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국내 은행서 조달한 여신만 1.3조…공금융 비중 40% 웃돌아[혜택만 챙긴 쿠팡]
경제·금융은행 2025.12.28 17:52:00쿠팡이 금융권에서 조달한 여신은 1조 3406억 원가량이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산업은행이 4500억 원으로 가장 많다. 4500억 원은 모두 대출로 일반자금(시설) 목적으로 나갔다. 쿠팡은 신한은행에서도 시설 대출로 2145억 원을 빌렸다. 지급보증으로 2341억 원을 받고 있어 총여신은 4486억 원에 이른다. 외국계 은행 지점인 HSBC에서는 1620억 원 수준의 보증을 받고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인 서울보증보험에서도 877억 원 규모의 보증을 쓰고 있다. 산은과 서울보증을 더하면 전체 여신에서 공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웃돈다. 국내 은행인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도 지급보증 명목으로 각각 709억 원과 562억 원의 여신을 이용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SC제일은행에서도 650억 원의 보증을 쓰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외국계이지만 국내에서 예금을 받아 영업한다. 현대캐피탈에서도 금융 리스 명목으로 4700만 원의 잔액이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은 국책은행과 국내에서 고객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대출해주는 시중은행들로부터 적지 않은 규모의 여신을 제공받고 있다”며 “쿠팡이 2023년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국내 은행권의 자금 지원이 회사 영업과 유지에 힘이 됐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쿠팡의 미국 모회사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쿠팡의 매출은 12조 8455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2245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률이 1.7%에 그쳐 수익 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금융권의 자금 지원은 단비가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쿠팡은 국내에서의 매출과 은행에서 받은 여신을 바탕으로 계열사 자금 지원과 지급보증에 나서고 있다. 쿠팡은 이달 들어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영위하는 쿠팡프라퍼티와 연 이율 4.6%, 1500억 원 한도의 자금 대여 계약을 연장했다. 쿠팡은 모회사인 쿠팡Inc가 JP모건체이스 등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경우 대신 갚겠다는 채무보증 약정도 맺었다. 보증 금액은 15억 달러(약 2조 1600억 원)로 지난해 말 쿠팡의 자기자본 3조 5735억 원의 60%를 넘어서는 규모다. 금융권의 또 다른 관계자는 “돈에 꼬리표가 달려 있는 것이 아니어서 국내 은행권에서 받은 여신 금액이 전부 계열사 지원으로 쓰였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결국 한국에서의 매출과 영업이익, 자금 조달액이 계열사 영업 확장과 대출 보증에 일부 쓰였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도 쿠팡과 계열사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당국은 쿠팡 측이 쿠팡페이를 자회사로 분사하기 이전에 저장해둔 결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거나 쿠팡페이의 결제 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본사 서버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점검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장 점검이 26일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이를 1주일 연장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쿠팡 계열사인 쿠팡파이낸셜에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가 사외이사로 있는 것에 대해서도 뒷말이 나온다. 이석근 쿠팡파이낸셜 사외이사는 금감원 부원장보 출신으로 2022년 사외이사로 첫 임명됐고 올 3월 재선임됐다. -
수도권 대응 '부울경 경제동맹' 15개 사업 국비 3079억 확보
사회전국 2025.12.28 17:51:47경남도와 부산·울산시가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해 손을 맞잡은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부울경 메가시티 철회 후 2023년 7월 행정통합과 함께 추진된 경제동맹이 초광역 협력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광역교통망 확충 등 경제동맹의 핵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내년 초광역 주요 사업 예산으로 국비 3079억 원(15개 사업)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장 뚜렷한 성과는 교통 분야다. 경제동맹 1호 핵심 사업인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7월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김해·양산·울산을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부울경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9월부터는 행정 구역이 붙어 있어 같은 생활권이기도 한 김해·양산·부산 간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연계한 광역 환승요금 무료화도 시행됐다. 이 지역 주민은 버스·도시철도·경전철 환승 때 추가 요금 없이 최대 두 번까지 무료로 갈아탈 수 있다. 산업·경제 분야도 부울경 강점을 결합한 대응이 빛을 발했다. 부울경은 정보통신기술(ICT) 이노베이션스퀘어를 통해 인공지능(AI) 인재를 공동 육성하고 동남권 엔젤투자 허브 기업설명회로 지역 기업들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 포럼을 중심으로 수소산업 등 미래 먹거리 분야 공동 과제도 발굴하며 초광역 산업 생태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부울경 거점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역시 생활경제 분야 협력 성과로 평가된다. 부울경 먹거리 운영을 통해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부울경 거점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도 문을 열었다. 내년에도 경제동맹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울경 기획조정실장으로 구성된 국비대응단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9259억 원(49개 사업)의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에 확보한 국비 3079억 원은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 건설,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수소 산업,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경남도 관계자는 “2025년은 부울경 경제동맹 추진단이 추진해 온 초광역 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의미 있는 해”라며 “2026년에도 경남·부산·울산이 힘을 합쳐 국가 균형성장을 선도하는 초광역 경제권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
'시총 1조' 새내기주 11곳·상폐 38개…달라진 코스닥
증권국내증시 2025.12.28 17:51:00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기업이 11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되는 부실기업 수는 38개사로 크게 늘었다. 28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 84개사가 신규 상장하면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2조 5000억 원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5조 3000억 원으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주목할 점은 기술력을 갖춘 우량 강소기업이 시장에 다수 진입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기업 가치가 5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 받은 중대형 신규 상장사 수는 5개사로 2022년(3개사), 2023년(2개사), 2024년(없음)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상장하자마자 사업성이 부각되면서 시가총액 1조 원을 넘은 기업은 11곳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4위로 등극한 에임드바이오(4조 6500억 원)를 비롯해 오름테라퓨틱(2조 2300억 원), 알지노믹스(2조 900억 원), 지투지바이오(1조 6000억 원), 로킷헬스케어(1조 3100억 원) 등이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올해 영국 국적 딥테크 기업인 테라뷰홀딩스가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테라헤르츠(THz) 기반 초정밀 검사 기술을 보유한 테라뷰홀딩스는 2019년 7월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도입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순수 외국 기술기업이 코스닥을 선택한 사례가 됐다. 코스닥 시장이 딥테크 기업에 대해 높은 가치를 인정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는 결과다. 반대로 코스닥 시장은 올해 38개사에 대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2022~2024년 연평균 퇴출 기업 대비 2.5배 수준이다. 상장폐지 결정 기업의 평균 퇴출 소요 기간도 384일로 최근 3년 평균치(489일) 대비 21% 단축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심의단계가 축소되면서 평균 퇴출기간을 261일까지 줄였다. 한국거래소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 도약, 바이오 초격차 기술 확보 등 국가 전략목표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코스닥시장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술특례기업에 대해선 실질심사 사유를 추가해 특례상장제도의 본질적 취지를 왜곡하는 특례기업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상폐 실질심사 전담 조직과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실기업에 대해 엄격하고 신속한 퇴출체계를 확립해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며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
'골리앗 크레인' 7대가 24시간 골격 올려…600조 투입, SK의 미래 칩 전초기지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8 17:50:51이달 26일 서울 시청 앞에서 1시간 20분을 달려 남용인IC로 빠져나오자 ‘용인 팹(FAB) 현장’이라는 글씨가 적힌 교통 표지판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곧이어 100m가 넘는 거대한 건물과 그 주변을 둘러싼 수십 개의 철골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부지 면적만 축구장 580개에 달하는 SK하이닉스(000660)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이다.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최강 한파’가 무색할 정도로 공사 현장은 분주하게 돌아갔다. 올해 2월 첫 삽을 뜬 SK하이닉스의 용인 1기 팹에는 매일 1000~1200명의 인원이 동원돼 주 7일 24시간 3교대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불이 꺼지지 않는 건설 현장’인 셈이다. 극강 한파에 현장 근로자들은 작업을 멈췄지만 수십 대의 대형 크레인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팹 골격을 만들고 있었다. 흙과 돌더미를 나르는 레미콘 트럭과 장비를 실은 대형 차량도 줄을 서 공사장으로 진입했다. 하루에 적게는 200~300대, 많게는 1000대 넘는 레미콘 트럭이 이곳을 드나든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를 맡고 있는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한국에서 10여 대밖에 없는 ‘골리앗 크레인’ 중 6~7대가 이곳에서 가동되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토목 공사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11월 말 기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인프라 공정률은 75% 수준이다. 내년 9월부터 전력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고 2027년 2월 말 산업단지 인프라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2027년 5월 준공 예정인 1기 팹은 외부 골조 공사가 절반가량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슈퍼 사이클에 대응해 계획보다 빨리 공사 마감 기일을 잡고 있다. 용인 팹 1개가 20조 원 규모의 청주 M15X 팹을 6개 짓는 것과 맞먹는 만큼 120조 원의 천문학적 비용이 필요하다. 용인 팹은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 경쟁에서 왕좌를 지키기 위한 첫 단추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장애물로 꼽힌다. 국내 이천·청주 공장은 신규 라인을 확장할 공간이 부족하고 중국 등 해외 사업장은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해 있다. SK하이닉스의 월간 D램 생산량은 현재 45만 장(12인치 웨이퍼 기준) 정도로 삼성전자(65만 장)의 70% 수준이지만 1기 팹 준공 후 2030년까지 D램 생산능력은 월 70만 장까지 치솟을 수 있다. 회사 측은 2027년쯤 출시될 7세대 HBM인 HBM4E를 필두로 HBM5·HBM5E, 커스텀 HBM 등을 이곳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이 가동되면 소재·부품·장비 업체들과의 시너지 확대는 물론 제조 AI 역량도 강화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ASML·램리서치·도쿄일렉트론 등 글로벌 유수 반도체 장비 업체를 포함한 92개 소부장 업체들이 용인으로 사업장을 이전했거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일찌감치 분양이 끝난 반도체 클러스터 협력화 단지도 2027년 문을 연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조성되는 ‘제조 AI 클라우드’ 역시 용인 팹에서 본격 구현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1기 팹의 클린룸 가동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향후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과 용수 공급은 1·2기 팹 준공까지만 감당할 수 있다. 3·4기 공장의 전력·용수는 원점부터 검토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미 전력·용수 공급 문제로 6년이나 착공이 늦어진 바 있다. 천문학적 투자 비용 문제도 대기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팹 4기를 2047년까지 모두 건설해 가동하는 데 600조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려 첨단산업 투자 규제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지만 시행 여건이 빠르게 확정될지 관심이다. -
내년 상장사 영업익 전망 23% 늘어 406조…"목표가 줄상향"
증권국내증시 2025.12.28 17:50:49국내 상장사들의 내년 실적 전망이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개선 폭이 더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3개월 전과 비교해 내년 목표주가가 상향된 종목 수가 하락 종목을 두 배 이상 웃돌면서, 내년 증시 전반에 대한 기대도 함께 높아지는 상황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추정 기관이 3곳 이상인 상장사 254곳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06조 16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추정치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1개월 전과 비교해도 2.8% 늘었다. 단기간에 컨센서스가 연속 상향되며 실적 눈높이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합산 실적 기준으로 보면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회복이 두드러진다. 내년 매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44.7%, 순이익은 39%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컨센서스 상향은 대형주들이 주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는 반도체와 전력, 미국 상호 관세 부담을 털어낸 업종을 중심으로 이익 눈높이가 빠르게 올라가며 시장 전체 실적 추정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5조 4387억 원으로 3개월 전 대비 86.8% 상향됐고 목표주가도 13만 9385원으로 47.8% 올랐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은 26일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33조 4000억 원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16만 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이익 회복 속도가 AI 버블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빠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SK하이닉스도 실적과 주가 눈높이가 동시에 높아졌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76조 1434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60% 상향됐고, 목표주가는 75만 5462원으로 95.1%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반도체 관세 유예로 1분기 실적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반도체 주도의 지수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며, 급등하는 메모리 가격과 내년부터 본격 양산될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계기로 K반도체의 주도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AI 수요 증가에 따라 전력 관련주 역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력은 내년 영업이익 전망이 17조 6573억 원으로 8.2% 상향됐고, 목표주가는 6만 643원으로 33% 올랐다. 올해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담을 털어낸 현대차도 영업이익 전망이 13조 4059억 원으로 7.9% 증가했고, 목표주가는 35만 962원으로 25.5% 상향됐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상향에 힘입어 SK스퀘어는 내년 영업이익 전망이 9조 1194억 원으로 51.9% 상향됐으며,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에 목표주가는 35만 500원으로 73.1% 뛰었다. 내년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본격 가동이 기대되는 조선 업종에서는 HD현대가 영업이익 7조 3976억 원, 목표주가 24만 6333원으로 각각 18.8%, 16.9% 상향 조정됐다. 증시 호황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로 증권업 전반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업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 역시 영업이익 전망 2조 2680억 원(24.2%), 목표주가 22만 5067원(20.6%)으로 동반 상향됐다.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 흐름은 목표주가 전반으로 확산됐다. 3개월 전과 비교해 목표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259곳 중 170곳으로, 하락 종목(85곳)의 두 배 수준이다. 1개월 기준으로도 상승 종목이 121곳으로 보합(78곳)과 하락(60곳)을 모두 웃돌며 목표주가 상향 흐름이 이어지는 추세다. 반면 플랫폼과 콘텐츠, 소비재 등 수요와 내수 경기에 민감한 업종에서는 목표주가 조정 또는 정체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인천 바이오플라스틱 , 해양 생분해 국제 인증
사회전국 2025.12.28 17:49:53인천시가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성과를 잇달아 내고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유럽의 해양 생분해 인증인 ‘OK Biodegradable Marine(OK 마린)’ 시험기관으로 아시아 최초 지정됐다. OK 마린 인증은 플라스틱 제품이 해양 환경에서 자연 분해되는지를 검증하는 유럽 국제 공인 제도다. KCL은 현재 인천시로부터 바이오플라스틱 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위탁받아 시험평가와 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지정 전까지 국내 기업들은 인증 취득을 위해 유럽 현지 시험기관을 이용해야 했다. 이 때문에 높은 비용과 장기간 소요 시간이 수출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 지정으로 국내 바이오플라스틱 기업들의 해외 수출 문턱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직접 인증시험이 가능해서다. 연구개발(R&D) 기간 단축과 해외 인증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성적서 상호인정 시스템’이 적용돼 국내 환경표지인증(EL724) 취득 과정의 시험 데이터를 OK 마린 심사에 활용할 수 있다. 중복 시험 부담이 대폭 완화된다. 시는 올 5월 OK Biobased 인증 시험기관 지정에 이어 이번 성과까지 거두며 친환경 바이오산업 인증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지지부진…북부 도민들 분노
사회전국 2025.12.28 17:49:10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추진해 온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이전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이전 대상 지자체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이전이 약속됐던 3개 기관은 사무실을 임차해 핵심 부서 이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본원 이전은 불투명한 상태여서 북부 도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이전을 약속했던 기관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연구원,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3곳이다. 우선 경과원은 운정신도시 내 사무공간 임차를 위한 가계약을 완료했고, 내년 초 해당 건물이 준공되면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의정부로 이전하는 경기연구원은 1개 층을 임차해 북부 사무소를 개소하고, 경기신보도 남양주에 준공을 앞둔 건물에 2개 층을 빌려 입주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전 규모가 소규모에 그친다는 점이다. 경과원은 원장을 포함한 경영관리부서 40여 명이 자리를 옮기고, 경기연구원 역시 30여 명만 이전한다. 경기신보는 내년 초 남양주시와 협약을 맺고 이전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작 본원 이전을 위한 부지 매입비나 건축비, 설계 용역을 위한 예산은 논의 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비쿠폰 등 예상치 못한 재원 부담이 큰 데다 당장 수천억 원의 예산을 마련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일부 이전만으로 도가 내세운 균형발전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파주시는 2021년 11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과원을 유치했지만, 본원 이전 논의가 중단되면서 당초 확정한 이전 부지도 수년 째 방치되고 있다. 이에 파주시와 시민들은 경과원의 완전 이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결단을 촉구해왔다. 그럼에도 본원 전체가 아닌 일부 이전으로 결정되면서, 주민들의 비판 여론은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온 지역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운정에 거주하는 김 모(51) 씨는 “사무실 임차는 이전을 위한 사전 작업일 뿐 실질적인 이전을 위한 예산이 반영돼야 하는데 그동안 지역 정치권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라며 “경과원 본원 이전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평택 남부거점센터를 운영하는 것과 같은 대안이라도 마련했어야 했는데, 이를 방기한 채 외려 파주시를 비판하는 경기도의원들의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행위 아니냐”고 꼬집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부 이전만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별 사안을 보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 틀에서 공공기관이 지역발전 선도한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비효율과 직원 불편함을 최소화하며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북부로 이전을 완료한 5개 산하 공공기관을 제외하고 2028년까지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문화재단 등 나머지 10개 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
LG전자, 휴머노이드 반도체 직접 만든다
산업산업일반 2025.12.28 17:49:01LG전자(066570)가 2년 만에 자체 반도체를 새로 개발해 선보인다. 인공지능(AI) 기능이 가전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자 향상된 칩 성능을 디딤돌 삼아 중국 등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새 반도체는 가전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휴머노이드와 스마트팩토리 사업에도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체 가전용 반도체 DQ-C2 칩 설계를 마무리하고 양산을 앞두고 있다. DQ-C2 칩은 LG전자가 개발한 세 번째 자체 반도체다. 생산은 세계 1위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맡는다. LG전자는 가전제품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반도체를 자체 제작해 왔다. 2022년 나온 DQ-1 칩은 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소비자가 온라인 연결을 통해 계속 제품 기능을 향상시키는 ‘업가전’에 적용됐다. 지난해 나온 DQ-C 칩은 ‘AI 가전 붐’을 타고 가전제품의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 DQ-C2 칩은 전작 대비 AI 구동을 위한 메모리 기능과 용량이 향상되고 로봇청소기 등의 복합 AI 연산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개선돼 한층 강화된 AI 성능을 지원한다. LG전자가 새 반도체를 개발한 것은 AI 가전의 성능이 빠르게 고도화하면서다. 특히 미래 사업인 가정용 휴머노이드, 스마트팩토리에서도 자체 반도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LG전자는 로보티즈·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과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해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며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서도 가정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휴머노이드 상용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만큼 연구 단계부터 자체 개발한 칩을 쓰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새 반도체도 자사 휴머노이드에 탑재될 것을 고려해 만들어져 향후 휴머노이드용 반도체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두달새 인구 2700명 늘어…"1인당 연금 600만원 목표"
사회전국 2025.12.28 17:48:17이재명 대통령이 재생에너지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제도의 전국 확산을 모색하는 자리에서 언급한 전남 신안군의 ‘햇빛·바람 연금’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군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정책은 군민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 뿐 아니라 인구 증가라는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어서다. 대선공약으로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탈피한 국토균형발전을 내걸었던 이 대통령이 주목한 이유이기도 하다. 28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의 ‘햇빛연금’은 2021년 4월 전국 최초로 시행된 주민 참여형 수익 환원 모델이다. 발전사업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기존 신재생에너지 사업 구조를 탈피해, 군민이 직접 개발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신안군 관계자는 “햇빛연금은 지역사랑상품권 형태로 지급돼 소비가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으로 순환된다”며 “자금의 외부 유출 없이 지역 내부에서 경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2021년부터 태양광·해상 풍력 발전 사업에 협동조합이나 사업자로 참여해 개발 수익을 받고 있다. 햇빛연금의 누적 수익액은 올 10월 기준 300억 원을 돌파했다. 수혜자는 1만 8997명이며, 1인당 연 40만~272만 원을 받는다. 자은면 주민 2500여 명은 10월 처음으로 1분기 바람연금 10만~30만 원을 각각 받았다. 연금 지급은 지역에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지역 내 소비 증가로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신규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햇빛연금 효과는 202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까지 선정되며 인구도 증가세로 전환됐다. 실제 신안군에는 최근 두 달 새 2662명이 전입했다. 3만 8000여 명 안팎이던 인구 수도 9월 3만 8883명을 찍은 뒤 10월 3만 9903명, 11월 4만 1545명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그 결과 대표적인 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됐던 신안군이 5년 만에 4만 명대를 회복했다. 현재 신안군의 햇빛·바람 연금 수혜 대상은 전체 군민의 49%에 달하는 1만 8997명이다. 앞으로 연금 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8년 390MW 규모의 신안우이해상풍력 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신안군민 100%가 연금 혜택을 누리는 전국 최초의 지자체 모델이 완성될 전망이다. 신안군의 ‘연금 복지 정책’은 에너지에 이어 아동 복지로 확장되고 있다. 신안군은 2023년 5월부터 ‘햇빛아동수당’을 신설해 관내 18세 이하 아동 약 3000명에게 1인당 40만 원씩을 지급했다. 이는 복지 차원을 넘어 지역 내 출산과 정주 여건을 높이는 실질적 인구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햇빛연금은 박우량 전 신안군수가 낸 정책이다. 박 전 군수는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공유의 비극을 넘어’(엘리너 오스트롬 저)라는 책을 읽고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에 출간된 이 책에는 터키의 어촌, 스위스의 목장지대 등 공유자원을 잘 관리해 온 사례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신안군은 햇빛·바람 연금 정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신안군의 햇빛연금의 재원이 되는 설비용량은 현재 849MW(메가와트) 수준. 신안군은 신의면과 증도면에 태양광 설비를 확대해 오는 2026년까지 태양광 설비를 1.8GW(기가와트)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해상풍력도 2030년까지 8.2GW까지 대폭 늘린다. 이렇게 되면 연간 3000억 원의 주민소득이 창출 될 것으로 기대된다. 1인당 연간 600만 원 수준이다. 신안군의 한 관계자는 “신안군은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청정에너지를 주민과 공유하는 구조를 통해 자립형 경제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은 단순한 보조금이 아닌, 군민의 삶을 지탱하는 새로운 기본소득 모델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보수 3선' 이혜훈 발탁
정치청와대 2025.12.28 17:47:53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진영 인사인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했다. 경제정책 방향과 철학 등 나라 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장관급)에도 보수 정당 출신인 김성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의 실용 인사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이 현직 국민의힘 서울시당 중·성동을 당협위원장 신분이라며 이번 인사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자는 경제민주화 철학에 기반해 최저임금법·이자제한법 개정안 등을 대표발의하고 불공정거래 근절과 민생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바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부의장에 대해서도 이 수석은 “정책 역량을 인정받는 등 혁신 과제를 이끌 인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고 김 부의장 역시 재선 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과 국민의당 소속으로 활동했다. 두 인물 모두 보수정당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실 내에서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의 (정책 기조인) 통합과 실용이 더 커지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무특별보좌관에는 6선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원 이사장을 위촉했다. 각각 ‘원조 친명’ ‘40년 멘토’로 불리는 만큼 국정 철학에 이해도를 높인 정무·정책 라인 보강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는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대표를 임명했다. 이밖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김종구 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는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이 각각 발탁됐다. -
[신경제용어] 컴퓨트 경제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12.28 17:47:29노동·자본·토지에 이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반도체 등 컴퓨팅(연산) 자산을 금융·투자 자원으로 활용하는 경제 패러다임을 뜻한다. 데이터 처리와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연산 자원이 곧 산업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 디지털 경제가 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면 컴퓨트 경제 시대에는 데이터를 실제 가치로 전환할 수 있는 연산 능력의 확보 여부가 성패를 가른다. 특히 AI 모델의 고도화로 연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가 경제 성장의 핵심 기반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컴퓨트 자산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금융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고 AI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이 융합하는 흐름도 생겨나고 있다. -
[미리보는 CES 2026] 일상 파고든 피지컬 AI…혁신가들이 온다
산업기업 2025.12.28 17:47:07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커피를 들고 스마트폰으로 로보택시를 호출한다. 자율주행 기업 모셔널의 로보택시 아이오닉5를 타고 집으로 향하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이 울린다. ‘집까지 3분 남았어요. 실내 난방 온도를 올릴까요?’ 집에 들어서자 LG의 홈로봇 ‘클로이드’가 마중 나와 옷과 짐을 받아간다. 쇼파에 앉아 ‘갤럭시 XR’을 쓰고 “서울경제신문”을 외치자 광화문 앞 서울경제 사옥 실내가 눈앞에 펼쳐진다. “뉴욕”을 말하자 순식간에 전경은 맨해튼 타임스스퀘어로 이동한다. 2026년 1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이 ‘혁신가들의 무대(Innovators Show Up)’를 주제로 이처럼 인공지능(AI)과 함께 일상이 될 공간 컴퓨팅, 스마트홈, 로보틱스,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의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올 초 ‘피지컬 AI’를 화두로 제시한 지 1년이 안 돼 AI는 인간의 전문 영역을 보조하는 ‘에이전트 AI’로 발전했고 이제는 현실 세계에서 스마트폰과 스마트글라스·로보택시·휴머노이드를 피지컬 삼아 인간의 삶과 세상을 스스로 혁신해나가는 형국이다. 올해 CES에서는 황 CEO가 다시 나서 ‘AI 미래 전망’을 발표하고 리사 수 AMD CEO가 기조연설을 맡아 엔비디아를 겨냥한 고성능컴퓨팅(HPC) 기반 AI 솔루션을 제시한다. 독일의 지멘스는 AI 팩토리 비전을 공개하고 삼성과 LG·현대차그룹도 스마트홈과 미래 모빌리티, 휴머노이드 기술을 과시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은 프리미엄 가전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거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게리 샤피로 CEO의 말처럼 AI를 통해 ‘변화하거나 죽거나(Pivot or Die)’가 화두가 돼 AI와 인간이 함께 여는 피지컬 AI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
[동십자각] 'AI 산타'가 남긴 숙제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12.28 17:46:45거실 구석,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옆 커튼을 젖히고 붉은 옷의 산타가 나타났다. 나직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속삭인 그는 루돌프와 함께 창밖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스마트폰 화면 속 6초짜리 영상을 본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빠, 진짜 산타가 우리 집에 왔어!” 아이의 믿음을 지켜준 건 밤샘 기다림이 아니었다. 미리 찍어둔 거실 사진 한 장을 인공지능(AI) 비디오 생성기에 넣고 ‘인사하는 산타’를 주문한 결과다. 단 1분 만에 빚어낸 이 디지털 마법은 기자만의 비밀이 아니다. 올겨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생성형 AI가 만든 산타 영상으로 들썩였다. 과거 부모들이 어설픈 분장으로 땀 흘리던 수고를 챗GPT와 그록(Grok) 같은 AI 도구가 대신했다. 맘카페에는 ‘AI 산타 만들기’ 튜토리얼이 인기 게시글로 떠올랐다. 우리는 이제 물리 법칙까지 계산해 영상을 만드는 오픈AI의 소라(Sora), 구글의 비오(Veo) 같은 초고성능 AI 시대를 살고 있다. 많은 시간과 돈이 들던 시각특수효과(VFX)가 월 2만~3만 원 구독료면 누구나 손에 쥘 수 있는 도구가 됐다. 할리우드의 전유물이었던 기술이 평범한 아빠의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온 셈이다. 하지만 이 정교한 마법은 동심을 지키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산타를 만들던 그 기술은 누군가에게 가짜뉴스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금융 사기 영상을 쥐여준다. 전문가조차 진위를 가리기 힘든 수준까지 기술이 진화하면서 영상은 더 이상 ‘사실의 보증수표’가 아니다. 딥페이크 범죄는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불특정 다수를 노리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SNS에서 수집한 개인정보로 ‘맞춤형 사기’를 친다. 가족의 목소리와 얼굴을 복제한 기술에 본인조차 속아 넘어간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만 6421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합산하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할 기세다. “영상으로 봤으니 진짜겠지”라는 오랜 믿음은 이제 치명적인 약점이다. 우리는 눈으로 본 것조차 의심하고 검증해야 하는 ‘불신의 시대’를 맞이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에게 선물한 산타의 마법이 이 불신의 문을 여는 열쇠였던 셈이다. AI를 멀리하는 게 답은 아니다. 2007년 아이폰이 삶의 양식을 바꿨듯 AI는 우리 삶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될 것이다. 중요한 건 기술의 양면성을 직시하는 눈이다. 가짜와 진짜를 비판적으로 걸러내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다. 기술의 파도를 타고 나아가되 그 깊이와 위험을 살피는 능력. 이것이야말로 2026년을 앞둔 우리에게 놓인 가장 시급한 숙제다. -
인디브랜드가 이끈 K뷰티…패션도 유럽 본고장에 깃발
산업생활 2025.12.28 17:46:33국내 소비 심리가 좀처럼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국내 뷰티·패션 기업들은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K팝 등에서 시작된 ‘K열풍’이 전세계를 달구면서 K뷰티는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고, K패션도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미국부터 중동까지…인디가 이끈 K뷰티 열풍=뷰티업계는 올해 해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화장품 수출액은 103억 6124만 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이미 지난 한 해 동안의 수출액(101억 7800만 달러)은 가볍게 돌파한 수치로, 12월 수출액까지 더해질 경우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띄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15.7% 증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은 중국을 꺾고 올해 처음으로 K뷰티의 최대 수출국 자리도 차지했다. 일본향 수출액 역시 9억 9594만 달러로 4.3%나 늘었다. 유럽으로의 수출도 눈에 띄게 늘면서, 폴란드(116.8%), 프랑스(82.2%), 영국(50.8%), 네덜란드(42.4%), 독일(36.5%)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 연합(UAE)이 무려 66.1% 늘어난 2억 5583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27.7%)와 쿠웨이트(52.3%) 등 중동으로의 수출액도 크게 늘었다. 중국(-19.3%)으로의 수출액은 줄었지만, 홍콩(20.4%)과 대만(16.6%) 등 여타 중화권으로의 수출액은 늘었다. 인디 브랜드가 이 같은 행보에 앞장섰다. 대표 인디 브랜드였던 ‘에이피알’은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9797억 원을 기록하며 사실상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스킨1004'는 올 상반기에만 282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도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인디 브랜드들도 해외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퓌’는 미국 뉴욕에, ‘데이지크’는 일본 도쿄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에 발맞춰 CJ올리브영은 내년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겠다고 발표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미국과 중동, 유럽까지 고르게 성장하는 등 K뷰티가 특정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특정 한 두개의 브랜드만 성장하지 않고 인디 브랜드가 해외 성과를 주도했다는 점이 올해 뷰티업계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 ◇중국에 매장 열고 태국서 패션쇼까지=패션업계도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해외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혔다. ‘무신사’는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연달아 오픈했다. 하고하우스의 마뗑킴은 일본 도쿄에 1호 매장을 연 데 이어 불가리아 편집숍 ‘스캔들’에 입점해 동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뗑킴은 태국의 유통 대기업 ‘센트럴 그룹’과 600억 원 규모의 유통 계약을 체결했으며, 5년 내에 현지에 약 20개의 매장도 열 계획이다. 패션 대기업들도 해외 시장 진출에 힘썼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은 프랑스 파리의 사마리텐 백화점에서 ‘타임 파리’의 첫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으며, 갤러리 라파예트와 ‘시스템옴므’의 매장 오픈 계약을 체결했다. 시스템옴므 매장은 내년 1월 문을 열 예정이다. 한섬은 태국에서 ‘시스템’과 시스템옴므의 패션쇼도 진행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한섬이 동남아시아에서 패션쇼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쇼핑몰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다만 패션 대기업의 경우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조 4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억 원 가량 감소했다. 한섬 역시 같은 기간 2.05%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패션업계도 뷰티처럼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며 “지금은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키우기 위한 투자 단계인 만큼 실적 반영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탐으로 갈아탄 '의·치·약 지원자' 최대 6배 늘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7:46:29올해 정시모집에서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의대·치대·약대 등 이른바 ‘메디컬 계열’을 지원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탐구과목 선택 시 지원자가 많아 비교적 상위 백분율 확보에 유리한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메디컬 계열 입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정시 모집을 앞두고 집계한 의대·치대·약대 모의지원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탐구 응시 영역을 지정하지 않은 대학 지원자 가운데 사탐 응시자 비율은 의대 8.1% 치대 12.5%, 약대 23.0%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의 경우 의대 2.4%, 치대 2.1%, 약대 6.1%였다는 점에서 해당 비중이 각각 5.7%p, 10.4%p, 16.9%p씩 증가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사회탐구 영역 응시생 수가 늘어난 것에 더해 사탐 응시자 지원을 허용하는 의·치·약대가 증가한 데 따른 복합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탐 2과목 응시자 비율은 60%에 달했으며 사탐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은 총 77.1%로 집계돼 사탐 응시자 수의 절대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2026학년도 정시에서 탐구 선택과목 제한을 없앤 의대가 전체 39개 대학 가운데 15개교(38.5%)로, 지난해보다 4곳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톨릭대·경북대·부산대는 수학 및 탐구 지정과목을 폐지했으며 고려대도 탐구에만 적용했던 선택과목 제한을 없앴다. 치대의 경우 올해 11개 대학 가운데 5개교(전년비 2곳 증가), 약대는 37개 대학 가운데 13개교(전년비 4곳 증가)에서 필수 응시과목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사탐 응시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의대 폭이 넓어진 결과 1년 만에 ‘사탐 응시’ 지원자 비율이 의대에서는 약 3배 가량 늘어난 것을 비롯해 치대와 약대에서는 각각 6배와 4배씩 급등했다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다수 대학에서 미적분·기하 또는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만큼 늘어난 사탐 응시자가 실제 합격자 수 증가로 직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입시 업계의 의견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허용 확대가 메디컬 계열 지원 양상에 분명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원 단계에서의 변화로 실제 정시에서는 수학 선택 및 탐구 영역 가산점 반영 방식이 여전히 합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지원이 늘었다고 해서 합격 가능성이 동일하게 확대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특히 최상위권 점수대가 촘촘하게 형성되는 의대 입시의 경우 미세한 점수 차이가 당락을 가르는 구조”라며 “사탐 응시자는 전년도보다 늘어난 지원 환경 속에서도 보다 보수적이고 정교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사탐런 현상으로 수능 시험을 2회 이상 치른 이른바 ‘N수생’들의 2026학년도 수능 성적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학년 수능에서 과탐 2개를 택했던 학생이 이듬해 수능에서 사탐 2개로 선택과목을 변경했을 경우 탐구영역 백분위가 전년 대비 무려 21.66%p 상승했다. 이들 학생의 국·수·탐구영역 3과목의 평균 백분위 변화율이 11.17%p였다는 점에서 사탐런 덕분에 전체 백분위를 크게 끌어올린 셈이다. 여타 사례에서도 사탐런의 효과가 입증됐다. 2025학년 수능에서 과탐 두과목을 택했던 학생이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탐 1개와 과탐 1개로 선택과목을 변경했을 경우 탐구영역 백분율 상승율은 13.38%p를 기록했다. 또 2025학년 수능에서 사탐 1개와 과탐 1개를 택한 수험생이 2026학년 수능에서 사탐 2개를 선택했을 경우 탐구영역 백분율 상승율은 무려 16.27%p에 달했다. 반면 2년 연속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의 탐구영역 백분위 상승폭은 5.55%p에 그쳐 이들 사례 중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우연철 소장은 “사탐 응시인원이 늘어나면 그만큼 등급별 인원도 증가하기 때문에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유리할 수 있다”며 “반면 과탐은 응시생 수가 감소한데다 주로 중하위권 학생들이 과탐 대신 사탐을 택하면서 과탐 응시자 구성이 상위권 중심으로 분포돼 상대적으로 성적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