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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가왈부] 김경·강선우 뒷북 출금…‘수사 뭉개기’ 의심 살 만하네요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12 17:50:44▲경찰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돈을 건넨 김경 서울시의원 등을 12일 출국 금지했습니다. 전날에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뇌물죄,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들의 주거지·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죠. 뒤늦은 출금 조치에 경찰은 사건 고발, 수사관 배당 등 절차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는데요. 앞서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관련 의혹에서 불거진 ‘수사 덮기’ ‘수사 뭉개기’ 논란이 이번에는 없도록 진실 규명에 속도를 내야겠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열린 첫 공개 회의에서 한목소리로 종합특검법을 설 연휴 전 우선 처리하겠다고 했네요. 한 원내대표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내란 청산은 민주주의의 기초이고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죠. 민주당 새 지도부가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정작 민생 입법 200여 개는 뒤로 밀리게 됐는데요. 내란 청산도 중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민생 입법 아닐까요. -
JP모건 콘퍼런스 직전 '헬스케어' 골라 담은 기관·외국인
증권증권일반 2026.01.12 17:50:44연초 국내 증시에서 기관·외국인투자가의 자금이 헬스케어 업종으로 유입되고 있다. JP모건 콘퍼런스 직전 기대감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안에 5개가 헬스케어 업종으로 분류됐다. 연초부터 7거래일 동안 에스피지(058610)(332억 원), HLB(028300)(304억 원), 알테오젠(196170)(273억 원), 디앤디파마텍(347850)(270억 원), 올릭스(226950)(228억 원) 등에 1000억 원 넘는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파마리서치(214450)(1063억 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가운데 알지노믹스(476830)(527억 원), 실리콘투(257720)(252억 원), 에스티팜(237690)(207억 원) 등 바이오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집하며 투자 비중을 늘렸다. KRX300헬스케어지수와 코스닥150헬스케어지수는 올 들어 각각 6.23%, 3.75% 올라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2.63%)을 앞질렀다. 외국인과 기관이 담은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플랫폼 기술이나 해외 확장 경로가 비교적 명확한 기업군으로 압축된다. 알테오젠은 피하주사 전환 플랫폼을 앞세워 글로벌 기술 협업을 이어가고 있고 디앤디파마텍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해외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논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올릭스와 알지노믹스 역시 리보핵산(RNA) 기반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개별 임상 이벤트보다는 기술 플랫폼 자체에 대한 평가가 수급에 반영된 사례로 꼽힌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에이비엘바이오(298380)를 868억 원, 펩트론(087010)을 469억 원 순매도하며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연구개발(R&D)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두 기업 모두 중장기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고 있으나 연초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동안 주가가 두 배 이상 뛴 만큼 단기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국 헬스케어 업종에 대해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위탁개발생산(CDMO), 미용, 만성질환 중심 기업을 선호 영역으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이피알(278470)·클래시스(214150)·HK이노엔(195940) 등이 대표 선호 종목으로 언급된 반면 셀트리온(068270)과 유한양행(000100) 등 일부 대형 제약·바이오 종목에 대해서는 실적 가시성과 기대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
[청론직설] "피지컬AI로 ‘글로벌 3강’ 가능…규제 풀고 칸막이 없애야"
산업IT 2026.01.12 17:50:31지난주 개최된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는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과 산업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줬다. 특히 피지컬 AI와 자율주행은 우리의 상상을 현실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우리나라도 AI 주도권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대한 청사진을 만들고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꾸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대통령)가 출범한 지도 넉 달이 흘렀다. 대통령령으로 첫발을 뗀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AI 기본법’ 개정안에 따라 국가 법정 기구로 거듭났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이 강한 우리나라가 이를 AI에 접목했을 경우 글로벌 경쟁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하는 시스템을 통해 AI 3강은 충분히 달성한 목표”라고 자신했다. 국내 1세대 IT 전문가이자 정책가인 임 부위원장은 “AI의 생명인 데이터 활용과 관련해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우선 학습과 서비스 분야를 분리해 저작권이나 개인정보 등 데이터 규제를 차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위원회 출범 후 넉 달 동안 가장 집중했던 과제는 무엇인가. △‘AI 액션플랜’의 완성이다. 단순히 구호에 그치는 계획이 아니라 당장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전략을 담았다. 위원장인 대통령의 최종 컨펌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미 실질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초대형 AI 성능 향상에 필수적 연산장치인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 확보라는 성과를 냈다. 국가대표 AI 발굴을 위해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까지 모두 참여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두고 있다. 국민들에게 ‘우리도 AI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정부가 내건 ‘AI 3대 강국’을 달성할 수 있나. △우리에게는 세계 최고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기술과 높은 IT 수용성이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이 AI로 인한 일자리 상실을 걱정하면서도 규제보다는 산업 육성을 지지해주는 독특한 역동성이 있다.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으로 만들고 이끌어온 밑거름이자 자산이다. 이는 정부에 대한 신뢰이자 새로운 기술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우리 국민 특유의 도전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우리가 주력하는 ‘피지컬 AI’는 승산이 높은 분야로 보고 있다. -AI 액션플랜에서 ‘피지컬 AI 글로벌 1위’를 제시했는데. △현재 소프트웨어 AI, 즉 대규모언어모델(LLM) 분야는 미국 빅테크들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AI가 로봇·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 등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분야는 현재 절대 강자가 없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다. 최근 열린 CES에서도 잘 보여줬듯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기계 지능을 내재화한 아틀라스 등이 대표적 사례다. 미국은 제조 기반이 약하고, 중국은 기술 패권 경쟁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제약을 받는다. 개방된 사회이자 제조업 강국인 우리가 이 틈새를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으로 본다. -우리의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데이터다. 인프라로서의 GPU는 정부의 의지로 확보할 수 있었지만 데이터는 법과 제도의 복잡한 그물망에 걸려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저작권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심각하다. 현재 저작권법은 AI가 데이터를 토큰화해 완전히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을 상상하지 못하던 시대의 유물이나 마찬가지다. 구글의 AI, 제미나이가 이미 우리 한글 파일의 데이터를 학습해서 답변을 내놓는 판국에 우리 기업들만 국내법에 묶여 손발이 잘린 채 경쟁하고 있다. 반드시 시급하게 풀어야 할 중요한 문제다. -정부가 ‘AI 기본사회’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는데. △우리는 AI를 통해 지식이 폭발하는 시대를 맞았다. 월 3만 원이면 박사급 인공지능을 부릴 수 있다. 이는 거꾸로 지식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격차를 극단적으로 벌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AI를 ‘제2의 한글 창제’에 비유한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것은 지적 도구를 평등하게 배포해 국민의 뜻을 펴게 하려는 민본주의였다. ‘AI 기본사회’ 역시 소외나 낙오 없이 온 국민이 AI를 자유롭게 활용해 자신의 기회를 창출하는 사회를 의미한다. -이달 22일이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AI 기본법’이 시행된다. △이전까지는 대통령령에 근거한 조직이었기에 정권이 바뀌면 위원회의 운명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법률에 의한 위원회로 지정되면서 조직의 위상과 지위가 공고해졌다. 입법부가 보장하는 상설 조직이 된 것이다. 이는 국가 AI 정책이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AI 기본법이 진흥뿐 아니라 규제도 담고 있어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우선 이 법은 규제냐 진흥이냐 이분법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지원과 진흥의 근거가 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 AI 기술 개발, 산업 육성, 인프라 확충 등을 국가의 책무로 명확히 하고 고영향 인공지능 기준 설정이나 사업자 책무 등 국민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AI 개발·이용 및 사업자 정의의 불확실성이나 시행 시기의 성급함 등에 대해 업계가 지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따라서 최소 1년 이상 규제 유예(계도)기간을 적용해 단속이나 제재보다는 현장의 적응과 준비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우리는 지금 일종의 ‘기술 부채’를 갚고 있는 단계라고 본다. 지금부터 10년 전인 2016년 알파고 대국은 한국 사회에 AI와 관련해 큰 충격을 줬지만 정작 우리는 그 골든타임을 놓쳤다. 당시 중국은 알파고 사태를 본 뒤 국가 역량을 AI에 올인하기 시작했다. 반면 우리는 당시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혼란기를 거치며 제대로 된 정책 수립과 투자를 하지 못했다. 아울러 ‘정보화가 잘된 나라’라는 착각에 빠져 더 빨리 AI에 대한 투자에 나서지 못한 면이 있다. -특히 중국과의 AI 격차는 어느 정도라고 보나. △중국은 이미 2019년 형사재판에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신용카드를 긁고 있을 때 중국은 QR코드로 금융 생태계를 통일하고 그 과정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했다. 우리가 ‘IT 강국’이라고 자부하는 동안 그들은 ‘개구리 도약(Frog Leap)’ 전략으로 우리를 따라잡고 추월하기 시작했다. 5대 핵심 산업(철강·자동차·반도체·조선·석유화학)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우리의 경직된 산업구조도 AI 경쟁력 측면에서는 위기를 심화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데이터 규제 혁신과 관련해서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먼저 AI와 관련한 ‘학습과 서비스의 분리’가 필요하다. 공장 안(R&D)에서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쓰는 것은 과감하게 규제를 풀어주되, 이를 서비스로 시장에 내놓을 때는 어느 정도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또 공익 목적의 AI 개발에는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형사처벌을 면제해주는 등의 특례도 필요하다. 위원회는 부처 간의 이기주의를 조정하는 ‘깔때기 전략’을 통해 이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특정 안건에 대해 관련 부처 간에 합의될 때까지 회의실 문을 잠그는 ‘콘클라베’ 방식까지 불사할 생각도 있다. -미국 빅테크들의 AI 투자가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형 소버린 AI와 생존 전략은. △소버린 AI는 우리의 선택권과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일종의 전략자산이다. 글로벌 빅테크에 과도하게 의존하면 가격·규제·수출통제 같은 외부 변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차별화가 생명이다. 한국의 강점인 제조·의료·국방 등에서 모델을 고도화하고 실제 활용까지 연결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산업별 수요에 맞는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고 실증 확산을 범정부 협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결국 AI도 수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데 미중 대결이 지속되는 한 제3지대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AI 분야에서도 이 점이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AI 인프라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나 전력망 확보 등과 관련해 주민·지역 갈등도 보이는데. △과거 마차가 사라지고 자동차가 등장했을 때도 많은 갈등이 있었던 것처럼 AI 사회로 가는 데 장애가 없을 수는 없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입지와 전력 계획이 중요하다. 대형 데이터센터와 강소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이중 전략을 구상 중이다. 최대한 전력 여유가 있는 비수도권으로 분산 배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규모 발전소, 송전망 중심에서 벗어나 전기가 만들어지는 곳에서 전기를 쓰는 ‘지산지소형 전력 시스템’ 구축을 위한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등을 통해 전력수요의 비수도권 이전을 최대한 추진할 계획이다. he is… 1966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한국PC통신 하이텔에 입사한 후 나우콤 창립 멤버 등을 경험한 1세대 정보기술(IT) 전문가다. 이후 iMBC 미디어센터장과 국회사무처 ‘국회뉴스 ON’ 편집장을 거쳐 성남시 정책보좌관, 경기도청 미래성장정책관·정보화정책관 등을 지냈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원형인 ‘청와대 큰마당’을 제작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파레오로스’ ‘이재명의 싸움’ ‘디지털시민의 진화’ ‘DO IT 페이스북’ ‘디지털 세상이 진화하는 방식’ 등이 있다. -
생명나눔 1% 그쳐…"신장투석 2911일, 이 고통 언제 끝날지" [장기기증 캠페인 이어진 숨, 피어난 삶]
사회사회일반 2026.01.12 17:50:03A 씨는 7년 넘게 신장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채 오늘도 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주 3회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하다 보니 생업은 일찌감치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한 번 투석에 반나절이 걸리고 치료 이후에는 일상적인 활동조차 버거울 정도로 몸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생계는 아내가 맡았고 가족들은 A 씨 병원 일정에 맞춰 하루 일과를 쪼개야 한다. 투석 치료가 장기화되면서 A 씨의 체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고 치료비와 생활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투병 기간 동안 장기이식 문 앞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온 경험도 있다. 어렵게 기증자와 매칭이 됐지만 기증된 신장의 상태가 수술 직전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이식수술이 취소됐다. 수술 가능 여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설명을 코디네이터와 집도의로부터 사전에 충분히 들었지만 막상 기회가 무산됐을 때의 허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국내 뇌사 장기기증자는 매년 300~400명으로 제자리걸음인 반면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은 매년 수천 명씩 늘고 있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매년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환자와 가족들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점점 삶에 대한 희망을 잃고 있지만 그저 기다리면서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 뿐 달리 방도가 없는 상황이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2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2021년 3만 9261명, 2022년 4만 1706명, 2023년 4만 3421명, 2024년 4만 5567명, 2025년 12월 23일 기준 4만 6420명까지 불어났다. 약 4년 만에 대기자 수가 18% 늘어난 셈이다. 반면 뇌사 장기기증자는 2021년 442명, 2022년 405명, 2023년 483명, 2024년 397명으로 연간 400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1%가량에 불과한 장기이식 대기자 대비 기증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2021년 1.1%, 2022년 0.9%, 2023년 1.1%, 2024년 0.8%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1월 기준 장기기증자가 340명에 불과해 전년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기다려도 기증받을 장기를 얻지 못하다 보니 결국 병세가 악화돼 사망하는 사람들도 매년 2500~3000명에 달한다.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2021년 2480명, 2022년 2919명, 2023년 2909명, 2024년 309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현재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의료 현장과 제도 여건을 고려할 때 사실상 뇌사기증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수준에 가깝다”며 “뇌사 판정 기준과 가족 동의 절차, 의료 인프라의 한계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기증자 수를 획기적으로 늘리기는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들의 대기 기간은 각 장기별로 차이가 난다. 지난해의 경우 평균 이식 대기 시간은 신장이 2911일(약 8년)로 가장 길었고, 췌장은 2466일(약 6.8년)로 두 번째였다. 반면 간은 216일, 심장은 296일, 폐는 263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간·심장·폐의 대기 기간이 신장·췌장에 비해 짧은 것은 이식 기회가 빨리 와서가 아니라 이들 장기에 문제가 생긴 환자의 생존 기간이 짧아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사망하기 때문이다. 손선영 대한장기이식코디네이터협회 회장은 “신장이 안 좋은 경우 혈액·복막 투석을 통해 장기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고 췌장도 인슐린 주사를 맞으면서 기다릴 수 있다”면서 “반면 심장과 폐는 기능이 악화할 경우 버틸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장기별로 대기시간이 차이가 나는 것은 결국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상태가 악화하거나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져 수술 성공 가능성은 떨어진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사망하거나 건강 악화로 이식 대상에서 제외되는 환자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실제 약 6년간 신장이식을 기다려 온 환자 B 씨는 최근 장기기증자가 나타나 수술을 앞두고 있었지만 수술 전 검사 과정에서 신장 종양이 의심되는 소견이 확인돼 이식이 중단됐다. 추가 정밀 검사 결과 초기 단계의 신장암으로 진단돼 치료는 가능했지만 현행 이식 기준에 따라 향후 최소 2~3년간 이식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정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교수는 “대기 기간이 길어질수록 환자 건강 상태가 변할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며 “이식 직전 단계에서 불가피하게 수술을 중단해야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기약 없는 기다림 끝에 결국 이식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신장의 경우 이식 대기자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3만 6286명으로 전체 장기 가운데 가장 많다. 약 400명 안팎인 뇌사기증자 한 명당 최대 두 개의 신장을 이식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모두 의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가정해도 연간 가능한 이식수술은 약 800건 수준이다. 단순 계산하면 현재 신장이식 대기자들이 모두 수술을 받으려면 40년 안팎이 걸리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식이 이뤄지기 전에 사망, 건강 악화, 대기 중단 등으로 명단에서 이탈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한 신장 장기이식 대기 환자는 “이식 대기는 단순히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수술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고 준비하는 기간”이라며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지다 보니 지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
[만화경] ‘구리 박사’ 은퇴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12 17:49:301882년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전소를 가동하면서부터 구리는 현대 산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 소재가 됐다. 구리의 전기 전도성에 일찌감치 주목한 에디슨은 약 2만 4400m의 구리 전선을 매설해 맨해튼에 전기 공급을 시작했고 전화기·모터·발전기 등 거의 모든 전기 발명품에도 구리를 사용했다. 전력 시스템 보급과 함께 1911년 세계 구리 생산량이 100만 톤을 돌파하자 구리 산업계 대표들이 구리 수요 급증에 기여한 에디슨에게 485파운드(약 220㎏)짜리 구리 덩어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그 뒤로 전기 인프라부터 건설·제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안 쓰이는 곳이 없게 된 구리는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명성을 쌓았다. 경기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는 구리는 언젠가부터 시장에서 ‘구리 박사(Dr.copper)’로 불리게 됐다. 1929년 대공황에도,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구리 가격은 위기의 전조가 됐다. 이달 5일 런던금속거래소(LME) 현물 구리 가격이 사상 최초로 톤당 1만 3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44%에 달하면서 시장에서는 ‘붉은 금’이라는 새 별명까지 생겼다. 글로벌 경기가 주춤한 와중에도 가격이 치솟는 것은 인공지능(AI)시대의 전력망 인프라 수요 폭증, 전기차 등 재생에너지 시스템 확산, 각국의 국방 예산 증가로 구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AI시대를 맞아 세계 구리 수요가 지난해 2800만 톤에서 2040년에는 4200만 톤으로 급증하고 1000만 톤의 구리 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와 무관한 구리값 고공 행진이 이어지면서 ‘구리 박사’의 예측력은 빛이 바랬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미 2023년에 “구리 박사가 은퇴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박사’ 타이틀 없이도 구리의 위상은 더없이 커졌다. 이제 구리는 경기 지표 대신 에너지와 산업 대전환을 이끄는 전략 자산이라는 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구리 정광(원석)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에는 부담스러운 소식이다. -
작년 7월부터 서민 신용대출 급감…당국은 알면서도 규제 안 풀어[S마켓 인사이드]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12 17:48:59금융위원회가 이달 8일 발표한 ‘포용적 금융 대전환 추진 방향’ 자료에는 지난해 하반기 주요 업권에서 신규 신용대출이 감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실제로 금융위가 공개한 신용대출 추이 그래프를 살펴보면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 규모가 지난해 7월로 넘어가면서 수직 낙하했다. 전달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내놓은 초강력 대출 규제 ‘6·27 대책’에 따른 여파라는 게 금융시장의 평가다. 그동안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돼온 대출 규제에 따른 서민들의 대출 절벽 현상을 당국도 처음으로 인정한 셈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당국이 당분간 대출 규제 완화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취약 계층의 대출 접근성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약 1조 1000억 원 수준이던 저축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규모는 7월 7000억 원대로 감소하면서 두 달 만에 약 30% 넘게 감소했다. 하반기 내내 9000억 원을 넘지 못한 채 7000억~8000억 원을 오르내렸다. 은행권 역시 같은 기간 6월 약 6조 원가량에서 7월 3조 6000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문제는 취약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 공급이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중저신용자들이 저축은행에서조차 돈을 빌리지 못할 경우 불법 사금융이나 다른 고금리 대출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 역시 같은 자료에서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른 제2금융권의 대출 축소가 지속할 경우 제도권 경계에 있는 저신용자의 대출 접근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적시했다. 당국은 민간 서민금융의 경우 경기 순응적 특성이 있어 경기 침체 시 공급이 줄어든다고 했지만 이는 모든 금융권 대출이 동일하게 적용된다. 업계에서는 서민 신용대출 급감은 경기 요인보다 신용대출 한도를 차주의 연봉 이내로 제한한 것 같은 ‘6·27 대책’이 핵심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와 무관한 고객들임에도 해당 규제로 이미 저축은행에 오기도 전에 한도가 다 차 필요한 자금을 못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데도 금융위는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신 정책금융 상품 공급을 확대해 서민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6·27 규제와 관련해서는 현재로서 별도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규제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당국 입장에서는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규제를 지속하려 할 것”이라며 “금융 시스템 안정이 우선인지, 서민 대출 확대가 우선인지 현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정책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美법무부, 연준 강제수사…파월 "트럼프에 굴복 않을 것"
국제정치·사회 2026.01.12 17:48:16미국 법무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개보수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소환장을 발부했다. 파월 의장은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 연준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며 나스닥 선물이 장중 0.85% 하락하는 등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법무부가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 개보수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의회에서 한 진술의 거짓 여부에 대한 형사 수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도 일요일인 이날 저녁 이례적인 영상 성명을 내고 “9일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증언과 기타 자료를 통해 개보수 공사에 대해 의회에 알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형사 기소 위협은 연준이 대통령의 말에 따르기보다 공공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 방향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 발생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직 생활은 때때로 위협에 맞서 굳건히 버티는 것을 요구한다”며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연준에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으며 연준이 이를 따르지 않자 파월 의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지난해 중반에는 연준 워싱턴DC 본관 개보수 비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7월 직접 공사 현장을 찾아 파월 의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여파로 나스닥100 선물은 장중 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은 0.7%가량 떨어졌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하락했고 금 현물 가격도 장중 최대 2% 오르며 트로이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DB그룹, DB증권 지분 추가 매입…지배력 강화 속도
증권국내증시 2026.01.12 17:48:05DB그룹이 핵심 금융 계열사인 DB증권(016610)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분을 추가로 늘리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에 따르면 DB손해보험(005830)은 이달 2~5일 장내에서 DB증권 주식 7만7816주를 매수해 보유 지분율을 26.71%에서 26.89%로 확대했다. DB손보는 2017년 옛 동부제철 계열분리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해 DB증권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소량의 지분을 계속 취득해왔다. 시장에서는 DB손보가 DB증권 지분을 30%까지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입장에서는 아직 DB증권에 대한 지배력이 ‘완전히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DB손해보험 지분에 김준기 창업회장(5.39%)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친 전체 지분율이 35.61%에 그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DB손보 외에 10% 이상 의결권 지분을 보유한 주주는 없다. -
실업급여 역대 최대…팬데믹 때보다 많다
사회사회일반 2026.01.12 17:47:45지난해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이 악화되면서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건설업 불황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지급액이 다시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5년 12월 고용 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12조 2851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던 2021년(12조 575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실업급여 지급액은 고용 여건이 악화될수록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건설업 고용 상황은 특히 부진했다. 일자리 지표인 고용보험 가입자는 건설업에서 지난해 12월까지 29개월 연속 감소했다. 고용시장 전반의 침체도 뚜렷하다. 워크넷 기준 지난해 구인배수는 0.39로 구직자 100명당 일자리가 39개에 그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올해 예정된 건설업 투자 확대가 곧바로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건설업 고용은 단기간 내 반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댕댕이와 행복한 추억을"…남양주시, 반려견 놀이터 3곳 조성
사회전국 2026.01.12 17:44:21경기 남양주시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따른 건전한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견 놀이터 3곳을 조성한다. 12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10억 원을 투입해 진접읍 부평리(964㎡), 평내동 경춘선 철도 하단부(2214㎡), 별내동 별내중앙공원 내 등 3곳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한다. 진접읍과 평내동은 3월 공사에 착수해 상반기 중 개장을, 별내동은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놀이터에는 놀이공간, 음수대, 휴식공간 등 반려견과 보호자가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다. 이번 사업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에 따라 지역 내 반려견의 자유로운 활동 공간을 확보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하는 건전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추진한다. 시는 접근성과 안전성, 편의성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유휴공간의 가치를 재발견해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도시 환경 개선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수요에 맞춘 생활 밀착형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지속 발굴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고보기금 4조 적자인데…"자발적 이직자에도 실업급여 주자"
사회사회일반 2026.01.12 17:43:30지난해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실업급여 적용 대상을 넓히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재원인 고용보험기금의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고보기금은 약 4조 원의 적자 상태에 놓여 있어 실업급여 확대 정책이 재정 부담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부는 내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자발적 이직자에게 생애 1회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비자발적 이직자만 받을 수 있었던 실업급여 대상을 자발적 이직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으로 노사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제도 시행 방식이다. 자발적 이직자에게 기존 실업급여와 동일한 수준의 급여를 지급할 경우 고보기금 재정 건전성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고보기금 실업급여 계정 적립금은 약 3조 6000억 원이지만 공공자금관리기금 예수금 약 7조 7000억 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약 4조 2000억 원의 적자 상태다. 감사원은 최근 고보기금 감사보고서에서 “대규모 고용위기 발생 시 대응 여력이 낮아 기금의 지속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재정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동부는 뚜렷한 재정 개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보기금 재정 건전성 종합 대책은 2021년 9월 이후 중단됐다. 당시 노동부는 실업급여분 고용보험료율을 1.6%에서 1.8%로 인상했지만 고보기금 적자는 2021년 약 3조 2000억 원(추정치)에서 3년 만에 4조 2000억 원으로 오히려 1조 원가량 늘었다. 제도 개선 과제로는 실업급여 하한액 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업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의 80%로 설정돼 있어 수급자의 실업급여 의존도를 높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하한액 수급자의 수급 기간 중 재취업률은 2023년 기준 25.8%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실업급여 반복 수급자는 2018년 8만 6000명에서 2023년 11만 명으로 약 28% 증가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실업급여 하한액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한액을 역전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노동부는 이를 막기 위해 올해 실업급여 상한액을 전년 대비 3.18% 인상했다. 고보기금 재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하한액 연동 구조로 인해 실업급여 총지출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노동부는 지난해 말 노동계·경영계·전문가가 참여하는 고용보험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자발적 이직자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이 고보기금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기존 실업급여 제도와 분리 운영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TF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5조 투입 로보택시, 보행자 우선에 방어 운전도 척척
산업산업일반 2026.01.12 17:41:11자전거가 오른쪽 갓길로 역주행해 다가왔다. 모셔널의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시속 10마일(약 16㎞) 수준으로 속도를 줄이면서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옆 차량이 차선을 변경할 듯한 기세로 다가오거나 사거리 우측 도로에서 신호를 켜지 않은 차량이 튀어나올 때도 공간을 만들어 충돌을 미연에 방지했다. 수송교육대에서 방어 운전을 제대로 훈련받은 숙련된 운전병 같았다.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로보택시를 시승했다. 라스베이거스 남쪽에 위치한 모셔널의 연구 거점 테크니컬센터를 출발해 중심 상업지구 스트립, 대형 호텔과 카지노가 밀집한 만달레이베이 리조트를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모셔널의 운행은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시범 운영이어서 운전석에 테스트 요원이 탑승했지만 왕복 14㎞, 40분간의 주행 중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잡거나 브레이크를 밟는 등의 개입이 없었다. 규정 속도대로 운행하는 가운데 차선 변경은 부드러웠고 두 차례의 불필요한 급제동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주행 실력을 보여줬다. 특히 보행자와 택시, 우버 등 공유차량이 한데 뒤섞이는 호텔 로비 앞에서는 모셔널의 ‘운전 지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로보택시는 보행자를 우선하면서도 마냥 서서 기다리지 않았다. 사람과 차량 사이로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틈이 포착되자 서행하며 혼잡 지역을 벗어났다. 위험 요소가 없는 넓은 도로에서는 법규 최대 속도인 시속 45마일(약 72㎞)까지 시원하게 주행했다. 뒷자리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예정된 이동 경로와 주행 및 교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다만 운행 데이터를 쌓기 위해 트렁크에 설치된 고성능 컴퓨터의 쿨링 팬 소음은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모셔널은 올해 하반기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첫 무인 자율주행(레벨 4)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셈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2020년 이후 로보택시 사업에 34억 달러(약 5조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모셔널은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뿐 아니라 로스앤젤레스·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해왔으며 단 한 건의 과실 사고 없이 200만 마일(321만 8688㎞) 이상의 자율주행 거리를 달성했다. 모셔널 로보택시의 자율주행 제1철학은 안전이다. 이날 시승에서도 차량의 전반적 ‘세팅’이 안전에 최우선으로 초점이 맞춰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로라 메이저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기자 간담회에서 “안전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최우선 가치”라며 “모셔널의 미션은 운전자 없는 차량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누구나 접근 가능한 현실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셔널은 안전성과 자율주행 기술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규칙 기반(Rule-Based)’ 자율주행 기술에 테슬라의 ‘엔드 투 엔드(E2E)’ 방식을 결합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공유했다. 규칙 기반 자율주행은 운행 구간을 매핑해 사람이 수만 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 방안을 일일이 입력하는 방식인데, 예외적 상황(에지 케이스)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인공지능(AI)이 데이터를 학습하고 자체적으로 상황을 추론해 의사 결정을 내리는 시스템인 E2E를 통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보완하겠다는 게 모셔널의 구상이다. 이에 테슬라의 E2E 자율주행 모델은 카메라 기반의 ‘비전 온리’ 전략을 고수하고 있지만 모셔널의 로보택시 한 대에는 카메라 13대, 라이다(LiDAR) 5대, 레이더(RADAR) 11대 등 총 29대의 센서가 갖춰져 있다. 메이저 CEO는 “야간 불빛이나 햇빛이 강할 때는 일반 운전자도 운전하기 어렵다”며 “눈비 등 기후 환경에서도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하면 안정적으로 레벨 4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셔널은 이후 ‘대규모주행모델(LDM)’을 구축해 에지 케이스 대응력을 끌어올린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모셔널과 첨단차플랫폼(AVP)본부, 포티투닷 간 자율주행 기술 협업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포티투닷이 추진 중인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개발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유지한 현대차·기아(000270) 자율주행개발센터장은 “모셔널과 포티투닷이 서로 가진 장점들을 잘 살려서 데이터 공유, 모델 통합 등을 검토 중”이라며 “궁극적으로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통합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모셔널 로보택시의 국내 도입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 김흥수 현대차·기아 GSO 본부장은 “국내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
"韓, 올해 금리인하 많아야 1번…美는 이달 동결 후 최대 2번"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2 17:40:37국내 경제 전문가 10명 중 3명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도 인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과 물가 및 부동산 시장이 모두 불안해 연내 금리를 내리더라도 한 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경제신문이 12일 국내 경제·경영학 교수와 채권시장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원이 이달 15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경우 한은은 지난해 7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게 된다. 동결 이유로 응답자의 75%(15명)가 고환율을 꼽았고 부동산 가격 및 가계대출 증가 우려가 15%(3명)로 뒤를 이었다. ‘다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0%(6명)가 “올해는 금리 인하가 없다”고 밝혔다. 직전 설문조사 때인 지난해 11월에는 2명(10%)만이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는데 2개월 사이에 세 배나 늘어난 것이다. 니머지 14명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모두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상반기’ 6명(30%), ‘하반기’ 6명(30%), ‘기타’ 2명(10%)이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 가격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처럼 한은이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에 인하하더라도 환율 안정과 주택 가격 조정이 동시에 전제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부동산 정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고 고환율로 인한 물가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지난해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환율, 부동산 경기를 보면 금리 인하를 재개할 명분이 없다”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다는 점도 한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재정경제부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산한 잠재성장률(1.7%)을 웃도는 수치다. 올 상반기 환율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6명)는 원·달러 환율이 1440~1460원 미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환율이 지금보다 크게 오를 가능성을 예상한 답변도 적지 않았다. 1460~1480원 미만과 1480~1500원 미만을 예상한 응답이 각각 2명(10%)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20%에 달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 지난해 말 외환 당국이 내놓은 조치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외화의 국내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예치한 외화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해 한은이 이자를 준다고 했는데 실제로 금융 기업들이 실행할지 미지수”라며 “외환 당국의 실개입 등도 자칫 외환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달 말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동결 전망을 제시한 응답자는 65%(13명)에 달했다. 기대치를 웃도는 미국 성장세와 주식시장 과열, 여전히 높은 물가 압력이 동결 전망의 배경으로 꼽혔다. 미국이 금리를 동결하면 한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 어렵게 된다. 환율 상승을 더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이 다시 거세질 경우 연준의 인하 횟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로는 2회 인하가 60%(12명)로 가장 많았고 3회 이상 15%(3명), 1회 인하 10%(2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 20명이 제시한 점도표(향후 기준금리 전망)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기준금리 평균 전망치는 연 2.47%로 집계됐다. 올해 연말 기준금리 평균 전망치는 연 2.33%로 소폭 낮아졌고 내년 상반기와 내년 말 전망치는 각각 연 2.28%, 연 2.24%로 나타났다. 다만 내년 말 기준금리가 연 3%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도 있었다. -
中 '공중 풍력발전' 세계 최초 시험비행 성공…"1시간 가동으로 전기차 30대 충전"
국제경제·마켓 2026.01.12 17:40:09중국이 지상 2000m 높이에서 공중 풍력발전의 시험비행에 성공하며 ‘하늘을 나는 발전소’ 시대가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1시간 가동만으로 전기차 30여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력 생산이 가능해 미래 전력 생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에너지 스타트업인 린이윈촨이 개발한 공중 풍력발전 시스템이 전날 중국 쓰촨성에서 첫 시험비행과 발전 테스트에 성공했다. 시험비행에서 약 30분간 상승해 고도 2000m에 도달했으며 385㎾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전력망에 정식 연결된 고고도 풍력발전 장치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S2000 SAWES(성층권 공중 풍력 에너지 시스템)는 비행선 플랫폼과 풍력 터빈을 하나의 장치로 통합했으며 길이 60m, 폭 40m, 높이 40m 크기다. 웡한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헬륨을 채운 기구가 경량 발전 시스템을 공중으로 띄우고, 고고도의 안정적이고 강한 바람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한 뒤 케이블을 통해 지상으로 송전한다”고 설명했다. 둔톈루이 최고경영자(CEO)는 “S2000 모델은 최대 2000m 고도에서 운용 가능하며 단일 장치 출력은 약 3㎿”라며 “현재 출력 수준에서 1시간 가동으로 고급 전기차 약 30대를 완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사막이나 고원지대 같은 오지뿐 아니라 대도시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웡 CTO는 후난TV와의 인터뷰에서 “덕트(배기·환기용 통로)를 통해 바람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사방에서 바람을 감싸 기류를 덕트 안에 가둬 최대한 많은 바람이 블레이드에 포착되도록 한다”며 “이 덕트에 12개의 풍력 터빈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현장 준비부터 가스 주입 완료까지 약 8시간이 소요되고 현장에 가스 공급원이 있으면 4~5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바람 에너지는 풍속의 세제곱에 비례한다. 높은 고도에서의 풍력발전이 기존 풍력발전보다 최대 수십 배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환경 관점에서도 기존 풍력발전단지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토지 요구량이 적으며 환경 영향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먼대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의 린보창 소장은 “미래 신에너지 개발의 돌파구”라면서도 “다만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라 안정성, 안전성, 비용 효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린이윈촨은 대량생산과 자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저장성 저우산에 고성능 외피 소재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며 고고도 풍력발전 시스템의 핵심 소재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다. -
중기정책 만족도, 신규사업도 반영
산업중기·벤처 2026.01.12 17:39:22정부가 중소기업 정책의 현장 체감도를 가늠하는 만족도 조사 방식을 개선한다. 기존 만족도 조사가 ‘관리용 지표’에 그친다는 비판이 계속되자 조사 방식을 전면 손질해 정책 효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지난해 말 ‘2026년도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조사 개선 추진안’을 마련했다.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조사는 중소기업의 정책 만족도를 제고하고 정책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중기부를 포함한 전 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으로 조사 대상이 확대됐다. 이번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조사 대상 확대와 조사 결과의 정책 활용 강화, 설문 모델 전면 재검토 등이다. 우선 올해부터 조사 대상 범위가 넓어진다. 그간 만족도 조사는 중소기업 지원 통합관리시스템(SIMS)에 지원 이력이 확보된 사업 가운데 성과평가 대상이거나 전년도 조사 대상인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신규 사업과 종료 사업이 원칙적으로 제외돼 정책 도입 초기 단계에서 문제점이나 사업 종료 이후 체감 성과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선안에는 신규 사업을 조사 범위에 포함해 사업 추진 초기 단계에서 개선 필요 사항을 발굴하고, 향후 정책 설계를 위한 기초 자료를 보다 폭넓게 확보하겠다는 방침이 담겼다. 조사 결과의 정책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도입된다. 현재는 조사 결과를 각 부처에 공문으로 배포하고 활용을 권고하는 수준에 그쳐 실제 정책 개선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에 중기연은 심층인터뷰(FGI)를 실시한 사업을 중심으로 해당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 결과 검토 회의’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외부 통계·정책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기존 설문 문항의 적정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2027년 조사 모델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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