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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수록 손해, 이러다 진짜 못 버텨요"…식당 직원 줄줄이 자르는 사장님들
사회사회일반 2026.01.19 05:35:13국내 외식산업이 비용 압박에 짓눌리며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매출 확대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로 전환되면서 업체들이 인력과 영업시간을 줄이는 한편, 판매 품목을 늘리는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5 국내외 외식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수를 줄인 외식업체는 전체의 46.5%에 달했다. 직원을 늘렸다는 응답은 12.6%에 그쳤다. 인건비와 원부자재,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인력 규모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경영 리스크로 작용하는 상황이 됐다. 과거에는 직원 수가 서비스 품질과 직결됐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그러나 현재는 인력을 늘릴수록 비용이 급증하고 이를 상쇄할 만큼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운영 시간도 축소됐다. 영업 일수를 줄였다는 응답이 18.2%, 영업시간을 단축했다는 응답이 21.4%로 집계됐다. 늘렸다는 비율은 각각 11.6%와 14.7%에 불과했다. 저녁 시간대 외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문을 오래 열수록 손실이 커지는 구조가 형성된 결과다. 주목할 점은 외식 소비가 배달이나 포장 채널로 대체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장·배달·포장 간 매출 비중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세 채널 모두에서 매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소비자들이 특정 방식으로 외식을 대체한 것이 아니라 외식 자체를 줄이고 있다는 의미다. 업체들은 메뉴 다각화로 대응하고 있다. 판매 메뉴를 늘렸다는 응답은 38.3%로 줄였다는 응답(16.2%)의 두 배를 넘었다. 간편식(HMR)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29.8%)도 감소 응답(23.6%)보다 많았다. 매장 식사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포장, 반조리, 간편식 등으로 수익원을 분산시키는 전략이다. 외식업체들이 체감하는 위기의 본질은 수요 부족이 아닌 비용 과부하다. 운영 애로사항으로 원부자재 비용 상승(25.7%), 인건비 상승(18.0%), 물가 인상(14.7%)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매출 감소(11.3%)는 그 뒤를 이었다. 매출이 일부 회복되더라도 고정비 상승분을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뜻이다. 지난해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45.2%)이 늘었다는 응답(43.4%)을 웃돌았다. 외식시장이 회복 국면이 아닌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올해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
韓환변동 리스크 어떻길래…IMF의 경고[Pick코노미]
경제·금융정책 2026.01.19 05:30:00환율 변동 리스크에 노출된 우리나라의 달러 자산 규모가 외환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하다는 국제기구의 경고가 나왔다.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환 노출 달러 자산이 외환시장 거래량의 25배 안팎으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 대상 20개국 중 5위에 해당하는 상위권으로 분류됐다. 소위 ‘외환시장 규모(월간 거래량) 대비 환 노출 달러 자산’ 지표는 각국 외환시장이 환율 변동 충격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구조적 척도로 여겨진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발표됐으나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조사 결과 외환시장 대비 환 노출 달러 자산 배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대만(45배)이었다. 이어 홍콩·캐나다·노르웨이였고 그 다음이 한국이었다. 일본과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 주요국은 한국보다 낮았다. IMF는 사실상 기축통화국이 아닌 대만과 한국 등을 겨냥해 경각심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외환시장 대비 환 노출 달러 자산 배율이 높은 비기축통화국은 달러 가치 변동에 따른 충격을 외환시장에서 단기간에 흡수하기 어려운 구조 탓이다. 이에 IMF는 “일부 국가는 달러 자산 환 노출이 외환시장의 깊이에 비해 불균형적으로 크다”고 지적했다. IMF는 환 노출 상태에 있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환 헤지에 나서는 이른바 ‘환 헤지 쏠림(rush to hedge)’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달러 선물환 매도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환 노출 달러 자산 배율이 큰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 헤지’를 본격화한 것도 이런 환율 변동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7곳은 지난 6개월 동안 올해 1분기 말 환율 전망치를 평균 100원 이상 상향 조정했다. 이들이 제시한 올해 1분기 말 환율 전망치는 지난해 6월 평균 1340원에서 올해 1월 평균 1441원으로 높아졌다. 이들 대부분이 원·달러 환율의 ‘상고하저’를 점치면서 올 연말 환율을 1300원대 후반이나 1400원대 초반으로 제시했다. 문제는 이름값과 달리 이들의 환율 전망이 번번이 빗나가며 낙제 수준이라는 점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 수급 불균형이 고착된 가운데 달러 강세가 겹칠 경우 환율이 1500원을 넘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방과 후 교사, 택배기사에서 전국 챔피언으로… 서대문구판 '우생순'
사회전국 2026.01.19 05:30:00창단 2년여 만에 전국체전 2연패를 이룬 여자실업농구단이 있다. 주축 선수는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방과 후 교사, 택배를 나르면서도 손에서 공을 놓지 못했던 이들. 잇단 승전보에 경기장마다 찾아가 응원하는 서포터즈가 결성되는 등 주민들의 사랑을 받지만, 구단 운영 예산은 2년 연속 삭감. 구단이 해체될 수 있다는 불안에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처럼 꿈을 키우는 사람들이 모인 팀. 바로 서울 서대문구청 여자실업농구단이다. 서대문구청 여자실업농구단은 생활체육 활성화와 서대문구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목표로 2023년 3월 창단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 감독은 프로 지명에 실패하고 조기 은퇴했거나 팀 해체, 방출을 겪은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초기 성적표는 궁색했다. 첫 출전대회인 ‘2023 전국실업농구연맹전’ 첫 경기에서 서대문구청은 20여 점 차로 대패하며 바로 짐을 쌌다. 일각에선 ‘자치구에 웬 농구단’이라는 냉소가 나왔지만, 박 감독과 선수들은 더 치열하게 몸을 만들었다. 박 감독은 “‘박찬숙과 함께하는데 뭐가 두렵고 무섭냐. 나만 믿고 따라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반전은 빨리 찾아왔다. 농구단은 창단 1년 7개월 만인 2024년 전국실업농구연맹전, 전국체전 등 4개 대회에서 12경기 연속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선수들이 전국체전 시상대에 오른 모습은 영화 ‘우생순’의 한 장면 같았다”고 전했다. 우승 후 열린 카 퍼레이드는 ‘비인기 종목’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큰 환호를 받았다. 서대문구 일대를 도는 오픈버스에 오른 선수들을 향해 주민들은 손을 흔들었고, 아이들은 “언니들처럼 되고 싶다”고 외쳤다. 전국의 경기장을 찾아가는 서포터즈도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생겼다. 박 감독은 “시장이나 경로당 앞을 지날 때면 많은 분에게 ‘농구 이겨서 좋다’거나 ‘힘내라’는 격려를 받는다”며 “서대문구에 대한 애정도 더욱 샘솟는다”며 웃었다. 전폭적인 구민들의 응원에 농구단의 승전보는 계속됐다. 지난해 4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2025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준우승, 6월에 열린 태백시장배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도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0월에는 전국체전에 서울시 대표로 출전해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눈부신 성과에도 예산 심의의 벽은 높았다. 서대문구의회 다수당 구의원들은 2024년 말 진행한 2025년 예산 심의에서 농구단 운영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구 홍보와 주민 화합에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호소했지만, 다수당에서는 “농구단 운영이 민생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맞섰다. 구의회는 올해 예산도 역시 삭감했다. 빠듯한 살림에 코치 자리는 사라졌고, 박 감독 혼자 구단 전원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구는 준예산과 서울시 지원금으로 겨우 최소한의 인건비를 맞췄다. 그나마 지난해 SM그룹이 농구단 후원을 결정하면서 대회 참가비와 필수 운영비 마련에 숨통이 트였다. 농구단의 활동 무대는 코트에만 그치지 않는다. 틈틈이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학교 4곳에서 학생 385명을 만났다. 생활체육 활동이 자연스레 주민 삶에 녹아드는 긍정적인 사례다. 물론 농구단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다. 올해 6월 지방선거 결과에 구단 존속 여부가 달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제가 LA 올림픽에서 은메달 딸 때 국민들이 빨강, 파랑 가려가며 박수 치진 않았거든요. 지금 농구단도 전국에 서대문구를 알리고 구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대표 선수라는 마음일 뿐이니 부디 긍정적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
"美, HBM 팹 요구할 수도"…재부상하는 관세 리스크[Pick코노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19 05:30:00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지 않을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사실상 한국을 정조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는 반도체 관세 면제 기준과 관련해 “국가별로 별도의 합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대만·일본·네덜란드 등에 밀려난 미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되살리겠다는 ‘다시 미국 반도체를 위대하게(Make Ameria Chip Great Again)’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부처의 한 고위 관계자는 18일 “미국의 목표는 결국 더 많은 반도체 팹을 자국으로 들여와 궁극적으로 생산 밸류체인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삼성과 TSMC가 투자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는 물론이고 메모리, 궁극적으로는 장비 업체들까지 미국 투자 압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대응에 착수했다. 최우선 목표는 미국과 대만이 맺은 관세 협상을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더 불리하지 않는 대우를 받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체결한 한미 관세협상 공동 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산업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원칙에 따라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하도록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대만 정부가 2500억 달러(약 370조 원)에 달하는 반도체 분야 투자를 조건으로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는 점이다. 반도체 관세는 대미 투자기업에 한해 면제하되 대상 물량은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 능력(건설 중 기업 2.5배, 건설 후 기업 1.5배)에 연동해 적용하기로 했다. 가령 대만 TSMC가 미국 현지에서 웨이퍼 10만 장 규모의 생산시설을 짓는다고 가정할 경우 이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웨이퍼 25만 장분 수입 반도체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고 공장 건립이 마무리 되면 15만 장까지 관세를 깎아주는 식이다. 이 조항이 우리 업체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미국 현지 투자를 더 많이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지난 협상 결과에서 어느 정도 예고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2차관을 지낸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은 “미국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intend to)’고 명시했다”며 “협상에서 의무성을 조금 회피하면서 방향성을 명시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상황에 따라 최혜국(MFN·Most-Favored-Nation) 규정이 담긴 협상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의미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후속 협상도 대만을 기준점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이 파운드리뿐 아니라 메모리반도체까지 현지에서 생산하라고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6일(현지 시간) 뉴욕주 마이크론 신규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려는 기업에는 두 가지 선택지만 있다”며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특정 국가나 기업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발언이다. 다만 이 발언만 놓고 보면 미국에 메모리 팹까지 더 지으라는 것인지 아니면 파운드리·패키징 등 다른 공정의 생산시설을 더 지으라는 것인지는 불명확하다. 반도체 장비 업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는 AI 연산 능력이 고도화될수록 메모리가 더 중요해진다는 사실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미국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선단 제품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산업통상부 역시 미국과 대만이 서로 합의한 팩트시트가 나올 때까지는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한국이 기존의 투자 성과를 최대한 인정받는 것이 향후 협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결국 미국은 역내 투자를 더 이끌어내려고 할 텐데 이미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에 포함된 설비의 생산능력도 무관세 물량 산정에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공장처럼 기존 투자 실적이 최대한 인정돼야 한국 기업 부담이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최근 반도체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므로 무조건 저자세로 협상에 임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 고문은 “현지 투자를 조건으로 개별 기업별 관세를 다르게 하겠다는 것은 전례 없는 조치”라면서 “미국도 산업 부흥을 위해 반도체가 절실한 만큼 정교한 전략을 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前 일본 금융청 장관 “금융, 리스크 안 지는 게 리스크”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19 05:30:00지난해 6월까지 일본 금융청 장관을 지낸 이토 히데키 KPMG 재팬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금융기관의 과도한 보수성이 산업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8일 도쿄 오테마치 KPMG 재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금융이 리스크를 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리스크”라며 “합리적으로 감수할 수 있는 위험까지 회피하면 수익성과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된다”고 강조했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금융청 재직 시절이던 지난해 3월 발표한 ‘인공지능(AI) 디스커션 페이퍼’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반영해 “리스크를 경계해 필요한 도전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와 금융권은 인공지능(AI)·반도체·우주·녹색전환(GX)과 같은 전략 산업 생태계 구축과 자금 공급 확대에 각자 힘을 쏟고 있다. 일본도 여전히 부동산 담보대출과 같은 법인・가계대출이 금융사의 주요 사업이지만 버블경제 붕괴와 금융위기, 장기 제로·마이너스 금리 환경을 거치는 과정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이외의 기업 금융을 확대해왔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부동산 담보대출만으로는 장기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자금은 결국 산업 쪽으로 흘러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금융청은 가계 자금이 금융시장을 거쳐 기업·산업의 투자 재원으로 흘러가고 그 성과가 다시 임금·배당의 형태로 가계에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 이른바 ‘투자 사슬(Investment Chain)’이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자금이 단순히 쌓여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성장 자금으로 흘러가고 그 성과가 다시 가계로 환원되는 구조를 중요하게 봐왔다”며 “기업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혁에도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결국 자금을 투입하는 최종 주체는 민간 금융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금융사들은 수익성이 없는 분야에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며 “정부가 보조금, 정책 금융을 투입하는 것으로 일정 부분 수익성을 올리면서 리스크를 낮추면 민간 금융의 참여를 촉진시킬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일 뿐 정부가 모든 프로젝트를 재정으로 떠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민간 금융기관이 수익성과 중장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제는 리스크를 전혀 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건전한 리스크’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금융사 내부의 평가·보상 체계 또한 리스크 감수 문화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전략 산업 프로젝트는 회수 기간이 길고 기술 의존도가 높아 일정 수준의 투자・대출 리스크가 있는데, 이를 단기 성과 중심으로 판단해 임직원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구조에서는 불확실성이 큰 기업 금융이 작동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리스크가 현실화됐다고 해서 평가를 크게 낮추고 치명적인 감점을 준다면 누가 리스크를 감수하겠느냐”며 “결국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조직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李 "잔인한 제도" 지적에…복지급여 신청주의 달라지나[Pick코노미]
경제·금융정책 2026.01.19 05:30:00정부가 8세 미만 아동에게 매달 10만 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을 자동 지급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아동수당은 자산 기준 등과 관계없이 신청자에 한해 지급하고 있어 도리어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출생아동에게 200만 원을 지원하는 ‘첫만남이용권’과 부모급여 등도 자동 지급 방식으로 변경된다. 18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영아기 돌봄 지원 사업 중 아동수당과 첫만남이용권·부모급여 등 3종을 자동 지급 방식으로 시범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저소득층의 최저 생활 보장을 강화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복지급여를 단계적으로 자동 지급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사업은 부모의 소득·재산 규모와 관련 없는 보편 지급이 원칙인 데다 사실상 현물이 아닌 현금 지급 방식이어서 자동 지급 전환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편이다. 조만간 법 개정을 통해 자동 지급을 위한 제도 정비를 마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부모급여는 0~23개월 아동의 출산과 양육으로 손실되는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부모에게 △0세 월 100만 원 △1세 월 5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첫만남이용권은 출생아 1인당 200만 원어치의 바우처를 국민행복카드에 충전해 지급한다. 아동수당은 현재 8세 미만의 모든 아동에게 매달 10만 원씩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아동수당 지급 상한 연령을 매년 1세씩 높이고 낙후 지역에는 월 최대 2만 원씩 얹어주기 위한 아동수당법 개정을 국회와 논의하고 있다. 문제는 출생신고를 할 때 부모의 실수 등으로 아동수당·부모급여를 함께 신청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신청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는 점이다. 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청했다면 미지급분을 모두 받을 수 있지만 61일째 되는 날에 신청했을 때는 출생월 한 달 치는 못 받는 구조다. 아동수당법에 소급 지급 가능 기간을 60일로 못 박고 있는 탓이다. 신청주의를 전제로 설계된 현행 아동수당법에는 신청이라는 단어가 59번이나 등장한다. 지방자치단체의 한 관계자는 “아동수당 등을 자동 지급하려면 법상 용어부터 손질해야 한다”면서 “신청주의에서 자동 지급으로 전환될 경우 소급 지급이 가능한 기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와 지자체가 수급권자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생기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청주의에 대해 “매우 잔인한 제도”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된 자동 지급 전환 움직임에는 국민연금도 가세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국민의 수고를 덜어주고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게 공공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며 “앞으로 공단은 연금을 신청하지 않아도 바로 지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보험료는 신청하지 않아도 꼬박꼬박 빼가면서 정작 연금 지급은 신청해야 주는 게 이상하다”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공단에 따르면 연금 개시 연령에 도달하고도 지급 신청을 하지 않아 미지급 상태인 이들은 5% 안팎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세금 체납과 대출 연체에 따른 추징 등을 피하고자 의도적으로 연금 수령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단 노동조합 등은 자동 지급 시 민원 증가 등을 우려하면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한편 정부는 또 다른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심리 케어 서비스, 24시간 자립 생활을 지원하는 AI 스마트홈 등의 내용이 담긴 복지·돌봄 AI 혁신 계획을 올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다. 2030년 900만 가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1인 가구에 대한 지원 제도를 원점에서 점검해 효과를 높일 개선 방안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
[이번주 증시 캘린더] 덕양에너젠 공모주 청약…삼성스팩13호 상장
증권증권일반 2026.01.19 05:30:00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올 ‘1호 상장’에 도전하는 덕양에너젠의 공모주 청약과 삼성스팩13호 상장이 예정돼 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덕양에너젠은 20~21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30일이다. 일반 종목 기업공개(IPO)는 덕양에너젠이 올 들어 처음이다. NH투자증권(005940)과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다. 앞서 덕양에너젠은 이달 12~16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최종 공모가는 이날 확정된다.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공모가는 1만 원, 총 공모 금액은 750억 원이다. 2020년 설립된 덕양에너젠은 산업용 수소 전문 기업으로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국내 주요 산업에 에너지를 제공한다. 가성소다 제조 공정 및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자체 기술력을 통해 ‘고순도 산업용 수소’로 정제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덕양에너젠은 압력변환흡착(PSA), 디옥소(DEOXO), 드라이어(DRYER) 등 자체 설비와 정제 기술력으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대규모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또 울산에 수소 출하 센터를 신설해 생산부터 운송, 공급으로 이어지는 ‘허브형 수소공급체계’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전국 단위로 수소 유통망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21일에는 기업인수목적 회사인 삼성스팩13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00만 주로 공모가(2000원)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 원이다. 23일에는 코스피 상장사인 형지엘리트(093240)가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마친다. 코스닥 상장사인 아미코젠(092040)은 같은 날 일반 공모 유상증자 청약 개시를 예정했다. 아미코젠 유상증자 청약 주관사는 키움증권(039490)이다. -
철거엔 최소 1억…‘콘크리트 유령’이 된 폐주유소 [르포]
사회사회일반 2026.01.19 05:30:0018일 경기 남양주시 경춘로 국도변의 한 폐주유소. ‘쓰레기 불법투기 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무색하게 폐기된 목재 더미와 녹슨 드럼통, 각종 철제 구조물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천장에서는 바람이 불 때마다 페인트 파편이 떨어져 내렸다. 주유 기계들이 뽑혀 나간 빈자리에는 주인을 잃은 간판만 덩그러니 남겨졌다. 한때 차량 행렬로 북적였을 주유소가 ‘콘크리트 유령’으로 변했다. 2024년 폐업 신고가 이뤄진 지 1년 6개월이 흐른 현장은 완전히 방치 상태였다. 담벼락과 사무실 곳곳에는 뜻을 짐작하기 어려운 낙서들이 락카 페인트로 칠해져 있었다. 벽면 기둥을 타고 올라간 나무 덩굴은 건물의 숨통을 죄는 듯 보였다. 더 오래된 폐주유소들도 마찬가지로 뼈대만 남아 전국 곳곳에 자리잡은 상태다. 경기도 동두천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국도변의 경우 본래 위치에서 다른 사업을 구상하기 어렵고 수익성도 낮아 매물이 팔리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했다. 지방 소멸과 수익성 악화 속에 퇴로를 찾지 못한 외곽 주유소들이 거대한 흉물로 남겨지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영업 주유소 수는 1만 694곳으로 집계돼 5년 전 대비 895곳이 문을 닫았다. 추세대로면 5년 내로 전국 주유소 수가 1만 곳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나마 같은 기간 정부 공동 구매와 세제 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 숫자가 77곳 늘었지만 전반적인 폐점 속도를 늦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고금리로 인한 운영비 상승이 결합된 구조적 몰락으로 풀이한다. 알뜰주유소 확대와 체인형 대형 사업자들의 공세로 가격 경쟁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많다. 실제 국내 주유소 3곳 중 2곳은 영업이익이 거의 나지 않을 만큼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주유소협회가 1101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4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당시 영업이익률이 1% 미만이라고 답한 곳은 63.3%(686개)를 차지했다. 심지어 적자를 기록한 업체도 18.5%(200개)나 됐다. 김문기 한국주유소협회장은 “지금은 더 상황이 더 나빠져서 사실상 ‘제로 마진’ 수준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전했다. 견디다 못해 문을 닫으려 해도 거액의 ‘탈출 비용’이 발목을 잡는다. 최소 1억 5000만 원은 확보해야 지자체 폐업 신고 요건을 갖출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990㎡(약 300평) 부지 규모를 갖춘 주유소의 경우 통상 토양 정화에만 1억 원 가까이가 소요된다고 본다. 여기에 지하 유류 탱크나 건축물을 철거하는 비용이 추가로 5000만 원 이상 붙는 구조다. 이 때문에 ‘그나마 폐업할 수 있는 주유소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는 자조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염 범위가 광범위할 경우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면서 “워낙 막대한 액수다 보니 엄두를 못 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런 현상은 도심 외곽일수록 더욱 가혹하게 작용하고 있다. 폐업 후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 대도시권과는 달리 지방 소멸 위험 지역은 마땅한 대안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202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상당수 주유소가 문을 닫은 서울(75곳)과 부산(61곳) 등 대도시와 달리 외곽에서는 낮은 공시지가와 거래 절벽 탓에 폐업조차 선택지로 두지 못하는 처지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는 부지 가치가 정화 비용보다 낮아지는 ‘자산 역전 현상’까지 발생해 주유소가 악성 매물로 전락한다. 경북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방의 경우 300평 부지가 평당 30만 원 선에서 거래되는 사례도 있는데 매각하더라도 철거비를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라며 “매수자마저 나타나지 않으니 소유주가 관리를 사실상 포기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방치된 폐주유소가 단순한 미관 저해를 넘어 환경 오염과 치안 부재를 야기하는 ‘사회적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노후 탱크에서 유출된 기름은 지하수와 토양을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오염시킨다. 인적이 드문 사무실이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악용될 소지도 크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도 수 차례 주유소 폐업 비용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법안이 논의된 바 있으나 다른 자영업자와의 형평성 문제로 공전을 거듭해왔다. 김 협회장은 “정부와 정유사뿐만 아니라 업계 스스로도 기금을 조성하는 등 사업자가 안전하게 시장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문재인 정부 때보다 더 올라"…서울 아파트값, 19년 만에 최대폭 뛰었다
부동산부동산일반 2026.01.19 05:05:00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12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8.98% 상승했다. 부동산원이 KB국민은행으로부터 통계 작성 업무를 이관받아 공표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통계를 2004년까지 소급하면 서울 아파트값 연간 상승률은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최대 폭이다. 종전 최고치였던 문재인 정부 시기 2018년(8.03%), 2021년(8.02%)의 기록도 모두 넘어섰다. 주택 유형 전반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7.07% 올라 2008년(9.5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도 각각 5.26% 상승하며 최근 수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상승세는 서울 핵심 지역에 집중됐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는 22.52% 오르며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동(18.75%), 마포(14.22%), 용산(13.26%) 등 이른바 ‘마용성’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노원·도봉·강북, 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은 1~4%대 상승에 그치며 지역 간 격차가 뚜렷해졌다. 도봉은 0.09%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전국적으로는 온도차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4% 상승에 그쳤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은 0.71% 하락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의 월세화’ 흐름이 뚜렷했다. 지난해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93%로 전년보다 둔화됐지만, 월세는 1.44% 상승하며 최근 10년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3.94%로 2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송파(8.45%), 용산(7.23%), 강동(6.24%) 등 집값 급등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 부담이 빠르게 커졌다. 서울 집값 상승 여파는 오피스텔 시장으로도 번졌다. 지난해 4분기 서울 오피스텔 매매·전세·월세 가격은 모두 전 분기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전세사기 여파와 대출·규제 환경 속에서 아파트 대체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원은 “서울과 수도권의 학군지, 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기반의 상승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외곽과 일부 공급 과잉 지역은 약세를 보였지만 재건축 등 중장기 개발 기대가 있는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
“다 같은 불장 아니다”…자동차·기계·건설 웃고 비금속·의류·음식료 울고
증권증권일반 2026.01.19 05:00:00새해 들어 코스피가 15% 가까이 급등했으나 상승장에서도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건설 등의 상승세는 특히 가팔랐던 반면 비금속,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6일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상승률(시작일 기준가 대비 종료일 종가)이 높았던 업종은 운송장비·부품(27.04%)이었다. 지난주 초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주가 잠시 횡보하는 사이 자동차, 조선·방산 등 다른 주도주로 매수세가 옮겨간 영향이다. 운송장비·부품에는 현대차(0053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HD현대중공업(329180), 기아(000270), 한화오션(042660), 현대모비스(012330) 등의 종목이 포함돼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한 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차 주가는 6일 30만 8000원에서 16일 41만 3000원으로 34.09% 급등했다. 운송장비·부품에 이어 기계·장비(22.61%), 건설(21.73%), 전기·전자(19.27%), 제조(19.13%), 증권(16.81%)이 상승률 상위 업종 명단에 올렸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4.87%)를 웃도는 수치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한동안 주춤했던 건설주는 국내 대규모 인프라 건설 계획과 원전 등 해외 수주 모멘텀(동력)에 힘입어 기지개를 켰다. 증권주는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금속(-2.99%), 섬유·의류(-2.82%), 종이·목재(-2.78%), 음식료·담배(-0.93%), 오락·문화(-0.55%)는 상승장에서 오히려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부담에 시멘트·광물 등을 취급하는 비금속과 의류, 식품, 문화 등 소비재 관련 종목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연속적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는 만큼 최근 급등한 종목의 쏠림 현상 되돌림이 출현할 수 있다”면서 “호텔, 레저, 화장품, 유통 등 연초 이후 소외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대안이 된다”고 조언했다. -
[시론] 불씨 여전한 이란 사태 파장 주시해야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19 05:00:00한 달 가까이 지속된 이란 시위는 수천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경제난에 시달린 시민들의 처절한 요구가 관철되지도 못한 채 강경 진압으로 힘없이 막을 내렸다. 한 해 생필품 가격 인상률이 80%대에 이르고 아얀데 국책은행의 파산으로 4200만 고객의 재산 회수가 불투명하며 달러당 환율이 시장에서 30배 이상으로 거래되는 극심한 경제 혼란 상황에서 버텨왔던 이란 국민이 대단하게 보일 정도다. 1979년 이란 혁명의 중심 세력이었던 중산층 상인들이 들고 일어난 민생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현 신정 정권이 최대의 위기를 맞는 듯 보였다. 그런데 이달 10일 전후로 돌발 변수가 생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위 지지와 노골적인 군사개입 천명으로 평화로운 시위는 갑자기 폭력을 동반하기 시작했다. 신성한 모스크 수십 개가 불타고 관공서가 공격당하면서 100명이 넘는 군경이 사망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피의 학살이 이뤄져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상황 반전을 노린 신정 정권은 12일 곧바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주요 도시에서 군경 희생자들을 위한 합동 장례식을 치렀다.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친정부 시위로 민생 시위는 동력을 잃었다. 이란 내부 혼란을 이용해 지난해 6월 군사 공격에서 마무리하지 못했던 주요 핵 시설과 핵심 전략 시설을 와해하려 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갑자기 전략을 수정했다. 그 배경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군사 공격으로 신정 체제가 붕괴된 후에 미국과 협력 가능한 정권 창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이란 내부 사정이다. 미국의 47년간 고강도 제재로 반미 정서가 아직 높은 데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야권 구심체가 없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과 아랍 산유국들의 강력한 반대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시위 확산을 부추겨 신정 정권을 더 궁지에 몰아넣고 그동안 가자지구 점령과 서안 정착촌 확대 공격에 몰두할 시간을 벌고자 했을 것이다. 걸프 왕정 국가들은 이란의 붕괴와 군사적 약화가 자국 국익에 나쁘지 않지만 시민혁명의 성공이 왕정의 정통성에 가져올 위협을 두려워했을 것이다. 아울러 항공모함 등 미국의 전략적 자산 배치가 시간적으로 부족했던 탓도 있다. 하지만 출구 없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민생 시위는 언제든 격화될 수 있고, 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공격 옵션도 아직은 유효해 보인다. 이란 정권의 고심도 그만큼 깊어질 것이다.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조기 하야와 비교적 개혁적인 차기 지도자 옹립, 막강한 혁명수비대의 경제적 이권 제약과 선출된 대통령에게 상당한 권력 이양을 통한 민심 수습 방안 등이다. 이상적인 연착륙 시나리오이기는 하나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그보다는 지지층 시위로 두려움을 느낀 핵심 실세들의 이탈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심의 동요가 가라앉지 않으면 결국 이란 핵의 완전 포기를 통해 미국의 경제제재를 푸는 마지막 해법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시위는 실패했지만 성공을 예고한 의미 있는 시민 저항으로 평가될 것이다. 아무튼 미국의 부당한 압박과 이란의 나쁜 지도자가 만들어낸 9000만 명의 고통을 이제는 끝낼 시점이 왔다. -
[백상논단] 중국경제 발전의 블랙박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19 05:00:00지난해 경제 실적 잠정치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 성장치를 2.7%로 발표했다. 미국도 2% 정도라고 한다. 중국 실적은 곧 발표된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문제와 무역 분쟁에도 불구하고 목표치인 5%에 근접해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2014년 10조 달러에 이어 11년 만에 20조 달러가 된다니 놀랍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압하고 일극 체제를 되찾았다고 보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당수가 중국의 통계 조작으로 인식하고 있다. 정말 그럴까. 우리는 세계의 변화와 함께 중국 경제발전도 보다 냉철하게 분석하는 눈이 필요하다. 전 세계는 현재 전통적 산업화 완성 이후 디지털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세기적 대전환기다. 출발점은 거의 같다고 봐야 한다. 산업혁명의 시발이 영국이었지만 마지막 승자는 미국이었다. 그만큼 최종 승자를 섣불리 단정하기는 어렵다. 디지털화에서도 뭔가를 입혀야 한다. 일단은 미국이 앞서는 것 같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기치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마가)’를 위해 자신들이 주도한 기존 질서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 올인하는 이유는 반도체 산업 자체 발전과 함께 이를 군수산업에 가장 먼저 적용해 확실한 군사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아직도 대척점은 중국이다. 미국은 영국식 산업혁명에 제도적 보완을 주도해 승자가 됐다. 보통교육 의무화와 대학의 특화 발전, 군수산업 지원을 통한 산업정책, 시장과 인센티브 보장을 들고 나온 자본주의의 실행 등이다.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세계 패권을 쥐고 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등 범세계적 제도를 통한 세계 질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각국의 비교 우위를 인정하고 전 세계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묶는 세계화도 추구했다. 중국은 2001년 WTO 가입을 계기로 미국의 기존 질서를 적극 활용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아시아 발전 모델의 추수자만이 아니었다. 중국은 한때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었으나 세계를 호령한 적은 없다. 범국가적인 자부심이 1978년 개혁·개방 선포 이후 근 반세기만에 빠르게 주요 2개국(G2)이 됐다. 그 핵심은 인사다. 극렬한 경쟁 체제를 작동시켰다. 공산당 일당 독재 국가이지만 불규칙적으로 발전 모델을 계속 만들어 가고 있다. 공산당이 당과 정부 인사에서 적어도 5년마다 성과 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새 피를 수혈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인사가 일정 자격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를 시작으로 또다시 5년 중기발전 목표가 제시된다. 큰 화두만 던지지 세세한 목표가 없다. 현장 책임자들 간의 혁신을 통한 성과 경쟁 실험이 시작된다. 성과는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성과자는 더 높은 직위에 오르게 된다. 이 전통이 덩샤오핑이 도입한 최고의 중국경제 발전 모델이다. 수백 년을 통해 축적된 범세계적 화교네트워크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1년 난징에서 개최된 ‘세계화상대회’에서다. 지난해 작고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양전닝이 일찍이 중국의 기술 입국을 주창해 ‘양전닝 키즈’를 고취시키던게 귓가에 생생하다. 세계적 건축가인 이오 밍 페이도 상하이·쑤저우를 세계적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문에 응했다. 외부의 압력도 내수 진작과 수출선 다변화로 상당 기간 버틸 수 있다. 중국은 31개 성·시로 구성된 큰 나라다. 지난해 성장을 이끈 지역은 후베이성과 쓰촨성 등 중부 내륙이었다. 그만큼 프론티어(개척지)가 남아 있다. 미국으로부터 징벌적 상호관세라는 폭탄을 맞아 대미 수출이 19.5%나 격감했지만 유럽연합(EU)과 아프리카 수출이 각각 9.0%와 26.5% 늘어나는 등 다변화에 성공했다. 결과는 1조 2000억 달러의 흑자였다. 역사적 예지와 현대적 통찰을 종합하려는 노력이 소리 없는 성장의 근원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놓고 국내에서 말이 많았다. 공산당 일당독재와 북한을 연계하는 등 이념 논쟁에만 허우적거릴 것이 아니다. 미국에도 친중 인사는 많다. 우리 생존을 위해 실질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중국화만 지향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
[기고] 한·유럽 혁신기업 간 협업이 필요한 이유
오피니언사외칼럼 2026.01.19 05:00:00기술이 곧 국가경쟁력이자 안보가 된 시대다. 과거의 자립형 개발 방식만으로는 급격한 기술 변화 속도와 한층 높아진 공급망 장벽을 극복하기 어렵다. 이제는 신뢰할 수 있는 우방국과의 개방형 혁신을 통해 기술 자립을 넘어선 연구개발·생산·마케팅을 잇는 통합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 됐다. 한국 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입증해왔다. 반면 원천 기술과 고부가가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경쟁력 확보에는 여전히 한계가 존재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 기술 강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독보적 원천 기술을 보유한 유럽 강소 기업들은 정밀 공정과 상용화에 강점이 있는 한국 기업에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유럽 기업들은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며 즉시 상용화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유럽연합(EU)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녹색 저탄소 기술, 디지털 솔루션, 헬스케어 분야는 한국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특히 디지털 솔루션 분야는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 사이버 보안 등에서 원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U의 엄격한 데이터 표준을 충족하는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은 향후 한국 기업이 글로벌 외연을 확장할 때 차별적 경쟁력을 제공한다. 또 친환경 산업 육성 전략을 뜻하는 ‘그린딜’의 본고장으로서 탄소 포집과 그린 수소 상업화를 주도하는 유럽의 친환경 기술은 국내 기업의 기술적 입지를 강화할 파트너십을 제공한다. 까다로운 의료기기 규정을 통과한 헬스케어 기술 역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표준에 맞춰 시장 기회를 창출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다. 다만 유럽의 우수 기업을 개별적으로 탐색하고 검증하는 과정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U가 직접 지원하는 공식 프로그램이 ‘EU 비즈니스 허브’다. 이 프로그램은 디지털, 헬스케어, 녹색 기술 분야의 유럽 강소 기업과 국내 기업을 1대1로 매칭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정밀한 맞춤형 매칭 시스템도 강점이다. 양국 기업 간의 사전 분석을 통해 시너지가 높은 파트너를 주선하며 통역, 일정 조율 등 전 과정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 기업은 부수적인 절차 대신 성과 창출에만 집중할 수 있다. ‘EU 비즈니스 허브’ 참여 기업들은 각 분야 산업·시장 전문가와 EU 본부의 까다로운 3중 선별 과정을 통과한 검증된 파트너들이다. 설립 5년 이상, 최근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재무 기록 등 정량적 기준은 물론 한국 시장 진출 로드맵과 국제 협력 레퍼런스 등 까다로운 정성 심사를 거친다. 실례로 ‘녹색 저탄소 기술 코리아 2025’ 참여 기업인 PV케이스의 경우 리투아니아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미 국내 대기업들에 제품을 납품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처럼 ‘EU 비즈니스 허브’는 주요 인증과 특허 등을 통해 공신력을 입증한 유럽 강소 기업들을 엄선해 해외 협력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EU 혁신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확실한 지름길이다. 유럽의 검증된 파트너들은 이미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경쟁력이라는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찾고 있다면 ‘EU 비즈니스 허브’를 통해 그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 -
[오늘의 날씨] 전국 흐리고 중부 눈·비…낮부터 평년보다 쌀쌀
문화·스포츠라이프 2026.01.19 05:00:00월요일인 19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 1~3㎝, 강원 내륙·북부 동해안과 충청권, 전북은 1㎝ 안팎이며, 경기 동부·남서부와 서해5도는 1㎝ 미만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5~10㎜, 강원도(중·남부 동해안 제외), 충청권, 전북은 1㎜ 안팎이겠고, 경기 동부·남서부·서해5도, 경북 남서·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 경남 서부 내륙은 1㎜ 미만이겠다. 비나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며 기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5~6도, 낮 최고기온은 -3~10도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평년(-11~0도)보다 다소 높겠으나, 낮부터는 평년기온(최고 1~8도)을 밑돌겠고, 모레는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대기 정체의 영향으로 충청권은 새벽까지, 호남권과 대구·경북, 경남은 아침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 0.5~2.0m, 서해 앞바다 0.5~3.0m, 남해 앞바다 0.5~2.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 1.5~5.0m, 남해 0.5~4.0m로 예상된다. -
삼성이 맡은 테슬라 AI칩 생산 임박…머스크 "AI5 설계 거의 끝"
국제정치·사회 2026.01.19 04:51:48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AI5' 설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고 ‘AI6’는 설계 초기 단계라고 밝혔다. 두 제품 모두 삼성전자(005930)가 수주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으로 조만간 생산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AI5 칩 설계는 거의 완료됐다"며 "AI6 칩 (설계)도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썼다. 머스크 CEO는 또 "앞으로 AI7, AI8, AI9 등 칩이 이어질 예정"이라며 "9개월 설계 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3년가량이 소요됐던 AI3·AI4의 개발·양산 주기를 AI5부터 대폭 단축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AI 칩 사업에 함께 하자"고 덧붙였다. AI5와 AI6은 테슬라가 자율주행에 사용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차세대 AI 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테슬라로부터 165억 달러(약 24조 원)에 이르는 AI6 수주 계약을 따냈다. 10월에는 머스크 CEO가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와 TSMC 모두 AI5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TSMC 단독 수주로 알려졌던 AI5 생산에 삼성전자 참여를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택 공장에서 AI5 전 단계인 AI4를 단독 생산 중이다. AI5와 AI6는 삼성전자가 올해 텍사스주에 가동 예정인 테일러 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AI5 설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점이 공식화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실적에도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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