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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에 안형진 교수
사회사회일반 2025.08.05 18:33:15안형진 고려대 의과대학 의학통계학교실 교수가 제14대 보건대학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이달 1일부터 2027년 7월 31일까지 2년 간이다. 안 신임 원장은 의학통계학 분야의 전문가로서 의학·보건학·통계학의 융합연구를 선도해왔다. 안 원장은 2004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조교수를 거쳐 2007년부터 고대 의대 및 보건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위원장, 의학통계학교실 주임교수, 보건대학원 부원장 등 교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고 현재 제27대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장을 맡고 있다. 130여 편의 SCI(E)급 논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쌓아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제성 평가위원, 질병관리청 자문위원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오래된 한컴 문서, AI 데이터 활용 문제없어요"
산업IT 2025.08.05 18:29:54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의 한컴오피스 한글 문서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서도 유용한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한컴이 14년 전부터 문서 호환성과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한글의 기본 포맷을 'HWP'에서 'HWPX'로 전환하는 기술적 노력을 진행해온 덕분이다. 한컴은 한글의 기본 저장 문서 형식을 HWPX로 전환해 AI 문서 데이터로서의 활용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한컴은 2021년 4월부터 기본 저장 문서 형식을 HWP에서 HWPX로 전면 전환한 바 있다. 한글 문서의 '빅데이터'화를 위한 한컴의 준비는 오래전부터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2011년에는 HWPX의 기반이 되는 'OWPML'을 국내 표준으로 등록하며 개방형 포맷 도입의 첫 발을 뗐다.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표준 개정을 거친 끝에 2021년 4월 한컴오피스 한글의 기본 저장 방식을 HWPX로 전환을 마무리 했다. HWPX와 HWP의 가장 큰 차이는 '기계 판독' 가능성이다. 한컴의 HWP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DOC 등 과거에 기본 문서 포맷은 사람이 읽고 이해하는 데 최적화돼 있다. 이에 AI가 문서 내 텍스트, 표, 이미지 등의 구조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HWPX와 DOCX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개방형 포맷이다. 문서 내 다양한 콘텐츠를 데이터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2023년 정부가 주관한 ‘HWPX 데이터화 검증’에서 외부 전문가들은 HWPX 포맷이 MS의 DOCX와 마찬가지로 AI 학습용 데이터 추출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한컴은 기존 방대한 HWP 문서를 AI 데이터 자산으로 활용하기 위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컴은 한컴오피스에 HWPX 변환 도구를 기본으로 탑재했으며, 대규모 변환이 필요한 기관에는 기술 지원 서비스를 통해 대응했다. 실제로 대량의 법률안, 회의록 등 비정형 문서를 AI가 학습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과제였던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 국회)' 구축 사업에서도 HWPX 문서가 문제 없이 활용됐다. 한컴 관계자는 "HWPX는 단순한 문서 포맷을 넘어 AI 시대 핵심 자산인 데이터를 담는 그릇"이라며 며"오랜 기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문서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넓히고, 국내 AI 기술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다이소에도 드디어"…쿠팡처럼 '이 서비스' 도입한다는데
산업생활 2025.08.05 18:29:29해마다 가파른 성장으로 올해 매출 4조 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프라인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최근 주문 1~2시간 내 배송해 주는 '퀵커머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GS리테일, 이마트, 컬리, 올리브영 등 국내 유통·이커머스 업계가 초고속 배송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지만 물류와 인건비 부담, 수익성 확보 등 구조적 과제는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최근 자사 온라인 쇼핑몰 '다이소몰'에 퀵커머스 서비스 '오늘배송'을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온라인 이용객이 당일 19시 전 결제하면 고객 인근 매장이 해당 물품을 배달 대행업체 오토바이를 통해 배송해 주는 식이다.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 도입된 '오늘배송'은 5월 말까지 배송비 무료 혜택을 거쳐 현재 유료로 전환됐다. 결제 금액이 4만 원 미만일 경우 배송비 5000원이 부과되며, 결제액 4만 원이 넘어가면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반품은 가능하지만 교환은 불가하다. 다이소몰에 따르면 '오늘배송' 주문량이 최근 일주일간 가장 많은 상품은 2000원짜리 유리잔으로 나타났다. 이어 △즉석밥 △네일팁 △정리바구니 △과자류 △디퓨저 △다트놀이 장난감 △손톱 손질세트 △파티 캔들 △편지세트 △마우스 △쇼핑백 △즉석카레 △청소도구 △맛밤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생필품, 의류, 아이디어 상품, 화장품, 캠핑용품까지 오프라인 다이소 매장만큼이나 다양한 상품들이 마련돼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오늘배송'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대될지 여부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500원부터 5000원까지 부담 없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추구하는 다이소의 특성에 비해 '4만원'이라는 무료 배송 기준이 다소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내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퀵커머스는 수익성 개선이 관건인 만큼 수익성 확보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로 평가된다. '당일 주문 당일 배송 원칙'이라는 서비스 특성상 인건비, 배송비 등 고정비 부담과 함께 낮은 객단가 등 문제로 대부분 유통 업체들은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서비스 경쟁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는 만큼 출혈 경쟁도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아성다이소 측은 "무료배송 금액 기준은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과 전체 서비스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향후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구글 '위성사진 가림' 제안에…韓 "국내에 서버 둬야"
산업IT 2025.08.05 18:27:06구글이 한국 정부의 정밀 지도 반출 결정에 앞서 국가 주요 시설을 가림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시설이 가려진 위성 사진을 구매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국가 안보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정밀 지도가 해외 데이터센터로 반출 되는 이상 안보 관련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미흡한 수준이라는 게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크리스 터너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문 부사장은 5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한국 정부와 논의하면서 구글 지도의 위성 이미지에서 한국 내 민감 시설에 대해 가림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보안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너 부사장은 “이미 가림 처리된 상태로 정부 승인된 이미지들을 국내 파트너사로부터 구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안보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시설을 지도에서 가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올해 2월 18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에 1대5000 축척의 국내 고정밀 지도를 해외 구글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했다. 2011년과 2016년에 이어 세번째다. 국토교통·국방·외교·통일·산업통상자원·행정안전·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정원이 참여한 ‘측량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 정보의 해외 반출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협의체는 올해 5월 회의에서 결정을 유보하고 처리 기한을 이달 11일까지로 60일 연장했다. 정부는 결정 시한을 한차례 더 미뤄 한미 정상회담 이후 결론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결정을 앞두고 구글이 내놓은 제안에 대한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가림막 처리를 하더라도 지도 데이터가 해외 서버에 저장되면 우리 정부가 행사할 수 있는 통제권이 약화된다는 이유에서다. 정부가 국내 법에 근거해 삭제·압수·수색 명령을 내려도 실제 집행은 외국 기업의 협조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구글의 가림 처리는) 전혀 진일보한 제안이 아니다”며 “이미 우리 정부가 제시한 제안 중 하나를 협의할 수 있다고 발언한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실제 구글은 우리 정부의 수년 전 요구도 아직 반영하지 않고 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2021년 주요 국가 안보 시설에 대한 식별 제한 조치를 요구했지만 구글은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정부는 주요 시설 가림 처리 외에도 이들 시설의 좌표를 삭제하고 국내에 서버를 두라는 요구를 수용한다면 지도 반출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터너 부사장은 “전 세계에 분산된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가림 처리하는 것은 국가 안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
'거대한 음향실'같은 전파시험장…안테나의 관문이 되다
산업IT 2025.08.05 18:27:00“이동통신용을 포함한 다양한 안테나 제품이 출시되기 전에 이곳을 먼저 거치죠.” 4일 인천 연수구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사물인터넷(IoT)기술지원센터에 있는 ‘안테나 측정 챔버’는 울퉁불퉁한 방음벽으로 뒤덮인 거대한 음향실 같았다. 전파가 벽에 부딪혀 이리저리 반사돼 간섭을 일으키는 난반사를 막아주는 전파흡수재가 모든 벽과 바닥, 천장을 둘러싸고 있었다. 전파흡수재는 다만 계란판처럼 생긴 음향실용 방음벽과 달리 높이 20~30㎝의 사각뿔 모양으로 마치 사방에 빽빽하게 돋친 가시 같았다. 발디딜 틈을 겨우 찾아 내부로 들어갔더니 스마트폰도 네트워크 신호가 차폐돼 ‘먹통’이 됐다. 윤재중 RAPA 전파아카데미팀장은 “300MHz(메가헤르츠)부터 18GHz(기가헤르츠)까지 다양한 주파수용 안테나의 전파 특성을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안테나는 흔히 알려진 접시형뿐 아니라 스마트폰, 엘리베이터 센서, 자율주행차 레이더 등 전파를 주고받는 모든 전자제품이나 부품에 탑재돼 있다. 안테나가 목표를 겨냥해 정확하게 전파를 보내는지, 의도치 않게 다른 곳으로 퍼져 주파수 혼간섭을 일으키지는 않는지 등이 성능의 핵심이다. 가령 자율주행차나 엘리베이터 센서가 주파수 혼간섭으로 오작동하면 인명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시험용 안테나가 쏜 전파의 분포가 3차원(3D) 그래프로 표현돼 챔버 밖에서 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센터에서 챔버는 이곳만이 아니었다. 가로·세로 10m가 넘는 크기부터 2~3m에 불과한 곳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스마트폰이나 레이더 센서용처럼 초소형 안테나에 맞는 더 정교한 챔버들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단순 안테나 성능뿐 아니라 전자제품의 전자파 적합성, 즉 불요전자파 유무를 확인하는 챔버도 있었다. 불요전자파는 전자제품이 의도치 않게 내뿜는 전자파로 이 역시 주파수 혼간섭 문제를 일으킨다. 또 ‘통신제품 신뢰성 시험시설’은 이동통신사들이 만든 IoT 제품들을 85℃ 고온으로 달구거나 일부러 떨어뜨려 내구성을 점검하고 있었다. RAPA는 시험장비 총 400여대를 동원해 지난해 연간 652개사에게 3310건을 지원했다. 전자제품 제조사, 특히 중소 제조사가 직접 시설을 갖추고 수행하기 어려운 시험들을 전파인증 시험기관으로서 지원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RAPA는 올해 로봇 등 피지컬(물리적) 인공지능(AI) 융합제품 테스트베드 구축을 시작으로 향후 6세대 이동통신(6G)과 위성통신 등 신기술로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
네이버, 스페인 최대 C2C '왈라팝' 인수
산업IT 2025.08.05 18:25:40네이버가 6000억 원을 들여 스페인 최대 소비자간거래(C2C) 플랫폼 ‘왈라팝’을 인수한다. 유럽으로의 커머스 사업 외연을 확장하는 동시에 전 세계 곳곳에서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3억 7700만 유로(약 6045억 원)을 투입해 왈라팝 지분 약 70.5%를 추가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왈라팝은 1900만 명이 넘는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를 보유한 스페인 최대 C2C 플랫폼이다. 앞서 네이버는 왈라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2021년 1억 1500만 유로(약 1550억 원), 2023년 7500만 유로(약 1000억 원)를 투자해 왈라팝 지분 29.5%를 확보했다.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네이버는 왈라팝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네이버가 1조 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해 왈라팝을 인수한 까닭은 유럽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왈라팝은 스페인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왈라팝에 네이버의 검색·광고·결제·AI 등 기술과 사업 노하우를 적용하며, 유럽 시장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왈라팝 인수를 통해 기존 포시마크(북미)·크림(한국)·소다(일본)에 이어 유럽으로까지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아울러 C2C를 기반으로 한 다른 서비스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연내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싱스북’을 출시할 방침이다. 싱스북은 네이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네이티브’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플랫폼으로, 카페·블로그 등은 취미 기반 포스팅이 대부분이어서 커머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동시에 UGC 콘텐츠를 통해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네이버만의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번 왈라팝 인수에는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하고 싶은 사업은 상거래로, 네이버가 왜 중고 거래 플랫폼을 인수하냐는 의문이 있지만 상거래 데이터 확보를 위함”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네이버의 AI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이날 “왈라팝 인수를 통해 스페인, 유럽 사용자들의 사용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의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AI 생태계에서 네이버의 경쟁력 또한 한층 더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앤스로픽도 韓 상륙…기업용 AI 경쟁 '점화'
산업IT 2025.08.05 18:25:12올해 들어 글로벌 AI(인공지능)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기업용 AI 서비스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들은 한국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기업들의 AI 전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판단하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기업인 앤스로픽은 지난 7월 말 한국 법인(법인명 : 앤트로픽코리아) 설립을 완료했다.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 사무실을 꾸렸으며, 조만간 한국 지사장 선임과 기술 지원 및 영업·마케팅을 위한 전문 인력 영입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 법인은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 공급’을 법인 설립 목적으로 설정했다. 앤스로픽의 아시아권 법인 설립은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지난 5월 일본 도쿄에 첫 아시아 법인을 세운 데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한국에도 법인을 설립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앤스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의 다리오 아모데이 대표 등이 설립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및 AI 에이전트 서비스 기업이다. 최근 출시한 LLM인 ‘클로드 3.7 소넷’이 대표 제품이다. 앤스로픽은 5년 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투자 유치 과정에서 약 1700억 달러(236조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업용 AI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범용 LLM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연동하는 형태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국내 기업이 클로드 API를 연동해 내부 업무용 AI 서비스를 구축하거나,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기반 LLM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앤스로픽이 이번 한국 법인을 세운 것은 국내 AI 기업들과의 협력 강화 목적으로 보인다. 앤스로픽의 국내 주요 파트너로는 SK텔레콤(017670)이 꼽힌다. SK텔레콤은 2023년 1억 달러(1390억 원)를 투자하며 주요 투자자로 포진해 있다. 더존비즈온(012510)도 최근 앤스로픽과 AI 서비스 역량 고도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국내 AI 에이전트 개발 스타트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지난 5월 오픈AI가 한국 법인 설립한 것에 이어 앤스로픽도 가세하면서, 양사 간 AI 서비스 시장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또 SK텔레콤, KT(030200), 네이버(NAVER(035420)) 등 국내 기업들도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든 기업용 AI 서비스 시장에서의 ‘안방’ 수성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용 AI 시장 규모는 2030년 1조 5520억 달러(215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기업의 전문 인력들이 직접 서비스 구축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지원해 준다면, 국내 기업 입장에선 기술 도입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드디어 베일 벗는다”…임영웅, ‘불후’ 단독 특집서 정규 2집 신곡 첫 공개
서경스타TV·방송 2025.08.05 18:24:12가수 임영웅이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정규 2집 신곡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KBS2 음악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5일 ‘임영웅과 친구들’ 특집을 예고하며 정규 2집 신곡 무대가 최초 공개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진행되는 녹화에는 이적, 린, 로이킴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임영웅과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서로를 향한 응원과 공감은 물론, 각자의 음악 세계를 담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임영웅과 함께 꾸미는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무대까지 펼쳐진다. 특집 방송에서는 무대뿐 아니라 임영웅이 친구들과 나누는 진솔한 대화,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모습도 담긴다. 임영웅은 이번 방송에서 신곡을 통해 한층 깊어진 음악적 색깔을 드러낼 전망이다. 제작진은 “정규 2집 신곡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며 “팬들이 기다려온 무대인 만큼 역대급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불후의 명곡-임영웅과 친구들' 특집은 오는 8월 30일(토)와 9월 6일(토) 2주간 방송된다.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사의 표명
산업기업 2025.08.05 18:24:01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이 중대재해 사고 재발에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정 사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연이은 인명사고로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
"헤일리 비버도 반했다"…K마스크팩 '하이드로겔' 업고 매출 쑥
산업생활 2025.08.05 18:16:45미국 패션 모델이자 인플루언서인 헤일리 비버가 얼굴에 ‘겔 마스크’를 붙인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하이드로겔 성분을 활용한 K마스크팩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종이 시트 대신 고농축 에센스를 젤 형태로 응고시켜 만든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밀착력과 보습력, 사용 후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마스크팩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2억 8000만 달러(약 379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급증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뷰티 루틴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K마스크팩에 대한 수요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드로겔 마스크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메디큐브의 ‘PDRN 핑크 콜라겐 겔 마스크’다. 지난해 6월 국내 출시 후 같은 해 8월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비버가 해당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이후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이 폭증했다. 비버는 올해 5월에도 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스시롤을 먹는 영상을 올린 후 이를 따라하는 챌린지 열풍을 일으켰다. 이 영향으로 메디큐브의 겔 마스크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311% 급증했고, 올해 2분기까지도 분기 평균 약 120%의 성장률을 이어갔다. 올해 8월 기준 미국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에서는 페이셜 마스크 부문 3위, 뷰티 전체 부문 3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뷰티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도 올해 아이오페 ‘레티놀 세럼 겔 마스크’ 등을 출시하며 하이드로겔 성분을 기반으로 한 K마스크팩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 뷰티 브랜드 아로셀의 ‘슈퍼 콜라겐 마스크’는 누적 판매량 800만 장을 돌파했고 더마픽스의 ‘콜라겐 마스크팩’도 5200만 장 이상 팔리며 글로벌 수요를 입증했다. 국내산 하이드로겔 마스크 열풍으로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코스맥스는 이미 1분기 마스크팩 매출이 5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중 겔 마스크 카테고리 매출은 2023년 30%, 2024년 56% 뛴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약 3배 이상 급성장했다. -
시금치 78%·상추 30% 폭등…폭염·폭우에 7월 물가 2.1% ↑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5 18:16:01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1%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식품 업체들의 출고가 인상으로 가공식품 가격이 크게 뛴 영향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2%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5월에 1.9%로 떨어졌으나 6월 다시 2.2%로 올라선 후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4.1%를 기록하며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올렸다. 라면·탄산음료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돼 전월(4.6%)보다 상승률이 둔화됐지만 가공식품 물가는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실제 4월(4.1%), 5월(4.1%), 6월(4.6%)에 이어 4개월 연속으로 4%대 상승률을 보였다. 주요 제품 가운데 커피(15.9%), 김치(12.5%), 빵(6.4%) 등 서민들이 자주 찾는 식품 가격이 많이 오르며 체감물가를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도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유례 없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생육이 영향을 받으면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전달과 비교해서 시금치(78.4%), 배추(25.0%), 상추(30.0%) 등 채소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시금치는 13.6% 올랐다. 여기에 축산물(3.5%), 수산물(7.3%)도 크게 상승했다. 특히 고등어 가격이 12.6% 올라 전월(16.1%)에 이어 두 달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21일부터 신청이 시작된 소비쿠폰 영향이 물가에 조금씩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소고기 가격이 4.9% 뛰어 전달(3.3%)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다만 본격적인 소비쿠폰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8월 물가까지 봐야 한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소비쿠폰 지급 시기가 지난달 하순께라서 미미하게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8월에도 이상기온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8월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일부 이동통신사의 대규모 통신요금 할인에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상당 폭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 스테이블코인 TF구성
블록체인블록체인 2025.08.05 18:14:51카카오 그룹이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핵심 계열사가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낸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 그룹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TF가 구성됐다. TF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공동 TF장을 맡고 있다. 카카오 측의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국내외 동향과 전략 방향성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TF와 관련 실무팀은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향후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도 합류해 범사적인 카카오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꼽히는 기업이다. 페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사업도 해본 경험이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얘기가 많다. 2019년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 코인을 발행한 바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인터넷은행과 카카오페이를 갖고 있고 카카오톡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관련 사업에 가장 수혜를 많이 볼 수 있는 기업”이라며 “네이버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율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통과됐다. 홍콩은 이달부터 스테이블코인 관련 조례를 시행 중이다. 주요국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앞서 나가고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입법을 둘러싼 논쟁만 지속하고 있다. 금융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시중은행들도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놓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007의 M 모델' 英MI5 최초 여성 국장 스텔라 리밍턴 별세
사회피플 2025.08.05 18:07:57영국 국내 부문 정보기관인 보안국(MI5)의 사상 첫 여성 국장으로 재직했던 스텔라 리밍턴이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4일(현지 시간) B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밍턴은 이날 가족들이 임종한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1969년 MI5에 합류한 리밍턴은 국가 전복 음모 대응과 대테러 역할을 주로 맡았다. 그가 1992년부터 1996년까지 국장을 지내는 동안 MI5는 아일랜드 공화주의 무장 세력과의 싸움에서 더 큰 역할을 맡았다. 첩보 영화 ‘007’ 시리즈에서 배우 주디 덴치가 맡아 제임스 본드에게 임무를 지시하고 보고받는 해외 정보 부문 비밀정보국(MI6) 국장 ‘M’이 리밍턴을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6에는 그동안 여성 국장이 없다가 블레이즈 메트러웰리가 내정돼 올해 가을 취임 예정이다. 리밍턴은 재임 기간 MI5 업무의 투명성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1994년 한 공개 강연에서 그는 “우리는 물론 효율성을 위해 정보의 기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비밀 조직이 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1996년에는 기사 서훈을 받아 ‘경(Sir)’의 여성형에 해당하는 ‘데임(Dame)’ 칭호를 받았다. 은퇴 이후에는 작가로 활동하며 정보기관에서의 삶을 다룬 회고록 ‘오픈 시크릿(Open Secret)’과 스릴러 소설 여러 편을 남겼다. 켄 매캘럼 현 MI5 국장은 성명에서 “리밍턴은 오랜 장벽을 무너뜨리고 리더십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생생하게 보여줬다”며 “리밍턴의 리더십이 나라를 안전하게 지키는 MI5의 업무와 관련해 개방성과 투명성의 시대를 열었다”고 추모했다. -
실적 악화 테슬라, 머스크에 '40조' 새 보상… 이사회 독립성 '물음표'
산업IT 2025.08.05 18:07:33소액주주와의 소송으로 거액의 스톡옵션을 잃게 된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0조 원에 달하는 새 보상을 얻게 됐다. 테슬라 측은 “머스크를 붙잡기 위한 보상”이라는 이유를 들었으나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졌다는 비판이 따른다. 4일(현지 시간)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테슬라 주식 9600만 주를 부여하는 새 보상안을 승인했다. 이 주식은 머스크가 향후 2년간 테슬라 고위 경영진으로 재직할 시 23.34달러에 행사할 수 있다. 이날 테슬라 종가 309.26달러를 적용하면 총 스톡옵션 금액은 297억 달러(약 41조 원), 머스크의 현 시점 수익은 275억 달러(약 38조 원)에 달한다. 새 보상은 올 1월 델라웨어 형평법원이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주며 무효화한 850억 달러(약 118조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대신하는 것이다. 테슬라는 주주총회 등을 통해 머스크 보상안이 정당하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사회 독립성 등을 문제삼아 보상 취소를 강행했다. 당시 머스크는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고 분노를 표하며 테슬라를 비롯한 사업체 본사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 등지로 이전했다. 머스크는 이후 수차례 공개적으로 “테슬라를 장기적으로 이끌고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지분 25%가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일부 주주들이 자신을 축출하려 한다며 테슬라 CEO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식의 언사를 남기기도 했다. 현재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13%가량이다. 이날 새로 지급된 주식은 발행 주식 3% 상당으로 총 지분율은 16%로 늘어나게 된다. 머스크는 한숨 돌리게 됐으나 소액주주와 델라웨어 법원이 제기한 테슬라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논란에 다시 불이 지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상이 머스크의 정치 행보로 테슬라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탓이다. 테슬라는 당초 7월로 예정됐던 올해 주주총회를 11월로 연기한 바 있다. 머스크의 보상안을 마련할 시간을 버는 한편 xAI와의 합병 등 안건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 벌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가 xAI와 합병할 경우 머스크 지분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
'AI 대전환' 예산 확대…공공기관 평가때 활용도 반영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5 18:06:17공공기관이 민간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솔루션을 적극 구매하도록 방침을 세운 것은 그동안 AI 기반 신기술이 공공시장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해 성장에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다. 통상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공 정보화 사업은 일반적으로 예산 연도에 맞춰 1년 단위로 기획된다. 이 때문에 1년 안으로 끝내려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고 계속 사업비 예산 부재로 실증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AI 실증 사업만 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1년 단위 공모 사업에 의존하고 있고 계속 사업비로 지정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사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AI와 같은 초혁신 기술에 대해 단년도·단기 납품 중심의 조달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계속 사업비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민간 AI 실증을 확대하기 위해 예산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예산 증액은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최근 여러 부서에 “현재의 조달 방법으로 AI 신기술 도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초혁신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는 중국과 일본의 사례를 참조했다. 지난해 중국 선전 인민병원은 텐센트 헬스가 개발한 AI 모델을 처음으로 병원에 도입했는데 운영 효율성이 1.5배 이상 증가하고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I 스타트업의 솔루션을 정부가 구매해 관련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 일본 사례도 고려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AI 산업 활성화를 위한 4대 인프라 축을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력망 △AI 데이터센터 △거버넌스(제도·규제)로 규정하고 이를 확충할 방안을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에 제시할 방침이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막대한 GPU 직접 구매를 늘리고 AI 데이터센터는 공공기관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수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공공기관의 AI 활용 실적을 정량화해 경영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예산·조직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AI 활용도에 따라 차등 부여함으로써 공공 내부의 AI 수요와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재부는 최근 공공기관 3급 이하 실무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AI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산하에 AI 소위원회를 신설해 AI 전담 인력 확충, 예산 증액, 거버넌스 개편 등을 통해 AI 정부 이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서울경제신문이 올 4월 'AI 정부로 가자’ 시리즈를 통해 AI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달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정부가 AI 시장의 수요자가 돼달라”며 AI 정부를 공식 건의했다.★본지 4월 9일자 1·2·3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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