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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들 진짜 큰일"…전문직 3대장 회계사·세무사·변호사, 5년 안에 '이것'에 대체된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7 14:36:10문과 전문직 ‘3대장’으로 불리는 회계사, 세무사, 변호사가 AI 위협에 직면했다. 27일 자비스앤빌런즈에 따르면 응답자의 과반(52.7%)이 “향후 5년 내 AI가 전문직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업체는 세무·회계·법률·의료 등 주요 전문직역과 결합한 버티컬 AI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삼쩜삼 이용자 6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챗GPT,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으며, 이 중 61%는 삼쩜삼, 로톡, 닥터나우 등 ‘AI 전문직 플랫폼’을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AI 플랫폼 사용 이유로는 저비용(평균 점수 4.10점), 객관성(4.04점), 편의·신속성(3.75점) 등이 꼽혔다. 빠른 처리 속도를 기대한 응답자는 36.1%, 비용 절감과 실수 없는 정확도를 기대한 응답자는 각각 28.6%, 22.8%였다. 반면 실제 전문가에게 업무를 의뢰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절반은 높은 비용 부담(57.1%), 투명성 및 신뢰 부족(34.1%), 전문가 역량 편차(32.5%)를 문제로 꼽았다.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높은 상담 수수료’와 ‘전문가 역량에 따른 편차’를 아쉬움으로 들었다. 업무 성격별 AI 기대 수준은 달랐다. 세무·회계처럼 정확성과 속도가 중요한 분야는 AI의 데이터 처리 능력이 전문가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의료·심리 상담 등 정서적 교류와 윤리적 판단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AI가 전문가를 보조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채이배 삼쩜삼 리서치랩 소장은 “전세계적으로 AI 전문직 플랫폼이 가격과 품질 면에서 소비자 후생을 빠르게 향상시키고 있다”며 “AI 전문직 역량 강화와 함께 규제혁신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령대별로는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10~20대는 AI를 기존 IT 인프라의 연장으로 보며 효능을 체감하지 못했지만, 50~60대는 AI를 혁신적인 서비스로 평가하며, AI 활용 기업 제품을 더 선호하는 비율도 50대 56.6%, 60대 61.5%로 높았다. IT업계 관계자는 “전문직 영역에 AI가 침투하는 흐름은 피할 수 없다”며 “AI와 협업해 인간 고유 역량을 강화하거나, AI가 넘보기 어려운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수”라고 분석했다. -
20개월 딸 안고 욕조 들어갔다가 '쿨쿨'…30대 美 아빠, '아동방임' 기소
국제인물·화제 2025.12.27 14:24:48미국에서 한 아버지가 어린 딸을 안고 욕조에 들어갔다가 잠이 들면서, 딸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피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3시 30분쯤 플로리다주 오세올라 카운티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아이가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20개월 된 아자리아 허프를 발견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수사 결과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허프 가족은 여행을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해 해당 숙소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 레이나드 타이론 허프(33)는 경찰 조사에서 딸을 품에 안은 채 수심 약 1m의 온수 욕조에 들어갔다가 잠이 들었고, 약 20분 뒤 깨어났을 때 딸이 반응하지 않는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발생 전 술과 마약성 약물을 복용한 상태였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올라 카운티 보안관실은 “영유아는 아주 짧은 시간 물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익사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며 “특히 보호자가 술이나 약물의 영향을 받는 상황에서는 수중 환경이 치명적인 위험으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레이나드를 아동 방임 및 가중 아동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오세올라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했다. 현재 정확한 사인과 사건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조사와 기소 절차가 진행 중이다. 보안관실 관계자는 “사건 당시 숙소에는 다른 어린 자녀도 함께 있었다”며 “가족 모두가 깊은 충격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유가족은 숨진 딸에 대해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영유아 익사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소리 없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치명적 사고라고 경고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생후 1~2세 영유아는 스스로 머리를 들거나 자세를 바꿀 수 있는 신체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보호자가 바로 옆에 있더라도 순간적인 부주의로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탁구 실력에 인성도 갖췄다…신유빈, 충남 당진에 이웃돕기 성금 1억
산업기업 2025.12.27 14:21:43신유빈 탁구 국가대표 선수가 27일 충남 당진시에 이웃돕기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신유빈 선수는 이날 당진시 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신유빈과 당진시가 함께하는 전국 유소년 탁구 축제’를 찾아 성금을 전달했다. 신유빈 선수는 지난해에도 성금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신유빈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눔에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이웃 분들께 따뜻한 온기가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2024년 9월 신유빈 선수와 당진 해나루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해나루쌀은 올해 5월부터 현재까지 작년보다 1000톤을 더 판매해 1만 5300톤을 판매했다. -
이재명 대통령 "아주 못됐다" 한 中 불법어선, 담보금 10억으로 올린다
정치대통령실 2025.12.27 14:18:20해양경찰청이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에 부과하는 담보금을 최대 3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해양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중국의 불법조업에 강력 대응하라고 주문하자 해경이 즉각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해경은 단속 전담함도 도입한다. 500톤 급 안팎의 단속 전담함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6척이 건조돼 2028년부터 매년 2척씩 현장에 배치된다. 아울러 비밀어창(물고기를 잡아 보관하는 비밀공간)을 설치한 중국어선이 최근 3년간 11척 적발된 점을 고려해 비밀어창에 대한 담보금 부과기준도 신설한다. 담보금을 내지 않으면 선장 등 간부 선원 등은 구속되고 일반 선원들은 강제 추방된다. 해경이 압수한 선박이나 어획물 등은 몰수된다. 19일 기준으로 올해 한국 해역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다 나포된 외국 어선은 56척에 달한다. 지난 11월에는 인천 소청도에서 쇠창살(붐대)과 철조망 등을 달고 단속을 피해 도주하던 중국어선이 나포되기도 했다. 중국 어선 담보금 납부액은 2020년 13억 1000만 원, 2022년 17억 8000만 원, 2024년 45억 4000만 원에 이어 올해는 48억 원에 이르는 등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해경 업무 보고에서 중국 어선들의 단속 저항 행태를 언급하며 "아주 못 됐다. 불법을 감행하면서 단속 피하려고 쇠창살 만들고 위협적 행동을 하는데 더 강력히 제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척이 넘어와서 1척이 잡히면 돈을 10척이 같이 물어주고 다음에 또 우르르 몰려오면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게 매우 어렵다"며 "10척이 모아서 벌금을 내기도 부담스러울 만큼 올려야 한다"고 했다. -
[서초동 야단법석] 징역 10년 구형된 尹, 1월 ‘심판의 문’ 열린다
사회사회일반 2025.12.27 14:16:59내년 1월, 헌정사상 유례없는 ‘사법의 시간’이 시작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징역 10년 구형을 시작으로, 체포영장 집행 방해 사건 선고와 내란·외환죄 재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 개인의 단죄를 넘어, 비상권력의 법치주의 침해 여부를 가리는 헌법적 심판대가 열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재판장 백대현)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특수공무집행방해죄의 법정 최고형이 징역 7년 6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경합범 가중을 적용해 선고 가능한 상한(11년 3개월)에 근접한 중형이다. 특검이 지목한 핵심 혐의는 '대통령 권한의 사유화'다.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공수처가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윤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이를 물리력으로 막았다는 것이다. 특검은 이날 법정에서 "국가 원수를 경호하기 위해 강력한 화기로 중무장한 경호처 소속 공무원들을 마치 사병(私兵)처럼 부렸다"며 "법원이 발부한 영장 집행을 조직적으로 저지한 전례 없는 공무집행 방해"라고 지적했다. 국무위원 심의·의결권 침해, 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폐기 승인, 군 비화폰 서버 삭제 지시 등도 기소 범위에 포함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약 1시간 동안 최후진술에 나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남색 정장에 흰 셔츠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그는 "야당이 국정 발목을 취임 초부터 잡기 시작했다"며 "국민을 깨우기 위해 계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경호관은 늘 총기를 휴대하고, 위력 경호는 늘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 경호는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에 대해서도 "소추권이 없는 건 기본적으로 수사할 수 없는 것"이라며 "직권남용죄 조사하다가 내란을 인지했다는 건 코미디"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추가 서증 조사와 증인 신문 기회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고 내년 1월 16일 오후 2시 선고 기일을 확정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법원의 첫 판단이 내려진다. 같은 날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별도의 수사에서 윤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내란 혐의와 별개로, 대통령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했는지를 묻는 '비리 수사'의 결과물이다. 알선수재는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 직무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받았을 때 성립하는 범죄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당선인 시절 측근과 배우자를 통한 청탁 구조를 용인하고, 금품이 오가는 것을 방치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국민의힘은 20대 대선 당시 보전받은 선거비용 약 425억 원을 국고에 반환해야 한다.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이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사건만 7건이 넘는다. 내년 1월 5~9일 중 내란 우두머리 사건 결심공판(형사25부), 12일 평양 무인기 침투(외환유치) 사건 첫 공판, 16일 체포 방해 사건 1심 선고가 이어진다. 법조계는 1월 16일로 예정된 체포 방해 사건 선고가 향후 내란 우두머리 재판의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체포 방해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려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적법한 공무집행’이었는지가 먼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제는 곧 비상계엄이 헌법과 법률에 위배됐는지 여부로 이어진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는 앞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사건에서 “이번 비상계엄은 위헌·위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만약 법원이 같은 전제 아래 체포영장 집행의 적법성을 인정한다면, 이를 물리적으로 막은 행위 역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 이 경우 내란 혐의 재판에서도 비상계엄의 위법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유죄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
쿠팡발 해킹 리스크에 떠는 중소·중견기업, 구독형 보안서비스 해법될까 [빛이 나는 비즈]
산업중기·벤처 2025.12.27 14:11:00국내 대형 온라인 플랫폼 '쿠팡'의 역대급 개인정보 유출 등 올해 사이버 보안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국내 보안체계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무엇보다 대기업에 비해 보안이 허술한 중소기업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정보보호 대응책을 마련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 보안 업체의 ‘해킹 사고 대응 구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중견·중소기업은 사고로 인한 직접 피해뿐 아니라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까지 감당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전문 기관이 재정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해킹사고 대응 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민간 랜섬웨어 대응 협의체인 한국랜섬웨어대응협회(KARA)에 따르면 2024년 국내 랜섬웨어 피해는 상반기 9건에서 하반기 21건으로 133% 증가했다. 하반기에만 전체 피해의 70%가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1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2025년 상반기 피해 건수(15건)는 이미 2024년 전체 피해 규모(30건)의 절반에 달했다. 사이버보안 사고의 최대 피해자는 중소기업이다. 지난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발표한 '2025 상반기 사이버 위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이버 침해 사고 신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사고 유형 중 랜섬웨어 침해 사고에 있어 중견·중소기업 비중이 전체 93%를 차지해 해당 사고에 국내 중견·중소기업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각 기업 상황에 맞춰 적용 가능한 구독형 보안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비교적 합리적인 월 단위 요금으로 보안 사고 대응과 예방을 지원해, 특히 보안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쉴더스가 지난 9월 출시한 ‘해킹 사고 대응’ 구독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SK쉴더스의 ‘해킹 사고 대응’ 서비스는 월 구독료 기반으로 제공되며, 해킹 발생 시 △ 원인 규명 △ 피해 확산 차단 △ 복구 △ 재발 방지 대책 수립까지 전 과정을 종합 지원한다. 여기에 법률 자문과 사이버보험까지 더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완성도 높은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구독형 모델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접수 절차 없이 해킹 발생 즉시 대응이 시작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해킹 사고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피해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가입 고객사에서 해킹 징후가 발견되면 SK쉴더스는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 포렌식을 활용해 악성코드 유입 경로와 피해 범위를 확인하고 추가 확산을 차단한다. 이후 SK쉴더스의 해킹 사고 대응 조직인 ‘탑서트(Top-CERT)’가 사고 전반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또한 사이버 보상 서비스를 통해 사고 발생 시 △ 정보기술(IT) 시스템 복구 비용 △ 개인정보 유출 소송 방어 비용 △ 평판 관리 비용 △ 업무 중단 손실 비용 등을 보장한다. 더불어 법무법인 자문을 연계해 개인정보 유출 소송이나 분쟁 발생 시 대응을 지원하며, 상시 관제·모의 해킹 등을 통해 동일 공격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절차도 갖췄다. -
아파트 단지서 도시락 먹고 노상방뇨…청량리 밥퍼 갈등 증폭
산업기업 2025.12.27 14:10:36서울 청량리의 무료 급식소 밥퍼가 30여 년 만에 위기에 직면했다. 일부 노숙인이 급식소 인근에 들어선 주상복합단지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노상방뇨를 하는 등 위생 문제를 일으키자 밥퍼에 식자재를 후원하는 인근 상점에 대해서도 불매 운동을 펼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25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청량리 주민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밥퍼는 반드시 폐쇄돼야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밥퍼는 1988년 청량리 굴다리에서 시작된 다일복지재단의 무료 급식소다. 문제는 낙후됐던 청량리역 일대에 신축 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서며 본격화됐다. 새 주민들은 급식 시간대 일부 노숙인이 단지 내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위생 문제를 일으킨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입주민 권 모(50)씨는 “밥퍼에서 도시락을 받은 사람들이 아파트 벤치에서 술을 마시고 소변을 본다”며 “어린이집이 1층에 있는데 애들이 놀라고 주민들이 경찰이랑 경비실에 신고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민 송 모(30)씨는 단지 내 깨진 술병 사진을 보여주며 “사정은 안타깝지만 단지에는 들어오면 안 된다”며 “입주민 사이에선 펜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밥퍼에 식자재를 기부하거나 봉사에 참여하는 인근 상점에 대해 이용을 거부하는 불매 운동까지 진행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밥퍼 측은 평일 위주 배식과 쓰레기 수거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지만 200여 명의 봉사 인력만으로는 모든 노숙인의 돌발 행동이나 개인적인 음주까지 통제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
백악관 '최연소 대변인' 레빗, '32살 연상' 남편 사이서 둘째 임신 "아들이 오빠 된다"
국제인물·화제 2025.12.27 14:06:45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28)이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배가 부른 모습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우리가 바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인 딸이 내년 5월 태어난다”고 적었다. 그는 글에서 “남편과 나는 우리 가족 구성원이 늘어난다는 것이 흥분되고, 아들이 오빠가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기다려진다”며 “내가 지상에서 가장 천국에 가까운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는 모성의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언급하며 “백악관에 친가족적인 환경을 조성해 준 것에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부동산 사업가인 32살 연상의 남편 니콜라스 리치오와 결혼해, 작년 7월 첫째 아들을 낳았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암살 미수 사건 때문에, 아들을 출산한 지 불과 4일 만에 대선 캠프에 복귀한 바 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말 그대로 목숨을 걸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빨리 업무에 복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임신으로 레빗 대변인과 가족은 다시 한 번 기쁨을 맞이하게 됐다. -
NCT 퇴출 태일, 특수준강간 혐의로 대법원 3년 6개월 실형 확정
사회사회일반 2025.12.27 14:04:46그룹 NCT 출신 가수 태일(31·본명 문태일)이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는 지난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태일과 공범 이모 씨, 홍모 씨가 제기한 상고를 모두 기각하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들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하는 명령도 받았다. 태일과 공범들은 지난해 6월 술에 취한 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피해자가 저항할 수 없는 상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태일과 공범들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항소심 최후 변론에서 태일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 피해자의 상처를 회복할 수는 없지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지만, 법원은 범행의 중대성과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감형하지 않았다. 태일은 이미 그룹에서 탈퇴한 상태였지만, 현역 활동 시기부터 불거진 사건이고, 법원이 최종적으로 실형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연예계에서도 이례적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그룹 빅뱅 출신 승리는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복역했으며, B.A.P 출신 힘찬도 강제추행, 성추행, 성폭행, 불법 촬영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가요계에서는 최악의 성범죄 사건으로 꼽히는 ‘버닝썬 게이트’가 발생했으며, 정준영과 최종훈은 각각 5년, 2년 6개월을 복역하고 만기 출소했다. -
샌프란 정전에도 생존한 테슬라 AI…머스크 “지능 10배 뛰어나”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증권해외증시 2025.12.27 14:00:00※‘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SNS 소식도 직접 해설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대규모 정전에 웨이모 차량 멈춰…테슬라 로보택시는 ‘이상무’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21일(현지 시간)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정전 영향을 받은 총 13만가구(상업시설 포함)는 시 전체의 무려 30%에 달했습니다. 이 때 화제를 모은 소식은 구글 웨이모가 운영하는 로보택시가 멈췄다는 사실인데요. 당시 웨이모는 앱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시내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고 공지했습니다. 웨이모 로보택시는 운전석에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완전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데 신호등이 꺼진 상태에서 멈춰 있는 차들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웨이모의 최대 라이벌인 테슬라가 이를 두고만 볼 수 없었겠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글을 올렸습니다. “테슬라 로보택시는 샌프란시스코 정전에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라고 말이죠. 완전무인운행 방식인 웨이모와 달리 테슬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석에 안전 요원이 탑승한 채로 감독형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를 구동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단순 ‘안전 요원’ 유무 때문 아냐 정전이라는 같은 사건을 놓고 두 회사가 다른 결과를 보인 데엔 요원의 유무 차이만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달 초 테슬라 감독형 FSD의 한국 출시에 대한 기사를 게재하면서 테슬라의 '엔드투엔드(E2E)’ 기반 자율주행과 웨이모의 규칙 기반 자율주행의 차이점을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E2E의 핵심은 딥러닝·강화학습·멀티모달 인식 등 최신 AI 기술에 있습니다. AI가 주행 환경의 수많은 비정형 변수들을 스스로 학습하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능력을 극대화해 단순한 주행 판단을 넘어 운전자 행동, 도로 위험도, 교통 흐름까지 예측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연구원이 최근 펴낸 보고서 ‘AI 모빌리티의 미래, E2E 자율주행과 SDV(소프트웨어중심차)’에 따르면 E2E 자율주행은 센서 입력부터 차량 제어까지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AI 신경망이 학습·처리하는 구조로 개발자가 사전에 정의한 규칙 기반(Rule-based)의 단계적 프로세스를 대체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이번 정전 사태에 적용하면 웨이모는 고정밀 지도(HD맵)와 라이다 등에 따른 데이터로 학습된 AI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규칙 기반 시스템에 가깝다는 분석입니다. 정전으로 신호등이 꺼진 상태에서 웨이모 로보택시는 교차로에서 신호 확인 불가라는 예외적인 상황이 안전에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멈췄다는 얘기입니다. 웨이모 대변인은 BBC에 “웨이모 로보택시는 작동하지 않는 신호등을 ‘4방향 정지’(four-way stop) 표지판처럼 간주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전 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차량들이 해당 교차로의 상태를 확인하느라 평소보다 더 오래 정차해 있는 사례들이 발생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는 교통 혼잡이 절정에 달했을 때 교통 흐름에 정체를 일으키는 요인이 됐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테슬라의 AI 모델은 라이더, 레이더에 의존하지 않고 360도를 커버하는 8개 카메라 영상만을 이용해 주변에 대한 정보를 얻어냅니다. 주변의 3차원 지형 환경을 격자 형태로 표현하는 3차원 점유 격자 예측 기능을 통해 주변의 장애물이나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차선, 주행가능 도로영역, 신호등 등을 센서 데이터를 통해 예측함으로써 고해상도 지도(HD 맵)에 대한 의존성을 없앤 것입니다. 머스크 “테슬라 AI 지능 밀도, 다른 어떤 것보다 10배 이상 뛰어나” 테슬라 기술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일론 머스크의 언급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웨이모에 대한 AI 전문가의 평가에 대해 머스크는 “안드레 카파시의 이해는 이제 현시점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테슬라의 AI 소프트웨어는 그가 회사(테슬라)를 떠났을 때와 비교하면 이미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습니다. 특히 테슬라 AI의 GB당 지능 밀도(intelligence density)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그 어떤 것보다 최소 10배(an order of magnitude) 뛰어납니다”라고 엑스 계정에 올렸습니다. -
알핀, 2030년까지 전기 로드스터 2종 투입…A110·A310 라인업 확장
문화·스포츠자동차 2025.12.27 13:30:00알핀 A390르노 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Alpine)이 전동화 시대에도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이어간다.알핀은 2030년까지 차세대 A110 스포츠카와 신형 A310 GT의 컨버터블 버전을 포함해 두 종의 전기 로드스터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전기차 브랜드’로 변화될 알핀이 ‘스포츠카’에 대한 계보를 잊지 않았음을 강조했다.이는 알핀이 추진 중인 ‘2030년까지 7개의 순수 전기차 모델 라인업 구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알핀은 이미 전기 핫해치 A290과 크로스오버 A390을 선보이며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내년 출시 예정인 2세대 A110은 현행 내연기관 모델의 뒤를 잇는 순수 전기 후속작이다. 알핀의 새로운 맞춤형 아키텍처인 ‘알핀 퍼포먼스 플랫폼(APP)’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쿠페와 로드스터 두 가지 바디 스타일로 제공될 예정이다.디자인 측면에서는 기존의 레트로한 감성에서 벗어나, 최근 공개된 A390과 유사한 미래지향적인 룩을 채택할 뿐 아니라 알핀 고유의 경쾌한 주행 감각 등을 통해 더욱 매력적인 ‘시장 경쟁력’을 더할 예정이다.니콜라 번사이드(Nicola Burnside) 알핀 영국 총괄 매니저는 전기 A110에 대해 “브랜드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모델”이라며, “보기에 훌륭할 뿐만 아니라 진정한 A110다운 모습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알핀 A390알핀은 A110의 상위 모델이자 패스트백 GT, ‘A310(가칭)’ 역시 오픈 톱 모델로 형태로 선보일 것임을 확인했다. A310 역시 APP 플랫폼을 공유하며, 차체 크기는 현행 내연기관 스포츠카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새로운 APP 플랫폼은 기술적인 유연성도 갖췄다. 알핀은 이 플랫폼에 르노 5 터보 3E 콘셉트에서 선보였던 ‘인휠 모터(In-wheel motor)’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다.영국 전문 기업 프로틴(Protean)이 개발한 이 기술의 양산차 적용 여부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실현될 경우 전기 스포츠카의 패키징과 성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알핀은 두 종류의 스포츠카 외에도 2030년까지 D-세그먼트 또는 E-세그먼트에 해당하는 대형 SUV 출시를 준비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
새해 앞두고 외조모 둔기로 살해한 30대…"할머니가 죽여달라고 했다"
산업기업 2025.12.27 13:26:43외조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A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충북 충주경찰서는 외조모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충주시 교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외조모 80대 B씨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당일 오후 8시 40분께 경찰에 직접 신고했고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미뤄 A씨가 당일 오전 B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신고 당시 “할머니가 죽여달라고 해서 죽였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와 해당 아파트에서 단둘이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한 살 더 먹는 게 기다려지겠네"…새해부터 연봉 50% 성과급 쏘는 '이 회사' 어디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27 13:06:41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1월 지급 예정인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을 연봉의 50%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 가운데 상한선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임직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산업계에 따르면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주 초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올해 OPI 지급 기준을 공지했다. 이번 성과급은 각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설정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경우 지급되는 초과이익성과급으로 초과 이익의 20% 범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연 1회 지급된다. 최종 확정과 지급 시점은 내년 1월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에도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 5473억 원 영업이익 1조 320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과 수주 성과를 동시에 달성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사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올해 역시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6602억 원, 영업이익 7288억 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약 4조 2484억 원, 영업이익 1조 691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이 5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수주 실적도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47억 6100만 달러(한화 약 6조 819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5조 4035억 원보다 26.1% 증가한 수치다. 미국의 관세 압박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과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여기 한국 맞아?" 잉어·붕어가 둥둥…강화도 하천 떼죽음, 무슨 일?
사회사회일반 2025.12.27 13:05:35최근 인천 강화도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 폐사와 관련해 하천 수질 오염 정도가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산업단지와 맞닿은 구간에서는 유기 오염 지표가 ‘매우 나쁨’ 기준의 수십 배에 달해, 폐수 유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하점면 목숙천 일대 3개 지점에서 수질 성분을 분석한 결과, 2곳에서 총유기탄소(TOC)가 ‘매우 나쁨’ 수준(8㎎/L 초과)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산업단지와 하천이 연결된 구간에서는 TOC가 600㎎/L로 측정돼 기준치의 75배에 달했다. 하천 중간 지점의 다른 한 곳에서도 21㎎/L로 ‘매우 나쁨’ 판정을 받았다. TOC는 물속에 녹아 있거나 부유하는 모든 유기물질을 탄소량으로 환산한 수치로, 하천의 유기 오염 정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수질 등급은 TOC 기준으로 3㎎/L 이하는 ‘좋음’, 5㎎/L 이하는 ‘보통’, 8㎎/L 이하는 ‘나쁨’, 8㎎/L 초과는 ‘매우 나쁨’으로 분류된다. 환경단체는 이번 조사 결과가 단순한 자연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혜자 인천물과미래 대표는 “하천 오염도가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수치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외부에서 하수나 폐수가 대량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수질 분석은 강화군 의뢰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했으며, 카드뮴과 수은 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강화군은 TOC가 급격히 상승한 배경을 밝히기 위해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인하대학교에 폐사 어류에 대한 정밀 분석도 요청한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하점면 목숙천과 송해면 다송천 일대 약 3㎞ 구간에서는 붕어, 잉어, 가물치, 메기 등 10∼30㎝ 크기의 어류 3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두 하천은 상·하류로 연결돼 있다. 송해면 주민들은 인근 산업단지에서 유출된 폐수가 하천을 오염시켰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안효철 송해면 당산리 이장은 “지난 7월에도 비슷한 집단 폐사가 있었고, 당시에도 악취가 심했다”며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하천에서 이런 일이 반복돼 불안이 크다”고 말했다. 목숙천 인근 산업단지에는 공장 3곳이 폐수 배출 사업장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 가운데 1곳은 자체 폐수 배출시설을 운영 중이고 나머지 2곳은 폐수 처리를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화군 관계자는 “폐사체 분석 결과와 산업단지 현장 조사 등을 종합해 집단 폐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축 늘어진 아기 안고 ‘발 동동’…초보엄마 위한 해열제 가이드[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5.12.27 13:00:00연말연초 병원 문이 닫혔거나 약국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부모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해열제는 열이 어느 정도 올랐을 때 먹이면 되는지, 해열제 복용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언제 다시 먹여야 하는지 발만 동동 구르게 마련이다. 상비약 상자를 뒤적여 겨우 약을 찾아도 얼마나 먹여야 할지, 이 약과 저 약을 함께 먹여도 될지 고민될 때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겨울철 고열이 동반된 감기, 독감 유행에 따라 소아 해열제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안내했다. 아이가 정상 체온인 36.5도를 훌쩍 넘겨 고열에 시달리면 부모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발열 자체는 질병이 아니며, 우리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면역 반응이다. 따라서 열을 무조건 낮추기 위해 해열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열제를 투여해야 할 기준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아이의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 이상일 경우 '열이 있다'고 판단한다. 체온과 함께 아이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해열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해열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이다. 이 중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안전상비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 뿐 아니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덱시부프로펜은 약국에서만 판매된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해열·진통 작용과 함께 염증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해열제를 사용할 땐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하도록 하고 복용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생후 4개월부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소아가 많이 복용하는 시럽제 중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1회 10~15㎎/㎏을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되, 하루 최대 5회를 넘겨선 안된다. 이부프로펜 시럽제는 1회 5~10㎎/㎏, 덱시부프로펜 시럽제는 1회 5~7㎎/㎏을 6~8시간 간격으로 하루 최대 4회까지 투여 가능하다.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거나 과다 투여하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열제 복용 후에도 고열이 지속될 땐 동일한 해열제를 복용 간격 이내에 반복해서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먹이되, 2~3시간의 간격을 두고 교차 복용하도록 해야 한다. 해외에서 사온 약의 경우 성분명이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아세트아미노펜은 유럽에서 파라세타몰로 불린다. 명칭은 달라도 동일 성분이므로 두 제품을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이성질체다. 약효 성분의 특성이 다르지만 화학식은 동일하기 때문에 두 성분의 해열제를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 시 간손상을,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제품 용기나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연령·체중별 권장 용량과 1일 최대 용량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합감기약이나 병원 처방약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해열제 성분이 중복될 수 있는 만큼, 복용 전 반드시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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