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 곡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달 음원차트 순위권에 진입한 신곡 비중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써클차트의 지난달 디지털 음원 순위 상위 400곡을 김진우 음악 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가 분석한 결과 발매 18개월 이내 신곡이 차지하는 비율은 45.9%였다. 발매 6개월 이내로 범위를 좁히면 23.8%, 발매 3개월 이내 최신곡 점유율은 14.1%까지 감소했다. 김 저널리스트는 “18개월 이내 신곡 점유율이 절반 밑으로 떨어진 것은 해당 조사를 시작한 2024년 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그만큼 신곡이 차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음원차트에서 발매 18개월 이내 신곡 점유율은 지난해 8월 연중 가장 높은 58.6%를 기록한 뒤 9월 55.7%, 11월 51%로 점차 하락했다. 이 같은 현상은 차트 역주행 곡들의 인기와 연말 캐럴 이용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3년 발매된 우즈의 ‘드라우닝’은 지난해 상반기 써클차트 디지털 음원 순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12월 월간 차트에서도 6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같은 해 발매된 인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사랑하게 될 거야’는 지난해 9월 월간차트 96위를 기록한 뒤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12월 월간차트 7위에 올랐다. 매년 연말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엑소의 캐럴 ‘첫 눈’은 2013년 발매 곡인데도 8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지난달 월간 순위에서도 기존 발매 곡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14일 기준 멜론의 발매 100일 이내 최신곡 차트 ‘핫 100’ 진입곡 가운데 종합 음원 차트인 ‘톱 100’에 이름을 올린 곡은 화사의 ‘굿 굿바이’, 다비치의 ‘타임캡슐’ 등 20곡이었다.
김 저널리스트는 “음원 플랫폼이 제공하는 추천곡 큐레이션 기능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커지면서 구곡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오디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발굴되는 신인이 줄어든 것도 시장이 정체됐다는 인상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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