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25m 다이빙, 의상만 700여벌…워터쇼로 즐기는 '러브 스토리'
산업기업 2025.03.26 05:20:00“일생에 한번은 봐야 하는 세계 최대 규모 워터쇼.” 마카오의 시티오브드림스(COD) 운영사 멜코리조트앤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수상 공연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House of Dancing water)’를 수식하는 말이다.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자랑하는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팬데믹으로 인한 긴 휴식기를 마치고 5월 화려하게 컴백한다. 재개장을 앞두고 방문한 무대 현장은 스태프들의 막바지 준비로 한창이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수영장은 폭 50m, 깊이 9m에 1400만 ℓ의 물을 담고 있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5개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출연자들이 물속으로 자유 낙하하는 아파트 6층 높이인 25m의 다이빙 지점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공연 관리 담당자는 “전문 다이버인 배우들이 평균 15초에 한 번씩 노출되는 신호에 따라 물 속으로 뛰어든다”며 “수온은 30도로 맞춰 오랫동안 들어가 있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신비로운 수중 왕국을 찾아온 이방인과 공주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익숙한 러브스토리지만 수십m 높이에서 다이빙하는 퍼포먼스와 화려한 시각적 연출, 수중과 공중에서 펼쳐지는 서커스가 어우러지면서 압도적 장관을 선사한다. 초기 제작비 20억 위안(약 4028억 원)이 투입된 이 쇼는 2010년 9월 첫 무대 후 4000회 이상 관객들을 만난 세계 최대 규모 수중 공연이다. 2020년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공연이 더욱 화려한 모습으로 변화를 앞두고 있다. 공연은 아찔한 서커스 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무대 운영을 위해 전 세계 30여 국가에서 모인 300여 명의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함께한다. 공연 백스테이지에서 의상팀의 준비 상황을 살펴봤다. 공연 의상만 700벌이 넘고 여기에 쓰인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이 무려 35만 개에 달한다고 했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 ‘태양의 서커스’ 출신 간판 연출가 프랑코 드라고네가 초기작 연출을 맡았다. 이후 그가 2022년 세상을 떠나면서 조감독이자 안무가였던 줄리아노 페파리니가 새로 메가폰을 쥐었다. 공연 현장에서 만난 이탈리아 출신 페파리니 총연출은 조국을 배경으로 하는 러브 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에 빗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를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떠올리는 사랑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클리셰’가 화려한 퍼포먼스를 만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공연”이라며 “관객들이 이야기와 캐릭터를 통해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외에도 시티오브드림스는 문화·예술 작품으로 가득하다. 공연 재개장 기자회견이 열린 모르페우스를 비롯해 누와, 더 카운트다운, 그랜드하이엇마카오 등 4개 호텔은 미래적인 건축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모르페우스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으로 건물 안팎으로 노출된 철골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호텔 로비에서는 양쪽으로 42층 높이를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를 볼 수 있는데 영화 속 우주 공간에 들어온 것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호텔 내에서는 세계적 예술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23층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의 미키마우스 피규어가 자리 잡고 있다. 호텔 1층에는 일본 유명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의 해바라기 그림이 벽면을 채웠다. 로런스 호 멜코리조트앤엔터테인먼트 회장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공연은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마카오 관광 발전을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
[속보]팬데믹급 쪼그라든 美소비자 심리…다우존스 0.01%↑
증권해외증시 2025.03.26 05:10:004월 2일 발표될 미국의 상호관세 계획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월에 이어 3월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자신감이 위축됐다는 소식에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2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8포인트(0.01%) 오른 4만2587.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08포인트(+0.16%) 상승한 5776.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3.26포인트(+0.46%) 오른 1만8271.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부진한 경제 지표에 간신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컨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 시간)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보다 7.2포인트 하락한 9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당시였던 2021년 1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집계치는 93.5였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미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6개월 후 경제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기대지수는 전월 74.8에서 65.2로 떨어졌다.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통상 미래 지수가 80 아래일 경우 침체를 예고하는 경향이 있다. 가상자산은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3% 내렸지만 8만8035달러로 8만3000달러를 유지했다. 이더는 0.8% 내린 2072달러에 거래됐다. 금 가격은 0.3% 오른 온스 당 3025달러에 거래됐다. -
[르포] ‘트랙터 행진’ 전농, 남태령서 밤샘 대치…탄핵 반대측과 충돌도
사회사회일반 2025.03.26 05:00:00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남태령고개 일대에서 ‘트랙터 상경 시위’에 나선 가운데 이를 막는 경찰과 12시간 넘도록 대치 상황을 이어갔다. 전농 산하 ‘전봉준투쟁단'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 윤대통령 즉각 파면 결의대회를 연 뒤 행진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전농은 당초 오후 3시부터 트랙터 20여 대와 1톤 트럭 50대를 동원해 서울 광화문으로 이동한 뒤 비상행동 측 촛불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불허하면서 26일 오전 1시가 넘는 시간까지 남태령고개에서 집회를 지속했다. 앞서 23일 서울경찰청은 물리적 충돌 우려와 평일 교통 불편 등을 근거로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 법원은 경찰의 통고를 일부 받아들여 트럭 20대 진입만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농 측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은 기각하고 농민들의 평화로은 트랙터 행진을 막아서는 불평등한 법과 공권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트랙터를 대형 트럭에 싣고 집결했다. 이날 서울경제신문이 방문한 남태령 집회 현장에는 트랙터를 실은 트럭 약 60대가 경찰차에 막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전농 측은 연신 "평화 행진 막지마라", "경찰은 즉시 차 빼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발언에 나선 하원오 전농 의장은 “윤석열 파면이 가장 시급하다”며 “이 고개에 있는 트랙터들이 다 행진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회장은 “이곳 남태령을 광화문 광장, 5·18 광장으로 만들자”며 “파면이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함께하자”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이원택·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등 국회의원들도 참여했다. 한편 탄핵에 반대하는 극우 유튜버 등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전농 측 간의 충돌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남태령역 2번 출구 인근 길목에서는 ‘이재명 깜빵으로’, ‘탄핵 각하’ 등의 피켓을 든 윤 대통령 지지자 약 60명이 맞불 집회를 열었다. 전농 집회 참여자들이 근처를 지나가자 윤 지지자들은 “빨갱이는 지옥으로 가라” 등의 거친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경찰이 두 단체 사이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무력 충돌 상황에 대비했으나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고성이 오가는 모습이었다. 이같은 신경전이 반복되자 방배경찰서 측에서 “상대방을 향한 자극적인 발언을 중단해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전봉준투쟁단은 지난해 12월에도 경남·전남에서부터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몰고 서울 진입을 시도하다 서초구 남태령역 앞에서 진입을 막는 경찰과 충돌했다. 당시 28시간 동안의 대치 끝에 22일 경찰이 차벽을 해제하면서 전농은 대통령 관저 인근까지 진출했다. 이후 경찰은 집시법 위반 혐의로 전농 지도부 등을 입건했다. -
가계대출 '경고등'…주담대, 한주 사이 1조 늘어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3.26 05:00:00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일주일 새 1조 원 넘게 늘어났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조치 여파로 대출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21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조 4577억 원 증가했다. 주 단위로 세분화해보면 이달 3주 차(17~21일)에만 1조 786억 원이나 늘었다. 2주 차까지 늘어난 금액은 3791억 원에 그쳤는데 이달 중순부터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면서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소비자가 대출을 신청한 뒤 3~4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자금이 집행된다. 금융 당국의 압박에 주요 은행들이 지난달 말부터 가산금리를 차례로 내리면서 대출 수요를 더 자극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여신 담당 임원은 “그동안 주택 구매 수요가 꾹꾹 억눌려 있었는데 지난달 토허제 해제 조치가 불을 지핀 것 같다”며 “연초 계획을 세울 때만 해도 올 하반기 즈음에나 대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봤는데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대출 증가세가 다음 달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해제부터 재지정까지 한 달여간의 규제 공백기에 접수된 대출 신청 건이 차례로 집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2월 주택 거래량은 8910건으로 전달보다 50%나 늘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거래량이 늘어난 만큼 그대로 대출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라지는 와중에 부실이 커지고 있는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부실채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4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직전 분기 대비 3000억 원 늘어난 규모이며 4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부실채권 중 기업 관련 여신이 11조 7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계여신(2조 8000억 원)과 신용카드 채권(30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
[시로 여는 수요일] 봄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3.26 05:00:00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봄이 오는 속도는 막 걸음마를 배운 아기가 아장아장 걷는 정도라고 한다. 사람의 아기야 몇 미터도 못 가 주저앉지만, 봄은 도랑도 철조망도 아랑곳하지 않고 밤낮으로 걷는다. 그 걸음을 따라 봄꽃들이 북상한다. 봄꽃들은 어떻게 제가 꽃 피울 때를 아는 걸까? 점점 해가 길어지는 걸 예민하게 포착하는 광수용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은 자연의 온도만이 아니라 사회적 온도를 포착하는 수용체가 따로 있는 듯하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봄빛이 완연해도 ‘춘래불사춘’을 말한다. 실경(實景)과 심경(心境)에 모두 봄이 오기를! <시인 반칠환> -
부부·동기 공모하고 골프접대까지…기업은행 부당대출 882억 적발[S머니-플러스]
경제·금융금융정책 2025.03.26 05:00:00IBK기업은행 임직원이 90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했다가 금융 감독 당국에 적발됐다. 전·현직 임직원 부부와 동기 등 20여 명이 연루됐고 이들은 골프 접대와 금품을 받아 챙겼다.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은 회사 돈 약 120억 원으로 전·현직 임원 4명에게 고가 사택을 빌려줬다가 덜미를 잡혔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과 빗썸 등 주요 금융사에 대해 검사를 실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 기업은행에서는 총 882억 원의 부당 대출이 발견됐다. 당초 기업은행의 부당 대출 규모는 240억 원으로 추산됐는데 이번 검사 결과 3.7배가량 늘어났다. 기업은행의 2월 말 기준 부당 대출 잔액은 535억 원이며 이 중 95억 원(17.8%)이 부실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기업은행에서 14년 일하다 퇴직한 ‘갑’은 부동산 중개업소와 법무사 사무소 등을 차명으로 운영하면서 기업은행에서 일하는 자신의 배우자와 입행 동기, 현직 임직원을 동원해 785억 원의 부당 대출을 받았다. ‘갑’의 배우자는 2020년 9월 자금 조달 계획을 허위로 작성해 배우자와 관련 있는 여신 59억 원을 승인했고 지점장과 다른 심사역은 이를 묵인했다. ‘갑’은 다수 임직원에게 골프 접대를 하고 일부 임직원의 배우자를 자신의 회사에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은행 부당 대출 관련자 8명은 15억 7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겼고 국내와 필리핀 등에서 골프 접대를 받은 정확이 포착됐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은행 차원에서 조직적 은폐 정황이 있다”며 “검사를 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확보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해하거나 삭제한 부분은 굉장히 심각한 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9~10월 자체 조사를 통해 사고를 인지했지만 금감원에 보고하지 않았다. 금감원 검사 중이었던 1월에는 특정 부서 직원들이 자체 조사 자료와 사내 메신저 기록을 삭제하기도 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이날 “이번 사건으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금감원 감사 결과를 철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 빈틈없는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 지적 사항을 포함해 업무 프로세스와 내부통제, 조직 문화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쇄신책을 조만간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빗썸은 임차 사택 제도를 통해 전·현직 임원 4명에게 임차보증금 116억 원에 달하는 고가 사택을 제공한 것이 적발됐다. 사실상 임원들이 빗썸 돈으로 입주한 셈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빗썸 현직 임원은 지난해 6월 임차보증금 30억 원짜리 사택을 제공받기도 했다. 빗썸은 전직 대표가 분양받은 주택을 빗썸 사택으로 임차하는 것처럼 속여 보증금 11억 원을 지급해주기도 했다. 농협조합에서는 1083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이 적발됐다. 10년 이상 조합 등기 업무를 담당한 법무사 사무장이 준공 전 30세대 미만 분양계약은 실거래가 신고 의무가 없다는 점을 악용해 매매계약서를 변조하는 수법을 썼다. -
[열린송현] K-전통주 대표 브랜드 육성하자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3.26 05:00:00전통주는 단순한 주류가 아닌 한 국가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상징성을 갖는다. 자국의 농산물 소비 촉진, 일자리 창출, 수출 확대 등 산업적 가치도 크다. 이에 중국과 일본은 전통주 산업을 현대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중국의 마오타이(茅台)는 고급화 전략을 바탕으로 백주(白酒) 시장을 주도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유통·마케팅 전략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2023년 중국 백주 수출액은 약 5112억 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일본은 ‘푸드 페어링’ 전략을 통해 사케를 일본 음식과 연계된 대표 주류로 포지셔닝했다. 2023년 사케 수출액은 약 357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의 전통주 산업은 여전히 개별 양조장 중심의 영세한 생산·유통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양조장은 대량 생산이 어렵고 해외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이 부족한 실정이다. 2023년 한국 전통주 수출액은 약 348억 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대표 전통주 브랜드’를 육성해야 한다. 차별화된 원재료와 체계적인 제조·숙성법을 바탕으로 개발한 대표 전통주 브랜드가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통해 성공을 거두면 해외 시장의 후발 주자에 해당하는 다른 전통주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표 전통주 브랜드의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증류주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해야 한다. 증류주는 높은 알코올 도수로 인해 유통기한이 없으며 냉장 유통·보관이 필요하지 않아 해외 수출에 유리하다. 또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증류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대표 전통주 브랜드의 핵심 제품으로 적합하다. 프리미엄 증류주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단순한 증류 과정만이 아니라 최적의 숙성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들은 이미 오랜 숙성 기술과 체계적인 생산 방식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확립해왔다. 한국의 프리미엄 증류주도 최상의 숙성 인프라와 지속 가능한 품질 유지 시스템을 구축하면 차별화된 숙성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프리미엄 증류주 생산 기반이 마련됐다면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대표 전통주 브랜드의 인지도를 확산하기 위한 ‘K푸드 페어링’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푸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주류는 한국의 전통주’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통주의 인지도를 각인시키는 전략적 브랜딩이 필요하다. 한국의 전통주를 세계 무대에 알리려면 K콘텐츠와 K컬처를 연계한 전략적 마케팅과 광고·프로모션·이벤트 등 지속적인 예산 투입이 이뤄져야 한다. 해외에서 성공한 아시아 전통주가 ‘전통과 현대화의 조화’를 기반 삼아 성장해왔듯이 한국의 전통주도 산업의 선진화를 이끌 수 있는 해결사가 필요하다. 선도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전통주 브랜드를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전통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다. 한국 전통주는 선도 기업과 협력하고 한식과 함께 세계로 나아갈 준비를 갖춰야 한다. -
자려고 했더니 귓가에서 '웽'…이른 더위 시작에 질병청 나섰다
문화·스포츠헬스 2025.03.26 05:00:00질병관리청이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전국 169개 지점에서 올해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 사업을 한다. 24일 질병청은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기후변화 거점센터 등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감시 사업에서는 유문등을 이용해 채집된 모기를 '모기 지수'로 환산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 유문등은 야행성 곤충이 좋아하는 빛을 내보내 모기를 유인하고 포집하는 기구다. 질병청은 모기 지수와 병원체 확인 결과 등을 기준으로 모기 방제와 예방을 위한 주의보·경보를 발령한다. 모기가 전파하는 주요 감염병은 일본 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웨스트나일열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감염병들을 옮길 수 있는 모기는 전국에 서식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가 아열대화하면서 모기 발생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발생량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일본 뇌염 환자 21명(국내 발생), 말라리아 환자 713명(국내 발생 659명·해외 유입 54명), 뎅기열 환자 196명, 치쿤구니야열 환자 9명(이상 해외 유입)이 발생했다. -
[오늘의날씨] ‘한낮 26도’ 미세먼지 여전…동쪽지역 강풍·대기 건조
사회사회일반 2025.03.26 05:00:00수요일인 2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13∼26도로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 내륙과 전북은 낮 기온이 25도 이상 초여름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중부 내륙과 전라권 내륙 중심 20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차차 흐려지는 가운데 제주도는 늦은 오후부터,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남해안은 밤부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7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서해 5도·전남 남해안·경남 남해안 5∼20㎜, 제주도 5∼30㎜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데다 강한 바람까지 예보되면서 산불 등 화재에도 유의해야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 동해안과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청주, 영동, 제천, 단양), 광주, 전라 동부, 경상권(부산, 남해안 제외), 제주도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하겠다. 강원도와 경북 북동 산지, 경상권 동해안은 새벽까지 바람이 순간 풍속 70㎞/h(20m/s) 이상(일부 서해안과 충북, 동해안 95㎞/h(26m/s) 안팎, 산지 110㎞/h(30m/s) 안팎)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사가 관측되는 곳도 있겠다. 다만 수도권·강원권·충청권은 미세먼지(PM10) 농도가 오전에 '매우 나쁨', 호남권은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3.0m, 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1.0∼2.5m, 남해 0.5∼2.5m로 예상된다. -
새마을금고중앙회, 산불 피해에 성금 5억원 전달
경제·금융제2금융 2025.03.26 05:00:00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산불 피해를 본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의 지역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억 원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앙회가 전달한 성금은 이재민 구호 활동과 화재 피해지역 복구 지원 등에 사용된다. 아울러 피해지역 주민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등도 지원한다. 공제료는 납입 유예하고 사고 발생 지역 주민이 요청하는 경우 보험금도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중앙회는 산불 발생 직후인 지난 22일 피해 지역인 경남 하동군에 이재민 구호키트 336개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24일에도 경북 의성군에 이재민 구호키트 336개를 추가로 전달하는 등 모두 672개를 지원했다. 김인 중앙회장은 "피해지역 주민이 안전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새마을금고는 전국 각지의 재난 상황 발생 시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에 신속히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
러-우크라 ‘흑해 휴전’도 동의…러시아 “금융제재 해제” 추가 조건
국제경제·마켓 2025.03.26 04:11:03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나이나가 흑해에서 휴전하기로 했다고 미국이 공식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즉시 준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모스크바는 먼저 농산물 수출과 관련 러시아 은행에 부과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흑해 휴전 합의를 통해 흑해를 통한 곡물과 비료 수출길을 복원하고자 하는 분위기다.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 시간) “미국과 러시아는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2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위해 진행한 실무협상 결과다. 우크라이나도 동의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모든 당사국은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상선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흑해 휴전 합의는 당시 두 대통령 합의 이후 추가된 실무 협의 결과다. 미·러 양국은 흑해 휴전 외에도 에너지 시설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볼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리는 바다에서 고요하고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하다는 데에 먼저 동의했다”며 “두 번 째 포인트는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협상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을 잇달아 만나며 이 같은 합의를 중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은 직접 만나지 않았으며 미국 측이 양국 대표단과 따로 회담하며 3각 합의를 유도했다. 협의가 실제 무력 사용 중단으로 이어지는 시점이 언제일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관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무력배제 시기는 합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흑해 협정 준수 여부는 금융 제재에 달렸다는 입장을 내며 추가 조건을 요구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 측이 이번 합의가 갖는 주요 의미로 흑해를 통한 러시아의 곡물·비료 수출 복원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미국은 농업(농산물) 및 비료 수출을 위한 러시아의 세계 시장 접근을 복원하고, 해상 보험 비용을 낮추며, 이러한 거래를 위한 항구 및 결제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실제로 흑해를 통한 수출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러시아 은행에 대한 제재가 풀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번 합의에 대한 성명에서 “흑해 협정 준수는 식량과 비료 무역에 관여하는 러시아 은행에 대한 서방의 제재 해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농업은행(Rosselkhozbank)을 직접 언급하며 국제금융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시스템에 다시 연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전 미국 행정부의 제재 담당자인 에드워드 피시먼 컬럼비아대 선임 연구원은 “푸틴의 최종 목표는 명확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은행과 에너지회사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이라며 “모스크바와 워싱턴 사이에는 햇빛이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번 합의가 러시아에는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지원하는 효과가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혜택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흑해 휴전으로 러시아 수출 확대 지원 합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거래가 우크라이나에 어떤 혜택을 제공했는지는 현 시점에서 명확하지 않다”며 “그동안 러시아 해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과 해상 드론 공격으로 오랬동안 흑해 대부분 지역에서 철수했었고, 이후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은 늘어났다”고 말했다. -
"나라 망신 시키네"…방콕 한복판서 한국인 7명 무더기 체포, 무슨 일?
국제국제일반 2025.03.26 04:00:00태국 수도 방콕의 번화가에서 한국인 7명이 불법 도박 혐의로 체포됐다. 23일 카오솟 등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방콕 경찰은 지난 21일 밤 방콕 번화가인 통로 지역의 한 건물을 급습, 한국인 7명과 태국인 2명 등 총 9명을 체포해 기소했다. 현장에서는 트럼프 카드와 도박 칩, 칩 교환을 기록한 장부, 현금 5만 밧(약 216만원) 등이 발견됐다. 체포된 한국인 가운데 남성 A(33)씨와 여성 B(30)씨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A씨는 도박장 장소를 확보하고 문지기에게 운영 관련 지시를 했으며, B씨는 딜러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현지 은행 계좌를 통해 도박 칩을 현금으로 교환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붙잡힌 날이 도박장 개설 첫날이었으며, 유통된 판돈은 약 20만 밧(약 865만원) 수준이라고 진술했다. 나머지 용의자 7명은 불법 도박 가담 혐의로 각각 체포·기소됐다. 이 중에는 태국인 문지기 1명도 포함됐다. 태국에서는 한국인이 온·오프라인으로 도박장 등을 운영하다가 당국에 검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에서 한국인 등 대상으로 도박 사이트 영업을 하던 한국인 2명이 태국 이민국에 체포됐다. 작년 12월에도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한 주택에서 한국인 13명이 한국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
언어의 맥락 이해한 챗GPT…'사람을 탄 자전거'도 그린다
산업IT 2025.03.26 03:00:00오픈AI가 맥락과 대상에 대한 이해도를 한 층 높인 새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그림’만 학습한 기존 이미지 모델에 GPT-4o 언어 모델이 결합하며 목적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쉽게 생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5일(현지 시간) 오픈AI는 새 이미지 AI ‘챗GPT 이미지(챗GPT 4o 이미지 생성)’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 DALL·E(달이)를 대체해 챗GPT의 기본 이미지 생성 모델이 된다. 오픈AI 관계자는 “GPT-4o의 언어 지식과 이미지 지능이 결합된 모델”이라며 “기존 모델이 참신했다면 이 모델은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챗GPT 이미지는 그림만 학습한 DALL·E 등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과 근본부터 다르다. 그릴 대상에 대한 이해를 지녀 학습하지 않은 '창의적인' 요구도 소화한다. 일례로 DALL·E는 숫자와 문자를 삐뚤빼뚤 적는다. 숫자와 문자도 ‘그림’으로 해석해 마치 어린아이가 따라그리듯 생성해내는 것이다. 또 ‘자전거를 탄 사람’은 잘 그려내지만 ‘사람을 탄 자전거’는 그리기 힘들어 한다. 사전 학습된 이미지에 특이한 그림이 드문 탓이다. 기존 AI 이미지 생성 모델이 사람 손을 잘 그려내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는 신체 구조 전반에 대한 이해가 없이 팔 끝에는 손가락과 같은 형상이 달려 있어야 한다는 점만 안다. 챗GPT 이미지는 그림 생성에 언어 모델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했다. 언어 모델이 요구사항을 이해한 후 그림을 만들어내 보다 정확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삼각형 바퀴의 자전거’도 쉽게 그려내고, ‘향유 고래를 그려달라’는 요구에 종을 파악한 후 특징을 살린 이미지를 출력한다. 문자와 숫자에 대한 이해도 한층 개선됐다. 과학 실험을 설명한 인포그래픽도 원리를 이해해 쉽게 생성해낼 수 있다. 오픈AI 관계자는 “높은 강도의 스트레스 테스트에도 사람 손가락을 제대로 그려냈다”고 했다. 챗GPT 이미지는 무료 사용자들에게도 제공된다. 영상 AI ‘소라’에도 새 모델의 언어 이해가 적용된다. 서비스 경쟁력 개선의 일환이다. 현재 구글 제미나이는 ‘이마젠’ 이미지 생성 모델을 제공 중이다. 중국 딥시크도 ‘야누스’라는 이름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
9급 공무원 월급 올린다는데…"'이것' 때문에 그만두고파" 이직 의향 7년째 증가
사회사회일반 2025.03.26 03:00:00'낮은 보수'와 '과다한 업무' 등을 이유로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이 7년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정연구원은 24일 '분열의 시대, 다시 통합을 생각하다'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공직생활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중앙행정기관·광역자치단체·기초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607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중앙기관과 광역단체 소속 공무원의 평균 이직 의향 점수는 3.48점(5점 만점)으로, 전년(3.42점) 대비 0.06점 올랐다. 기초단체 소속 공무원도 같은 기간 3.28점에서 3.31점으로 상승했다. 전체 공무원들의 이직 의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재직기간 별로는 기관 유형과 상관없이 6∼10년 차의 이직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직급별로는 8∼9급이 가장 높았다. 이직 의향이 있다고 밝힌 공무원 중 66%는 그 이유로 '낮은 보수'를 꼽았다. 이어 '과다한 업무'(10.5%), '승진 적체'(5.2%), '상하 간 인간관계'(3.0%), '동료와 인간관계'(0.6%) 등 순이었다. 이직하고 싶은 분야로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45.8%로 가장 많았다. '민간 기업'(21.4%), '창업'(15.8%), '학업'(4.4%), '귀농·귀촌'(4.2%) 등이 뒤를 이었다. 직무 만족 인식 점수의 경우 중앙기관과 광역단체 소속 공무원은 3.34점으로, 전년(3.38점)보다 하락했다. 기초단체 소속 공무원도 같은 기간 3.26점에서 3.17점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최근 공무원 보수 인상안 등 처우 개선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 9급 초임 공무원 봉급은 지난해보다 6.6%(12만 3882원) 오른 200만 882원으로,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섰다. 각종 수당을 포함한 9급 초임 보수는 연 3222만원으로, 월 평균 269만 원을 받는 셈이다. 정부는 9급 초임 보수를 내년 월 284만원, 2027년에는 월 300만원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
KLPGA 김지영, 더 시에나 라이프와 의류 후원 계약[필드소식]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26 03:00:00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지영이 골프 의류 브랜드 더 시에나 라이프와 후원 계약(사진)을 맺었다. 김지영은 올해 더 시에나 라이프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필드 안팎에서 다양한 골프 의류를 착용하게 된다. 2016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지영은 2017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20년 BC카드·한경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비거리 2위에 오른 장타자다. 김지영은 “더 시에나 라이프는 골프와 패션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 점이 큰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다. 골프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컬러도 마음에 든다”고 했다. 더 시에나 라이프는 지난해 박인비, 올해 유현주에 이어 김지영을 앰버서더로 영입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