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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1월에 CEO 세미나…사장단 조기 인사 '시그널'
산업기업 2025.09.08 17:34:11SK(034730)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세미나가 올해 처음으로 11월에 열린다. 국정감사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인공지능(AI) 서밋 등 사내외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이어져 CEO 세미나 일정이 늦춰졌다. CEO 세미나가 늦춰지면서 통상 12월 초 단행하던 사장단 및 임원 인사는 앞당겨질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8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CEO 세미나를 11월 초 열리는 AI 서밋 이후 열기로 했다. 계열사와 사장단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11월 중순쯤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연례행사 중 하나다. 통상 10월 중순 이후에 개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올해는 일정이 밀렸다. 국감 이후 APEC 정상회의(10월 27일~11월 1일), AI 서밋(11월 초) 등 그룹 안팎의 주요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돼 이를 피하고 CEO들이 세미나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관측이다. SK 관계자는 “11월 초 AI 서밋 이후 CEO 세미나가 열린다”면서 “APEC 등을 고려해 일정을 짰다”고 전했다. CEO 세미나는 SK그룹 주요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해 주제 발표를 하고 이에 대해 최태원 SK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각 계열사 CEO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SK그룹 관계자는 “CEO들이 직접 발표하고 이에 대해 토론을 하는 만큼 상당히 공들여 준비한다”며 “내년 사업 계획도 포함돼 세미나에 참석하는 CEO들의 부담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CEO 세미나 주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통상 같은 해 열린 이천포럼 주제의 연장선에서 그룹의 내년 사업 계획과 전략 등을 연계해 마련된 만큼 AI 확산과 관련한 내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도 이천포럼에서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사업 전략과 SKMS 실천 내재화’ 등을 다룬 뒤 CEO 세미나에서는 AI 대확장에 따른 2027년 전후 전망,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운영개선(O/I)의 가속화 등이 주제로 논의됐다. CEO 세미나가 11월로 미뤄져 SK그룹의 조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 가능성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과 최 의장 등 그룹 수뇌부에서는 CEO 세미나가 사실상 내년 사업을 준비하는 자리인 만큼 인사를 앞당겨 신임 CEO가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재계 관계자는 “해마다 SK 사장단 인사가 당겨질 수 있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미뤄졌는데 올해는 CEO 세미나가 한 달가량 늦춰져 조기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SK 계열사 사장단 인사 중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SK텔레콤(017670)이다. 해킹 사태가 회사 실적에 타격을 준 것은 물론 국가적 피해도 막대했던 만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국감을 마친 후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찌감치 분출하고 있다. 유 사장 후임으로는 박진효 SK브로드밴드 사장, 윤풍영 SK AX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5월 SK㈜ CEO를 맡다 SK이노베이션(096770) 총괄 사장까지 겸직하게 된 장용호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SK이노의 CEO를 온전히 맡아 에너지·석유화학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장 사장이 여전히 CEO를 겸하고 있는 SK㈜에는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의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내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의 곽노정 사장은 유임과 함께 부회장 승진이 점쳐진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과 지주사인 SK㈜ CEO의 교체가 유력한 형국이어서 SK의 사장단 교체 폭이 작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편의점 강점 살려…건기식 소포장에 승부"
산업생활 2025.09.08 17:31:56“판매 채널에 따라 잘 팔리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종류도 다릅니다. 편의점에서는 직관적 문구와 소포장, 합리적 가격의 건기식을 시도해볼 수 있는 점이 강점입니다.” 편의점 최초로 건기식을 출시한 CU에서 상품 기획부터 개발, 판매까지 전 과정을 진두지휘한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팀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건기식은 성장세가 둔화된 편의점으로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 분야”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다이소가 건기식을 출시하면서 호응을 얻자 편의점들을 포함한 유통사들도 뒤따라 손쉽게 시류에 편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황 팀장의 건기식 구상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숙취해소제가 편의점 내 꾸준한 매출을 보이는 것을 보고 시장성을 확인했고 지난해 1월 이중제형(알약과 액상이 합쳐진 형태) 비타민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제품은 9개월 간 200만 개가 판매되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그럼에도 건기식 개발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내부에는 건기식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심어야 했고, 보수적인 제약사들을 설득하는 것도 황 팀장의 몫이었다. 그 결과 올해 2월 건기식을 위한 신성장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고 7월 말 종근당, 동화약품과 손잡고 전국 6000여 점포에서 11종의 건기식을 출시했다. 황 팀장은 편의점만의 강점을 가진 건기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점을 오가는 소비자들이 가볍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10알 단위 소포장으로 구성하고 제품명도 직관적으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종근당의 건기식은 눈건강, 간겅강, 다이어트 등의 문구를 전면에 표기했다. 다이소가 30알 단위로 판매하는 데 반해 소포장은 비용부담이 더 크지만, 그는 이중제형 비타민이 낱개 판매로 성과가 좋았던 점을 들어 경영진을 설득했다. 동시에 1+1 행사와 번들 구매 시 60% 할인 혜택을 적용하자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약 10만 개를 돌파했다. 현재 압도적 판매 1위는 다이어트 건기식이다. 황 팀장은 “저속노화, 헬시플레저 등 건강 트렌드에 맞춰 셀프 건강관리에 익숙한 MZ세대가 편의점 건기식의 주요 소비층이라는 의미”라며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에서 소비자들의 건강증진에 도움되는 제품들의 저변이 꾸준히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환경부로 가는 에너지실…김정관 “반대의견 분명히 제시했다”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9.08 17:31:20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너지 정책을 산업부에서 분리해 환경부로 옮기는 정부의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산업부의 책임자로서 조직개편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느냐”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에너지 정책을 환경부로 넘기겠다는 정부의 조직개편 방향에 주무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이어서 눈길이 쏠린다. 김 장관은 조직개편안에 대해 “아쉬운 마음과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산업 경쟁력이 더 악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은 것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과 산업 정책 사이의 연계가 중요해진 시점에 이에 역행하는 조직 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전날 산업부가 맡고 있던 에너지·전력 관련 부서를 환경부로 옮겨 기후에너지환경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다만 산업부 에너지정책실 산하에 부서 중 석유·가스 등 자원 관련 부서와 원전 수출 관련 조직은 산업부에 남겨두기로 했다. 산업정책과 에너지정책이 다른 부서로 흩어진 것은 1993년 상공자원부가 만들어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김 장관에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체포된 것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에게 직접적으로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다”며 “어느 정도 협상이 마무리됐다. 일단을 현지에 계신 분들이 무사히 귀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때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비자와 고용 문제에 대해 세심한 관리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사이에 맺어진 불합리한 내용의 협정서에 관해 산업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적절한 자리가 마련되면 국회에 꼭 조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산업부에 진상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본인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
한은 노조 “금융위 해체 환영…재경부는 금융안정協서 빼야"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9.08 17:28:48한국은행 노조가 금융 정책과 감독을 분리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환영과 비판 목소리를 동시에 내놨다. 강영대 한은 노조 위원장은 8일 성명을 내고 “금융산업정책과 금융감독정책을 분리하는 정부조직 개편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재정경제부(신설)로 이관하고 기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로 개편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어 노조는 “조직은 분리되지만 신설될 금감위가 과연 얼마나 독립적으로 금융감독정책을 수행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경부와 금감위는 모두 재경 공무원으로 이뤄진 조직으로, 떨어져 있어도 사실상 같은 DNA를 나눠 가진 하나의 몸”이라며 “이번 금융위 개편안은 금융감독의 완전 독립이 아닌 반쪽짜리 독립”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견제와 균형을 위해 향후 금융안정협의회가 금융감독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정기획위원회는 현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확대해 법적 기구인 금융안정협의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노조는 “재경부가 단기적 경기 부양을 위해 금융안정을 저해할 위험을 차단해야 한다”며 “다른 DNA를 가진 공적 기관을 통해 견제 받을 수 있도록 금융안정 정책의 권한 분리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산단 수혜에 계약금은 5%만…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 분양[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9.08 17:27:24대광건영이 계약금 5%, 중도금 이자후불제 등을 통해 실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인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을 분양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은 용인 반도체산업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는 고림지구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9층·8개동·전용면적 75~110㎡·총 8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오는 2028년 6월 예정이다.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은 에버라인 고진역이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다. 경강선 연장 (예정) 노선에 포함된 용인중앙시장역이 고진역과 한 정거장 거리여서 향후 광역철도망 수혜도 기대된다. 인근 용인IC를 통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이용도 수월하고 서울 강남·송파권까지 차량으로 약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또 향후 개통 예정인 동용인IC를 통해 세종-포천고속도로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어 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배후 주거지라는 점으로 각광받고 있다.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이 들어서는 처인구는 삼성전자의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중심지다. 용인 고진역 대광로제비앙은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차량으로 10분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는 20분대 거리에 위치한다. 학군도 우수하다. 고진초·고진중·고림고 등 초중고가 모두 단지와 연접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한 ‘원스톱 학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현재 개원 중인 고진초 병설유치원 외 신규 유치원도 예정돼 있어 교육 환경은 더욱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생활 인프라도 뛰어나다. 하나로마트·롯데시네마·용인서울병원·용인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가깝다. 처인구청이 구시가지인 김량장동에서 고림지구 인근 종합운동장 부지로 이전할 예정이어서 행정편의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단지 바로 앞 대형 근린공원과 인근에 어린이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경안천 수변공원과 봉두산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특화 설계 등 주거 상품성도 돋보인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4베이 (타입별 상이) 설계를 중심으로 구성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타입에 따라 알파룸이나 팬트리·넓은 드레스룸·발코니 등 특화 설계로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차량을 지상에 배치하지 않는 공원형으로 조성해 보행 안전성이 뛰어나고 최대 119m의 동간 거리를 통해 일조권에 유리할 뿐 아니라 세대 간 프라이버시 침해도 최소화했다. 피트니스센터와 골프연습장·스크린골프장·주민카페·작은도서관·스터디룸 등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된다. 견본주택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84에서 개관 중이다. -
LTV 40%로 축소…송파 위례, 강남 세곡·자곡 '직격탄'
부동산정책·제도 2025.09.08 17:25:28정부가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규제 지역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50%에서 40%로 하향 조정하면서 12억~15억 원 사이의 시세가 형성된 송파구 장지동 등 위례신도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강남구의 세곡·자곡동, 용산 효창동 등이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LTV 강화를 통해 강남 3구와 용산 핵심 지역의 가격 상승 흐름이 한강 벨트를 따라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저지선을 설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9·7 부동산 대책을 지켜본 후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지 않을 경우 마포와 성동, 강동과 동작구 등으로 규제 지역을 확대 지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규제 지역의 LTV가 40%로 내려가면서 대출 한도의 변화가 생기는 구간은 12억~15억 원 사이의 아파트다. 12억~15억 원 사이의 아파트의 경우 LTV 50%일 때는 주담대 최대한도인 6억 원의 대출이 가능했지만, 40% 적용 시 대출 가능 금액이 4억 8000만~6억 원 미만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통해 6·27 부동산 대책 이후 9월 7일까지 거래된 12억~15억 원 사이의 서울 아파트 거래를 전수 분석한 결과 총 1013건 중 규제 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가 225건으로 22.2%에 달했다. 이 중 송파구가 106건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강남구(48) △서초구(40) △용산구(31) 등이 뒤를 이었다. 동별로 보면 송파의 경우 가락동과 위례신도시가 위치한 장지동을 합해 63건에 달했다. 강남구의 경우 세곡동과 자곡동이 24곳에 달했다. 이들 지역은 평균 매매가격이 20억 원 이상인 강남 3구와 용산구 주요 단지에서 벗어난 외곽 지역이다. 이를 두고 강남 3구와 용산 주요 단지에서 외곽 지역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퍼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남 3구와 용산의 선도 단지는 대출 규제와 상관없이 움직인다”며 “12억~15억 원에 매물이 형성된 사실상 외곽 지역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LTV 하향 조정이 마포와 성동, 동작과 강동구 등으로 규제 지역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시그널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12억~15억 원 아파트 거래 건수는 송파구 다음으로 △동작(93) △성동(90) △강동(89) △마포(73)가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LTV 하향 조정은 추가 규제 지역 확대를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상속세·주주갈등 해결…역할 커지는 사모펀드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9.08 17:25:00국내 기업들이 창업 이후 3~4세대로 넘어가면서 주주 간 갈등이나 상속세 납부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사모펀드(PEF)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주자는 KCGI로 2018년 설립 당시부터 기업 승계와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목표로 설립됐다. KCGI는 일반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기존의 일반 법인 자금에서 연기금 공제회 출자를 늘리는 등 종합자산운용사로 변모하고 있지만 최근에도 상속세 납부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1위 폰트 업체 산돌(419120)의 지분 19.2%를 192억 원에 인수했다. KCGI는 별도로 펀드를 조성하지 않고 운용사 자기자본을 활용해 갑작스럽게 창업주가 별세한 유족을 도와 경영 파트너 역할을 맡았다. 짧은 기간 안에 투자를 완료하기 위한 방식으로 KCGI가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기도 하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한미약품(128940)그룹 경영권 분쟁을 매듭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약 2000억 원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9.81%를 확보해 오너가 중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이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을 상대로 승기를 잡는 데 기여했다. 라데팡스는 현재도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함께 조성한 4자 연합의 일원이면서 신 회장과 모녀가 갈라지자 모녀 측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라데팡스가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라데팡스의 주요 출자자는 네파 창업자 등 기업 오너들의 패밀리 오피스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 대주주의 어려운 국면에 들어간 자금인 만큼 높은 수익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H&Q파트너스는 2023년 11월 쉰들러로부터 경영권을 위협받던 현대엘리베이터(017800)의 모회사 현대홀딩스컴퍼니에 31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3월 8.5%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홀딩스컴퍼니 측은 8월 서울 연지동 본사를 4500억 원에 매각했는데 이 자금을 배당받아 투자금을 상환할 가능성이 높다. PEF 관계자는 8일 “흔히 PEF가 백기사 역할이라고 하지만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PEF 출자자들도 일정한 수익을 거두며 서로 윈윈하는 흑기사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고려아연 분쟁 1년…빚만 2배 늘었다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9.08 17:25:00고려아연(010130)이 1·2대 주주 간 경영권 분쟁 1년 만에 부채가 2배 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000670)·MBK파트너스 간 공개매수 경쟁에 불이 붙으며 장중 240만 원도 돌파했던 주가는 1년 전보다 30% 이상 상승했지만 불투명한 지배구조 속에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장기전으로 돌입함에 따라 승자도 패자도 없는 싸움만 기약 없이 진행되는 형국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2024년 6월 말 36.5%에서 올해 6월 말 88.9%로 껑충 뛰었다. 이 기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8.8%에서 6.8%로 오히려 떨어졌다. 그나마 주주가치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9월 말 6.37%에서 2025년 6월 말 17.01%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뛰었다. 고려아연은 최대주주 영풍과 손잡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2024년 9월 13일 이후 1년 가까이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MBK 측이 지분 우위를 앞세워 이사회를 차지하려 하자 최 회장 측은 회사 자금과 법기술을 동원해 방패막을 펼쳤다. 이 과정에 들어간 비용도 적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수백억 원대 자문료가 오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대주주 간 다툼으로 기업의 근본이 흔들렸지만 이들의 과열 다툼에 기댄 주가는 상승했다. 지난해 9월 13일 고려아연 종가는 66만 6000원이었지만 이달 5일에는 90만 2000원으로 34.7% 올랐다. 코스피 상승률(24.5%)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IB 업계 관계자는 “다툼이 길어지면서 승패가 모호해졌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이사회, 전체 주주, 근로자 등 구성원 모두가 힘들어졌다”면서 “양측 모두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려 해도 그동안 들인 비용 탓에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사 6명 내년 3월 임기만료…양측, 이사회 장악 또 난타전 예고 [시그널]
증권IB&Deal 2025.09.08 17:25:00지난해 9월 13일 영풍·MBK파트너스의 깜짝 공개매수로 촉발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는 지난한 싸움 끝에 임시 주주총회와 정기 주총을 통해 이사진을 11대4 구도로 만들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가 6명인 가운데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려는 MBK에 맞서 최 회장 측은 각종 변칙 전략을 쓰며 시간을 벌 것으로 보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현재 이사회 구성원 총수를 19인으로 두고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해 박기덕·정태웅 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황덕남 의장 등 8인의 사외이사까지 총 11명이 최 회장 측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맞서는 영풍·MBK 측은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권광석 사외이사 등 3명과 기존의 장형진 영풍 고문까지 총 4명이 이사회에 진입해 있다. 그 외에 최 회장 측 이사들 총 4명이 법원에 의해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이처럼 이사회 구성이 원만한 합의를 보기 힘든 구조가 되면서 신속한 경영 판단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올 5월 1분기 경영 실적 보고와 관련한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이때 상정된 각 안건마다 양측이 부딪힌 흔적이 발견된다. 당시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선임의 건에서 11대4로 완전히 표결이 갈렸다. 영풍·MBK 측이 회사에 회계 자료 등의 정보 제공을 요청한 건에 대해서도 최 회장 측 이사들이 무더기 반대표를 행사하며 이를 무력화시키기도 했다. 이사회 갈등은 고려아연이 올해 6월 캐나다의 업체인 더메탈컴퍼니(TMC)에 약 1165억 원을 투자한 건을 두고 더욱 강하게 촉발됐다. 경영진은 이번 투자 건을 이사회 안건에 부치지 않고 단행했는데 영풍·MBK가 사후 이사회에서 정보 제공을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영풍·MBK는 회사가 그간 검증되지 않은 투자 건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어온 점을 우려한다”면서 “이 같은 깜깜이 투자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내고 있다”고 전했다. 지배구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풍·MBK가 이사회 영향력을 조금씩 넓혀감에 따라 고려아연의 경영 선진화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기존 최 회장 일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던 고려아연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영풍·MBK의 이사회 진입 과정에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와 3%룰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한 ‘편법’을 동원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고려아연은 2조 5000억 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다가 여론과 금융 당국의 집중포화를 맞고 철회하기도 했다. 주주 희생으로 유상증자 대금을 마련한다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져버린다는 지적도 나와 올 7월 국회에서 처리된 상법 개정안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양측은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려고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쩐의 전쟁’을 펼쳤다. 공개매수 가격은 66만 원→75만 원→83만 원→89만 원까지 올라갔고 분쟁 전 60만 원대였던 주가는 장중 240만 7000원까지 오를 정도로 과열됐다. 영풍·MBK는 총 2조 5107억 원을 투입했고 최 회장 측은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3조 6852억 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영풍·MBK가 이사회 과반 시도를 꾸준히 노릴 것이라는 점, 최 회장 측이 변칙 전략을 활용해 이를 무력화할 카드를 다수 내놓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사회 장악 다툼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 회장 측은 올해 초 경영권을 빼앗길 위험에 처하자 탈법과 추후 조사 가능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단 주총에서 승리하는 전략을 택했다. 법조계에서는 최 회장 측이 앞으로도 언제든 변화무쌍한 전략을 내고 영풍·MBK의 이사회 진입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본다. -
공급물량의 16% 非아파트로 채워…"빌라로 수요 못잡아"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9.08 17:24:45정부가 향후 5년간 135만 가구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 중 16% 이상은 빌라 등 비(非)아파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수요자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비아파트로는 주택 매수 수요를 잠재울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서 공개한 2026~2030년 착공 물량 중 최소 22만 가구는 빌라로 통칭되는 다가구·다세대 주택 등 비아파트다. 22만 가구 중 8만 가구는 민간이, 14만 가구는 공공이 신축 매입임대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다. 신축 매입임대는 민간사업자가 새로 짓는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을 공공이 사들여 임대하는 공공임대주택 유형을 의미한다. 22만 가구는 정부의 전체 착공 물량(134만 9000가구)의 약 16.3%에 해당한다. 상가·업무시설·생활숙박시설 용도 전환으로 공급되는 물량까지 합치면 비아파트 비중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비아파트는 신속한 건설이 가능한 만큼 단기 공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특히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은 7일 “정비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기존 주택 철거로) 주택 물량이 감소할 수 있지만 도시형생활주택 신축 매입과 공실 상가, 생활형숙박시설의 주거 전환을 활용하면 (주택) 순증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비아파트로 정부가 당초 기대했던 공급 효과를 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수요자들의 불안감은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매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양질의 아파트를 살 수 없어서 생기는 것”이라며 “수요자들을 위한 ‘민간 아파트 공급 대책’이 필요한데 정작 이를 촉진할 수 있는 내용은 (대책에)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번 대책에 학교용지 기부채납 기준 합리화 등 민간 아파트 건설 지원 내용이 다수 포함됐지만 재건축 현장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정부가 목표한 수준의 비아파트 공급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세사기 여파로 비아파트 회피 현상이 깊어지며 다세대·다가구 주택 공급 기반도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
법무법인 세종, 지철호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영입
사회사회일반 2025.09.08 17:24:32법무법인 세종이 지철호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세종 공정거래그룹 고문으로 영입했다. 공정거래와 규제 개혁 분야에서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지 전 부위원장과 함께 공정거래그룹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 전 부위원장은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 사무관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한 지 전 부위원장은 재정경제원, 공정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실 등에서 근무하며 약 30년간 공정거래 분야 경력을 쌓아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차관급인 제15대 공정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이 외에도 지 전 부위원장은 중소기업중앙회 상임감사, 고려대 미래성장연구원 특임교수, 법무법인 원 고문 등을 역임했고 3권의 전문서적 발간과 수십편의 논문 및 학술 발표 등 이력이 있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는 “다양한 법 집행, 정책 수립, 제도 개선 등 오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거래 분야 전반에 대한 통찰력은 물론 업계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지 전 부위원장 합류를 통해 기업들이 당면한 공정거래 정책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고도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 공정거래그룹은 공정거래법·하도급법·대규모유통업 등 공정거래법규의 해석 및 집행 관련 풍부한 사건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로펌 평가기관인 영국의 챔버스앤파트너스(Chambers&Partners)의 공정거래 분야 국내 로펌 평가에서 2016부터 올해까지 연속 1등급으로 선정됐다. -
광명시,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4곳에 어린이집 설치…공보육 인프라 강화
사회전국 2025.09.08 17:23:38경기 광명시가 지역 내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4곳을 추가 설치해 공보육 인프라를 강화한다. 광명시는 8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재개발·재건축 조합 3곳과 ‘공동주택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설치·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광명센트럴아이파크(광명제4R구역) 1곳 △광명자이더샾(수정)샵포레나 1·2단지(광명제1R구역) 각 1곳씩 △철산자이브리에르(철산10·11단지) 1곳 등에 국공립어린이집 4곳이 추가 설치된다. 각 단지는 어린이집 건물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시는 입주민 자녀의 70% 이상을 우선 입소 대상으로 배정하고 보육시설 내 설치된 비품과 장비 일체도 지원한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어린이집은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며, 561.88㎡ 규모에 정원 88명으로 운영한다. 광명자이더샾(수정)샵포레나 1단지 어린이집은 593.65㎡, 정원 112명, 2단지 어린이집은 610.47㎡ 규모 정원은 132명이다. 두 곳 모두 내년 4월 개원 예정이다. 철산자이브리에르 어린이집은 394.49㎡ 규모, 정원 85명으로 내년 5월에 문을 열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공보육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 부모의 양육 부담은 줄이고 아이들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보육 공공성을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광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명시는 39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에 따른 신규 개원으로 총 43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50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국공립어린이집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보육 공공성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보육비 부담을 줄이며 안정적인 보육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집별 입소 대기 신청 시기 등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주택공급 효과 빨라야 2028년…"서울 집값 잡기에는 역부족" [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9.08 17:23:16정부가 7일 발표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 물량이 급감하고 있음에도 단기적 해법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착공이 이뤄지더라도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빨라야 2028년 입주가 가능한데 그 이전의 공급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 내용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주도의 주택 공급은 한계가 명확한 만큼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경제신문이 8일 부동산 전문가 5명에게 이번 대책이 서울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조사한 결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주요 입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이번 공급 대책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시장에서 기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며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 수요자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해 서울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8년까지 서울의 입주 물량 급감 우려에도 2030년까지 착공 계획만을 발표했다”며 “착공 후 3~4년 후 입주가 가능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앞으로 3년간 공급 부족 우려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수도권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135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착공할 계획으로, 연간 기준으로는 27만 가구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LH가 공공택지를 민간 시행사에 매각하는 대신 직접 개발사업을 시행하고 도심 유휴부지·국공유지 등을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가 제시한 계획이 당장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계획대로 실행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연간 30만 가구 규모의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며 “정부가 제시한 연간 27만 가구는 당장 착공할 수 있는 물량도 아닌 만큼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선의 주택 공급 해법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연간 수도권 적정 공급 물량은 25만 가구 수준”이라며 “문제는 LH 주도 공공택지 시행을 통해 공급 예정인 6만 가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공급 물량은 공공임대 위주라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공공임대 공급으로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4만 2952가구에서 2026년 33% 줄어든 2만 8716가구가 예상된다. 2027년의 경우 올해보다 70% 급감한 8803가구에 그치고 2028년에도 5400여 가구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역시 올해 13만 9107가구에서 2026년 11만 1205가구로 20% 감소하고 2027년에는 올해보다 22% 줄어든 10만 8184가구가 예상된다. LH 주도의 공공택지 개발 시행을 통한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박합수 박합수부동산연구소 대표는 “LH가 공공택지에서 직접 개발사업을 시행하면 이익은 완공될 때나 확보되는데 그 전에 필요한 토지 보상 자금 등 재원 마련이 관건”이라며 “민간 건설사 참여를 위해서는 이익이 보장돼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용적률을 1기 신도시처럼 300~35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남 교산, 창릉 등 3기 신도시의 용적률 확대를 통한 공급 확대가 가장 필요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책의 도심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인 유휴부지 활용은 그동안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던 만큼 사업 추진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공급 대책 실행 과정에서 걸림돌이 상당할 것”이라며 “과거 문재인 정부 시기에도 도심 유휴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계획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이번 공급 대책이 계획대로 실행되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이다. -
임영웅 사진 담은 '히어로 체크카드' 나왔다…쓰면 쓸수록 기부, 혜택은?
경제·금융카드 2025.09.08 17:20:26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8일 다양한 적립 혜택과 기부 경험을 제공하는 ‘HERO(히어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디자인에 하나금융그룹 홍보모델인 가수 임영웅의 사진을 담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출시 전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HERO 체크카드’는 일상 속 다양한 분야에서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멜론·유튜브·넷플릭스 등 구독 서비스 결제 시 10% 적립 △대형마트·슈퍼마켓·백화점 등 쇼핑 결제 시 5% 적립 △통신요금·관리비 등 생활요금 결제 시 5%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월 최대 2만 하나머니가 적립된다. 임영웅과 함께하는 첫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특별 기부 이벤트도 진행된다. 내년 1월 31일까지 ‘HERO 체크카드’로 월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매달 1000원씩, 최대 5000원이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 하나금융그룹의 이름으로 기부된다. 소비자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도 마련됐다. 다음 달 10일까지 하나원큐를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고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안마 의자(1명) △이동식 TV(2명) △공기청정기(3명) △목·어깨 마사지기(5명) △건강기능식품(100명)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또 1원 이상만 결제해도 커피 쿠폰이 제공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HERO 체크카드’는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한 적립 혜택을 누리면서 임영웅과 함께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는 하나뿐인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벌써 임영웅 팬카페 '영웅시대'에는 체크카드 발급 인증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미 임영웅 효과를 체감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임영웅을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한 뒤, 팬들이 그의 생일인 6월 16일에 맞춰 6160원, 6만1600원씩 적금에 가입하는 '0616 열풍'이 일었다. 한편 하나금융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임영웅은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에서 시축자로 나서고, 하프타임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
11년 만에 성사된 ‘잭니 대전’_ 신한동해오픈이 온다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9.08 17:19:481981년, 고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등 재일동포 실업가들이 모국 골프 발전과 국제적 선수 육성을 취지로 대회를 창설했다. 이름하여 동해오픈. 재일동포 골프 동호인들의 고국을 그리는 마음을 대회 이름에 담은 것이다. 일본에서 고국을 보려면 동해를 바라봐야 하기에 동해오픈이 됐다. 대회 초대 집행위원 14인 중 유일한 생존 인물인 강정부 회장은 “한국에 우리가 직접 대회다운 대회를 만들자고 뜻을 모으게 됐다”며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누군가 ‘동해’라는 아이디어를 냈고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동해를 바라보며 모국을 그리워한다는, 알려진 의미가 맞다”고 돌아봤다. 신한금융그룹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1989년부터는 신한동해오픈으로 열리고 있다. 당시 우리나라 초유의 순수민간자본은행인 신한은행과 제일투자금융, 신한증권이 공동 주최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국내 순수 기업 스폰서 프로골프 대회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가 바로 신한동해오픈이다. 제41회 신한동해오픈이 골프 팬들을 찾아간다. ‘40주년’은 2021년이었고 지난해 40회를 치렀다.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여는 첫 대회의 의미를 담아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로 돌아왔다.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아시안 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공동 주관으로 치러진다. 올해 잭니클라우스에서 열리는 국내 대회는 남녀 투어를 통틀어 신한동해오픈뿐이다. 입장권은 공식 티켓 판매채널인 ‘에티켓(eticketgolf)’에서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며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골프티켓’으로 검색해도 쉽다. 신한카드 결제 고객 및 인천 시민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만 18세 미만은 무료 입장이다. 11년 만의 ‘잭니 대전’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남서울을 시작으로 명문 코스들을 여럿 다니며 코스에 어울리는 명승부를 연출해왔다. 잭니클라우스에서 치렀던 대회들도 흥미로웠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잭니클라우스에서 열렸는데 폴 케이시(잉글랜드), 김민휘가 첫 두 해를 우승했고 배상문이 2013·2014년 2년 연속 우승했다. 잭니클라우스는 이듬해인 2015년 프레지던츠컵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토너먼트 코스로 이름을 떨쳤다. 케이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승과 유러피언 투어(현 DP월드 투어) 15승의 강자.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 골프에서 활약하고 있다. 신한동해오픈 출전 당시는 유럽 11승, PGA 투어 1승을 올리고 있었다. 한국 골프 대회 출전이 처음이었는데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김경태와 강성훈을 1타 차로 누르고 연장 없이 트로피를 들었다. 케이시의 우승 스코어는 이븐파였다. “부상 탓에 2년 간 힘든 시절을 보냈는데 최경주가 소개해준 한방침 시술을 받고서 우승까지 했다”는 말을 남겼다. 최경주는 3오버파 공동 5위에 올랐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의 기대주 김민휘는 2012년 신한동해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4언더파로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에서 치른 연장에서 파를 지켜 1.5m 파 퍼트를 놓친 케빈 나를 따돌렸다. 김민휘는 그해 신인상을 탔고 이듬해 미국 2부 투어로 무대를 옮겨 2015년 PGA 투어 입성의 꿈을 이뤘다. 올해는 시드전을 거쳐 다시 KPGA 투어를 뛰고 있다. KPGA 투어 9승, PGA 투어 2승의 배상문도 올해 국내 투어를 뛰고 있어 11년 만의 신한동해오픈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2013년 배상문은 9언더파를 작성, 3타 차로 정상에 올랐다. 그해 5월 PGA 투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2014년에는 13언더파로 우승 스코어를 늘렸다. 4라운드 14번 홀까지 노 보기를 이어갈 만큼 물샐 틈 없는 경기력을 뽐냈다.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 우승 바로 다음 달에 신한동해오픈 2연패 위업을 이뤘다. 11년 만에 잭니클라우스로 돌아온 대회에서 배상문은 11년 만의 왕좌에 도전한다. 5월 SK텔레콤 오픈 공동 11위가 올해 최고 성적이다. 총상금 15억, 우승자엔 3개 투어 시드 신한동해오픈은 KPGA 투어 대회이자 아시안 투어, JGTO 대회다. KPGA 투어 대회로 출범한 뒤 대회 규모를 키워 2019년부터 3개 투어 공동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승자는 ‘벼락 시드 부자’가 된다. 3개 투어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인 3개 투어 공동 주관은 일단 올해까지여서 출전 선수들의 우승 의지는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국제 대회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에 걸맞게 주최 측은 상금도 올렸다. 지난해의 14억 원에서 1억 원 늘어난 15억 원이다. 15억 원은 DP월드 투어 공동 주관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K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금액이다. 16억의 KPGA 선수권 다음. KPGA 선수권은 올해 68회째를 치른 우리나라 최고 전통의 골프 대회다. 올해 신한동해오픈 우승 상금은 지난해보다 1800만 원 늘어난 2억 7000만 원이다. KPGA 선수권 등 전반기에만 2승을 올린 옥태훈은 신한동해오픈 타이틀마저 거머쥐며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예약하려 한다. 최근 옥태훈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된 문도엽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상금과 제네시스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이태훈은 물론 김백준, 최진호, 배용준, 신용구, 최승빈, 이정환, 김홍택 등 톱 랭커들이 출동한다. 일본에 또 질 순 없다 3개 투어 강자들이 출동하는 만큼 선수들은 소속된 투어의 자존심을 걸고 싸운다. 지난해 대회는 사실상 JGTO 세상이었다. 올핸 절대 안방을 내주지 않겠다는 KPGA 투어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인천 클럽 72 오션코스(파72)에서 진행된 지난해 대회에서 히라타 겐세이(일본)는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우승 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한국에서 태어나셨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 아버지는 일본인이다. 아시안 투어 소속 트래비스 스마이스(호주)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린 히라타는 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으로 한국 투어(5년), 일본 투어, 아시안 투어(이상 2년) 시드를 야무지게 챙겼다. 3위 스즈키 고스케 등 공동 9위까지 톱 12명에 일본 선수가 7명이나 들었다. 한국 선수 최고 순위는 김민규가 기록한 4위다. 올해 JGTO에서는 이시카와 료와 오기소 다카시, 이마히라 슈고, 가와모토 리키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시카와는 3년 연속 출전이다. 지난해 11월 미쓰이 스미토모 비자 다이헤이요 마스터스 우승으로 JGTO 통산 20승을 채운 전설이다. 2009년 세계 랭킹 29위까지 올랐던 일본의 원조 골프 천재. 그해 18세 80일의 나이로 JGTO 최연소 상금왕을 차지했고 아마추어 시절인 2007년에 투어 첫 우승, 프로 전향 1년 만에 상금 1억 엔 돌파 등의 숱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날 66타를 쳐 26계단을 점프하면서 공동 20위로 마무리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오기소는 지난해 6월 KPGA 투어와 JGTO 공동 주관의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우승한 경험이 있고 이마히라도 과거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해 165㎝ 작은 키에도 300야드 장타를 펑펑 날려 화제를 모았던 강자다. 지난해 일본오픈 제패로 통산 10승 고지를 밟았다. 아시안 투어 대표는 태국의 사돔 깨우깐자나와 재즈 쩬와타나논, 짐바브웨의 스콧 빈센트 등이다. 깨우깐자나는 올해 5월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한국오픈 우승 자격으로 7월 디 오픈에도 나가 1라운드 상위권에 오르면서 관심을 받았다. KPGA 투어 신인왕 수상이 유력하다. 한국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강렬한 인상을 남긴 2008년생 고교생 국가대표 김민수는 신한동해오픈에서 다시 한 번 ‘아마 반란’을 보여줄 태세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야구에서 골프로 전향한 김민수는 180㎝ 넘는 키로 310야드 이상 드라이버 샷을 자신 있게 때린다.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 아마추어 대회인 허정구배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고 올해 대만아마추어선수권도 제패했다. 최근 허정구배를 2연패했다. 현재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1위. 내년 아시안게임 출전이 당장의 목표다. 신한금융그룹 후원 선수로 김민수 외에 김성현과 송영한도 출격한다.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지난해 부진으로 투어 카드를 잃었지만 올해 2부인 콘페리 투어에서 맹활약하며 빅 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 1승과 준우승 두 번 등으로 포인트 랭킹 6위에 올라있다. 한국과 일본을 찍고 미국에 진출한 김성현은 한일 양국 프로골프협회 선수권을 석권한 기록으로 유명하다. 2020년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한 KPGA 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일본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58타 사나이’라는 별명도 있다. 일본에서 뛰던 2021년 5월 골프파트너 프로암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8개로 꿈의 스코어를 작성했다. 김성현의 국내 나들이는 올해 두 번째다. 6월 KPGA 선수권에서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국내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인 셈이다. 물론 강력한 우승 후보임에 틀림없다. 신한동해의 사나이들 2013·2014년 우승한 배상문은 이 대회 역사에서 마지막 ‘멀티 챔피언’이다. 배상문 이전 신한동해오픈의 사나이는 최경주와 최상호가 있다. 최경주는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열렸던 2007년과 2008년에 연속 우승했다. PGA 투어 2승을 기록 중이던 최경주는 2007년 매 라운드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다. 앞서 2005년 연장 접전 끝 준우승, 2006년 3위로 돌아섰던 아쉬움을 훌훌 털었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경기 중반 짐 퓨릭(미국)에게 잠깐 선두를 내줬지만 후반 맹타로 신한동해오픈 첫 우승을 완성했다. 2008년 우승은 최경주에게 생애 첫 2연패라는 영광을 안겼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최종일 경기에 나선 데다 첫 홀 보기로 출발했지만 2번 홀부터 징검다리 버디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11번 홀에서 환상적인 이글 퍼트로 공동 선두에 오른 뒤 결정적 버디를 보태며 승기를 틀어 쥐었다. 통산 43승으로 KPGA 투어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전설 최상호는 신한동해오픈에도 위대한 족적을 남겼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출전 선수 명단에 다양한 국적의 강자들이 많아졌는데 1985년 당시 한국의 간판 스타 최상호는 일본 선수들의 도전을 물리치고 자존심을 지켜냈다. 1993년과 1995년 우승도 최상호의 차지였다. 1993년 대회는 그때까지 가장 화려한 해외 톱 랭커들의 출전으로 화제였다. 아시안 투어 상금 랭킹 2위의 셰진성(대만), 미국의 게리 노퀴스트, 호주의 브레드 앤드루스 등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하지만 우승은 그들 중에서 나오지 않았고 최상호가 가져갔다. 우승 없이 넘어갈 뻔했던 시즌을 화려하게 마무리한 것이다. 그러고 나서 맞은 1995년 대회. 최종일 선두에 4타나 뒤져 이번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최상호는 후반 9홀에 따라잡았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최경주, 마이크 채터(미국) 등을 연장으로 끌고 간 것. 연장전 버디로 최상호는 기어이 대회 최초의 3회 우승 기록을 썼다. 모두 한성CC에서 이룬 업적이다. 세 차례 우승 기록은 지금까지도 최상호만이 갖고 있다. 최경주는 1995년 대회에서 아깝게 우승은 놓쳤지만 당시 프로 2년 차로서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상현은 우승은 한 번이지만 2018년 보여준 ‘임팩트’가 정말 컸다.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했는데 특히 최종일 경기는 박상현의 골프가 얼마나 단단하고 강렬한지 증명한 라운드였다. 버디만 8개를 잡아 63타를 적었고 합계 22언더파 262타의 대회 최소타이자 코스 레코드로 넉넉하게 우승했다. 난도 높은 코스에서 나흘간 72홀을 치르면서 보기는 단 2개였고 버디 24개를 쓸어 담았다. 2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5타 차로 따돌렸다. 2013년과 2023년 공동 6위에 올랐고 다른 해에도 10위권 성적이 보통일 만큼 박상현은 신한동해에서 활약상이 뚜렷하다. 2020년 김한별, 2021년 서요섭, 2023년 고군택은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자신들이 왜 KPGA 투어의 대표 영건인지 증명해 보였다. 신한동해오픈은 육중한 트로피로도 유명하다. 2010년 26회 대회를 맞아 새롭게 제작한 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무게 12.2㎏에 높이 71㎝, 지름 27㎝인 PGA 챔피언십의 워너메이커 트로피가 크고 무겁기로 유명한데 신한동해오픈 트로피는 지름과 높이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와 비슷하고 무게가 1.8㎏ 더 나가는 14kg이다. 신한동해 키드 대회 이름에 ‘신한동해’가 들어가는 아마추어 대회가 지난해 처음 열렸다. 신한금융그룹이 신한동해오픈 자문위원단과 함께 대한골프협회 주관 대회를 만든 것.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다. 첫해는 강원 원주의 오로라 골프앤리조트(파70)에서 국가대표와 국가상비군 등 쟁쟁한 아마추어 선수 112명이 참가한 가운데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졌다. 상위 입상자들에게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 등 각종 혜택과 부상이 주어졌는데 특히 우승자에게는 신한동해오픈 출전권이 돌아갔다. 주인공은 서강고 1학년생인 국가상비군 유민혁. 4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유민혁은 올해도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지난달 충북 영동의 일라이트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치른 제2회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22언더파 266타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위를 한 국가상비군 안해천을 2타 차로 제쳤다. 유민혁은 올해는 국가상비군이 아닌 국가대표 자격으로 나가 2라운드에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기도 했다. 그는 “선두로 나선 초반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한 조로 플레이한 안해천 선수와 같이 버디와 파를 기록하면서 버텼다”며 “18번 홀에서는 티샷 실수로 더블 보기를 범했지만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은 컷 탈락했다. 이번엔 지난해와 달리 꼭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에 진출할 것이다. 다른 목표는 없다. 컷 통과한 이후에 생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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