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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돌아오면 20년간 소득세 75% 감면"…인재 유출에 칼 빼든 與
정치정치일반 2025.08.06 06:30:00국내 복귀(리쇼어링)하는 우수 과학기술 인재에게 소득세를 최대 20년 간 75% 감면해주는 지원 제도가 추진된다. 해외로 이탈하는 우수 인재를 되돌릴 유인책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에 복귀한 첨단 분야 우수 인력에 대한 소득세 감면 혜택을 강화하고 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행법은 한국 국적의 우수 인력이 국내 복귀할 경우 근로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10년 간 50% 감면해준다. 국내에 거주하면서 연구기관 등에 취업한 경우다. 개정안은 감면 비율을 75%로 25%포인트 높이고 소득세 감면 기한을 최대 10년에서 20년으로 늘렸다. 황 의원은 “국외에서 연구 및 기술개발 경험을 가진 내국인 우수 인력의 국내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감면기준을 완화하고 감면기간 및 감면율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과학기술 인재에 이 같은 당근책을 제시한 것은 국내 인재 유출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인구 1만 명 당 AI 인재 순유출은 0.36명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네 번째로 최하위 수준이다. 서울대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5년간 해외로 떠난 교수가 56명이나 된다. 미국 시카고대 폴슨연구소는 2022년 기준 한국의 인공지능(AI) 분야 석·박사 졸업자 중 약 40%가 해외로 떠났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잔달 19일 국무회의에서 “연구 인력 해외 유출 문제가 계속 거론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중심으로 다른 부처들이 의견을 모아 국내 연구개발(R&D) 인력 유출에 대한 대응책을 보고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과학자 1명이 1만 명을 먹여살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며 “기술패권 시대에 과학기술 인력은 국가 미래를 책임지는 전략 자원이다. 우수인재의 리쇼어링과 해외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칩·제약 관세까지…뉴욕증시 동반 추락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정치·사회 2025.08.06 06:06:589월 금리 인하 기대로 전날 반등했던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고용, 제조업에 이어 미국 서비스업 업황까지 부진에 빠진 것으로 드러나자 하루 만에 동반 반락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제약 추가 관세 예고까지 겹치며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90포인트(0.14%) 하락한 44,111.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0.74포인트(0.49%), 137.03포인트(0.65%) 내린 6299.20, 2만 916.5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아마존(0.99%)을 제외한 대다수 기술주가 내리막을 탔다.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가 0.97% 내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47%), 애플(0.21%), 메타(1.66%), 브로드컴(1.61%), 구글 모회사 알파벳(0.19%), 테슬라(0.17%), 넷플릭스(1.97%) 등이 모조리 내렸다. 전날 장 마감후 호실적을 발표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주가는 7.85%나 솟구쳤다. 전력 관리 기업 이튼은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7.36%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품목 관세 예고에 상승 동력에 제한을 받으며 보합권으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주 정도(next week or so)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그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의약품에 대해 “처음에는 약간의 관세(small tariff)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6개월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 추진 사실은 시장에 어느 정도 알려진 소재였으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세율은 기존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여파로 서비스업 업황까지 부진에 빠졌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뉴욕 증시는 곧장 하락폭을 키웠다.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조차 밀어낸 것이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월(50.8)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1)도 밑도는 수준이다. 더욱이 PMI 하위 지수 중 가격 지수는 69.9로 전달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70.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MI는 기업의 구매·공급 담당 임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재고, 고용 여건 등을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경기지표다. 50보다 크면 확대 국면을, 50보다 작으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70%가량을 차지하기에 해당 지표의 둔화는 미국 경제 전체 전망을 대변하는 역할도 한다. 스티브 밀러 ISM 조사위위원회의 의장은 “고용 지수의 지속적인 수축과 가격 지수의 빠른 확장이 우려된다”며 “설문 대상자들이 말한 가장 공통적인 주제는 여전히 관세의 영향이었고 가격이 상승했다는 상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불확실성으로 나빠진 경기 지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공표했다. 이는 올해 평균치(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게다가 이 고용보고서는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하향 조정해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줬다. 여기에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도 5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불안을 부추겼다. ISM은 7월 제조업 PMI가 48.0을 기록해 6월(49.0)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당일 “조 바이든 정부 인사가 숫자를 조작했다”며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하기도 했다. 스콧 앤더슨 BMO캐피털마켓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7월 ISM 서비스 보고서는 실망스럽고 끔찍하다”며 “스태그플레이션의 영향은 이미 예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로 서비스 부문을 뒤흔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
CJ CGV, 결국 아시아 시장 포기…MBK·미래에셋PE에 “콜옵션 미행사” 회신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8.06 06:00:00CJ CGV(079160)가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아시아 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뗀다. 재무적 투자자(FI)의 동반매도권(드래그얼롱) 행사에 콜옵션으로 대응하지 못하면서다. CJ(001040) CGV는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방침과 함께 향후 매각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재무적 투자자인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에 CGI홀딩스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회신했다. 컨소시엄은 CJ CGV 보유 지분까지 모두 묶어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MBK와 미래에셋증권PE는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글로벌 IB를 두루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주관사 선정 등 향후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CJ CGV는 매각 주관사가 선정되고 실사 작업이 진행되면 관련 절차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MBK 컨소시엄 측에 전달했다. MBK 컨소시엄은 양사 간 협의를 거쳐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사건의 발단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은 CJ CGV의 아시아 지역 지주사인 CGI홀딩스 지분 28.57%를 3336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2023년 6월까지 홍콩 증시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CJ CGV가 지분을 되사주거나(콜옵션), FI가 최대주주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 팔 수 있는(드래그얼롱) 계약을 맺었다. CGI홀딩스의 상장은 끝내 무산됐다. 코로나19 사태로 극장 산업이 침체에 빠지며 실적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CGI홀딩스는 2022년 100억 원, 2023년 193억 원, 2024년 244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연달아 기록했다. 상장 요건인 2년 연속 흑자 달성은 불가능해졌다. CJ CGV는 지난해 7월 FI 보유 지분 일부를 1263억 원에 사들이며 드래그얼롱 행사 시점을 한 해 미뤘다. 그러나 남은 지분 17.58%를 되살 돈은 마련하지 못했다. 약 2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자금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 CJ CGV는 올해 5월 400억 원, 7월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대부분 미매각되며 흥행에 실패했다. 설상가상으로 2026~2027년 만기가 돌아오는 총 7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콜옵션도 부담이다. 지주사인 CJ의 추가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 CJ는 2023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지난해에도 4444억 원을 지원하며 CJ CGV 살리기에 나섰지만 주가만 급락했다. 영화 산업의 구조적 위기도 CJ CGV의 발목을 잡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밀리며 극장가는 활력을 잃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전체 매출액은 1조 1945억 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 평균 대비 65% 수준에 그쳤다. 이번 콜옵션 미행사는 CJ CGV에 뼈아프다. 특히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매출 2072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알짜 자회사다. 지난해 CJ CGV 전체 영업이익(760억 원)의 3분의 1 이상을 책임졌다. 그럼에도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사업까지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IB 업계에서는 CGI홀딩스의 성장성을 보고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채가 연이어 미매각되는 상황에서 CJ CGV가 2000억 원 넘는 자금을 마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차라리 좋은 값에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편이 나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헤일리 비버도 반했다"…K마스크팩 '하이드로겔' 업고 매출 훨훨
산업생활 2025.08.06 06:00:00미국 패션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헤일리 비버가 얼굴에 ‘겔 마스크’를 붙인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하이드로겔 성분을 활용한 K마스크팩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종이 시트 대신 고농축 에센스를 젤 형태로 응고시켜 만든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밀착력과 보습력, 사용 후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2억 8000만 달러(약 379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급증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뷰티 루틴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K마스크팩에 대한 수요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드로겔 마스크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메디큐브의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 후 같은 해 8월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비버가 해당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이후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증했다. 비버는 올해 5월에도 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스시롤을 먹는 영상을 올린 후 이를 따라하는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다. 이 영향으로 메디큐브의 겔 마스크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311% 급증했고, 올해 2분기까지도 분기 평균 약 120%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올해 8월 기준 미국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는 페이셜 마스크 부문 3위, 뷰티 전체 부문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뷰티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아이오페 ‘레티놀 세럼 겔 마스크’ 등을 출시하며 하이드로겔 성분을 기반으로 한 K마스크팩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 뷰티 브랜드 아로셀의 ‘슈퍼 콜라겐 마스크’는 누적 판매량 800만 장을 돌파했고 더마픽스의 ‘콜라겐 마스크팩’도 5200만 장 이상 팔리며 글로벌 수요를 입증했다. 국내산 하이드로겔 마스크 열풍으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코스맥스는 이미 1분기 마스크팩 매출이 5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중 겔 마스크 카테고리 매출은 2023년 30%, 2024년 56% 뛴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약 3배 이상 급성장했다. -
반도체 소재 힘주는 OCI 이우현…슈퍼사이클 선제 대응 시동
산업기업 2025.08.06 06:00:00OCI홀딩스(010060)가 반도체 첨단소재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제기되자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OCI(456040)는 전북 군산공장의 반도체 인산 생산능력을 기존 2만 5000톤에서 3만 톤으로 5000톤 증설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증설은 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는 ‘디보틀넥킹’ 방식으로 진행된다. OCI는 내년 상반기 중 증설을 마칠 예정이며 추후 고객사 수요 증가를 모니터링한 뒤 추가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반도체 인산은 웨이퍼의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다. OCI의 반도체 인산은 D램과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등 모든 반도체 공정에 두루 사용된다. OCI는 반도체 인산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OCI가 반도체 인산 증설에 나선 것은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기에 접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고 내년부터는 미국 테일러 공장을 가동한다. OCI는 2023년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의 반도체 인산 공급자로 선정됐다. 김유신 OCI 부회장은 “지속해서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해 반도체 인산 등 기존 반도체 소재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및 2차전지 산업 수요 증가에 발맞춰 첨단소재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지난달에도 국내 유일 등방성 인조흑연 제조사인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에 피치를 초도납품했다. 피치는 등방성 인조흑연의 원료로 사용된다. 등방성 인조흑연은 우수한 전기 전도성을 갖춘 고내열성, 고순도 소재로 고온에서도 물성이 안정적인 특징이 있다. 글로벌 등방성 인조흑연 소재 시장은 3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로 추산된다. 같은 달 17일에는 OCI홀딩스가 전문기업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도쿠야마는 반도체 폴리실리콘 생산량 글로벌 3위 기업이다. 한일 기업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외 반도체 핵심 소재 분야에서 합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공장은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고객사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천 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기존에 사업회사 OCI 군산공장에서 연간 47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공장 증설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제휴를 계기로 도쿠야마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도쿠야마, 사라왁주와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오케스트로, AI 기반 클라우드 자동 관리 기술 개발 과제 수주
산업IT 2025.08.06 06:00:00오케스트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관하는 ‘클라우드 장애극복을 위한 AI 어시스턴트 기반 운영·관리 자동화 기술개발’ 과제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41억8000만 원이며 과제는 2028년 12월까지 3년 6개월간 수행된다. 이번 과제는 클라우드 인프라 운영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장애를 사람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탐지하고 분석·조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AI 어시스턴트가 실시간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원인을 설명하며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 구현이 핵심이다. 오케스트로는 가상화, 멀티 클라우드 통합 관리,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 플랫폼, 마이그레이션 자동화 도구 등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클라우드 기술을 자체 개발해 왔다. 대규모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의사결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AI 어시스턴트 분야에서도 GS 인증 1등급을 획득한 상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오케스트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을 스스로 관리하고 최적화하는 ‘AI 클라우드 관리 에이전트’ 구현을 지향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 고도화 단계로 자율 운영 기능을 실제 환경에서 반복 검증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이를 정교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구 PPP를 시작으로 자사 솔루션이 적용된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직접 구축·운영하며 실환경 기반의 실증 체계를 확장하고 있다. 김민준 오케스트로 그룹 의장은 “기술 개발부터 실증, 확산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해 미래형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케스트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국내 AI 생태계 자립과 기술 주권 확보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
국방장관님! “국방부 폐단은 수십년 간 인사부서의 ‘육사 독점’이랍니다”[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8.06 06:00:00“신임 국방부 장관님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사기획관만 단순 교체는 의미가 없습니다. 수십 년 간 국방부의 핵심 조직인 인사기획관(총괄하는 인사기획관리과) 자리를 육군사관학교 출신만 차지하는 카르텔을 깨야 합니다” 국방부 조직의 오랜 폐단을 꼽는다면 무엇이냐는 기자의 물음에 군 당국 관계자로부터 되돌아온 답변이다. 국방부가 ‘육방부’로 불리는 것은 이 같은 이유라며 육군 가운데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육사 출신이 국방부 인사 조직을 장악해 육군, 해군, 공군 간 3군의 균형 인사가 묵살되고 있다고 성토한 것이다. 이런 지적은 감사원이 올해 3월 공개한 ‘국방부 정기감사 결과 보고서’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방부는 2009년 국방부 본부 내 한시편제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국방조직 및 정원 관리 훈령’을 개정해 행정안전부 협의 없이 군인 정원을 초과 운영했다. 또 국방조직훈령에 한시기구를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운영해 오다가 ‘한시기구’ 외에 행정기관통칙상의 한시 정원과 유사한 ‘한시편제’를 설치할 수 있도록 훈령을 개정했다. 이 결과 군인 정원 323명 외에 군인 103명을 한시적 기구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직제에 반영하여 운영했다. 또 군인 53명은 한시편제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직제에 반영하지 않고 국방부 본부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행정안전부장관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직제 없는 군 인력을 파견 받아 운영할 수 있게 꼼수 행정을 한 것이다. 특히 국방부는 감사원이 수 차례 반복해서 지적해도 16년째 육군 준장(★) 3명을 한시조직인 TF 부서장(국장과 차장 사이 중간관리자 임무 수행하는 ‘차장’ 직위)으로 파견 받아 직제에 근거 없이 직무대리 등 국장(급) 업무를 수행해왔다. 게다가 이들 한시조직 부서장은 임명된 후 각 국의 선임 장교라는 이유로 한시조직 소관 업무의 범위를 벗어나 국장급의 상시 업무 중 일부를 수행하거나 다른 과의 업무를 대면 보고받는 등 꼼수 행정을 부렸다. 눈에 띄는 것은 꼼수 행정 덕분에 국방부에 입성한 이들 대부분은 육사 출신의 육군이라는 대목이다. ‘인사기획관리과’ 수십년간 육사 출신 독점 국방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2년 국회 국방위원회가 똑같이 언급하고 3군의 균형발전을 국방부가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한 사안으로, 장기간 운영되고 있는 국방부 조직의 폐단으로 꼽힌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 같은 국방부의 인사 시스템(육사 출신 독점) 문제는 개선되지 못한 채 오래된 병폐로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인지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64년 만에 군 장성 출신이 아닌 문민 출신인 안규백 국방장관이 취임하고 첫 번째 인사로 현역 혹은 예비역 장성이 맡던 국방부 인사기획관에 사상 최초로 일반직 공무원을 임명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1963년 12월 국방부 인사기획관 자리가 신설된 이후 2005년 5월까지는 현역 장성이 맡았고 이후 예비역 장성이 임명됐다. 국방부 장관이 이어 62년 만에 문민 출신의 첫 인사기획관(국장급) 임명이다. 이 보직은 국방부 본부를 비롯해 육·해·공군, 해병대 50만명에 달하는 대군의 인사를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다. 그러나 군 안팎으로 조만간 이뤄질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 해병대 수뇌부 교체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병폐를 개선하려면 줄기만 제거해선 안되고 반드시 뿌리의 원인까지 함께 해결해야 하는데 신임 국방부 장관 취임 이후에도 그렇지 못한 (인사)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뿌리의 원인이 해결되지 못했다는 우려는 국방부 인사기획관 교체 보다 우선적으로 조치해야 할 군의 보직과 진급을 막후에서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인사기획관리과’ 주요 보직을 육사 출신의 육군이 수십 년 간 독점하면서 3군 균형 인사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인사기획관리과장(대령), 인사기획관리과 총괄(중령), 인사기획관리과 부총괄(중령), 장군인사팀장(중령) 자리를 육사 출신만 독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인사기획관리과장인 김모(육사 56기) 대령, 전임자 수도권 기갑여단 이모(육사 54기) 준장, 인사기획관리과 총괄 이모(육사 60기) 중령, 전임자 수도권 사령부급 행정팀장인 권모(육사 59기) 대령(진), 장군인사팀장인 김모(육사 59기) 대령(진), 스마트인재관리담당인 강모(육사 59기) 대령(진) 등 모두 육사 출신인 것처럼 이들은 비공식 네트워크로 연계돼 국방부 인사 부서의 핵심 자리를 수십 년 간 장악하고 있다. 육군 독점에 ‘국방부’ 아닌 ‘육방부’로 불려 교체된 인사기획관 자리도 육군 인사사령부를 거친 예비역 육군 준장 출신인 전임자 오모(육사 44기) 국장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이 역시 육사 출신이 독점해왔다. 이에 국방부 인사 부서의 핵심 보직이 육사 출신 육군이 독점하면서 국방부 인사 라인이 고착화되고 폐쇄적인 구조를 형성해왔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지어 현재 국방부 인사기획관리과 주요 보직자들은 12·3 비상계엄에 동조했다는 의심의 눈초리까지 받고 있다. 실행되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은 전임 인사기획관인 오모 국장의 명령에 따라 ‘계엄 시행을 위한 인사 조치 지시 사항’ 및 ‘지상작전사령부 병력 통제를 위한 건의사항’ 등의 공문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회에 있을 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염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전체회의에 오모 국장을 출석시켜 공문 작성 등을 따져 묻기도 했다. 이런 의혹 때문에 안 장관이 취임한 후 첫 조치로 인사기획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처럼 인사기획관리과는 주요 보직들은 육사 출신이라는 공통 분모를 통해 밀접하게 연계돼 이를 시급히 개선해야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장 인사기획관리과장인 김모 대령은 대령(진) 시절에 인사기획관리과 내 스마트인재관리TF 보직에 6개월 정도 있다가 여단장을 거쳐 사단급 참모장 직위도 하지 않고 인사기획관리과장으로 재보직된 케이스다. 이 덕분에 대령 1차 진급을 한 동기들보다 더 빨리 장군 진급이 가능한 핵심 직위에 근무해 국방부 내에 말들이 많다. 인사기획관리가 총괄인 이모 중령은 인사원칙에 따라 육군본부에서 장군인사 담당한 이후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내 다음 보직으로 가야 하지만 이례적 오모 국장에 의해 국방부 인사기획관리과 총괄로 보직됐다. 이 때문에 인사기획관리과 총괄로 내정됐던 동기까지 밀어내 당시 무리한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다는 후문이다. 이모 중령은 올해 대령 진급 1순위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군인사팀장인 김모 대령(진)은 인사부서 경험이 전혀 없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수방사령관 시절 비서실장으로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핵심부서 총괄로 보직된 이후 대령 진급이 되면서 곧바로 장군인사팀장으로 보직돼 오모 국장을 도와 김용현 전 장관의 인사 지시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군의 보직과 진급을 좌지우지 하는 핵심 인사 부서를 육사 출신이라는 특정 인맥이 수십 년간 세습하듯이 독점한 탓에 국방부가 육군 중심의 조직이 되고 3군 균형 인사를 막는 폐단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민 출신 국방장관은 이에 대한 정확한 진상 파악과 이를 해소할 근본적인 처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中 전기차 성장에 '일론 리스크'까지…테슬라 글로벌 판매 '뒷걸음질'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6 06:00:00테슬라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뒷걸음질쳤다. 비야디(BYD)와 지리 등 중국 전기차의 급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너리스크’까지 겹친 영향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차를 연달아 내놓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13.2% 감소한 약 72만 1000대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하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3위를 기록했다. 모델S와 모델X 등 고가모델의 판매 감소는 물론 주력 모델인 모델3와 모델Y까지 판매량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11.6%였던 점유율이 7.6%까지 쪼그라들었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에서 28.0%, 북미에서는 12.0%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의 실적 후진 배경에는 중국산 전기차의 고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BYD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대비 32.4% 증가한 199만 8000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린 결과라고 본다. 상용차와 초소형차 등으로 세그먼트를 확장하며 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중국의 지리 그룹도 71.3% 늘어난 96만여 대를 판매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최근 소형차 모델인 ‘스타위시’가 흥행하며 라인업 확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인 지커와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링크앤코’ 등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 확대에 성공했다. 최고경영자인 머스크의 정치 행보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머스크는 반유대인주의적 발언을 하거나 백인 우월주의적인 글에 동조하는 등 극단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 경례와 유사한 제스처를 취하는 등 논란도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반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면 국내 수입차 시장은 딴판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국내에서 735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74% 급증한 것으로, BMW·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올해 국내에 출시한 신형 모델Y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동기 대비 9% 증가한 29만 5000대의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아이오닉5와 EV3가 실적을 크게 이끌었으며, 새롭게 투입된 캐스퍼(인스터) 일렉트릭, EV5, 크레타 일렉트릭 등 소형 및 전략형 모델도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EV6, EV9, 코나 일렉트릭 등 일부 기존 모델은 수요 둔화가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흔들리고 있는 테슬라의 빈자리를 현대차그룹이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판도는 빠르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트럼프의 알래스카 LNG '빅 딜', 현실의 벽은 높았다[글로벌 인사이트]
국제국제일반 2025.08.06 06: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일 무역 합의에 패키지 카드로 밀어붙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각국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 LNG 사업을 동맹국 에너지 투자와 결합해 북극권 전략 거점을 강화하고, 러시아·중국의 북극 영향력 확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밀어붙였지만 사업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일본·한국 양국이 ‘관심 표명’ 이상의 구속력 있는 참여는 회피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한·일 모두 무역 합의에서 정치적 양보는 했지만, 수십조원대의 실물 투자로 연결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무역 합의에 ‘포장’된 LNG 카드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행정부가 LNG 프로젝트에 회의적인 아시아 파트너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재정 측면에서 사업의 실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노스슬로프에서 채굴한 천연가스를 1300㎞ 길이의 가스관으로 니키스키 항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로 공급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업을 세계 2위 및 3위 LNG 구매국인 일본 및 한국과의 무역 합의에 포함시키려 했지만, 양국 모두 실제 투자 의향서(LOI)조차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과 무역 합의 발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합작회사를 통한 프로젝트 추진”을 언급했으나,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는 ‘참여 검토’로 수위가 낮아졌다. 미·일 협상에 관여한 인사는 “백악관의 발언은 신규 구매 계약을 검토하는 수준”이라며 합작법인(JV) 설립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한국 역시 향후 4년간 LNG 중심으로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약 139조원) 구매를 약속했지만, 알래스카 프로젝트 참여는 합의문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한국 정부 관계자는 FT에 “일부 기업이 건설 파트너로서 관심을 보였으나, 가스관 건설의 경제적 타당성에 의문이 있다”며 “미국의 정치적 압박이 아니라면 투자 검토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의지보다 높았던 경제적 현실 미국의 알래스카 LNG 구상은 10년 넘게 표류해 온 프로젝트다. 경제성이 안 나오는 탓에 2016년 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가 철수한 뒤 진전이 없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2017년 중국 국영기업 3곳과 비구속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나 이 때도 사업이 실현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직후 “일본, 한국, 다른 국가들이 수조 달러를 투자하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지만,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제인 나카노 수석연구원은 “러시아·중국의 북극 진출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알래스카 경제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이 미국의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를 실질적 투자 결정을 이끌만한 동력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라피단 에너지 그룹은 해당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 비용만 600억달러(약 83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10년 전 계획했던 330억달러의 2배 수준으로, 가스관 건설비는 별도다. 비용 초과와 환경소송 위험까지 감안하면 투자 매력은 더 떨어진다. 라피단의 알렉스 먼튼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 지배 전략이나 무역 협상 카드로 이 프로젝트를 과도하게 정치화하고 있다”며 “우리가 보고 있는 기본 시나리오는 최종 투자 승인(FID) 불발”이라고 진단했다. -
워터파크도 있고, 키즈카페도 있고, 인피니티풀도 있고…아직 못간 여름휴가는 골프리조트에서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6 06:00:00여름 골프엔 골프 리조트만 한 곳도 없다. 안락한 라운드를 위한 편의는 물론이고 아이를 위한 시설도 다양하다. 수도권부터 경기·강원, 충청, 경상·전라, 제주까지 여름을 책임질 전국 곳곳의 골프 리조트들을 모아봤다. 국내 최고 와인레스토랑 곤지암, 바다 조망 인피니티풀 더헤븐 경기 광주의 곤지암은 최상급 코스 관리만큼 채광이 좋은 실내 수영장으로도 알아준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로타는 와인 애호가 사이의 미슐랭으로 불리는 와인스펙테이터가 인정한 곳. 이 매체가 주관하는 와인레스토랑 어워드에서 국내 최고 등급을 12년 연속 수상했다. 수목원인 화담숲도 필수 코스다. 고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이 손수 가꿨다. 남녀노소 삼림욕을 즐기며 ‘눈호강’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코스와 서해안 조망의 인피니티풀은 안산 더헤븐의 자랑이다. 낭떠러지 같은 착시의 수영장에서 낙조를 맞이하고 있노라면 해외 유명 휴양지가 부럽지 않다. 핀란드식 사우나, 요가와 명상 등 웰니스 프로그램 등 힐링 포인트가 한가득이다. 가평의 마이다스 청평은 가족 단위 추억여행에 진심이다. 아이들은 트니빌리지에서 체육 활동과 요리, 미술을 배울 수 있고 물놀이가 가능한 분수대도 있다. 전 객실이 북한강뷰. 보트 투어로 강물 위를 미끄러지는 것도 ‘강추’다. 코스는 호탤앤리조트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 있다. 가평 아난티 코드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로 가득하다. 숲 전망의 인피니티 야외 수영장은 물론이고 미디어 파사드를 통한 인터랙티브 놀이 공간과 도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숲 탐험 카트도 있다. 자작나무, 잣나무,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코스와 펜트하우스를 모두 돌아보며 숲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가 미니 골프 체험을 즐기면 된다. 삼각산 자락에 자리 잡은 양평 더스타휴는 숲과 휴식에 ‘올인’한 곳이다. 특히 코스 내 정원형 산책로와 야외 수영장은 피톤치드 발생량이 어마어마해 ‘피톤치드 샤워’를 할 수 있다. 테마파크까지 즐기는 오크밸리, 야외 온천 수영장 갖춘 설해원 명문 코스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설계의 뮤지엄 산 등으로 잘 알려진 강원 원주 오크밸리는 놀이공원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개장한 야외 테마파크 퍼니 팩토리 때문이다. 전기카트를 운전하며 레이싱의 재미를 느껴보는 ‘펀 드라이빙’, 짜릿한 스피드와 원심력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회전 어트랙션 ‘티킹 타워’ 등 6개 놀이기구가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반긴다. 양양 설해원에서는 국내 최초로 온천수를 직수로 공급하는 야외 온천 수영장을 운영하며 고성 소노펠리체 델피노도 온천이 좋다. 객실 자쿠지에서 아늑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홍천 소노펠리체 비발디파크에는 국내 대표 워터파크 중 하나인 오션월드가 기다리고 있다. 최대 2.4m 높이의 파도에 몸을 맡기는 ‘서핑마운트’, 대형 바스켓에서 물 6톤을 쏟아 붓는 ‘자이언트 워터플렉스’와 ‘슈퍼부메랑고’ ‘슈퍼S라이드’ ‘더블스핀’ 등 짜릿한 어트랙션들이 풀가동된다. K팝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도 놓쳐선 안 된다. 평창 휘닉스파크는 워터파크만큼 포레스트파크도 놀 거리 명소다. 드넓은 핑크 모래 놀이터, 갖가지 에어바운스가 가득한 상상놀이터는 물론 무동력 썰매 루지에 올라타 1.2㎞ 트랙을 구불구불 내려가는 루지랜드까지 야무지게 즐길 수 있다. 곤돌라를 타고 스키 슬로프 정상인 해발 1050m 몽블랑에 오르면 기분 좋은 한기 속에 평창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강릉 샌드파인의 리조트 라카이 샌드파인은 바로 앞이 경포해수욕장이고 뒤는 경포호다. 객실 전망에 따라 오션뷰와 레이크뷰를 누릴 수 있다. 고성 파인리즈는 아젤리아 온천 사우나와 찜질방이 자랑이다. 쾌적한 시설로 정평이 나있다. 솔숲에 앉혀진 객실은 고즈넉하기 그지없다. 세이지우드 홍천은 5성급 호텔을 운영한다. 객실뿐 아니라 레스토랑과 실내·외 수영장, 북카페, 피트니스 클럽 등 모든 부대시설에서 5성급 퀄리티를 경험할 수 있다. 인근에 산양 목장도 있다. 2만 6000㎡(약 8000평) 시설에 200여 마리 산양이 방목돼 먹이 주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양유와 요거트 등 유제품은 호텔에 공급된다. 춘천의 엘리시안 강촌은 굴봉산과 검봉산, 북한강이 둘러싼 청정 자연 속에서 휴양과 레저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고 정선 하이원과 평창 버치힐에서는 여름에도 시원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 1136m에 자리 잡은 하이원은 한여름 기온이 섭씨 25도 이하에 머무른다. 하이원 워터월드도 여름철 ‘머스트 고 플레이스’다. 버치힐 콘도는 자작나무 숲 속에 조성된 별장형 콘도미니엄으로 미국 콜로라도의 유명한 스키 리조트인 비버크리크를 모델로 개발된 곳이다. 일몰·일출 명소 서산수, 이탈리아 삼킨 골든베이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일몰을 즐기려면 충남 서산의 서산수골프앤리조트로 가야 한다. 이곳 숙소는 서해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자연친화적 설계로 프랑스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인 샹보르성을 모티브 삼아 유럽 대저택풍으로 지어졌다. 노천탕과 야외 수영장 등 어느 공간에 있더라도 자연 풍광에 흠뻑 스며들 수 있게 꾸며졌으며 전 객실에서 일출과 뻥 뚫린 코스를 만날 수 있다. 볼거리, 먹거리 넘치는 해안관광도시는 차로 2분이면 닿는다. 태안 골든베이는 이탈리아를 삼킨 리조트다. 56개 객실을 운영하는 투스카니 빌리지는 이국적 정취와 아늑하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의 느낌이 딱 이럴 것 같다. 풍부한 자연 채광과 함께 파노라마 뷰로 밖을 감상할 수 있고 전 객실 공간 디자인이 친환경 소재로 이뤄졌다. 정원 역시 산지나 경사지를 따라 조화롭게 조성해 이탈리아 정취를 풍긴다. 축을 중심으로 정형의 대칭을 이루도록 꾸며 분수와 연못, 벽천 등 수경 시설과 조각물이 조화롭다. 바다 조망 사우나 사우스케이프, 바다 한가운데서 라운드 느낌 아난티 남해 경남 남해의 햇살과 물결, 그리고 필드를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사우스케이프와 아난티 남해를 추천한다. 영국 골프정보 웹사이트가 뽑은 세계 100대 골프 리조트에 선정된 사우스케이프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하는 18홀 퍼블릭 코스와 유영하는 물고기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유선형의 인피니티풀로 유명하다. 또 핀란드식 히노끼 사우나에서는 발 아래로 펼쳐진 푸른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럭셔리한 카바나에서는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난티 남해는 시사이드의 7개 코스, 바다 조망의 11개 코스로 구성돼 바다 한가운데서 골프를 즐기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클럽하우스 지하에는 실내 수영장 워터하우스가 있고 야외 수영장에서는 남해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은 산책 코스도 있다. 숲과 바다 모두 즐길 수 있는 해안 산책로와 도란도란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잔디광장 산책로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촬영 장소인 독채 빌라 더하우스는 더하우스 풀, 더하우스 가든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백화산 자락의 천연 지형을 살린 블루원 상주도 골프와 더불어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기에 완벽한 체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코스는 이미 2016년과 2018년 골프트래블이 선정한 아시아 100대 코스에 들며 가치를 입증했다. 알프스 산중 가옥을 모티프로 한 알파인 스타일의 클럽하우스는 지붕을 뾰족하게 만들고 덧창문을 단 동화적 모습으로 이곳을 찾는 골퍼들 사이에서 포토존으로 애용되고 있다. 리조트도 알파인 스타일의 별장형으로 지어 유럽 유서 깊은 가문의 별장에서 묵는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다. 별장 숙소 정원에서 코스를 바라보며 즐기는 바비큐 파티도 힐링 포인트다. 경주에서 골프와 숙박, 관광까지 즐기고 싶다면 마우나오션이 답이다. 1999년 18홀 코스로 문을 연 골프장은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 개최로 토너먼트 코스로서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리조트에는 즐길 거리가 한가득이다.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실내 풀장인 바데풀과 야외 수영장, 피규어 전시관, 잔디 광장, 키즈 놀이터, 탁구장 등이 있다. 또 당일치기, 1박 2일, 2박 3일 등 일정에 맞는 경주 여행 코스도 추천해주고 있다. 여수 8경과 함께하는 세이지우드 여수경도, 남도 골프 1번지 다산베아채 푸른 바다에 둘러싸인 전남 여수 경도. 그 중심에 자리한 세이지우드 여수경도는 자연과 하나 되는 쉼의 공간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오동도 코스, 돌산도 코스, 금오도 코스의 27홀로 이뤄진 여수경도 골프 코스는 모든 홀에서 바다를 조망하며 굿 샷을 날릴 수 있다. 리조트에서는 여수 8경 중 하나를 접할 수 있으며 야외 수영장도 자랑이다. 수평선과 맞닿은 듯한 구조라 바다 위에 떠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여름 시즌(7·8월)에만 운영되며 가족 단위 고객에게 적절한 수심과 넓은 데크를 제공해 안전하고 쾌적하다. 전남 강진의 강진만 바닷가 언덕에 자리한 다산베아채는 아름다운 구강포 바다와 산악 지형을 조화한 27홀 시사이드 코스를 자랑한다. ‘남도 골프 1번지’를 지향하는 이곳에서는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부 투어 4개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골프 코스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리조트형 콘도미니엄에는 수영장, 야외 가든 파티장, 라운지 바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어 가족 단위 여행지로 제격이다. 곶자왈·오름이 감싸 안은 블랙스톤 제주, 한라산·산방산 마주하며 티샷 테디밸리 블랙스톤 제주는 제주시 한림읍 한경 곶자왈과 몇 개의 오름이 감싸 안은 자리에 있다. 골프장은 사철 푸른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를 비단처럼 곱게 깔고 있어 눈을 즐겁게 하며 모든 홀의 티잉 구역에서 그린이 보여 티샷 때부터 전략을 세워 그린을 공략할 수 있다. 클럽하우스와 빌라, 호텔은 유럽의 고성과 저택을 모티프로 지어졌다. 회원 전용 50세대 빌라와 이용객을 위한 36실의 힐하우스 호텔이 운영되고 있다. 단독 독립 세대로 지어진 빌라는 편안하고 안락한 인테리어로 담백한 휴식을, 힐하우스 호텔은 품격 있는 서비스와 다양한 부대시설로 편안하고 합리적인 휴식을 제공한다. 클럽하우스와 호텔 사이에는 개인 테라피 룸과 사우나, 야외 수영장을 갖춘 스파 시설도 있다. 테디밸리의 코스는 ‘자연을 되살린다’는 데 중점을 둔만큼 제주의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4번부터 9번 홀까지는 곶자왈을 지나가는 숲길이 있으며 6번 홀 페어웨이에서는 한라산을, 13번 홀에서는 산방산을 마주하며 샷을 날린다. 클럽하우스 건너편에는 71실 규모의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이 있다. 호텔과 클럽하우스에는 테디베어 인형들이 다채로운 옷차림과 표정으로 고객들을 반긴다. 호텔의 야외 인피니티 수영장에서는 산방산과 제주의 곶자왈을 마주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송악, 참가시나무, 팽나무 등 30여종의 수목과 콩짜개덩굴, 가는쇠고사리 등 희귀식물이 자생하고 있는 곶자왈 탐방로도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웰니스 여행객들에게 ‘딱’이다. 해비치에서는 사계절 내내 따듯한 야외 수영장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로맨틱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야외 수영장과 연결된 수문을 통해 실내 수영장으로 들어서면 유아용 수영장과 자쿠지가 있다. 사우나에서 제주 천연 암반수에 몸을 담그며 여행의 피로를 말끔히 푸는 것도 강력 추천한다. 어린이용 클라이밍과 에어 포켓이 마련된 키즈 놀이터, 닌텐도·플레이스테이션 등 콘솔 게임을 갖춘 엔터테인먼트존까지 있다. 차로 30분 거리의 해비치 골프장은 울창한 숲과 올록볼록한 능선, 푸른 바다 등 천혜의 자연 환경을 따라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더 시에나는 7성급 리조트다. 중세 이탈리아의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간직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시에나를 모티프로 탄생했다. 82개 스위트&펜트하우스 객실과 명품 브랜드 콘셉트로 꾸며진 6개 단독 풀빌라로 구성됐으며 유럽의 헤리티지와 품격 있는 인테리어, 미디어 아트로 빛을 발하는 화려한 야외 광장, 인피니티 야외 온수풀로 방문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다. 인피니티 야외 온수풀에서는 제주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리조트 내에서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레스토랑, 라운지 카페&베이커리, 피트니스, 사우나, 광장, 정원 등 각종 커뮤니티와 레저 시설도 갖췄다. 더 시에나CC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매년 새롭게 단장하며 도약하고 있는, 60여 년 역사를 지닌 골프장이다. 한라산 중간에 위치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원지형을 훼손하지 않고 한라산의 변화무쌍한 곡선을 재해석한 다이내믹한 코스가 유명하다.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한라산 600고지에 아름드리나무가 잘 보이도록 조성된 코스는 골퍼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편안함을 준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
美서비스업까지 '관세 충격' 악화…'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국제정치·사회 2025.08.06 05:47:1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고용, 제조업에 이어 미국 서비스업 업황까지 부진에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악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금융 시장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월(50.8)보다 0.7포인트 하락한 50.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1)도 밑도는 수준이다. 더욱이 PMI 하위 지수 중 가격 지수는 69.9로 전달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70.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MI는 기업의 구매·공급 담당 임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재고, 고용 여건 등을 설문한 결과를 지수화한 경기지표다. 50보다 크면 확대 국면을, 50보다 작으면 위축 국면을 뜻한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기에 해당 지표의 둔화는 미국 경제 전체 전망을 대변하는 역할도 한다. 이런 까닭에 ISM의 서비스업 PMI가 나온 이후 이날 뉴욕 3대 증시도 일제히 꺾였다. 스티브 밀러 ISM 조사위위원회의 의장은 “고용 지수의 지속적인 수축과 가격 지수의 빠른 확장이 우려된다”며 “설문 대상자들이 말한 가장 공통적인 주제는 여전히 관세의 영향이었고 가격이 상승했다는 상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불확실성으로 나빠진 경기 지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1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7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 3000명 늘었다고 공표했다. 이는 올해 평균치(13만 명)의 거의 절반 수준이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10만 4000명)도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 게다가 이 고용보고서는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기존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5월은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하향 조정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여기에 같은 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지표도 5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침체 불안을 부추겼다. ISM은 7월 제조업 PMI가 48.0을 기록해 6월(49.0)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당일 “조 바이든 정부 인사가 숫자를 조작했다”며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경질하기도 했다. -
쿠팡 2분기 매출 12조 육박… 역대 최대 달성
산업생활 2025.08.06 05:46:19쿠팡이 올해 2분기 12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갈아치웠다. 쿠팡 미국 모회사 쿠팡Inc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쿠팡Inc의 2분기 원화 매출은 11조 9763억 원(85억 24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405.02)으로 전년 동기(10조 357억 원) 대비 19% 성장했다. 직전까지 쿠팡의 최대 분기 매출은 원화 기준 올해 1분기(11조 4876억 원)이었다.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3억 원(1억 4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2분기에는 342억 원 영업손실을 냈었다. 당기순이익은 435억 원(3100만 달러)으로 당기순손실 1438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7%로 1분기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이같은 실적은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에서 비롯됐다. 대만·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 6719억 원(11억 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규모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달러·원화 기준 각각 15%, 11% 뛰었다. 다만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3301억 원(2억3500만 달러)로 전년(-2740억 원) 대비 손실 규모가 20% 확대됐다.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의 매출은 10조 3044억 원(73억3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활성 고객은 2390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170만 명)와 비교해 10% 늘었다. 프로덕트 커머스 활성고객당 매출은 43만 1340원(307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올랐다. -
6000억 인정받은 애경산업, 이달 말 본입찰서 3파전 예고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8.06 05:35:00애경산업(018250) 인수에 뛰어든 세 후보가 모두 6000억 원의 높은 몸값을 제시한 가운데 이달 22일 본입찰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과 매각자문사 삼정KPMG는 최근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대상으로 본입찰 일정을 공식 통보하고, 이달 22일까지 구속력있는 인수 제안서와 가격을 제출하도록 안내했다.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상세 실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연내 매각 종결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인수전은 태광그룹-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앵커에쿼티파트너스(EP), 폴캐피탈코리아 등 세 후보 간 경쟁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인수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된다. 애경산업 매각자는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로, 이들이 보유한 지분 63.38%가 매각 대상이다.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인수 후보들 대부분이 매도자 측의 희망 매각가인 6000억 원 내외의 가격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력 후보 중 한 곳인 태광그룹과 티투PE 연합은 과거 태광그룹이 애경산업과 유사한 생활소비재 사업을 전개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교환사채(EB) 발행 논란으로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 1조원 가량의 가용 현금이 있어 자금력에 문제가 없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후보인 앵커EP 역시 현재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조성한 대형 펀드)에 1조 원가량의 미소진 자금이 남아있어 빠른 투자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 투자했던 화미, 헬스밸런스처럼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하는 전략에 능하다는 평가다. 폴캐피탈코리아는 비교적 덜 알려진 중견 운용사지만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당시 라데팡스파트너스와 공동 투자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소비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고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폴캐피탈이 이번에도 한미약품과 우군을 형성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폴캐피탈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김경철 대표가 과거 MBK파트너스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를 인수할 당시 가교역할을 하는 등 IB업계에서 오래 활동해온 인물이어서 만만치 않은 후보라는 평이다. 한편 애경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애경산업을 매각하고 있다. 자산을 정리해 약 8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제주항공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화장품 브랜드 루나(LUNA), 에이지투애니스(AGE20’S), 생활용품 이공팔공(2080), 케라시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511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63.3% 감소한 실적을 냈다. -
'감전 사고' 포스코이앤씨 사장 사의…포스코 주가 영향은[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국내증시 2025.08.06 05:30:00감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의 정희민 사장이 사의를 밝힌 가운데 지주사인 POSCO홀딩스(005490)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 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잇따른 산업 재해 사망 사고에 정 사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전체 건설 현장에 대한 무기한 작업 중지를 선언한 지 엿새 만에 사고가 재발하면서 현장 안전 관리가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만 시공 현장에서 4차례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터널 건설현장 붕괴사고, 같은 달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이달 28일 고속국도 14호선 함양~창녕 구간 건설공사 천공기 끼임사고 등이다. 다만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전 사고 발생 이튿날인 5일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6% 오른 29만 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이앤씨 지분 52.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글로벌 철강 수요 개선과 가격 회복 기대가 포스코홀딩스 주가 상승을 지탱하고 있다는 점이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의 사고 책임과는 일정 부분 분리돼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가 중대재해 사고에 경고를 던지고 나선 만큼 같은 사고가 재발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
KDI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5년 내 정점 찍고 하락 전망"[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06 05:30:00최근 20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고령화에 따라 향후 5년 내 정점을 찍은 뒤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국책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가계부채 비율 상승에는 기대수명 상승과 인구구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환 능력’에 기반한 대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인구구조 변화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DI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향후 5년 내외로 현 수준 근방에서 정점을 형성한 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90.3%로 스위스·호주·캐나다·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보고서는 가계부채 비율 상승이 인구구조의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노후를 대비하려는 중고령층은 금융자산을 선호하는 반면 주택 마련이 시급한 청년층은 주택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 과정에서 고령층이 자금을 공급하고 청년층이 이를 차입해 주택을 취득하면서 가계부채가 발생한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실제로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20년간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상승 폭인 33.8%포인트 가운데 28.6%포인트가 기대수명 증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4.0%포인트는 연령대별 인구구성 변화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향후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수년 내 정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데 한계가 있고 청년층이 감소하면서 주택 취득 수요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향후 2070년에는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로 가계부채 비율이 현재보다 27.6%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김미루 KDI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추이는 인구구조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가계부채 관리 정책은 임의의 총량 목표를 설정하는 것보다 차주의 상환 능력과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직장에서의 재직 기간이 정체돼 있는 점이 가계부채 확대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무·성과 중심의 유연한 임금 체계 도입 등이 가계부채 증가세 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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