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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때릴까 말까…세컨더리 제재 앞두고 中과 셈법 복잡해진 트럼프[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정치·사회 2025.08.06 04: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미중 관세 휴전·대러 2차 관세 '결단의 시간' 임박한 트럼프…브릭스만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및 러시아와의 교역국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시한과 11일 미중 관세 휴전 만료가 임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최대 경쟁 상대국인 중국과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는 동시에 러시아·인도·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반미 연대에도 대응해야 하는 복잡한 고차방정식을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 압박을 뭉개고 있는 러시아 외무부는 4일 성명에서 더 이상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 유예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6일이나 7일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나아가 미국과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세컨더리(2차) 제재’로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는데 중국·인도·브라질 등이 거론됩니다. 미중 관세 휴전에 대해서도 이 2차 관세 부과를 공언했던 상황이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틀어쥐고 있는 희토류 공급망도 골칫거리입니다. 인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석유 구입 문제를 이유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인도 외무부는 “미국도 원자력산업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여러 물질을 수입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50%의 고율 관세를 매긴 브라질은 외려 중국과의 밀착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커피 원두 최대 구매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자 중국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며 장기전 대비에 나선 겁니다. 미국으로부터 30%의 관세를 부과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미국과의 협상을 계속하겠다면서도 “수출 시장 다각화”를 외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AI가 불붙인 반도체 투자…10대 기업 투자액 3년 만에 증가세 전환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 10곳의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설비투자 총액이 전년보다 7% 증가한 1350억 달러(약 18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투자액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TSMC·SK하이닉스·마이크론테크놀로지·SMIC 등 10개사 중 6곳이 투자를 늘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은 향후 수년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미국 반도체 설계 기업 AMD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 5000억 달러(약 691조 원)로 올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품목별로는 공급과잉 우려도 나옵니다. 도쿄일렉트론은 일부 고객의 투자 계획 변경으로 2025년 10월~2026년 3월 신규 장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15% 車관세 시행 뜸들이자 일본 경제재생상 미국 건너갔다 미일 무역 협상의 핵심 의제였던 자동차 관세 시행 등을 두고 미국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자 일본 측 협상단 대표를 맡았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이날부터 닷새간 다시 미국을 찾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이날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국과의 추가 협상이) 매우 급한 일이며 정부로서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대면 회담 등을 통해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23일 미국과 무역 협상을 통해 현재 27.5%인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낮췄는데요. 그러나 새로 조정된 관세율 적용이 이날까지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27.5%의 관세를 계속 부담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 협상을 진행할 때 명운을 걸고 논의했던 핵심 의제로, 양국 모두 대미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세율을 놓고 미국 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만큼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수정된 관세율을 서둘러 시행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美 '게리맨더링 전쟁'…주의원 체포 명령까지 나왔다 내년 11월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텍사스가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선거구 조정) 전쟁’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연방 하원 의석수를 늘리기 위해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선거구 조정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친 탓입니다. 앞서 텍사스 하원은 선거구 5곳을 신설하는 내용의 선거구 조정안 표결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다른 주로 피신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 표결에 실패했습니다.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6% 대 42%로 승리한 지역인데요. 만약 텍사스에서 선거구 조정에 실패하면 다른 지역에서 승기를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뉴욕주 등 민주당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는 “우리도 선거구를 조정하겠다”며 맞불을 놓고 있어 선거구 조정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챗GPT 이용자 곧 7억 돌파"…오픈AI, GPT-5로 반격 나선다 챗GPT 주간 이용자가 1년 새 4배 늘어 7억 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오픈AI의 매출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200억 달러를 넘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며 경쟁사의 추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오픈AI는 조만간 GPT-5를 출시해 ‘AI 선두 주자’ 지위를 굳힌다는 구상입니다. 유료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매출 전망도 밝아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오픈AI의 연 매출이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독료를 연간 단위로 환산한 연간반복매출(ARR) 기준 오픈AI 매출은 지난해 55억 달러, 올 6월 100억 달러, 올 7월 120억 달러로 급증하고 있습니다. 테크계는 이르면 이번 주 중 GPT-5 공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
"이번 주말 동해 간다면 진짜 조심하세요"…바닷물에 '이것' 둥둥 떠다닌다는데
사회사회일반 2025.08.06 04:00:005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제주 해역에서 처음 발견된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남해안과 동해안을 따라 빠르게 퍼지고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 해파리는 지난달 17일 제주에서 처음 관측된 이후 부산·경남·전남·경북을 거쳐 이번 주말엔 강원도 연안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지름 2~3cm의 소형 아열대성 해파리로 독성은 강하지 않지만 접촉 시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여름철 해수욕객들에게 특히 유의가 필요하다. 2021년에도 제주에서 대량 출현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남해와 동해 전역에까지 확산된 사례는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과 대마난류의 세력 강화가 해파리 확산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전 세계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며, 바람과 해류를 타고 이동하는 특성이 있다. 수면 가까이에서 서식하며 촉수로 플랑크톤을 잡아먹는다. 최근 제주의 신흥·함덕·김녕 해수욕장 등에서는 해변이 파란색 물체로 덮이면서 피서객들이 놀라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곰팡이 낀 줄 알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아열대성 해파리의 대량 출현이 점차 빈번해지고 있다"며 "여름철 해수욕객과 어업인의 쏘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관계 기관은 신속한 제거 작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환부를 바닷물로 헹구고 맨손 접촉은 피해야 하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식초, 소변, 알코올 등은 오히려 독성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
美증시, '트럼프 반도체·제약 관세'에 보합…팔란티어 8% 급등
국제정치·사회 2025.08.06 03:03:019월 금리 인하 기대로 전날 반등했던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제약 추가 관세 발언에 보합권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호실적에 힘입어 7%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후 2시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87포인트(0.14%) 오른 4만 4233.5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1.02포인트(0.17%), 59.87포인트(0.14%) 내린 6318.92, 2만 991.54에 매매되고 있다. 시가총액 사위 종목 가운데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아마존(1.70%)을 비롯해 애플(0.36%), 구글 모회사 알파벳(0.21%), 테슬라(0.20%)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0.76%)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0.62%), 메타(-1.00%), 브로드컴(-0.61%), 넷플릭스(-1.09%) 등은 하락하고 있다. 특히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는 7.68%까지 치솟으며 상승 곡선을 더 가파르게 그리고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 2분기 10억 달러(약 1조 3860억 원)의 매출과 주당 0.16달러(221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분기 사상 첫 10억 달러 이상 매출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반면 전력 관리 기업 이튼은 3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5.91% 하락하고 있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 악화가 강력한 9월 금리 인하 근거로 재해석되며 반등했던 뉴욕 증시의 상승 동력에 제동을 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주 정도(next week or so)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그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의약품에 대해 “처음에는 약간의 관세(small tariff)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6개월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 추진 사실은 시장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소재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보다 그 강도를 더 높게 제시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6월 무역적자는 지난 5월보다 축소되며 602억 달러를 기록했다.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7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55.2를 웃돌았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스냅, AMD, 리비안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
"두껍고 흡수력 있어 침묵 상징?"…입에 생리대 붙인 '황당' 시위, 대체 왜?
국제국제일반 2025.08.06 02:00:00말레이시아에서 정치 시위에 생리대를 사용한 행위가 여성 혐오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이 시위는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가 '생리 빈곤' 문제를 지적한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더욱 키우고 있다. 5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민주행동당(DAP) 소속 남성 당원 수십 명은 최근 외부 지역 출신 인사의 상원의원 임명에 반발하는 시위 도중 입에 생리대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이 행위를 "생리대처럼 두껍고 흡수력이 강한 침묵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DAP 여성위원회를 비롯한 여성 단체들은 즉각 성명을 내고 "생리대는 여성의 일상을 상징하는 물건이지 정치적 조롱 수단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DAP 여성위원회 대표 테오 니 칭은 "생리대 살 돈이 없어 학교에 결석하는 여학생들이 많은데, 이들은 정치 시위를 위해 막대한 양의 생리대를 낭비했다"고 지적하며 공분을 샀다. 전국여성행동협회(AWAM) 또한 이번 시위를 "몰상식하고 퇴행적"이라 규정하며, "생리대를 정치적으로 전유하는 것은 매우 무감각하고 여성혐오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일부 여성 당원들까지 시위에 동참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이번 논란은 말레이시아 인권위원회(수하캄)가 '생리 혐오'와 '생리 빈곤'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직후에 터져 더욱 주목받았다. 보고서는 "생리용품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13~17세 여학생이 상당수"라며, 일부 학교에서는 '생리 점검'이라는 아동 학대성 관행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농촌 지역 소녀들 절반 가까이가 생리용품을 구하기 어렵다"고 증언하며 생리 빈곤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시작된 이번 시위는 결과적으로 여성의 고통을 외면하고 조롱하는 행위로 비치며 현지 네티즌들은 "어리석은 행위", "튼튼한 테이프를 쓰지 그랬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배 위로 폭죽이 '팡팡'… 아찔했던 日 불꽃놀이용 선박 화재
국제국제일반 2025.08.06 01:30:00일본 요코하마의 불꽃축제에서 불꽃이 발사대로 사용되던 배로 잘못 튀면서 화재가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후 7시 30분경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지역 불꽃축제에서 발생했다. 행사가 시작된 지 10분 정도 지났을 무렵, 불꽃이 발사대인 배 쪽으로 튀며 불이 붙었다. 관계자들은 화재 초기 단계에서 추가 폭발을 멈추려 시도했으나, 준비돼 있던 폭죽들이 비정상적으로 터져나갔고 결국 선박을 뒤덮은 불꽃들이 사방으로 튀는 상황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발사에 사용된 8척 중 2척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5명의 작업자는 모두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됐다. 이 가운데 1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꽃을 구경하던 인파 중에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입장문을 내고 “화재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불꽃 발사 장치가 고장 나 통제가 안 됐다”는 보고를 받았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정청래 "국민의힘 해산 못할 것 없어…李 대통령이 말리면 그때 고민"
정치정치일반 2025.08.06 00:40:0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 추진을 두고 "못할 것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 대표는 5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박근혜 정권 때 내란 예비 음모 혐의로 해산됐던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 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해산 추진이 과도하다는 당내 의견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 뜻이 확고하다면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법제사법위원장 때도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말리는 사람들 많았지만 제 생각대로 하지 않았나. 결과적으로 좋았다"고 답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제동을 걸 경우에는 입장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 추진을 하지 말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면 그때는 심각하게(고려해보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대화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불법 계엄 내란에 대국민 사과와 진솔한 석고대죄가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며 "악수도 사람하고 악수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범여권 4개 야당 대표를 잇달아 예방했으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예방 대상에서 제외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현재 당 대표 선거가 진행 중이고 대표가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만남이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정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며 여야 개념이 아니다"라며 "사과와 반성이 먼저 있지 않고서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KBS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다른 당의 대표를 예방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었는데 그것을 다 무시하겠다는 건 포용과 공존이라고 하는 생각이 정 대표 머리에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여야 협치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너무 독단적이고 오만에 찬 행위가 이재명 정권의 안정적인 운영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당 대표가 하는 언행이 이재명 정부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까를 고려한다면 야당도 포용하고 가는 대인배다운 품격 있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위헌 정당 심판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정치 탄압 내지는 정치 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며 "세상의 사물을 볼 때 이미 마음속에 결론을 내놓고 얘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의미에 정 대표의 발언과 의식 구조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
PGA 투어의 든든한 후원 무대 TPC 코스…“소그래스는 750달러지만 하딩파크는 60달러면 라운드”[골프 트리비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6 00:05:00피닉스 오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텍사스 오픈, 취리히 클래식, CJ컵 바이런 넬슨, 캐나다 오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존디어 클래식, 3M 오픈, 그리고 이번 주 열리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까지…. 이들 대회는 모두 TPC 코스에서 열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4대 메이저 대회를 빼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올해 42개 대회를 여는데 10개 대회가 TPC 코스에서 치러진다. 4개 대회당 1개꼴이니 TPC 코스는 PGA 투어의 든든한 후원 무대인 셈이다. TPC는 토너먼트 플레이어스 클럽(Tournament Players Club)이다. PGA 투어가 소유 또는 운영하는 골프장 체인으로 PGA 투어 자회사인 TPC 네트워크가 관리하고 있다. TPC의 가장 큰 목적은 PGA 투어 대회 개최다. 따라서 투어 선수들을 위한 최신 연습 시설을 갖추고 있고 관람객과 중계방송을 위한 충분한 공간도 확보하고 있다. TPC에서 PGA 투어 대회만 열리는 건 아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중 8월 FM 챔피언십은 보스턴 TPC에서 열리고, 9월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은 리버스벤드 TPC에서 개최된다. TPC의 시초는 매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플로리다주 폰데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다. 1980년 개장한 소그래스 TPC는 당시 PGA 투어 커미셔너였던 딘 비먼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설계는 가학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피트 다이가 맡았다. 둘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그린 주변에 ‘스타디움’ 개념의 잔디 스탠드(관람석)를 도입했고 이후 TPC 골프장에 영향을 끼쳤다. PGA 투어 본부도 소그래스 TPC 안에 있었으나 2020년 본부 건물을 근처에 신축하고 이전했다. 소그래스 TPC의 시그니처 홀은 아일랜드 그린으로 유명한 파3의 17번 홀이다. 현재 이 아일랜드 그린을 모방한 홀만 전 세계에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TPC 코스 건설에는 아널드 파머(파이퍼글렌과 리버스벤드 TPC), 잭 니클라우스(미시건 TPC), 게리 플레이어(야스나폴리나 TPC), 그레그 노먼(슈거로프와 샌안토니오 TPC) 등 유명 선수들도 설계가로 참여했다. 현재 TPC 네트워크에는 30개 골프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미국 외에 캐나다(토론토 TPC), 멕시코(단잔테베이 TPC), 푸에르토리코(도라도비치 TPC)에도 있다. 한때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골프클럽도 TPC 네트워크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금은 아니다. TPC 코스에서 메이저 대회가 처음으로 개최된 건 2020년 PGA 챔피언십 때다. 당시 워런 하딩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하딩파크 TPC에서 열렸다. 30개의 TPC 골프장 중 16개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이다. 올해 PGA 투어가 열리는 10개 TPC 코스 중 CJ컵 바이런넬슨의 무대인 크레이그랜치, 3M 오픈 코스인 트윈시티,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이 열리는 사우스윈드 등이 프라이빗 클럽이다. 나머지 14개 골프장에서는 일반인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소그래스 TPC도 일반인 라운드가 가능하다. 다만 그린피가 6~8월은 550달러(약 76만 원)부터, 9~5월까지는 750달러(약 104만 원)부터로 비싼 편이다. 볼의 낙하지점을 봐주는 포어 캐디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이에 비해 하딩파크 TPC는 60달러부터 시작한다. 루이지애나 TPC는 지역 거주자에게는 89달러, 비거주자에게는 129달러부터 시작되는 요금을 책정하고 있다. 1년 이용권은 2800달러부터다. 디어런 TPC에서도 115달러를 내면 18홀을 칠 수 있다. ‘골프 해방구’ 스코츠데일 TPC의 스타디움 코스 요금도 114달러부터 시작한다. 일반 골퍼들에게도 저렴한 비용으로 토너먼트 코스 이용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에도 미국의 TPC 사례처럼 체계적인 네크워크를 갖추진 않았지만 프로골프 대회 유치에 적극적인 골프장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대회 친화적인 코스들이 많아져야 투어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골프 보급과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사설] 방송법 강행·野와 대화 불가, 李 “통합 정치” 부정 아닌가
오피니언사설 2025.08.06 00:01:00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쟁점 법안인 ‘방송 3법’ 중 방송법을 강행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가 24시간 경과된 이날 오후 4시 1분 이후 진보 성향의 군소 정당들과 함께 표결을 거쳐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하고 방송법을 처리했다. 공영방송의 이사 수를 늘리고 이사 추천권을 방송사 임직원과 언론·방송학회 등에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이 시행되면 이재명 정부는 입맛에 맞는 친여 성향의 방송사 사장을 임명할 수 있다. 방송 3법의 나머지 2개 법안과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 개정안 등의 처리는 8월 임시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정청래 신임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대화 불가’ 기조를 노골화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신임 인사차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 진보 성향의 4개 군소 야당 대표를 만나면서도 굳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찾지 않고 “악수도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신에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 해산 추진 문제와 관련해 “못할 것이 없다.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여야 6대6의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통과시키지 않기로 했다”며 여당의 위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1야당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정 대표의 독단적 태도는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연설 내용과 배치된다. 이 대통령은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는데, 여당 대표의 언행은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득표율은 49.42%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의 합산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다. 이 대통령의 약속대로 ‘통합 정치’를 하려면 제1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생각하고 이 대통령을 찍지 않은 국민들의 뜻도 존중해야 할 것이다. -
절대강자 신진서, 68개월 연속 韓기사랭킹 1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5.08.06 00:01:00절대강자 신진서(사진) 9단이 7월에만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 8월 랭킹도 정상을 지켰다. 2020년 1월부터 68개월 연속 랭킹 1위를 유지 중인 신진서는 7월 한 달 동안 7전 전승하며 랭킹 점수 47점을 획득, 총 1만 418점으로 7월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 2025 하나은행 바둑 슈퍼매치에서 박정환 9단을, 30기 GS칼텍스배에서 안성준 9단을 제압하며 2개의 우승컵을 획득했다. 2위부터 4위까지는 박정환·강동윤·신민준 9단이 변동 없이 자리를 지켰고 이지현 9단의 랭킹이 두 계단 상승해 5위권에 재진입했다. 안성준이 한 계단 떨어진 6위에 자리했고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한국 대표로 선발된 김명훈 9단이 여섯 계단 오른 7위에 랭크됐다. 변상일 9단이 두 계단 하락한 8위, 원성진 9단과 설현준 9단은 각각 한 계단 내려가며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여자 기사 랭킹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김은지 9단이 3개월 만에 1위(종합 30위)로 복귀했다. 최정 9단이 종합 33위로 여자 랭킹 2위, 오유진 9단과 스미레 4단이 각각 종합 76위와 96위에 올라 100위권 내에 여자 기사는 총 4명이다. 100위권 내에서는 144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가져간 박진영 7단이 서른 네 계단 상승한 54위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 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 제도를 도입했고 2022년 8월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전체 프로 기사의 랭킹이 발표된다. -
[사설] “한미동맹 기반 한중관계 발전”…구체적 행동으로 보여줄 때
오피니언사설 2025.08.06 00:01:00대통령실이 5일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한중 관계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문을 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외신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한 것이 파장을 일으키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은 “조 장관의 발언은 한중 간 일부 사안에 이견이 있더라도 민생 및 역내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한중 관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언급”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서해에서 벌여온 일들을 지켜봤다”며 “중국의 부상과 도전을 상당히 경계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 등에 구조물을 무단 설치하고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주변국과 갈등을 빚어온 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조 장관의 인터뷰에 대해 “중국은 국제 규범을 확고히 수호해왔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자 동북아시아의 안보·평화에 큰 영향을 주는 이웃 국가인 만큼 상호 존중과 호혜, 공동 이익 추구 등의 원칙 아래 한중 관계 개선·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처럼 ‘균형 외교’와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눈치를 보면서 외교적 고립을 자초하는 행태를 되풀이하지 말고 국제 규범에 입각해 중국에 할 말은 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도 동북아에서 팽창주의적 행보를 멈추고 북한 비핵화 등을 위한 건설적 역할에 나서야 할 것이다.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경제 패권 전쟁 등으로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북한·러시아 군사동맹 강화, 주한미군 역할 조정론 등 민감한 현안들이 쌓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면서 끊임없이 도발 위협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연설을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고 주변국 관계도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성공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면 한미 동맹을 격상하고 중국 등 주변 강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등 정교한 외교 전략을 펴면서 우리의 국방력과 국력을 강화해야 한다. -
[사설] “올 성장률 1%대로”…기업부담법에 막힌 숨통부터 틔워줘야
오피니언사설 2025.08.06 00:01:00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1%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 규모별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고 경제 형벌 완화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부는 5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 6단체장이 참석한 ‘성장 전략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갖고 “진짜 성장을 위한 기업 활력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다음 주 발표할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등 국내외 기관의 성장률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 규모별 규제가 그동안 우리 기업 생태계를 성장보다 보호에 치중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거론됐다. 혁신 주도국들과 달리 한국은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규제는 늘고 지원은 줄어든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면 규제는 57개에서 183개로 3배 가까이 늘고, 중견기업을 벗어나면 규제가 209개에서 274개로 40% 증가한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보다 중견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회귀하는 기업이 더 많은 현상도 나타난다. 과도한 경제 형벌도 부작용을 낳았다.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강도 높은 형사 처벌 때문에 “기업 경영은 교도소 담장을 걷는 일”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배임죄를 완화하고 금전적 처벌을 강화하는 등 경제 형벌의 합리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실질적인 성장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TF 회의를 열었지만 경영자들은 ‘기업 부담 3법’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고 호소한다.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 법인세 인상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을 재검토해 기업의 숨통을 틔워줘야 ‘진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AI 대전환, 혁신 생태계 구축 등 정부의 성장 전략은 결국 기업 활력 제고가 선행돼야 실현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라고 강조해왔고, 구 부총리는 이날 “기업이 진짜 성장의 중심”이라고 역설했다. ‘기업 중심 성장’이 빈말이 되지 않게 하려면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는 법안의 부작용을 파악해 보완책을 충분히 논의하고 재조정해야 한다. 과감한 규제 혁파와 기술 혁신 지원을 통해 기업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실용적 시장주의’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
"美 입국하려면 2000만원 내라"…트럼프, 불법체류 방지용 보증금 도입 예고
국제국제일반 2025.08.05 23:29:37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새로운 비자 규제를 시범 도입한다. 미국 국무부는 특정 국가 출신 외국인에게 최대 2000만원의 비자 보증금을 납부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추진 중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자 보증 프로그램은 오는 20일부터 1년간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해당 보증금은 미국에 입국한 뒤 비자 기간을 넘기지 않고 출국해야 돌려받을 수 있다. 보증금은 개인의 조건에 따라 5000달러(한화 약 691만 원), 1만 달러(한화 약 1383만 원), 1만 5000달러(한화 약 2074만 원) 중 하나로 정해지며 신청자의 국적과 심사 결과에 따라 미국 영사가 판단한다. 적용 대상은 △비자 초과 체류율이 높은 국가 △신원 조회 및 심사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국가 △거주 요건 없이 시민권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국가 출신 입국자들이다. 한국·일본·호주·유럽 주요국처럼 비자 없이 단기 입국이 가능한 나라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체적인 적용 국가 명단은 미국 국무부 웹사이트에 공지될 예정이며 시범 운영 기간 중에도 수시로 변경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조치가 "비자 남용과 보안상 허점을 차단하기 위한 핵심 외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도는 사실상 불법 체류에 경제적 족쇄를 채우겠다는 목적이다. 외신들은 이번 조치를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를 강화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는 지난 6월 이란, 소말리아, 예멘 등 12개국에 대해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20년에도 비자 보증금 제도를 도입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실제로 시행되진 못했다. -
"또 찾아와 죽일까 봐"…대전 교제살인 피해자의 남긴 문자
사회사회일반 2025.08.05 23:18:03교제살인 사건의 피해자가 지난해 피의자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헤어진 후에도 "갑자기 찾아와서 죽일까 봐 겁난다"는 두려움을 가족에게 호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피해자 유족에 따르면 피해자는 지난해 11월 피의자와 헤어진 직후 가족에게 이같은 심경을 털어놨다. 당시 피해자는 피의자를 재물손괴와 무단 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두 차례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피의자의 위협을 피해 이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8개월 만인 지난달 29일 새로 이사한 집 근처에서 피의자에게 살해당했다. 사건 발생 한 달 전인 지난 6월 27일 피의자가 피해자를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폭행해 입건됐을 때 경찰은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등 안전조치를 권유했으나 피해자는 이를 거부하고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피해자의 유족은 "이러한 사실을 알았다면 가족은 피해자를 혼자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피해자가 안전조치를 거부했다는 사실만이라도 가족에게 알려줬으면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성인이기에 법적으로 가족에게 고지할 의무는 없다"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는 첫 대면 조사에서 범행을 수개월 전부터 계획했다고 인정했다. 피의자는 "피해자 명의로 오토바이를 불법 리스하고 이와 관련해 다툼이 있었다"며 "내가 비용을 대줬는데도 무시해 화가 나 죽이기로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미리 흉기와 농약 등을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피의자는 범행 다음 날 피해자의 빈소를 찾았던 이유에 대해 "진짜 죽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는 충격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CATL, 中 최대 렌터카 업체와 협력…배터리 교환식 전기차 10만대 운영
국제경제·마켓 2025.08.05 23:05:29세계 1위 배터리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중국 최대 렌터카업체 선저우렌터카와 손잡고 10만 대 이상의 ‘배터리 교환식’ 전기차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환형 배터리의 공급을 확대해 과잉 생산 물량을 해소하는 동시에 탄소 중립 정책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CATL에 따르면 청위친 CATL 회장과 위훙페이 선저우렌터카 회장, 왕량 초상은행 행장은 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선저우렌터카는 CATL의 ‘초콜릿 교환형 배터리’를 도입하고,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해 배터리 교체 가능 차를 점진적으로 1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초콜릿 교환형 배터리는 배터리팩 모양이 초콜릿 모양으로 생겨 이름 붙여졌다. 배터리 모듈 구조를 없애고 배터리 셀을 마치 초콜릿 조각처럼 직접 팩에 통합하는 셀투팩 기술을 적용해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CATL은 3세대 초콜릿 배터리 교체 시스템을 선보여 전기차 배터리를 단 78.5초만에 교체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선저우렌터카는 주행 거리가 400∼600㎞인 CATL 배터리 교환 모듈을 장착하고 1선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와 신1선도시(청두·항저우·충칭 등 1선도시에 버금가는 15개 대도시)에 중점 배치할 것이라고 CATL은 설명했다.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는 2000곳 이상의 선저우렌터카 오프라인 지점과 주차장을 활용하고, 배터리 교환소는 태양광 전력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위훙페이 선저우렌터카 회장은 “이번 협력은 국가의 탄소 중립 및 신에너지차 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우리는 렌터카 네트워크와 운영 서비스 등 우위를 충분히 발휘해 신에너지차 배터리 교환 업무 발전을 함께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6월 세계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 배터리 점유율 37.9%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 외에도 테슬라·BMW·벤츠·폭스바겐 등 여러 글로벌 업체가 CATL 배터리를 채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CATL 배터리 사용량은 37.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는 전기차·태양광과 함께 중국 당국이 전략 지원·육성해온 분야다. 당국이 자본과 자원을 몰아줘 업계의 규모를 키우면 이렇게 발전한 기업들이 세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를 두고 중국 업체들이 ‘네이쥐안’(제살깎아먹기) 저가 경쟁과 과잉 공급으로 산업 생태계를 해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CATL, 中 최대 렌터카 업체와 협력…배터리 교환식 전기차 10만대 운영 -
"의약품 관세, 최고 250%까지 인상할 것"
국제정치·사회 2025.08.05 23:02:5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품목 관세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다음주 정도에 품목별 관세를 더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상 품목으로 반도체와 의약품을 언급했다. 특히 의약품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언급한 관세율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의약품에 '소액'의 관세를 부과하지만 1년이나 최대 1년 반 뒤에는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사들이 미국 밖에 있는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시간을 1년에서 1년 반 정도를 주고 그 이후에 관세를 대폭 올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무역 합의 결과를 자랑하면서 한국이 시장을 개방한 덕분에 앞으로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갑자기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팔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과 무역 합의 전에도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했지만 미국은 그간 한국의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이 사실상 수입을 막는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한 미국산 자동차는 한국의 안전 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미 투자가 미국이 갚아야 하는 대출이 아니라 미국에 주는 돈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가 유럽연합(EU)을 예로 들어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고 묻자 "그렇게 되면 그들은 3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선물이다. 대출 같은 게 아니다"라며 "갚아야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아무것에나 투자할 수 있는 6000억 달러를 줬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고려하면 그는 한국이 투자를 약속한 3500억 달러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설명한 대출이나 대출 보증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향후 이견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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