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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범석 쿠팡 의장 첫 사과 "질책 겸허히 받아들여"
산업생활 2025.12.28 13:20:20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김 의장은 28일 사과문을 통해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사과가 늦어진 데 대해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고,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김범석 의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쿠팡에서 일어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과 국민들께 매우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렸습니다.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국민들이 실망한 지금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습니다. 또한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습니다.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 사과가 늦었습니다. 저는 모든 자원과 인력을 투입해 상황을 해결하고 고객 여러분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했습니다. 말로만 사과하기보다는, 쿠팡이 행동으로 옮겨 실질적인 결과를 내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선의 이익에 부합하는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많은 오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기에,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쿠팡이 밤낮없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저도 처음부터 깊은 유감과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어야 했습니다. 데이터 유출의 초기 정황을 인지한 이후 제 마음은 무겁기만 했습니다. 오늘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진행 경과와 쇄신의지를 밝히고자 합니다. 한국 쿠팡과 쿠팡의 임직원은 사태 직후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2차 피해 가능성’부터 즉각 차단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문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지난 한달간 매일 지속적인 노력 끝에, 쿠팡은 최근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유출된 고객 정보 100% 모두 회수 완료했습니다. 유출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모든 저장 장치를 회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출자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고객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되어 있었음이 확인되었으며, 이 또한 외부로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되었습니다.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추가 사항이 확인되는 대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습니다. 사고 직후 유출자를 특정하여 정부에 통보했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된 장비와 유출된 정보를 신속히 회수했으며 모든 관련 자료를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유출자가 탈취한 고객의 개인 정보를 100% 회수하는 것만이 ‘고객 신뢰 회복’의 모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달려오다 보니 국민 여러분과 소통에 소홀했습니다. 소통의 문제점을 지적하신 모든 분들께 송구하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성공적으로 회수하여 확보한 이후에도, 저희는 애초의 데이터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실패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끼쳐 드린 모든 우려와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처음부터 다시 신뢰를 쌓겠습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쿠팡이 불편을 겪으신 한국 고객들에게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나아가 다시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쿠팡의 정보보안 조치와 투자를 전면적으로 쇄신하겠습니다. 책임을 다해 필요한 투자와 개선이 지연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실패를 교훈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보안 허점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보안 시스템을 혁신하겠습니다. 정부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 내용을 토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겠습니다. 고객 여러분의 신뢰와 기대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철저히 쇄신하고, 세계 최고의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
[속보] 김범석 쿠팡 의장 첫 사과 "질책 겸허히 받아들여…철저히 쇄신"
산업산업일반 2025.12.28 13:19:34쿠팡 창업주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의장은 28일 쿠팡을 통해 배포한 사과문에서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의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많은 분들께서 개인정보 안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셨다”며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특히 사과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며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지만,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최근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조사 과정에서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체 조사가 정부와의 협력 아래 이뤄졌다는 기존 쿠팡의 해명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 사과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김 의장이 처음으로 직접 책임을 인정하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향후 후속 조치와 신뢰 회복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경단녀 10년 만에 41% 감소" 반갑지만…이면엔 '이것' 있었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3:00:11고용시장의 고질병인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추세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단녀 감소 이면엔 여성의 결혼과 임신·출산 기피가 있다. 여성은 일 아니면 육아를 선택할 만큼 일·가정 양립이 어렵고 가정도 육아를 감당할만큼 수입이 넉넉하지 않은 사회상을 보여준다. 남녀 임금격차도 여성 임금이 남성 임금의 70% 수준에 그치는 ‘70%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28일 고용노동부와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경단녀 규모는 2015년 207만3000명에서 지난해 121만5000명으로 약 41% 줄었다. 30대 여성 고용률이 높아진 덕분이다. 30대 여성 고용률은 2014년 55%에서 지난해 68.9%로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하지만 여성의 활발해진 결제활동은 저출생 심화와 연관이 깊다. 결혼 탓에 경단녀가 된 30대 규모는 2015년 36만6000명에서 지난해 10만5000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임신·출산 사유도 31만4000명에서 지난해 13만8000명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육아도 38만7000명에서 20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10년 전보다 육아·임신·출산이 줄었다는 의미다. 이는 여성이 30대 자신의 일을 이어가기 위해선 육아·임신·출산 병행이 어렵다는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경단녀를 줄이고 여성 사회진출을 늘리는 구조적인 해결책은 남녀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한 남녀 임금이 동등하다면, 여성이 가정의 수입을 담당하고 남성이 육아와 가사를 맡는 방식의 가정도 늘 수 있다. 하지만 남녀 임금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격차가 여전하다. 2014년 남녀 정규직 시간당 임금을 보면 남성이 100을 벌 때 여성은 65.4를 벌었다. 이 격차는 지난해 73.3까지 완화됐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남녀 임금격차가 해외에 비해 큰 국가로 평가된다. 특히 근속기간이 길면 이 격차가 더 커지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를 쓰고 있는데, 이 수혜가 대부분 남성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년 미만 근속기간 남녀 평균 임금은 남성이 100을 벌 때 여성이 74였다. 하지만 근속 1~3년 땐 이 차이가 79로 좁혀지더니 근속 3~5년 땐 77.5, 7년 이상일 때 72.8로 확대됐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많은 여성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고 일터에서 안전과 존중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 모두가 잘 사는 길의 중심에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1조 클럽’ 입성에도 웃지 못한 리브스메드…에임드·알지노믹스와 온도차 [Why 바이오]
산업바이오 2025.12.28 13:00:00올해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리브스메드(491000)가 상장 직후 차가운 시장 반응을 마주했다. 조(兆)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보이며 시장 기대와 온도차를 드러냈다. 공모 과정에서 제기됐던 고평가 논란에 더해 기관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상장 직후 수급 부담이 현실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브스메드는 상장 첫날인 24일 공모가(5만 5000원) 대비 5400원(9.82%) 하락한 4만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규 상장 종목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아 마감한 것은 지난 8월 그래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상장 이틀째인 26일에도 주가는 4만9700원에 머물며 반등에 실패했다. 시가총액도 1조 2267억 원으로 공모가 기준 산정된 예상 시총(1조 3564억 원)을 하회했다. 리브스메드의 부진은 이달 상장한 에임드바이오(0009K0)와 알지노믹스(476830)가 연일 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네 배에 해당하는 ‘따따블’을 기록했고 알지노믹스 역시 상장 5거래일 만에 공모가 대비 600% 넘게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리브스메드의 주가 부진 배경으로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제기된 고평가 논란과 제한적인 기관 수요를 꼽는다. 회사는 IPO 과정에서 메드트로닉, 스트라이커, 인튜이티브서지컬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을 비교군으로 제시하며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대 규모이자 2023년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 상장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조 단위 몸값을 인정받은 사례였다. 다만 비교기업들이 수십조 원대 시가총액과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글로벌 기업인 반면, 리브스메드는 지난해 25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성장 단계 기업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수요예측 결과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리브스메드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31.9대 1로 올해 기술특례 상장 기업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17%에 그쳤고, 이 중 6개월 이상 확약 비중은 4%에 불과했다. 에임드바이오와 알지노믹스의 확약 비율이 70%대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리브스메드는 세계 최초로 상하좌우 90도 회전이 가능한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을 개발한 기업이다. 기존 일자형 기구가 60~70도 회전에 그쳤던 것과 달리 360도 회전이 가능해 복잡한 수술 환경에서도 정밀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혈관봉합기, 스테이플러, 복강경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리브스메드가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글로벌 사업 확대로 기업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조 단위 기업이라는 타이틀은 얻었지만 진정한 검증은 이제부터라는 평가다. -
개인, 현금 사용량 36%↓… 보유량은 52% 늘었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12.28 12:55:51개인의 현금 사용액이 최근 4년 사이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 하락과 경제 불확실성 영향으로 현금 보유 규모는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경제주체별 화폐사용현황 종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개인의 월 평균 현금지출액은 32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50만 6000원)보다 18만 2000원(36.0%) 감소했다. 월평균 지출에서 현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17.4%로 4년 전(21.6%)보다 4.2%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와 각종 페이 사용이 일상화하면서 현금 사용액과 비중이 줄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고령층과 저소득층은 상대적으로 현금 지출 비중이 높았다. 현금을 쓰는 비중이 60대는 20.8%, 70대 이상은 32.4%였고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은 59.4%에 달했다. 현금 사용은 줄었지만 보유 규모는 오히려 늘었다. 개인이 소지한 거래용 현금의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0만 3000원으로 2021년(8만 2000원)보다 2만 1000원(25.6%) 증가했다. 일상 거래가 아닌 예비용으로 가진 현금 보유액도 늘었다. 개인의 예비용 현금 1인당 평균 보유액은 54만 1000원으로 2021년(35만 4000원)보다 18만 7000원(52.8%) 증가했다. 한은은 "향후 금리 변화와 경제 불확실성이 개인의 현금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도 개인과 마찬가지로 현금지출 규모가 줄고 보유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현금지출 규모는 월 평균 112만 7000원으로 2021년(911만 7000원)보다 799만원이 줄었다. 전체 지출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반면 기업의 현금 보유액은 977만 8000원으로 2021년(469만 5000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기업들도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금 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해서 설문조사 한 결과 개인 응답자의 45.8%가 반대해 찬성 응답 비율(17.7%)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대 이유로 '금융약자의 거래 불편'(39.1%), '비상시 경제활동 곤란'(22.2%)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은 화폐사용현황 종합 조사는 기존에 3년 주기로 하던 '현금사용행태 조사'와 '화폐사용 만족도 조사'를 통합해 올해 처음 한 것이다. 조사 대상이 가구주인 개인에서 올해는 개인으로 바뀌었다. -
반도체 초호황에도…새해 1분기 기업경기전망 '흐림'
산업기업 2025.12.28 12:50:47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산업의 경기 전망이 반등했지만 고환율·고비용 여파로 내수 위축 우려가 커지며 새해 초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기준치를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08개 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 전망치인 74에서 3포인트 상승한 77로 나타났다. BSI는 2021년 3분기 이후 18개 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기업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곳이 호전될 것으로 답한 곳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관세 충격으로 급락했던 수출 기업 전망지수가 16포인트 올라 90을 기록한 반면 내수 기업의 전망지수는 74에 그치며 전체 체감 경기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14개 조사 업종 중 기준치 100을 상회한 것은 화장품(121)과 반도체(120)에 그쳤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지수가 22포인트 상승했다.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화장품은 52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제조 기업들의 내년 초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한 것은 고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반을 3개월째 이어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38.1%로 집계됐다. 원부자재 수입이 많은 내수 기업이 23.8%였고 수출 비중이 높지만 수입 원가 상승이 더 크다고 답한 기업 역시 14.3%에 달했다. 올해 경영 성과가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기업들도 다수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존 목표에 미달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65.1%, 68.0%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은 원부자재 가격 변동(65.7%)을 이익 미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으나 고환율 지속과 내수 회복 지연에 기업들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정부는 성장 지향형 제도 도입과 규제 완화, 고비용 구조 개혁 등 근본적 경제 체질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10년새 분만 가능 '동네 산부인과' 절반으로 급감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2:24:56최근 10년간 분만할 수 있는 기관이 30% 넘게 줄어든 가운데, 그중에서도 '동네 산부인과'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분만이 가능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연보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서 분만이 가능한 요양기관은 445개로, 2014년 675개 대비 34.1% 감소했다. 특히 동네에서 분만할 수 있는 의원급 산부인과의 감소 폭이 컸다. 분만 가능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2014년 376개에서 지난해 178개로 10년 새 52.7% 줄었다. 의료계에서는 저출생과 저수가, 의료분쟁 위험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산부인과가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한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종합병원이나 상급종합병원이 아닌 최일선에서 분만을 담당하던 의원급부터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의료기관 규모별로는 의원급을 중심으로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감소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분만 가능한 기관이 가장 적은 곳은 광주와 울산, 세종이었다. 세 지역은 분만 가능한 기관이 각각 7개뿐이었다. 제주가 9개로 그다음이었다. 광주는 2014년에는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이 21개였으나 10년 새 3분의 1로, 울산은 11개에서 7개로 각각 줄었다. 세종은 2014년 2개에서 지난해 7개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2014년부터 추이를 보면 분만 가능 기관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은 대구(-50%), 대전(-48.4%), 전북(41.2%) 순이었다. 대구의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은 2014년 38개에서 지난해 19개로, 대전은 31개에서 16개로, 전북은 34개에서 20개로 감소했다. [표1] 2014년 및 2024년 종별 분만 가능한 요양기관 ┌─────────┬─────────┬────────┬────────┐ │분만가능 요양기관 │ 2014년 │ 2024년 │ 증감률(%) │ ├─────────┼─────────┼────────┼────────┤ │ 상급종합병원 │ 42 │ 46 │ 9.5 │ ├─────────┼─────────┼────────┼────────┤ │ 종합병원 │ 90 │ 80 │ -11.1 │ ├─────────┼─────────┼────────┼────────┤ │ 병원 │ 147 │ 128 │ -12.9 │ ├─────────┼─────────┼────────┼────────┤ │ 의원 │ 376 │ 178 │ -52.7 │ ├─────────┼─────────┼────────┼────────┤ │ 조산원 │ 20 │ 13 │ -35.0 │ ├─────────┼─────────┼────────┼────────┤ │ 계 │ 675 │ 445 │ -34.1 │ └─────────┴─────────┴────────┴────────┘ ※ 2014년 및 2024년 건강보험 통계연보 제공 자료 재구성 [표2] 2014년 및 2024년 지역별 분만 가능한 요양기관 ┌─────────┬─────────┬────────┬────────┐ │ │ 2014년 │ 2024년 │ 증감률(%) │ ├─────────┼─────────┼────────┼────────┤ │ 서울 │ 118 │ 81 │ -31.4 │ ├─────────┼─────────┼────────┼────────┤ │ 부산 │ 43 │ 28 │ -34.9 │ ├─────────┼─────────┼────────┼────────┤ │ 대구 │ 38 │ 19 │ -50.0 │ ├─────────┼─────────┼────────┼────────┤ │ 인천 │ 32 │ 23 │ -28.1 │ ├─────────┼─────────┼────────┼────────┤ │ 광주 │ 21 │ 7 │ -66.7 │ ├─────────┼─────────┼────────┼────────┤ │ 대전 │ 31 │ 16 │ -48.4 │ ├─────────┼─────────┼────────┼────────┤ │ 울산 │ 11 │ 7 │ -36.4 │ ├─────────┼─────────┼────────┼────────┤ │ 경기 │ 155 │ 94 │ -39.4 │ ├─────────┼─────────┼────────┼────────┤ │ 강원 │ 27 │ 22 │ -18.5 │ ├─────────┼─────────┼────────┼────────┤ │ 충북 │ 29 │ 20 │ -31.0 │ ├─────────┼─────────┼────────┼────────┤ │ 충남 │ 29 │ 20 │ -31.0 │ ├─────────┼─────────┼────────┼────────┤ │ 전북 │ 34 │ 20 │ -41.2 │ ├─────────┼─────────┼────────┼────────┤ │ 전남 │ 16 │ 14 │ -12.5 │ ├─────────┼─────────┼────────┼────────┤ │ 경북 │ 31 │ 25 │ -19.4 │ ├─────────┼─────────┼────────┼────────┤ │ 경남 │ 44 │ 33 │ -25.0 │ ├─────────┼─────────┼────────┼────────┤ │ 제주 │ 14 │ 9 │ -35.7 │ ├─────────┼─────────┼────────┼────────┤ │ 세종 │ 2 │ 7 │ 250.0 │ ├─────────┼─────────┼────────┼────────┤ │ 계 │ 675 │ 445 │ -34.1 │ └─────────┴─────────┴────────┴────────┘ ※ 2014년 및 2024년 건강보험 통계연보 제공 자료 재구성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realglasses@@sedaily.com -
"동창회 나갔더니 절반이 치킨집 사장?"…치킨 전문점 3만개 찍었는데, '이 매장'은 줄었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8 12:19:19전국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처음으로 3만 개를 넘어섰다. 반면, 개인이 운영하는 치킨집은 3년 연속 감소했다. 프랜차이즈는 늘어나지만, 국내 치킨 시장은 점차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프랜차이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치킨 전문점 가맹점은 3만1397개로 집계됐다. 전년(2만9805개)보다 1592개(5.3%) 늘어난 수치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018년 2만5110개를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해, 매년 약 1000개씩 늘며 6년 만에 3만 개를 돌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2만5687개, 2020년 2만7303개, 2021년 2만8627개, 2022년 2만9348개, 2023년 2만9805개 등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브랜드별로는 BBQ가 지난해 2316개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bhc는 2228개로 2위를, 교촌치킨은 1361개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처갓집양념치킨(1254개), 굽네치킨(1154개)이 뒤를 이었다. 한편, 치킨 브랜드 수는 지난해 647개로 전년보다 22개 줄었다. 치킨 전문점 매출은 8조7790억 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지만, 커피·비알코올음료(12.8%), 한식(10.0%), 피자·햄버거(9.2%)에 비하면 증가율은 낮았다. 가맹점당 매출은 2억7960만 원으로 1.9% 증가에 그쳤다. 종사자 수는 6만5373명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가맹점당 종사자는 평균 2.1명으로 줄었다. 소규모 매장이 많아 1~2명이 운영하는 곳이 많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BBQ는 최근 유럽과 미국에 매장을 열었고, 중국 시장에도 재도전했다. bhc는 인도네시아에, 교촌치킨은 중국에 각각 매장을 확장했다. 한편,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개인 운영 치킨집까지 포함한 전국 치킨 전문점 수는 지난 2023년 기준 3만9789개로, 2020년(4만2743개)보다 약 3천 개 감소했다. 배달앱 중심의 소비 구조 변화 속에서, 프랜차이즈 쏠림 현상은 심화되는 반면 전체 치킨 업계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2.5배 급증…상폐 기간도 21% 줄어”
증권증권일반 2025.12.28 12:00:00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된 기업 수가 평년 대비 2.5배 급증하며 이른바 ‘좀비 기업’ 퇴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신규 상장은 선별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회계·공시 문제를 안고 있던 부실 기업에 대한 퇴출은 한층 빨라지면서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5년도 코스닥 시장 IPO·상장폐지 결산 및 향후 계획’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된 기업은 총 38개사로 최근 3년(2022~2024년) 평균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특히 재무 구조 악화, 회계 처리 문제, 내부통제 미흡 등 실질 사유에 따른 상장폐지 결정 기업은 23개사로, 최근 3년 평균의 약 3배에 달했다. 상장폐지까지 걸리는 시간도 눈에 띄게 단축됐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뒤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가 결정된 23개사의 평균 퇴출 소요 기간은 384일로, 최근 3년 평균인 489일보다 약 21%(105일) 줄었다. 과거 관리종목 지정과 개선 기간 부여가 반복되며 상장폐지가 장기화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회계·공시 등 핵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 보다 신속한 정리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상장폐지 급증은 거래소가 추진해 온 자본시장 체질 개선 정책의 결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시가총액과 매출 등 상장 유지를 위한 요건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회계 투명성·공시 충실성·내부통제 등 사후 관리 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감사의견 문제, 공시 위반, 내부통제 미비 등 관리 리스크가 누적된 기업들이 올해 대거 퇴출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양보다 질’ 기조가 뚜렷해졌다. 올해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5000억 원 이상 기업 5개사가 상장하는 등 우량 강소기업의 유입이 이어졌다. 특히 상장 당해 연도에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한 기업이 에임드바이오, 오름테라퓨틱, 알지노믹스 등을 포함해 11개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에임드바이오는 24일 기준 시가총액 4조 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2위에 올랐다. 거래소는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A(AI·인공지능), B(Bio·바이오), C(Chips·반도체), D(Defense·방산) 등 첨단 산업군 기업 유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산업군의 상장 기업 수는 2023년 33개사, 2024년 32개사에서 올해 41개사로 늘었으며, 전체 IPO 가운데 비중도 48.8%까지 확대됐다. 특히 AI 관련 기업은 지난해 3개사에서 올해 노타, 에스투더블유 등 8개사로 증가했고, 반도체 업종도 전년 6개사에서 올해 9개사로 늘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기술기업 7개사가 상장하며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개사는 1조 원 이상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첨단 기술 트렌드에 맞춰 AI, 우주·항공 등 산업별 상장 심사 기준을 고도화하고, 기술 가치와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상장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술특례기업에 대해서도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를 추가해 특례상장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기업에 대한 검증을 한층 엄격히 하겠다”고 말했다. -
내 PC·스마트폰을 AI 서버로…연산비용 68% 아낀다
산업IT 2025.12.28 12:00:00PC와 스마트폰처럼 일상에서 쓰는 작은 기기를 인공지능(AI) 서버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데이터센터의 연산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단순히 데이터센터로만 연산할 때보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한동수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저렴한 소비자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대규모언어모델(LLM) 인프라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신기술 ‘스펙엣지’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이달 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I 분야 국제 학회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에서 채택됐다. 스펙엣지는 데이터센터 GPU와 PC나 소형서버 같은 엣지(말단 기기) GPU가 역할을 나눠 연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데이터센터 GPU만 사용했을 때보다 토큰당 비용을 67.6%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은 AI가 문장을 만들어내는 최소 단위다. 연구팀은 특히 이처럼 데이터센터 GPU와 엣지 GPU를 연결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인터넷 속도만으로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엣지 GPU가 단어를 생성하면 이를 데이터센터 GPU가 검증하는 통신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검증 작업을 효율화함으로써 엣지 GPU가 데이터센터의 응답을 일일이 기다리지 않고도 빠르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추측적 디코딩’ 기법을 도입했다. 한 교수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사용자의 주변에 있는 엣지 자원까지 LLM 인프라로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통해 AI 서비스 제공 비용을 낮추고 누구나 고품질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
"철제로 와인랙 만들기까지… 기능이 아닌 감정을 설계"
산업중기·벤처 2025.12.28 12:00:00“철제로 와인랙을 만들기까지, 기능이 아니라 감정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확장해 왔습니다.” 김문철 구글 디자이너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디자이너는 구글 본사 하드웨어 디자인팀에서 스태프 인더스트리얼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그는 온도조절기에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제품으로 성장한 ‘네스트’에서 근무했으며, 네스트가 구글에 인수된 이후 ‘구글 네스트’로 통합돼 다양한 홈 디바이스 디자인을 맡고 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스피커와 스트리밍 디바이스, 시큐리티 카메라, 온도조절기 등 구글 네스트 전반의 하드웨어 제품을 다룬다. 그가 대표 프로젝트로 꼽은 제품은 ‘구글 네스트 카메라 아웃도어 배터리’다. 기존 시큐리티 카메라에 배터리를 적용한 제품으로, 이미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후발로 진입했다. 김 디자이너는 “‘네스트의 첫 배터리 카메라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루보틀에서 커피를 받던 중 컵과 받침의 비율이 벽에 부착되는 카메라 마운트와 바디의 관계처럼 보였다”며 “집 안 오브젝트에서 출발한 형태 언어를 카메라에 적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팀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제안은 실제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 제품 설계 과정에서는 사용 환경을 세분화해 검토했다. 벽에 설치된 상태뿐 아니라 분리해 실내로 가져오는 상황, 책상 위에 놓이는 장면까지 가정했다. 김 디자이너는 “카메라가 사용자를 바라볼 때 느껴질 수 있는 심리적 부담까지 고려했다”며 “각 상황을 점검하며 형태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지니어 설득 과정에서도 디자인 의도를 시각화해 공유했고 내부 구조 설계 논의에도 참여했다. 그는 최근 회사 밖으로도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는 “회사 프로젝트와는 다른 방식의 디자인을 시도해보고 싶었다”며 “필요가 있는 곳이라면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첫 개인 프로젝트는 철제 인테리어 액세서리 브랜드 ‘산로’와 협업한 와인랙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체감한 와인 소비 문화와 국내 젊은 세대의 소비 확대 흐름을 반영했다. 김 디자이너는 “집 안에 놓일 수 있는 오브젝트라는 점에서 접근했다”며 “기능을 우선하되 브랜드의 양산 구조와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보안 카메라와 와인랙은 용도는 다르지만 접근 방식은 같다고 그는 말했다. 사용 환경을 가정하고 필요한 장면을 정의한 뒤 형태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김 디자이너는 “디자인한 제품이 실제로 쓰이고 도움이 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돌이나 목재 등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작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스튜어드십코드 손본다…내년부터 이행점검하고 공시 확대
증권정책 2025.12.28 12:00:00‘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 원칙)’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들의 수탁자 책임 이행 활동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는 정기적인 이행 점검 절차가 도입되고 점검 결과 공시가 확대된다. 기존에는 주식으로 한정됐던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자산도 채권·부동산 등 모든 자산으로 넓어진다. 28일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위원회와 금융위 등 관계부처·기관에 따르면 내년부터 이 같은 스튜어드십코드 내실화 방안이 시행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위탁자의 자금을 굴리는 기관투자가가 수탁자로서의 관리·운용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행해야 하는 규범으로 국내에는 2016년 도입됐다. 매년 참여기관 수는 증가했으나 코드 이행을 점검하는 체계가 없어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내년부터는 스튜어드십 코드 제·개정을 담당하는 민간기구 스튜어드십 코드 발전위원회가 코드 참여기관이 작성한 이행 보고서를 검토·의결하고 해당 내용을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전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기관투자가별 이행 내역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점검기준에 따른 점검결과가 비교·공시되는 방식이다. 보고서는 매년 12월 공개된다. 발전위원회는 이행점검 결과를 연기금에 공유해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준수율이 저조한 기관은 일대일 피드백을 통해 준수율 제고를 독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스튜어드십 코드에 단순 참여하고만 있어도 연기금들의 위탁운용사 선정 시 가점을 받아 보고서 작성에 소극적이었던 기관투자가들의 자발적인 보고서 작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68개사)부터 우선 점검하고 사모펀드(PEF) 운용사·보험사(2027년·145개사), 증권사·은행·투자자문사(2028년·157개사), 벤처캐피탈(VC)·서비스기관(2029년·249개사) 등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한다. 스튜어드십 코드 적용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의 코드·가이드라인 개정도 내년 상반기 중 추진한다. 개정안에는 △적용대상 투자를 기존 상장주식 외 채권·인프라·부동산·비상장주식 등으로 확대 △수탁자책임 이행 형태에 주주활동 뿐만 아니라 투자대상 선정도 포함 △수탁자책임 이행시 고려사항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 전반 추가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
"엄마, 우리 학교 없어진대요"…초등학교부터 줄줄이 문 닫아, 전국 폐교 4000곳 돌파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1:57:14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줄면서 전국에서 폐교된 학교가 4000곳을 넘어섰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폐교재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까지 문을 닫은 초·중·고등학교는 총 4008곳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674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64곳, 고등학교 70곳 순이었다. 최근 5년 동안만 해도 158곳이 폐교했다. 앞으로도 폐교는 계속될 전망이다. 2030년까지 107곳이 추가로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별로는 전북 16곳, 전남 15곳, 경기 12곳 등이 가장 많다. 방치된 폐교는 376곳에 달하며, 이 중 266곳은 10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있다. 특히 30년 이상 방치된 학교도 82곳에 이른다. 한편 유치원과 어린이집도 줄고 있다. 유치원은 2022년 8562개에서 3년 만에 422개가 감소했다. 공립유치원은 5113개에서 5071개로 42개 줄었고, 사립유치원은 3446개에서 3066개로 380개 감소했다. 국립유치원은 3개로 변동이 없다. 어린이집은 올해 10월 기준 2만 6085개로, 지난해 말보다 1302개 줄었다. 3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4838개가 사라진 셈이다. 진 의원은 “이미 상당수 학교가 문을 닫았고, 앞으로도 학생 수 감소로 폐교는 계속될 것”이라며 “단순히 학교를 폐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자산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공의들, 형사고발 내몰려…수련병원 배상보험 가입 의무화 필요"
사회사회일반 2025.12.28 11:50:34사법 리스크 때문에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교육 훈련을 담당하는 수련병원의 배상보험 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창용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정책이사(국립경찰병원 내과 전공의)는 지난 27일 가톨릭대 성의회관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실효성 있는 전공의 배상보험을 위한 현장 제언' 발표를 통해 이렇게 제안했다. 박 이사는 "배상보험 가입을 수련병원의 재량에 맡기면 재정이 열악한 병원의 전공의들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며 "수련병원 지정 기준에 '전공의 배상보험 의무 가입'을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응급의학회지에 따르면 2012∼2021년 응급의료 관련 형사 사건 피고인 28명 가운데 전공의는 전문의(17명) 다음으로 많은 9명(32.1%)이었다. 이를 두고 박 이사는 "교육 단계에 있는 전공의가 법적 책임의 전면에 서 있음을 방증한다"며 "생명을 다루는 과목의 전공의들에게 형사 고발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결과적으로 무죄가 나오더라도 수사 과정에서의 과도한 부담은 전공의 개인을 파탄에 이르게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심장혈관흉부외과·응급의학과·신경외과·신경과 등 8개 과목의 레지던트를 대상으로 배상보험료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이 또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박 이사는 "정부는 8개 과목만 지정해 수많은 전공의가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며 "또 형사 보호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 가장 중대한 지원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형사 사법 절차에 대한 보호가 배제된 배상보험은 핵심이 빠진 보험"이라며 "(보험에) 형사 특약을 도입하고 전공과목별 위험도를 고려해 배상 한도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전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증원 추진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 중 상당수가 약 1년 7개월 만인 지난 9월 복귀하며 의정갈등이 일단락됐지만, 필수의료 현장의 위기감은 여전하다. 복지부가 공개한 2025학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수련병원의 전공의 충원율은 약 63%(5058명)에 그쳤다. 비수도권 수련병원의 충원율은 그보다 10%가까이 낮은 53.5%(2926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역 수련병원 중에선 모집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곳들이 속출했다. -
서울 가구 44% 자가·25.4% 전세·28% 월세[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12.28 11:29:02서울 가구의 44.1%는 자가에서, 25.4%는 전셋집에서, 28%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8일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표본을 1만 5000가구로 확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서울 표본(약 7000가구)에 서울시 자체 표본(약 8000가구)을 추가해 총 1만 500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여건과 주요 수요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다. 자가에서 거주하는 비율인 자가 점유율은 2024년 기준 44.1%로 직전 조사인 2022년과 같았다. 전세 거주 가구 비율은 25.4%, 월세는 28.0%였다. 조사 대상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 기간은 7.3년으로 직전 조사(6.2년)보다 늘어 주거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적이 지나치게 좁은 가구 등 국토부 최저 주거기준에도 미달하는 가구 비율은 6.2%에서 5.3%로, 반지하 거주 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줄었다. 15년 이내에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 중 직전 주택이 전세나 월세였다가 현재 자가에서 거주하는 비율인 임차 가구 자가 전환 비율은 31.5%로 직전 조사 32%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강남권의 임차 가구 자가 전환 비율은 30.5%, 강북권은 32.6%였다. 평균 주거 만족도는 4점 만점에 3.01점으로 2년 전(2.96점)보다 올랐고, 주거환경 만족도(3.06점) 역시 직전 조사(3.01점) 대비 상승했다. 주거환경 만족도를 평가하는 세부 지표 중에서 공원·녹지 만족도의 상승 폭이 높게 나타나는 등 '정원도시 서울' 정책 효과가 작용한 결과라고 시는 분석했다.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안에서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비율은 87.5%였다. 자치구별 주요 주거실태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평균 거주기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으로 서울시 전체 평균(7.3년)을 웃돌았다. 청년 가구 비율은 관악구(45.2%)와 광진구(33.2%)가 높았다. 신혼부부 비율은 강동구(10.6%)와 성동구(9.8%), 고령가구 비율은 도봉구가 3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는 이번 주거실태조사로 서울시 주요 정책의 체감도를 평가하고, 조사 결과를 지속해 공개할 예정이다. 시민들이 직접 서울의 주거 실태를 살펴보고, 주택 관련 정책 발굴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2024년 서울시 주거실태 조사' 마이크로 데이터도 개방한다. 상세 자료는 오는 31일부터 서울주택정보마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시민의 주거환경 만족도 등 정주 여건이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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