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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 처분…약 2조원 현금화 이유 보니
증권증권일반 2026.01.18 18:24:15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상속세 납부 등을 위해 삼성전자(005930) 주식 1500만 주를 처분한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달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처분 기한은 6월 30일까지다. 주식 매각의 목적은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용’이라고 명시됐다. 처분이 완료되면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9%에서 1.23%로 줄어든다. 처분 규모는 계약일 종가(13만 9000원) 기준 2조 850억 원이지만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실제 처분 금액은 이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주가는 홍 명예관장이 신탁계약을 체결한 지 일주일 만에 1만 원 가까이 올랐다. 16일 종가(14만 8900원) 기준으로는 2조 2335억 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홍 명예관장이 올 4월 마지막으로 분할 납부 기한이 돌아오는 상속세를 내고 주식담보대출 등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명예관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1조 8000억 원대 삼성전자 지분을 블록딜로 정리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12조 원에 달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
[만화경] '월세 시대'의 강남 단칸방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18 18:20:45“둘이 누우면 꽉 찼고, 문을 열면 바로 방이었다.” 박완서의 소설 ‘도시의 흉년’에 나오는 단칸방 이야기다. 과거 단칸방은 가난의 상징만은 아니었다. 성공담 속 단칸방에는 늘 희망이 따라붙었다. 가장 싸고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집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신축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단칸방이 등장했다.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140만 원. 원룸이 아니다. 방 3개짜리 전용 59㎡ 아파트에서 3평 남짓한 방 하나다. 집주인과 함께 살며 주방과 거실을 나눠 써야 한다. 여성만 가능하다는 조건도 붙었다. 부동산 커뮤니티가 술렁였다. 학군 수요를 겨냥한 매물이라는 분석도 나왔고 “사실상 하숙에 월 140만 원은 과하다”는 말도 뒤따랐다. “잠원동 신축 아파트의 교통과 커뮤니티를 누린다면 나쁘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값비싼 월세를 둘러싼 강남식 계산법이다. 이 낯선 실험은 서울 임대 시장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전월세 계약 중 월세 비율은 65%. 2021년 46%였던 수치가 불과 3년 만에 여기까지 왔다. 빌라와 연립 같은 비아파트 주택에서는 월세 비율이 훨씬 높다. 월세 가격 상승은 더 무섭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31.2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월세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률을 앞지른 것도 처음이다. 정부의 실거주 의무 강화와 전세대출 규제가 세입자들을 월세로 밀어낸 결과다. 월세가 오르고 다시 월세로 내몰리는 악순환이다. 전세가 줄고 비싼 월세가 늘어나면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예비 매수자들을 더 조급하게 만든다. 한때는 단칸방에서 희망을 키웠다. 지금은 강남 아파트의 작은 방 한 칸에 월 140만 원을 매긴다. 이러다가는 강남의 베란다에도 월세 가격표가 붙을지 모를 일이다. 실효성 있는 공급 대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
韓美 디지털갈등, 정상 간 통화로 푸는 건 어떤가[이태규의 워싱턴 인사이드]
국제정치·사회 2026.01.18 18:10:44새해 벽두부터 한국의 디지털 규제와 쿠팡 문제를 놓고 한미 사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양국 간 비공식 채널이 있음에도 미 국무부가 공개적으로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고 표현의 자유에 제한을 가하는 국가에 제재를 가하겠다고도 엄포를 놓았다. 이달 15일(현지 시간) 내놓은 ‘2026~2030 국무부 전략계획’에 언급된 내용으로 한국을 겨냥하고 있는 뉘앙스가 뚜렷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 회의가 연기된 가운데 미 무역대표부(USTR)의 한국 디지털 규제에 대한 불만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외신 보도가 뒤따랐다. 미 의회에서는 “한국이 쿠팡을 마녀사냥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한국의 디지털 규제 입법과 쿠팡에 대한 대응 등 크게 두 가지다. 지난해 말 국회와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통망법 개정안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에게 불법·허위 정보 삭제 등 일정 수준의 법적 의무를 부과하고 있는데 미국은 이 법안이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구글·메타 등에 해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쿠팡 문제의 경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미흡한 사후 대응이 본질임에도 미 의회는 한국이 미국 기업을 부당하게 때리고 있다며 압박하고 있다. 한미 간 이상기류가 흐르는 현 상황에서는 정상 간 통화가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미국 내부 상황을 살펴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회의 의견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무부와 재무부·의회는 대중국 매파적 성격이 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는 게 단적인 예다. 비록 미국 행정부·의회에서 한국 디지털 규제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미국 기업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기보다는 가짜뉴스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규제를 담은 것”이라는 논리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쿠팡 역시 미국 기업에 대한 표적 제재가 아니며 쿠팡이 초래한 대규모 정보 유출 문제의 심각성,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사후 대응 등 사안의 핵심을 설명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통에서 오해를 풀었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8월 워싱턴DC에서의 첫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적어 한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하지만 곧이어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내란 상황과 관련해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답했고 이후 해당 사안을 두고 돌출 발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 또한 지금은 두 정상이 통화를 할 적절한 시점이기도 하다.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유하고 4월 방중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면 한미 정상 간 통화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최근의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해 한일 공조 체계가 공고하다는 점을 안심시킬 수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미 디지털 갈등으로 핵추진잠수함, 농축 우라늄 및 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 조선 및 원자력 협력 등과 같은 사안에 속도가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기 전인 임기 전반부에 우리 안보에 필수적인 사항의 진도를 충분히 빼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한미가 마주 앉아 디지털 갈등을 두고 소모적인 대화를 하다가 핵심 논의가 뒤로 밀릴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톱다운식 대화를 선호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더 늦기 전에 정상 간 통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나라의 국익과 관련된 핵심 의제에서 모멘텀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은퇴 선언' 임재범에 문체부 장관 공로패
사회피플 2026.01.18 18:08:5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전국투어 중인 가수 임재범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문체부는 최 장관이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전국투어 ‘나는 임재범이다’ 현장을 찾아 임재범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최 장관은 “독보적인 예술가 정신과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대중음악 발전에 헌신했다”며 “특히 수많은 명곡을 통해 국민의 삶에 깊은 위로를 전하고, 대중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로패 문안에는 임재범의 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평가가 담겼다. 문안은 그의 목소리를 “깊은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표현하며, 대중음악 발전에 헌신해 온 시간과 국민의 삶에 전한 위로의 무게를 함께 기록했다. 1986년 밴드 시나위 1집으로 데뷔한 임재범은 거친 목소리를 내세워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지난해 11월 29일 데뷔 40주년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한 임재범은 이달 4일 “이번 전국투어를 끝으로 무대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5월까지 수원, 일산, 광주 등지에서 마지막 전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
[단독] 통상전문가 정대진 前 차관보, 자동차모빌리티산업協 이끈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18 18:08:40정대진(사진) 전 산업통상부 통상차관보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으로 내정됐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통상 전문가인 정 전 차관보를 앞세워 대외 리스크 대응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KAMA 차기 회장 인선을 두고 정치권의 청탁 논란이 있었던 만큼 실무·전문성 중심의 인사를 단행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겠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AMA 이사회는 이달 안으로 의결을 거쳐 정 전 차관보를 최종 회장 후보로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강남훈 KAMA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기가 종료됐지만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직무를 이어오고 있다. 정 전 차관보는 이르면 올 3월 회장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1969년생인 정 전 차관보는 전주 완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산업자원부 산업기술협력팀장,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보협력과장·투자유치과장·소프트웨어정책과장·소프트웨어산업과장·산업경제정책과장,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등 산업·정보기술·통상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통상차관보 재임 시절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는 실무를 총괄하며 ‘통상 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정 전 차관보가 취임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EU의 환경 규제 강화 등 대외 변수에 대한 업계 공동 대응 체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배터리·수소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회원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제도·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업계 목소리를 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역할 역시 핵심 과제로 꼽힌다. KAMA는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로 구성된 단체로 자동차 및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공동 현안에 대해 업계를 대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KAMA 회장직을 두고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 홍성범 전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KAMA 회장으로 추천하는 ‘인사 청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괜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통상 전문가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아틀라스,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산업산업일반 2026.01.18 18:08:06해외 매체들이 현대자동차그룹과 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CES 2026’에서 공개한 피지컬 인공지능(AI) 비전과 로봇 기술 경쟁력에 잇달아 호평했다. 특히 매체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집중 조명하며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기업에서 벗어나 피지컬 AI 기반 로봇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AP는 보스턴다이내믹스가 CES에서 아틀라스를 처음 공개한 점을 언급하며 “현대차그룹이 사람처럼 생기고, 사람 대신 일하는 로봇을 만들기 위한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CES 2026에서 공개된 주요 로봇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아틀라스의 방수기능과 배터리 자동 교체 기능을 거론하며 “올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오랜 테스트를 거친 아틀라스가 세련된 제품으로 거듭나는 해”라고 전했다. 프랑스 보도채널 유로뉴스도 “처음으로 공개 시연된 아틀라스는 더는 프로토타입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현대차그룹이 아틀라스를 통해 인간의 육체적 작업을 줄여주고, 신체적 부담을 경감시켜 인간-로봇 협업환경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자동차, 테크 전문지도 이와 관련한 기사를 쏟아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위크는 ‘현대차의 차세대 모빌리티 혁명은 자동차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로봇과 인간의 협업을 촉진하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현대차의 글로벌 제조 생태계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영국 테크 전문 미디어 테크레이더는 “아틀라스는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 하나”라고 평가했고, 미국의 IT 전문매체 버지는 “아틀라스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옵티머스와 경쟁할 모델”이라고 전했다. -
[부고] 변수연씨(서울경제신문 기자) 외조모상 외
사회피플 2026.01.18 18:07:00▲최위석씨 별세, 허도학(전 경남신문 서울정치부장)·허정애·허진희·허정하씨 모친상, 설계순씨(전 서울 영도중 교장) 시모상, 변수연씨(서울경제신문 기자) 외조모상=17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2650-5121 ▲이동걸씨(전 프린스호텔 대표) 별세, 이정선(국민의힘 중앙장애인위원장·18대 국회의원)·이승호씨 부친상=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40분 (02)2227-7500 ▲심복례씨 별세, 송용하·송용희·송용현·송순하·송순자씨 모친상, 유승균씨 장모상, 송정환씨 조모상, 유하영씨(한겨레신문 기자) 외조모상=17일 신길성애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844-4444 ▲주영태씨 별세, 주애경·주애진씨(동아일보 기자) 부친상=17일 부산 착한전문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51)987-1024 -
[인사] 국가데이터처 외
사회피플 2026.01.18 18:06:40◇국가데이터처 <과장급 전보>△국제협력담당관 박윤영 △농어업동향과장 김인식 △조사기획과장 노형준 △지역통계기획팀장 박선희 △국가데이터기획협력과장 김지은 △국가데이터허브정책과장 김수영 △통계등록부과장 김병주 △경인지방데이터청 경제조사과장 정은숙 △ 〃 사회조사과장 박영옥 △동북지방데이터청 사회조사과장 정희상 △ 〃 농어업조사과장 박범선 △호남지방데이터청 지역통계과장 박순옥 △ 〃 경제조사과장 서병우 △ 〃 사회조사과장 이병식 △동남지방데이터청 사회조사과장 명노섭 △ 〃 농어업조사과장 강동환 △충청지방데이터청 조사지원과장 이정수 △ 〃 경제조사과장 황영자 ◇한겨레신문사 <미디어본부 뉴스룸국>△국장 직무대행 최혜정 △부국장 김태규 △부국장 황준범 ◇CBS <본사>△콘텐츠본부 보도국 정책부 세종시 특별파견 취재기자 김효영 △콘텐츠본부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구용회 △마케팅사업본부 마케팅광고영업부장 정미라 <지역본부>△강원영동방송본부 보도국장 전영래 △울산방송본부 보도국장 반웅규 △강원방송본부 보도국 기자 구본호 -
1조 ESS '동아줄' 잡아라…배터리3사 수주 총력전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18 18:05:07국내 배터리 업계가 정부가 발주하는 1조 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따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아줄’처럼 내려온 공공 발주 물량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산업 기여도와 안정성 평가가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한국전력거래소가 주관하고 있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 모두 제안서 및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 최종 결과는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ESS 중앙계약시장은 전북·전남·강원·경북·제주 등 전력계통 부족 문제를 겪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 저수지’ 역할을 하는 ESS를 도입하기 위한 제도다. 낙찰자는 15년간 일정한 가격으로 전력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전기를 충전·공급하게 된다. 총 540㎿ 규모로 1조 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540㎿는 서울시 평균 가구 전력사용 기준으로 동시에 약 13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ESS 입찰계약이 국내 배터리 3사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잇따른 전동화 사업 축소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ESS 경쟁력을 인정받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동일한 규모로 진행된 1차 입찰 시장에서는 삼성SDI가 76%를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2차 입찰은 배터리 업계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ESS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2차 입찰은 1차 입찰 때와 기준이 달라졌다. 가격·비가격 평가 기준이 기존 60대 40에서 50대 50으로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1차에서는 가격이 중요한 기준이었지만 2차에서는 국내 산업 기여도, 안정성 등 비가격 요소가 부각됐다”며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사건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3사가 공통적으로 꺼내든 카드는 ‘국내 생산’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연간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해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SK온 역시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 국내 최대인 연간 3GWh 규모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갖췄다.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에서 ESS용 삼원계(NCA) 배터리 대부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부품·소재 부문에서는 다소 차이가 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내세우고 있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양극재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부분 국내산 소재·부품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SDI에 비해 산업 기여도 측면에서 아쉬운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업계에서도 1차 입찰 당시 삼성SDI의 압승 배경으로 부품·소재 조달 국가를 꼽고 있다. 다만 SK온도 이번 입찰을 위해 소재·부품의 국내 조달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과 화재 안정성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저렴하고 열 안전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다만 삼성SDI도 일체형 ESS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로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
美 '록브리지' 창립자, 정용진 등 만나 "한미협력 강화"
산업기업 2026.01.18 18:04:57크리스토퍼 버스커크 록브리지네트워크 공동 창립자가 한국을 방문해 록브리지네트워크 코리아 이사진과 만남을 갖고 한미 협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18일 록브리지 코리아에 따르면 버스커크는 14일 이사진과의 만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이 새로운 혁신과 번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록브리지네트워크와 1789캐피탈의 공동 창립자인 버스커크는 13일~15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록브리지 코리아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한미 관계를 포함한 국제 정세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버스커크는 J.D.밴스 부통령과 함께 록브리지네트워크를 설립한 인물이다. 록브리지네트워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정치 네트워크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한국에선 미국 본부와 구조를 달리해 정책 싱크탱크 형태로 출범했다. 버스커크는 이번 만남에서 록브리지 코리아 설립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준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의 헌신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정 회장은 “한미 협력을 강화하는데 록브리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며 “록브리지 코리아가 좌우 진영을 넘어 한국의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재단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미국 정·재계의 핵심 인물들과 교류해 온 정 회장은 록브리지네트워크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10월 록브리지 코리아가 정식 출범했고 현재 일본·대만·인도·브라질·유럽 등에서 외연 확장에 나선 상태다. 버스커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록브리지 코리아 이사진에 공식 합류한다. 서류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록브리지 코리아 이사진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록브리지 코리아는 지난 11월 한국에서 출범한 정책 싱크탱크로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 정 회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김우승 전 한양대 총장, 박병은 1789파트너스 대표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록브리지네트워크의 공동 창립자인 버스커크가 직접 이사진에 참여하면서 록브리지 코리아의 활동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
박수경 "연구현장 리더십 공백이 혁신 모멘텀 꺾어"
사회피플 2026.01.18 18:03:38“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최근 가보니 인공지능(AI) 등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선도국과의 격차를 좁히려면 산·학·연의 혁신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체계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박수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 들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부총리로 격상됐는데 상부의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에 맞춰 연구 현장의 리더십 표류를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KAIST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하버드대 의대 박사후 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2004년 모교에 임용돼 생체역학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에 이어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공학한림원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CES에서 느낀 점과 관련해 “2023년 CES에서 개념 수준에 머무르던 기술들이 불과 3년 만에 제품으로 출시되는 등 AI 기반 혁신 속도가 놀라웠다”며 “피지컬 AI도 휴머노이드 로봇을 넘어 존 디어의 AI 조수 시스템처럼 농기계와 산업 장비까지 대거 확장됐다”고 전했다. 이어 “CES는 데모 중심의 전시인 만큼 로봇 손 기술도 단순 동작 시연을 넘어 피아노 연주나 마리오네트 인형극 시연으로 기술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모 기획력 역시 중요한 경쟁력으로 보였다”고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연구하는 박 교수는 “헬스케어 경쟁력은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술과 자본의 흐름에 의 결정된다”며 “CES 디지털 헬스 서밋에서 한국의 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미국 CMS가 기술 기반 의료 확산을 뒷받침하는 수가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시장 설계자처럼 움직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AI·로봇·자율주행 등 미·중 기술 패권 전쟁 심화 속에 정부 부처·기관 간 전략적인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박 교수는 “AI 기반 혁신 성장 정책에 따라 모든 산업에 AI를 확산하는 점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정부와 산·학·연 등 혁신 주체와 연구개발(R&D)·실증 및 세제 지원·규제 완화 등 정책 수단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에 비해 자본·인재·제도(규제) 측면에서 뒤처진 현실에서 과기부총리가 부처 간 공조 체계를 힘있게 이끌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원의 수장 공백 사태와 관련해서는 과기 현장의 리더십 표류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수장 임기 만료에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는 곳은 KAIST,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에너지공대,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부지기수다. 박 교수는 “인사 지연이 초래된 여러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현장의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하면 혁신 모멘텀이 흔들리게 돼 조속한 임명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과기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임명 문화를 정착시키고, 과기계는 리더십 풀을 두텁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과학기술계와 산업계가 제시하는 통찰의 깊이가 곧 국가 혁신 정책의 역량”이라며 “각자의 전문 분야를 넘어 국정과 산업 전반의 큰 흐름 속에서 시야를 넓히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잠재성장률의 지속적 하락을 막기 위한 산학연의 R&D 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산학연의 개별 역량은 뛰어나지만 인재·자본 등 양적 규모로는 게임이 되지 않는 미·중 등과 경쟁하기에는 힘이 부친다”며 “정책 리더가 ‘연결’과 ‘시너지’라는 철학을 갖고 산학연의 혁신 역량을 결집해야 R&D 생산성 제고와 창업 촉진 등을 꾀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R&D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 몰입 환경 구축, 인프라 고도화, 지원 인력 확충, 실패를 허용하는 도전적 생태계를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구 주체인 대학과 출연연의 혁신 방향에 대해서도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 대학의 혁신이 더디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은 높은 등록금과 자율성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싱가포르는 일부 대학에 국가 혁신 역량을 집중하는 등 우리의 대학들과는 체급과 맥락이 다르다”며 “자본과 자율이 대학 혁신의 관건인데 정부는 대학이 각자 상황에 맞춰 혁신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년 단임 정권이 대학에 임기 내 성과를 독촉하면 단기 실적에 연연하게 된다는 점에서 혁신을 위한 인내의 필요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출연연에 대한 외부 과제 수주 중심 시스템(PBS) 폐지 방침에 대해서는 “1만 5000여 출연연 연구자들이 개별 과제 중심의 관성을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정부가 이를 뒷받침할 협업 체계를 갖추고 현장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미즈호은행 "벤처는 미래 고객"…6000곳에 매년 1조 지원 확대 [리빌딩 파이낸스 2026]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18 18:02:58지난해 말 기준 미즈호은행의 스타트업 대출 잔액은 7000억 엔(약 6조 5300억 원) 수준이다. 전체 여신 대비로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매년 1000억 엔씩 늘려갈 정도로 스타트업을 위한 자금 공급에 진심이다. 미즈호은행과 거래하는 스타트업은 6000개에 육박하며 이들 중 70%가 우주항공이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기업이다. 특히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 지원은 일본 금융권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된다. 미즈호은행은 “스타트업은 단순한 대출 고객이 아니라 미래 산업의 고객”이라며 “기업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금융 규모도 커지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미즈호은행은 선순위 담보 대출을 포함해 메자닌(주식 연계 채권), 에퀴티 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성장 단계별 필요 자금과 목적에 따라 금융 수단을 조합하는 구조다.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대표 사례가 2016년 출범한 ‘엠즈 살롱(M’s Salon)’이다. 엠즈 살롱은 현재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벤처캐피털(VC)·연구기관·지방은행까지 참여하는 개방형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상담이나 설명회 수준을 넘어 기술 검증과 협업 연결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타트업은 구매 기업이나 테스트베드가 붙어야 시장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은행이 연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미즈호 측의 설명이다. 미즈호은행은 스타트업 및 대기업 고객사들과 자유롭게 교류하며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 조직인 ‘블루 랩(Blue Lab)’도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
[여명]'클로이드 모멘트'를 기다린다
오피니언사내칼럼 2026.01.18 18:02:57‘CES 2026’의 열기가 가라앉고 이제 기술의 본질을 반추할 시간이다. 올해 CES의 주인공은 단연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였다. 아틀라스가 무대 위로 걸어나오던 순간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Veni, vidi, vici)’가 아닐까. 아틀라스의 등장은 기원전 47년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승전보를 떠올리게 했다. 단순히 인간을 닮은 게 아니라 ‘강하고 위풍당당한’ 인간을 닮은 모습에 현장은 환호했다. 반면 CES 현장의 또 다른 한국 대표 로봇, LG전자의 ‘클로이드(CLOiD)’를 향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박했다. 냉장고 문을 열고,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정리했지만 백텀블링하는 아틀라스와 비교됐다. 특히 ‘빨리빨리’를 선호하는 관람객 사이에서는 클로이드가 수건을 개는 모습에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클로이드는 관람객 앞에서 동작 속도를 낮추고 반복적으로 안전 정지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틀라스와 클로이드는 같은 트랙에서 경쟁하는 로봇이 아니다. 아틀라스는 산업 현장의 특수성과 극한 환경을 상정해 설계된 로봇이다. 고출력 제어와 동적 균형, 거친 현장 대응 능력이 요구된다. 반면 클로이드의 무대는 가정이다. 가정은 산업 현장보다 훨씬 복잡한 조건이 지배하는 공간이다. 인간과의 공존, 예측 불가능한 환경 변화 그리고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일상이 상수로 존재한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개념이 있다. 로봇공학에서 오래전부터 언급돼온 모라벡의 역설(Moravec’s paradox)이다. 인간에게 쉬운 일은 기계에게 어렵고 인간에게 어려운 고급 인지 과제가 기계에게는 오히려 쉽다는 뜻이다. 체스, 수학 계산, 고속 궤적 예측은 이미 기계의 영역이 됐지만 물건을 집고 정리하며 주변 상황에 맞춰 힘을 조절하는 일은 여전히 난제다. 로봇공학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는 ‘센 힘’이 아니라 통제되지 않는 환경에서의 ‘안정적 움직임’ 구현이다. 공장은 물체의 위치와 강성, 접근 경로가 사전에 정의되지만 가정은 매 순간 공간의 상태가 변한다. 수건이나 옷가지 같은 연성체(Deformable Object)는 집는 순간 형태가 바뀌고, 접는 과정에서 마찰계수와 장력이 실시간으로 달라진다. 이는 단일 궤적 계산보다 어렵다.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물체의 상태와 힘의 변화를 예상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시각과 촉각, 관절 토크 정보를 통합하는 멀티모달 센서가 고도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클로이드의 ‘느림’은 기술적 성능 부족의 증거가 아니다. 안전을 우선한 제어 전략의 결과다. 가정용 로봇에게 속도는 성능 지표가 아니라 통제해야 할 위험 변수다. 작은 오차로 인해 인간의 안전을 해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과 속도를 제한하고 예외 상황에서 즉시 정지하도록 설계되는 것이 필수다. 물론 너무 느린 움직임은 개선돼야겠지만 속도 향상이 안전 강화를 앞설 수는 없다. 클로이드에게 다리가 없다는 지적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평탄한 실내 환경에서 이족 보행을 하지 않는 것은 에너지 효율화와 정밀한 상체 조작에 계산 자원을 집중한 전략적 선택이다. 대중은 수박을 박살 내고, 탁구를 치고, 군무를 추는 로봇에 열광한다. 그러나 로봇 기술의 진보는 화려한 시연이 아니라 가장 사소하고 지루해 보이는 문제를 끝까지 푸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그런 점에서 가정을 기술적 도전 무대로 선택한 클로이드가 가야 할 길은 멀고 어렵다. 무쇠와 불꽃, 얽히고설킨 전선이 가득한 산업 현장보다 연약한 아기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상대해야 하는 가정이 로봇에게는 더없이 난해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클로이드는 로봇공학적 완성도뿐 아니라 안전과 신뢰성, 더 나아가 인간과의 공존을 위한 윤리 학습, 공감 지능 고도화까지 이뤄내야 한다. 이에 LG전자뿐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과 학계 연구과학자들의 ‘피 땀 눈물’은 한동안 필수불가결이다. 숱한 도전 끝에 마침내 클로이드가 모든 가사 일을 인간처럼 해내고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클로이드 모멘트’를 기다린다. -
적자 기업에도 파격 대출…'벤처 무덤' 오명 지운 日 메가뱅크 [리빌딩 파이낸스 2026]
경제·금융금융정책 2026.01.18 18:00:36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는 이미 수년 전부터 반도체·우주항공·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투융자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적자 기업에도 대출을 내어줄 수 있도록 여신 심사 제도를 뜯어고치는 한편 지방은행과의 신디케이트론(공동 대출)이나 정부·산업계와 힘을 합친 매칭펀드를 조성해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이끌고 있다.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취임 후 추진되고 있는 ‘사나에노믹스’ 기조 아래에서 더 탄력이 붙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은 경제 안보 차원에서 우주·반도체·GX·AI·바이오·핵융합 등 6개 분야를 일본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전략기술로 규정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략산업 육성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은 단연 메가뱅크를 필두로 한 민간금융사들이다. 일본은 정책금융보다는 민간이 투자·대출·생태계 조성 등에 보다 적극적인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정부와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과 국민성장펀드를 추진하는 한국과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 일본 소재의 한 기업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금융사들이 직접 나서 대출 기업들의 기술 수준과 수요, 프로젝트 기간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은행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산업 분야에 있는 성장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공급을 위해 여신 심사 제도까지 대폭 손질할 정도다. 미즈호은행은 2023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심사 규정을 전면 개정해 1차 심사에서 기업의 흑자 여부를 보지 않기로 했다. 국내의 경우 적자 기업은 보증 없이 은행 대출을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과 대비된다. 가네다 마사토 미즈호은행 리테일·기업금융부문 부부문장은 “사업 초기에는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채용·마케팅 등으로 비용이 늘기 때문에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재무제표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심사 방식으로 성장 기업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술과 시장 검증을 대출 심사 과정에 포함시킨 것도 특징이다. 통상 이런 검증 절차는 투자 과정에서만 이뤄지지만 미즈호은행은 이를 여신 심사에도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 포토일렉트론소울에 출자할 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키옥시아 관계자로부터 기술 평가를 받기도 했다. 창업자와 경영진 등에 대한 평가도 진행한다. 전략산업에 대한 적극적 투융자 움직임은 다른 메가뱅크에서도 확인된다. MUFG는 중기경영계획(2024~2026년)에서 기업금융의 핵심 전략 방향을 ‘일본 산업의 부흥’으로 설정하고 우주·GX·반도체 등 3개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보고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SMBC 역시 성장 기업에 대한 여신 심사 체계 고도화와 투융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신디케이트론 조성도 활발하다. 미즈호은행은 2024년 일본 위성 스타트업 신스펙티브에 약 80억 엔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했다. 올해는 우주 관련 기술기업을 포함한 상장·비상장사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SMBC 역시 홋카이도 지역의 지방은행과 손잡고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디케이트론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매칭펀드가 활성화된 것도 특징이다. 자산운용사 SPARX가 조성한 110억 엔 규모의 우주항공 분야 벤처투자펀드 ‘스페이스 프런티어 펀드 II(Space Frontiers Fund II)’가 대표적이다. 일본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이 펀드에는 정부와 MUFG·미즈호 등 금융권, 도요타·미쓰비시 등 산업계가 파트너십을 맺고 참여 중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금융이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일본 금융은 투자·기획·검증에까지 참여하며 산업 성장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책금융보다 민간 중심의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면서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가 더 유연하게 이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오뚜기, 케어푸드 본격 진출…전문 브랜드 만든다
산업생활 2026.01.18 17:57:07오뚜기(007310)가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선보이며 케어푸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케어푸드는 영양 관리가 필요한 노인이나 환자 등을 위한 맞춤형 식품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급식·외식·프랜차이즈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중심으로 한 케어푸드 브랜드 O’늘케어(오늘케어)를 론칭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기존에도 케어푸드와 유사한 개념의 제품을 일부 급식이나 특수 거래처에 공급해왔지만, 하나의 통합 브랜드를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출시 품목은 소스·드레싱류를 비롯해 디저트류, 조리냉동류 등이 될 예정이다다. 오뚜기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케어푸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아직 제품 개발이 완료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케어푸드 시장은 최근 영유아, 임산부, 일반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개인 맞춤형 식단 개념으로 확장되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14년 7000억 원에서 2017년 1조 1000억 원, 지난해 3조 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2030년엔 5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는 케어푸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앞서 오뚜기는 2023년 메디푸드 스타트업 ‘잇마플’에 지분을 투자한 데 이어 신사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메디푸드는 케어푸드의 한 종류로, 질환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식단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영양 성분을 정밀하게 설계한 의료·건강 목적의 식품이다. 이 밖에도 현대그린푸드(453340)는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하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층을 겨냥한 고령친화우수식품과 만성질환자를 위한 영양조절 식단 등 총 500여 종의 제품군을 갖췄으며 온라인 쇼핑 플랫폼 그리팅몰의 연평균 매출 성장세는 77%에 달한다. hy는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잇츠온 케어온'을 론칭하고 당뇨 환자를 위한 당케어 제품 등을 판매 중이다. 풀무원(017810)은 개인 맞춤형 식단 구독 서비스 ‘디자인밀’을 앞세워 케어푸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늘고 건강을 위한 식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케어푸드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며 “식자재 유통·급식 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케어푸드 시장에 최근 식품, 유업, 제약 업계까지 잇따라 진입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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