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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 31일까지 참여해야 연말정산 혜택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51:16행정안전부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올해 연말정산 혜택을 받으려면 이달 31일까지 참여를 마쳐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및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기부금은 해당 지역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쓰인다.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10만 원 초과분은 16.5%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에 달하는 지역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게 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이달 15일 시행 3년 만에 처음으로 모금액 1000억 원을 달성했다. 12월에는 하루 기부액이 20억 원 이상 모이는 등 연말정산을 앞두고 기부 참여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마음을 전하고 연말정산 혜택도 꼭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통령이 사법 질서 정면 침해…반성 없이 법기술로 책임 회피"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50:54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 방해 행위가 영장 집행 과정에서의 우발적 충돌이 아니라 대통령 권한을 이용해 사법절차를 직접 차단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특검은 “현직 대통령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을 물리적으로 저지한 전례는 없다”며 “사법 질서를 정면으로 침해한 공무집행방해”라고 지적했다. 특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백대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체포 방해는 단발적 대응이 아니라 권한을 동원해 법 집행 자체를 무력화한 행위”라며 “헌정 질서에 미치는 파급력이 중대하다”고 밝혔다. 특검은 범행 이후의 태도도 형량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윤 전 대통령이 책임을 인정하기보다 국무회의 절차와 체포영장 집행의 적법성을 거론하며 불법성을 전면 부인해왔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검은 “수사권과 재판 관할을 끊임없이 문제 삼아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형사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가 반복됐다”고 짚었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도 헌법상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헌법이 예정한 통제장치인 국무회의를 형식적으로만 거치게 해 국무위원들의 실질적인 심의·의결권 행사가 봉쇄됐다고 봤다. 이에 대해 특검은 “대통령 권한 행사에 대한 사전 통제장치가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계엄 선포 이후의 사후 대응 과정에서도 절차적 하자가 이어졌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의 심의·서명이 있었던 것처럼 외형을 갖춘 공문서를 사후에 작성·유통해 정당성을 가장했다는 것이다. 특검은 “존재하지 않았던 절차를 마치 거친 것처럼 문서로 꾸민 행위”라며 작성·서명·보관·폐기 전 과정에서 허위성이 인식되고 있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검은 해당 문건이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함에도 수사 개시 이후 무단 폐기된 정황이 확인된 만큼 대통령기록물법 위반과 공용 서류 손상 혐의가 모두 성립한다고 설명했다. 국가적 의사 결정의 핵심 기록이 사후적으로 조작되거나 폐기된 점을 들어 단순한 절차 위반을 넘어 책임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검은 여론 대응 과정에서도 직권남용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이 해외 홍보 담당 공무원에게 ‘국회의원 출입 통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공보 문안을 직접 지시·수정하게 했고 해당 내용이 외신 기자들과 외교 당국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특검은 군경 지휘관들의 진술과 당시 현장 상황을 종합할 때 해당 공보 내용은 사실과 명백히 배치된다고 밝혔다. 체포 방해 혐의와 관련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게 한 행위 자체를 문제 삼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수사권과 법원 관할을 들어 영장 집행이 위법하다고 주장해왔지만 특검은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을 물리적으로 저지한 행위는 그 자체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올해 에브리싱 랠리 1등은…'달러로 金 산 투자자'
증권정책 2025.12.26 17:50:39주식과 가상화폐·원자재 등 모든 자산이 동반 상승한 ‘에브리싱 랠리’ 속에 달러로 금에 투자한 자산이 연말 성적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값 상승에 원·달러 환율 급등이 맞물린 결과로 금은 국채를 대신하는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셰어즈 ETF(GLD)’는 연초 245.42달러에서 이달 23일 411.93달러로 올라 약 67.58%(달러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 효과를 반영하면 원화 기준 수익률은 68.14%에 달한다. 이는 주요 글로벌 자산 가운데서도 최상위권 성과로 평가된다. 올해 1월 2일 트로이온스당 2785.75달러였던 금 가격은 이날 4546달러까지 올라 약 60% 초반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확대가 금값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원화는 연중 약세 기조를 이어가며 달러 흐름과 괴리를 나타냈고 금 투자의 환차익 효과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식시장도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금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같은 기간 약 17.7%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도 약 22% 뛰었다.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50% 이상 늘었다. -
M&A 후 구조조정때 노조 파업 가능해진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49:45앞으로 노동조합은 기업의 해외 현지 투자, 합병, 분할, 양도, 매각 시 일어나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반대하기 위해 파업을 할 수 있다. 사내 하청 업체처럼 원청의 구조적 통제를 받는 하청 노조라면 원청 사측과 단체교섭이 가능하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 개정안) 시행 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원·하청 교섭 체계의 등장으로 노사 갈등과 현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노동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 노동조합법 2조 해석지침안’을 이날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해석지침은 노조법 2·3조 개정안 중 2호(사용자)와 5호(노동쟁의)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해석 기준이 담겼다. 노동부는 원청 사측이 하청에 인력 운용, 근로시간, 작업 방식 등을 결정할 권한이 있는 ‘구조적 통제’를 한다고 인정되면 하청 노조가 원청 사측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사내 하청 노조는 원청 사측과의 교섭권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하청 노조는 원청 노조처럼 원청 사측과 임금 교섭을 할 수 없다. 노동부는 기업의 투자·합병·분할·매각·양도 등 사업 경영상 결정은 원칙적으로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이 경영상 결정을 이행할 때 일어나는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에 따른 배치 전환은 교섭 대상이 된다고 판단했다. 노동부는 정리해고를 교섭 대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행정해석도 함께 바꿀 방침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제도를 신설하라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노사 간 교섭도 가능해졌다. 경영계는 기업의 경영상 판단이 줄줄이 파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인력 배치 문제가 단체교섭 대상이 된다면 제대로 된 업종 구조조정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제철과 한화오션의 하청 노조가 원청 회사들을 상대로 교섭에 응하라고 낸 조정 사건에서 이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하청 노조가 정당한 쟁의권을 확보하게 됐다. -
"내년 영업익 133조" 전망에…삼전 역대 최고가
증권국내증시 2025.12.26 17:49:41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을 재확인하면서 내년 삼성전자(005930)의 영업이익이 133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내년 2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양산할 계획까지 전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00원(5.31%) 급등한 11만 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썼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 역시 3.1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전장 대비 1.87% 오른 59만 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노무라는 전날 리포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33조 4000억 원으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신고가에도 노무라가 제시한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이 약 36.75%에 달하는 것이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각각 13만 9385원, 75만 5462원 수준이다. 이러한 관측은 최근 나온 국내외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단연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104조 원), 키움증권(107조 원), 하나증권(113조 원) 등 국내 증권사들은 10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올려 잡은 바 있다. 노무라는 “올해 4분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범용 D램과 서버용 D램의 가격은 각각 이전 분기 대비 30~40%, 40~60%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컨센서스(시장 전망 평균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분석하며 기존 17조 6000억 원에서 21조 5000억 원으로 약 22% 상향 조정했다. 특히 메모리 수급 구조가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로 HBM뿐 아니라 범용 D램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늘고 있지만 공급 확대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의미 있는 범용 메모리 공급 증가는 이르면 2028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최소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실적 역시 “내년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68%, 73% 상승하고 범용 D램 가격은 80% 이상 오를 수 있다”며 범용 메모리 부문의 개선 폭이 가장 클 것으로 봤다. HBM이 고마진 제품이지만 범용 D램은 가격 반등 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가파르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무라는 이날 한 달여 만에 장중 ‘60만 닉스’를 탈환한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88만 원을 제시했다. 노무라는 “AI 투자 확대와 서버 증설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 협상력은 공급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제품 믹스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초 이후 주가 상승 폭은 아직 미국의 마이크론(216%), 대만의 난야(497%)보다 작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비 국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더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
[펀드줌인] 우주항공 차세대 투자 분야 부각…순자산 5300억으로 1년새 5배↑
증권국내증시 2025.12.26 17:49:08미국 민간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이 차세대 투자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우주항공 밸류체인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상품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는 추세다. 26일 신한펀드파트너스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NH Amundi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UH)’ 수익률은 6개월 23,47%, 1년 71.81%, 3년 188.14% 등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글로벌 우주항공 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순자산총액은 연초 1000억 원 규모에서 5300억 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2022년 5월 출시된 이 펀드는 국내 최초로 전 세계 우주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팩트셋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산업과 높은 연관도를 보이는 글로벌 우량 기업을 선별 투자한다. 발사체·위성·데이터 서비스·방산 등 우주항공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구성 중이다. 우주 경제 시장은 이미 높은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과거 기술적으로 불가능했던 재사용 로켓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발사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됐기 때문이다.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민간 우주항공 기업들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상업 우주항공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발사체’와 ‘저궤도 위성통신’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2032년까지 발사체와 위성통신 시장이 각각 연평균 12%, 1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IPO를 추진하는 스페이스X도 발사체와 위성통신 사업이 핵심이다. 내년 예상되는 스페이스X 상장 국면에서는 액티브 공모펀드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펀드는 지수 구성 종목의 리밸런싱 시점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는 신속하게 종목 편입과 비중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미 로켓랩, 에코스타, 플래닛 랩스 등 핵심 우주항공 종목을 선제 편입해 산업 성장 흐름을 반영 중이다. 권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AI퀀트팀장은 “우주산업은 민간 주도의 시대 개막과 함께 미래 메가트렌드로 부상했고 글로벌 자본이 시장 선점 경쟁 중인 만큼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해 개별 종목 리스크를 낮추고 산업 성장과실을 안정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삼천리, 김 제조사 '성경식품' 품는다
증권IB&Deal 2025.12.26 17:48:04삼천리그룹이 국내 김 제조사 성경식품을 인수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삼천리그룹은 이날 성경식품 지분 100% 매매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중 모든 거래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삼천리그룹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258억 원에 달하는 만큼 인수 대금 납부에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매각가는 약 1200억 원으로 책정됐다. 어펄마캐피탈은 이번 매각이 마무리될 시 성경식품 자회사 매각과 배당 등을 포함해 두 배 수준의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1년 대전에서 소규모 김 가게로 출발한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를 통해 국내 조미김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왔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동원, CJ(001040)와 함께 각각 20% 내외의 시장 점유율로 3강 체제를 굳건히 하는 회사다. 어펄마캐피탈은 2017년 성경식품을 인수해 2020년 개미식품까지 볼트온(동종업계 기업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236억 원, 당기순이익은 22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27%, 약 170% 급증했다. -
연말랠리 7조 베팅…외국인·기관, 코스피 쌍끌이
증권증권일반 2025.12.26 17:47:31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차익 실현에 나선 사이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들이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연말 산타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지수 조정 국면에서 개인의 매도 물량을 외국인과 기관이 흡수하는 구도가 이어지며 시장 관심도 다시 반도체 대형주로 쏠리는 모습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코스피에서 1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왔고 외국인 역시 2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보를 보였다. 19~26일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만 각각 3조 4041억 원, 3조 6208억 원에 이른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7조 25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같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해당 기간 3.38% 상승하며 반등 모멘텀(상승 여력)을 확보했다. 지수 조정 과정에서 개인들의 매물이 대거 쏟아진 가운데 이를 기관과 외국인이 상당 부분 받아낸 셈이다. 특히 이달 초중반까지 시장을 짓눌렀던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글로벌 변동성이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내년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한산한 거래량 속에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증시 대기 자금인 고객 예탁금이 80조 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대형주 쏠림 현상이 분명하다. 기관은 19~26일 코스피에서 삼성전자(005930)(1조 3746억 원), SK하이닉스(000660)(1조 3131억 원), 삼성전자우(005935)(857억 원), SK스퀘어(402340)(813억 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역시 삼성전자(1조 9877억 원), SK하이닉스(1조 4515억 원), 삼성전자우(1224억 원), 카카오(035720)(941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3조 3483억 원), SK하이닉스(-2조 7521억 원), 삼성전자우(-2090억 원) 순으로 순매도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의 하향 안정화 기대감이 커질 경우 외국인 수급 부담이 완화되며 대형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이달 31일 공개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주목하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회의록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단서가 확인되고 단기국채 매입이나 양적긴축(QT) 종료 논의가 부각될 경우 내년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앉지도 눕지도 못했던 10살 소녀에…미소 되찾아준 韓 의료진
사회사회일반 2025.12.26 17:47:17척추뼈에 있는 신경조직이 외부로 돌출되는 희귀병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제대로 앉지도 눕지도 못했던 필리핀 소녀가 국내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얻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출생아 1000명 중 1명 이하에서 발생하는 '수막척수류'(Myelomeningocele)를 앓던 필리핀 국적의 10세 소녀 조안나(Babaran Johanna Lyn Fuentes)를 초청해 치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수막척수류는 척수를 둘러싼 척추뼈와 경막에 선천적으로 결손이 발생해 그 안의 신경 조직이 외부로 나와 있는 상태다. 척수관은 척추 내부를 통과해 머리와 허리를 잇는 신경관으로 뇌와 척수 발달의 기초가 된다. 정상적으로는 임신 초기인 3~4주 때 닫혀야 하는데, 조안나의 경우 신경관이 열린 채로 태어났다. 척수관이 머리 쪽에서 안 닫히면 무뇌증을, 허리 쪽에서 안 닫히면 수막과 척수가 외관상으로 돌출한 수막척수류를 앓게 된다. 수막척수류의 가장 흔한 증상은 하지 마비, 근력 저하, 배설 장애 등이다. 조안나의 경우 척수 신경이 등 부위에서 돌출된 상태로 태어난 데다 어려운 경제적 사정 탓에 출생 직후 받아야 할 신경관 봉합 수술 시기를 놓쳤다. 부모의 도움에 의지해 생활하며 학교에 다녔지만, 등에 돌출된 척추 신경의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악화했다. 최근에는 노출된 신경으로 극심한 통증이 생겨 앉는 것은 물론 똑바로 눕는 것조차 불가능해졌다. 결국 학업을 중단한 채 밤마다 제대로 잠들지도 못하는 지경이 됐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과 인연이 닿은 건 필리핀 빈민촌에서 사역하던 이정현 선교사가 조안나의 딱한 사정을 알리면서다. 병원은 조안나를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Global Severance Global Charity)'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해 초청했다.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는 세브란스병원이 의료 취약국 환자들을 국내로 초청해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며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술은 김동석 세브란스병원 소아신경외과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닫히지 않은 신경관 틈을 삐집고 밖으로 돌출된 수막류 주머니를 먼저 손 봤다. 수막류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신경 조직들을 주변 조직들과 분리하고 원래 있어야 할 척추 안쪽으로 넣었고, 외부 자극으로 인한 추가적인 신경 손상과 통증, 감염 위험을 막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수술 전까지 등에 돌출된 수막류 때문에 똑바로 눕는 것조차 불가능했던 조안나는 바른 자세로 잠을 잘 정도로 상태가 호전했다. 오랜 기간 신경이 손상된 탓에 하반신 마비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으나 이제 휠체어에도 탈 수 있다. 조안나는 의료진을 향해 연신 "살라맛(감사합니다)"을 외치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동석 교수는 “환아가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필리핀에 돌아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가 과거 선교사님들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사랑과 숭고한 정신을 ‘글로벌 세브란스 글로벌 채리티’ 사업을 통해 해외 환아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조안나의 수술 비용은 전액 JYP엔터테인먼트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작년 4월 국내외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연세의료원과 맺고 현재까지 누적 7억 원을 기부했다. 작년에는 선천성 심장병 ‘팔로 네 증후군’을 앓던 필리핀 환아를 초청해 치료한 바 있다. -
경찰 "쿠팡, 기기 손댄 정황" 조사인력 두배로
산업생활 2025.12.26 17:47:10경찰은 26일 쿠팡이 앞서 제출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기기들을 건드린 정황이 있다고 보고 데이터 손실 여부를 추가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쿠팡과 정부 간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정부는 쿠팡 민관합동조사단 인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찰은 쿠팡과의 협의가 전혀 없었으며 (쿠팡 측이) 전날 결과를 발표한다고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쿠팡이 (유출자로부터 확보한) 기기들까지 건드린 정황이 있다”면서 “데이터 손실 여부도 추가로 들여다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쿠팡이 이날 “쿠팡의 조사는 ‘자체 조사’가 아니고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몇 주간에 걸쳐 매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진행한 조사였다”고 밝힌 것을 반박하는 것이다. 앞서 쿠팡은 이달 25일 유출자의 진술과 개인정보 유출에 사용된 노트북 등을 확보했고 조사 결과 실제 정보가 유출된 고객이 3000여 명이라고 발표했다. 쿠팡의 조사 발표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은 재차 정부의 요청에 따른 조사였다며 정부와 공조를 진행한 구체적 타임라인까지 공개했다. 쿠팡에 따르면 이달 9일 정부는 쿠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다. 5일 후에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났고 이를 정부에 보고했다. 16일에는 정부의 지시에 따라 정보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 드라이브를 1차 회수해 정부에 제공했다. 18일 쿠팡이 유출자가 버린 노트북을 하천에서 추가로 인양해 정부에 전달했고 23일에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쿠팡이 조사 세부 내용을 브리핑했다. 이후 25일 고객들에게 조사 내용을 안내했다. 쿠팡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는 한편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셀프 조사’ 논란이 연일 격화되는 데 따라 정부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조사할 인력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쿠팡 민관합동조사단 인력은 다음 주부터 13명에서 30명 이상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날 예정이다. -
"내 집 마련 꿈도 못꿔"…청년 10명 중 7명 무주택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6 17:46:27우리나라 청년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이 무주택자이며 월세로 사는 비중은 지속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은 이미 20년 전부터 인구가 자연적으로 감소했으며 2030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26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2023년 기준 39세 이하 청년층의 무주택 가구 비율은 73.2%로 집계됐다. 2015년(65.9%)과 비교하면 8년 만에 7.3%포인트가 늘었다. 반면 40~59세 중장년층의 무주택 비율은 같은 기간 39.5%에서 37.5%로 2%포인트 줄었다. 전체 연령층의 무주택 비율은 43.6%로 2015년(44.0%)과 큰 차이가 없었다. 기성세대는 내 집 마련으로 자산 방어에 성공한 반면 청년들은 주거 시장에서 점차 소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임차 가구 중 월세 비중은 1995년(32.8%)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60.1%로 2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서울의 임차 가구 비율은 5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세사기 범죄에 대한 공포와 주택 가격 상승, 1인 가구 급증이 맞물리며 나타난 결과다. 불안정한 주거의 배후에는 부실한 노동시장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당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노동자는 올해 106만 명으로 추정된다. 전체 임금노동자 중 초단시간 비중은 2015년 1.5%에서 올해 4.8%까지 급증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초단시간 노동자의 19.0%는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거비는 치솟는데 소득은 오히려 퇴보하거나 정체되면서 청년들이 미래를 위해 저축하거나 내 집 마련을 위한 투자 여력 자체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지방의 인구 감소도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 전체 인구가 자연 감소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이지만 지방은 2000년 전후로 시작됐다는 게 데이터처의 분석이다. 전국 89개 인구 감소 지역을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은 이미 2000년 전후부터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를 경험했다. 지역 소멸을 부추기는 결정적 원인은 2030 세대의 이탈이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인구 감소 지역을 떠난 이동자의 절반에 가까운 44.4%가 20대(24.7%)와 30대(19.7%)였다. 특히 이탈자 중 대졸 이상 고학력자가 47.2%에 달해 양질의 인적자원이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우리나라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된 노인층의 빈곤도 여전히 심각한 편이다. 우리나라 66세 이상 노인의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8%)의 2.7배에 달해 조사 대상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 빈곤율(14.9%)보다 2.5배나 높다.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연금 같은 노후 소득 보장 체계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기에 기초연금과 같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소비자보호 심의위 내년 출범…금융사고 예방 힘쓸 것"
증권증권일반 2025.12.26 17:46:25미래에셋증권이 내년 초 ‘금융상품 소비자보호 심의위원회’를 출범해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에 나선다.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부문’급으로 격상한 데 이어 전사적으로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신윤철 미래에셋증권 금융소비자보호부문 대표는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융 사고로 수천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되는 일이 빈번하다”면서 “금융소비자 보호도 ‘전문성’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즉 금융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구조를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2개 팀을 4개의 팀으로 세분화했다. 신설된 완전판매지원팀은 전 상품 판매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불완전판매를 사전에 예방하는 현장 중심의 완전판매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미래에셋증권 1호 변호사’인 신 대표가 금융소비자보호부문을 새롭게 이끌게 된 것도 관련 업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회사 차원의 의지가 반영됐다. 신 대표는 “고객의 관점이 조직의 (상품 판매) 의사 결정 전 과정에서 실제로 적용되는지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대표이사 주도하에 갖춰진 소비자 보호 기업 문화가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내년 1월에는 금융상품 소비자보호 심의위원회도 출범한다. 위원회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투자 상품과 종합투자계좌(IMA)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해도 되는지를 따져보는 역할을 맡는다. 금융 사고가 사후 구제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 예방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신 대표는 “가령 A라는 상품을 일반 투자자나 전문 투자자 중 누구에게 팔아야 적합한지, 적정 금융투자상품 위험 등급은 무엇인지 등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년 첫 추진 과제로 ‘사전 예방 중심의 소비자 보호 체제 전환’을 꼽았다. 그는 “상품 생애 주기 중 ‘심의’ 단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자사 내 상품심의위원회의 사전 점검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심의를 진행하고 사전 심의 대상을 기존 상품설명서에서 홈페이지와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내 상품 안내 자료, 세미나 자료까지 확대해 강력한 소비자 보호 체제를 정립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고객 중심 언어 가이드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도 내년에 개발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복잡한 금융 언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
전기차 축소 여파…LG엔솔, 美서 4조 계약 또 '물거품'
산업기업 2025.12.26 17:45:52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인 FBPS(Freudenberg Battery Power System)와 체결했던 4조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포드와 9조 6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포함해 일주일 만에 13조 원 넘는 계약이 백지화된 것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는 성장세를 보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충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에 따라 지난해 4월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계약을 상호 합의로 해지한다고 밝혔다. 해지 금액은 공시 당일 환율 기준 약 3조 9217억 원으로 전체 계약액 27억 9500만 달러 중 이미 이행된 물량(1억 1000만 달러)을 제외한 잔여분이다. FBPS는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배터리팩 조립 공장을 두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전기버스·전기트럭 등 북미 상용차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배터리 사업에서 발을 빼기로 해 LG에너지솔루션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에 2027년부터 2032년까지 9조 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을 공급하기로 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포드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따라 일부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취소하고 하이브리드 차량과 내연기관 차량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FBPS와 계약 해지로 수주 잔액은 줄어들었지만 실질적인 재무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계약은 기존 생산 라인에서 제조 가능한 ‘표준화된 배터리 모듈’ 공급이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용 설비 투자나 연구개발 비용이 들어가지 않아 계약 해지에 따른 투자 손실이나 추가 비용 발생은 없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장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올해 미국 미시간 공장을 ESS용 배터리 생산 시설로 전환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6월부터 조기 양산에 들어갔고 폴란드와 캐나다 합작 공장 라인도 ESS용으로 전환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
法 "러 ETF 상폐 배상책임 없다"
증권국내증시 2025.12.26 17:45:41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가 상장폐지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운용사와 증권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투자 위험은 이미 충분히 고지된 사안”이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5민사부는 최근 ‘ACE 러시아MSCI(합성)’ ETF 투자자 32명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NH투자증권·메리츠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9억 6700만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지난해 4월 소송이 접수된 지 약 1년 8개월 만에 나온 결과다. 해당 소송의 발단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였다. 전쟁 발발 이후 지수 사업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 관련 지수 가치를 사실상 ‘0’에 가까운 0.00001로 평가절하하면서 이를 추종하던 ACE 러시아MSCI(합성) ETF의 가치가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이후 상품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고 자산 거래가 중단되는 과정에서 운용사와 스와프 거래 상대방이 적절히 대응하지 않았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재판부는 우선 해당 ETF가 구조적으로 매우 높은 위험을 내포한 상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이 ETF는 투자설명서상 위험 등급 1등급으로 ‘매우 높은 위험’에 해당했으며 러시아 단일 국가 지수를 추종하는 특성상 정치·외교·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상품이었다. 투자자들이 문제 삼은 ‘설명 부족’ 주장에 대해서도 법원은 ETF의 거래 구조를 근거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불특정 다수가 실시간으로 거래하는 상품인 만큼 운용사가 투자설명서 공시 등을 통해 위험 요인을 고지했다면 개별 투자자에게 별도의 개별 설명 의무까지 부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상황과 관련해서도 운용사의 귀책을 인정하지 않았다. 전쟁 발발 직후 운용사가 괴리율 확대와 변동성 급증에 대한 투자 유의 공시를 반복적으로 실시한 점과 기초지수를 산출하던 MSCI가 러시아 주식 가격을 사실상 ‘0’에 가깝게 적용하기로 한 조치는 운용사가 예측하기 어려운 외부적 사정에 해당한다는 이유에서다. 합성 ETF 구조와 관련한 투자자들의 핵심 주장도 운용사가 선관주의의무나 충실의무를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증권사들의 괴리율 관리 책임과 관련해서도 재판부는 “괴리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결과채무가 아니라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리적인 유동성 공급 노력을 다하면 되는 수단채무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전쟁 발발 이후 급격한 수급 쏠림과 지수 산출 중단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추가 설정과 매도 호가 제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 점을 고려할 때 손해배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구리도 최고가…불붙은 'ETP'
증권국내증시 2025.12.26 17:45:40귀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고점을 유지하는 가운데 구리까지 강세 흐름에 합류하며 원자재 랠리가 증권 상품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금은 중심의 안전자산 선호 국면이 비철금속으로까지 번지면서 가격 상승이 실제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로 이어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최근 장중 트로이온스당 75달러 선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에 힘입어 대표적 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인 ‘KODEX 은선물(H)’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3.17%로 전체 원자재형 ETF 중 1위에 올랐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현물 가격은 이달 24일(현지 시간) 톤당 1만 2182달러를 기록했다. LME 기준 구리 현물 가격은 올 들어 40% 가까이 오르며 2009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그리고 있고 이달 23일 사상 처음으로 1만 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달러 약세와 맞물려 구리의 강세 시나리오가 지속될 시 가격 상단을 톤당 1만 5000달러 수준까지 제시했다. 현물 가격의 강세는 선물 시장과 증권 상품으로 빠르게 전이됐다. 국내에 상장된 구리 선물 기반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6개 상품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평균 24.08%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기준으로는 40%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구리 실물·선물 ETF 역시 최근 1개월 동안 나란히 10%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가는 이번 구리 랠리를 귀금속과 유사한 구조적 수급 기반의 강세로 해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 에너지 전환이라는 중장기 수요 요인을 동시에 반영하는 핵심 원자재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공급 측 변수도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증가하는 전력화 수요 속에서 구리 시장이 대규모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하기 직전”이라며 “미국의 전기동 관세 부과 가능성과 대형 광산 공급 차질, 제련 수수료 급락 등이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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