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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지역과 함께 성장한 새마을금고…전 국민이 1인 1통장 갖는게 꿈"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18 17:43:07“전 국민이 새마을금고 통장을 하나씩 갖게 하는 게 꿈입니다. 새마을금고는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지역과 함께 성장하며 늘 국민 곁을 지켜온 이웃 같은 존재였잖아요.”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김인 회장은 교사 시절 바닥권이던 학급 성적을 경기도 1등으로 끌어올린 경험을 떠올리며 “전 국민 1인 1통장 같은 말이 꿈같이 들릴 수 있지만 노력하면 결국 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지난 2년간 그래왔듯 새마을금고 재도약을 위해 뼈를 깎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고령화와 지방 소멸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도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89개 인구 소멸 지역에서 46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모바일뱅킹을 비롯한 디지털금융이 확산하면서 은행권은 최근 5년 새 점포를 70% 폐쇄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근본 가치를 지켜나가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수익 기반이 중요하다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다. 김 회장은 “올해 중앙회에 신설될 사회금융본부 내 고객수신사업부를 비롯해 전사적으로 금고의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며 “조직의 생존을 책임지고 미래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해 MG캐피탈과 같은 자회사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금고의 대출 사업 범위도 확장한다. 김 회장은 “금고의 신규 대출처를 발굴하고 우량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금고 대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농어촌 및 영세 금고를 위한 상생기금 확대 등을 통해 금고 지원 규모와 범위를 확장해 전체 새마을금고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회와 지역 금고 간 연계 대출 분야도 넓혀갈 방침이다. 기존 중앙회와 금고 간 연계 대출은 부동산담보대출이나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 대출에 한정돼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중앙회·금고 연계 대출 시 취급이 가능한 대출 상품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금고가 안정적으로 자산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발전 계획과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비전 도출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10월 ‘MG 비전2030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장기 청사진 마련에도 착수했다. 위원회에는 민관 전문가가 참여해 새마을금고의 정체성과 조직 구조, 역할 등을 종합 검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새마을금고의 다음 100년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일념 아래 정부의 사회연대경제 기조에 발맞춰 신사업을 발굴하겠다”며 “고물가·저성장 시대 서민의 벗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새마을금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통신3사 800Gbps 전송망 구축…"올해가 광통신 상용화 원년"
산업IT 2026.01.18 17:42:11천문학적인 데이터 연산을 요구하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림에 따라 올해부터 광(光) 통신 수요가 본격적으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국내 통신 업계도 기존 대비 2배 이상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른 전송망 확충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외신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6년 10대 테크 트렌드’ 중 하나로 ‘광통신 호황(Optical Communication Boom)’을 꼽았다. 광통신이란 전자 대신 광자로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다. 기존 통신 기술 대비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구리 케이블 대신 유리나 플라스틱 소재의 광케이블이 사용된다.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경로가 구리선으로 구성될 경우 데이터 병목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올해 AI 성장세에 따라 800Gbps 또는 1600Gbps급 광통신 부품 수요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AI 서버 및 광통신 산업이 조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5세대(5G) 통신망에서 가장 보편적인 데이터 처리 속도는 400Gbps인데 AI 데이터센터에 연결하기 위해 2배 이상 빠른 전송망이 확충될 것이란 얘기다. AI 인프라에 요구되는 초고속·초지연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광통신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난해부터 크게 확대됨에 따라 통신 업계는 원활한 AI 인프라 운영을 위한 광통신망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모두 800G 전송망을 구축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올해가 광통신 상용화의 원년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통신사들은 광통신으로의 전환에 차질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KT(030200)는 서울과 부산, 천안을 연결하는 백본(중심) 망에 테라급 속도의 전송망을 시범 적용한 바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저전력 광전송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올포토닉스네트워크(APN)·코히어런트라우팅 등 차세대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이 같은 통신사들의 네트워크 운영 역량은 AI 산업의 핵심 밸류체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각국 통신사들이 빅테크 클라우드 업체를 일컫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사업자들을 대체하며 자국 내 신뢰할 수 있는 AI 인프라 사업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세계적인 추세를 대표하는 사례로 SK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 중국 차이나모바일, 싱가포르 싱텔 등을 거론했다.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 "4조 경영합리화 기금 조성…임기내 연체율 3%대로 낮출 것"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18 17:42:08“올해 부실채권 매각에 더 속도를 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을 두 번째 임기 내에 3%대로 낮춰 정상화를 이루겠습니다. 중앙회는 또한 4조 원 규모의 경영합리화기금을 조성해 이를 예금보험기금 밑에 두고 소규모 금고 간 자율 합병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연임에 성공하며 2기 체제를 앞두고 있는 김인(사진)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그의 ‘뉴 MG’ 구상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치러진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선거에서 78.9%(1167표)의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추가 임기는 4년이다. 김인 2기의 핵심은 임기 내 연체율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이전 수준인 3%대로 낮추고 금고가 지역 서민·소상공인을 위한 금융기관으로서 정체성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다. 김 회장은 “중앙회는 지난 2년 동안 뼈를 깎는 경영 혁신을 이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게 금고의 정상화, 재무 건전화를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새마을금고는 금고의 이익을 주주가 아닌 회원에게 배당함으로써 사회에 배당한다는 점에서 시중은행과 차이가 뚜렷하다”며 “전국의 금융 소외 지역을 포용하는 3198개 새마을금고 점포들이 협동조합의 근본 가치를 살릴 수 있도록 자율 경영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1차적으로 연체 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2023년 1월부터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NPL) 규모를 상시 정밀 모니터링해 신속 정리를 위해 MG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를 세우는 등 매각 채널을 다각화했다”며 “상호금융권에서는 선도적으로 새마을금고 NPL 정보 관리 시스템을 설치·운영해 부실 대출의 조기 매각을 유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규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해 6월 말 기준 8.37%였던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3개월 만에 6.78%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5%대까지 내려왔다. 김 회장은 “올해 NPL 매각에 더 속도를 내 재임 기간 안에 새마을금고 연체율을 2022년 수준인 3%대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4조 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경영합리화기금’을 조성해 부실이 우려되는 금고나 소규모 금고 간 자율 합병에도 속도를 낸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43개 금고를 합병했다. 올해도 50곳 수준의 금고를 합병할 계획이다. 자발적인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단기간 안에 부실을 떨어내고 자본 확충을 통해 변동성이 큰 금융 환경에도 금고가 흔들리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다. 합병 비용에 대해서는 중앙회가 금전적 지원에 나서고 업무 구역 확대 등의 적정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고가 합병되더라도 점포는 지점 형태로 운영돼 거래 회원은 불편함 없이 같은 장소에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다. “합병을 통해 개별 금고당 적정 회원 수와 자산 규모를 확보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자본 기반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고려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중앙회는 새마을금고가 지역 서민 금융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계와 소상공인, 사회적연대경제 기업을 중심으로 여신 구조를 다시 짜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2022~2023년에는 금고들이 대출을 내줄 곳이 없어 PF 대출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이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PF 비중을 전체 여신의 20% 정도로 관리하고 나머지는 가계·소상공인 중심으로 돌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고 내부통제 강화와 위험 관리 체계 재정비에도 나선다. 금융 감독 업무 경력 10년 이상인 외부 위원 과반으로 구성된 새마을금고 내부통제위원회를 중앙회 안에 신규 설립해 금고 감독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2016년 구축된 조기 경보 시스템과 2020년 만들어진 검사 종합 시스템을 올해 고도화해 견고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2023년 이후 중앙회 의무 참여 또는 사전 검토 공동 대출 금액 기준을 각각 200억 원 이상, 70억 원 이상으로 정했는데 이를 더 낮출 방침”이라며 “거액 여신에 대한 중앙회 관리를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회는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2020~2024년 최근 5년 동안 각종 사회 공헌 사업과 정책자금 출연 등의 형태로 총 1조 2879억 원을 지역사회에 투입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 밀착형 신사업을 발굴할 겁니다. 각 금고가 직전 연도 당기순이익의 5% 이상을 환원 사업비로 집행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역마다 부녀회와 산악회, 생활체육 교실, 금융 교실 등을 운영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데 이를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 회장은 금융 소외가 심각한 지방에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보증 재원을 출연해 금융 취약 계층 대출을 확대한다거나 거래 이력이 부족한 저신용자를 위해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에 지자체와 함께 힘을 모으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 공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새마을금고의 지역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구상이다. 금고 충성도가 높은 진성 회원이 늘어나면 금고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다. 김 회장은 “출자 회원의 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참여도가 높은 회원에게 추가적인 금리 혜택 등을 부여해 회원을 재정비하는 방안을 도입하려고 한다”며 “현재도 금고 이용 실적을 점수화해 배당금을 차등해 돌려주는 이용고 배당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제도를 통해 금고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진성 회원을 늘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 비대면 경쟁력을 높이는 것 역시 김 회장의 또 다른 구상 가운데 하나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거주자와 산업·소비 특성 등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 특화형 금융상품을 AI 자동화 방식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취약 계층을 포괄하는 맞춤형 AI 자산 관리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고객의 방문 주기나 거래 패턴 등을 분석해 장기간 방문이나 거래가 없는 경우 지자체와 협력해 고독사와 같은 특이 사항 여부를 확인하는 AI 기반 안전 관리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동시에 중앙회와 금고가 청소년·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및 디지털·AI 교육인 ‘MG 희망 나눔 금융 교실’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고령 회원이나 지역 소상공인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 계층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젊은 세대로까지 회원 저변을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과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금융사들이 서로 역할 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은행은 기업과 투자금융에 집중하고 새마을금고·신협·농협 같은 상호금융권은 가계대출을 담당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예를 들어 담보인정비율(LTV)을 은행이 70%라고 하면 상호금융은 85%까지 허용하는 식으로 차등을 두면 새마을금고도 훨씬 안정적으로 서민 금융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강원도 가뭄 때 새마을금고와 다른 상호금융기관들이 팔을 걷고 나서 수억 원 규모의 생수 지원에 나섰다”며 “지역 주민들이 어려울 때 지체 없이 나서 주민들을 돕는 것이 상호금융이고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연장선에서 김 회장은 차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장 올 4월부터 부동산·건설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130%로 상향된다. 건전성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지역 금융을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은행과 저축은행·상호금융은 각각 구조와 역할이 다른데도 일률적인 규제를 적용해 왔다”며 “충당금을 일괄적으로 30% 더 쌓으라는 식의 제재 중심 접근만으로는 상호금융을 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새마을금고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정부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성장해왔다”며 “금융 생태계를 구성하는 당당한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e is… △1952년 부산 △서울대 사범대 △1989~1991년 미주 한인의류협회 제1대, 제2대 회장 △2000~2018년 남대문시장㈜ 회장 △2008년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2018년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 △2023년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2025년 제20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당선 -
이 와중에 용인산단 지방이전 떼쓰기…메모리 공장 원하는 美에 빌미줄수도
산업기업 2026.01.18 17:42:08미국 정부가 노골적으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미국 내에 지을 것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지방 이전 요구에 따른 소모적 논쟁만 가열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논란이 정리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압박이 현실화하면 국내 기업들이 밀리듯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 이상 불필요한 논란거리를 만들지 말고 국내에 들어서는 반도체 핵심 시설을 지원할 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은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발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를 투자해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팹)을 짓고 있으며 올해 완공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 7000만 달러를 들여 인공지능(AI) 반도체 패키징 팹과 연구개발(R&D) 기관을 2028년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문제는 두 회사 모두 메모리반도체 생산 공장은 미국 현지에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러트닉 장관의 발언 의도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현재로서는 두 회사가 진행하는 미국 투자 규모 내에서 메모리 수출 관세 면제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세부 협상에서 메모리 수출 관세 면제는 현지 메모리 공장 투자로 국한하겠다고 선언할 경우 두 회사는 관세 부과를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우선 정부의 관세 협상 추이를 살피며 세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지금은 ‘슈퍼 갑’의 위치에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을 경우 경쟁자인 마이크론에 시장을 뺏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 미국 마이크론은 현재 아이다호주에 1·2호 팹을 건설 중이며 2027년 중반께 첫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뉴욕주에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메가팹 착공에 돌입했다. 마이크론이 미국 내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해 엔비디아 등 빅테크에 공급하고 한국 기업 제품에는 100% 관세가 붙는다면 경쟁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기술 격차가 좁혀진 상황에서 고객사들은 가격이 저렴한 마이크론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미국 내 생산 시설을 완공하게 되면 미국 내 메모리 수요를 상당 부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 공장의 현지 투자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정치권에서 시작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지방 이전 요구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15일 정부의 용인 국가산업단지 계획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일부 환경단체의 소송 심리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재량권을 일탈·남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음에도 이번에는 시민단체들이 나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이번 주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용인 산단의 정상적인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들이 최악의 경우 미국행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인프라 지원이 지연되고 지방 이전을 요구하며 흔드는데 미국은 관세 폭탄까지 예고하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차라리 미국에 짓는 게 낫다는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정치권이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용인 클러스터의 조속한 가동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 안보 자산인 반도체 생산 기지를 국내에 확고히 묶어두기 위해서는 기업이 초격차 기술 확보에만 전념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 핵심 공장을 국내에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국가 안보상 최우선 과제”라며 “최적의 입지에 공장을 짓고 지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현실성 없는 지방 이전론을 말할 한가한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AI 장착한 대동, 정밀농업 규모 7배 늘린다
산업중기·벤처 2026.01.18 17:41:28대동이 인공지능(AI) 데이터를 활용한 ‘정밀농업’ 적용 규모를 올해 대폭 확대한다. 국내 농업 산업이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변화로 대규모 필지 중심의 자동화 농업으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보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정밀농업 상용화를 통해 AI 농업의 첫발을 뗀 대동은 올해를 ‘AI 대전환 원년’으로 삼고 AI 기반 농업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대동은 18일 올해 정밀농업 적용 규모를 지난해 대비 7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밀농업은 AI 데이터 기반으로 토양 분석과 수확량 예측 등 농사 전 주기를 관리하는 서비스로 현장에서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비료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 미래 농업 기술로 꼽힌다. 대동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정밀농업 서비스를 상용화해 약 78만 평 규모의 231개 필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동 관계자는 “지난해 AI 사업 관련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올해부터는 제품과 서비스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농지 특성에 맞는 맞춤형 농업 솔루션 고도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동은 2029년까지 전체 농가의 4%인 3만 6500개 농가에 정밀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매출의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AI기반 정밀농업 플랫폼 완성의 한 축을 담당할 트랙터와 운반로봇 등 각종 농기계에도 AI를 도입한다. 대동은 올해 1분기 중 무인 작업이 가능한 ‘비전 기반 AI 트랙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위성항법시스템(GPS)으로 입력한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기존 3단계 자율작업 트랙터와 달리 카메라와 비전 AI를 통해 주변을 인식하며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4단계 자율작업 모델이다. 상반기 중에는 사용자 음성 인식·제어 기술을 적용한 ‘음성인식 운반로봇’도 선보인다. 대동은 최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자율주행 운반로봇에 대한 신기술 농업기계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동은 신기술 농업기계 인증 제품에 대한 정부 보조·융자 지원을 통해 음성인식 운반로봇의 농민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낸다. 네이버와 공동 개발 중인 ‘농업 AI 에이전트’는 ‘AI 콜’ 기술을 활용해 영농일지를 기록·관리하는 등 다양한 농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동은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대동 커넥트 앱에서 제공되는 챗GPT 기반 농업 상담 챗봇 ‘AI 대동이’는 출시 1년 4개월 만에 누적 질문 수 10만 건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에서 AI 기반 농업 솔루션을 상용화해 제공하는 곳은 대동이 유일하다. 대동은 AI를 포함한 연구개발(R&D)을 위해 2023년부터 미래 사업 중심의 사업 전환을 추진하며 연간 200억 원 안팎의 R&D 비용을 투입해왔다. 김준식 대동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AI·로보틱스 기업 대전환 원년’으로 선언하고 “AI와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혁신을 추진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동의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AI 농업 제품군 확대도 본격화 한다. 현재 대동의 매출 비중은 국내 24%, 해외 76%로 수출 비중이 높다. 대동은 북미와 유럽에서 실증 연구와 글로벌 전시회 출품을 통해 해외 농가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중 북미 시장에 자율주행 트랙터를 출시해 글로벌 AI 농기계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최혜국 협상 처음부터 '빈틈'…"美 HBM 팹 요구할 수도"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8 17:41:01미국이 반도체 분야에 ‘100% 관세’ 카드를 꺼낸 배경에는 ‘다시 미국 반도체를 위대하게(Make Ameria Chip Great Again)’라는 전략이 숨어 있다. 인공지능(AI) 칩 분야에서 미국은 엔비디아 등 강자를 앞세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반도체 제조 생태계에서는 한국·대만·일본·네덜란드 등에 밀려난 후진국 신세이기 때문이다. 경제 부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 “미국의 목표는 결국 더 많은 반도체 팹을 자국으로 들여와 궁극적으로 생산 밸류체인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삼성과 TSMC가 투자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는 물론이고 메모리, 궁극적으로는 장비 업체들까지 미국 투자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착수했다. 최우선 목표는 미국과 대만이 맺은 관세 협상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더 불리하지 않는 대우를 받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체결한 한미 관세협상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산업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원칙에 따라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대만 정부가 2500억 달러(약 370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분야 투자를 조건으로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는 점이다. 반도체 관세는 대미 투자기업에 한해 면제하되 대상 물량은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 능력(건설 중 기업 2.5배, 건설 후 기업 1.5배)에 연동해 적용하기로 했다. 가령 대만 TSMC가 미국 현지에서 웨이퍼 10만 장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는다고 가정할 경우 이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웨이퍼 25만 장분 수입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고 공장 건립이 마무리 되면 15만 장까지 관세를 깎아주는 식이다. 이 조항이 우리 업체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미국 현지 투자를 더 많이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지난 협상 결과에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2차관을 지낸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미국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intend to)’고 명시했다”며 “협상에서 의무성을 조금 회피하면서 방향성을 명시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상황에 따라 최혜국(MFN·Most-Favored-Nation) 규정이 담긴 협상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의미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후속 협상도 대만을 기준점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이 파운드리뿐 아니라 메모리반도체까지 현지에서 생산하라고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6일(현지 시간) 뉴욕주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려는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며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특정 국가나 기업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이다. 다만 이 발언만 놓고 보면 미국에 메모리 팹까지 더 지으라는 것인지 아니면 파운드리·패키징 등 다른 공정의 생산시설을 더 지으라는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반도체 장비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는 AI 연산 능력이 고도화될수록 메모리가 더 중요해진다는 사실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미국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선단 제품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산업통상부 역시 미국과 대만이 서로 합의한 팩트시트가 나올 때까지는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한국이 기존의 투자 성과를 최대한 인정받는 것이 향후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결국 미국은 역내 투자를 더 이끌어내려고 할 텐데 이미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에 포함된 설비의 생산능력도 무관세 물량 산정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공장처럼 기존 투자 실적이 최대한 인정돼야 한국 기업 부담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최근 반도체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므로 무조건 저자세로 협상에 임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 고문은 “현지 투자를 조건으로 개별 기업별 관세를 다르게 하겠다는 것은 전례 없는 조치”라면서 “미국도 산업 부흥을 위해 반도체가 절실한 만큼 정교한 전략을 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박서준 "20대와 30대 감정 차이, 대사·호흡에 담았죠"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8 17:40:26멜로가 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JTBC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로 돌아온 ‘로맨틱 코미디 장인’ 박서준(사진)이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영화 ‘만약에 우리’와 드라마 ‘러브 미’ ‘이 사랑 통역되나요?’ 등으로 이어진 멜로의 흥행에 ‘경도를 기다리며’도 가세했다. 이 작품은 스무 살, 스물 여덟 살에 사랑하고 헤어진 경도(박서준 분)와 지우(원지안 분)가 서른 여덟 살에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다뤘다. 유영아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감각적으로 그려져 멜로 팬들 사이에서 극찬을 받으며 11일 종영했다. 박서준은 풋풋한 스무 살의 첫사랑부터 스물 여덟의 뜨거운 연애, 그리고 18년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사랑은 물론 한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따뜻한 시선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를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풋풋한 ‘로코’부터 절절한 멜로까지 소화해낸 비결을 묻자 그는 “대사, 호흡 하나 하나를 신경 써서 경도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감정신을 다르게 표현했다”며 “이별 장면에서는 슬픈 시 한 구절을 읊조리듯 처연하게 대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연애의 설렘과 이별의 슬픔을 여러 차례 연기해야 하지만 20대 초반과 후반, 30대 후반의 경도는 조금씩 달라야 한다는 점도 중점을 뒀다고 한다. 그는 “슬픔이 올라오는 대로 터트리기보다 감정을 억누르려고 노력했다"며 “그래서 더욱 경도의 슬픔이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청자들 사이에서 경도가 이별의 아픔을 겪을 때마다 “내 마음도 아프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그의 감정 연기는 절절했다. 지우와의 ‘티키타카’한 대사와 설레는 플러팅, 심장을 멈추게 하는 러브신 등도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멜로는 남녀 주인공이 주축이 돼 끌고 가야 하는 장르이기 때문에 많은 대화를 했다”며 “제가 멜로 경험이 더 많다 보니 조언도 하고 그러다 보니 ‘케미’가 잘 나온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
정청래 '1인 1표제' 재추진에 민주당 갈등 재점화
정치정치일반 2026.01.18 17:40:2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 차례 부결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재추진하며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이를 두고 ‘정청래 연임용’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정 대표 측은 “연임의 ‘이응(ㅇ)’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현 지도부 재출마 시 1인 1표 적용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8일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일부에서 1인 1표제에 대한 속도조절론·보완론을 말하는 건 당연한 의사 결정 과정”이라며 “이것이 정 대표에 대한 연임 반대나 지도부 갈등, 심지어 ‘명청 대결’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과연 그 근거는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리당원들이 정 대표를 더 지지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있나. 당심을 개인의 종속물 취급하는 건 당원에 대한 모독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인 1표제 도입 재추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이 문제를 제기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최고위 내 ‘비당권파’ 의원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계파 대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도부는 “최고위 의결은 만장일치였다”며 진화에 나섰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두 분의 의사 개진이 있었음은 사실”이라면서도 “만장일치로 의결이 된 사안을 갖고 이견이 있던 것처럼 언론에 다른 말을 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1인 1표 약속을 지키려면 대표 연임 포기를 선언하라거나 이번 대표 선거에서는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윽박지르는 주장도 나온다”며 “공약을 지키려는 대표를 비난하는 건 이해 불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는데 조금 더 가면 해당행위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강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현 지도부에서 결정하고 그 결과를 곧바로 현 지도부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일부 당원들이 가질 수 있는 이해충돌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를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당성을 더 단단하게 만들자는 제안이 어떻게 1인 1표제를 흔드는 일로 둔갑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원의 눈높이에서 묻는 질문조차 허용하지 않는다면 과연 진정한 당원주권이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당내 갈등이 떠오르면서 당헌 개정이 확정될 때까지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19일 당무위원회에서 당헌 개정 안건을 중앙위원회에 부의하고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중앙위 투표를 통해 당헌 개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
"에너지, 이제 보조 아닌 주력산업…육성 서둘러야"
정치정치일반 2026.01.18 17:40:17여야의 대표적 에너지 전문가로 꼽히는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첨단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에너지 산업의 육성에 더 공을 들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국가 대항전이 되고 있는 저렴한 친환경 에너지원 확보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생존하려면 국회에서 전문가 중심의 산업 육성 정책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가 제조업 서포트(지원) 역할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에너지 자체가 중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라며 “에너지를 어떻게 더 혁신적으로 발전시켜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위해 에너지원의 ‘믹스 포트폴리오’ 논의를 해야 한다”며 “원전이 45~50%, 재생에너지가 30~35%인 전력 포트폴리오가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 요금 산정 체계를 개혁하자는 주문도 내놓았다. 박 의원은 “그간 지불하지 않았던 탄소 비용 등이 에너지 가격에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김 의원은 “지금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으면 결국 젊은 층의 부담이 더 커져 국민연금처럼 될 수밖에 없다. 요금 결정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끔 관련 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익률 세계 1위인데…단타 천국 K증시
증권증권일반 2026.01.18 17:39:34국내 주식시장 활황 속에 한국 투자자들의 고질병인 ‘단타성 투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대신 주식을 대체 투자 수단으로 활성화하겠다며 장기 주식 투자 문화 정착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상승장과 맞물려 단기 투자 움직임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서 ‘단타’ 매매가 빈번해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3일 코스닥 시장 일일 상장주식 회전율은 2.01%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5일(1.85%)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전율은 주식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비율로 손바뀜이 얼마나 활발히 일어났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수치가 클수록 거래 빈도가 높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회전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 주가 오름세에 맞춰 그만큼 거래가 활성화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장기 투자 대신 단타 매매가 과열돼 변동성이 커졌다고 해석했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임원은 “개인은 외국인보다 평균 주식 보유 기간이 짧은 편인데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약 80~90%로 높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형주들이 하루에 5% 이상 오르내리는 장세가 펼쳐지면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단기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최근 대장주가 급등하면서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개인이 많아짐에 따라 우량주마저 단기 투자처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주식 장기 보유 시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
LH, 전자카드-대금지급 연계해 불법하도급 근절…임금체불도 '뚝'[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6.01.18 17:39:23불법 하도급 문제가 건설 현장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최대 발주 기관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나섰다. 근로자 출퇴근 때 계약 관계를 전자 확인하는 ‘전자카드제’와 임금 직불 시스템인 ‘전자 대금 지급’을 연계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LH 사업장의 임금 체불은 지난해 2건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공공 공사의 불법 하도급 적발률이 약 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돼 각종 건설 안전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11월 기준 514곳의 사업장에 전자카드제와 대금 지급을 연계하고 있다. 전자카드제 적용 대상인 LH 발주 사업장 629곳의 81.7%에 이르는 사업장에 적용 중이다. 전자카드제는 근로자가 건설 현장에 출퇴근할 때 전자카드를 태그해 고용 관계, 근무 일수를 확인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불법 하도급이 위장 계약 혹은 계약서 없이 은밀하게 이뤄진다는 점에 착안해 2024년부터 공사비 1억 원 이상 공공 공사, 50억 원 민간 공사 현장에 전자카드제를 적용하고 있다. 전자카드제와 대금 지급 연계가 특히 중요한 것은 임금 체불을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불법 하도급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대금 지급 시스템은 공사 대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직불제 방식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재재하청 방식의 불법 하도급은 근로자에게 (계획보다) 훨씬 낮은 인건비가 지급되는 경우가 많다”며 “전자카드제와 전자대금지급 시스템을 연계하면 개별 근로자에게 얼마가 지급되는지 투명하게 보여 불법 하도급을 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H 관리 사업장의 임금 체불 건수는 지난해 2건에 불과했다. 임금 체불 건수는 2020년 24건, 2023년 13건이었지만 LH가 전자카드-대금지급 연계를 전 건설현장에 도입한 2022년(9건)부터 한 자릿수로 급감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공 공사의 전자카드제와 대금지급 시스템 연계가 활성화되면서 불법 하도급이 실질적으로 근절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가 전국 1814개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불법 하도급 단속을 실시한 결과, 공공 공사의 불법 하도급 적발률은 2.2%(1228개 현장 중 27건)에 불과했다. 반면 민간 공사의 경우 적발률이 30.4%(586개 현장 중 235건)로 공공 공사보다 훨씬 높았다. LH의 한 관계자는 “다단계 하도급 발주는 무리한 공사비 삭감과 비정상적인 공사기간 단축, 안전관리 소홀로 이어지기 쉽다”며 “저임금·비숙련 근로자를 양산해 안전사고에 취약한 현장 문화로 이어지는 문제도 있어 불법 하도급을 예방하는 것이 안전 강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국토부는 향후 민간 발주 건설공사에도 전자대금 지급 시스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특히 전자대금 지급 시스템을 LH처럼 전자카드제와 연계해 불법 하도급 예방을 위한 시스템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건설안전기본법 개정안이 지난해 4월 발의된 가운데 국토부도 적용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LH는 건설 현장 근로자 이력 관리를 고도화하기 위해 생체인식을 접목한 스마트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도 시범 추진하고 있다. LH는 건설 현장에 생체 인식 시스템을 도입하면 전자카드제 적용이 어려웠던 외국인 근로자,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이력 관리를 촘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LH는 스마트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현재 남양주진접2 A3 블록을 포함한 전국 41개 현장에 시범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LH가 발주한 전국 건설현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LH는 △불법 하도급 해소 센터 운영 △현장의 위험 요소를 CCTV로 감지하는 ‘AI 분석 솔루션’ 도입 추진 △현장 안전보건센터 개소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위기론 무색한 한국영화…국제영화제 잇단 러브콜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8 17:39:18위기의 한국 영화가 연초부터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현지 시간)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홍상수·정지영·유재인 감독의 작품이 공식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은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조망하는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 7년 연속 초청받게 됐다. ‘그녀가 돌아온 날’은 홍 감독의 34번째 장편 영화로 송선미, 조윤희, 박미소,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배우 김민희는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홍 감독은 2020년 영화 ‘도망친 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까지 6편을 영화제에서 선보였다. 이중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 ‘여행자의 필요’ 등 4편이 수상에 성공했다. 정지영의 감독의 ‘내 이름은’은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이 작품은 제주 4·3을 배경으로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멍(어머니의 제주 방언),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의 약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으며 염혜란이 주연을 맡았다.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를 지닌 영화를 선보이는 부문으로 2024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가 초청된 바 있다.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우러 가는 길’은 아동·청소년의 삶과 성장을 다룬 작품을 소개하는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장편 과정 졸업 작품으로 담임 선생님과 비밀 연애를 한 고등학생 윤지가 불법 낙태약을 구매하기 위한 여정을 그렸다. 지난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하고 주연 이지원이 배우상을 받았다. 노인들의 유쾌한 일탈을 그린 ‘사람과 고기’도 잇달아 해외 영화제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23일 열리는 제49회 예테보리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보야지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또 3월 19일 개막하는 24회 피렌체한국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됐다. -
李대통령, 伊 총리와 19일 정상회담…공급망 공동합의 나올까
정치청와대 2026.01.18 17:38:56이재명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19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1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멜로니 총리의 방한은 이탈리아 총리로는 19년 만으로, 특히 양국 간 공급망 관련 공동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멜로니 총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경제적 압박을 두고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공동성명에 명기했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일본 수출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압박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정상회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19일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교역과 투자, 인공지능(Al)과 우주·방위산업·반도체 등 주요 분야 협력 강화와 인적 교류 확대 방안 등도 논의한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4대 교역국으로 한 해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만 백만 명에 달한다. 관심은 공급망 협력 방안이다. 멜로니 총리는 앞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모든 형태의 경제적 위압, 시장 원리에 반하는 정책·관행과 수출규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일 양국도 13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공급망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언급하는 등 다각도로 중국의 수출규제 대응책을 모색해왔다. -
1월 경매시장, 블루칩 쏟아진다
문화·스포츠문화 2026.01.18 17:38:39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박수근·김창열·이우환·야요이 쿠사마 등 블루칩 작가 중심의 새해 첫 경매를 연다. 미술시장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낙찰률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4년 여만에 반등한 가운데 이번 경매 결과가 회복세를 가속할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27일과 28일 1월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의 경우 총 117점, 낮은 추정가 기준 50억 여원, 케이옥션은 94점, 98억 원 상당의 미술품이 경매에 나온다. 두 경매사는 모두 올해 첫 경매의 산뜻한 출발을 위해 수요가 탄탄한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대거 준비했다. 지난해 9월 이중섭의 '소와 아동'을 35억 2000만 원에, 11월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을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인 94억 원에 거래시키며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2021년 이후 줄곧 내림세를 걷던 두 경매사의 낙찰률과 낙찰총액이 4년 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경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케이옥션 측은 시장에 대해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미술사적 검증을 마친 블루칩 작가들에 대한 견조한 수요는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자산으로서의 가치와 수집의 즐거움이 동시에 충족되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27일 열리는 서울옥션 근현대미술 섹션의 하이라이트는 박수근의 ‘모자와 두 여인’이다. 돌벽이 떠오르는 화면 위로 어머니와 아이, 두 여인의 모습이 절제된 형태로 표현된 1960년대 작품으로 추정가는 4억 8000만~8억 원이다. 젊은 컬렉터들에 인기가 높은 우국원의 2024년작 ‘꿋꿋한 주석 병정(The Steadfast Tin Soldier)’도 추정가 2억~2억 6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은 거대한 고래와 파도라는 위기 속에서도 유희를 즐기는 인물들을 통해 작가 특유의 블랙 유머를 드러낸다. 야요이 쿠사마의 대표작 중 하나인 ‘호박(Pumpkin) AAT’와 우고 론디노네의 ‘산’ 시리즈 중 하나인 조각 작품(Black White Red Mountain)도 1월 경매에서 만날 수 있다. 쿠사마의 호박은 추정가 7억 3000만~9억 원에, 론디노네의 조각은 3억~4억 원에 출품됐다. 아울러 서울옥션은 올해 첫 경매를 맞아 새해의 염원과 기대를 담아내는 다채로운 달항아리도 근현대미술 섹션에서 소개한다. 권대섭, 강민수, 김동준, 이용순, 문평 등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을 폭넓게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옥션에서는 시작가만 10억 원인 ‘버터플라이 "TWAO"’를 비롯해 야요이 쿠사마의 원화와 판화 총 5점이 나온다. 무한 반복과 증식이라는 그녀의 예술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1982년작 ‘드레스(추정가 5억~8억 원)’과 호박 도상이 눈에 띄는 판화 작품 ‘헬로!(추정가 5200만~1억 원)’ 등이 출품된다. 국내외 경매에서 꾸준히 시장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 작가 김창열과 이우환의 역작도 만날 수 있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초기 역작인 ‘물방울 ABS N° 2’과 최소한의 붓질로 공간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이우환의 ‘다이얼로그’가 각각 9억~14억 원의 추정가로 새 주인을 찾는다. 케이옥션은 최근 글로벌 미술계에서 여성 작가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천경자, 이성자, 양혜규 등 국내 대표 여성 작가들의 작품도 여럿 준비했다.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한국 대표 작가들의 사유와 흔적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드로잉과 소품도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끈다. -
우상호 정무수석 사퇴…靑 참모 지방선거 출마 신호탄
정치청와대 2026.01.18 17:38:30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우상호 정무수석이 18일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 수석 후임에 3선 출신의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신임 정무수석의 임기는 20일부터다. 우 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상황으로 김병욱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정무라인을 시작으로 지선 출마를 준비하는 참모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설 명절 전후로 3차례에 걸쳐 출마 예정자들의 공직 줄사퇴가 예측되면서 이재명 정부 청와대 1기 개편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우 수석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며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홍 전 원내대표”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홍 전 원내대표는 3선 의원으로 민주당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며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은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하에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해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홍 신임 수석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1소임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관용과 통합의 철학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갈등과 대립·분열을 넘어 다양한 생각과 입장이 조화롭게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이날 우 수석의 사퇴는 1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출발점이자 지방선거 국면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우 수석은 청와대에 합류할 당시부터 강원지사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다음 달 초 정식으로 출마 선언이 예상된다. 김 비서관 역시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미 후임으로는 재선 의원 출신의 고용진 전 민주당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출마는 정무라인 선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으며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배진교 국민경청비서관은 인천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의 차출론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두 사람 모두 청와대에 남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광역단체 통합 구상과 맞물려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다만 김 정책실장의 경우 지선보다는 호남권 광역단체장 출마로 발생할 수 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차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부산시장 후보군 재편 과정에서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기류도 감지된다. 기초단체장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는 행정관들도 적지 않다.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 출마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천 계양구청장에는 김광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 전북 임실군수에는 성준호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 경기 하남시장에는 서정완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의 출마가 거론된다. 공직자 사퇴 시한은 3월 5일이지만 실제 선거 준비를 감안하면 이달 안이나 설 연휴 이전 사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많다. 야당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청와대 참모들이 일은 뒷전이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중앙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통찰을 지역 행정 현장에 이식하는 바람직한 흐름”이라며 “전문성의 선순환”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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