빠르게 걸으면 전체 사망률이 19%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느리게 걷기는 3시간 이상인 경우 사망 위험이 4%, 3시간 미만은 1~2% 감소했으나,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 못 미치는 것이다. 빠르게 걷기는 미국 내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 질환 사망도 크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60분 이상 빠르게 걷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걷지 않는 사람보다 2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빠르게 걷기가 심장의 효율성과 수축 기능을 개선하고, 비만 및 이와 관련된 고혈압과 고지혈증 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를 줄여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낮추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빠르게 걷기는 나이나 체력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심혈관 등 건강을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인구의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전략으로 빠르게 걷기를 장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보훈부, 중앙행정기관 최초 ‘디지털 민원창구’ 시범 서비스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7.30 12:26:29국가보훈부는 중앙행정기관 중 처음으로 민원 접수의 모든 과정을 디지털로 처리하는 ‘디지털 민원창구’ 시범 서비스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 민원 창구는 인적정보가 통합보훈정보시스템과 연동돼 민원인이 신분증을 내면 시스템에 저장된 보훈대상자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확인된 정보는 전자서식에도 자동으로 반영돼 민원인의 신청서 작성 부담과 처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민원인이 태블릿 모니터에 작성하는 내용을 담당자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해 잘못된 입력 내용을 바로잡을 수 있다. 시범 서비스는 서울지방보훈청 13개 민원창구에서 국가보훈등록증 발급·재발급과 약제비용 지급 신청 등 11종의 민원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운영한다. 보훈부는 향후 전국 지방보훈청과 보훈지청으로 디지털 민원창구를 확대하고 적용 민원도 차례로 늘릴 계획이다. -
모의 위기상황으로 AI 협동성 키우는 학습구조 개발
사회전국 2025.07.30 12:26:26하늘을 나는 드론이 연합해 적을 포위하거나, 여러 로봇이 함께 일하는 스마트 공장 기술은 개별 드론, 로봇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간의 협동이 필수다. 악천후나 센서가 고장 나는 상황에서는 이 협력 구조가 쉽게 무너질 수 있는데, 강한 위기를 만들고 이를 ‘예습’시켜 실전에서도 견고한 협력 체계 유지하는 기술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공지능대학원 한승열 교수팀은 다중 에이전트 협력 구조를 단계적으로 무너뜨리는 인위적 오작동 공격 전략인 ‘늑대 떼 공격(Wolfpack Attack)’과 이를 학습에 활용하는 방어 프레임워크 ‘WALL’을 함께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강화학습은 AI가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며 스스로 행동 전략을 익히는 학습 방식이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다중 에이전트 강화학습(MARL, Multi-Agent Reinforcement Learning)에서는, 한 에이전트에 문제가 생겨도 나머지가 이를 보완해 전체 성능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단일 에이전트를 무작위로 교란하는 기존 공격 방식만으로는 협력 체계의 취약점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고, 센서 고장, 날씨 변화, 의도적 해킹과 같은 현실적 위기 상황에 대한 훈련 효과도 제한적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Wolfpack Attack’은 먼저 한 에이전트를 오작동시킨 뒤 그를 도우려는 나머지 에이전트에 연쇄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전체 협력 구조를 붕괴시키는 방식이다. 늑대가 떼를 이뤄 약한 개체를 고립시킨 뒤, 이를 도우러 오는 동료 개체까지 순차적으로 제압하는 사냥 방식을 모방한 전략이다. 이 공격 모델에서는 트랜스포머 기반 예측 모델이 향후 손실을 계산해 첫 공격 시점을 자동으로 선택하고, 후속 공격 대상은 협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에이전트를 행동 변화량으로 분석해 차례로 결정한다. 제1저자인 이선우 연구원은 “이전에는 정해진 상황에서 AI가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정도였지만, 이 공격 전략은 실제처럼 상황이 계속 바뀌고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을 만들어 AI가 그 안에서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함께 개발된 WALL(Wolfpack-Adversarial Learning for MARL)은 이러한 교란 전략을 AI 훈련 환경에 도입한 방어 학습 구조다. 실험 결과, WALL을 통해 학습한 AI는 위치 오류나 통신 지연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부딪히지 않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거나, 함께 물체를 밀고 진형을 유지하는 등 높은 적응력과 안정적인 협력 성능을 보였다. 한승열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협력형 AI 모델의 정확한 성능 평가와 위기 상황에 강한 협력 AI모델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자율 드론, 스마트 팩토리, 군사·재난 현장의 군집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역 지능화 혁신 인재 양성사업’ 및 ‘사람 중심 인공지능 핵심 원천기술 개발’과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울산과학기술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이뤄졌다. 연구 결과는 기계학습 분야의 최고 권위 학회인 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에 채택됐다.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5 ICML에는 전 세계에서 약 1만 2107편의 논문이 투고됐으며, 이 중 3260편만이 채택됐다. -
고난의 ASIC… 삼성 파운드리 파트너 '그로크' 매출 전망 급락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산업IT 2025.07.30 12:16:40삼성전자(005930)가 투자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그로크(Groq)’가 올해 매출 전망을 대폭 하향했다. 그로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사이기도 하다. 테슬라 ‘AI6’ 칩셋 수주로 숨통이 트인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예상치 못한 걸림돌을 만나게 된 꼴이다. 29일(현지 시간) 디인포메이션은 그로크가 올해 매출 목표액을 기존 20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15억 달러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그로크가 6억 달러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매출 목표액 감소가 확인됐다고 한다. 그로크 대변인은 “반도체 투입이 예정돼 있던 지역의 데이터센터 용량 부족으로 일부 매출 전망치가 2026년으로 이연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는 그로크가 올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15억 달러 규모 납품 계약이 지연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그로크는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디지털과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올해 매출 전망치로 제시했던 20억 달러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 후 밝힌 수치이기도 하다. 디인포메이션은 “그로크와 계약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엔비디아·AMD로부터 AI 칩셋을 수입하기 시작했고 지역 내 데이터센터 용량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내년 칩셋 납품 여부도 확실하지 않아 보인다. 그로크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2026년 매출 12억 달러, 2027년 매출 19억 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5억 달러 대비 가파른 성장세지만, 그로크가 엔비디아·AMD의 AI 칩셋 경쟁사를 자처한다는 점을 떠올려 볼 때는 초라한 수치다. 엔비디아는 올 1분기(2~4월) 매출은 440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로크를 핵심 파운드리 파트너로 삼아 온 삼성전자에게는 악재다. 그로크는 추론에 특화한 언어연산처리장치(LPU)를 삼성전자 4㎚(SF4X) 공정에서 제조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 8월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를 통해 6억4000만 달러 규모 그로크 시리즈D 투자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로크의 어두운 매출 전망은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칩셋 시장에서 AI 특수목적 반도체(ASIC)가 여전히 ‘틈새 시장’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날 디인포메이션은 그로크 경쟁사인 AI 칩셋 설계사 세레브라스가 연내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하고 10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레브라스 또한 중동 G42가 주요 고객사다. 그로크 LPU과 세레브라스 칩셋 등은 추론 등 특정 영역에서 엔비디아·AMD가 만드는 범용 AI 가속기보다 낮은 지연시간과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하지만 ‘특수 목적’에 한정된 만큼 활용처가 한정돼 있다. 엔비디아 쿠다(CUDA)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SW) 생태계도 빈약하다. 때문에 거대 클라우드 업체들이 그로크·세레브라스 등 스타트업이 개발한 ASIC의 발주를 꺼리고 있다. 대규모 칩셋 구매 이후 자칫 사용자가 없다면 ‘재고’로 남을 뿐인 탓이다. 와중 아마존 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클라우드 등은 각사 전용 AI 칩셋을 개발해 활용하며 ASIC 스타트업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중이다. -
2분기 공적자금 회수액 5266억 원…누적 회수율 72.4%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30 12:10:001997년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의 누적 회수액이 122조 원을 넘어섰다. 회수율은 72.4%로 전년 말(72.0%)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2025년 2분기 공적자금 운용현황’을 발표하고 올 6월 말 기준 공적자금 회수액이 122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투입액은 168조 7000억 원으로, 회수율은 72.4%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말 69.2%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올 2분기 중 회수액은 5266억원으로, 대부분 배당금에서 발생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1677억원을, 정부는 국책은행 지분에서 3589억원을 거둬들였다. 세부적으로는 기업은행 1708억 원, 산업은행 1458억 원, 수출입은행 423억 원이다. 공적자금 회수율은 1998년 4.3%에서 출발해 2006년 50%를 넘었고, 최근 5년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40조 원 이상이 미회수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금융회사 지분의 효율적 관리와 매각을 통해 상환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위기 당시 투입된 공적자금 168조 7000억 원 중 예금보험공사 지원액이 110조 9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산관리공사는 38조 5000억 원 , 정부는 18조 4000억 원을 각각 집행했다. -
'전한길 면접' 野 당권주자들에…與 "막장극이 따로 없네"
정치정치일반 2025.07.30 12:09:30더불어민주당이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의 검증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을 겨냥해 “막장극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극우 선동가에게 면접을 보고 ‘탄핵 반대가 잘못이냐’는 국민의힘은 제정신이냐”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인 전 씨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할 것인지 등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보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내란의 강, 탄핵의 늪에서 허우적대며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국민들을더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며 “앉은뱅이 주술사와 장님 호위무사를 받들어 모시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유포하는 극우 선동가에게 줄을 서려고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나경원 의원은 ‘탄핵 반대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황당한 말을 내뱉으며 내란으로 받은 국민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탄핵을 ‘수렁’이라며 탄핵 반대에 대한 반성이 오히려 당을 해친다니 제정신이냐”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내란에 동조하며 헌정질서를 부정한 과거를 정당화하려고 하는 국민의힘의 행태는 몰락을 자초할 뿐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현희 최고위원은 “너도나도 전 씨의 입당을 환영하고 전 씨의 유튜브 출연이 차기 국힘 당권 주자들의 통과의례가 됐다”며 “사실상 전 씨가 국민의힘의 최고 실세 상왕이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친윤(친윤석열) 시즌 2를 꿈꾸는 ‘친길’(친전한길)에 잠식된 국민의힘은 이미 회생 불가 수준”이라며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극우 사이비 정당의 오명을 벗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전 씨를 출당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
'LG 마이컵'으로 텀블러 씻고 스탠바이미2 경품 도전하세요
산업산업일반 2025.07.30 12:08:02LG전자(066570)가 텀블러 전용 세척기 'LG 마이컵'을 사용하고 인증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스탠바이미2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는 마이컵으로 텀블러를 세척한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면 참여자 중 2000명을 추첨해 LG 스탠바이미 2와 LG 틔운 미니, 스타벅스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달 27일까지다. LG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기업간거래(B2B) 고객의 관심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마이컵을 개발,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출시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 400곳에 설치된 마이컵은 연내 2000여곳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대학 캠퍼스와 기업 사옥, 관공서 등 수요도 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마이컵은 360°로 회전하는 세척 날개와 65℃ 고압수로 텀블러 내∙외부와 뚜껑을 동시에 씻는다. -
“점포철거 최대 600만 원 지원”…중기부, 폐업 소상공인 지원금 확대
산업중기·벤처 2025.07.30 12:00:00소상공인의 폐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점포철거 지원비를 최대 600만 원까지 확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 171억 원을 반영한 ‘2025년도 희망리턴패키지(원스톱폐업지원)’ 수정공고를 31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희망리턴패키지는 폐업했거나 폐업예정인 소상공인의 폐업 부담을 경감하고, 신속한 재기를 위해 폐업에서 취업·사업화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희망리턴패키지 원스톱폐업지원(점포철거비 지원)은 소상공인의 폐업부담 완화를 위해 철거비 및 원상복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5월 29일 제1차 수정공고시에는 지원물량 3만개사를 총 4만개사로 1만개사 확대한 바 있다. 이번 제2차 수정공고에서는 제2회 추경예산이 시행된 이달 11일 이후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600만 원(기존 400만 원)까지 점포 철거비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반영했다. 황영호 소상공인경영안정지원단 단장은 “이번 지원확대로 소상공인의 폐업비용 부담이 더욱 경감되어, 신속하게 재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2025년 희망리턴패키지 원스톱폐업지원(점포철거비 지원) 수정공고는 희망리턴패키지 누리집을 통해 세부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대주주 기준 50억→10억 추진에…與 이언주 "신중해야" 반론 제기
정치정치일반 2025.07.30 11:55:44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당 지도부 내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 변경과 관련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좀 신중할 것을 주문 드린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는 것이 과연 대주주의 기준이 맞는지, 부동산에 잠겨 있는 자본들을 자본시장으로 유도해서 자본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이재명 정부 정책 기조와 맞는지, 세수 효과도 미미한데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 세수 효과보다 자본시장 활성화라는 효과에 좀 더 집중해야 되는 것 아닌지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칫하면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연말에 매도하고 연초에 다시 매수하는 불필요한 흐름이 발생할 수 있어서 증시 활성화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사견을 전제로 “세제 개편에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여당은 29일 ‘2025년 세제 개편안’ 당정 협의회를 열고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장 주식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경우 주식 매도 시 발생한 양도 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 이견이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대해서는 “대통령 선거 공약 취지에 부합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조속한 시행을 당부했다. 그는 한 증권사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기업들의 5년 평균 배당 성향은 28% 정도 되고 이는 글로벌 평균 대비해서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배당소득 분리 과세는 자본 조달을 용이하게 해서 자본시장의 선진화는 물론이고 상장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도입되도록 힘쓰겠다”며 “특히 배당 유도의 목적에 부합하게 세율을 정할 때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삼성·LG전자, '인간공학디자인상' 대거 수상…LG, 7개로 2년 연속 '최다'
산업산업일반 2025.07.30 11:52:15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가전과 TV가 대한인간공학회 주관 '2025 인간공학디자인어워드'에서 대거 수상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식기세척기'가 인간공학디자인상의 최고제품상(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와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은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로 25번째를 맞은 인간공학디자인상은 국내 인간공학적 설계 분야의 최고 권위를 가진 상으로, 제품의 사용성·효율성·안전성·감성 품질 등을 소비자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최고제품상을 받은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는 가볍게 누르면 열리는 '오토 오픈 도어'를 적용했다. 또 내부 상단 선반에 무거운 식기 바구니도 부드럽게 여닫을 수 있는 '글라이드 레일'을 적용해 적은 힘으로 바구니를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컵 안쪽까지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는 '컵 맞춤 세척 구역'과 국그릇, 밥그릇 수납에 특화된 '대용량 맞춤선반', 프라이팬을 세워서 거치할 수 있는 '프라이팬 홀더' 등 실용적인 내부 디자인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최고제품상을 포함해 총 7개 상을 받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다 수상 기업에 올랐다. LG 로봇청소기가 최고제품상을 수상했으며, 텀블러 세척기인 'LG 마이컵'과 세계 최초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LG 마이컵은 간단한 조작으로 손쉽게 텀블러를 세척·건조해 위생적인 사용을 도와 인간공학적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360도로 회전하는 세척 날개와 65도 고압수로 텀블러 내·외부, 뚜껑을 동시에 세척할 수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는 리모컨 조작만으로 '블랙 스크린'과 '투명 스크린' 모드를 전환하며,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과 증강현실 같은 투명 스크린만의 차별화된 영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LG AI 매직 리모컨, 웹(web)OS AI 사용자경험(UX) 플랫폼, LG 스마트모니터 스윙, LG 오브제컬렉션 냉장고가 특별상을 받았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