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용인반도체 산단 이전론에 이혜훈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고려 입지 선정"
경제·금융정책 2026.01.18 17:56:43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18일 용인반도체 산업단지의 새만금 등 호남 이전론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기업 투자계획 등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확대에 대해서는 “유효한 정책수단”이라고 호평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실에 제출한 서면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일부 여당 의원과 지역 정가에서 제기한 반도체산단을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방으로 이전해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필요시 관계 부처와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면서도 현상 유지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되는 답변을 한 것이다. 앞서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이 8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밝히면서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이 후보자도 이 같은 기조에 코드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정부의 지역화폐 사업에 대해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문제는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국가적 리스크 중 하나”라며 “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유효한 정책수단인 만큼 지방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국가도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국회에서 지역화폐법이 개정돼 국가 지원이 의무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서도 사실상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성장·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의 기본적 삶의 질 보장을 지향하는 현 정부의 국정방향에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그간 꾸준히 경제민주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며 “최저임금법·이자제한법 대표 발의 등도 추진한 바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최근 우리 경제는 인구구조 급변과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대전환 등 기술·산업혁신, 양극화 심화, 지역소멸 등 미래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자본·생산성 증대와 경제구조 혁신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제고하고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획예산처 장관직을 맡게 된다면 경제·재정 상황의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내년 예산안, 국가재정운용계획 등을 마련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위한 예산안 편성 기조로는 “재정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책임 있는 적극재정’ 추진”을 제시했다. 지난해 2차 추경과 올해 예산에 대해서도 “시의적절하다”면서 “경기회복세 공고화, 잠재성장률 반등, 양극화 완화 등을 위해 재정이 적극적으로 마중물 역할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특히 “국정과제와 함께 AI 등 산업경쟁력 저조, 저출생·고령화, 탄소전환 지연, 양극화 심화, 지역소멸 등 5대 구조개혁 이슈 등을 감안한 핵심과제를 최우선적으로 반영하는 방향으로 분야별 예산을 배분을 검토하겠다”며 “올해에는 전략적 재원배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재정전략회의를 조기 개최, 분야별 재원 배분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후보자는 자신과 공직윤리관이 가장 가까운 전현직 공직자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사상이 가장 가까운 경제이론가로 존 메이너드 케인즈를 꼽았다.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선 “현장의 문제를 중시하며,공정과 민생에 중심을 둔 국정운영이 특징”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필요한 경우에는 책임 있는 결단을 통해 정책을 추진한다”고 평가했다. -
"미샤, 올해 영국 등 서유럽 시장 공략할 것"
산업생활 2026.01.18 17:56:40“미샤의 핵심 제품군인 BB크림을 확장해 ‘세계 1등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의 조예서 브랜드전략부문장(상무)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미샤만의 ‘하이브리드 뷰티 브랜드’ 정체성을 분명히 각인시킬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1세대 로드숍 신화’로 불리다 한한령과 코로나19 등으로 주춤하던 미샤가 글로벌 무대에서 대표적인 K뷰티 브랜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2021년 38%에서 지난해 3분기 63%까지 확대됐다. 무기는 ‘BB크림’이다. 조 부문장은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결합한 3세대 BB크림을 출시해 하이브리드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샤의 새로운 슬로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이 만나는 곳(Where skincare meets make-up)’도 처음으로 소개했다. 그는 “미샤는 BB크림 라인이 견고한 성장을 견인해왔다”며 “‘M 퍼펙트 커버 BB크림(홍비비)’은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입지를 굳혔고, 앰플 성분을 더한 ‘M 퍼펙트 커버 세럼 BB크림(보라비비)’ 역시 차세대 히트 제품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에서는 틱톡샵과 아마존을 통해 보라비비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향상됐다. 조 부문장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아마존에서 BB크림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며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미샤 덕분에 채널이 성장했다’고 말할 때 브랜드가 실제로 선택 받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미샤 미국 법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배 증가했으며 4분기는 미국 법인을 설립한 2020년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조 부문장은 “앞으로 공략할 해외 지역은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이라며 “성분과 효능 등 제품에 대한 기준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미샤의 경쟁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개똥쑥’ 라인 등 미샤의 주요 스킨케어 제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옹기(Onggi) 발효’ 공법을 한국어 그대로 사용해 브랜드 자산으로 키울 방침이다. 그는 “한국의 전통 발효 방식인 옹기는 피부의 근본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개선한다는 미샤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며 “기술적 요소를 넘어 한국적 스토리를 담은 차별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책도 무용지물…"코스닥 1월효과 사라졌다"
증권국내증시 2026.01.18 17:56:23연초 코스피가 대형주 강세에 힘입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지만 코스닥 시장은 뚜렷한 소외 국면에 놓였다.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과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등 연초 글로벌 이벤트는 물론 통상 기대되던 ‘1월 효과’ 역시 나타나지 않으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지난달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인 ‘코스닥 신뢰 및 혁신 제고 방안’을 내놨음에도 ‘천스닥’은 아직 멀어 보이는 상황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16일 전장보다 3.43포인트(0.36%) 오른 954.59에 장을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945.57포인트)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14.9% 상승한 반면 코스닥 지수는 3.2% 오르는 데 그쳤다. 게다가 올해 수익률 최하위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코스닥150롱코스피200숏선물’ ETF로 -10.85%를 기록했다. 국내 ETF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하락률이다. 이 ETF는 코스닥150 지수를 매수하고 코스피200 지수를 매도하는 구조로 두 지수의 상대 수익률 차이에 베팅하는 상품인 만큼 코스피가 코스닥을 크게 앞서는 국면에서는 양 지수가 동반 상승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올해 국내 증시에서는 대형주 중심 장세가 더욱 강화되며 코스닥 소외가 심화했다. 당초 증권가 분석과 달리 투자자 자금 재집행에 따른 1월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과거와 달리 글로벌 이벤트에 따른 수혜도 제한적이었다. JPMHC의 경우 과거에는 콘퍼런스 기간 중 굵직한 인수합병이나 파이프라인 관련 발표가 이어지며 헬스케어 업종 전반에 강한 모멘텀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개별 기업 단위의 발표나 기대감에 그치며 시장 전체를 움직일 만한 재료는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CES에서도 올해 피지컬 AI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며 로봇 업종 전반의 주가 강세가 예상됐지만 실제 수급은 현대차와 기아 등 대형주에 집중됐다.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한 로봇 기술 내재화와 양산 경쟁력에 시장 관심이 쏠리면서 로봇 부품·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중소형 종목들로는 온기가 확산하지 못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증시 전반을 견인할 종목도 부재했다. 올해 코스닥 시총 상위 10종목 중 두 자릿수 수익률 기록한 기업은 알테오젠(15.2%)과 삼천당제약(20.0%)이 유일했으며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나란히 코스닥 지수 상승률을 밑돌았다. 나머지 상위 종목들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HLB를 제외하고 모두 지수 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상위 10종목 중 절반은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다만 개인 투자자 수급은 코스닥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모습이다. 올해 개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 2628억 원어치의 개별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조 3123억 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지수가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경우 코스닥에서 기회를 모색할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
매출 파워, 베리 굿즈!
산업생활 2026.01.18 17:55:45커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한 국내 식음료(F&B) 업계가 K팝 아이돌, 캐릭터 등 대형 지식재산권(IP)과 손잡고 신메뉴·굿즈를 선보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고객층을 끌어들이고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매출을 확대하고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지난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계절별로 아티스트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봄에는 하츠투하츠, 여름에는 NCT 위시, 가을에는 라이즈, 겨울에는 슈퍼주니어와 협업했다. 음료 구매와 연계한 굿즈 판매를 통해 팬층의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협업은 매장 확대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는 효과를 냈다. 메가MGC커피의 매출액은 2023년 3684억 원에서 2024년 4960억 원으로 성장하며 매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는 메가MGC커피의 지난해 매출이 6000억 원에 이르면서 또 한번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음료에 굿즈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컴포즈커피도 굿즈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산리오캐릭터즈에 이어 디즈니 캐릭터 ‘스티치’와 협업한 굿즈를 출시했다. 산리오 굿즈는 출시 6일 만에 10만 개가 판매됐고, 일부 매장에서는 출시 당일 전 품목이 품절되기도 했다. 이러한 흥행은 일회성 굿즈 판매에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매장 방문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연결되면서, 매출 성장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2024년 897억 원을 기록한 컴포즈커피의 매출액이 지난해 두 배 가량 증가하며 무려 2000억 원 대에 진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굿즈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온 스타벅스코리아는 캐릭터·엔터·패션 분야를 넘어 스포츠 업계와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3연전을 ‘스타벅스 데이’로 지정하고 기념 유니폼 ‘랜더스벅’을 판매했는데, 해당 상품은 출시 5분 만에 완판됐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2조 36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여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달부터 캐릭터 ‘리락쿠마’와 협업해 메뉴와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출시 첫날 전국 매장 평균 매출은 전일 대비 약 42% 늘었고 굿즈는 하루 만에 약 5만 개가 팔렸다. 시즌 음료 2종의 판매량도 평균 신제품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굿즈와 음료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굿즈 협업이 비용 압박 국면에서 매출 방어와 고객 이탈 방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두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수입 비용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만으로 대응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굿즈나 협업 마케팅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매장 방문 빈도와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은 커피 프랜차이즈를 넘어 다른 F&B 업종으로도 번지고 있다. 빙수 전문 카페 설빙과 이삭토스트는 이달부터 그룹 세븐틴과 협업해 신메뉴와 키링 등 굿즈를 출시했다. 메뉴 경쟁을 넘어 팬덤 소비를 활용한 고객 유입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F&B업계 관계자는 “굿즈는 단가와 IP 로열티 구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 음료보다 마진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직접적인 판매 수익 외에도 브랜드 노출 확대, 신규 고객 유입, 재방문 유도, 멤버십 활성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결국 지수 박스권 회귀한다"…대형주·ETF도 손바뀜 잦아
증권국내증시 2026.01.18 17:55:03올해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으로 장기 투자가 필요한 상장지수펀드(ETF)나 대형주마저도 ‘샀다 팔았다’하는 단타 위주로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 효과로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달성하더라도 결국 과거처럼 박스권으로 돌아올 것이란 인식이 강한 영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6일 코스피 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 3463억 원으로 지난해 12월 월 평균 거래대금(8098억 원) 대비 66.3% 증가했다. 반대로 코스피 지수 하락에 두 배로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6284억 원으로 전월(4677억 원) 대비 34.4% 늘었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변동성에 베팅하는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해진 것이다. 전체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ETF 거래대금 규모도 지난해 5월 37.3%에서 12월 45.6%로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말 코스피 대비 ETF 자산 비중이 8%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ETF 거래가 개별 주식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거래량 대부분이 단기 투자에 적합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인 만큼 장기·분산 투자를 위해 도입된 ETF가 증시 변동성에 베팅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상황이다. 대형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시가총액 상위인 반도체·조선·철강·화학 등 국내 주력 산업 대부분은 시클리컬(경기 순환적) 특성으로 경기 호황일 땐 주가가 올랐다가 불황에 다시 꺾이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지 못한다. 대표 사례인 POSCO홀딩스는 최근 10년 동안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20만~35만 원 박스권에 갇혀 있다. 16일 종가(33만 1500원) 기준으로 10년간 주가 상승률이 105.9%에 불과하다. 이같은 이유로 코스피가 5000포인트에 도달하더라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과거 SK하이닉스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보다 낮으면 사고 1.6배를 넘으면 파는 매매 방식이 활용됐다. 다만 최근 인공지능(AI)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를 받으며 PBR 7배까지 확대된 상태다. 대형 코스피 상장사의 한 직원은 “회사 주식이지만 일정 수준이 넘으면 무조건 팔고,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무조건 사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레벨 자체가 오르더라도 박스권에선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
불장에…국내주식·파킹형 펀드 '쑥쑥'
증권국내증시 2026.01.18 17:53:30새해 들어 공모펀드 시장에서 국내 주식형과 단기금융 펀드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펀드는 여전히 정체된 흐름을 이어갔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체 공모펀드 설정액은 612조 8008억 원으로 지난해 말(559조 3935억 원) 대비 53조 4073억 원(9.5%) 증가했다. 코스피가 새해 들어 11거래일 연속 오르며 주가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금 유입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단기금융 펀드였다. 단기금융 펀드 설정원본은 지난해 말 128조 2633억 원에서 15일 155조 7132억 원으로 27조 4499억 원 늘며 21.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환매가 자유롭고 안정성이 높은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중심으로, 연초 시장 방향성을 관망하는 대기성 자금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크게 확대됐다. 주식형 펀드 설정원본은 같은 기간 186조 9482억 원에서 203조 1823억 원으로 8.7%(16조 2341억 원) 불었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의 증가 폭이 해외 주식형 펀드를 웃돌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96조 3811억 원에서 15일 107조 8216억 원으로 11.9%(11조 4405억 원) 증가했다.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90조 5671억 원에서 95조 3608억 원으로 5.3%(4조 7937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3.67%였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C 4’는 연초 대비 수익률이 35.02%에 달했다. 반면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었다. 채권형 펀드 설정원본은 지난해 말 92조 8403억 원에서 95조 8469억 원으로 약 3조 66억 원(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컸던 지난해 9월 100조 원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펀드는 정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펀드 설정원본은 2조 3611억 원에서 2조 3855억 원으로 244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해외 부동산 펀드 손실 사례가 잇따르며 연초 자금 이동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보인다. -
張 단식 현장 찾은 국힘 지자체장…"보수 키워달라" "무리 말아야"
정치정치일반 2026.01.18 17:52:58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나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18일 현장을 찾아 장 대표를 격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국회에 마련된 단식 투쟁 현장을 찾아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오 시장은 “단식을 무리하게 되면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무리하지 마시라는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의 오만함을 종식시키기 위해 자기희생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의미가 매우 크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이 오만한 정부의 폭주를 멈추려면 보수의 힘이 강해져야 되는데 그것은 보수가 커지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질 수 있다”며 “보수가 좀 커지는 데 방향이 초점이 맞춰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논란 관련 사과를 한 것과 관련해 “한 전 대표가 본인 입장정리를 한번 할 필요가 있었는데 오늘 용기를 내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제가 촉구해 온 것처럼 당의 화합을 위한 하나의 바탕이 마련되는 데 계기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이 지사는 장 대표를 향해 “당대표가 기둥이 무너지면 당이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어쨌든 빨리 끝내고 건강해야 한다. 살아야 싸우는 거다”라고 했다. -
관세 또 뒤집은 트럼프… 유럽 "그린란드와 연대" 맞불
국제경제·마켓 2026.01.18 17:52:5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에 2월 1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는 이를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체결했음에도 별도의 관세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EU 8개국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도 굽히지 않고 그린란드와 연대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1949년 출범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약 8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약속을 뒤집고 새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겨 한국도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등 8개국이 알 수 없는 목적으로 그린란드를 방문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뒤 이 같은 관세 계획을 알렸다. 그는 “관세는 그린란드의 완전한 매입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부과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14일 백악관에서 미국과 덴마크·그린란드 외무장관이 고위급 회의를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자 덴마크와 유럽 주요국은 그린란드에 적게는 한 명에서 많게는 10여 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그린란드 매입 내지는 그린란드에 대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카드를 꺼내 들자 유럽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관세 부과를 위협받은 유럽 8개국은 18일 공동으로 “우리는 덴마크, 그린란드와 완전한 연대를 표한다”면서 “미국의 관세 위협은 대서양 관계를 훼손하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반강제조치(ACI) 등 미국 관세 위협에 대한 EU의 공동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강제조치는 미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포함해 상품 수입 제한, 서비스 진입 금지 등 규제 강도가 높아 ‘무역 바주카포’로 불린다. 당초 EU는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해당 조치를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뒀지만, 미국과 무역 협정이 타결되며 시행이 보류된 바 있다. 전날 유럽의회 내 최대 정당인 유럽국민당(EPP)의 만프레트 베버 대표는 “현 단계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정에 대한 의회 비준은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여름 미국과 EU가 체결한 무역 합의는 일부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EU 의회에서의 비준이 필요하다”며 “EPP가 좌파 성향 정당과 힘을 합칠 경우 의회 승인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 있다”고 짚었다. 나토 사무총장과 덴마크 총리를 지낸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은 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해 사용하는 언사가 러시아·중국과 같은 깡패(gangster)와 유사하다”고 직격했다. 나토 동맹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1950년대와 1970년대 영국과 아이슬란드의 해상 충돌 등 나토 동맹국 간 갈등은 낯선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나토의 정치적·군사적 버팀목인 미국이 그린란드에 위협을 가한다는 점에서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짚었다. 외교가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유럽에 대한 관세를 올리기는 힘들 것이며 그린란드 매입을 위한 압박성 발언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도 앞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군사개입 가능성을 낮게 보며 상대에게 충격적인 카드를 내밀어 패닉에 빠지게 한 후 본인이 원하는 것을 취하는 트럼프식 협상법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위해 21~22일 스위스를 찾는데 이때 유럽 정상들과 그린란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치를 두고 미국이 이미 무역 합의를 체결한 나라들에 별도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한국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예고는 미국과의 어떤 무역 합의도 최종적인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법에 근거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 대법원은 이르면 20일 이에 대한 위법 여부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만약 대법원이 위법하다고 판결할 경우 이번 관세 엄포는 없던 일이 될 가능성도 있다. -
실적은 뒷전, 한방 노린 투자…회전율 상위 5개 중 4개는 코스닥
증권증권일반 2026.01.18 17:50:11국내 증시에서 단타 매매는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단타 매매는 기업 가치나 실적에 근거하기 보다는 호재성 이벤트나 단순 주가 상승 등에 의존해 사고 파는 성격이 강해 장기 자산 형성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경우 매수 시점을 잘못 잡을 경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장기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5일까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 3966억 원으로 집계됐다. 1월이 보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일평균 거래대금(11조 4598억 원)의 약 90% 수준에 육박했다. 최근 1년(2025년 1월~올 1월 15일)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12월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올 들어 코스닥 시장 일일 상장주식 회전율이 대체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만큼 손바뀜이 자주 일어나 단타 매매가 활발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13일(2.01%) 기준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4개는 코스닥 종목이었고, 인베니아는 193.11% 회전율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합산) 월별 거래대금도 지수 상승 속도에 맞춰 빠른 증가세다. 지난해 9월 423조 원 수준이었던 거래대금은 11월 538조 원, 12월 543조 원까지 불어났다. 업계에서는 유독 코스닥 시장에서 단타 매매가 잦아진 배경으로 두 가지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기업 실적과 같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한 투자가 이뤄지기 보다는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주도주가 수시로 바뀌면서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 거론된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사 한 종목 토론방에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등과 관계없이 특정 가격이 되면 사거나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어 보이니 팔아야 한다는 식의 추측에 기반한 매매 전략 공유 움직임이 팽배하다. 코스닥 시장은 변동성이 큰 바이오 기업 비중이 높은 데다 테마주가 많다는 점도 단타 매매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가령 인공지능(AI)·통신장비 테마주로 분류되는 빛과전자의 경우 올 들어 15일까지 138% 급등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코스닥 시장은 1등부터 10등까지 바이오와 소부장, 2차전지 종목 중심으로만 이뤄져 있다"면서 “관련 종목을 위주로 주도주가 수시로 바뀌고, 변동성도 크다보니 주가 오르내림에 따라 종목을 수시로 대량 매수·매도하는 단타 매매가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의 유가증권 시장 이전에 따른 시장 불신과 외국인에 비해 보유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개인 투자자의 높은 비중(80% 이상), 정부가 내놓은 국내 증시 부양책이 유가증권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점도 또다른 이유다. 금융투자 업계 한 임원은 “코스닥 상장사는 코스피 상장사에 비해 배당 등이 활발하지 않다 보니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 등에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 체질 개선과 함께 투자자의 투자 방식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앞서 정부는 코스닥 시장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시가총액 등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한국은 해외에 비해 직접투자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개인의 수익 창출 압박이 심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한 기대 투자 수익도 과열돼있다"면서 “개인이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
'삼성전자·하이닉스' 취업 보장에…'의대' 대신 수험생 몰린 학과 정체는
사회사회일반 2026.01.18 17:49:50대기업과 직접 연계된 대학 계약학과가 정시 모집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전통적인 최상위 진학 코스로 여겨졌던 의약학 계열 지원은 뚜렷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입시 전문업체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정시 모집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7개 대기업이 참여한 16개 계약학과의 총 지원자는 24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787명 대비 38.7%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연계 학과에 1290명이 지원해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어 SK하이닉스 320명, 삼성SDI 554명, LG유플러스 105명, 현대자동차 99명, 카카오엔터프라이즈 61명, LG디스플레이 49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쟁률도 최상위권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반도체공학과는 정시 경쟁률이 89대1에 달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반도체공학과 역시 50대1을 넘기며 수험생 관심이 집중됐다. SK하이닉스 연계 학과도 강세를 보였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11.80대1,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약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SDI와 협력하는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신설 학과임에도 46.1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약학과 선발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 계약학과의 정시 모집 인원은 2022학년도 78명에서 2026학년도 19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의대·약대 등 의약학 계열 정시 지원자는 24.7%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종로학원은 “취업이 사실상 보장되는 교육 구조가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에게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의약학 계열 대신 계약학과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이 직접 연결된 구조가 수험생에게는 확실한 진로 안전판으로 인식된다”며 “고용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기업 계약학과는 ‘취업형 진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찬바람 이어지는 자금조달 시장…메자닌 발행 석달째 감소
증권증권일반 2026.01.18 17:48:15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 등 메자닌(주식연계채권) 발행 규모가 3개월째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이 지난해 9월부터 강한 상승 랠리에 올라탔음에도 메자닌 발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상승장의 온기가 자금 조달 시장까지 번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메자닌 발행 규모는 3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메자닌 발행액은 지난해 10월 1조 8873억 원에서 11월 1조 2583억 원, 12월 8491억 원으로 줄었고, 이달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권리 행사 규모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메자닌 행사액은 지난해 10월 7209억 원에서 11월 3416억 원으로 감소한 뒤 12월(4154억 원) 소폭 반등했지만, 올 1월(15일 기준)에는 1853억 원을 기록했다. 통상 주가가 상승하면 전환권 행사 등을 통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늘어나지만, 최근에는 중소형주 주가가 큰 변동 없이 박스권에 머물면서 유인이 약해져 전체 행사액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메자닌을 통한 주식 전환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면서 시장 전체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자금 수요와 공급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로 ‘블랙홀’처럼 몰리면서 그 외의 기업들이 자본 공급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적 개선으로 인한 자본 이익금이 AI 관련 첨단 산업에 집중된 상황에서, 정작 자금 공급이 절실한 나머지 기업들은 주가 모멘텀(상승 여력)도 약해져 메자닌 발행마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달 메자닌 발행 기업들도 나우로보틱스, SNT홀딩스, 성호전자 등 정보기술(IT)·조선 관련 업종에 집중됐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메자닌은 결국 주가 흐름과 기대감이 핵심인데, AI 테마에서 벗어난 기업은 발행 조건을 유리하게 설정하기 어렵고 투자자 모집도 쉽지 않다”며 “증시 상승 폭이 일부 업종에만 제한될 경우, 중소형 기업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해온 메자닌 시장은 한동안 냉각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서울 전역 토허구역에…14개 자치구 전세 매물 ‘반토막’[코주부]
부동산정책·제도 2026.01.18 17:45:21서울 전세 물건이 1년 새 급감하며 ‘매물 절벽’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갭 투자’ 수요가 사실상 끊긴 데다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시장에 풀리는 전세 물건이 급감한 영향이다. 여기에 올해 입주 물량마저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세 물건(16일 기준)은 2만 2480건으로, 전년 동기(3만 976건) 대비 27.4% 감소했다. 전체 자치구 25곳 중 강남 3구를 제외한 전 지역의 전세물건이 감소한 가운데 매물이 절반 이상 줄어든 곳이 14곳에 달할 정도다. 매물이 가장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성북구로, 지난해보다 85% 줄었다. 그 뒤로 △관악구(-72.5%) △강동구(-67.4%) △광진구(-66.3%) △동대문구(-63.1%) △은평구(-62.9%) △중랑구(-59.1%) △노원구(-58.1%) △강북구(-58.0%) △서대문구(-53.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주택 매수 시 2년간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면서 갭 투자가 급감했고, 전세 매물이 줄자 기존 세입자들도 계약갱신청구권 활용을 통해 거주 기간을 연장해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 매물이 늘어난 곳은 강남 3구가 유일하다.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된 데다가 10·15 대책 이전에도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사실상 규제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송파구가 51.9%로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고, 서초구(36.1%), 강남구(18.5%)도 물건이 늘어났다. 강남 3구는 지난해와 올해 서울 전체 아파트 입주 물량의 약 30% 안팎을 차지할 만큼 공급 비중이 높아 전세 물건이 일시적으로 시장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매물 잠김은 전셋값 상승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각종 부동산 규제가 발표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서울 월평균 전세가격지수 상승률은 0.16%에 불과했지만, 하반기에는 6·27과 10·15대책 등의 영향으로 0.46% 올랐다. 규제 공표 후 전세가가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예상 입주 물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공급 가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출 규제 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전세 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를 제외한 지역은 입주 물량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그동안 갭 투자 수요를 통해 임대차 시장에 일정 수준의 매물이 공급됐다”며 “각종 규제로 갭투자 수요가 위축된 데다 입주 물량까지 줄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이달만 벌써 4곳…'자금난' 바이오 기업 상장폐지 속출
산업바이오 2026.01.18 17:44:09연초부터 자금난을 겪는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폐지가 속출하고 있다. 거래소가 상장·퇴출 규정을 대폭 강화하면서 기술 성취는 있지만 재무 성과를 내지 못한 기업들이 퇴출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카이노스메드(284620), 파멥신(208340), 제일바이오(052670), 엔케이맥스(182400) 등 4곳이 상장폐지(가처분 기각 결정 포함) 결정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기술특례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후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해 적자가 누적된 데다 상장 후 5년의 유예기간이 종료됐음에도 연 매출 요건인 30억 원을 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신약개발 자금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며 장기간 주식거래 정지 상태까지 이어졌다. 파멥신은 지난해 에이프로젠(007460)과 면역항암제 'PMC-309'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카이노스메드도 2014년 중국 제약사 장수 아이디에 에이즈 치료제 'KM-023'를 기술이전했지만 상장폐지를 피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기술이전 성과만으로는 재무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케이맥스는 지난해 9월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고 미국 자회사에 인수되는 등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거래소는 지속가능성과 지배구조 안정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금융당국이 부실 기업은 빠르게 솎아내고 건전한 기업의 진입은 돕는 '다산다사(多産多死)' 원칙을 강조하면서 바이오 산업의 옥석 가리기는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 성과와 재무 체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의 상장폐지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는 "성과 없는 기업 퇴출로 시장 건전성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는 한국 바이오벤처에 더 나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바이오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바이오는 신약개발만 평균 10년 이상 걸리는 호흡이 긴 산업인데, 상장 후 단 5년의 유예기간만 제공하는 것은 가혹하다는 것이다. 신약 개발에만 전념해야 할 바이오 기업들이 매출 요건을 채우기 위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본업과 무관한 사업에 뛰어드는 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윤선주 에이피트바이오 대표는 "기술특례 상장제도의 도입 취지를 고려할 때 신약개발 특성상 당장 매출이 없더라도 투자 유치,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 기술이전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인벤티지랩 “유한양행 공동 개발 ‘월 1회’ 맞는 비만약 곧 임상 진입”
증권국내증시 2026.01.18 17:43:31“유한양행(000100)과 공동 개발 중인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제 ‘YHP2402’는 월 1회 맞는 주사제의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했습니다. 조만간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입니다. ” 김주희 인벤티지랩(389470) 대표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고품질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내재화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업 중 가장 많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약물이 천천히 체내에서 방출되도록 고분자의 마이크로스피어 형태로 만드는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비만약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러한 플랫폼 기업과 앞다퉈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은 베링거인겔하임, 유한양행과 각각 장기지속형 비만약을 공동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유한양행과 공동 개발한 YHP2402는 장기지속형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해 빠른 시일 내 임상시험 진입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며 “인벤티지랩의 독자적인 방출 제어 기술은 같은 성분이라도 높은 생체이용률이 나오도록 한다는 점이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기업 중 최다 임상시험 결과로 증명됐다”고 귀띔했다. 생체이용률이 높으니 약효도 더 좋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처럼 높은 품질의 마이크로스피어는 대량생산이 까다롭다. 다른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업들이 큰 부피의 마이크로스피어를 만든 다음 흔들거나 흩뿌려 대량생산하는 반면, 인벤티지랩은 ‘미세유체방법(마이크로플루이딕)’ 기술로 입자를 하나하나 만드는 방식이어서 난이도가 한층 높다. 김 대표는 “이론적으로는 이러한 기술로 생산한 마이크로스피어가 훨씬 고품질인 동시에 대량생산하기 어렵지만 인벤티지랩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수준의 대량생산 기술을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며 “지난해 인수한 큐라티스 공장에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라인을 구축해 곧 시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 등과의 협력은 인벤티지랩의 이러한 경쟁력과 확장 가능성을 입증해가는 과정인 셈이다. 김 대표는 “비만이나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처럼 장기 투여가 전제되고 글로벌 대량생산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제형 성능뿐 아니라 제조 관점에서의 실행 가능성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며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협력도 이러한 점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비만약이 MASH를 포함한 대사질환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급·가격 경쟁과 더불어 평생 투약이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의 핵심 요건인 장기지속 제형 기술이 글로벌 기업의 중장기 개발 전략에서 차별화 요소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효력 장기화·근육 손실 감소…틈새 기술로 빅파마와 합종연횡 추진
산업바이오 2026.01.18 17:43:13비만 치료제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국내 기업들의 기술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먹는 위고비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경구용 치료제 경쟁은 가열되고 근손실 최소화 등 감량의 질과 투약 편의성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다. 국내 기업들은 장기 지속형·저분자 등 차별화된 기술로 빅파마와의 협력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비만 등 대사질환 관련 글로벌 대형 기술이전 계약규모(10억 달러 이상)는 2023년 152억 달러(약 22조 원)에서 지난해 440억 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계약 건수는 7건에서 17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비만 등 대사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빅딜을 주도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올해 비만약 시장은 체중 감량의 질과 편의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근육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경구제 등 투약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제형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아말린 호르몬을 모방하는 등 새로운 기전 통해 기존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미약품(128940)은 국내 1호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올 하반기 출시한다. 한국인의 체형·체중 특성을 반영한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위고비 등 글로벌 약물과 유사한 감량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평택 공장에서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과 국내 임상 특화, 낮은 부작용 등 마케팅 전략이 상업화 성공의 핵심"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의 또다른 비만약 'HM17321'도 주목받고 있다. HM17321은 GLP-1 등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해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유도한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249420)은 지난해 저분자 화합물 기반 경구용 비만약 'ID110521156'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 펩타이드 주사제 대비 제조 효율성이 높고 대량 생산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앞세워 기술이전을 노리고 있다. 최근 저분자 비만약을 개발하던 경쟁사가 임상 2상에서 실패하면서 일동제약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졌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경구용 GLP-1 약물은 대부분 간독성 문제가 있었으나 ID110521156은 간 기능 지표 개선 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기술이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디앤디파마텍(347850)은 펩타이드를 경구용으로 만드는 '오랄링크' 플랫폼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랄링크 기반 경구용 GLP-1 후보물질 ‘MET-002o’는 현재 북미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화이자에 인수된 미국 멧세라의 경구용 비만약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약효 지속기간을 크게 늘린 장기 지속형 주사제도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 1회 투여하던 치료제를 월 1회, 분기 1회만 맞아도 효과가 유지되도록 해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펩트론(087010), 지투지바이오(456160), 인벤티지랩(389470), 동국제약(086450) 등이 장기 지속형 제형 기술을 보유 중이다. 펩트론은 일라이 릴리와, 인벤티지랩·지투지바이오는 베링거인겔하임과 각각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