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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국계 농업연구원 무더기 해고…북·중 등 '우려국' 지목
국제정치·사회 2025.07.18 21:35:08미국 농무부(USDA)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적대국을 상대로 미국의 식량공급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안보 검토 이후 외국인 계약 연구원 70명을 해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농무부 대변인은 "농무부와 계약을 맺고 일할 권한이 있는 이들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마쳤으며, 우려국에서 온 약 70명을 파악했다"며 이들은 더 이상 UDDA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고된 이들은 USDA 내 연구 부서인 농업연구국(ARS)에서 일했다. 대부분 2년 계약을 맺은 중국인 박사후 연구원들로, 채용 전 이미 심사를 거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ARS는 해충, 식품안전, 기후변화 등 농업 관련 주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앞서 ARS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고 및 자발적 퇴직 정책으로 약 1200명이 자리를 잃었다. 지난해 직원 수의 17%가 넘는 수치다. 브룩 롤린스 미 농무부 장관은 지난 8일 중국 등 4개 우려국 국민들의 미 농지매입을 금지하고 기존 연구 협정을 종료하는 내용의 농장 안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롤린스 장관은 미국의 식량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USDA 직원들에게 부처의 승인 없이 4개 우려국의 외국인과 함께 연구 결과를 발표하거나, 외국 적대세력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농무부는 ARS 직원들에게 현재 검토 중인 모든 출판물은 재분석을 거칠 것이며, 4개국 출신 외국인과 공동 집필한 출판물은 출판 거부될 것이라고 추가로 통보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대기업에 최고 12억 기여금 걷겠다" EU 구상에 "최악의 선택"
국제경제·마켓 2025.07.18 21:30:42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공동예산 충당을 위해 역내 대기업에 일명 '기여금'을 걷겠다고 예고하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방문중 기자회견에서 "EU가 기업에 과세한다는 건 말도 안 된다. EU에는 그것을 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 대변인도 18일 폴리티코 유럽판에 "이것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남유럽쪽 회원국 당국자도 "집행위 계획이 살아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행위는 논란의 계획을 지난 16일 처음 공개했다. 2028년 도입을 목표로 하는 '유럽을 위한 기업 기여금'(Corporate Resource for Europe·CORE) 계획에 따르면 연간 순매출액이 최소 1억 유로(약 1621억원) 이상인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고정(lump-sum) 기여금'을 걷는 것이 골자다. 연매출 1억~2억5000만 유로인 기업은 연간 10만 유로(약 1억6000만 원), 2억5000만~5억 유로 매출 기업은 25만 유로(약 4억 원), 5억~7억5000만 유로 매출 기업은 50만 유로(약 8억 원)를 집행위에 내야 한다. 가장 높은 징수 구간은 '연매출 7억5000만 유로 이상'으로, 75만 유로(약 12억 원)가 부과된다. 관할 회원국에 내는 법인세와는 별개다. 집행위의 이런 구상은 EU 공동체 장기 예산 계획인 2028∼~034년 '다년도 지출계획'(MFF)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MFF는 대부분이 국민총소득(GNI) 비율에 따른 회원국 분담금으로 채우는데, 집행위는 차기 MFF를 기존보다 70% 가까이 증액하면서도 회원국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CORE를 비롯한 자체 재정 충당 수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징수 최소 기준인 연매출 1억 유로는 사실상 거의 모든 주요 기업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사 소재지와 무관하게 적용되므로 유럽에 진출한 한국 주요 기업도 대부분 징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법인세와는 별도라 사실상 이중과세 성격도 짙다. 싱크탱크인 브뤼헐연구소의 졸트 다르바스 선임연구원은 이윤폭이 다른 기업을 한 데 묶은 구상 등을 지적하며 "옳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다. 아마도 최악의 선택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집행위 구상이 실행되려면 회원국과 의회 모두 지지해야 하지만 워낙 반대가 거세 현재 형태로는 입법 절차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폴리티코는 해설했다. -
캄보디아 '기업형 보이스피싱' 적발…총책 별칭 '마동석'
사회사회일반 2025.07.18 21:22:12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단체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구속됐다. 이들은 범죄 수법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는 ‘기업형’ 구조로 범행을 벌였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은 18일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등의 혐의로 ‘한야 콜센터’ 팀장 A(32) 씨 등 조직원 18명을 구속하고 이 중 16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해당 조직은 ‘마동석’이라는 예명의 외국인 총책을 중심으로 7개의 팀을 구성했다.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대검팀’, 성매매 여성을 가장해 돈을 빼앗는 ‘로맨스팀’, 음란 영상을 촬영한 후 협박하는 ‘몸캠피싱팀’ 등 역할을 나눠 기업과 같은 형태로 운영했다. 조직 자금을 관리하고 세탁하는 ‘이체팀’과 인력 공급을 담당하는 ‘모집팀’을 별도로 구성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마사지 업소와 성매매 여성을 사칭해 “성매매 코스 비용과 신원 확인 인증비가 필요하다”는 허위 사실로 피해자 11명을 속여 돈을 편취했다. 피해액은 총 5억 2700만 원 규모다. 조직에는 한국인 48명이 관리자 또는 상담원으로 가담했다. 특히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2030세대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조직 가입을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마동석’과 한국인 부총괄 등 나머지 조직원을 추적 중이다. 합수단은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범죄 수익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성남도개공 조례 청탁' 김만배, 대법 최종 무죄
사회사회일반 2025.07.18 21:21:48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당시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18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와 최 전 의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검사의 상고를 기각한다”며 원심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은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났거나 부정처사후수뢰죄 및 뇌물공여죄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2012년 3월 최 전 의장에게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의 통과를 부탁하고 그 대가로 최 전 의장을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채용한 뒤 11개월간 급여 등의 명목으로 8000만 원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김 씨는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준공 이후 최 전 의장에게 40억 원의 성과급 순차 지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의장은 김 씨의 청탁을 받고 2013년 2월 조례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퇴장한 틈을 이용해 표결 원칙을 위반하고 해당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의 진술을 신빙성 있게 판단해 김 씨와 최 전 의장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징역 2년 6개월과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올 4월 원심을 파기하고 두 사람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사 설립 조례안이 통과된 것은 당시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당론에 따르지 않고 소신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이라며 “최 전 의장이 전자투표에서 부결된 후 거수투표를 다시 진행한 행위 등은 부정한 의사 진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최 전 의장의 직무상 부정행위가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전제로 한 김 씨의 뇌물공여 혐의 역시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한편 김 씨는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함께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활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징역 12년과 추징금 6111억여 원을 구형한 가운데 10월 31일 1심 선고가 나온다. -
보건의료노조, "24일 127곳서 6만여 명 동시파업”
사회사회일반 2025.07.18 21:21:40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24일 예고한 산별 총파업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한 전국 112개 지부 중 106개 지부의 재적 조합원 6만 334명 중 5만 2619명(87.2%)이 투표에 참여했고 그중 4만 8442명(92.1%)이 찬성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정부가 외면한다면 예고한 대로 24일 오전 7시부터 127개 의료기관 6만여 명이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 문제 해결에는 심혈을 기울이면서 의료대란 시기 국민 생명을 지켰던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는 왜 제대로 수용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했다. 노조는 2021년 9월 문재인 정부 당시 맺은 ‘9·2 노정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9·2 노정합의는 정부와 보건의료노조가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간호사 배치 기준 마련 등에 대해 합의한 것을 말한다. -
김건희 안보이는 김건희 특검… 건진-통일교-親尹 '불법 청탁' 수사 속도
사회사회일반 2025.07.18 21:21:19‘집사 게이트’ 등의 수사에서 스모킹건(핵심 증거)을 찾지 못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이 각종 청탁 의혹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명태균 씨를 중심으로 불거진 ‘공천 청탁’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둘러싼 ‘통일교 청탁’ 등 두 갈래의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직접 개입한 정황을 찾는 것이다. 비교적 김 여사 연루 의혹이 명확할 수 있는 두 사건을 우선 해결하며 수사가 더디다는 비판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을 상대로 공천 청탁 의혹을 수사하던 김건희 특검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친윤계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를 이어가며 통일교 청탁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은 앞선 검찰의 수사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으며 혐의가 일정 부분 인정된 김 전 의원과 윤 의원, 김상민 전 검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속한 출석을 요구했다. 아울러 통일교 측이 전 씨를 통해 고가의 명품백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특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통일교가 당원 가입 등의 방식으로 개입하려 했다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권 의원이 연루됐다는 점이 이번 압수수색의 배경이다. 특검은 20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소환하며 김 여사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 그리고 통일교의 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은 출범 직후 ‘1호 수사 대상’으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을 꼽고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과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관련 협회 관계자 등을 잇따라 소환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별다른 소득은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관련자들의 신병 확보 시도 과정에서 갖가지 암초에 부딪히며 수사 속도는 더욱 더뎌지고 있다. 조성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재청구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강제구인도 시급한 과제다. 김 여사의 ‘집사’ 역할을 한 김예성(48) 씨가 연루된 집사 게이트에서도 아직까지 김 여사의 명확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 여사의 의혹을 증언할 핵심 인물인 김 씨의 행방부터가 안갯속이다. 특검은 외교부를 통해 김 씨의 여권을 무효화하는 한편 경찰을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에 나섰지만 2~3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검은 용역사 경영진과 국토교통부 등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를 위해 종점을 변경했다는 점을 소명하기도 전에 국토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토부 직원들이 수사 상황을 공유하는 등 조직적인 대처 행위를 한 사건부터 해결해야 한다. 수사 대상과 방향만 늘어난 셈이다. 김건희 특검 측은 수사 기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든 사건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하루에 두 명의 현역 의원들이 압수수색을 받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무차별적인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라며 “힘자랑이 너무 과하다 보면 부러지게 돼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영장을 청구한 검찰과 이를 발부한 법원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주길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월척이다" 낚싯대 올렸더니 식인상어 '청상아리'…고성 앞바다에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07.18 21:20:12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청상아리가 포획됐다. 동해 최북단 해역에서 청상아리가 확인된 것은 수온 상승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고성 대진항 동쪽 약 3.7㎞ 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남성 A씨가 청상아리 한 마리를 낚았다. 해당 해역은 동해 ‘최북단’으로,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0여㎞ 떨어져 있다. 포획된 상어는 길이 70㎝, 무게 10㎏가량의 청상아리로 확인됐다. 아열대성 어종인 청상아리는 성질이 공격적인 편으로, 사람을 해치기도 하는 종으로 분류된다. A씨는 해경 파출소에 "묵직한 것이 월척이다 싶어 안간힘을 다해 끌어올렸더니, 상어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최근 동해안에서는 해수온 상승이 이어지며 청상아리나 백상아리를 비롯한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강원 삼척 앞바다에서 길이 3m, 무게 200㎏에 달하는 황새치가 잡혔고, 같은 날 226㎏짜리 참다랑어도 어획됐다. 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는 올해 삼척 지역 어판장에서만 약 10t이 잡히는 등 점차 동해안 주요 어종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동해상의 수온이 상승하고 상어의 먹잇감이 되는 어종의 출현이 증가하면서, 해양 포식자인 상어의 북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일부 지자체는 상어 출몰에 대비해 주요 해수욕장에 방지망을 설치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해변 위주로 한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상어를 목격할 경우 즉시 물 밖으로 나와 해경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
中, 희토류 쿼터 지각·비공개 통보…"자원 통제 강화 신호"
국제정치·사회 2025.07.18 21:11:49미국과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를 무기로 휘두르고 있는 중국 당국이 희토류 통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됐다. 통상 1년에 2차례 공개적으로 발표하던 희토류 산업 쿼터(할당량)을 올해는 지난달에야 처음으로, 그것도 비공개로 통보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 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희토류 관리의 주무 부서인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4년간 해마다 1분기 중에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첫 쿼터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지각 발표를 했다. 당국은 안보를 이유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쿼터 수치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입단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산업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의 쿼터 결정은 글로벌 희토류 공급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다. 쿼터에 관한 정보를 통제한다는 것은 중국 당국이 희토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또 다른 신호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희토류에 관한 통제를 강화해 왔다. 지난해 희토류 채굴 쿼터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27만톤으로 2023년 증가율(21.4%)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쿼터를 받는 기업도 기존에 6개였지만 지난해에는 베이팡시투(북방희토) 등 국유 기업 2곳으로 줄었다. 소식통들은 지난 2월 수입산 희토류도 쿼터에 포함하자는 정부안에 기업들이 반발한 점도 쿼터 통보 지연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4월 초 발표한 상호 관세 방침을 통해 중국에 145%의 관세를 추가 부과하자 중국은 125%의 보복 관세와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로 응수했다. 지난달 열린 무역 협상에서 미국과 희토류 문제를 논의한 중국은 지난달 희토류 수출 허가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은 이번 달부터 핵심광물 안보에 중점을 둔 광물자원법 개정안을 시행하는 등 전략 광물 공급망 관리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부동산 정책에 공사채 증가…은행채와 금리差 줄것" [시그널]
증권IB&Deal 2025.07.18 20:50:00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시장을 억제하기 위한 카드로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를 꺼내 들면서 은행채 발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자금 조달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련 공기업의 채권 발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두 종류 채권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현재는 은행채가 공사채보다 높은 금리가 벌어지고 있지만 공사채 물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져 금리가 오르면서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투자증권이 새 정부의 부동산 대책 관련 채권 공급 이슈를 분석한 결과 은행채 발행은 줄고 공사채 발행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과 정책대출을 기존 계획 대비 각각 50%, 25% 감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 상향 등 추가적인 규제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확산하면서 금융권의 가계대출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대출 규제는 은행채 발행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출 감소로 은행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 수요가 낮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반면 공사채 발행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간 LH 등 개발공사는 택지 조성 이후 이를 민간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했다. 하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문제라고 지적한 만큼 택지를 매각하지 않고 아파트 건설까지 전담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정부가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 방식으로 지분 적립형과 이익 공유형(환매조건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런 주택 공급 방법은 개발공사의 수익 회수 시점을 늦추기 때문에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공사채 발행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분 적립형과 이익 공유형이 실제 도입된다면 주담대 수요가 줄어들고 이는 곧 은행채 발행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대출 규제와 공공주택 공급 압박이 맞물리면서 은행채 발행이 공사채 발행으로 대체되는 셈이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정부의 정책은 수급 측면에서 은행채와 공사채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예측된다. 공사채 발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면 금리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은행채와 공사채의 금리 차이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올해 1월 은행채와 공사채의 금리 차이는 75bp(bp=0.01%포인트)였다가 7월 들어 97bp로 벌어졌지만 이 같은 추세는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지금보다 명확한 윤곽이 잡히면 공사채와 은행채 사이의 금리 갭은 좁혀지는 경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도 은행채는 강세 요인이, 공사채는 약세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고 짚었다. -
[단독]미래에셋, 2차전지 천보 자회사 2대 주주 된다[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7.18 20:46:002차전지 산업이 전반적인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미래에셋그룹은 핵심 소재 생산 기업에 옥석을 가리는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 프라이빗에쿼티(PE)사업부는 천보(278280)의 자회사 천보비엘에스가 발행하는 1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할 예정이다. 천보비엘에스의 기업가치는 약 4000억 원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 회사의 지분 37%가량을 확보한 2대주주가 된다. 천보비엘에스는 2021년 설립된 2차전지 전해액 소재 전문 기업으로, 전해질과 첨가제를 제조한다. 군산 새만금에 공장을 설립해 상업 생산에 돌입했으며 현재 연간 2000~2500톤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해까지 매출은 아직 인식되지 않았고 2024년 22억 원의 영업손실과 20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7년까지 연간 3만 5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현재 천보는 천보비엘에스의 지분 91.84%를 보유하고 있다. 전환사채는 향후 주식으로 바뀌면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 다만 천보는 당장 자본 확충을 하기 위해 채무와 자본의 중간 성격으로 자금을 유치하며 부채 부담을 줄였다. 천보비엘에스는 투자자에게 △국내 유일의 F전해질(LiFSI) 생산 능력 △타사 대비 낮은 원가 구조 △모회사 천보와의 시너지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회사는 올해 매출 1000억 원대 진입, 2030년에는 매출 9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률 30%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하는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치 초기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가장 큰 이유는 2차전지 산업 전반의 성장 둔화다. 전방 수요가 꺾이면서 소재 업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 역시 낮아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모회사 천보의 실적 부진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천보는 2022년 3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절반 수준인 약 1449억 원으로 급감하며 적자 전환했다. 2024년에도 손실 규모를 더 키우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않고 있다. 한때 37만원 선을 넘보던 주가는 현재 3만 원대로 주저앉은 상태다. 이번 미래에셋의 투자는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천보비엘에스의 기술력과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선제적 투자로 해석된다. 2차전지 산업이 구조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선별된 핵심 소재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흐름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코스모그룹이 SG PE로부터 약 3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업황 악화 속에 주요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잇달아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산업 전반이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구간에 진입하면서 전방 수요는 둔화되고 투자 심리도 위축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소재 산업은 구조적 성장세가 유효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와 투자 위축이 맞물리며 옥석 가리기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소비쿠폰 다 쓰고 돈 더 받는다?"…'총당첨금 25억원' 이벤트 뭐길래
경제·금융카드 2025.07.18 20:38:42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전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여신금융협회는 소비쿠폰 사용 독려를 위해 전 카드사 공동으로 총당첨금 25억원 규모의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카드사를 통해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한 국민이 대상이며, 1차 지급분을 다음 달 31일까지 전부 소진하면 자동 응모된다. 당첨자 수는 각 5만원 1만명, 1만원 10만명, 5000원 20만명이다. 여신금융협회는 "당첨된 카드사 쿠폰은 소비쿠폰과 동일하게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정책적 효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업은 정부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소득 상위 10% 15만원, 일반 국민 25만원, 한부모·차상위 가족 40만원, 기초수급자 50만원(인구감소지역인 가평, 연천은 5만원 추가)을 1~2차에 걸쳐 지급하는 내용이다. 1차 신청은 7월21일~9월12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할 수 있다. -
“스치기만 해도 입원”…경미한 교통사고, 한방병원 몰리는 이유 있었네
사회사회일반 2025.07.18 20:36:15자동차 사고로 경상을 입고도 8주 이상 장기 치료를 받는 환자의 대다수가 한방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방병원이 자동차보험 과잉진료의 온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평균 치료 일수나 치료비가 양방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17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대 손해보험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상해급수 12~14급) 117만 1507명 중 90.1%는 8주 이내 치료를 마쳤다. 하지만 8주를 넘겨 장기 치료를 받은 환자(11만 5603명) 가운데 87.2%(10만 902명)가 한방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방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86.9%는 4주 이내, 95.8%는 8주 이내에 치료를 종료한 반면 한방환자는 70.7%만이 4주 이내, 87.8%만이 8주 이내 치료를 마쳤다. 이처럼 한방치료 환자의 치료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비용 역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방치료를 받은 경상환자의 평균 치료일수는 10.6일로 양방(5.4일)의 두 배에 가까웠다. 1일당 평균 치료비도 한방은 10만 7000원으로 양방(7만원)보다 53.3%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단순 염좌에도 고가의 MRI 검사, 침·뜸·부항·약침 등 다종다량의 한방치료가 병행되기 때문이다. 한방병원 진료비 증가세도 가파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4308억 원 수준이던 한방병원 진료비는 올해 9874억 원으로 5년 동안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보험업계는 일부 한방병원이 환자의 증상이나 상해 정도와 관계없이 유사한 목적의 치료를 다수 병행하는 등 과잉진료를 유도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건강보험 기준을 따르는 양방과 달리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기준이 미흡한 점도 과잉 진료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꼽힌다. 한방치료비 중 세트청구 비중 증가도 눈에 띈다. 세트청구란 한 번의 방문에 6가지 이상 한방시술을 동시에 시행하고 요금을 한꺼번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4대 손보사의 통계에 따르면 한방 통원 진료비는 2020년 5271억 원에서 올해 7851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세트청구 비중은 47.5%에서 68.2%로 20.7%p 상승했으며 경상환자의 세트청구 진료비 비중은 69.7%에 달해 중상환자(9~11급)의 58.0%보다 오히려 높은 상황이다. 정부도 제도 개선에 나섰다.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자동차보험 경상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원할 경우 보험사가 진료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진료기록부 등의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는 개선책을 발표했다. 현재 산재보험은 염좌 치료기간을 6주로 대한의사협회는 긴장·염좌의 치료 종결을 4주로 제시하고 있다. -
[인터뷰] 처음 경험한 피트 스타트, 그리고 매력적인 프리우스 PHEV - 레드콘 모터스포트 이율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07.18 20:29:56레드콘 모터스포트 이율. 사진: 김학수 기자지난 5월 24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라는 이름 아래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가 열린 가운데 레드콘모터스포트 이율이 프리우스 PHEV 클래스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이 날 이율은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는 ‘피트 스타트’로 연이은 추월쇼를 선보이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경기를 마치고 난 후 이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피트 스타트를 준비 중인 이율. 사진: 김학수 기자Q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 소감이 궁금하다.이율(이하 이): 피트 스타트를 하며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결과적으로는 무척 재미있는 레이스가 되었고, 또 경기를 보러 오신 관람객 여러분께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하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설명을 더하자면 이번에 피트 스타트를 하게 된 경위는 결승을 앞두고 브레이크 패드 등을 정비했는데 정비 후에 에러 코드가 뜨는 바람에 이걸 해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한 탓이다. 미리 준비한다고는 했는데 정말 몇 초의 차이로 코스인을 하지 못했다.그런데 막상 또 이렇게 달려보니까 무척 즐거웠던 것 같다.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전략, 그리고 레이스를 임하는 태도를 앞세운 것 같다. 물론 스타트 직전까지는 짜증도 났지만 반대로 ‘타이어와 배터리를 아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다경기 시작과 함게 매섭게 순위를 끌어 올린 이율. 사진: 김학수 기자Q 실제 오늘 추월이 무척 많았던 것 같다.이: 맞다. 피트 스타트가 마냥 단점만 있던 게 아니었다. 실제 타이어도 그렇지만 배터리 역시 ‘한 랩’ 정도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그래서 레이스 전체를 보면 몇 대를 넘어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그래서 ‘이미 쏟은 물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나는 배터리 100%로 출발한다’라는 생각에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아마 피트 스타트를 하게 된 것에 매몰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팀원들과 언쟁을 했다면 아마 그 이후의 레이스를 제대로 치루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오프닝 랩부터 추격의 고삐를 당긴 이율의 주행. 사진: 김학수 기자레이스 내용에 있어서는 역시 ‘함께 달리는 경쟁자, 동료들의 매너’가 돋보였다 생각한다. 실제 치열하게 억누르고 과격한 배틀을 하기 보다는 상황에 맞춰 과하지 않는 블록, 견제 등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셨다. 덕분에 실력보다 더 많이 추월하게 된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다.말이 나와서 하는 거지만 프리우스 PHEV 클래스는 다른 아마추어 원레이스 레이스들과 비교할 때 선수들 모두가 심적인 여유가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과격하거나 감정이 상하는 일 없이 서로서로 발전을 도모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것 같다.이율의 피트 스타트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사진: 김학수 기자Q 그래도 아쉬운 마음은 있을 것 같다.이: 물론 당연히 결과만 본다면 지금까지 프리우스 PHEV 클래스에 출전하며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던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피트 스타트라는 새로운 경험, 그리고그 덕분에 많은 추월을 하고 중계화면에 많이 잡혔기 때문에 위안이 되는 것 같다.다만 후원을 해주신 L&T 렉서스 측에서 ‘이런 웃지 못할 상황’을 바라신 건 아니라 생각하는 만큼 이번 경기는 ‘하나 더 배웠다’라는 생각으로 빠르게 지우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 이어질 남은 경기에 집중해서 더 좋은 모습만 꾸준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KIC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포디엄에 오른 이율, 그리고 L&T 렉서스. 사진: 김학수 기자Q 올해 L&T 렉서스의 후원을 받게 됐다.이: 솔직히 무척 이채롭고, 또 한 편으로는 ‘행운’이라 생각한다.프로 클래스가 아니고, 나 역시 프로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특별한 제안, 그리고 좋은 지원을 해주신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이제는 성적은 물론이고 L&T 렉서스 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실행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Q 평소보다 날이 더웠다. 차량이나 타이어 등의 문제는 없었을까?이: 솔직히 평소보다 힘들고, 또 어려운 상황이었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의 숏 코스는 말 그대로 ‘레이스카의 휴식 시간’이 없는 코스다. 게다가 정말 뜨거울 때 레이스를 한 만큼 노면 온도도 엄청 치솟은 상태에서 레이스가 진행됐다.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평소보단 타이어의 성능 저하’가 도드라진 편이었지만 올 시즌 브리지스톤 RE71RS가 제시해왔던 성능에 대한 확신, 내구성에 대한 신뢰 등을 꾸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성능 저하 역시 ‘점진적인 변화’를 그리며 안정감을 더했다.무더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격의 주행을 선보였다. 사진: 김학수 기자노면도 워낙 뜨겁고, 또 쿨 다운의 기회가 없는 만큼 타이어의 퍼포먼스 드랍이 있었다. 하지만 가감속에서는 아무런 불안감이 없었고, 하락이 도드라진 핸들링 퍼포먼스 역시 ‘균일한 추세’를 이어갔다. 덕분에 오늘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었다.타이어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지금까지 다양한 레이스를 하면서 ‘오피셜 타이어’로 인해 선수들 사이에 논란이 생기거나, 또 스트레스를 받았던 적이 꽤 많았다. 그러나 프리우스 PHEV 클래스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을 언급드리고 싶다.브리지스톤이 정말 좋은 타이어를 준비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고, 아직 프리우스 PHEV 클래스 참가를 검토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좋은 레이스’라고 참가를 추천하고 싶다.모든 프리우스 PHEV 레이스카들은 마지막까지 견실함을 잃지 않았다. 사진: 김학수 기자Q 덧붙여 오늘 마주한 ‘프리우스 PHEV에 대한 소감’도 궁금하다.이: 순수하게 자동차로 본다면 연비 좋고, 그리고 이전보다 훨씬 타기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레이스 측면에서 본다면 정말 만족스러운 차량이라 생각한다. 차량의 기본적인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내구성이나 신뢰도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개인적인 견해는 더하자면 비슷한 크기의 전륜구동 차량 중에서 ‘속도 및 랩타입의 차이’를 떠나 차량의 깁본적인 움직임, 안정감 등에서는 더 좋은 평가를 주고 싶다. 게다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나 e-CVT의 신뢰도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주고 싶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또 브리지스톤에서도 워낙 좋은 타이어를 준비해주신 만큼 하체 및 타이어의 존재감은 만족감을 더욱 끌어 올리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타면 탈 수록 ‘프리우스 PHEV 클래스’를 개최한 한국토요타자동차를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많은 관람객 앞에서 결승의 시작을 알린 프리우스 PHEV 클래스. 사진: 김학수 기자Q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이: 솔직히 슈퍼레이스는 역시 ‘스톡카’ 즉,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가 관람객, 팬 여러분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그래야 한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프리우스 PHEV 클래스는 무척 즐거운 레이스라 생각한다. 부디 더 많은 분들이 보고 즐겨주시길 바란다. -
ABS 도입 후 볼 판정시비 감소…'인간 심판' 스트레스 덜어
사회사회일반 2025.07.18 20:28:15“원래 주심을 맡기 전날에는 가족들이 말도 못 걸었어요.” 박종철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심판위원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심으로 경기에 나서는 긴장감이 투수로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보다도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판정 하나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양 팀이 상위권 순위 싸움에 놓여 있는 경우 경기 흐름까지 고려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은 더욱 커졌다. 투수들이 주로 공략하는 코스와 구질을 학습해야 하는 것은 물론 타자의 자세나 체형에 따라 다른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는 작업도 심판의 몫이었다. 이처럼 민감했던 박 위원의 루틴을 지난해 도입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이 바꿔 놓았다. ABS는 투수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정확히 들어갔는지를 자동으로 판정하는 체계다. 공의 실시간 궤적은 고속 카메라와 센서가 3차원 좌표로 추적한다. 존의 상하좌우 경계에 공이 걸치면 스트라이크 여부가 표출되는 방식이다. 타석에 새 타자가 들어설 때마다 스트라이크존은 신체 조건에 맞게 자동 설정된다. 일종의 이미지 분석 툴이다. 인간 심판의 권위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와 달리 이들의 직무 만족도는 도입 이후에 오히려 더 높아졌다. 판정을 둘러싼 시비가 줄어들면서다. 박 위원은 “사람이 판정할 때는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있었던 팬들의 불만 표출이 ABS 도입 이후에는 거의 없어졌다”면서 “팬들이나 선수단 입장에서는 국내 야구가 공정해졌다고 느끼는 듯하다”고 전했다. 특정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 성향을 지목해 비난하던 문화도 자취를 어느덧 감췄다. 프로야구 인기의 가파른 상승에도 ABS의 도입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빠른 판정 시간이 경기의 속도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ABS 도입 첫해인 2024년 프로야구 관중 수는 1000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를 넘어 1200만 관중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ABS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데도 활용된다. 이 밖에도 업계에서는 ABS의 무궁무진한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수집된 데이터가 전략 분석의 원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서다. 일부 구단에는 이미 이렇게 생성된 AI 기반 분석 서비스가 비공개로 제공되고 있다. 향후 ABS의 개발사인 스포츠투아이는 투수와 타자뿐만 아니라 수비·주자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필드추적시스템(FTS)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봉준 스포츠투아이 대표는 “투수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어떻게 통과했는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해 AI 기반 전략 분석이나 중계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ABS는 공정한 경기 운영은 물론 선수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쌓고 강약점을 분석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
베선트 만난 이시바 "25% 관세 이야기는 안 해…지속 협의"
국제경제·마켓 2025.07.18 20:26:5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미일 쌍방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위해 정력적인 협의를 지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18일 교도통신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미국의 날'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베선트 장관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다만 미국이 내달 1일 일본에 적용하기로 한 25% 상호관세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베선트 장관이 "반드시 좋은 합의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도 소개했다. 이시바 총리는 미일 관세 협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이야기할 기회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협상의 향방을 잘 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표단을 파견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고, 오는 19일 '미국의 날' 행사가 굳건한 미일 동맹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이 함께 협력을 강고히 하고자 한다는 것, 일본이 주체적으로 방위력 강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한다는 것, 경제 안보에서도 미일이 연계할 분야가 많다는 것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19일 오사카 엑스포 미국관을 둘러보고 공식 행사에 참가한다. 미국 대표단 대응은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맡는다. 다만 관세 협상 업무를 보좌하는 미국 정부 관계자가 이번 일본 방문에 동행하지 않아 공식적인 미일 관세 협상은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NHK는 "관세 협상은 거액의 투자, 미국 제품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겠다는 일본 측 제안을 미국이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며 일본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을 미국으로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를 위해 일본을 찾은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오후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담했다. 외무성에 따르면 양측은 미일 외교·국방 장관(2+2) 회의를 통해 미일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첫 협의를 적절한 시기에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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