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김문수 "李정부 핵심은 반미주의자…노골적 반미·친북 행보 계속"
정치정치일반 2025.07.30 16:49:26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이재명 정부를 겨냥해 “노골적인 반미·친북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찾은 김 전 장관은 “이 정부의 핵심은 반미주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형 김민웅 씨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통령만 ‘셰셰’하는 게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씨의 글은 지금까지 나온 모든 반미성명서 중에 가장 강력하고 소름 끼치는 일”이라며 “이런 반미주의자들이 우리 정부의 수뇌부를 구성하고 친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전쟁기념관을 찾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은 많은 젊은이들의 피로 지켰다”며 “전쟁기념관에서 6.25 전쟁을 돌아보면서 우리에게 다시는 이런 전쟁이 없도록 하고 한미 동맹을 강화해 양국 간의 발전이 계속 있길 바라는 뜻에서 찾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찬탄 대 반탄’ 진영의 대결 구도로 나눠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과거의 분열과 앙금은 미래를 준비하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서서히 눈 녹듯 녹아내리고 함께 하나 되는 전당대회로 용광로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잘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일축했다. -
'첨단산업기금 50조 마중물' 산은법 개정안, 정무위 통과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7.30 16:47:19벤처·첨단 전략산업 육성에 마중물이 될 50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고, 금융 지원을 주도할 한국산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높이는 법안이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정무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위원회 대안으로 의결했다. 법안은 산업은행에 첨단전략산업기금 설치 근거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기금을 통해 전략산업 기업에 저리 대출뿐 아니라 지분 투자, 자산 인수, 출자 등 직접투자도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정부가 보증하는 기금채권과 산업은행의 자체 재원을 활용해 50조 원 규모의 첨단산업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의 법정 자본금 한도를 현행 30조 원에서 45조 원으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 산업은행 자본금 소진율이 90%를 넘겨 향후 정책금융 지원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 이와 함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방지를 위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에 정산 대금 관리 의무를 부여하고 감독 규제와 자본금 요건을 강화한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과 벤처·혁신 기업 투자를 위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골자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정무위를 통과했다.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은 정산 대금 전액을 외부 기관에 별도 관리하도록 해 티메프 사태를 낳은 ‘돌려막기’ 관행 등 PG업자의 자의적인 대금 운영을 차단하고자 했다. BDC는 자산 총액의 50% 이상을 비상장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상장 공모펀드를 말한다. 설정 이후에는 거래소에 상장돼 개인투자자에게도 매매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통과한 법안들은 여야의 이견이 없는 만큼 향후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홈플러스 사태를 불러온 MBK파트너스에 대한 조속한 청문회 개최(민병덕·이헌승 의원)와 함께 짐 조던 미국 하원 법제사법위원장의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에 대한 우려 서한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 측의 입장 표명(민병덕 의원) 등을 요구했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MBK 청문회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청문회를 열어도 답변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는데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공정위에 대해서도 서면으로라도 입장이 전달될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삼다수 판권, 광동제약이 4년 더…위탁판매 우협 대상자 선정
산업생활 2025.07.30 16:47:15광동제약이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가 실시한 ‘제주삼다수 제주도외 위탁판매사 공개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개발공사가 생산한 제주삼다수 등 주요 제품의 제주도외 전국 유통 전반을 담당할 위탁판매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사업 기간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9년 12월 31일까지 총 4년이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광동제약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대형할인점, 편의점, SSM(기업형슈퍼마켓), 하나로마트, 온라인몰, B2B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제주개발공사 제품을 공급·판매하게 된다. 광동제약이 제주개발공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광동제약은 2012년부터 제주삼다수의 도외 유통을 맡아왔다. 이후 2017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도 위탁판매사로 선정되며 4회 연속 수주에 성공했다. 광동제약은 이번 입찰에서 전국 단위의 유통망과 마케팅 조직을 기반으로 유통 안정성과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삼다수는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생수 시장에서 4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제주개발공사와의 세부 협의를 거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된 유통 경험과 조직력, 브랜드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제주개발공사와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며 “제주삼다수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소비자 편의성과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업공시 [7월 30일]
증권국내증시 2025.07.30 16:46:59<코스피 공시> ▲LG에너지솔루션(373220)=5조 9442억 원 규모 LFP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효성중공업(298040)= 2538억 원 규모 변압기 공장 신설 투자 결정 ▲SK이노베이션(096770)=2조 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넥센(005720)=2억 5천만 원 규모 자사주 처분 ▲롯데정밀화학(004000)=2분기 매출액 4247억 원(전년 동기 대비 0.6%), 영업이익 87억 원(전년 동기 대비 -49.1%) ▲키움증권(039490)=2분기 매출액 4조 5057억 원(97.6%), 영업이익 4083억 원(30.7%) ▲한화솔루션(009830)=2분기 매출액 3조 1173억 원(17.6%), 영업이익 1021억 원(흑자전환) ▲SKC(011790)=2분기 매출액 4673억 원(3.1%), 영업손실 702억 원(적자확대) ▲넥센타이어(002350)=2분기 매출액 8047억 원(5.4%), 영업이익 426억 원(-32,2%) ▲금호타이어(073240)=2분기 매출액 1조 2213억 원(7.9%), 영업이익 1752억 원(15.6%) ▲삼성물산(028260)=2분기 매출액 10조 221억 원(-8.9%), 영업이익 7526억 원(-16.4%) ▲SK(034730)= 1주당 1500원 규모 중간배당 지급 결정 <코스닥 공시> ▲이노진(344860)=1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완료 ▲RFHIC(218410)=153억 원 규모 방산 공급 계약 체결 ▲CS(065770)= SK텔레콤과 35억 5042만 원 규모 5G 광중계기 공급 계약 체결 ▲케이옥션=295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조건 변경 ▲크레오에스지(040350)=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 ▲딥마인드(223310)=사토시홀딩스로 상호 변경 ▲넥스턴바이오(089140)=15억 원 규모 전환청구권 행사 ▲SOOP(067160)=2분기 매출액 116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5.2%), 영업이익 3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9.9%) -
李대통령 "韓日 미래지향 발전"…스가 "우호적 발전 노력"
정치대통령실 2025.07.30 16:41:42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한국을 방문 중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만나 양국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스가 전 총리 일행을 맞이하며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이렇게 먼 길 와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희가 외국 손님을 처음으로 맞는데, 스가 전 총리님을 첫 번째로 접견하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국민 간 교류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서로에 대한 존중감이나 호감도도 매우 많이 높아지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가 같은 앞마당을 쓰는 이웃집 같은 관계인데 한국과 일본이 서로 도움 되는 좋은 관계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의 관계도,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 간의 관계도 더 좋아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의원들 사이의 교류와 협력이 많이 확대되면 관계 발전에 크게 도움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스가 전 총리도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화답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 간에 일한의원연맹, 한일의원연맹 의원들도 우호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일본과 한국 양국이 서로 안심하고 안전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서 한일의원연맹과 협력하며 양국 간에 일한 관계에 대한 이해가 깊게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스가 전 총리는 또 "얼마 전 한국에서 발생한 호우 피해로 소중한 인명을 잃게 된 데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애도하기도 했다. -
NH투자증권, '그로우 위드 N2,' 캠페인…전 임직원에 반려식물
증권증권일반 2025.07.30 16:38:54NH투자증권이 사내 캠페인 '그로우 위드(Grow with) N2,'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전사 임직원들에게 반려식물 키트를 전달했다. 키트는 NH농우바이오의 방울토마토·스위트바질 종자와 친환경 배양토, 이름표 등으로 구성됐다. NH투자증권은 “작은 화분 하나를 가꾸는 일이 내일의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임직원들이 반려식물을 키우며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기후변화 대응 작물들로 캠페인을 확대하고 파트너사 협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번 캠페인으로 임직원들이 작은 씨앗을 키우는 경험을 통해 ESG의 가치를 생활 속에서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미반도체 “HBM4용 장비 전량 수주 자신…올해 매출 2배 증가”
산업산업일반 2025.07.30 16:33:28한미반도체(042700)가 앞선 기술력 바탕으로 수요가 폭증할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열압착 장비(TC본더)를 전량 수주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최대 두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한미반도체는 30일 서울 영등포구 포스트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향후 사업전략을 설명했다. 김정영 한미반도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장비사의 실적은 고객사의 투자에 연동된다”며 “향후 HBM 생산 기업들이 HBM4(6세대 HBM)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 보는데 자사는 HBM4 생산을 위한 TC본더 장비를 전량 수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C본더는 AI 메모리로 불리는 HBM 생산에 필수적인 장비로 D램을 수직 결합할 때 사용된다. 수직 결합에 필요한 D램 단 수가 높아질 수록 고성능 장비가 요구되는데 한미반도체는 이달 최신 장비인 TC본더4 양산을 시작했다. TC본더4는 HBM4 등 고성능 HBM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 현재 양산되는 최첨단 HBM은 5세대인 HBM3E이다. 이보다 한 단계 향상된 제품인 HBM4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르면 올해 내 양산될 계획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HBM4용 장비를 잠재 고객사와 테스트 중인 곳은 국내에서는 한미반도체가 유일하며 전세계로는 한미반도체를 포함해 2~3곳으로 알려졌다. 한미반도체의 지난해 매출은 5589억원이며 올해는 많게는 1조 10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추가 고객 확보를 위한 잠재 기업과도 소통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HBM 생산과 관련해서 국내 신규 고객사 몇몇곳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현재 고객인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HBM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인 삼성전자도 이 중 한 곳으로 점쳐진다. 한미반도체는 기존 해외 TC본더 주요 고객인 마이크론으로부터 주문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세대 HBM 생산을 위한 플럭스리스 TC본더도 올해 내 첫 납품에 돌입한다. 김 부사장은 “플럭스리스 TC본더는 이미 HBM 제조사들로부터 주문을 이미 받은 상태며 올해 안에 납품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韓 흥미없다" 北 담화에…국정원 "유리한 환경에 대한 자신감"
정치정치일반 2025.07.30 16:27:11북한이 이재명 정부에 “한국과 마주 앉을 일 없다”며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자체 핵 개발 능력과 러시아와의 관계가 강화된 데 따른 자신감의 표출이라는 국가정보원의 해석이 나왔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30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국정원으로부터 이재명 정부 들어 북한이 견지하는 입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고받았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와 관련해 “북한 스스로 핵 능력이 강화됐고 러시아의 뒷배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파병 때문에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유리한 전략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측면에서 담화가 나왔다”고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북한이) 자신감을 갖고 대남·대미 담화를 연이어서 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기존의 입장을 견지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할 경우에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그래서 당장 대화가 열리거나 그런 데 대한 해석은 일절 없었다”고 덧붙였다.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부부장의 담화 성격이 대미·대남 두 가지이지 않냐”며 “조건이 갖춰지면 대화할 수도 있다. (북한이) 유리한 입장에서 대화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라고 국정원이 분석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한(남북)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고 이재명 정부 들어 첫 공식 입장을 냈다. 그는 담화에서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 없다”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29일에는 대미 담화를 통해 “우리 국가수반(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며 미국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냈다. 한편 정보위는 다음 달 27일을 전후해 전체회의를 열고 현 정부 이후 북한의 정세와 현안을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을 예정이다. -
'재정' 15번 거론하면서 '건전성'은 0번…기재부 "성과낼 곳에 집중"
경제·금융정책 2025.07.30 16:23:24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국가전략회의를 설명하기 위해 기획재정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재정 건전성’ 이라는 단어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대신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 중심으로 재정을 지출하겠다며 확장재정 원칙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30일 기재부가 배포한 2쪽 분량의 국가재정전략회의 보도 자료에는 ‘재정’이라는 단어가 총 15번(부처 및 부서명 제외) 사용됐다. 그러나 지난 정부에서 재정과 함께 즐겨 써온 ‘건전성’이라는 표현은 자취를 감췄다. 윤석열 정부 때 첫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11쪽 분량의 보도 자료를 통해 정부의 4대 재정 운용 방향 중 하나로 ‘건전 재정’ 기조 확립을 넣고 ‘건전’ ‘건전성’ ‘건전화’ 등 같은 표현이 5번이나 등장한 것과 정반대다. 기재부는 “재정 투입의 선택과 집중 부족으로 생산성·성과가 낮고 감세로 인해 세입 기반이 훼손됐다”며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문에 대한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투자 성과·생산성을 높여 경기 회복 및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류덕현 대통령비서실 재정기획보좌관이 수차례 재정 건전성보다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재정 지속 가능성’이라는 표현이 등장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류 보좌관은 교수 시절인 지난해 7월 한 언론 기고에서 “재정 당국은 언제나 지나치리만큼 재정 건전성에 집착한다”며 “건전 재정을 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재정을 운용할 경우 민생경제의 회복과 안정화는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재정 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국가채무비율(국가채무를 국내총생산으로 나눈 백분율)과 재정수지비율(재정수지를 국내총생산으로 나눈 백분율)에 대해 “경기 변동에 대한 대처, 경제위기 극복 과정의 막대한 재정 지원, 또한 경제사회의 구조 전환 지원 등 숫자로 나타나지 않은 정책과 그 성과들은 이 지표에 담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올해 민주당이 주도한 두 차례의 추경으로 국가채무는 1300조 원,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10조 원을 각각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 보좌관은 “세입을 통해 국가채무에 대한 이자를 갚을 수 있어 이자를 또 다른 빚으로 메우지 않고 채무 비율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재정은 지속 가능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채무 규모 자체보다는 세입이 장기적으로 재정 지출 소요를 감당할 정도로 충분한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재부는 이날 인공지능(AI) 대전환, 기업 활력 제고 방안 등을 뼈대로 하는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도 보고했다. 기재부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하에 구체적 초혁신 아이템을 목표로 선정하고 모든 경제 주체가 협업해 세계 1등 제품·서비스를 만드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연구개발(R&D)·창업·인력·금융·재정·세제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설명했다. -
"노조법 통과땐 MASGA 없다" 경제계 반발 확산
산업기업 2025.07.30 16:23:03국내 주력 산업의 대표 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8월 4일로 기한을 못 박고 일방 처리를 예고한 ‘노조법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개정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 투자 기업들의 대표 단체인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도 노조법 개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하며 신중한 법 개정을 요구하는 등 국내외 경제단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본지 7월 30일자 1·4면 참조 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대한건설협회 등 주요 13개 경제단체들은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노동조합법 개정 중지 촉구 업종별 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표로 나선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를 무분별하게 확대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키고 우리 산업 경쟁력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것”이라며 “도급이라는 민법상 계약의 실체를 부정하고 계약 당사자가 아닌 원청을 쟁의행위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제2·3조 개정안은 사용자 범위를 넓혀 협력사 노조가 원청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불법 파업에 대해 손해배상을 면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노조법 개정안은 윤석열 정부 당시 두 차례 국회를 통과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막혀 폐기됐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이 법안을 재발의했고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결되면서 다음 달 4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 상근부회장은 “노조법상 사용자에 대한 다수 형사처벌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추상적이고 모호한 사용자 지위 기준은 기업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만들고 경영 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며 "노동쟁의 개념 확대와 손해배상 책임 제한은 산업 현장에 ‘파업 만능주의’를 만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상근부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 조선업을 부흥시킬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협상 파트너로 주목받는 국내 조선 업체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조선·건설업이 다단계 협업 체계로 구성된 상황에서 노란봉투법 통과 시 원청 기업들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행위가 발생해 원·하청 간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수백, 수천 개의 협력사에서 부품을 납품받는 자동차와 조선업은 노조법이 한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주홍 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는 “미국의 관세 문제도 있지만 중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며 “미래차로 전환하는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노사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현재의 어려운 위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 안정, 유연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개정안에 대해 절망감을 느끼고 있고, 대안을 재논의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석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도 “지난해 (전 세계) 수주 비중을 보면 우리나라가 15%, 중국이 70%”라며 “(국내 조선 업계가) 중국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노조법이 개정된다면 현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제임스 김 암참 회장도 입장문을 통해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한국의 경영 환경과 투자 매력도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입법 중단을 촉구한 국내 8개 주요 경제단체의 공동성명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법안이 현재 형태로 시행될 경우 향후 한국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투자 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10월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한국이 혁신과 경제정책 측면에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무대인데 이러한 시점에 해당 법안이 어떤 시그널을 줄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총을 이끄는 손경식 회장은 31일 경총회관에서 노조법 개정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
러시아 지진·엔화 강세에 원화도 강세…FOMC 앞두고 관망세 [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30 16:18:54러시아 동부 캄차카반도 대지진 이슈와 함께 엔화 강세가 이어지며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과 네고 물량 유입이 맞물리며 시장은 관망세로 전환됐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9원 내린 138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391.0원에서 출발한 환율은 오전 한때 1378.2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초에는 러시아 지진과 일본 쓰나미 경보 발령이라는 돌발 변수가 아시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엔화가 안전자산 선호 흐름 속에 강세로 움직였고 이에 원화도 상대적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주요국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0.2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다만 장 후반 들어 금일 밤 예정된 FOMC 성명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달러인덱스의 낙폭도 줄었고 환율의 추가 하락세는 제한됐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소폭 유입되며 환율 하방 압력을 뒷받침했으나 기업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화 강세에 연동된 일시적 하락 외에는 환율에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FOMC 결과 발표 전까지는 뚜렷한 베팅 없이 제한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전시, 8월 한 달 간‘대전사랑카드’캐시백 10%로 확대
사회전국 2025.07.30 16:17:57대전시는 8월 한 달간 ‘대전사랑카드'의 캐시백 비율을 기존 7%에서 10%로 확대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8월 8일부터 9일간 중앙로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와 연계해 소비 진작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전사랑카드 이용자들은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8월에 대전사랑카드를 사용하면 월 충전 한도인 50만원을 기준으로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사용처는 대전지역내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가맹점으로 제한되며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 일부 업종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시는 7월부터 월 50만원 한도내에서 7% 캐시백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이번 8월 한정으로 캐시백 비율을 3% 추가 상향했다. 시는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과 소상공인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전통시장, 음식점, 미용실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6만 3000개소까지 확대하는 등 기반을 강화해 왔다. 권경민 대전시 경제국장은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지역 경제 회복과 골목상권 지원을 위한 대전사랑카드 운영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대검 '이태원 참사 전담팀' 구성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6:17:17검찰과 경찰이 이태원 참사를 재수사하기 위한 합동 수사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16일 유족을 만나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조사단 편성을 약속한 지 2주 만이다. 대검찰청은 30일 검찰과 경찰이 이태원 참사 전반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에 엄정 대처하기 위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합동수사팀(합동수사팀)’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합동수사팀의 수사 대상은 이태원 참사의 원인과 구조 활동, 대응 상황의 적정성 등 사건을 둘러싼 의혹 전반과 피해자·유족에 대한 2차 가해 사건 등이다. 수사팀은 서울서부지검에 설치됐고 팀장은 하준호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7기)가 맡는다. 총 20여 명 규모로 구성된 이번 수사팀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대검찰청 형사부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 앞서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지난해 9월 출범했으나 강제수사권이 없어 사실관계 확인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 대통령은 이달 16일 사회적 참사 유가족과의 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특조위에 강제 조사권이 없으므로 수사권이 있는 검경 조사단을 편성하겠다”고 약속했다. -
DXVX, 美 바이오텍에 mRNA 항암백신 기술이전
산업바이오 2025.07.30 16:16:12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가 미국 바이오기업과 3000억원 규모의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암백신 공동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30일 DXVX는 공시를 통해 자체 개발한 mRNA 항암백신 물질 특허의 전세계 전용 실시권을 파트너사인 미국의 한 바이오텍에 부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트너사는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총액 약 3000억 원을 지급받는다. DXVX는 항암백신 상업화 후 15년 이상 세일즈 마일스톤으로 수익의 10% 이상을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상업화 후 거둬들이는 세일즈 마일스톤 규모는 1조 3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은 DXVX 창사 이래 처음 이뤄진 라이센스 계약이다. mRNA 항암백신 후보물질은 전임상에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인 글로벌 경쟁 물질에 비해 우월한 항암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존 항체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효력 시험을 준비 중으로 지난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DXVX는 기술이전 이후에도 전임상 및 임상 1~3상 시험과 생산 등 상업화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주도할 예정이다. 파트너사는 글로벌 인허가와 판매 등 상업화를 담당한다. 권규찬 DXVX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현재 논의 중인 다른 파이프라인들의 후속 계약 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회사는 mRNA 항암백신 외에도 상온 초장기 보관 mRNA 백신 플랫폼, 먹는 비만치료제, OVM-200 항암백신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
法 "고정OT 통상임금…연장근로 수당 별도 지급이 맞다"
사회사회일반 2025.07.30 16:15:21LG생활건강(051900) 면세점 판촉직 근로자들이 미지급된 연장근로 수당을 달라며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사측이 매달 정액으로 지급해온 고정 연장근로수당(OT)은 통상임금에 해당하므로, 별도의 연장근로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07단독 박창우 판사는 판촉직 근로자 49명이 LG생활건강을 상대로 제기한 임금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들에게 각 원고별 청구금액과 이에 대한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LG생활건강은 2023년부터 면세점 판촉직 근로자들에게 1일 1시간씩 연장근무를 지시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단축됐던 면세점 영업시간이 정상화되면서 근무 시간이 기존 수준으로 회복된 데 따른 조치였다. 문제는 연장근로 수당 지급에서 발생했다. 근로자들은 2023년 한 해 동안 연장근로를 해왔음에도 사측이 별도의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LG생활건강 측은 “매달 지급되는 고정 연장근로 수당은 연장근로의 대가로, 1일 1시간 연장근로는 ‘고정OT 20시간’에 포함돼 이미 지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2022년 11월, 코로나19 시기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 월 고정OT 40시간을 20시간으로 단축하고, 줄어든 OT분은 기본급에 포함시킨 바 있다. 법원은 근로자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LG생활건강이 2022년까지 근로자들에게 ‘월 고정 연장근로 수당’ 명목으로 지급한 금액은 연장근로와 무관하게 정기적으로 지급된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해당 수당은 근로자가 휴가 등으로 실제 연장근로를 하지 못한 경우에도 감액 없이 고정적으로 지급됐고, 코로나19 기간처럼 연장근로가 거의 없었던 시기에도 그대로 지급됐다”며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된 이상 통상임금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사측 주장대로 고정 연장근로 수당이 연장근로에 대한 대가로서 실제 연장근로시간과 무관하게 지급된 것이라면, 이는 사실상 포괄임금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연장근로 수당 체계를 운영한 것”이라며 “이 사건에서 코로나19 이전에 사측과 노조가 포괄임금제에 준하는 합의를 했다고 인정할 만한 분명한 근거는 없다”고 판시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