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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수요일] 아름다운 책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8.06 05:00:00어느 해 나는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었다 도서관이 아니라 거리에서 책상이 아니라 식당에서 등산로에서 영화관에서 노래방에서 찻집에서 잡지 같은 사람을 소설 같은 사람을 시집 같은 사람을 한장 한장 맛있게 넘겼다 아름다운 표지와 내용을 가진 책이었다 체온이 묻어나는 책장을 눈으로 읽고 혀로 넘기고 두 발로 밑줄을 그었다 책은 서점이나 도서관에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 최고의 독서는 경전이나 명작이 아닐 것이다 사람, 참 아름다운 책 한 권 -공광규 사람마다 아름다운 책 한 권을 발견하다니 놀랍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지구 생명의 역사상 사람 책 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20년대 20억 명에 불과하던 인구가 2022년 80억 명을 넘겼다. 1세기 만에 네 배나 늘었다. 이 책들을 만드느라 숲은 숲을 양보하고, 바다는 바다를 양보하고, 하늘은 하늘을 양보하고, 지구 생명은 생명을 양보하고 있다. 모자와 신발로 장정한 아름다운 책들이 전 지구를 덮고 있다. <시인 반칠환> -
[로터리] 정부 R&D, 실패를 허락하라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8.06 05:00:00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알게 모르게 벤처기업의 기술을 접한다. 포털 사이트에서 새로운 소식을 확인하고 메신저로 아침 인사를 나누며 하루를 연다. 휴대폰 속 수많은 앱들을 활용해 업무를 보고 저녁 식사는 전단지 대신 배달 플랫폼으로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한다. 벤처기업의 영향력은 눈에 보이는 일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인공지능(AI)으로 생체 정보를 분석해 환자 맞춤형 신약을 개발하고, 드론을 활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위험 요소를 탐지함으로써 산업재해를 예방한다. 우리가 무심코 누리는 거의 모든 것에는 벤처기업의 기술이 숨어 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우리의 삶과 산업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1980년대 한국 경제는 중화학 공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산업구조는 제조업과 노동집약적 산업에 치우쳐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기술의 발전을 요구했고, 그 흐름 속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벤처기업들이 탄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고도화됐으며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최근 벤처기업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해보면 2014년 67.6%에 달했던 벤처기업 내 제조업 비중은 지난해 54.5%로 감소했다. 반면 ICT서비스업은 10.9%에서 21.3%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우리 경제의 혁신 동력이 전통 제조업을 넘어 AI·바이오 등 기술 기반 신산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벤처인들의 도전 정신과 더불어 벤처기업이 산업의 변화를 이끌어 왔던 원천은 바로 연구개발(R&D) 영역이다. 2023년 말 기준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4.6%로 중소기업(0.8%), 중견기업(1.1%), 대기업(1.8%)을 압도한다. 그동안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성과를 견인해온 정부의 R&D 지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R&D 지원 시스템은 여전히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 우리의 R&D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의 틀에 갇혀 있다. 단기 성과에 집착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에만 예산을 배정하는 관행은 기술 혁신의 발목을 잡는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문화 속에서 연구자들은 도전을 주저하고 과도한 행정 부담에 시달리며 본연의 연구에 집중하지 못한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좋은 본보기다. DARPA는 파급력 있는 미래 기술 확보를 목표로, 실패 가능성이 높더라도 성공 시 미래 기술 선도자가 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한다. 또 관료주의적 개입을 최소화해 창의적이고 안정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한다. 이제 우리도 R&D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DARPA의 사례처럼 국가전략기술 분야를 설정하고 미래를 좌우할 도전적인 R&D를 전담시킬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 정권의 변화나 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혁신 기술 개발을 잘 하는 우수 벤처기업에 R&D 예산 투자 비중을 늘리고 집중해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성공에는 개발 기술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실패에는 책임을 묻지 않는 문화 역시 필요하다. 선도자의 길은 필연적으로 수많은 실패를 동반한다. 중요한 것은 그 실패에서 경험을 쌓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다. 벤처기업들이 과감하게 도전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때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에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다. -
美 관세 협상 '히든카드' 대미펀드…'조달 비용 증가' 부메랑 되나[마켓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8.06 05:00:00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히든카드'가 됐던 대미투자 펀드가 채권 공급 과잉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채권이 남아돌면 전반적인 시장 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이는 곧 정부와 기업의 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방식으로 펀드 조성이 진행되면 단순 보증이 아닌 출자를 통한 간헐적 투자펀드 조성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경우 공적 금융을 담당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이 주체가 돼 펀드가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결국 특수은행채(특은채) 발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펀드로 인해 민간 기업들의 대출 압력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프로젝트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한국 민간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앞서 '공급망 재편'과 '친환경 투자' 등의 명목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미투자가 대대적으로 진행됐던 바이든 정부 시절 전례를 되짚으며 "정부가 신용 보강으로 위험을 분담해주겠지만 실제 투자 주체는 민간기업이고, 관련 재원을 조달해 집행하는 주체 역시 민간기업 위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경우 기업 대출이 증가하며 수출입은행채 발행 압력이 생길 수 있다. 5년간 3500억 달러 한도로 투자가 진행된다면 대략 연간 700억 달러(약 97조 원)의 보증 및 대출 제공 압력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승재 연구원은 "이는 올해 무역보험공사의 지원 총액 252조 원의 약 38%에 해당해 절대적으로 부담이 있다"면서 "펀드 조성과 대출로 인한 자금 확충 수요에 수출입은행 중심의 특별은행채(특은채) 발행 압력이 중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책은행의 특은채 발행량이 늘어나더라도 현재 은행과 운용사 중심으로 수요가 적지 않아 시장에서 소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행과 운용사들의 올해 1∼7월 특은채 누적 순매수 규모는 각각 35조 8000억 원, 19조 1000억 원으로 작년의 22조 4000억 원, 15조 8000억 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승재 연구원은 "두 업권을 중심으로 초우량 크레딧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해준다면 공급 부담은 일부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오늘의 날씨] 전국 대부분 강한 비…일부 지역 시간당 70㎜ 폭우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8.06 05:00:00수요일인 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해 많은 비가 오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70㎜ 안팎의 폭우가 내리겠다. 중북 지방과 경북 북부는 새벽부터 밤 사이에 비가 오겠다. 그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겠다. 6∼7일 이틀간 예상 누적 강수량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30∼100㎜,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 30∼80㎜, 제주도 20∼60㎜, 강원 동해안 10∼40㎜다. 경기 북서부·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는 많게는 150㎜ 이상, 전라권은 12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충청권과 경남도 최대 1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8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를 보이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확산과 강수 영향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5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남해 1.0∼3.5m로 예측된다. -
제약업계, 수해 약국에 환불·구호물품 지원
산업바이오 2025.08.06 05:00:00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 약국이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제약사들이 의약품 반품을 지원하는 등 업계 차원의 상생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경기도와 경남, 광주 등에서 약국 7곳이 폭우로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달 말에도 전라권을 중심으로 하루에만 400mm가 넘는 폭우로 추가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침수 피해로 훼손된 의약품에 대해 상황별로 반품이나 환불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박스 포장이 보존돼 식별이 가능한 제품의 경우 제약사를 통해 환불이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물에 잠겨 의약품명이 보이지 않거나 내용물이 훼손된 경우에는 약국이 손실을 부담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제약업계는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 약국과 수재민을 돕고 있다. 셀트리온(068270)은 수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동아제약은 대한약사회와 협력해 산청·예산 등 침수 피해지역에 △감기약 ‘판피린’ △어린이 감기약 ‘챔프’ △자양강장제 ‘박카스’ 등 구호 의약품을 전달했다.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경기 가평과 경남 산청, 광주 북구, 충남 당진·아산·예산 등 6개 지역에 식물성 단백질 음료 ‘완전두유’ 2만 1000여 팩과 에너지드링크 ‘프리미엄 레시피’ 1만 4000여 캔 등 총 3만 5000여 개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광동제약(009290)은 식수 대용 음료 1만 병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 조건을 넘어선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은 약국 운영 정상화는 물론 지역사회 회복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의약품 재난 대응 체계도 함께 정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금융 지원으로 벼랑 끝 소상공인 '동아줄' 된다
산업중기·벤처 2025.08.06 05:00:00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내수 침체 장기화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의 금융 지원을 돕는다. 신보중앙회는 5일 소상공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소상공인연합회(대표 송치영, 이하 소공연)와 소상공인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관련 제도 개선 및 정책 개발과 관련해 상시 소통하고 소상공인 금융 정책 고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식에 이어 진행된 간담회에서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신용평가 모델 구축, 성실상환자 추가 대출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분할상환 특례보증'을 지난 달 31일 시작했다. 신보중앙회는 13개의 시중·지방은행과 협약을 통해 지역신보 보증부대출 이용기업의 기존대출을 장기·저리의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한다. 특례보증 규모는 1조 원으로 업체당 최대 1억 원 이내에서 기존 대출 전환이 가능하다. 보증기간은 7년 이내에서 최대 3년까지 거치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91일)+ 0.8%포인트'가 적용된다. 7월 말 기준 3.3% 수준이다. 정부가 보증료 절반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2020년 4월부터 지난 6월 사이에 사업 영위 사실이 있고, 지난 6월 이전 지역신보 보증부대출을 받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 경영 애로 요건인 매출액 감소, 다중채무자, 중·저신용, 신용 하락 중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특례보증 접수는 지역신보 전 영업점에서 할 수 있다. -
“코인 투자 막막하다면? 업비트가 무료 강의 연다"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재테크 2025.08.06 05:00:002030 청년이라면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인공지능(AI)까지 한 번에 배우는 기회를 잡아보자.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청년 대상 무료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를 열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청년 대상 디지털 자산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UP Class)’ 모집을 시작했다. 참가 신청은 업클래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2030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금융교육 국제네트워크(INFE) 금융 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만18~79세)의 디지털 금융 이해력은 43점에 그쳤다. 이는 조사 참여국 28개국 전체 평균(53점)과 OECD 16개국 평균(55점) 대비 낮은 수치다. 국내 디지털 자산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자 두나무는 5월 교육 프로그램 업클래스를 론칭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자 보호의 일환이다. 업클래스는 지난 상반기 50대 이상 장노년층 대상으로 처음 선보였다. 약 1200명이 신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업비트는 올해 하반기 교육 대상을 시니어에서 청년으로 확장해 2030 대상 업클래스를 진행한다. 다음달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업비트 D 컨퍼런스 2025’에서 시작해 카이스트, 포스텍, 강원대, 부경대, 조선대 등 전국 5개 대학교를 순회한 뒤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모두 무료다. 이번 교육은 청년 세대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기존 시니어 대상 업클래스가 사기 범죄 예방, 노후 자산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업클래스는 청년들을 위해 디지털 자산뿐만 아닌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지식 트렌드도 함께 제공한다. 연사로는 △‘AI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의 저자이자 뇌과학 분야의 권위자인 장동선 박사 △경제 전문기자이자 유튜브 채널 ‘알고란’의 고란 대표 등이 참여한다. -
이춘석 “변명 여지 없이 제 잘못”…'차명거래 의혹' 반나절도 안돼 백기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6 05:00:00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하자 민주당을 5일 자진 탈당했다. 양도소득세 과세와 관련한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하향하기로 하면서 투자자와 시장의 원성을 받고 있던 차에 핵심 상임위원장인 이 의원의 위법 정황이 포착되자 민주당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직 사퇴를 압박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당초 의혹을 부인했던 이 의원은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라고 입장을 밝혔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이어지던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 위원장이 자신의 보좌관 A 씨 명의의 계좌로 주식거래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위원장 측은 즉시 “보좌관의 휴대폰을 잘못 들고 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해당 휴대폰으로 주식을 분할 거래하고 실시간으로 호가를 확인하면서 주문을 정정하는 모습까지 찍히며 의혹이 증폭됐다. 더군다나 이 의원이 들여다보는 주식거래 창에는 네이버와 LG CNS, 카카오페이 등이 떠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정부는 네이버와 LG 등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프로젝트 대상 기업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이 위원장의 재산 공개 내역에서는 본인 및 배우자 등 가족이 소유한 증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지 반나절도 채 안 돼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다. 증시 폭락 사태를 부른 세제개편안에 이어 여당 정치인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으로 여론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하루 저로 인한 기사들로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을 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로 인한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제가 받겠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거듭 사죄했다. 여당은 당초 사태가 확산되자 긴급 진상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이 의원의 자진 탈당으로 무산됐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정청래 대표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불법 거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처럼, 조사 결과에 따라 이 의원을 엄정 조치할 계획이었다”며 “정 대표가 본인이 자진 탈당을 하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부·여당의 연이은 헛발질로 소액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여론 반전을 꾀하기 위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태를 ‘상임위원회의 상임위원회’로 불리는 법사위 위원장 확보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여당 압박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을 즉시 국회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법치주의 수호의 선도자가 돼야 할 국회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이 위원장이 허락도 없이 보좌관 명의로 주식거래를 했다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보다 더 심각한 신종 보좌진 갑질러”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도 경쟁하듯 이 의원과 민주당을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주진우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주식 차명 거래는 금융실명법 위반으로 개미투자자를 등치는 중대 범죄”라며 “당장 경찰은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착수하라”고 밝혔다. 이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도 “국민 회초리 피하려는 꼼수”라며 “법사위원장 직부터 야당에게 넘겨 민주당도 견제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철수 후보는 정 대표에게 “강선우는 싸고돌면서 왜 이춘석은 진상 조사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이 위원장과 A 씨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자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
美 "한국이 '北 강력방어' 주도해야"…정상회담서 방위비 증액 요구하나
국제정치·사회 2025.08.06 04:51:09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 세계 동맹 관계 재설정 작업 핵심 인사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이 한국이 북한을 강력하게 방어하는 데 한층 더 주도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비 차관은 또 “한국은 국방 지출의 롤모델”이라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에 대한 기대를 암시했다. 콜비 차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같은 날 이뤄진 한미 국방장관 통화를 평가하며 “한국은 북한에 맞선 강력한 방어에서 더 주도적 역할을 기꺼이 맡는 것과 국방 지출 면에서 계속 롤모델이 된다”고 썼다. 콜비 차관은 “미국과 한국은 지역 안보 환경에 대응하며 동맹을 현대화할 필요에 있어 긴밀히 연계돼 있다”며 “우리는 공동의 위협을 방어할 준비가 된, 전략적으로 지속가능한 동맹을 만들기 위해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비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대(對)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군사 역량을 더 투입해야 하니 대북 방어에서는 한국이 더 많은 역할을 맡길 바라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이를 위해 한국이 방위비 부담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의 위협’은 북한보다는 중국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콜비 차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전략 및 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을 최우선에 두는 새 국방전략(NDS) 수립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올 늦여름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지난 1일 연구소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을 단지 무역 합의를 축하하는 자리로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에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며 “한국이 매년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규모로 내는 방위비 분담금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새 분담금 협정 같은 사안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임시 국방 전략 지침’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대비, 미국 본토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았다. 그러면서 북한, 이란 등 다른 위협 요인에는 동맹국들에 그 대응을 대부분 맡기기로 했다. 특히 콜비 차관은 재야에 있던 시절부터 북한 핵무기를 방어하는 데는 미국이 핵우산은 지속적으로 제공하되 재래식 무기 위협은 한국이 더 주도적으로 방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에 방위비 증액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는 국내총생산(GDP) 5% 수준의 국방 지출을 요구해 이미 동의를 얻어낸 바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콜비 차관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활동 반경을 확대하는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러 때릴까 말까…세컨더리 제재 앞두고 中과 셈법 복잡해진 트럼프[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정치·사회 2025.08.06 04: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중 관세 휴전·대러 2차 관세 '결단의 시간' 임박한 트럼프…브릭스만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및 러시아와의 교역국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시한과 11일 미중 관세 휴전 만료가 임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최대 경쟁 상대국인 중국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동시에 러시아·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반미 연대에도 대응해야 하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압박을 뭉개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는 4일 성명에서 더 이상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6일이나 7일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나아가 미국과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세컨더리(2차) 제재’로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는데 중국·인도·브라질 등이 거론됩니다. 미중 관세 휴전에 대해서도 이 2차 관세 부과를 공언했던 상황이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틀어쥐고 있는 희토류 공급망도 골칫거리입니다. 인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 구입 문제를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인도 외무부는 “미국도 원자력산업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여러 물질을 수입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50%의 고율 관세를 매긴 브라질은 외려 중국과의 밀착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커피 원두 최대 구매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자 중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며 장기전 대비에 나선 겁니다. 미국으로부터 30%의 관세를 부과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미국과의 협상을 계속하겠다면서도 “수출 시장 다각화”를 외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AI가 불붙인 반도체 투자…10대 기업 투자액 3년 만에 증가세 전환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 10곳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설비투자 총액이 전년보다 7% 증가한 1350억 달러(약 1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TSMC·SK하이닉스·마이크론테크놀로지·SMIC 등 10개사 중 6곳이 투자를 늘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은 향후 수년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AMD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 5000억 달러(약 691조 원)로 올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품목별로는 공급과잉 우려도 나옵니다. 도쿄일렉트론은 일부 고객의 투자 계획 변경으로 2025년 10월~2026년 3월 신규 장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15% 車관세 시행 뜸들이자 일본 경제재생상 미국 건너갔다 미일 무역 협상의 핵심 의제였던 자동차 관세 시행 등을 두고 미국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자 일본 측 협상단 대표를 맡았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이날부터 닷새간 다시 미국을 찾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과의 추가 협상이) 매우 급한 일이며 정부로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대면 회담 등을 통해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23일 미국과 무역 협상을 통해 현재 27.5%인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낮췄는데요. 그러나 새로 조정된 관세율 적용이 이날까지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27.5%의 관세를 계속 부담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 협상을 진행할 때 명운을 걸고 논의했던 핵심 의제로, 양국 모두 대미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세율을 놓고 미국 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수정된 관세율을 서둘러 시행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美 '게리맨더링 전쟁'…주의원 체포 명령까지 나왔다 내년 11월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텍사스가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 전쟁’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연방 하원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선거구 조정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친 탓입니다. 앞서 텍사스 하원은 선거구 5곳을 신설하는 내용의 선거구 조정안 표결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다른 주로 피신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 표결에 실패했습니다.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6% 대 42%로 승리한 지역인데요. 만약 텍사스에서 선거구 조정에 실패하면 다른 지역에서 승기를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뉴욕주 등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우리도 선거구를 조정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어 선거구 조정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챗GPT 이용자 곧 7억 돌파"…오픈AI, GPT-5로 반격 나선다 챗GPT 주간 이용자가 1년 새 4배 늘어 7억 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픈AI의 매출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200억 달러를 넘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며 경쟁사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픈AI는 조만간 GPT-5를 출시해 ‘AI 선두 주자’ 지위를 굳힌다는 구상입니다. 유료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매출 전망도 밝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오픈AI의 연 매출이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독료를 연간 단위로 환산한 연간반복매출(ARR) 기준 오픈AI 매출은 지난해 55억 달러, 올 6월 100억 달러, 올 7월 120억 달러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테크계는 이르면 이번 주 중 GPT-5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
"이번 주말 동해 간다면 진짜 조심하세요"…바닷물에 '이것' 둥둥 떠다닌다는데
사회사회일반 2025.08.06 04:00:005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제주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남해안과 동해안을 따라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 해파리는 지난달 17일 제주에서 처음 관측된 이후 부산·경남·전남·경북을 거쳐 이번 주말엔 강원도 연안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지름 2~3cm의 소형 아열대성 해파리로 독성은 강하지 않지만 접촉 시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여름철 해수욕객들에게 특히 유의가 필요하다. 2021년에도 제주에서 대량 출현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남해와 동해 전역에까지 확산된 사례는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대마난류의 세력 강화가 해파리 확산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전 세계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며, 바람과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수면 가까이에서 서식하며 촉수로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최근 제주의 신흥·함덕·김녕 해수욕장 등에서는 해변이 파란색 물체로 덮이면서 피서객들이 놀라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곰팡이 낀 줄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해파리의 대량 출현이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며 "여름철 해수욕객과 어업인의 쏘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관계 기관은 신속한 제거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환부를 바닷물로 헹구고 맨손 접촉은 피해야 하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식초, 소변, 알코올 등은 오히려 독성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美증시, '트럼프 반도체·제약 관세'에 보합…팔란티어 8% 급등
국제정치·사회 2025.08.06 03:03:019월 금리 인하 기대로 전날 반등했던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제약 추가 관세 발언에 보합권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호실적에 힘입어 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후 2시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87포인트(0.14%) 오른 4만 4233.5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1.02포인트(0.17%), 59.87포인트(0.14%) 내린 6318.92, 2만 991.54에 매매되고 있다. 시가총액 사위 종목 가운데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아마존(1.70%)을 비롯해 애플(0.36%), 구글 모회사 알파벳(0.21%), 테슬라(0.20%)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0.76%)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0.62%), 메타(-1.00%), 브로드컴(-0.61%), 넷플릭스(-1.09%)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는 7.68%까지 치솟으며 상승 곡선을 더 가파르게 그리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 2분기 10억 달러(약 1조 3860억 원)의 매출과 주당 0.16달러(221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분기 사상 첫 10억 달러 이상 매출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전력 관리 기업 이튼은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5.91%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 악화가 강력한 9월 금리 인하 근거로 재해석되며 반등했던 뉴욕 증시의 상승 동력에 제동을 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주 정도(next week or so)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그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의약품에 대해 “처음에는 약간의 관세(small tariff)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6개월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 추진 사실은 시장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소재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그 강도를 더 높게 제시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6월 무역적자는 지난 5월보다 축소되며 602억 달러를 기록했다.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7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55.2를 웃돌았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스냅, AMD, 리비안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
"두껍고 흡수력 있어 침묵 상징?"…입에 생리대 붙인 '황당' 시위, 대체 왜?
국제국제일반 2025.08.06 02:00:00말레이시아에서 정치 시위에 생리대를 사용한 행위가 여성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이 시위는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가 '생리 빈곤' 문제를 지적한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더욱 키우고 있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민주행동당(DAP) 소속 남성 당원 수십 명은 최근 외부 지역 출신 인사의 상원의원 임명에 반발하는 시위 도중 입에 생리대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이 행위를 "생리대처럼 두껍고 흡수력이 강한 침묵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DAP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여성 단체들은 즉각 성명을 내고 "생리대는 여성의 일상을 상징하는 물건이지 정치적 조롱 수단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DAP 여성위원회 대표 테오 니 칭은 "생리대 살 돈이 없어 학교에 결석하는 여학생들이 많은데, 이들은 정치 시위를 위해 막대한 양의 생리대를 낭비했다"고 지적하며 공분을 샀다. 전국여성행동협회(AWAM) 또한 이번 시위를 "몰상식하고 퇴행적"이라 규정하며, "생리대를 정치적으로 전유하는 것은 매우 무감각하고 여성혐오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일부 여성 당원들까지 시위에 동참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 논란은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수하캄)가 '생리 혐오'와 '생리 빈곤'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에 터져 더욱 주목받았다. 보고서는 "생리용품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13~17세 여학생이 상당수"라며, 일부 학교에서는 '생리 점검'이라는 아동 학대성 관행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농촌 지역 소녀들 절반 가까이가 생리용품을 구하기 어렵다"고 증언하며 생리 빈곤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시작된 이번 시위는 결과적으로 여성의 고통을 외면하고 조롱하는 행위로 비치며 현지 네티즌들은 "어리석은 행위", "튼튼한 테이프를 쓰지 그랬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배 위로 폭죽이 '팡팡'… 아찔했던 日 불꽃놀이용 선박 화재
국제국제일반 2025.08.06 01:30:00일본 요코하마의 불꽃축제에서 불꽃이 발사대로 사용되던 배로 잘못 튀면서 화재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7시 30분경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지역 불꽃축제에서 발생했다. 행사가 시작된 지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불꽃이 발사대인 배 쪽으로 튀며 불이 붙었다. 관계자들은 화재 초기 단계에서 추가 폭발을 멈추려 시도했으나, 준비돼 있던 폭죽들이 비정상적으로 터져나갔고 결국 선박을 뒤덮은 불꽃들이 사방으로 튀는 상황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사에 사용된 8척 중 2척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5명의 작업자는 모두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됐다. 이 가운데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꽃을 구경하던 인파 중에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입장문을 내고 “화재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불꽃 발사 장치가 고장 나 통제가 안 됐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정청래 "국민의힘 해산 못할 것 없어…李 대통령이 말리면 그때 고민"
정치정치일반 2025.08.06 00:40:0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 추진을 두고 "못할 것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박근혜 정권 때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 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해산 추진이 과도하다는 당내 의견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 뜻이 확고하다면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법제사법위원장 때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말리는 사람들 많았지만 제 생각대로 하지 않았나.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답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제동을 걸 경우에는 입장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 추진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면 그때는 심각하게(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대화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불법 계엄 내란에 대국민 사과와 진솔한 석고대죄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며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범여권 4개 야당 대표를 잇달아 예방했으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예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현재 당 대표 선거가 진행 중이고 대표가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만남이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정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며 여야 개념이 아니다"라며 "사과와 반성이 먼저 있지 않고서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KBS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다른 당의 대표를 예방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었는데 그것을 다 무시하겠다는 건 포용과 공존이라고 하는 생각이 정 대표 머리에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여야 협치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너무 독단적이고 오만에 찬 행위가 이재명 정권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당 대표가 하는 언행이 이재명 정부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까를 고려한다면 야당도 포용하고 가는 대인배다운 품격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위헌 정당 심판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정치 탄압 내지는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며 "세상의 사물을 볼 때 이미 마음속에 결론을 내놓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의미에 정 대표의 발언과 의식 구조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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