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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서 관세 회피 혐의로 9000억 과징금 폭탄
국제정치·사회 2025.03.25 20:14:54삼성전자가 관세 회피 혐의로 인도 정부로부터 약 9000억 원에 이르는 세금 추징과 과징금 부과 명령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세관의 품목 분류 해석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25일 로이터 통신은 삼성전자가 통신 장비를 수입하면서 10~20%의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수입품을 잘못 부과했다는 이유로 인도 세무 당국으로부터 446억 루피(7636억 원)의 미납 관세 추징과 과징금 8100만 달러(1189억 원)를 부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품목은 '리모트 라디오 헤드'라는 소형 라디오 주파수 회로 모듈로 4G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신호를 송출하는 핵심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2018~2021년 한국과 베트남에서 이 부품을 7억 8400만 달러(1조 1513억 원) 어치 수입하면서 관세를 내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품은 송수신긱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므로 무관세 품목"이라며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를 제출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2020년 삼성전자가 정부에 제출한 서한에서 이 부품을 '송수신기'라고 정의했다며 관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관의 품목 분류 해석 문제"라며 법정 대응을 검토 중이다. 최근 인도 당국은 수입품 품목 분류와 관련 분류가 잘못됐다며 대규모 세금을 추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에는 12년 동안 차량을 완전분해(CKD) 방식으로 수입하면서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개별 부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허위 신고해 14억 달러(2조 563억 원)의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해 법원에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기아차 인도법인에도 폭스바겐과 같은 품목 분류 문제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을 잘못 이용했다며 약 150억 루피(2570억 원)의 세금을 청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인도 내 관세 논란이 외국 기업들의 투자 리스크가 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삼성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나 인도 정부가 외국 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용인교육청,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학교 온라인 설명회
사회전국 2025.03.25 20:14:23용인교육지원청은 25일 ‘2025년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학교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학교 관리자와 담당자를 대상으로 학생정서·행동특성 검사에 대한 전반적인 절차 및 시스템을 안내하고, 학생들의 정신건강 지원과 학교 구성원의 협력 및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검사일정 및 개요 △2025년도 검사도구 변동사항 △2차 전문기관 연계 등 사후관리 절차 ▲나이스(NEIS) 결과처리 방법 등을 안내한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의 정신건강 보호를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교육지원청에서도 관심군 학생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신테카바이오, 美바이오텍과 45억원 규모 AI 신약 개발 계약
산업기업 2025.03.25 20:05:18신테카바이오(226330)는 미국 바이오텍 프라그마 바이오사이언스와 45억 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딥매처’ 기술을 활용해 프라그마의 보유 물질 또는 신규 화합물질을 탐색하고 발굴하는 것이 계약의 핵심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동물실험까지 단계별 용역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타깃 물질 탐색 및 발굴을 위한 용역 업무를 0~4단계로 나눠 마일스톤을 완료할 때마다 프라그마가 12개월 내에 서비스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다. 만약 계약이 이행되지 않으면 신테카바이오가 개발 물질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
EV 캐즘·中 자체 공급망에 美·유럽 전력반도체 구조조정 쓰나미
국제정치·사회 2025.03.25 20:00:56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부상하자 미국·유럽 등 전력반도체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전력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독일 인피니언이 직원 1400명을 해고하고 1400명의 업무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위 미국 온세미도 직원을 1000여 명 줄이기로 했으며 3위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조기 퇴직 신청을 받는다. 일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역시 연내 수십 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야마나시현 공장의 전력반도체 양산 시작 시점도 미뤘다. 전력반도체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착수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정체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주행거리와 가전제품의 전력 소비량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자체 공급망을 갖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시장 독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의 경우 르네사스 등에서 전력반도체를 조달하다가 지난해 초부터 자회사를 통해 직접 만들고 있다. -
길거리서 '콜록콜록'…초유의 '全시민 대피령' 내린 안동시
사회전국 2025.03.25 19:50:07경북 의성에서 확산한 대형 산불로 25일 안동시 전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산불 확산으로 발생한 메케한 연기 탓에 주민들은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 등의 일부 구간이 통제되면서 이동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25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의성 산불은 전날 안동 길안면 현하리 산으로 옮겨 붙어 길안면 전체와 남선면, 임하면 일부 주민들이 대피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풍천면까지 번졌다. 이에 안동시는 이날 오후 3시 31분 어담 1·2리와 금계리 등 일부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오후 5시에는 급기야 전 시민에게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안동시 전역에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그야말로 혼란에 빠졌다. 하던 일을 접고 너도나도 가족 등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서둘러 퇴근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내 학원 등은 일찌감치 휴강했다. 이날 안동시는 산불 확산으로 전기·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안동에서는 의성군과 인접한 길안면을 비롯해 풍천면, 임하면, 일직면 등을 중심으로 산불 위협이 커지고 있다. -
[속보] 법무부 "안동교도소·경북북부교도소, 이감 절차 진행 중"
사회사회일반 2025.03.25 19:44:55[속보] 법무부 "안동교도소·경북북부교도소, 이감 절차 진행 중" -
천년 고찰,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도 '잿더미'…국가유산 재난 '심각' 첫 발령
사회사회일반 2025.03.25 19:35:03경북 의성에서 난 산불이 확산하면서 문화재 안전에 초비상이 걸렸다. 25일 현재 불길이 확산 중인 풍천면에는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하회마을은 2010년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병산서원은 '세계유산 2관왕'에 오른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국가유산청과 안동시는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현장에서 대기 중이다. 안동시와 안동하회마을보존회 측은 마을 안의 소화전 30곳을 중심으로 대비하고 있다. 초가지붕이 많은 마을의 특성을 고려해 곳곳에는 물을 뿌려둔 상태다. 안타깝게도 화마에 이미 잿더미가 돼버린 문화유산도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이자 통일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 유서 깊은 사찰인 의성 고운사는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조선시대 국왕이 기로소(조선시대에 70세가 넘는 정2품 이상 문관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에 입소하는 것을 기념해 짓는 건축물이자 대한제국기 황실과 불교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찰 건축물인 보물 연수전 등도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만휴정도 불탄 것으로 알려졌다. 만휴정은 조선시대 문신인 보백당(寶白堂)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곳이다. 안동시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에 있는 만휴정과 용담사, 묵계서원에 소방차와 인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불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청송으로 번지면서 25일 오후 4시 이후 장비와 인력을 철수했다. 문화재가 잇달아 산불에 소실되자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전국의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수준으로 올린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뉜다. 한편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나흘째 확산 중인 '괴물 산불'은 안동을 지나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과 영양, 영덕까지 확산했다. 25일 산림 당국은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에 불씨가 비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이 불며 불씨가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송을 태우던 거센 불길은 강풍에 영양 석보면과 영덕 지품면까지 확산했다. 영양군은 오후 6시 47분께 석보면 주민에게 영양읍 군민회관으로 대피하라고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영덕군은 오후 7시 9분께 재난안전문자로 '지방도 911호선, 지품면 황장리∼석보면 화매리 구간 교통통제 중'이라며 '통행금지하여 달라'고 알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도상으로 보면 영양 석보와 영덕 지품 모두 한줄기 산으로 이어진 산지 지형"이라며 "또 다른 산불이 발화한 게 아닌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붙은 가벼운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산을 넘은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
의성 산불, 청송·영양 이어 영덕까지 급속 확산
사회전국 2025.03.25 19:19:24경북 의성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길이 청송‧영양에 이어 영덕까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25일 산림 당국은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에 불씨가 비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이 불며 불씨가 옮겨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불길은 강풍을 타고 영양 석보면과 영덕 지품면까지 확산했다. 영양군은 오후 6시 47분께 석보면 주민에게 영양읍 군민회관으로 대피하라는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영덕군은 오후 7시 9분께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지방도 911호선, 지품면 황장리∼석보면 화매리 구간 교통통제 중’이라며 통행금지를 알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양 석보와 영덕 지품 모두 한줄기 산으로 이어진 산지 지형”이라며 “또 다른 산불이 발화한 게 아니라 낙엽이나 나뭇가지에 붙은 가벼운 불씨가 바람을 타고 산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성장 훼손 우려에 결단 내린 崔…"AI 등 집중 투자로 재정효과 극대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3.25 19:05:59정부가 25일 발표한 ‘2026년 예산안 편성지침’에서 ‘건전재정’ 대신 ‘적극재정’을 예고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더 이상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건전재정’이 국가 재정 운용의 기본 원칙이었지만 지금은 곳간을 적극적으로 열어 성장률 훼손을 막아야 할 때라고 본 것이다. 전직 경제 부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금과옥조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성장률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뒤에 이를 다시 회복하려면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책통 출신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본인도 “재정을 풀어야 할 때는 풀어야 한다”는 적극적 재정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7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석 달 만에 0.6%포인트나 끌어내렸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멕시코·캐나다를 제외하면 주요국 중 하락 폭이 가장 크다. 그동안 우리나라에 대해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가장 높은 성적표를 줬던 골드만삭스도 이날 기존 1.8%였던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0.3%포인트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성장률을 내린 이유의 절반은 자동차 관세 부과”라고 설명했다. 독일·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맞서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정부가 적극재정으로 선회한 배경으로 꼽힌다. 우선 독일은 5000억 유로(약 791조 원, 독일 GDP의 12%) 규모의 인프라 투자 특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독일은 과거 세계대전 과정에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으며 균형재정에 집착해왔지만 역성장 우려에 방향을 틀었다. 우선 5000억 유로(약 791조 원, 독일 GDP의 12%) 규모의 인프라 투자 특별기금을 조성한다. 이는 지난해 독일 연방정부 예산(4657억 유로)을 웃도는 규모다. 인프라 투자 특별기금 조성을 위해 연간 신규 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0.35%로 제한한 부채 한도 규정에 예외를 두는 기본법(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아울러 GDP의 1%로 묶여 있는 국방비도 사실상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게 된다. 유럽연합(EU)은 앞으로 5년간 8000억 유로의 자금을 마련해 유럽 차원의 안보 강화에 지출하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내놓았다. 중국 역시 올해 경기 부양에만 4조 8300억 위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중국은 올해 재정적자율을 역대 최고인 GDP의 4%로 확대해 재정적자 규모만 5조 6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주요 국가들이 트럼프 정부가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질서 개편에 재정지출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재정 전문가들 역시 잠재성장률 밑으로 추락한 한국의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한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적극적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정부 역시 내년 예산안 편성의 주요 방향으로 산업·통상 경쟁력 강화를 꼽고 있다. 특히 AI·바이오·양자 등 이른바 ‘3대 게임 체인저’인 기초·원천 기술에 대해서는 집중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사회안전망도 강화하기로 했다. 취약 계층의 일자리를 늘리고 위기·폐업 소상공인의 재도약을 지원하는 식이다. 염명배 충남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AI 지출을 늘린다면 그동안에 비효율적으로 운영됐던 분야들 재정지출은 줄여야 한다”며 “새로운 재정지출 수요가 생기면 미래에 쓸모가 없어지거나 바뀔 분야는 줄여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는 의무지출도 수술대에 올리기로 했다. 의무지출은 공적연금·건강보험, 지방교부세·교부금 등처럼 법에 지급 의무가 명시돼 있어 정부가 임의로 줄일 수 없는 예산이다. 여기서 재정 낭비를 줄여 지출 효용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관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축소 주장이 끊이지 않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도 축소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밖에 인구위기, 지역 소멸 위기 등 구조적 과제에 대한 예산과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비한 핵심 전력 고도화 예산도 편성 지침에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쓸 수 있는 재원이 한정적인 만큼 전략적 재원 배분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 세계 재정 전략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늦게나마 재정정책 기조를 바꾼 것은 잘한 일”이라며 “추경으로는 내수 경기를 살리는 등 급한 불을 끄는 데 집중하고 내년 예산은 첨단 신산업 분야에 중점 투입하는 방식이어야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국가유산청 "전국에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 '심각' 발령"
사회사회일반 2025.03.25 19:03:15이에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전국의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수준으로 올린 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뉜다. -
한덕수, 산불 확산에 "행정력 총동원해 주민 대피" 긴급지시
정치정치일반 2025.03.25 18:40:45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경북 안동시와 청송군에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자 긴급 지시를 내렸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청송, 울산 울주 등 지역의 산불이 진화되지 않았다는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의 경우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이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산림청에는 “지자체, 소방청, 국방부 등과 협조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함으로써 산불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특히 “진화 인력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진화 인력과 장비 준비에 빈틈이 없도록 하라”며 “통합 관제에 유의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
19년 연속 세계1위 '삼성 TV의 아버지'…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별세
산업기업 2025.03.25 18:30:00삼성전자(005930) TV를 19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린 ‘코리아 미러클’의 주역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1962년생인 한 부회장은 TV 개발 전문가로 신입사원에서 시작해 대표이사까지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썼다. 그는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랩장과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 개발실장 등을 거쳐 2017년부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을 맡는 등 30여 년간 TV 개발 부서에서 일했다. 삼성전자의 브라운관 TV부터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 LCD TV, 3차원(3D) TV,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TV 제품이 한 부회장의 손을 거쳤다. 2021년 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으며 TV뿐 아니라 생활가전·스마트폰 등 다양한 제품 분야의 발전을 주도했다. 2022년 3월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사 차원의 위기 극복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해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을 맡은 한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춘 전자 업계의 사업 재편 지원과 미래 전략 정책 제안 등의 역할을 한 공로로 2023년 제27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을 받았다. 한 부회장은 최근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19일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드시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그는 곧바로 중국 최대 가전 전시회 ‘AWE 2025’를 방문해 고객사를 만났다. 26일에는 신제품 공개 행사인 ‘웰컴 투 비스포크 AI’에서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지 일정으로 직접 조문이 어려워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게시판에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 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 부문장과 생활가전(DA) 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 1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
[로터리] 인간과 AGI의 차이
산업중기·벤처 2025.03.25 18:30:00미국 대학원에서는 사례연구를 중시한다. 의사결정 사안에 대한 메모를 보통 1쪽 내로 작성해 제출하고 이를 토론하는 식이다. 맨 앞에 결론이나 제안을 쓰고 그 뒤에 배경이나 근거를 둬 이해를 돕는다. 소위 ‘핵심전치’라고 부르는 방식인데 비즈니스나 외교·안보 분야의 효율적 의사소통 방식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이런 연역적 논리의 흐름은 상사의 입장에서 빠르게 요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그런데 한국의 정부나 기업에서는 정반대의 논리적 흐름을 담고 있다. 배경이나 상황 분석을 먼저하고 문제를 규정한 다음 평가와 분석을 한 후 제안과 결론으로 가는 흐름을 따른다. 귀납적 핵심후치인 셈이다. 맥락을 중시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접근법이다. 상사에게 결재판을 들이대면서 대뜸 자기주장을 할 수 없는 조직문화가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독일에서는 더욱 엄정하게 이 논리의 흐름을 따르고 있어서 이런 흐름이 꼭 동양권 문화만의 특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에서 서류 작성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이고 보고서는 간단히 만들어 보자는 시도가 없었던 직장은 없었을 것이다. 동양식은 맥락을 중시하는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설득 과정은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므로 자연히 길어지고 중복 설명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국제적인 경향과는 거리가 있다. 미국 백악관에서는 2쪽이 넘는 메모나 서류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들었다. 논리적 흐름에서 미국식의 피라미드 구조와 한국식의 귀납적 구조가 대조적이라고 할 때 보고서 작성을 인공지능(AI)에 시키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독일·일본·중국식의 논리적 흐름이 있다고 할 때 과연 어느 정도 정교하게 이를 반영하는 맥락 접근법을 학습시킬 수 있을까. 이미 AI를 개발하는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재스퍼 AI와 챗GPT 등에서 인공일반지능(AGI)은 바로 이런 차원으로 본격 진출할 것이다. AGI가 보편화된다면 이 문화나 논리적 흐름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서 문화권만이 아니고 개별 인간 차원의 깊고 오묘한 경지를 제대로 반영하면서 일할 것인가. 아니면 개인이나 조직에 세계적 표준으로 나아가라고 하면서 글로벌 논리적 흐름이라는 새 경지를 들이댈 텐가. 전문가들은 둘 다 할 수 있다고 할 것 같다. 아니, 어디 두 가지 방향만 있겠는가. AGI는 인류 역사상 처음 보는 논리적 흐름과 문화적 맥락도 능히 고려할 수 있다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우려하는 것은 글로벌 차원에서 한 방향으로 융합 혹은 수렴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이미 다수 문화권의 젊은 세대에는 피라미드 방식이 유행하고 있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게 간다면 문화는 AI에 지배당하는 꼴이 되지 않을까. 사고의 흐름은 시대나 문화권 안에서도 천차만별이다. 맹자와 순자를 비교해 보면 분명해진다. 맹자는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 하면 누구든 저절로 구하려는 마음이 생긴다’하면서 귀납적 논리의 흐름을 갖고 성선설을 주장한다. 2000년 넘게 가슴에 와닿았다. 하지만 순자는 다르다. 사상적 원리를 먼저 제기하고 그에 따라 문제를 분석한 다음 악한 인간을 제도하기 위한 규범을 강조한다. 대조적이다. AGI가 원리나 논리적 흐름으로는 인간을 능가할 것 같다. 하지만 ‘물가의 어린이’와 같은 비유의 정수를 창안해 낼 수 있을까. 주체적으로 감정 반응까지 시도하는 것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의 영역이 아닐까. -
유통·식품업계에 中企도…'산불 피해' 지원 나섰다
산업산업일반 2025.03.25 18:30:00유통·식품 기업들이 경상권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004170)그룹은 성금 5억 원과 구호 물품을, 서울우유와 농심(004370), 농심켈로그는 각각 자사 제품을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마트(139480)와 이마트24 등 계열사들도 구호 활동에 동참했다. 이마트는 23일 250가구분의 응급 구호 키트를 전달했으며 이마트24는 24일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 등에 마스크·음료·에너지바 등 600여 명분의 구호품을 지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복구 성금과 생필품 지원을 결정했다”며 “이재민들과 지역사회의 피해 복구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심도 라면과 백산수로 구성된 ‘이머전시 푸드팩’ 3000세트를 경상권 산불 피해 지역에 긴급 지원했다. 모두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산불 진화·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농심켈로그 역시 긴급 구호 식품 4만 명분을 기부하기로 했다. 조리 시설이 제한적인 대피 시설의 환경을 고려해 컵시리얼과 에너지바 등을 제공한다. 지원 식품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이재민과 소방 인력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해 멸균우유 제품 총 2만 3400개를 지원했다. 서울우유는 경북 의성 산불 재난본부에 1만 4400개, 경남 산청 이재민 대피소에 9000개를 전달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피해 지역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해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도 산불 피해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지원한다. 성금은 지난해 소외 계층을 위해 중소기업인들이 모은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이재민 대피소에 2억 원 상당의 침구류와 생필품을 전달하고 앞으로 이재민의 복귀 시점에 맞춰 3억 원 상당의 생활가전과 가구·의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
백가영 벗밭 대표 "제철음식 먹으면서 건강 챙기고 친구도 얻죠"
사회피플 2025.03.25 18:30:00“2030 청년들은 ‘돌도 씹어 먹는 나이’라고 하지만 건강한 식생활과는 거리가 멀죠. 식생활에 변화를 주면 건강을 챙기면서 자연과 환경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백가영 벗밭 대표는 2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들을 그냥 섭취하지만 말고 그 생산 과정을 알게 되면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도 생길 것”이라며 “지구상에서 배출되는 탄소 중 30%가 농업에서 배출되는 만큼 식재료·먹거리에서도 자연·환경을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먹거리를 고민하는 벗들이 모이는 밭’이라는 뜻의 벗밭은 친환경 식재료와 건강한 먹거리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플랫폼이자 커뮤니티다. 이곳에서는 건강한 먹거리를 알리고 또 자신의 경험을 서로 공유하며 친환경 정보도 나눈다. 평소 친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백 대표가 2022년 설립했다. 대학 재학 시절 친환경 먹거리 모임을 운영했던 그는 졸업과 동시에 법인으로 전환했다. 벗밭은 건강한 식문화를 전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2030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의 1인분 찾기’와 ‘즉흥과일클럽’ ‘제철 식사모임’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나의 1인분 찾기는 사과와 귤 등의 과일을 먹어보면서 자신의 정량(定量)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정량을 알고 건강한 식습관을 계획하는 게 목표다. 즉흥과일클럽은 제철 과일을 자주 먹기 힘든 청년들이 모여 지금 시기에 먹기 좋은 과일을 즐기는 것이다. 이달 초에는 제주산 만감류(감귤)를 함께 먹고 블렌딩 청을 직접 만들었다. 제철 식사모임은 매달 한 차례 삼삼오오 모며 제철 음식을 나눠 먹는 콘셉트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제철 반찬을 싸갈 수도 있다. 회당 2만~4만 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참외와 고구마 같은 제철 작물을 공동구매한 뒤 아침으로 간단하게 챙겨먹고 인증샷을 올리는 ‘아침클럽’ 같은 프로그램과 퇴근 후 마르쉐 등 제철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함께 밥을 먹으며 교류하는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가끔 교외 농장이나 도시 텃밭도 함께 방문하기도 한다. 백 대표가 말하는 건강한 먹거리는 영양학적인 부분보다는 친환경과 자연 등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그는 “요즘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배달 음식, 패스트푸드 등을 선호하는데 벗밭이 제안하는 건강한 먹거리는 좀 불편한 방식”이라며 “친환경으로 생산된 식재료로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 것을 우리는 건강한 먹거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쁘게 생활하는 도시민들이 매 끼니마다 요리를 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에 배달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전혀 먹지 말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라며 “다만 배달 음식을 시킬 때는 다회용 용기를 직접 매장으로 가져가 포장해 먹는 것도 좋고, 패스트푸드를 먹을 때는 적어도 누가 어디에서 생산한 재료를 썼는지 알아보고 먹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활동 중 하나”라고 말했다. 벗밭이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식문화와 건강한 먹거리 활동이 계속되려면 회사의 지속성 또한 중요하다. 이에 백 대표는 수익 창출을 위해 교육·모임 매니저도 양성하고 있다. 올해는 4명의 매니저를 배출했는데 초중고교와 기업 등을 찾아다니면서 건강한 먹거리, 친환경, 자연 보호에 대해 강의한다. 그는 “교육은 먹거리에 대한 지식과 정보만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함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낸다”며 “각 지역의 농부들로부터 공수한 식재료를 서울에 공급하고 다양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벗밭이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부들의 판로 역할도 하고 있는 셈이다. 백 대표는 “제철에 나는 과일을 먹고 농부들이 열심히 농사지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몸에 변화가 온다”면서 “편하게 먹는 음식보다 불편하게 먹는 음식이 자신의 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궁금하다면 식생활을 한번 바꿔보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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