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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롯데·현대 사실상 나눠 갖기…신라·신세계 ‘회군'
산업기업 2026.01.20 17:45:58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의 DF1·DF2 사업권 입찰이 유례없는 눈치싸움 끝에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의 사실상 ‘나눠 갖기’로 막을 내렸다. 기존 사업자 중 신라면세점은 신청서를 내지 않았고, 신세계면세점은 신청서를 내놓고 가격제안서는 제출하지 않는 등 업계의 치열한 수싸움이 빚어낸 결과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인천공항 DF1·DF2 사업권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 두 곳만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입찰은 '1사 1사업권' 원칙이 적용되기에 제안서를 낸 두 업체가 각각 하나씩의 사업권을 나눠 갖는 그림이 사실상 확정됐다. 두 기업 중 어느 곳이 DF1·DF2 중 하나를 가져가게 될지는 향후 심사 결과에 따라 갈리게 된다. 이날 입찰 현장은 마감 직전까지 긴박한 수 싸움이 이어졌다. 당초 국내 면세 ‘빅4’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기존 DF1 사업권자인 신라면세점이 연간 2000억 원에 육박하는 임대료 부담과 수익성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더 큰 변수는 신청서 마감 이후에 터졌다. 입찰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신세계면세점이 마감 시한인 오후 5시까지 가격제안서를 내지 않은 것이다. 신청서를 내놓고도 제안서를 포기하는 ‘노쇼(No-Show)’ 방식을 통해 막판에 실리를 챙기는 회군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참여 가능성이 거론됐던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 등 외국계 업체들도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롯데와 현대는 경쟁자들이 스스로 물러난 사이 인천공항에 사실상 입성하게 됐다. 롯데는 지난 입찰 탈락의 설움을 씻고 1위 기업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으며 현대는 공항 내 입지를 넓히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시장 환경 및 제안요청서 조건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DF1·DF2 구역에 대한 제안서를 최종 제출했다"며 "향후 진행될 프레젠테이션 등 남은 입찰 절차에서도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인천공항에 진출하는 것이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발을 뺀 것은 그만큼 공항 면세점의 사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사업권은 두 개인데 제안서를 낸 업체도 두 개뿐이라 사실상 경쟁이 사라진 ‘나눠 갖기’ 입찰이 됐다”며 “신세계와 신라의 포기는 현재 면세 시장이 매출 확대보다 수익성 방어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인천공항은 두 업체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쳐 관세청에 적격 사업자를 통보할 예정이며, 최종 낙찰자는 내달 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옵트아웃 선택한 스페인 100만명당 장기기증 53.9명…한국은 7.7명, 14년전 수준
산업바이오 2026.01.20 17:44:45해외 원정 장기이식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1만 명대가 지속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식받을 장기를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일 국제 장기 기증 및 이식 등록기구(IRODaT)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 명당 장기 기증자 수는 7.75명으로 조사 대상 63개국 중 42위에 머물렀다. 세계 1위인 스페인(53.9명)과 비교하면 8배가량 차이가 난다. 스페인 다음은 미국(49.70명), 포르투갈(36.67명), 벨기에(35.81명) 등으로 서구권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태국(6.06명), 대만(5.77명), 중국(4.73명), 일본(1.13명) 등 아시아권 국가들은 우리나라보다도 적었다. 유교·불교 문화권에 속해 있는 아시아권 국가들의 장기 기증자 수가 서구권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 원정 장기이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장기 밀매 등 범죄에 이용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해외 원정 이식 자체와 불법 장기 거래를 막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08년 채택된 ‘이스탄불 선언’은 장기 매매와 이식 관광을 명확히 금지하며 각국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2010년 ‘마드리드 결의’는 각 국가가 자국 환자에게 필요한 장기를 자국 내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자급자족 원칙을 제시했다. 여기에 장기 기증의 자발성·무상성·투명성 등을 강조하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까지 더해졌다. 현재 국제사회는 이 같은 ‘윤리적 이식의 3대 규범’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 원정 장기이식에 대한 수요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장기이식 대기 기간이 길어질수록 생존 가능성은 낮아지고 일부 환자들은 높은 위험성을 알면서도 해외 수술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해외 원정 이식이 윤리적·의학적 위험을 동시에 안고 있다는 점이다. 안형준 경희대 이식외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기증자에 대한 충분한 검사 없이 상태가 좋지 않은 장기를 이식받거나 일부 국가의 의료 수준이 한국보다 낮아 수술 이후 환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 때문에 귀국 후 예후가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도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해 2020년 법 개정을 통해 해외에서 장기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보건 당국 신고 의무를 부과했다. 현행 장기이식법 제27조의2는 국외에서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이 귀국 후 30일 이내에 이식 의료기관 등을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벌칙 조항이 없어 사실상 강제력은 없는 상태다. 실제 법 개정 이후 2025년 말까지 5년간 접수된 신고 건수는 단 5건에 그쳤다. 5건의 장기는 모두 신장이었으며 수술 국가는 중국 2건, 캄보디아 2건, 일본 1건으로 집계됐다. 김황호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 이사는 “최근 캄보디아 사례가 불거졌지만 불법 장기 매매 및 원정 이식수술 문제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러 국가에서 불법 장기이식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현행 법체계로는 실태 파악조차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국외 이식 신고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고 의무만 있고 처벌이 없는 현행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원정 이식수술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내 장기 기증 기반을 두텁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장기 기증과 이식수술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해외 주요 국가들은 ‘옵트아웃’ 제도를 도입해 획기적으로 장기이식을 활성화했다. 장기 기증 분야에서 옵트아웃이란 생전에 장기 기증을 거부하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사후에 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세계에서 장기 기증이 가장 활발한 스페인의 경우 1979년 이 제도를 도입했고 약 10년 후부터 기증자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병원 내 전담 코디네이터 배치, 국가 주도의 상시 관리 체계, 대국민 캠페인이 함께 작동하면서 기증 문화가 자리 잡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당신은 타인을 위한 완벽한 사람입니다”와 같은 공공 캠페인이 장기 기증을 개인의 결단이 아닌 사회적 가치로 인식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미국은 한국과 같이 옵트인 제도(생전에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해야만 기증이 가능한 시스템)를 유지하면서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장기 기증이 활발하다. 1987년 통합사체기증법(UAGA) 개정을 통해 고인이 생전 명확한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을 경우 가족이 기증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한 덕분이다. 동시에 장기조달기구(OPO)를 중심으로 한 촘촘한 이식 네트워크를 구축해 높은 기증률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기증자의 선의와 참여에만 의존하는 옵트인보다는 옵트아웃이 장기 기증 확대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 실제 미국에서 옵트아웃 제도를 도입할 경우 50만 명이 4300~1만 1400년의 생존 기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옵트아웃 제도 도입 논의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사회적 수용성과 합의 부족에 결국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8년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당시 복지부 장관은 옵트아웃 제도 도입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우리 사회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다”며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 형성이 먼저 필요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장기 기증을 ‘추정 동의’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실시한 ‘2025년 장기·인체조직기증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본인이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면 장기 기증 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옵트아웃 제도에 대해 찬성은 30.1%, 반대는 27.3%로 팽팽하게 맞섰다. 찬반 격차가 오차 범위 내에 머물면서 제도 도입에 필요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국내에서도 옵트아웃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공청회 등을 수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면서도 “사회적인 합의가 선행되기 전에 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경우 오히려 장기 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기증 희망 등록률을 높이는 등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고객 3만 명 낚은 빗썸 '10만원 이벤트' 집단분쟁조정 검토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20 17:43:12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지난해 말 진행한 ‘지원금 10만 원 지급’ 이벤트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사태가 중대한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12월 말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연동 지원금’ 이벤트를 종료하고 지원금 지급을 마쳤다. 빗썸 API는 시세·종목·호가 정보 조회 등을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인터페이스다. 빗썸은 자사 API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API 거래 이력이 없는 신규 고객이 API를 연동하면 지원금 10만 원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API를 연동한 뒤 원화마켓에서 거래하기만 하면 10만 원을 준다는 소식에 약 2주간 진행된 이 이벤트에는 5만 2600여 명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벤트 신청자가 급증하자 빗썸이 돌연 이벤트 지급 조건을 변경했다는 점이다. 빗썸은 이벤트 개시 후 약 열흘 후인 지난해 11월 18일 “1회성 거래를 포함해 이벤트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모든 어뷰징 행위에 대해서는 혜택 지급이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기존에는 1회성 거래를 제한한다는 조건이 없었는데 당초 조건을 충족한 이용자들에 대한 지원금 지급을 거부한 것이다. 실제로 빗썸은 총 5만 2600여 명의 이벤트 참여자 중 5%에 불과한 2600여 명에게만 지원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거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10만 원의 지원금을 받지 못한 인원은 3만 명에 이르렀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30억 원의 지원금이 지급되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이 중 97%는 빗썸이 거래 조건 변경 공지를 하기 전에 이벤트 참여를 신청한 고객이었다. 나머지 2만여 건은 이벤트 신청 후 API 키 미발급, 원화마켓 미거래 등 다른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반려된 건이었다. 이벤트에 참여했다가 지급 불가 통보를 받은 한 소비자는 “기(旣)공지된 모든 거래 조건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빗썸이 ‘내부 심사 기준 미충족’이라는 모호한 사유로 지급을 거절했다”며 “이는 명백한 소비자 기만이자 부당 행위”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이벤트 신청 후 하루에 최소 10회씩 거래했는데 지급을 거절당했다”며 “이로 인해 시세 차손, 거래 수수료 등 적지 않은 금액이 지출됐다”고 토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 한국소비자원에는 관련 소비자 상담이 지난주 초 기준 1700건 이상 접수되는 등 민원이 폭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민원 및 피해 사례는 소비자원뿐 아니라 금융감독원에도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원은 이번 사안이 대규모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집단분쟁조정 절차 개시를 검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이 빗썸 측에 이번 사태에 대한 자율 처리 의사를 물었으나 빗썸이 자율 처리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기 때문이다. 집단분쟁조정 제도는 50명 이상의 소비자가 같은 제품·서비스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 때 소비자단체 또는 행정기관 등이 대신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는 제도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이 제출한 서류들을 확인·검증하고 있다”며 “개시 여부는 추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해당 이벤트는 API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으나 이벤트 취지와 무관하게 리워드 수령만을 목적으로 하는 거래 패턴이 다수 확인됐다”며 “기존 유의 사항에 부정 거래 제한 규정을 구체화해 안내한 것”이라고 밝혔다. -
대기업 규제쏠림 탓에 GDP 손실액 111조
산업기업 2026.01.20 17:43:00기업이 성장할수록 세금 등 부담은 늘어나고 혜택은 줄어드는 우리나라의 ‘성장 페널티’가 경제성장 가능성을 잠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발표한 ‘한국 경제의 저성장 원인 진단과 기업 생태계 혁신 방안’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기업 규모별 차등 규제와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인해 2025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약 4.8%에 해당하는 111조 원 규모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기업이 성장할수록 규제와 조세 부담이 가중돼 기업들이 인위적으로 성장을 멈추거나 규모를 쪼개는 ‘안주 전략’을 선택하면서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대기업의 고용 여력이 줄고 생산성이 낮은 소기업에 인력이 몰려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 규제와 한 번 고용하면 조정이 어려운 노동 경직성이 결합돼 경제 전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SGI는 지적했다. 기업 생태계의 신진대사 정체도 심각한 수준이다. 창업 기업이 5년 뒤에도 여전히 영세한 규모(10~49인)에 머무는 비율은 최근 60%에 육박하며 1990년대(40%) 대비 크게 증가했다. 소기업이 중규모 기업으로 성장할 확률은 과거 3~4%에서 2%대로 낮아졌고 대기업으로 성장할 확률은 0.05% 미만으로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반면 경쟁력을 잃은 기업의 퇴출률은 과거 60%에서 40%로 하락하면서 좀비기업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형국이 강화하고 있다. 고용 구조의 기형성도 저성장의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 소기업의 노동 생산성은 대기업의 30.4%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생산성 격차가 가장 컸다. 하지만 고용은 오히려 소기업에 집중돼 있다. 제조업 내 소기업 고용 비중은 42.2%로 OECD 평균의 2배에 달하는 반면 대기업 고용 비중은 28.1%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SGI는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혁신 지표를 매년 평가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업 오어 아웃(Up-or-Out)’형 정책 지원 체계 구축을 제언했다. 또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완화를 통한 투자 중심의 자금 조달 생태계 육성과 기업 규모와 무관한 기본 공제 신설 등 성장 유인형 조세 체계의 재설계를 촉구했다. 박정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정부가 기업 성장을 저해하는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고 대책을 내놓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관건은 현장에서의 속도감 있는 이행”이라며 “규제와 조세제도의 과감한 재설계를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유인 체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이러면 로봇 쓸 수밖에"…기업들 제조 자동화 ‘올인’
경제·금융경제동향 2026.01.20 17:42:05국내 주요 기업들이 사람 대신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라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3월 시행을 앞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이 친(親)노동 기조를 강화하면서 노동시간은 줄고 책임과 인건비는 불어나는 ‘이중 압력’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국내 주요 기업은 제조와 연구개발(R&D) 현장에서 피지컬 AI 적용 범위를 늘리기 위해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이 인간을 대체하거나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로 급격히 개선되면서 핵심 공정과 정교한 작업까지 적용 범위가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차(005380)는 2028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고 성능이 검증되면 글로벌 생산 거점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로봇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연 3만 대 규모로 확보한다. HD현대(267250)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 HD현대 조선 3사는 협동로봇 170여 대를 생산라인에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휴머노이드 기업인 에이로봇, 한양대 등과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기술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오션(042660) 역시 밀폐 구역 등 위험 공간에 80대 이상의 로봇을 투입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물질 제거 로봇, 연주 노즐 교체 로봇 등을 생산라인에 도입했고 지난해 12월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AI에 300만 달러(약 44억 원)를 투자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AI 팩토리 구현이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화성캠퍼스의 고성능컴퓨팅(HPC) 센터를 중심으로 AI 팩토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도입해 설계-공정-운영-장비-품질관리 등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해 8월 반도체 업무에 특화된 생성형 AI 플랫폼 ‘가이아’를 개발해 활용 중이다. 업계에서는 노동자 권리를 광범위하게 보호하려는 노란봉투법이 역설적으로 기업들의 로봇과 자동화 설비 도입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 파업 등 노동 리스크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인간 대신 로봇과 자동화 설비를 늘릴 것”이라며 “올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의 초기 양산 배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정부 디지털대전환에…클라우드·SI기업 수주 훈풍
산업중기·벤처 2026.01.20 17:41:52클라우드와 시스템통합(SI) 등 디지털전환(DX) 솔루션을 제공하는 중소기업들이 최근 기업·정부 간 거래(B2G)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디지털 대전환 정책과 사이버보안 수요가 맞물리면서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스타트업 자본시장 데이터베이스 기업 더브이씨에 따르면 창업 후 공공 조달 사업 누적 계약금이 100억 원을 넘은 비상장 스타트업·중소기업은 총 56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유치 이력이 있는 기업들 중에서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개된 계약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특히 공공기관의 DX를 돕는 클라우드·SI·인공지능(AI) 기반 기업이 전체의 44.63%를 차지해 공공조달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 계약금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클라우드 분야였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케스트로는 누적 계약금 4986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공공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케스트로는 현재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처(IaaS) 기반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를 민간과 공공에 제공하고 있다. IaaS는 IT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서버 등 하드웨어를 직접 구축하지 않고도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저장공간·보안 등 IT 자원을 대여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해 4월 수주한 220억 원 규모의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R&D 사업’이 대표 사례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과제를 통해 거대언어모델(LLM)의 학습 및 추론 성능을 높이는 자원 제어 및 관리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개발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도 IaaS 사업 등으로 공공·금융·교육·국방 분야 400여 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누적 계약금이 1361억 원을 기록했다. SI 업종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코리아퍼스텍이 1181억 원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코리아퍼스텍은 1988년 설립 이후 공공기관과 금융부문 SI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비전 AI 솔루션 전문기업 스피어에이엑스가 526억 원 규모의 정부 사업을 수주했다. 스피어에이엑스는 지능형 산불 감지 솔루션 ‘파이어워처’로 국내 공공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반면 전통 제조기업의 수주 비중은 전체의 7.14%에 그쳤다. 이마저도 최근 탄소중립 정책이 가속화하면서 친환경 관련 기업만이 공공 조달 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다만 거래 규모는 시설물 설치 등 제조업 특성상 적지 않았다. 실제 하·폐수처리설비 업체 에코이에스의 누적 계약금은 4678억 원으로 오케스트로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공공조달은 국가가 산업 구조를 설계하는 가장 직접적인 정책 수단”이라며 “클라우드·SI 쏠림 현상은 국내 산업이 AX·DX를 통한 디지털 중심 산업 구조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단독] 노봉법 업은 현대차·기아 노조, 공동 투쟁 나선다…사상 최대 春鬪 위기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6.01.20 17:41:43현대차(005380)·기아(000270) 노조가 10여 년 만에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연대를 통해 법정 정년을 연장하고 주4.5일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소속 하청노조에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다. 3월로 예정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노조의 압박이 거세지면서 대규모 ‘춘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현대차·기아 노조에 따르면 이종철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 지부장은 최근 열린 취임식에서 강성호 기아 지부장과 만나 법적 정년 연장(만 65세)과 주4.5일제 시행을 위해 공동 투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시 이 지부장과 강 지부장은 “사회적 의제를 쟁취하기 위해 그룹사가 함께 협력해 돌파하자”는 데 공감하고 향후 제안서 마련 등 공동 투쟁을 위한 실무적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개별적인 교섭을 해왔던 현대차·기아 노조가 공동 투쟁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주4.5일제와 정년 연장 등 핵심 안건이 개별 사업장 차원으로 해결하기 힘든 구조적 사안이기 때문에 힘을 합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3월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파업 대상이 확대되고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부담이 줄어드는 것도 공동 투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 수 있게 된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지금까지 두 안건에 대해 사측은 경영권·인사권 침해라고 반박해왔다. 두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 경영계는 우려하고 있다. 법정 정년 연장과 주4.5일제가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청년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실제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23년 기준 44.4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6.5달러에 비해 현저히 낮다. 생산성이 낮은 상황에서 근로시간마저 줄이면 생산량 유지를 위해 인건비가 추가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아울러 법정 정년 연장까지 적용되면 젊은 인력을 고용하는 것도 더욱 어려워진다. 미국의 관세 등 대내외 환경 변화 대응과 로봇 등 차세대 사업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 요구가 현대차·기아의 경영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차·기아 노조뿐 아니라 노란봉투법 시행을 앞두고 사측에 대한 노동계 전반의 압박은 강해지고 있다. 최근 금속노조는 산하 노조에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원청 노사가 올해 교섭을 시작하기 전에 하청노조가 직접 교섭에 목소리를 내 본협상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가 일괄적으로 산하 노조에 직접 교섭에 참여할 것을 지시한 만큼 앞으로 하청노조의 원청 교섭 요구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모듈·부품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 노조도 최근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트라스 노조가 현대모비스에 직접 교섭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아직 공문이 도착하지 않았다”며 “공문 수령 후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청 근로자에게도 원청과 동일한 성과급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 한화오션(042660)의 하청노조인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는 이와는 별개로 한화오션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대제철(004020) 비정규직지회도 최근 불법 파견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이 같은 압박 움직임 속에서 경영계에서는 올 봄에 이전과 다른 규모의 ‘춘투(春鬪)’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보이고 있다.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사용자의 개념을 확대해 하청, 간접 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쟁의행위 대상이 단순 근로조건에서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으로 확대되는데 그동안 불법 파업으로 분류됐던 주4.5일제, 정년 연장 등이 대거 쟁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 쟁의 대상에 대한 범위도 넓어지고 불법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부담도 줄어든다”며 “하청노조까지 원청에 대한 직접 교섭 요구가 증가하면 쟁의도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딥페이크·가짜뉴스…AI 부작용 XAI로 막는다
산업IT 2026.01.20 17:40:52딥페이크·가짜뉴스 같은 인공지능(AI)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 이어 미국·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AI 규제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이에 대응한 신기술로서 XAI 개발 경쟁이 업계 최전선에서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달 ‘젬마 스코프2’를 공개했다. 젬마 스코프2는 딥마인드의 최신 오픈소스(개방형) AI 모델 ‘젬마3’의 내부 작동 방식을 해석함으로써 이 모델이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을 추적할 수 있는 도구다. “(모든) AI 연구소에서 오픈소스로 공개된 해석 가능 도구 중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딥마인드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달 영국 AI보안연구소와도 손잡고 사고 사슬(CoT), 즉 AI의 사고과정 모니터링 기술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이는 AI 모델이 어떤 판단으로 답을 내는지 그 사고과정을 파악하는 XAI 기술 대응의 일환이다. AI의 사고과정은 ‘블랙박스’에 비유될 정도로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AI 부작용을 막으려면 이 블랙박스 문제부터 해결해 사고과정을 감시해야 한다는 게 업계 생각이다. 특히 유럽연합(EU) ‘AI법’과 한국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미국조차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지난달 뉴욕주의 ‘책임 있는 AI 안전 및 교육법’ 제정으로 확산되는 규제 대응에도 필요하다. 최재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AI 모델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모델이 어떤 원리로 학습돼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 알 수 있는 기술로 XAI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오픈AI는 최근 ‘희소 모델 학습법’을 선뵀다. 사고과정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모델을 구성하는 인공 신경망 구조가 복잡한 탓이므로 애초에 이 구조를 단순화한 희소 모델을 만들자는 게 오픈AI의 해법이다. 뉴런끼리 서로 수천개씩 연결된 기존 ‘밀집 모델’과 달리 희소 모델은 수십개씩 연결되고도 작동할 수 있다. 앤트로픽도 2024년 ‘대형언어모델(LLM)의 마인드 매핑’ 논문을 발표한 이래 이달 10일(현지 시간) ‘클로드’ 모델의 입·출력을 모니터링해 탈옥(안전장치 우회)을 방지하는 ‘헌법 분류기’ 최신 버전을 내놓는 등 연구를 고도화 중이다. 학계에서는 세계적 XAI 방법론인 ‘샤플리 가산 설명(SHAP)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한국계 석학인 이수인 워싱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중국 정부도 지난해 9월 AI 위험 대응 원칙을 담은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2.0’에 AI 위험 유형의 하나로 ‘설명 가능성 부족’을 명시했다. 국내에서는 22일 시행되는 AI기본법에 설명 가능성 의무가 담긴 만큼 관련 연구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가 창업한 인이지의 XAI 기술이 지난해 최초로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됐다. -
중소기업 절반 이상 "규제로 경영 어려워"
산업중기·벤처 2026.01.20 17:39:47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과도한 기업 규제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에 직면한 기업 상당수는 규제 대응을 포기하고 규제에 맞춰 사업을 변경·포기하는 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이 20일 발표한 ‘중소기업 옴부즈만 규제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규제 애로를 경험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45.2%로 나타났다. 규제 애로 분야로는 금융 규제(21.4%)가 가장 많았고 고용·노동 규제(18.6%), 안전 관련 규제(15%)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중소기업 임직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규제 해결을 위해 실제로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7%에 그쳤다. 다수 기업은 규제 대응책을 찾기보다 규제 수준에 맞춰 사업 방식을 변경하거나 포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규제 해결을 포기한 이유로는 ‘해결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50.0%), ‘규제가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34.6%) 등의 응답이 나왔다. 규제 해결을 위해 가장 많이 찾은 기관은 지방자치단체(38.8%)였다. 공공기관(24.4%), 국민신문고(9.6%), 중앙부처(8.0%)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기업의 규제 완화를 담당하는 옴부즈만을 찾은 중소기업은 2.2%에 불과했다. 중소기업 옴부즈만 제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약 31%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옴부즈만은 인지도 제고를 통해 중소기업의 규제 해결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업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관인 지자체와의 연계 시스템 구축 등을 검토하고 추진할 방침이다. 최승재 옴부즈만은 “옴부즈만의 인지도와 접근성이 낮아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지자체별 규제 센터를 새롭게 구축하고 옴부즈만 제도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현장의 규제 애로 해소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투자자 외면받는 일반 공모펀드…"중소형주·고위험 채권 담아야"
증권정책 2026.01.20 17:39:37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반 공모펀드와 ETF 간 격차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시장 성장의 패러다임이 뒤바뀐 상황에서 일반 공모펀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중소형주나 고위험 채권 등 투자자들의 개별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연구위원 김진영)이 발표한 ‘일반 공모펀드의 포트폴리오 차별화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24년 국내 일반 공모펀드(증권형·파생형 중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보유 종목 자료를 분석한 결과 ETF와의 포트폴리오 차별화 수준이 높은 펀드일수록 후속 분기의 자금 유입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실증됐다. 구체적으로 국내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공모펀드의 경우 ETF와 거리 두기를 할수록 펀드 자금 흐름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ETF는 지수 추종과 유동성 공급 의무로 인해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풍부한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는데 공모펀드는 ETF가 담기 어려운 중소형주, 저유동성 고수익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차별화를 노릴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단순 지수 추종 상품은 저비용의 ETF로 대체하고 일반 공모펀드에서는 ETF가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종목 구성을 기대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짚었다. 채권형과 재간접 펀드는 고위험·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틈새 전략이 유효하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국공채 위주의 ETF와 달리 고수익·고위험 채권 비중을 높인 펀드일수록, 재간접형은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운 해외 ETF나 해외 공모펀드 비중을 확대한 펀드일수록 자금 유입이 활발했다. 자본연은 그간 일반 공모펀드가 수수료 인하, 해외 투자 확대 같은 전략으로 ETF와의 경쟁에 대응했으나 오히려 성장 정체를 고착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정부가 일반 공모펀드 고사를 막기 위해 공모펀드 직상장 제도를 도입했지만 높은 설정액 기준(500억 원), 저조한 유동성공급자(LP) 참여 등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내지 못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반 공모펀드 순자산 총액은 157조 6733억 원으로 집계됐다. ETF 순자산 총액(297조 1401억 원)과의 격차는 139조 4668억 원이다. 2022년까지만 해도 일반 공모펀드 순자산 총액(97조 7228억 원)이 ETF(78조 5116억 원)보다 많았으나 2023년부터 ETF가 일반 공모펀드를 앞지른 뒤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 호황에 ETF 순자산 총액이 전년 대비 71.2% 늘어난 반면 일반 공모펀드 순자산 총액 증가율은 28.3%에 그쳤다. 자본연은 일반 공모펀드의 포트폴리오 차별화 활성화를 위해 금융 당국 차원의 지원과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기존의 펀드 평가·감독은 과거 수익률 같은 정량 지표에 치중됐는데 운용 전략 차별성과 적극적 운용 노력도 등에 대한 평가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일반 공모펀드가 사모펀드·비상장기업 등 비시장성 자산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하청 노조 ‘원청 교섭’ 더 쉬워진다…勞로 기운 노란봉투법
사회사회일반 2026.01.20 17:38:51올해 3월 시행 예정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의 원·하청 교섭 절차가 종전보다 노동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뀐다. 고용노동부가 원청과 교섭하려는 하청 노조의 ‘교섭 단위 분리’를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 안에서 보다 쉽게 인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란봉투법 시행령 개정안 수정안을 2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재입법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11월 노란봉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당시 핵심은 원청 사용자 측과 하청 노조 간 원·하청 교섭을 지원하기 위해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 안에서 교섭 단위 분리 제도를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다. 대기업 원청 노조와 하청 노조는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각각 사측과 별도 교섭할 수 있도록 하고 하청 내부에서도 이해관계 등에 따라 교섭 단위를 나눌 수 있는 절차와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노사 모두는 당시 입법예고안에 우려를 나타냈다. 경영계는 원·하청 관계뿐 아니라 기존 원청 노조 간에도 교섭 단위 분리가 인정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원청 노조의 교섭 단위가 쪼개질 경우 사용자 측의 교섭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반대로 하청 노조의 교섭 단위 분리가 실제로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섭 단위 분리 제도는 노란봉투법 입법 논의 이전에도 ‘사문화된 제도’라는 비판을 받아온 만큼 제도만 마련한다고 실효성이 담보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노동부는 이번 재입법예고안에서 원·하청 교섭이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통해 진행된다는 방향은 유지했다. 다만 노사 의견을 반영해 교섭 단위 분리·통합 기준을 보다 세분화했다. 예컨대 기존 입법예고안에 담긴 ‘근로자 간 이해관계 공통성’ 기준을 ‘노동조합 간 이해관계 공통성’으로 변경했다. 이 경우 하청 노조 간 교섭 단위 분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해질 수 있다. 또 노동부는 원칙적으로 원청 노조 간에는 교섭 단위 분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재입법예고안에 명시했다. 경영계에서는 하청 노조의 교섭 단위 분리를 보다 쉽게 만든 재입법예고안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이 상대해야 할 하청 노조가 늘어나 교섭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노사 자율 교섭을 원했던 노동계는 이번 수정안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교섭 창구 단일화 규정 적용은 노동조합법에 근거한다”며 “교섭 절차를 담당하는 노동위원회는 교섭 창구 단일화를 통해 원청 사용자 측이 교섭 대상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독파모 논란'에 입 연 배경훈 부총리…"기술주권 확보 과정, 기준 분명해야"
산업IT 2026.01.20 17:38:51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된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1차 평가 결과에 대해 “위기 속에서 기술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는 입장을 20일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1년 전 딥시크(DeepSeek)-R1의 등장, 그 후 K-AI’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배 부총리는 이 글에서 “2025년 1월 20일 딥시크-R1의 등장은 글로벌 AI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독파모는 자체 추론 모델이 부족한 현실에서 핵심 기술을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탈락 기업과 재선발 과정에 대한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국가대표 AI’를 목표로 하는 만큼 기준은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15일 발표된 독파모 1차 심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차 평가에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NC AI가 탈락하고, LG AI연구원과 업스테이지, SK텔레콤 정예팀이 2단계 진출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의 모델 개발 방식이 ‘독자 AI’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두고 업계 내 해석이 엇갈렸다. 일부에서는 외부 오픈소스 활용 수준을 문제 삼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글로벌 AI 개발 관행에 비춰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론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독파모는 100% 자체 기술만을 요구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통제·개선할 수 있는 핵심 역량, 즉 기술적 주권은 확보돼야 한다”며 “이번 평가는 그 원칙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기업들의 기술과 경험 역시 대한민국 AI 역량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차 탈락한 네이버와 NC AI는 추가 공모에는 재도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트릴리온랩스, 모티프테크놀로지 등 스타트업들이 추가 선발에 도전장을 냈다. 배 부총리는 “독파모 사업은 2000억 원 규모지만, 정부의 AI 전략은 10조 원 수준의 생태계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산업과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2026년 달라지는 민생 체감 정책’ 보고…李 “규제 개혁 법안 속도”
정치청와대 2026.01.20 17:37:50이재명 대통령이 20일 국무회의에서 19개 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2026년 달라지는 민생 체감 정책’을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께 알려드려야 할 내용이 많다”며 국무위원들과 토의를 하는가 하면 규제 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국무회의에서 ‘2026년 달라지는 민생 체감 정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국세청에서 보고한 ‘생계형체납자의 체납액, 5000만원까지 납부 의무 소멸’ 정책에 대해 이 대통령은 “체납 관리단의 규모를 더 늘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안 내는 사람들의 체납액을 징수하면 조세 정의도 해결하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누적된 체납액을 감안하면 약 1-2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방 정부에서도 지방세 체납액과 대상자를 찾고 관리 인원 일자리 확보가 가능한지 가늠해볼 것”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법무부의 ‘범죄 피해자 긴급 생활안정비 신설’에 대해선 “국가의 치안 활동이 완벽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건 억울한 일”이라며 생활안정비 금액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문화적 수준이 높아진 만큼 대한민국이 함께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가건물 임차인의 임대인에 대한 관리비 내역 제공 청구권 신설’에 대해선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관리비 내역을 요청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바가지를 씌우는 문제도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또 “관리단 구성을 소유자 중심으로 구성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법적 검토도 필요하다”면서 임차인이나 사용자에게 권리를 주는 방안도 같이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행안부가 마련한 ‘복합민원 원스톱 신청’에 대해 “앞으로 모든 국가, 지방 사무가 당연히 한 창구에서 신청하고 처리돼야 한다”며 “적용 대상을 일반음식점과 미용실에서 더 확장하고 속도를 높이면 국민께서 편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
[속보] 부천 금은방 강도살인 42세 '김성호' 신상공개
사회사회일반 2026.01.20 17:36:03대낮에 금은방에서 여성 업주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40대 강도살인범의 신상이 20일 공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법조계·학계 등 외부인사 4명과 경찰 총경급 인사 3명 등 총 7명이 참석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성호(42)씨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금은방 등에 대한 동종 범죄 재발을 막고 사회적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개 사유를 설명했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 신상공개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및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신상 공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률에 따른 신상 공개는 30일 이내 촬영한 최신의 얼굴 사진 및 관련 정보를 경찰 홈페이지에 30일간 게시하도록 규정돼 있다. 김 씨의 신상은 이날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경기남부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김 씨는 이달 15일 오후 12시 7분께 부천시 원미구의 한 금은방에서 업주인 50대 여성 A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귀금속 40여 점(시가 2000만 원 상당)과 현금 2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미리 챙겨온 정장으로 갈아입고 여러 차례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나 5시간 여 만에 서울 종로구 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도주 과정에서 김 씨는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 여러 곳에서 팔았고, 검거 당시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 현금, 여권 등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빚이 많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中출산율 1명 붕괴 추정 "싱가포르와 비슷한 수준"
국제정치·사회 2026.01.20 17:34:40중국의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이 ‘1’을 밑돌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추정이 나왔다. 한 국가의 인구 총량이 유지되는 합계출산율은 2.1명으로 수치가 이보다 아래로 떨어지면 인구가 감소 추세라는 의미다. 20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산부인과 소속 인구 전문가 이푸셴 박사는 지난해 중국의 합계출산율이 0.97∼0.98명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루제화 중국인민대 인구·건강학원 교수(중국인구학회 부회장) 역시 중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1을 밑돌았을 것이라며 “한국(2024년 기준 0.75명)보다는 약간 높을 수 있고 싱가포르(0.97명)와는 차이가 얼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23년 이후 합계출산율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최근 수치를 고려할 때 이러한 관측은 타당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9일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중국의 총인구는 1년 사이 339만 명 줄어든 14억 489만 명으로 2022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출생률은 1949년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2022년 마지막으로 발표한 합계출산율 역시 1.07명으로 간신히 1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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