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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폭탄'된 민간임대 계약 만료…5년내 4만가구 쏟아진다
부동산건설업계 2025.12.14 17:28:252020년 6월 입주한 충북 청주 상당구 용암동 동남지구 ‘대성베르힐1·2차’. 이 단지의 입주민은 올 10월 대성건설과 디에스건설을 상대로 청주지방법원에 조정을 신청했다. 최초 민간임대 입주자 모집 당시 건설사가 시세보다 20% 낮은 가격에 분양 전환한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건설사 측은 이와 관련 “계약서에 명시한 내용이 없고 전용 84㎡ 기준 평균 4억 5000만 원 수준의 분양가는 적절하게 산정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차인 반발이 거세지자 건설사 측은 결국 분양가를 2000만 원을 낮췄지만, 임차인이 주장하는 분양가보다 여전히 7000만 원 이상 높다. 조정이 결렬될 경우 입주민들은 분양가 인하 소송이나 분양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2030년까지 계약이 만료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이 전국에서 약 4만 가구에 달하지만, 분양전환방법이나 분양가 산정 등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임차인이 연합회 단체를 발족하며 건설사를 압박하는 가운데 건설업계는 사업자 자율성이 훼손돼 향후 민간임대 사업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안정적인 임대시장 관리를 위해 분양전환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하는 등 관련 규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전국 총 49개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3만 9430가구의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이 중 32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내년 말까지는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총 1만 1059가구 임차인이 사업자와 임대 연장 또는 분양 전환 결정을 협의해야 한다. 문제는 임대 연장 또는 분양 전환에 대한 법적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임차인과 임대 사업자가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임차인 측은 우선 분양권과 낮은 분양가격을 요구하는 상황이고, 사업자 측은 일반 분양과 시세 수준의 분양가 적용 등 분양전환 방식의 자율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주 ‘대성베르힐1·2차’와 비슷한 사례는 수도권 곳곳의 임대주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서희스타힐스’ 임차인은 건설사를 상대로 ‘분양전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지난해 임대 기간 만료 이후 분양 전환이 진행 중이지만 분양가에 동의하지 않는 임차인이 반발에 나선 것이다. 임차인들은 “임대차 계약 체결 당시 최초 분양가로 10년 후에 입주할 수 있다는 조건을 믿고 기다렸으나 감정평가액이 너무 높게 산정됐다”는 입장이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신도시 A2-13블록 ‘위례포레스트사랑으로부영’ 단지 역시 임차인과 건설사 간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의무 임대 기간의 50%를 지나 조기 분양을 추진한 지난해부터 임차인과 사업자인 부영그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임차인은 이 단지의 부지가 LH 공급택지인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부영 측은 “임대주택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 전환 세부 기준이 마련될 때까지 이같은 갈등이 지속될 예정이어서 법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그나마 이달 10일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 ‘e편한세상 테라스위례’의 사업자는 임차인에게 임대 2년 추가 연장과 무주택 임차인 우선 분양, 감정평가를 통한 분양가 산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HUG 관계자는 “무주택자 주거 안정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이 합의안이 합리적이라고 평가된다”며 “다만 임차인과 사업자가 이를 수용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임차인과 건설사 간 자율적 해결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분쟁 소지를 줄일 수 있도록 규정 자체를 손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민간임대 주택의 목적이 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건 맞지만, 의무 임대 기간 만기 도래 시 발생 가능한 문제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없었다”며 “분양 전환 시 방식이나 분양가 산정 등에 대해 사전에 미리 규정해야 추후 분쟁 소지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
국토부·서울시 갈등 증폭…오세훈 "내집마련 꿈 짓밟혀"
부동산정책·제도 2025.12.14 17:27:02정부와 서울시가 용산정비창 내 주택공급 규모를 두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에 대한 대립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15 부동산대책’의 폐해를 거론하며 규제지역 해제 요구에 나서면서 정부와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라는 지향점만 같을 뿐 부동산 규제에 대한 입장과 공급 후보지 등에 대한 견해차가 큰 만큼 서울 주택공급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10일자 1, 3면 오 시장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 “주거 안정을 내세웠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의 숨통부터 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출 한도는 급격히 줄었고, 규제지역 확대와 각종 제한은 매매 시장의 문턱을 비정상적으로 높였다”며 “그 결과 거래는 얼어붙고, 매매에서 밀려난 수요가 전세로 몰렸지만 이마저 말라버렸다.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긴 꼴”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 같은 정책적 문제점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도 전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최근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현실을 분명히 전달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10·15 대책의 부작용을 바로잡겠다는 정부 의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며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시에 협조를 요청하면서도, 시장을 왜곡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이라는 가장 평범하고도 절실한 꿈이 ‘10·15 대책’이라는 이름 아래 짓밟히고 있다”며 규제 완화를 거듭 요청했다. 정부는 오 시장이 제기한 서울 일부 지역의 토허구역 해제와 관련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명확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현재 시장이 안정세라고 단정하기는 힘들고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고 기존과 달라진 입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서울시는 종로구 세운지구 재개발을 두고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이 최근 종묘 인근 고층건물 개발을 제한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자 서울시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시는 “기존 도시계획 체계와 충돌하는 ‘과잉 중복 규제’”라며 비판했다. 국가유산청의 개정안이 시행되면 장위 15구역 등 38개 구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와 서울시가 부동산 규제 등을 두고 지속해서 대립하면서 서울 주택공급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용산정비차 주택공급 규모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계획된 기반시설 등을 고려하면 ‘6000가구+알파’ 수준이 적절하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부는 1만 가구 이상으로 공급 수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부가 제안한 신규 주택공급 후보지와 관련 서울시는 절반 정도가 동의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와 서울시 간의 이 같은 대립이 주택공급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공급 후보지를 발표해도 서울시와 자치구가 호응하지 않으면 결국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양측이 갈등을 빚으면 공급 물량과 속도 전반에서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올해 주택매매 10건 중 8건은 아파트
부동산주택 2025.12.14 17:23:13올해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의 매매 비중이 78%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 등 비아파트 시장의 ‘전세사기’ 사태 여파로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택 유형별 매매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주택 매매는 60만 181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아파트 매매는 47만 2373건으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1∼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58.2%, 2023년 74.7%, 지난해 76.9% 등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세대주택 매매 비중은 2022년 21.3%에서 올해 11.5%로 급감했다. 단독주택 역시 2022년 13.4%에서 올해 6.3%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이는 비아파트 시장에서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
[사진] 美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9명 부상
국제국제일반 2025.12.14 17:22:5613일(현지 시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위치한 브라운대 캠퍼스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들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있다. 이번 총격으로 최소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당일은 가을 학기 시험 기간으로 캠퍼스 내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으나 아직 체포하지는 못했다. AP연합뉴스 -
尹 재구속·핵심 기소 성과…24명 재판에 넘겼다
사회사회일반 2025.12.14 17:22:46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얼 6월 수사에 착수한 뒤 180일 만인 이달 14일 수사를 종료한다. 특검은 12·3 비상계엄을 내란 범죄로 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수괴)·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긴 뒤, 외환 의혹과 국회 표결 방해 의혹까지 수사 외연을 넓혀왔다. 수사 개시 후 재판에 넘긴 인원만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24명에 달한다. 내란특검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재구속 및 총리·장관·군·경 핵심 인사들에 대한 기소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외환유치죄 입증과 표결 방해 공모 규명은 풀지못한 숙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특검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직접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브리핑에 나선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내 결론을 내지 못한 잔여 사건을 특검법 절차에 따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로 이첩할 방침이다. 특검 수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군·경 등 주요 지휘부를 먼저 기소해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출발했다. 이후 6월 13일 조 특검이 임명되면서 특검 체제가 꾸려졌고, 수사 개시 이후에는 국무회의와 대통령실 등 정치·행정 의사결정 과정 전반과 외환 관련 정황까지 살펴보는 방향으로 수사가 확대됐다. 상징적 성과로는 윤 전 대통령 신병을 재확보한 점이 첫손에 꼽힌다.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과 검찰 지휘부의 즉시항고 포기 이후 석방됐다 특검의 영장 청구가 인용되며 7월 10일 재구속됐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 혐의를 중심으로 삼되, 계엄 이후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와 외환 관련 혐의(일반이적)도 함께 적용했다. 또 계엄 사태의 흐름을 ‘준비–지시–집행’ 단계로 나눠 공소장에 담는 데 주력했다.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국방·정보 라인의 준비·지시 과정과 군·경 지휘부의 현장 집행 과정을 구분해 기소하면서 각 단계별 책임 소재를 법정에서 가리도록 했다. 특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을 일반이적 혐의로 추가 기소한 것은 이번 계엄이 단순한 국내 권력 행사에 그쳤는지, 아니면 외부 안보 상황을 활용하거나 왜곡하려 한 판단이었는지까지 함께 따져보려 한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무·행정 라인 수사 역시 특검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국무회의와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한 수사 끝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정진석 전 비서실장, 김주현 전 민정수석 등 핵심 인사들이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계엄 결정과 사후 대응에 관여한 정치·행정 책임자들까지 법적 판단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내란특검이 끝내 매듭짓지 못한 쟁점도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외환유치죄 적용은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특검은 ‘북한 도발을 유도해 계엄 명분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놓고 외환유치죄 적용 가능성까지 검토했지만, 해당 범죄의 핵심 요건인 ‘적국과의 공모’를 직접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외환유치죄 대신 윤 전 대통령과 김 전 국방부 장관, 여 전 국군방첩사령관에 대해 외환 범죄의 하위 구성요건인 일반이적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적국과의 ‘통모’까지 입증해야 하는 외환유치죄 요건을 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계엄 과정에서 외부 안보 상황을 이용하거나 왜곡하려 했다는 점을 법정에서 다투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회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 역시 특검 수사에서 결론에 이르지 못한 또 다른 쟁점이다. 특검은 표결 전후 통화 내역과 의총 운영, 장소 변경 등을 근거로 정치권 차원의 공모 가능성을 의심했지만 영장 단계에서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입증 부담이 커졌다. 특검은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으나, 법원이 앞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혐의 및 법리 다툼의 여지’를 지적한 만큼 관련 정황이 실제 공모로 인정될 수 있을지는 법정 판단에 달려 있다. 또 삼청동 안가 회동 등 계엄 전후 핵심 회의에서 실제 어떤 지시와 보고가 오갔는지도 재판에서 다뤄질 쟁점으로 남았다. ‘노상원 수첩’ 역시 중요한 단서로 거론되지만, 작성 경위와 신빙성을 둘러싼 다툼이 계속되고 있어 수사 단계에서 사실관계를 확정하기는 어려웠다는 평가다. -
日기업 외화채 찍고 개인은 국채 뭉칫돈
국제국제일반 2025.12.14 17:22:2919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기업과 가계의 자금 운용 방식도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국내 금리 상승 부담을 피해 외화채 발행을 사상 최대로 늘린 반면 개인은 수익률이 높아진 국채로 몰려들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일본 기업의 외화채 발행액은 25조 엔(약 237조 원)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 국내에서 발행된 엔화 채권 총액인 21조 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일본 기업의 외화채 발행 규모가 국내 발행 규모를 앞지른 것은 35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 기업은 지금까지 은행의 간접금융에 자금 조달을 의존해왔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은 자금의 80% 이상을 차입금으로 조달하고 회사채 조달은 10%를 약간 넘는 데 그친다. 금리가 낮아 외화 표시 회사채 발행에 의존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속에 금리가 뛰자 기업들은 자금 조달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NTT는 7월 달러와 유로화로 총 2조 6000억 엔(약 24조 60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닛산자동차 역시 같은 달 6600억 엔(약 6조 2600억 원)의 외화채를 발행했으며 소프트뱅크그룹(SBG)도 7월 6000억 엔(약 5조 6900억 원)의 외화 표시 보통 사채를 발행했고 지난달에는 4300억 엔(약 4조 원) 규모의 외화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가계 자금은 ‘개인용 국채’로 쏠리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개인용 국채 판매액은 5조 2803억 엔(약 50조 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인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특히 고정금리 5년물 국채금리가 11월 발행분(10월 모집)에서 1.22%까지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자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 금리 상승으로 민간 자금 운용이 변하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은 내년에 중대한 재정 시험대에 오른다. 정부의 적자 국채 발행을 허용하는 ‘특례공채법’의 5년 주기 갱신 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과거 2011~2012년 민주당 정권 시절 야당이 이 법안을 무기로 총리 퇴진과 국회 해산을 이끌어냈을 만큼 중요한 법안이다. 문제는 현재 참의원이 여소야대인 상황이라는 점이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중의원에서 겨우 과반을 확보했지만 참의원은 여전히 소수 여당 상태다. 특례공채법은 예산안과 달리 ‘중의원 우월’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2026회계연도 예산이 통과되더라도 집행할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닛케이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정부가 14년 만에 국고 고갈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14년 전 민주당 정권 때와 다른 점은 장기금리가 2%에 육박하며 재정 악화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는 점이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재정 펑크 우려에 채권시장이 요동치지만 또 반대로 법안 통과를 위해 야당의 세출 확대나 감세안 요구를 받아들이면 재정 우려에 불을 지필 수밖에 없다. 닛케이는 “어느 쪽으로 가도 위험한 살얼음판”이라며 “특례공채법이 다카이치 정권의 명운을 가를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
SK에코플랜트, 직원 AI 역량 강화
부동산건설업계 2025.12.14 17:22:28SK에코플랜트가 구성원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와 디지털 전환(DT)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새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구성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C.O.R.E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4개월 만에 이수자 1000명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C.O.R.E’은 SK에코플랜트가 올 3월 도입한 구성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변화에 대한 열린 사고(Change mindset) △AI·운영개선에 대한 이해(Open to AI/OI) 등의 내용을 담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교육을 통해 구성원이 변화를 주도하고 혁신을 실현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기아, 美 EV4 출시 연기…HEV로 방향 튼다
산업기업 2025.12.14 17:21:28기아(000270)가 미국에서 출시하기로 한 전기차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수요 위축이 본격화되자 신형 모델 출시 시점을 늦추고 인기 차종인 하이브리드차량(HEV)을 앞세워 단기 실적 방어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EV9 GT와 EV4 등 2개 전기차의 출시 시점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고 재검토에 들어갔다. 두 차량은 당초 올해 말(EV9 GT)과 내년 1분기(EV4) 각각 미국 진출을 예고한 신형 전기차에 해당한다. 기아는 정해진 일정에 맞춰 출시하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뒤 적절한 시점을 다시 잡기로 했다. EV9 GT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고성능 모델로 기아의 전동화 기술력을 상징하는 대표 모델로 꼽힌다. 보급형 전기 세단 EV4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수요층을 넓힐 카드로 주목을 받았다.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뿐만 아니라 고성능 영역으로 진입하려는 소비자까지 흡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9월 말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최대 7500달러(약 1000만 원)에 달하던 구매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전기차 수요가 크게 꺾인 것이다. 실제 기아의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1711대로 전년 동월 대비 60.8% 급감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사라진 10월(1331대)에 이어 2개월 연속 2000대에 못 미쳤다. 1~11월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기보다 37.5% 급감한 3만 2131대에 그쳤다. 기아는 HEV 중심의 판매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우선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신형 텔루라이드를 내년 1분기 출시해 EV9 GT, EV4의 공백에 따른 신차 부재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북미 시장을 겨냥한 대형 SUV로 이번 2세대 모델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며 연비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최근 공개한 신형 셀토스도 기존에 없던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 추가했다. 미국 등 북미에서 연간 13만 대(미국 1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005380)도 유사한 전략을 펴고 있다. 전동화 전환이라는 큰 방향성은 유지하되 시장 수요 등에 따라 주력 차종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부터 미국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팰리세이드 판매를 시작하면서 전기차 부진 상쇄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미국 HEV 판매량은 3만 6172대로 전년 동월보다 49% 증가했다. HEV의 선전으로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실적도 올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1~11월 두 회사의 미국 판매량은 159만 9908대로 기존 최대 기록인 지난해 163만 3290대에 바짝 따라붙었다. 12월 실적까지 고려하면 170만 대를 훨씬 웃돌며 시장점유율을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도요타·포드에 이어 미국 시장점유율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HEV는 전기차 대비 충전 인프라 부담이 적고 연비 개선 효과가 뚜렷해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합리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HEV를 앞세운 현대차·기아의 전략은 판매 실적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
LS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MS 사로잡았다
산업산업일반 2025.12.14 17:20:34LS그룹이 선보인 차세대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용 전력 기기와 인프라가 업계 ‘큰손’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AIDC 인프라를 새 먹거리로 삼은 LS는 이를 계기로 빅테크 공급망 내 영향력을 높이고 차세대 인프라 세일즈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S 전력 계열사들은 이달 초 미국 시애틀에서 LG그룹이 주도한 ‘AIDC 테크쇼’에 합류해 MS를 대상으로 자사 솔루션과 향후 제품 개발 청사진을 소개했다. LS 측에는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 신정환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LS전선은 케이블을 대체해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분배하는 버스덕트와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직류(DC) 송전망, 초전도 케이블 등을 선보였다. LS머트리얼즈는 AIDC의 과제로 꼽히는 순간 전력 폭주에 대응하기 위한 울트라캐패시터(UC)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제품 로드맵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MS 경영진은 특히 초전도 케이블과 UC 기술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기술 모두 당장 AIDC에 적용되진 않았지만 향후 도입이 기대되는 가운데 활발한 연구개발(R&D)이 진행되는 영역이다. 특히 UC는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나 납축전지 대비 출력이 좋고 수명이 길어 에너지 저장 시간이 짧다는 단점만 보완되면 전력 부하가 잦은 AIDC에 최적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약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의 연간 전력 사용량(546TWh)의 약 1.7배에 달한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인공지능(AI)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고효율·고안정성 전력 인프라의 중요성은 갈수록 확대될 예정이다. AIDC 인프라를 새 먹거리로 겨냥한 LS 계열사들은 이번 미팅을 활용해 빅테크 진입망 내 영향력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버스덕트를 향후 3년간 약 5000억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자회사 LS에코에너지는 인도네시아의 내 MS의 50㎿급 대형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는 등 빅테크와 접점을 넓혀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이 이번에 선보인 초전도 솔루션은 기대 속에 실증이 한창인데 이러한 빅테크 쇼케이스는 향후 판로를 확보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류재철 취임 첫 전사 회의…가전·TV사업 효율 강화 주문할 듯
산업산업일반 2025.12.14 17:19:44류재철 신임 LG전자(066570)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후 처음 전 사 차원의 경영 전략 회의를 주재한다. 기업간거래(B2B), 소프트웨어(SW), 구독 등 신성장 사업의 내년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기존 가전·TV 사업 부문에서는 과감한 비용 절감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19일 국내외 핵심 경영진이 참석하는 전 사 확대 경영 회의를 개최한다. 매년 상·하반기 연 2회 열리는 정기 회의로 본사 및 사업본부 경영진과 해외 지역 대표, 법인장 등 약 300명이 참여하는 자리다. 회의에서는 LG전자의 근간인 가전·TV 사업이 수요 정체 및 경쟁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은 물론 냉난방공조(HVAC), 로봇, 전장 등 가전을 대체할 신성장 사업의 방향성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가전 구독, 웹OS 플랫폼 등 사업에 대한 확장 전략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의는 류 CEO가 수장에 앉은 후 처음 열리는 만큼 그의 ‘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류 CEO는 1989년 입사 이래 재직 중 상당 기간을 가전 연구개발(R&D)에 종사해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쟁 심화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온 중국과의 합작개발생산(JDM)을 주도했다. 류 CEO는 SW, 전장, HVAC 등 B2B 분야에서 속도감 있는 제품 개발과 동시에 백색 가전 영역에서 과감한 비용 절감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류 CEO는 회사 내부에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JDM 생산 트렌드를 이끌어온 만큼 생산 효율화가 전 사로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을 것”이라며 “전 CEO부터 시작된 업무·제조 프로세스 내 인공지능(AI) 도입 물결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사진] 산업부·코트라 ‘쿠알라룸푸르 한류 박람회’ 2만여 명 몰려
산업기업 2025.12.14 17:19:25산업통상부와 KOTRA(코트라)가 공동 주최한 ‘쿠알라룸푸르 한류 박람회’가 이달 11일부터 사흘간 국내외 300여 개사, 2만여 명이 몰린 가운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선웨이피라미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현장에서 진행된 기업간거래(B2B) 수출 상담회에서 참가 국내 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OTRA -
"15만원 냈는데 메시 얼굴도 못 봤다" 경기장 '우르르'…좌석 뜯고 난동 부린 팬들, 왜?
국제인물·화제 2025.12.14 17:18:25인도 콜카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출신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의 경기장 방문 행사가 관중들의 난동으로 마무리됐다. 메시가 짧은 인사만 건넨 뒤 예정보다 일찍 경기장을 떠나자 일부 관중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소동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 라나시온,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메시는 이날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을 찾아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경기장에는 수천 명의 팬들이 모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지만, 행사는 불과 몇 분 만에 종료됐다. 이에 분노한 일부 관중들은 좌석을 뜯어내 그라운드로 던지거나 물병을 투척했고, 경기장 내부로 난입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당초 메시가 일정 시간 그라운드에 머물거나 직접 경기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팬들은 100달러(약 15만 원)를 넘는 고가의 입장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팬들은 경기장 안에서도 메시를 가까이서 보지 못했고, 대형 전광판을 통해서도 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분노를 터뜨렸다. 관중들 사이에서는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들이 메시 주변을 에워싸 시야를 가렸고, 사진 촬영조차 어려웠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사태가 확산하자 인도 경찰은 주최 측 핵심 관계자를 체포하고 피해를 본 관중들에게 입장권 전액 환불을 약속하는 서면 보증을 요구했다. 서벵골주 경찰청장 라지브 쿠마르는 기자회견에서 “메시가 실제로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가 형성되면서 혼란이 발생했다”며 “행사의 본래 계획은 메시가 경기장을 방문해 팬들에게 인사를 나눈 뒤 주요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떠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메시의 이번 인도 방문은 ‘GOAT 인디아 투어’의 일환으로, 콜카타를 시작으로 하이데라바드와 뭄바이, 뉴델리를 순회하는 일정이다. -
영하 20도·시속 50㎞로 정면충돌…지리차의 '극한 실험실'
국제경제·마켓 2025.12.14 17:17:01“놀라지 마세요. 잠시 후 양쪽에서 차량이 출발해 정면으로 충돌할 예정입니다.” 카운트다운 소리와 함께 좌우에서 속도를 높여 질주한 주황색 지커 9X 차량 두 대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충돌하며 양쪽으로 튕겨나갔다. 안전 점검 관계자들은 화재 발생 여부를 살핀 뒤 이내 차량의 찌그러진 충돌 부위와 세부 데이터를 확인했다. 12일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서 공개한 지리자동차의 안전센터 개소식. 1000여 명의 참가자들 앞에서 시연된 차량 충돌 테스트였다. 지리는 업계 표준인 35㎞/h를 크게 웃도는 50㎞/h를 통해 충돌 에너지가 244% 높은 환경에서 제품의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선보였다. 이날 지리는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안전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전센터를 공개했다. 축구장 6개가 넘는 부지(4만 5000㎡)에 건축 면적은 8만 1930㎡, 투자비만 20억 위안(약 4189억 원)을 들인 곳이다. 세계 최장 거리(293.39m)의 실내 충돌 테스트 실험실 등 5개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실내 충돌 테스트 실험실에서는 시속 120㎞로 달려 3.5톤의 충격이 가해지는 충돌 실험이 진행됐다. 피해 상황에 따라 자동 창문 파괴, 긴급 구조 전화 자동 연결 등 첨단 시스템이 작동하며 탑승자의 안전을 챙겼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환경 풍동 시험 연구소는 비·눈·안개·햇빛·번개 등 5대 자연환경에 바람·온도·습도·고도 등을 더해 차량의 성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풍동 실험실은 영하 20도에서 0도까지 저온 및 습도, 해발 5200m 고도, 최대 풍속 200㎞/h 등을 통해 엔진 열 관리, 배터리 안정성, 에어컨 난방 효율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리촨하이 지리자동차 연구원장은 “264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된 극한의 상황은 지구 상에서 운전하며 마주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자연환경을 구현했으며 이를 통과해야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강우 시험 구역에서는 시간당 15~100㎜에 달하는 강수량에 따라 차량이 주행, 센서 작동은 물론 와이퍼를 어떻게 작동해 시야를 확보하는지 등을 면밀하게 점검했다. 안전센터 천장에서 장대비가 쏟아지자 지켜보는 사람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눈의 양과 바람에 따른 기상 조건에 안개까지 더해졌을 때, 운전자 정면에서 해가 떠오를 때,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암흑 상황 등 운전 중 마주칠 모든 순간을 가정해 반복적으로 테스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차량 충돌 시험 구역도 자동차 업계에서는 0도에서 90도까지 시험 가능한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지리는 이를 세계 최대 규모인 180도까지 확장했다. 축구장 2개 면적의 넓은 실험장에서는 측면에서 시속 90㎞ 충돌도 가능했다. 충돌 후 전복, 차체 하부 긁힘 후 전복 등 복잡한 사고 시나리오를 모두 구현할 수 있고 자체 개발 무인운반차량(AGV)으로 15분 만에 차량을 교체하며 실험 효율도 높였다. 지리는 이곳에서 연구개발(R&D)부터 차량이 출시되기까지 모든 모델에 대해 1만 2000건 이상의 안전 시뮬레이션 분석과 수천 건의 차량·부품 안전 테스트를 거친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사이버 보안 등 지능형 차량 시대에 맞는 점검도 이뤄졌다. AI 운전 플랫폼을 통해 인간의 반응 속도보다 25배 빠른 4㎳(0.004초)로 차량이 반응했고 사고 시 차량이 지면에서 공중으로 떠오르는 순간 위험을 인식해 다른 차량보다 최소 10㎳ 앞당겨 에어백을 작동하고 안전벨트도 조정했다. 지리는 최근 10년간 2500억 위안(약 52조 3625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간자위에 지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리는 효율·비용·혁신과 안전이 충돌할 때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2010년 스웨덴 볼보를 인수해 볼보의 안전 DNA를 이식한 지리는 2020년 업계 최초로 ‘전(全) 영역 안전 개발 체계 1.0’을 제안했고 이날 2.0 시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지리 관계자는 “내년 한국에 진출하는 지커의 모든 차량도 이곳을 거친다”며 “한국 고객들에게 지리의 안전 성능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바이오벤처 보릿고개 초기투자에 더 '혹독'
산업바이오 2025.12.14 17:15:05국내 바이오벤처에 대한 민간투자자의 투자 대상이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중반기 이후 단계에 집중돼 있어, 초기 바이오벤처들이 겪는 ‘보릿고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민간 벤처캐피탈(VC)이 2020년부터 올 11월까지 바이오 분야에 집행한 투자 547건을 분석한 결과 초기(Seed) 투자 비중은 2020년 24.7%에서 올 11월 5.7%로 19%포인트나 줄었다. 반면 시리즈B~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까지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33.3%에서 48.5%로 증가하며 전체 투자의 절반에 육박했다. 협회는 “기술력만으로는 투자유치가 어려워지고 일정 수준 이상 사업성 또는 임상 성과가 입증된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으로 해석하며 “결과적으로 자본 공급의 미스매치가 발생, 초기 바이오기업의 생존 가능성이 낮아지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전반적 투자 분위기는 일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벤쳐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전체 민간투자 중 바이오·의료 분야 비중은 2021년 21.8%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16.1%까지 줄었다가 올 10월 기준 17.8%로 다소 반등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올해 투자 규모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 상장사를 중심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우선주(CPS) 등 투자가 늘어난 점을 주목했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 벤처투자 시장은 ‘후기임상·테마 집중·AI 플랫폼’ 등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선별적 투자가 뚜렷해졌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투자 시장 상황은 기술성뿐 아니라 시장성과 사업성이 함께 검토되지 않으면 투자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외부 자금 투자 유치 기반 기업의 성장과 성공적인 시장 진입, 사업화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
"혈액암 100% 사라져"…티카로스 CAR-T, 고형암까지 넘본다[바이오리더스클럽]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12.14 17:14:37‘차세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티카로스가 키메라항원수용체T세포(CAR-T) 혈액암 치료제 임상 1상에서 ‘100% 완전관해’라는 성과를 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티카로스는 CAR-T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서 기존 치료 영역인 혈액암 영역을 넘어 고형암 시장까지 선도한다는 목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티카로스의 CAR-T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TC011’은 최근 국내 임상 1상 결과 평가 대상자 9명 전원이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진 상태인 완전관해를 달성했다. 완전관해 반응은 초기(1개월), 중간(3개월), 6개월 추적평가에서 모두 유지됐으며 CAR-T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인 신경독성(ICANS)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투여 프로토콜 적합 기준을 벗어난 환자에서 일부 이상 반응이 나타났으나 해당 환자도 1개월 내 완전관해에 도달했다. TC011은 티카로스의 신약후보물질 중 상업화까지 흐름이 가장 빠른 물질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1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인했다”며 “TC011은 국내에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소포성 림프종(FL)을 적응증으로 내년 임상 2상 진입, 2028년 국내 허가가 목표”라고 말했다. CAR-T 치료제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로 투약 한 번에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이른바 ‘원샷 항암제’로 꼽힌다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세포를 추적하는 탐지기 역할을 하는 항원수용체를 붙여 체내 투여하면 암세포를 찾아가 정밀 타격한다. 티카로스는 CAR-T 치료제 기술의 적용 범위를 고형암, NK세포 기반 치료제, 이중항체까지 확장하는 방향으로 시도하고 있다. 그 핵심 기반은 독자 플랫폼 기술이다. 티카로스가 보유한 플랫폼은 클립(CLIP), 컨버터(Converter), 스위처블(Switchable) 등 3개이며,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기술들은 CAR 단백질 구조와 T세포를 재설계해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하며 기존 CAR-T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해 고형암 영역으로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현재 전 세계 CAR-T 치료제는 주로 림프종, 백혈병 등 혈액암 분야에 국한돼 있고 고형암은 미개척 영역으로 남아있다. 고형암이 전체 암환자의 95%를 차지하는 만큼, 플랫폼을 매개로 적응증 확장에 성공하면 시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TC011에 적용된 대표 플랫폼인 클립은 암세포와 결합하는 T세포의 접촉면을 넓혀 항암 효과를 높인다. 특히 클립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되며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컨버터는 세포독성T림프구관련단백질-4(CTLA-4) 억제 신호를 종양 특이적 T세포에서만 선택적으로 차단해 부작용 없이 항암 효과를 향상시킨다. 스위처블은 항체를 갈아 끼워 다양한 암 항원을 간접적으로 표적해 정상 조직 독성을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 회사는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간암·담낭암·췌장암 등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TC091'은 내년 7월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특히 식품의약품의약처 바이오챌린저 프로그램에 선정돼 비임상·임상설계·제품화 지원을 받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등 지원 과제에도 잇따라 선정되며 플랫폼의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플랫폼 확장성은 글로벌 공동연구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호주 세포치료제 기업 카테릭스와는 CLIP-CAR-iNK를 공동 개발해 전임상에서 항암 활성을 확인했다. 미국 항암병원 시티오브호프와는 교모세포종(GBM) 대상 CLIP CAR-T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6월 ‘대한민국 창업문화대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지난달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유공포상’ 시상식에서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포치료제를 넘어 이중항체 치료제로 영역을 확장해 세포·항체 기반 기술을 모두 보유한 종합 면역치료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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