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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취업 보장에…'의대' 대신 수험생 몰린 학과 정체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연합뉴스




대기업과 직접 연계된 대학 계약학과가 정시 모집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전통적인 최상위 진학 코스로 여겨졌던 의약학 계열 지원은 뚜렷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교육·입시 전문업체 종로학원이 2026학년도 정시 모집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7개 대기업이 참여한 16개 계약학과의 총 지원자는 247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787명 대비 38.7% 증가한 수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연계 학과에 1290명이 지원해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어 SK하이닉스 320명, 삼성SDI 554명, LG유플러스 105명, 현대자동차 99명, 카카오엔터프라이즈 61명, LG디스플레이 49명 순으로 나타났다.

경쟁률도 최상위권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반도체공학과는 정시 경쟁률이 89대1에 달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반도체공학과 역시 50대1을 넘기며 수험생 관심이 집중됐다.



SK하이닉스 연계 학과도 강세를 보였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11.80대1,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약 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SDI와 협력하는 성균관대 배터리학과는 신설 학과임에도 46.1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계약학과 선발 규모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대기업 계약학과의 정시 모집 인원은 2022학년도 78명에서 2026학년도 194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의대·약대 등 의약학 계열 정시 지원자는 24.7% 감소해 대비를 이뤘다. 종로학원은 “취업이 사실상 보장되는 교육 구조가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에게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의약학 계열 대신 계약학과를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이 직접 연결된 구조가 수험생에게는 확실한 진로 안전판으로 인식된다”며 “고용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기업 계약학과는 ‘취업형 진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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