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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에너지 우클릭 기대감, 맥쿼리 보고서까지…원전주 더 오를까[마켓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4.19 07:00:00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공약에서 '탈원전' 기조를 뺀다는 소식에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해외 증권사인 맥쿼리가 향후 한국 원자력발전 기업들이 이 산업을 이끌 수 있다고 호평한 것도 주가 강세의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거래일 대비 1500원(6.13%) 오른 2만 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만 6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밖에 한전기술(052690)(9.08%), 우진(105840)(7.71%), 한전KPS(6.02%), 비에이치아이(083650)(4.17%) 등 관련주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재명 후보는 에너지 정책에서 탈원전이 아닌 원전을 한 축으로 하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이나 2022년 대선 때 자신이 내세웠던 ‘감(減)원전’에서 ‘우클릭’ 한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가 관련 정책을 내놓게 되면 원전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에 시장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맥쿼리증권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원자력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도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보고서는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를 원자력 발전 수요 증가의 주요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맥쿼리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 원자로 건설 수가 30년 만에 최고치(65기, 70GW 이상)를 기록했다”며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가 원자력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국에 대해 “효율적인 건설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SMR은 건설 기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드는데다 안전성 등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이에 산업체 및 데이터센터에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국가에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7년부터 SMR 분야에 선제적으로 뛰어들며 시장 흐름을 주도해온 기업이다. 향후 5년간 60모듈(기기)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고 시장 확장 속도를 고려하면 더 큰 규모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메이플자이 공사비 갈등 합의점 찾아…3082억→788억 증액키로[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4.19 07:00:00서울시는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신반포4지구(메이플자이)의 공사비 증액 갈등을 중재했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신반포4지구는 시공사가 설계 변경·특화 비용 1834억 원과 물가상승을 포함한 환경 변화 비용 3082억 원 등 총 4916억 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시공사는 2024년 12월 공사대금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이 중 설계변경·특화 등 추가비용은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하고, 서울시에는 건설 환경 변화에 따른 3082억 원 추가 비용에 대한 조정 및 중재를 요청했다. 중재 요청한 시공자의 공사비 증액 내역은 물가상승 1277억, 금융비용 961억, 주휴수당 및 일반관리비 등 844억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12일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현장에 파견해 시·자치구·조합·시공자가 참여하는 조정 회의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2개월간 중재 끝에 이날 합의서를 작성했다. 서울시는 조정 및 중재 회의를 통해 788억 원의 중재안을 마련했고, 조합과 시공자의 의견을 청취해 합의에 도달했다. 오는 5월 총회를 통해 공사비 증액 사항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합의서 효력은 총회 결의로 발생된다. ‘총회 결의가 이루어지면 제기한 소송에 대하여 즉시 취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공사비 계약 사항을 매월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는 공사비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사비 증액 취약 구역에 정비사업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심층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발생하는 공사비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조합원들이 공사비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흥행 참패한 메이플자이 보류지 매각…29채중 6채만 팔려[집슐랭]
부동산분양 2025.04.19 07:00:00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보류지 매각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실거주 목적의 매수만 가능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예외적으로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저층 위주로만 매물이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보류지 역시 향후 매매 시에는 토지거래허가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 가치가 높은 물건에만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이날 보류지 29가구에 대한 매각 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6가구만 낙찰됐다. 매각 물량은 2~4층, 전용면적 84㎡ 1가구·59㎡ 28가구다. 보류지는 정비사업에서 조합이 소송 등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두는 주택을 뜻한다. 경매처럼 최고가를 써낸 응찰자가 낙찰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낙찰된 물건들은 매매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은 금액에 주인을 찾았다. 84㎡(2층)는 최저 입찰가(45억 원)보다 1억 원 높은 46억 원에 매각됐다. 59㎡ 물건의 최고 낙찰가 역시 최저 입찰가(35억 원)보다 2억 원 높은 37억 원이다. 신반포4지구는 재건축을 통해 ‘메이플자이’로 간판을 바꿔 달고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용 59㎡ 입주권은 올해 2월 34억 8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전용 84㎡ 입주권도 지난달 47억 원에 거래됐다. 조합 측은 다음 주 나머지 23가구에 대한 재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최저입찰가는 동일하다. 보류지는 청약에 제한이 없고 층 호수를 고를 수 있어 재건축 시장의 ‘틈새 매물’로 주목을 받았다. 다만 대출이 제한적이고 보통 계약 1~2개월 이내에 잔금을 치러야 해 그동안 시세보다 낮은 금액에 매각이 성사됐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서울시가 강남 3구와 용산구 내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뒤 보류지 몸값이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보류지 매각’은 토지거래 계약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2년간의 실거주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낙찰자가 향후 매매를 통해 집을 팔 경우 매수자는 실거주 의무 적용을 받는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저층은 호가가 고층보다 2~3억 원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고려해 응찰자들이 무리하게 가격을 써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허구역으로 묶인 강남 3구에서는 올해 메이플자이를 비롯해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르엘’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통상 조합은 공사비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입주 해에 보류지를 매각한다.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 조합도 보류지 재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 아파트 조합은 지난해 9월 보류지 3가구의 매각을 시도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전용 59㎡ 기준 최저 입찰가가 35억 원으로 시세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 유찰 배경으로 꼽힌다. 한편 신반포4지구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은 이날 공사비를 788억 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당초 GS건설이 요구한 증액분(3082억 원)보다 낮은 금액이다. 이에 따라 메이플자이의 입주는 오는 6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서울시와 서초구청의 중재를 통해 조합과 합의에 이르러 다행"이라며 "입주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HPSP 엔지니어링 총괄, 지분 장내 매도[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증권일반 2025.04.19 06:30:00반도체 장비 제조사 HPSP(403870)의 핵심 임원인 치우 에디 카 호 엔지니어링 총괄 전무가 회사 지분 12만 여주를 장내 매도했다.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HPSP는 최근 시장 상황을 살펴가며 관련 일정을 잠시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PSP는 치우 에디 카 호 전무가 지난 16일 본인 소유 지분 0.15%(12만800주)를 약 29억 원에 장내 매도하며 지분율이 0.10%로 줄었다고 18일 공시했다. 그는 HPSP의 전신인 풍산에서 기술 부문 총괄을 맡았고 HPSP에서도 7년 8개월 간 근무해 온 회사 내 핵심 임원으로 분류된다. HPSP의 최대주주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소유 지분 40.9%를 매각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를 자문사로 선임했다. 시장에선 매각 측이 희망하는 가격이 최대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월엔 인수 숏리스트로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털, 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4곳이 선정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MBK파트너스와 베인캐피털이 타 경쟁사 대비 인수 의지가 다소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가 모두 반도체 관련 기업 경영권을 보유중인데 HPSP 인수 시 사업 시너지를 고려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최근 일본 반도체 기판 제조사 FICT를 약 9500억 원에 인수했다. FICT는 1967년 후지쯔(Fujitsu)의 회로기판 사업부로 출범해 이후 독립한 곳이다. 현재 고밀도 회로기판, 반도체 관련 인쇄회로기판(PCB), 정밀 가공 등 3개 사업 부문을 두고 있다. 베인캐피털은 세계 3위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일본 키옥시아(Kioxia)의 최대주주다. 키옥시아는 도시바의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에서 지난 2018년 분사해 탄생했다. 이듬해 사명을 키옥시아로 변경했고, 이 과정에서 베인은 SK하이닉스와 손잡고 키옥시아를 인수했다. 다만 HPSP 시가총액이 2조 원대 초반까지 내려오면서 인수 후보군들은 매각가가 더 낮아지기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사태 등 내부 사정을 살펴가며 아직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상태로도 보인다. HPSP는 반도체 열처리 공정에 사용되는 첨단 미세공정 장비 제조사다. 2005년 풍산의 마이크로텍 장비사업팀으로 시작돼 2017년 분사 후 크레센도에 매각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814억 원, 영업이익은 939억 원을 기록했다. -
3년 만의 추경…위축된 韓 경제에 '산소 마스크' [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4.19 06:30:00정부가 3년 만에 12조 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편성 시기가 늦어져 실기 논란도 있지만 이번 추경이 우리 경제에 최소한의 ‘호흡기’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추경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였던 2022년 5월 이후 3년 만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추경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추경은 당초 정부가 제시한 규모보다 2조 2000억 원 늘었다. 정부는 시급한 현안과 직접 관련되고 올해 안에 신속 집행이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총 14개 부처의 93개 사업을 추려냈다. 3대 사업 분야로 △재해·재난 대응에 3조 2000억 원 △통상·인공지능(AI) 지원 4조 4000억 원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에 4조 3000억 원이 각각 배정됐다. 최근 산불 피해와 더불어 올여름철 태풍·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비를 1조 4000억 원 증액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예산 4조 1000억 원을 감액한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는 0.1%포인트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국회에서 증액 요구가 있다면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혀 증액 가능성도 열어놨다. 소상공인 50만원 크레딧 제공…무이자 신용카드도 추진 정부가 지난 18일 의결한 추경의 세부 내역을 보면 우선 민생 회복 분야에 4조 3000억 원이 투입된다. 연 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 311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50만 원의 크레디트를 제공하는 신규 사업에 1조 6000억 원을 배정했다. 크레디트는 전기·가스·수도요금 등 공과금과 보험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약 311만 명의 소상공인에게 월 공과금을 절반 가까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신용(4~7등급) 소상공인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6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는 1000만 원 한도의 신용카드 발급 사업도 추진한다. 정부가 카드사에 90% 지급보증 및 이자비용을 대주는 구조다. ‘상생 페이백’ 사업에는 1조 4000억 원을 투입한다. 상생 페이백은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사업자에게 카드 소비액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액의 20%를 최대 30만 원 한도로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환급금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된다. 또 공공 배달 앱에서 2만 원 이상 3번 주문하면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할인 지원 제도를 도입한다. 일각에서는 신용카드 사업의 경우 ‘모럴해저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산은·수은, 통상 금융재원 확충…1.5조 투입해 GPU 1만장 확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분별한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역시 마련됐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특별 자금 25조 4000억 원을 추가 공급하고 수출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가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에 직접 지원하는 재정 규모는 1조 5000억 원이다. 두 국책은행의 대출 여력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피해 중소·중견기업 특례 보증과 조선업 선수금환급보증(RG), 수출 유망 분야 보증보험 등으로는 총 10조 2000억 원을 공급한다. 위기 기업의 사전·사후적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기업구조혁신펀드’는 5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관세 대응 바우처도 1000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 대응을 위해 희토류·리튬 등 6개 핵심 광물 조기 비축에도 4000억 원을 지원한다. 통상·산업 여건 변화로 자동차·철강·건설업 등 고용 충격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는 ‘고용 둔화 대응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한도는 기존 12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확대한다. 국내 AI 생태계 혁신을 위해 1조 8000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 중 1조 5000억 원은 연내 최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만 장 확보하는 데 투입한다. AI 정예팀을 선발해 세계 선도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뒷받침하고 석박사급 이상 인재 양성 규모는 2배로 늘린다.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망 지중화 사업 비용의 70%를 정부가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투자보조금을 신설하는 내용도 담겼다. 산불 복구·재난 예비비 3조 보강…추가 증액 심사 가능성도 열어놔 산불 피해 복구 지원에는 1조 4000억 원을, 재해·재난 예방과 대응력 강화 예산으로는 1조 7000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주택 복구 용도의 저리 대출을 지원하고 피해 지역 인근에 신축 매입임대 주택 1000채를 공급한다. 산불특수진화대 위험수당 지급과 현장 출동 인원 회복 차량 도입 또한 추진한다. 산불 추가 복구와 여름철 태풍·집중호우 등 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비 역시 1조 4000억 원 보강한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싱크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후 하수 관로, 도로 조기 개·보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의 지반침하 고위험지역 노후 관로를 조기 교체하고 노후 포장도로를 전면 정비한다. 공항 시설 특별 점검을 추진해 활주로 이탈 방지 장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등 안전시설을 보강한다. 정부는 추경 증액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국회에서 증액 요구가 있을 때 저희가 죽어도 안 된다고 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시급하게 처리한다는 추경의 목적과 부합한다면 아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8.1조는 국채 찍어 충당…2차 추경땐 국가 신용등급 위험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8조 1000억 원의 적자국채를 발행하기로 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올해 국채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조기 대선 이후 2차 추경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국가 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이달 17일 진행된 추경 사전 브리핑에서 “추경 재원은 세계잉여금과 기금 여유 재원 등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4조 1000억 원을 충당하고 나머지 8조 1000억 원은 국채 발행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추경 재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66%를 빚을 내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국채 발행 물량은 매년 역대 최대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국고채 총발행 한도는 197조 6000억 원이다. 원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분(16조 7000억 원)까지 포함하면 이미 200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 가운데 순발행 한도는 전년보다 30조 1000억 원 늘어난 80조 원에 달한다. 만기 도래한 국채 차환 등 시장 조성용 국채 발행을 제외하고 이른바 ‘적자국채’가 80조 원이라는 얘기다. 올해 8조 1000억 원까지 시장에 공급될 경우 전체 국채 발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적자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국가채무가 증가하고 장기적으로는 이자 부담과 신용등급 하락 등 재정 건선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온다. 당장 이번 추경으로 재정적자 비율이 재정준칙에서 정한 한도(3%)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추가 적자국채 발행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당초 2.8%에서 3.2%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채무 역시 1273조 원에서 1279조 원으로 늘어 GDP 대비 비율이 48.1%에서 48.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추경이 올해 한 번으로 끝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국회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은 이미 추경을 15조 원까지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조기 대선 결과에 따라 수십조 원 규모의 2차 슈퍼 추경이 단행될 수도 있다.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재정 여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추가적인 추경이 편성될 경우 모두 적자국채 발행으로 메워야 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 불안에도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했던 것은 탄탄한 재정 건전성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라며 “재원 조달에 대한 고민 없이 막무가내식 추경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생물학적 여성만 여자" 英 대법원 판결에 '들썩'…뭐가 바뀌나 보니
국제정치·사회 2025.04.19 06:25:00최근 성전환(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스포츠 게임에 출전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국 법원이 성별 판단의 기준을 구체화함에 따라 영국 사회에 작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영국 대법원은 자국 평등법의 영향을 받는 사안에서 여자는 생물학적 여성을 말한다고 16일(현지시간) 결정했다. 평등법은 개인이 차별에서 보호받고 공평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존 법률을 보완하고 통합해 2010년 시행됐다. 이 법률은 공공과 민간 부문을 따지지 않고 고용, 교육, 의료, 주거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만큼 이번 대법원 결정이 몰고 올 파장이 크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향이 가장 먼저 가시적으로 드러날 분야는 시민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공간이다. 남자나 여자 전용 화장실, 탈의실, 쉼터 같은 곳에 성전환자들의 출입을 통제할 법적인 근거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아가 여성 전용이나 남녀를 구별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성전환자들이 출전하는 스포츠 경기에도 그간 치열한 논란이 있던 만큼 어떤 변화가 닥칠지 주목된다. 생물학적 남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에 반대해온 이들은 대법원 결정이 성전환자 출전을 금지하라는 명확한 지침이라고 주장한다. 교육계에서는 남학교나 여학교가 트랜스젠더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두고 입학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확실한 기준을 갖게 됐다. 모성 보호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들의 경우에도 생물학적 여성으로 정책 대상을 구체화할 토대를 마련했다. 남녀의 임금 격차와 같은 통계에서도 트랜스젠더들의 자료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재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국에서도 생물학적 성만을 인정하는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는 올해 2월 5일 미국 내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트랜스 여성의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는 모든 연방 지원이 중단된다. 트럼프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면 '타이틀9' 위반으로 간주해 제재하겠다"며 "성별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뿐"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최근 성전환 선수가 스포츠 게임에 출전하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의 한 여성 펜싱 선수가 “나는 여성이고 상대는 남성인데 이 대회는 여성 토너먼트다. 상대 선수와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며 성전환 선수와의 대결을 거부해 실격 처리된 일도 있다. -
[사설] 국힘 후보들 ‘李 때리기’ 벗어나 구체적 성장 비전 제시하라
오피니언사설 2025.04.19 06:07:00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명이 18일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도약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정책과 공약 등을 발표했다. 준비가 부족한 탓인지 이날 발표한 정책들은 규제 혁파와 법인세 감세,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과학기술 발전 등 원론적 수준에 그쳐 실망스러웠다. 대부분 후보들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때리기’에 주력하는 바람에 경제 살리기 정책은 뒷전으로 밀렸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전과자의 나라를 만들지 않기 위해 빅텐트를 만들자”며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부패한 정치인이 나라를 망친다”고 쏘아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도 “괴물 정권 탄생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의원은 “5개 재판을 받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국가적 수치”라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반시장적 경제 정책을 쓰면 대한민국은 쫄딱 망한다”고 주장했다. ‘반(反)이재명’ 구호에만 매달려온 국민의힘이 뒤늦게나마 정책 선거에 뛰어든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네거티브 전략만으로는 중도층을 비롯한 다수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어렵다. 이날 김 전 장관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홍 전 시장의 ‘선진 대국 시대’, 한 전 대표의 ‘5대 메가폴리스’ 등의 비전 제시는 ‘이재명 심판론’에 묻혀 주목받지 못했다. 국민의힘이 계엄·탄핵 정국의 늪에 갇혀 있을 때부터 대선을 미리 준비한 이 전 대표는 ‘3·4·5 성장 전략’ ‘행정·과학 수도 충청 이전’ 등의 공약들을 선제적으로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면 경기 침체와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민생을 살리기 위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실패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 주자들은 노동·연금·교육 등의 구조 개혁과 규제 사슬 혁파, 초격차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을 위한 전방위 지원 등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이재명 심판론’과 ‘윤심(尹心) 바라기’를 넘어 경제 정책 능력과 실천 의지를 보여줘야 정권 재창출을 시도할 수 있다. -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 베이징에서 오늘 개최
국제인물·화제 2025.04.19 06:00:00중국 베이징시가 주최하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가 19일 개최된다. 18일 중국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30분 베이징 이좡에 있는 난하이즈공원 1기 남문에서 출발해 퉁밍후 국가정보혁신공원까지 코스를 총 21개 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달린다. 주최측이 안내한 경기 규칙에 따르면 각 팀은 최대 3명의 참가자가 동시에 코스에 진입할 수 있다. 로봇은 정해진 구간에서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거나 대회 도중 로봇을 교체할 경우 페널티를 부과받게 된다. 대회에선 종합적인 시간 계산을 통해 참가팀의 최종 점수를 계산한다. 출발 지점에서 도착 지점까지의 시간과 페널티로 추가된 시간을 합산해 종합 점수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결승선에 가장 먼저 도착한 로봇이 반드시 최종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인 지점까지 3시간 30분 안에 들어와야 하며, 경기 중에 로봇을 교체할 경우 페널티로 10분이 추가된다. 가장 큰 참가 로봇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로, 키 1.8미터에 무게는 52킬로그램이다. 평균 속도는 시속 10킬로미터, 최대 주행 속도는 시속 12킬로미터이다. 가장 작은 로봇 ‘리틀 자이언트’는 베이징 과학기술대학에서 나온 것으로 키가 불과 75센티미터에 불과하다. 지난 1월 중국중앙(CC)TV의 춘제(음력 설) 갈라쇼에 등장해 인간 무용수들과 중국 전통 무용을 함께한 유니트리의 G1도 참가한다. 각 참여 로봇은 1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참여 로봇간 거리는 1미터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다른 로봇의 정상적인 움직임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추월 상황이 발생하면 속도가 빠른 로봇이 적극적으로 앞질러 가야 한다. 주심은 참가하는 경기 내내 각 팀을 따라다니며 적절한 판단을 내릴 심판을 배정하고, 동행하는 심판은 오디오 및 비디오 녹화 기능이 있는 녹음기를 착용해야 한다. 가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이는 톈궁 울트라는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면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는 데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지만, 주최측은 경기 중 배터리 교체와 기타 문제 등을 고려하면 10시 10분경 첫 번째 로봇이 결승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승 5000위안(약 97만원), 준우승 4000위안(약 78만원) 등의 상금이 수여된다. 완주상과 최우수 지구력상, 최고 인기상 등 특별상도 주어진다. 한편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는 지난 1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베이징 지역에 예고된 강풍 경보 등에 따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
[단독] 돈줄 마른 상장사…올해 갚을 빚, 52조 급증
증권국내증시 2025.04.19 06:00:00상장사들의 1년 안에 갚아야할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52조 원 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단기차입금의 증가폭이 경제 위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미중 갈등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 상장사들의 자금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잉여 현금을 활용하는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밸류업)가 요원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의 지난해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369조 4315억 원으로 2023년 말(317조 4381억 원)과 비교하면 52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사를 중심으로 단기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약 6조 원을 차입했으며, 한화(000880) 약 6조 4000억 원, 삼성SDI(006400) 약 3조 1000억 원, 대한항공(003490) 1조 5000억 원, 두산도 1조 3000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끌어다 썼다. 단기차입금의 증가는 통상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단기차입금은 만기가 1년 이내로 짧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아 ‘급전’ 성격의 자금으로 해석된다. 당초 예상했던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현금흐름의 차질이 생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차입금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단기차입금을 늘리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재무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기차입금이 늘어나게 된 것은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신호로 볼 수 없다”며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등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다 보니까 단기 차입에 의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단기차입금은 경제 위기 때마다 급격하게 늘어났다. 2021년 말 기준 상장사들의 단기차입금은 239조 4893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2022년 말(282조 3234억 원) 대비 43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2020년 말부터 2021년까지 23조 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단기차입금의 증가 폭이 82.61%나 커진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더욱 두드러졌다. 2007년 말 기준 126조 3614억 원에 그쳤던 단기차입금은 2008년 말 기준 205조 8682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1년 만에 80조 원이 치솟았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부채 관리가 기업의 핵심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부채가 더욱 늘어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수출 등이 급감하면서 1%대 성장 마저 위태로워졌는데 한국이 위기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에는 가계부채가 문제됐지만 장기 성장 동력이 꺼져가고 있는 가운데 기업부채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부채 관리는 올해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의 업황이 회복기에 접어들었다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그 수요가 꺾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2차 전지 산업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저가 밀어내기 물량 공세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사이클을 탄 조선·방산을 제외하고는 미래 먹거리가 사실상 없는 수준”이라며 “지난해부터 각 기업들은 전사 차원에서 허리띠를 졸라메는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장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잉여 자금을 활용한 배당 등 주주환원이 요원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상장사들은 밸류업 공시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27개사가 참여했던 밸류업 공시는 올해 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기준 밸류업 공시는 4건이며 2월과 3월에는 각각 9건·10건씩 이뤄졌다. 이달 들어서는 한미반도체·동원시스템즈·하나투어가 공시했다. 올해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기업의 숫자가 지난해 12월 한 달 간 공시한 기업의 숫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선제적인 투자 성격의 자금도 있겠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라 차입이 늘어난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잉여현금을 활용해야하는 배당금은 그 규모가 늘어나거나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에 컬리 입점…컬리 지분 재편 임박했나[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4.19 06:00:00신선식품 전문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컬리가 네이버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연내 네이버의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하기로 했다. 이번 양사 협력은 최근 시장에 파다한 네이버의 컬리 구주 매입설과 연계되면서 컬리의 주주 재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컬리는 네이버와 e커머스에서 협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연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의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제휴는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컬리는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주로 30대와 40대 여성층이 해당된다. 컬리는 향후 네이버와의 제휴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단기간에 대규모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도 이번 네이버와 컬리의 협력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최근 자체 투자팀을 가동해 컬리 소수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거래대상은 시장에 퍼져 있는 컬리 구주 약 10%로 알려졌다. 최근 컬리 기업가치는 6000억 원에서 1조 원 수준으로 거론되는 만큼 지분 인수가 현실화한다면 네이버는 1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컬리는 2023년 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아스펙스캐피탈로부터 총 1200억 원을 투자 받으며 약 2조9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그러나 최근 장외시장 기준 기업가치는 1조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컬리 최대주주는 지분 약 13.5%를 보유한 앵커PE다. 이 밖에 힐하우스캐피탈, 세콰이어캐피탈, DST 글로벌 등이 각각 5%를 웃도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도 약 5.7%의 지분율 보유 중이다. 시장에선 네이버가 컬리 지분을 예정대로 확보할 시 앵커PE에 이어 유의미한 주주 권한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컬리와 네이버의 협력이 가시화되면 최대 목표인 기업공개(IPO) 재추진에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
트럼프 “파월, 원하면 바로 아웃”이라지만…전문가들 ‘글쎄’ [글로벌 왓]
국제경제·마켓 2025.04.19 06:00:00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파월 의장이 응하지 않는다는 불만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파월 의장을 압박하자 미국에서 대통령이 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지 유력지들은 대체로 대통령이 마음대로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은 없다고 진단하는 모습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트럼프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해 “법적으로 이에 대한 답은 복잡하고 검증된 바가 없다”면서도 “지금껏 어떤 연준 의장도 대통령에 의해 쫓겨난 적이 없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법에 따르면 연준 의장과 이사들은 부정행위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해임될 수 있다. 그러나 금리 등 정책 관련 의견불일치가 해임 사유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연준 전문가 세라 바인더는 “(해임을 둘러싼 법적 분쟁시) 법원은 일반적으로 금리 설정과 관련한 의견충돌을 정당한 사유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판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1933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 대통령은 뉴딜 정책에 반대하는 윌리엄 험프리 당시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을 해임했지만 2년 뒤 연방대법원은 관련 조처가 불법적이라고 판결했다. 관련 법은 부정행위나 직무태만, 무능 등 사유가 아니면 위원장을 해임할 수 없도록 했는데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쫓아낸 건 잘못됐다는 것이다. 다만 미 연방대법원이 판례를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한다. 미 연방 대법관 구성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2017~2021년)을 거쳐 현재 6대 3으로 보수가 우위에 있는 상태다.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보장 관행을 무시하고 해임한 노동관계위원회(NLRB), 공무원성과체계보호위(MSPB) 등 당국자와 관련한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관련 재판에서 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편을 들어준다면 파월 해임과 관련한 법적 분쟁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은 조기퇴진은 없다고 강조한다. 파월 의장은 16일 시카고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우리는 어떠한 정치적 압박에도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은 미국인에게 무엇이 최선인지에만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사이좋게 막걸리 8병 마시다가 갑자기 '퍽퍽'…후배 마구 때린 男, 왜?
사회사회일반 2025.04.19 06:00:00고등학교 선배와의 술자리에서 선배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고교 동창 선배와 식사하던 A씨는 선배의 갑작스러운 폭행으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지난 5일 선배로부터 “오랜만에 밥 한번 먹자”는 연락을 받고 식사 자리를 가졌으나 “식사 도중 갑자기 주먹과 발로 폭행을 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니 3개를 포함해 치아 4개가 빠졌다”며 “치료 비용은 350만 원 정도 나왔다”고 토로했다. A씨와 선배는 같은 날 오전부터 막걸리 8병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이들이 2차로 방문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식당 사장은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될 대화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서로 밥값을 내겠다고 실랑이했다”고 말했다. 가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내 동생 얘기를 꺼내 화가 났다”고 진술했지만 A씨는 “동생을 본 적도 없고 이야기를 꺼낸 적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폭행 및 상해 혐의로 입건해 송치했고, 검찰은 벌금 500만 원 구약식 처분을 내렸다. 이에 A씨는 “왜 맞았는지도 모르고 제대로 된 사과나 치료비조차 받지 못했는데 구약식 처분으로 끝난 게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
패션부터 K팝까지…이번 주말 이 팝업 가볼까
산업생활 2025.04.19 06:00:00날씨가 부쩍 따뜻해진 가운데 주말을 맞아 나들이 겸 방문하기 좋은 팝업 스토어가 문을 열고 있다. 무신사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와 함께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23일까지 선보인다. 이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2025년 SS 시즌 신제품과 주요 인기 상품을 공개하는 팝업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2006년 호주에서 탄생해 모터사이클, 서핑, 스케이트보드 등 서브컬쳐를 기반으로 전개하는 브랜드다. 그래픽 디자이너 출신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비 턱웰의 독창적이고 대담한 그래픽으로 전 세계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팝업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클래식 컬렉션을 비롯해 대표적인 인기 라인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이중 음악과 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빈티지하고 대담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아이템들로 구성한 ‘데우스 레코드’ 라인이 주목할 만하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의 주 고객층인 여성 고객들을 위해 우먼스 컬렉션도 선보인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단독으로 선발매하는 아이템도 눈에 띈다. ‘셀레스티얼 로드 티’, ‘도그 데이즈 모토 티’, ‘그레이트 이스케이프 티’ 등 개성 있는 그래픽 티셔츠 4종을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다. 팝업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특별 구매 사은품도 마련했다. 현장에서 데우스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금액대별로 스티커팩, 스트링백, 부채 등 사은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프랑스 마린룩 브랜드 ‘세인트 제임스(SAINT JAMES)’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세인트 제임스는 마린룩을 대표하는 정통 프렌치 캐주얼 브랜드로, 이번 팝업에서는 패밀리룩으로연출이 가능한 봄 시즌 신상품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팝업 행사 단독으로 인기 상품 최대 30%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에코백, 파우치, 양말, 피크닉 매트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럭키드로우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길도 숏브로드', '망키에르', '봉봉 하프슬리브' 등이다. 세븐일레븐은 보이 그룹 NCT WISH(시온, 리쿠, 유우시, 재희, 료, 사쿠야)의 팝업 이벤트를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팝업 이벤트는 ‘NCT WISH 두 번째 미니앨범(Photobook ver.)’을 컴백 날짜에 맞춰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동대문던던점, 잠실챌린지스토어점과 부산진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대상이다. 이번 팝업 이벤트 기간 오직 세븐일레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럭키드로우 형식의 특별 행사도 열린다. 미니앨범 구매 시 랜덤으로 멤버의 미공개 셀카 포토카드를 추가로 증정한다. -
네이버-컬리 맞손… 이커머스 시장 판도 흔들까
산업생활 2025.04.19 05:30:00신선식품 전문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인 컬리와 네이버가 e커머스에서 전략적 협력을 선언하고 나섰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양사의 협력이 쿠팡 중심의 국내 e커머스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내 네이버에서 컬리 장 본다 컬리와 네이버에 따르면 양사는 e커머스에서 협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의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어떻게' 컬리의 서비스를 네이버에서 구현할지는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에 컬리가 입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에는 현재 이마트몰, 홈플러스 등이 입점해 있다. 이에 대해 컬리 측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서 컬리의 서비스가 어떻게 구현될지는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단순 입점하는 것과는 차별화되게 구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는 양 사가 상호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이뤄졌다. 컬리는 품질이 뛰어난 신선식품과 새벽배송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주로 3040 여성층이 해당된다. 네이버와의 제휴로 컬리 입장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단기간에 대규모로 유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3월 기준 컬리의 월간사용자(MAU)는 339만여 명이다. 지난달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3월 MAU는 268만 명에 그치지만 네이버 앱 MAU는 4458만 명에 달한다. 컬리 입장에서는 자사보다 10배 이상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노출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컬리를 통해 그간 한계로 지목됐던 신선식품을 강화할 수 있다. 컬리가 구축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네이버가 컬리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컬리의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약 10%을 네이버가 확보하는 방안을 두고 양측 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컬리는 IPO, 네이버는 反쿠팡 기대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로 컬리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컬리는 2022년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지만 기업가치를 기대만큼 평가받지 못하자 이듬해 상장 추진을 중단했다. 컬리가 IPO를 재추진하려면 신규 고객 확보, 매출 증가 등 외형 성장이 필수적이다. 네이버가 컬리와의 협력을 계기 삼아 업계 1위인 쿠팡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기준으로 쿠팡의 시장점유율은 22.7%, 네이버는 20.7%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별도 쇼핑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고 세분화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쿠팡과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컬리의 고객층이 확대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네이버와 컬리가 어떻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쿠팡을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봄바람 휘날리며~흩날리는 벚꽃 잎이…너무 두렵다면?[건강 팁]
사회사회일반 2025.04.19 05:30:00날씨가 풀리고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설레는 마음으로 야외활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평소 꽃가루에 민감한 사람들에겐 1년 중 가장 괴로운 시기다. 이유 없이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과 멈추지 않는 재채기, 숨쉬기조차 답답한 코막힘 같은 증상이 어김없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의 주범인 알레르기 비염은 전 세계 인구의 10~30%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해마다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는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경우도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반려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 특정 항원에 대해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계절성 비염은 봄, 가을철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다. 만약 증상이 사계절 내내 지속된다면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애완동물 등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인이 될 수 있다. 병원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될 때 문진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과거력, 가족력, 주거환경 등에 대한 종합적 평가를 거쳐 진단을 내린다. 비강 내시경을 통해 점막의 부종, 분비물, 해부학적 구조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한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특이 IgE 항체 검사나 피부 단자 검사를 통해 원인 항원을 찾아낸다. 진단이 이뤄지면 가장 먼저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회피요법’을 시행한다. 예를 들어 꽃가루가 원인이라면 꽃가루 예보를 확인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국내 꽃가루 농도에 대한 예보는 한국꽃가루알레르기연구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경우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침구류를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실내 온도 및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항원을 완벽하게 회피하긴 어려우므로 대부분 약물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대표적으로 항히스타민제나 비강용 스테로이드제가 사용되며 환자의 증상에 따라 항콜린제·류코트리엔 조절제·비만세포 안정제 등의 약제를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약물을 처방받아 사용면서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약물 복용에 부담이 있는 경우 ‘면역요법’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면역요법은 알레르기의 원인 항원을 소량부터 점진적으로 증량하며 반복적으로 투여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알레르기에 대한 과민성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보통 3~5년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근본적인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물이나 면역요법만으로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해부학적 구조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비중격 만곡이나 하비갑개 비대가 동반된 경우가 대표적이다. 비중격 성형술은 비중격이 휘어져 있는 환자에게 시행된다. 비중격 만곡이 비강의 한쪽이 좁아지게 만들어 공기 흐름을 방해하고, 약물 흡수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중격 성형술과 하비갑개 수술을 병행하면 더욱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하비갑개 수술은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가장 흔히 시행되는 수술법이다. 하비갑개는 비강 내에서 공기 흐름을 조절하는 구조물이다. 만성 염증으로 인해 하비갑개의 부피가 커지면 코막힘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고주파, 미세절삭기, 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하비갑개의 부피를 줄이고 점막은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진다. 수술 후에는 비강 내 공간이 넓어져 공기 흐름이 원활해지고, 항원 접촉 면적이 줄어들어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성 부비동염이나 물혹이 동반된 경우 내시경을 통한 부비동 수술이 병행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할 때 수술은 단순한 구조 개선을 넘어 약물 전달 효과를 높이고 만성 증상의 재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는 데도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알레르기 비염을 ‘참고 살아야 하는 병’으로 인식한다. 더욱 큰 문제는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하면 만성 부비동염, 중이염, 천식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병을 키우지 않기 위해선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서둘러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올 봄에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치료법을 찾아 따뜻한 햇살은 즐기고 코는 시원하게 숨 쉬면서 봄을 맘껏 즐길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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