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
혁신적 교통서비스 모색…경기교통공사, '적극·혁신 성과공유회' 개최
사회전국 2025.02.04 17:51:53경기교통공사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2024 적극·혁신 경진대회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경진대회 우수사례를 공유했다고 4일 밝혔다. 적극·혁신 경진대회는 적극 행정과 고객만족도 제고 등 도민을 위한 혁신적인 교통서비스를 모색하기 위해 경기교통공사가 도입한 핵심 행사로, 202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서는 총 15건의 사례가 제출됐다. 이 가운데 적극행정 2건, 혁신성과 2건, 신규사업 4건 등 7건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한 점이 돋보였다고 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우수사례 공유뿐 아니라, 참석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참석자들은 사례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개선방향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공사는 이 같은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현장에 적용가능한 혁신 방안을 발굴해 공사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부서 간 간극을 없애고 자율적인 참여를 극대화 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한 만큼 이번 성과공유회가 공사의 적극행정과 혁신경영을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우수사례에서 제시된 다양한 방안들이 실제 운영에 도입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 혁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發 불확실성에 증시 발빼는 개미…예탁금 6개월만에 최대
증권정책 2025.02.04 17:51: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관세 압박에 나서자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자금을 단기 상품에 쌓고 시장을 관망하고 나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환율 불안, 중국 ‘딥시크’의 저가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당분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일 투자자 예탁금은 58조 2317억 원으로 글로벌 증시 동반 폭락 직후 저가 매수세가 몰린 지난해 8월 6일(58조 9618억 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예탁금 규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인 17일까지만 해도 51조 2701억 원에 머물다가 그 이후에만 7조 원 가까이 급증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기거나 주식을 팔고 쌓아둔 돈으로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된다. 최근 급격히 증가한 증시 대기 자금은 예탁금뿐만이 아니다. 머니마켓펀드(MMF)의 개인 설정액도 지난해 말 18조 1805억 원에서 3일 18조 5157억 원으로 3352억 원이 더 늘었다. 지난달 31일에는 개인 MMF 설정액이 18조 5377억 원까지 치솟아 지난해 9월 2일(18조 5648억 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MMF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는 현금성 자산 펀드다. 수시로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대표적인 증시 대기 자금으로 꼽힌다. 증시 대기 자금이 이같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관세 인상 압박이 곧바로 현실화되면서 환율·금리·물가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유럽연합(EU) 등 경쟁·우방국을 막론하고 관세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코스피지수도 3일 2.52% 급락했다가 이날 1.13% 반등하는 등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개인은 이날 증시가 반짝 상승한 틈을 타 코스피를 2932억 원, 코스닥을 4100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현금화에 나섰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당분간 트럼프 리스크에 휩쓸릴 것으로 보고 개인들의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강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도 없어 한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이 크게 충격을 받을 경우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진짜 관세전쟁은 4월부터…韓, 패키지딜 만들어 소통 나서야"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2.04 17:50:0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전 세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는 일단 유예됐지만 트럼프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지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전문가들이 “트럼프가 적어도 4월까지 관세의 예측 불가능성을 무기로 주요 국가들을 압박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배경이다. 한국도 언제든 공격 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4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구체적인 무역정책은 4월 이후에나 나올 것”이라며 “무역전쟁 그 자체가 트럼프의 목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무부 등 정부 부처에 “미국이 무역 과정에서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 보고하라”고 요구한 바 있으며 이 보고서의 제출 기한은 4월 1일이다. 4월까지는 관세를 무기로 벼랑 끝 협상을 이어가며 마약과의 전쟁 등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최대화하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 전문가들은 고율의 일반 관세가 미국 경제에도 독이 된다고 보고 있다.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던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 대외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라며 “여기에 갑자기 고율의 관세를 매기면 인플레이션은 물론 미국 내 산업 혼란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이 1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멍청한 전쟁’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캐나다·멕시코·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1~3위 수입국이었다.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미국이 이 세 나라로부터 수입한 상품의 금액은 1조 2453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42%에 달했다.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수입 물가가 급등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박 전 본부장은 이 같은 무리한 카드를 밀어붙이는 트럼프식 ‘공포 전략’이 먹혀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모두가 관세 부과 예고는 허풍이고 이후 협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봤는데 1일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을 냈다”며 “이후 정말 관세를 발효할지도 모르겠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면서 양보를 이끌어냈다. 협상 전문가 트럼프의 면모가 부각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일방적으로 마무리된 멕시코·캐나다의 협상과 달리 중국·유럽연합(EU)과의 협상은 공방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요구 사항을 분명히 제시하지 않은 데다 중극과 EU 내부의 정치적 구도가 트럼프의 요구 조건을 쉽게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사실상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 지위를 철회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중국이 이 같은 조치에 쉽게 굴종하는 식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차관을 지낸 이태호 법무법인 광장 고문 역시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협상에서도 미국은 관세 부과 조치를 취소한 것이 아니라 30일 유예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칼을 빼들지도 집어넣지도 않은 상황을 유지해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양국이 이번에 약속한 국경지역 군대 배치와 마약 대응 조치의 실효성이 떨어질 경우 언제든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을 겨냥한 트럼프 정부의 요구 사항은 4월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실제 관세 부과 조치는 미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품목과 세율을 면밀하게 조정할 것”이라며 “그 방안이 정리돼야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이 본격화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고문도 “미국이 정말로 중장기적으로 부과할 관세 목록은 4월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측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전 본부장은 한국과의 협력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부각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막대하다는 점과 에너지·AI·방산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 한국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공격을 최소화하자는 내용이다. 그는 “한미 협력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며 “기업 간 협력과 국가 간 협력 모두를 포괄하는 패키지 딜을 꾸려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독감, 너무 무서워"…'구준엽 아내' 사망에 대만서 '백신 접종' 문의 빗발
국제정치·사회 2025.02.04 17:49:50대만의 인기 배우 쉬시위안이 독감 후유증으로 사망하면서 현지 의료기관들이 백신 접종 문의 전화로 폭주하고 있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춘제(설) 연휴 이후 첫 출근일 대만 전역에서 독감 백신 접종자가 급증하고 있다. 타이난 보건당국은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 이후 백신 접종 희망자가 약 30% 증가했다"며 "기존 남아있던 백신 7천 도스가 3시간 만에 예약 마감됐다"고 밝혔다. 의료기관마다 20~30명의 접종 대기자가 줄을 서는 상황이다. 타이중시 보건당국도 "현재 보유 중인 백신이 3만8천 도스에 불과한 상황에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롄 지역의 경우 잔여 백신이 3천73 도스라고 밝혔다. 대만 CDC는 지난달 19~25일 유행성 독감 내원 환자가 16만2천여 명으로 10년래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20만여 도스의 잔여 백신을 3천73개 의료기관에 배포해 접종을 진행 중이다. 한편 쉬시위안은 한국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로, 독감 증세가 폐렴으로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여동생인 방송인 쉬시디가 성명을 통해 사망 소식을 전했다. -
[만파식적] 붐 슈퍼소닉
오피니언사내칼럼 2025.02.04 17:49:092021년 5월 미국 항공기 개발 스타트업인 ‘붐 슈퍼소닉’의 블레이크 숄 최고경영자(CEO)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초음속 항공기가 기존 여객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 내에 100달러 정도만 내고 전 세계 어디든 4시간 안에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근 붐 슈퍼소닉이 초음속 여객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숄 CEO의 꿈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가 1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우주공항에서 실시한 시험비행에서 음속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민간 기업이 독자 개발한 여객기의 비행 속도가 음속을 넘어선 것은 세계 처음이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초음속 여객기 ‘오버추어(Overture)’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오버추어는 60~80석 규모의 여객용 제트기로 최대 비행 속도는 마하 1.7(시속 2080㎞)이다. 이는 현재 여객기 운항 속도의 약 2배에 달하며 뉴욕~런던 구간을 약 3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붐 슈퍼소닉은 2014년 숄 CEO가 항공 엔지니어 출신인 조 와일딩, 조시 크랄과 함께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1981년생인 숄 CEO는 카네기멜런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어릴 때부터 꿈꿔온 여객기 개발을 위해 초음속(Supersonic) 비행의 붐(Boom)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를 담은 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해 벤처펀드 등에서 자금 투자를 받은 뒤 기술 개발에 매진해 초음속 여객기의 선구자로 발돋움했다. 붐 슈퍼소닉은 지난해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연산 60대 규모의 오버추어 생산 공장을 완공했으며 유나이티드항공 등에서 130대 이상의 선주문을 받은 상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충격을 던진 중국 업체도 설립 3년 차인 신생 기업이다. 우리도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이 나올 수 있도록 과감한 규제 혁파와 전방위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
환자 팔다리 다 묶어놓고 무릎으로 ‘퍽퍽’…그 정신병원서 대체 무슨 일이?
사회사회일반 2025.02.04 17:48:40국내 한 정신병원에서 직원들이 입원 환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JTBC ‘사건반장’은 A씨로부터 제보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제보자인 A씨는 30대 아들을 둔 아버지로 아들이 정신병원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의 아들은 병실 문을 두드리며 “나가고 싶다”고 외쳤고 잠시 후 문이 열리면서 남성 4명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A씨 아들의 목과 팔다리를 붙잡아 침대에 눕힌 뒤 손목과 발목을 강제로 결박했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무릎으로 이미 제압된 A씨 아들의 허벅지를 여러 차례 강하게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구타 사건 이틀 후 아들이 눈 부상 치료를 위해 잠시 병원을 나왔다가 집으로 도망쳐 피해 사실을 알렸다”며 “아들이 첫 번째 입원 당시에도 ‘보호사들이 때린다’고 말했지만 병원 측의 ‘모든 환자가 그렇게 이야기한다’는 얘기만 듣고 믿어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후 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한 A씨는 “영상을 보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며 “아들을 믿어주지 않고 병원에 남겨뒀던 것이 가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A씨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정신병원 원장과 보호사 등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 가운데 A씨 아들의 허벅지를 가격한 직원 1명만 검찰에 송치돼 기소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정신병원 측은 “고소·고발 사건이 많아 병원에서 일일이 모든 사건을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문제의) 직원은 현재 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
G2 관세 전면전 땐 美GDP 80조원 증발…中도 성장률 0.5%P 하락
국제정치·사회 2025.02.04 17:48:36“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감수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나온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 등에 대해 이같이 논평했다. 중국은 이날 보복관세와 미국 거대기술기업(빅테크)에 대한 반독점 조사, 핵심 광물 수출 제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전 분야를 망라한 조치를 줄줄이 발표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무역전쟁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추가 관세가 발효되자마자 보복관세를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에 따르면 10일부터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 원유와 대형차량, 픽업트럭, 농업기계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중국이 미국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만큼 미국에 맞대응하겠다는 신호는 보내면서도 자국 경제에는 피해를 적게 주는 조치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기업 조사 카드도 꺼냈다. 미국 대표 빅테크 기업인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펴겠다고 밝혔다. 또 캘빈클라인·토미힐피거 등을 보유한 패션 기업 PVH그룹, 유전체 분석 세계 1위 일루미나 등 주요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명단에 올리며 압박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 명단에 오르면 중국 내 판매 및 활동이 제한되고 중국 투자가 금지되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경우 2010년 중국에서 철수해 영업 분야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상징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 외에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텔루륨·비스무트·몰리브덴·인듐 등의 수출통제 조치도 발표했다. 텅스텐은 무기·반도체에 필수적인 것으로 중국이 세계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해 미국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텅스텐의 4분의 1 이상을 중국에 의존해왔으며 다른 주요 공급국은 러시아 등이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10% 대중 추가 관세 조치를 WTO에 제소하겠다고 하면서 “(미국의 이번 조치는) 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며 본질적으로 극악무도하다”는 말폭탄까지 날렸다. 그러면서 “미국의 행위는 규칙 기반의 다자간 무역 체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중국과 미국의 경제 및 무역 협력 기반을 흔들며 글로벌 산업 및 공급망 안정성을 파괴한다”며 규칙 기반의 다자 질서를 설파해온 미국의 논리로 미국을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의 10% 관세 부과 조치에 가만 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 1, 2기를 통틀어 단일 관세정책 발표 기준으로는 최대 폭의 관세 인상”이라고 짚었다. 특히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소 기준 면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며 테무·쉬인 등 중국 쇼핑플랫폼을 정조준한 것이 파괴력이 크다는 진단이다. 미국 정부가 공개한 대중 관세 관련 세부 내용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와 함께 ‘최소 기준 면제’ 철폐가 적시돼 있다. 현재 미국 내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데 중국산에는 이 면제 조항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조항을 이용해 미국 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테무·쉬인을 겨냥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테무는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아마존을 위협해왔다. 한편 주요 2개국(G2) 무역전쟁의 막이 본격 오르면서 글로벌 경제 전반에 거센 폭풍이 밀려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미국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4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550억 달러(약 80조 4000억 원) 증발하고 중국은 1280억 달러(약 187조 1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4년에 걸쳐 0.2%포인트 오르고 중국은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10% 보편관세가 중국의 올 성장률을 0.5%포인트 낮출 것으로 봤다. 노무라는 올해 미국의 대중 관세가 이번 10%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총 35%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양국의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역 전문가인 헨리 가오 싱가포르 경영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중국 경제가 지금 좋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이런 게임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10%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수출 감소와 그에 따른 투자 및 소비 타격으로 인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0.3~0.4%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양국이 협상의 문을 열어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관세 부과 시점을 10일로 설정한 것은 미중 간 대화의 창을 열어 놓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는 해석이다. -
하나금융, 작년 순익 3.7조 역대 최대
경제·금융은행 2025.02.04 17:48:35하나금융지주(086790)가 견고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은 4일 지난해 4분기 5135억 원을 포함해 연간 순이익 3조 73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약 3조 7700억 원)에는 소폭 못 미치지만 전년 대비 9.27%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 손실 2119억 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간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8조 7610억 원을 기록했고 수수료이익은 같은 기간 15.2% 증가한 2조 696억 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은 수수료이익 증가의 배경으로 △은행의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 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를 꼽았다. 이자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가계대출 관리를 명목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감소 효과가 상쇄됐다. 하나금융의 NIM은 2023년 말 1.76%에서 2024년 3분기 말 1.63%까지 내려갔다가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4분기 1.69%로 반등했다. 하나은행의 NIM은 2023년 말 1.52%에서 지난해 3분기 1.41%까지 낮아졌다가 4분기 1.46%로 반등했다.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결의하고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정했다. 연간 배당금은 이미 지급된 분기 배당금을 합해 3600원으로 이에 따른 연간 총주주 환원율은 전년 대비 4.8%포인트 상승한 37.8%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13%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밸류업 공시 당시 CET1을 13.0~13.5% 내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3조 3564억 원을 거둬 이익이 전년(3조 4766억 원) 대비 3.5% 감소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환 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 매매익 증대 등으로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
"엄마되는 기쁨 느끼기도 전에"…아홉 쌍둥이 임신한 中 여성, 모두 유산
국제인물·화제 2025.02.04 17:47:15중국에서 아홉 쌍둥이를 임신했던 20대 여성이 모든 아이를 잃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일 SCMP 등에 따르면, 장시성 난창에 거주하는 A씨(25)는 지난해 10월 아홉 쌍둥이 임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A씨는 결혼 후 1년간 임신이 되지 않자 배란 촉진제를 투여받았고,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 9개의 태아를 확인했다. 의료진은 다태아 임신의 위험성을 고려해 선택적 감수술을 권유했다. A씨 부부는 "경제적 부양 능력과 아이들의 생활·성장 등을 고려했다"며 두 차례 수술을 통해 7명의 태아를 포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산전 검사에서 자궁경부 감염이 발견됐고 양수가 터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A씨는 응급 상황에서 아내의 생명이 위험했던 상황이었다고 남편은 전했다. "아내를 살리기 위해 나머지 아이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현지 의료진도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산모의 생명까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해졌다. 아홉 아이를 모두 잃게 된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깊은 슬픔을 토로했다. 그는 "오랫동안 노력했지만 결국 내 아이들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엄마가 되는 기쁨을 느껴보기도 전에 자식들을 잃는 고통을 겪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에 현지 네티즌들은 "다시 기적이 찾아올 것"이라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세계적으로 아홉 쌍둥이 출산은 매우 희귀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1971년 호주와 1999년 말레이시아에서 출산 사례가 보고됐으나, 안타깝게도 아기들은 모두 며칠 만에 숨졌다. 현재까지 아홉 쌍둥이를 출산해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사례는 2021년 서아프리카 말리의 할리마 시세가 유일하다. 시세는 자연 임신으로 아홉 쌍둥이를 출산했으며, 딸 5명과 아들 4명인 아이들은 임신 30주 만에 각각 0.5~1.1㎏의 미숙아로 태어났으나, 건강하게 자라 생후 12개월 무렵 정상 발달 기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KB금융, 부코핀은행 부실비율 15%로 낮춘다
경제·금융은행 2025.02.04 17:45:31KB금융(105560)지주가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뱅크(부코핀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을 연말까지 15% 수준으로 낮춘다. 지난 4년여 동안 1조 5000억 원가량의 손실을 낸 KB뱅크의 정상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뱅크는 올해 대출 증가율을 20~25%로 잡았다. 지난해 21.16%에서 4%포인트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부실 대출 비율은 크게 낮춘다. 지난해 24.92% 수준에서 올해 연말에는 15% 이하로 개선할 예정이다. 대출의 질도 개선한다. 위험도가 높은 기업 대출을 줄이고 헬스케어 같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에 대한 대출을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이들 업체에 무역금융과 대출 등 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은 높이고 조달 비용을 낮춘다는 게 KB뱅크의 구상이다. KB뱅크는 현지 국영기업과 대기업 공략에도 고삐를 쥔다. 인도네시아 내 중소기업 시장에서 신용도가 높은 기업을 유치하고 건전한 대출 구조를 형성할 계획이다. 여신 프로그램 자동화를 도입해 인도네시아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를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와 LG, CJ, 한화, CGV, KT&G 등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도 대폭 늘릴 생각이다. 이 같은 여신관리와 대출확대 정책을 바탕으로 KB금융은 올해 KB뱅크의 흑자전환을 꾀한다. KB금융은 “지난해가 건전한 기초를 다지는 한해였다면 올해는 턴어라운드의 원년”이라며 “부실 대출을 줄이고 우량 영업처를 확대해 순이자마진을 최대 2.3%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부코핀은행의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전략적 아젠다도 ‘무브(MOVE)’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M(Maximize Growth·성장극대화) △O(On The Market·시장우선) △V(Versatile Talent·직원능력 다양화) △E(Empowered Digital&IT·디지털·IT 강화) 등이다. 직원들 교육 방식도 개선한다. 모든 중소기업 담당 직원이 충분한 지식과 영업 역량을 갖추고 고성과 조직 문화를 준수하도록 지원해 생산성 20%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매 부문에서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뱅킹 플랫폼을 강화한다. 1차로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연금 수령자 및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새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계에서는 KB금융지주가 부코핀은행의 정상화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경영 개선 작업이 빨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이 글로벌 부문을 맡아 부코핀은행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올해 부코핀은행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코핀은행의 예금은 약 41조 200억 루피아(약 3조 6672억 원), 대출은 39조 9900억 루피아다. KB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을 2025년까지 15%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으며 부문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과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토허제 해제 기대감에 …급등하는 목동 집값
부동산정책·제도 2025.02.04 17:45:28목동 아파트 가격이 서울 부동산 시장 한파를 뚫고 급등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조합 설립 동의율 완화 등 재건축 문턱이 낮아지면서 추진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목동의 3.3㎡당 평균 거래금액을 분석한 결과, 거래금액은 올해 1월 6595만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목동 아파트의 3.3㎡당 거래금액은 지난해 10월 6305만원, 11월 6524만 원을 기록한 뒤 12월 6229만 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1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목동 2단지 전용면적 152㎡ 매물은 지난달 1일 31억 1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 대비 650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목동 6단지 전용면적 48㎡ 매물도 지난달 8일 15억 25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보다 2500만 원 올랐다. 부동산 시장 한파 속에서도 목동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배경은 토허제 해제 가능성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월 기자회견에서 토허제 해제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목동은 지난 2021년 압구정, 여의도, 성수와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만료 시한은 오는 4월 까지다. 목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가 터졌을 때만 하더라도 목동 재건축 사업이 휘청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며 “1월 토허제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자 상황이 반전돼 호가도 오르고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도 목동 재건축 사업의 속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시정비법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조합 설립 동의율은 종전 75%에서 70%로 하향 조정된다. 아직 조합 설립이 이뤄지지 않는 목동 재건축 단지 전체가 조합 설립 동의율 완화의 수혜를 받는다. 입체공원제도 역시 목동의 사업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입체공원제도란 건물 옥상의 공원도 기부채납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목동 아파트 지구처럼 택지개발사업으로 아파트를 공급해 기존 공원 면적이 충분한 지역도 입체공원제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후발주자' 1~3단지 신통기획 자문 돌입…목동 재건축 속도낸다
부동산정책·제도 2025.02.04 17:43:02용도지역 상향 문제에 묶여 있던 서울 양천구 목동 1~3단지의 재건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연말 종 상향 문제를 매듭짓고 곧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자문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통합 재건축 논의도 진행됐지만 1~3단지는 기존대로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목동 14개 단지의 정비계획 공개(공람)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서울 서남권 정비사업 대어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도 본궤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1~3단지는 이달 중 서울시 관계 부서에 재건축 계획의 대략적인 사항을 합동 보고한 후 신통기획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신통기획 자문 방식(패스트트랙)은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부터 서울시 측 전문가의 자문을 3번에 나눠 받는 제도다. 정비계획은 큰 틀의 재건축 밑그림으로, 이 계획이 정해진 후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해 ‘재건축 절차의 첫 단계’로 꼽힌다. 2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 관계자는 “1~3단지는 이전에 다른 단지들이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동안 서울시와 여러 차례 협의해 정비계획을 다듬어 왔다”며 “이 때문에 자문이 한 번에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 단지’로 불리는 목동 1~3단지는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목동신시가지에서 북측에 위치해 있다. 1단지는 지하철 9호선 신목동역과 가깝고, 2·3단지는 월촌초·월촌중·영도초·신목중 등 유명 학군이 몰려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동 1~3단지는 2004년 종 세분화 당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결정돼 다른 단지들이 재건축을 추진하는 동안 첫발을 떼지 못했다.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높이려면 일정 비율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주민들이 이 조건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서울시와 양천구는 임대주택 대신 단지 주변에 총 총 7.7㎞ 길이의 녹지 축을 조성해 공공기여하는 것으로 종 상향 조건을 바꿨다. 이 내용이 담긴 ‘서울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이 지난해 11월 고시되며 본격적으로 정비계획 수립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목동 1~3단지는 지난해 일부 주민이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하기도 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해 개별 재건축으로 정리가 되는 모습이다. 일대 단지들과 비슷하게 목동 1~3단지도 최고 49층 수준의 정비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 사이에서는 1~3단지의 경우 종 상향 조건인 광역녹지축 조성으로 대부분의 공공기여분을 채울 수 있기 때문에 후발 주자임에도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한편 1980년대 조성된 목동신시가지는 14개 단지 모두가 재건축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가장 앞서나가는 곳은 6단지다. 지난해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현재 ‘조합 직접설립제도’를 활용해 추진위 단계를 건너뛰고 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8·12·13·14단지도 정비계획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정비구역 지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9단지는 정비계획안 공람이 임박했으며 11단지는 신통기획 자문을 받는 중이다. 이르면 상반기에 1~3단지와 11단지까지 정비계획 공람을 마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천구는 연내 모든 단지의 구역 지정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현재 2만 6600가구 수준의 목동 신시가지는 5만 3000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
이재용, 글로벌 '빅샷'과 회동 재개…'트럼프 리스크' 정면 돌파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4 17:42:54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4일 첫 행보로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의 3자 회동을 택하면서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빠르게 재가동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세계 경제 ‘빅샷’들과 회동하는 등 본격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이 마지막으로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선 건 지난해 10월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 방문이다. 당시 이 회장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면서 경영진에 인공지능(AI)과 로봇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이 회장은 법원이 쉬는 명절 전후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지만 2심 선고를 앞둔 올 들어선 설 연휴에도 국내에 머물렀다. 재계에선 올트먼 CEO와의 회동을 시작으로 올해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무죄 선고 이후 이 회장의 첫 대외 행보가 AI여서 올해는 AI와 로봇 등 신사업과 관련된 협력에 각별히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6월 2주간 다녀온 미국 출장에서 뉴욕을 시작으로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미국 동·서부를 횡단하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 아몬 퀄컴 CEO 등과 만나 AI 관련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삼성 파운드리의 고객사이자 메모리 사업의 협력사다. 그간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미래 먹거리 발굴과 핵심 사업에 힘을 싣는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일례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2020년 이동통신 세계 1위 버라이즌과 7조 9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배경에는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 간의 각별한 관계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수주를 계기로 미국 5세대(5G)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실세인 일론 머스크 등과도 가까워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위협을 완화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이라며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민간 외교 분야에서 최대의 우군을 확보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보호원 신임 임원 8명 임명…유인촌 “저작권 보호 통해 콘텐츠산업 발전”
문화·스포츠문화 2025.02.04 17:42:35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은 4일 한국저작권보호원 임원 8명을 새롭게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임원은 비상임이며 그 임기는 2년이다. 이번에 임명된 임원들은 ▲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김기범 성균관대 일반대학원 과학수사학과 부교수 ▲ 김현숙 디지털 지식재산연구소 소장 ▲ 신창환 법무법인 린 외국변호사 ▲ 장정숙 만화진흥위원회 위원장 ▲ 최승재 세종대 법학과 교수 ▲ 함석천 안무저작권학회 회장 ▲ 송상우 법무법인 율촌 공인회계사(가나다순) 등 총 8명이다. 한국저작권보호원 임원은 학계, 법조계, 문화산업계 등 저작권 보호 관련 전문성 등을 고려해 문체부 장관이 임명한다. 임원들은 향후 한국저작권보호원 업무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게 된다. 유인촌 장관은 “최근 저작권 침해가 더욱 지능화·국제화되어가고 특히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에 저작권 보호에 대한 창작자들의 관심과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신임 임원 임명을 통해 한국저작권보호원의 저작권 보호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삼성, '커스텀칩' 비중 확대…AI 주도권 잡는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4 17:41:54삼성전자(005930)가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대 사업인 반도체 부문 사업 모델 변화도 절실하다. 그간 삼성전자는 범용 메모리에서 안정적 1위 지위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맞춤형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을 써왔지만 범용 메모리에서 중국 업체들의 약진과 AI 메모리 경쟁자들의 빠른 속도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용 메모리 비중은 줄이고 고부가 맞춤형 칩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에서 최근 표준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아닌 맞춤형 HBM을 선호하는 현상은 뚜렷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테슬라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자사 기기·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AI 가속기와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학습’ 모델의 경우 병렬 연산(데이터를 동시에 처리)에 특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가속기가 적합하지만 한 분야에 특화된 ‘추론’ 모델은 다른 반도체의 사양과 기능을 필요로 한다. 최근 구글이 엔비디아 공급망에서 벗어나 자체 AI칩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 설계를 브로드컴에 맡긴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의 추론 AI 모델인 딥시크의 등장으로 이러한 흐름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세계 1위인 TSMC부터 시작해 브로드컴·마벨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설계 대행 업체,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고객 맞춤형 칩 사업 모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실적 발표에서 맞춤형 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기술 추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HBM3E까지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경쟁사에 뒤처졌지만 맞춤형 칩 시대가 열리는 차세대 제품부터는 그동안 뒤진 실적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HBM4와 HBM4E 기반 커스텀(맞춤형) HBM 과제도 기존 계획에 맞춰 고객사와 기술적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레거시 D램 매출 비중은 올해 한 자릿수 수준까지 축소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https://img.sedaily.com/Html/common/footer_logo.png)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