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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전쟁' 트럼프 "시진핑과 통화 서두르지 않아…적절한 때 하겠다"
국제국제일반 2025.02.05 06:27:57미중 관세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과 통화 서두르지 않는다"라며 "적절한 때 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자정부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한다고 결정했다. 반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게는 예고했던 25% 보편관세 부과 조치는 한 달간 유예하기로 판단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5%, 원유, 농기계, 자동차 등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 기업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에 착수하는 등 기업 제재도 시작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이란 압박을 강화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고 석유 수출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이날 서명은 이란과 적대국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몇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각서에 서명하며 "이란은 매우 위험한 국가로,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으며 미국은 다른 나라에 대한 이란산 원유 판매를 차단할 권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이 각서의 목적은 이란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제공해, 앞으로 이란이 세계 무대에서 악의적인 행위자로 간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은 결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2023년의) 10월 7일 (가지지구 공격을)을 겪지 않았어도 된다"라며 하마스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는 이란 압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이란이 나를 암살하면 전멸시키라 지시했다"고 강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란의 카운터파트와 회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유엔 인권이사회(UNHCR)와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가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미국이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에 참여하는 것을 재검토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 대해 비판적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도 UNHRC와 UNRWA에서 탈퇴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의 UNRWA 탈퇴 예고에 대한 보도 관련해 줄리엣 투마 UNRWA 대변인은 "UNRWA의 재정 상태는 매우, 매우 나쁘고 지난 몇 달 동안 악화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용인시, 고령화 사회 대응 정책 전국 '으뜸'
사회전국 2025.02.05 06:20:04용인시는 건국대학교 건강고령사회연구원이 주최한 ‘제3회 대한민국 건강고령친화도시 정책대상’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건강고령친화도시 정책대상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우수한 정책과 성과를 평가하는 상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한 이래 적극적인 고령친화정책을 추진했다. WHO가 제시한 주거, 교통, 고용, 사회참여 등 고령친화도시 8대 가이드라인을 세워 모든 세대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홀몸노인가구 대상 잔고장 출장수리사업 운영, 사랑의 집 위탁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환경 조성,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행복택시를 운영, 노인보호구역을 추가 지정 등의 정책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시니어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경로당 프로그램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노인 복지 분야에 총 55개 사업을 3년간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노인의 건강, 사회참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속 가능한 고령친화 정책을 선도하고, 어르신이 건강하고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복지체계를 구축했다”며 “모든 세대가 존중받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고령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 중국 반격에도 미증시 일제 상승, 나스닥 1.35%↑
국제국제일반 2025.02.05 06:03:29미국의 대(對)중국 10% 추가 관세부과와 중국의 보복성 맞대응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상간 협상 기대감이 이어지며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13포인트(0.30%) 오른 44,556.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31포인트(0.72%) 오른 6,037.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2.06포인트(1.35%) 오른 19,654.02에 각각 마감했다. -
전국 '악성 미분양' 2만1480가구…11년 만에 최대
부동산분양 2025.02.05 06:00:00전국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여파 등에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매 거래가 급감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 1480가구로 전월 대비 15.2%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2월(2만 1751가구)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이중 약 80%인 1만 7229가구가 지방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대비 16.4%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은 10.6% 증가한 4251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173가구로 전월 대비 7.7%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 6997가구로 17.3% 증가했고, 지방은 5만 3176가구로 5% 많아졌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하다 12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4만 5921건으로 전월 대비 6.5% 감소했다. 수도권은 2만 235건으로 7.1% 줄었고, 지방은 2만 5686건으로 6%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비(非)아파트의 매매거래량 감소 폭이 9%로 아파트(-5.6%)보다 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월 대비 3.1% 감소한 3656건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21만 7971건으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월세 거래량 증가 폭이 18.6%로 전세(7.7%)를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6%로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 총 42만 8244가구로 전년(42만 8744가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아파트는 3만 7321가구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지만,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39만 923가구로 3.5%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4만 2302가구로 전년 대비 24.3% 늘었다. 지난해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30만 5331가구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이중 공공주택 착공이 5만 5670가구로 218% 늘어 민간주택 착공 증가 폭(11.1%)을 크게 웃돌았다. 전국 분양 물량은 23만 1048가구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 -
[단독] "인기 떨어지고 트럼프 눈치까지…" 'ESG' 용어 바꾸는 금융권
경제·금융은행 2025.02.05 06:00:00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회의론이 거센 가운데 국내에서는 신한은행이 ESG라는 명칭을 관련 사업과 조직에서 다른 용어로 대체하며 ‘ESG 지우기’에 나섰다. ESG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2기와 맞물려 국내 금융권에서도 ESG 퇴조 현상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그동안 사용해오던 ESG 명칭 대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올 초 조직 개편 때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 명칭에도 ESG 대신 SDGs를 쓰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업 대상 컨설팅이나 상품명 등 갑작스러운 명칭 변경으로 혼선이 예상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SDGs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며 “다만 지금까지 해오던 환경 분야 사업은 그대로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Gs는 2015년 유엔(UN)이 빈곤·질병·기후변화·분쟁 등 해결을 위해 채택한 어젠다로 기후변화 대응을 전면으로 내세운 ESG와는 차이가 있다. 신한은행은 2022년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 배출량(은행에서 대출받은 기업의 탄소 배출량) 측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2020년에는 금융 지원 대상에서 환경 파괴 사업을 배제하는 국제 협약인 적도원칙에도 역시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가입하는 등 국내 환경 관련 금융 분야를 선도해왔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로 ESG 퇴조 현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금융권에서 나오는 이유다. 글로벌 금융사들 사이에서는 ESG 회의론이 이미 넓게 퍼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탄소 중립 글로벌 연합인 넷제로 은행 연합(NZBA)에서 일제히 탈퇴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지속가능 펀드에서는 2022년부터 8분기, 즉 2년 연속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심혜빈 금융연구원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지속가능 펀드의 수익성과 기업의 그린워싱(친환경으로 위장하는 것) 등 ESG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출범과 동시에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한 트럼프 정부의 기조가 국내 금융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투자 목적 유상증자 줄인 대기업…운용자금 조달 바쁜 중소기업
증권국내증시 2025.02.05 06:00:00지난해 시설투자 등을 위한 대기업 유상증자가 크게 줄어든 반면 운용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중소기업 유상증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환 목적의 일반 회사채 및 금융채 발행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상증자는 4조 7034억 원으로 2023년 7조 2572억 원 대비 35.2%(2조 5538억 원) 감소했다. 운용자금 조달 등 중소기업 유상증자는 2조 6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3% 늘었으나 시설투자 등 대기업 유상증자는 2조 6375억 원으로 52.0% 줄어든 영향이다. 기업공개(IPO)는 4조 1171억 원으로 전년(3조 5997억 원)보다 14.4%(5174억 원) 증가했다. 1000억 원 이상 IPO가 3건에서 4건으로 늘고, 건당 평균 공모금액도 302억 원에서 355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은 49조 8911억 원으로 전년(43조 2809억 원) 대비 15.3%(6조 6102억 원) 증가했다. 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려는 투자 수요 증가로 A등급 비중이 17%에서 29%로 상승했다. 자금 용도를 살펴보면 기존 고금리 채권에 대한 차환 발행이 늘어난 반면 시설자금 용도의 발행 규모는 줄었다. 금융채 발행액은 212조 1436억 원으로 전년(174조 1280억 원) 대비 21.8%(38조 156억 원) 늘었다. 금융지주채(12조 4000억 원)가 31.6%, 은행채(77조 원)가 7.1%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 등 기타금융채(122조 7000억 원)가 32.3% 늘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액은 1303조 5250억 원으로 전년보다 3.1%(39조 5401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P 발행액이 435조 1951억 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어난 가운데 단기사채 발행액은 868조 32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
[날씨] 최강한파 계속…서울 아침 체감온도 -17도
사회사회일반 2025.02.05 06:00:00수요일인 5일도 아침 최저기온이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3도, 낮 최고기온은 -7∼4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기온이 평년(아침 -11∼0도·낮 2∼9도)보다 3∼10도가량 낮은 상태가 당분간 계속되겠다.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이상인 강풍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서울의 경우 체감온도가 -17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고,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매우 많은 눈이 오겠다. 5일 새벽에는 시간당 3∼5㎝의 폭설이 쏟아지겠다. 오후부터 밤까지는 경남서부에, 늦은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는 경기남서부와 충남권내륙, 충북중·남부, 경북서부내륙에도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독도 10∼40㎝, 제주도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전북서해안과 전북남부내륙, 광주·전남서부, 제주도중산간 5∼15㎝(많은 곳 20㎝ 이상)다. 대전·세종·충남과 전북북부내륙, 전남동부에는 3∼10㎝, 충북중·남부와 제주도해안, 서해5도에는 3∼8㎝, 경남서부에는 1∼5㎝, 경기남서부와 경북서부내륙에는 1㎝ 안팎의 눈이 오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
“체감 영하 20도, 한국 맞아?”…'이 질환' 있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산업바이오 2025.02.05 06:00:00이번주 내내 전국 낮 기온이 대부분 영하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 2일까지 한랭질환자는 2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24명) 대비 0.72% 감소한 수치지만 일주일 내내 강추위가 예고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중 저체온증이 84.5%로 가장 많았으며 71.7%가 실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자는 추위로 인한 혈관 수축과 혈압 상승, 혈액의 점성도 증가, 소변량 증가 등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매일 적절한 강도의 실내 운동이 권장된다. 호흡기계질환자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로 인한 기관지 수축에 유의해야 한다.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며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니 기저질환자와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매년 전국 514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일별 주요 발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영업익 110% 증가’ 효성重, 실적 날자 증권가 목표가 줄인상
증권국내증시 2025.02.05 06:00:00효성중공업(298040)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혜로 업황이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9% 올렸다. 미래에셋증권(006800)도 58만 원에서 60만 원, 신한투자증권은 58만 원에서 62만 원으로 상향했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016360)(52만→55만 원), 흥국증권(50만 원→60만 원) 등 여러 증권사들이 효성중공업의 목표가를 조정했다. 이에 힘입어 효성중공업은 전날 14.41% 오른 51만 20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 앞다퉈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해 기록한 호실적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5715억 원, 영업이익 13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108.5%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 등장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 기조가 꺾일 것이란 우려와 달리 데이터센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모건스탠리는 최근 ‘딥시크: 미국 전력 인프라 산업에 대한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효성중공업의 전방 산업인 전력기기 시장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에 올해 실적 눈높이도 상향 조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흥국증권은 효성중공업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이 5조 59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3%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2% 오른 5265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희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매출액은 신규 수주 호조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미, 유럽의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
중국의 美 대응 ‘보복 카드’는 보여주기?…협상용으로 활용 전망
국제경제·마켓 2025.02.05 06:00:00중국이 4일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에 ‘맞불 관세’ 등으로 반격하며 미중 무역전쟁 2라운드에 막이 올랐다. 중국의 동시다발적 조치가 쏟아져 나왔지만 미국에 큰 타격을 주기 보다는 사실상 보여주기식 대응이란 반응도 나온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실질적인 영향보다는 협상용 카드로 계산됐다는 것이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줄리앙 체이스 홍콩시립대 법학대학원 국제경제법 교수는 중국의 조치가 협상을 위한 “암묵적인 초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는 중요하지만 신중한 조치이며, 전략적 유연성을 유지하면서도 중국의 보복 능력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날부터 대(對)중국 추가 관세를 발표했지만 중국은 오는 10일을 발효 시점으로 정하며 엿새의 여유를 뒀다. 이 기간 동안 미국과 협상을 하자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미국산 수입 비중이 크지 않은 원유와 LNG 등을 추가 관세 부과 품목으로 삼았다는 점도 대화 여지를 남겨뒀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미국산 원유는 약 60억달러(8조7000억원)로 전체 원유 수입량의 1.7%에 불과하다.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사들이는 LNG는 전체 수입물량도 6%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린 송 ING 중화권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에너지 비중이 적다는 점을 보면 “상당히 조용한 보복”이라고 지적했다. 반독점 조사 대상인 구글도 중국이 특정 웹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만리방화벽’에 막혀 2010년부터 주요 사업인 검색, 지도, 인터넷 서비스 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광고를 중심으로 중국 내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중국의 조치는 미국에 큰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관세 공격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수위 조절을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산 관세 부과 대상으로 삼은 품목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기반을 흔들기 위해 선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대형 자동차와 픽업트럭 등은 자동차 산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 트럼프의 텃밭인 ‘러스트 벨트’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중국에서 미국산 대형 자동차와 픽업트럭 수입량이 많지 않지만 추가 관세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기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중국 상무부가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린 텅스텐·텔루륨·비스무트·몰리브덴·인듐 등 핵심광물도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쓸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의 딜런 로 정치학과 교수는 중국의 대응을 “신중하고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미국이 추가적으로 강한 보복 조치를 취할 만한 빌미는 주지 않는 수준”이라며 “중국 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취한 조치를 지켜보며 여전히 어떤 식으로든 미국과 합의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응이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뒀지만 실제로 두 나라가 협상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의 근거로 내세운 펜타닐 원료 수출에 대해 중국은 일관되게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파나마 운하에 중국이 개입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중국이 쉽게 수긍하기 힘들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관세 전쟁 1라운드는 22개월 동안 협상과 결렬을 반복하며 합의점을 찾은 만큼 이번 2라운드 역시 지루한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트럼프 ‘관세폭탄’에 亞증시 발 빼는 투자자…"기술주 20% 하락" 전망도
국제경제·마켓 2025.02.05 06: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국들을 상대로 고율 관세 정책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글로벌 펀드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요국에서 주식 매도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으로 미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지자 아시아 증시가 직격탄을 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아시아 기술주가 단기적으로 20% 하락할 수 있다며 차익 실현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는 의견을 내놔 주목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들은 올 1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약 123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난다. 앞서 7개월 동안 글로벌 펀드 투자자들은 아시아 증시에서 540억 달러 규모를 회수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이런 상황이 자체 데이터 기준 2009년 이후 가장 긴 매도 기간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의 매도 우위로 아시아 증시는 약세장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 4.4%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다. 같은 기간 동안 MSCI 유럽 지수가 4.4% 상승했고 미 증시 대표지수인 S&P500 지수가 4.5% 상승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블룸버그는 달러 강세에 비롯된 현상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 등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호주 달러에서 인도 루피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는 급락세를 보였다. 강달러 현상에 환차손을 우려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의미다. 에버브라이트 증권의 글로벌 전략가인 킴미 통은 “투자자 심리에 있어서 달러가 강세일 경우 투자자들은 아시아 주식과 같은 위험한 자산에서 돈을 빼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 자산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아시아 기술주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기술기업은 무역 리스크가 있는 데다 수익 대비 주가(밸류에이션)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실적 상승 여력도 부족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컴퓨터 반도체에 대한 관세가 인상되고 글로벌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아시아 기술주는 단기적으로 20% 하락할 수 있다면서 현재 수익 추정치도 역시 너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이 분야 보유 비중을 줄이고, 위험을 헤지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 분야는 앞으로 투자 수익률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짚었다. -
서부지법 난동 사태 '녹색점퍼남' 등 2명 추가 구속
사회사회일반 2025.02.05 06:00:00지난달 19일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당시 법원 창문과 유리창을 부순 일명 ‘녹색점퍼남’ 등 2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장성학 부장판사는 4일 오후 2시부터 폭력행위처벌법 위반(공동건조물침입·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사태 당시 한 유튜브 영상에서 녹색 점퍼를 입고 법원 당직실 유리창을 깨거나 경찰들에게 소화기를 난사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녹색점퍼남’으로 알려졌다. 그는 범행 후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경찰은 2주 간의 추적 끝에 지난 2일 그를 붙잡았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A 씨가 언론사 기자라는 음모론이 돌기도 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법원은 서부지법 난동 당시 언론사 기자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빼앗는 등 행위로 강도상해 혐의가 적용된 30대 B씨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경찰에 자수했지만 경찰은 불법행위가 중대하다 판단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46억달러 증발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2.05 06:00:00지난달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환율 방어 영향에 한 달 전보다 46억달러가량 쪼그라들었다. .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100억 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5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4100억 달러선은 지켰지만, 2020년 6월(4107억 달러)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또 월간 감소 폭은 지난해 4월(-59억 9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해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연금과의 외환스왑은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1월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20억 2000만 달러로 전체의 88.1%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 252억 9000만 달러(6.2%), SDR 147억 2000만 달러(3.6%), 금 47억 9000만달러(1.2%), IMF포지션 41억 9000만 달러(1.0%) 등을 나타냈다. 아울러 작년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 2024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 2307억 달러)과 스위스(9094억 달러), 인도(6357억 달러), 러시아(6091억 달러), 대만(5767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66억 달러), 홍콩(4215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
KB금융, 부코핀은행 정상화 총력… "부실비율 15% 목표"
경제·금융은행 2025.02.05 05:30:00KB금융(105560)지주가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KB뱅크(부코핀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을 올해 연말까지 15% 수준으로 낮춘다. 이재근(전 KB국민은행장) KB금융지주 글로벌 부문장의 진두지휘 아래 지난 4년여 동안 약 1조 5000억 원가량 손실을 기록한 KB뱅크의 정상화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4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뱅크는 올해 대출 증가율을 20~25%로 잡았다. 지난해 21.16%에서 4%포인트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부실 대출 비율은 크게 낮춘다. 지난해 24.92% 수준에서 올해 연말에는 15% 이하로 개선할 예정이다. 대출의 질도 개선한다. 위험도가 높은 기업 대출을 줄이고 헬스케어 같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에 대한 대출을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이들 업체에 무역금융과 대출 등 통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은 높이고 조달 비용을 낮춘다는 게 KB뱅크의 구상이다. KB뱅크는 현지 국영기업과 대기업 공략에도 고삐를 쥔다. 인도네시아 내 중소기업 시장에서 신용도가 높은 기업을 유치하고 건전한 대출 구조를 형성할 계획이다. 여신 프로그램 자동화를 도입해 인도네시아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를 늘릴 방침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와 LG, CJ, 한화, CGV, KT&G 등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한 영업도 대폭 늘릴 생각이다. 이 같은 여신 관리와 대출 확대 정책을 바탕으로 KB금융은 올해 KB뱅크의 흑자 전환을 꾀한다. KB금융은 “지난해가 건전한 기초를 다지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턴어라운드의 원년”이라며 “부실 대출을 줄이고 우량 영업처를 확대해 순이자마진을 최대 2.3%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부코핀은행의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전략적 어젠다도 ‘무브(MOVE)’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M(Maximize Growth·성장 극대화) △O(On The Market·시장 우선) △V(Versatile Talent·직원 능력 다양화) △E(Empowered Digital&IT·디지털·IT 강화) 등이다. 직원들 교육 방식도 개선한다. 모든 중소기업 담당 직원이 충분한 지식과 영업 역량을 갖추고 고성과 조직 문화를 준수하도록 지원해 생산성 20%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매 부문에서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뱅킹 플랫폼을 강화한다. 1차로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을 적극 유치하고 연금 수령자 및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을 새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계에서는 KB금융지주가 부코핀은행의 정상화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경영 개선 작업이 빨라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이 글로벌 부문을 맡아 부코핀은행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는 점도 올해 부코핀은행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코핀은행의 예금은 약 41조 200억 루피아(약 3조 6672억 원), 대출은 39조 9900억 루피아다. KB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부코핀은행의 부실 대출 비율을 2025년까지 15%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있으며 부문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과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드라마 잘 나가는데…‘국내 유일’ 외상전문의 수련센터, 이달말 운영 종료
사회사회일반 2025.02.05 05:30:00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 백강혁 같은 외상전문의를 육성해오던 국내 유일의 수련센터가 11년 만에 문을 닫는다. 외상 치료에 특화된 의사를 길러내는 수련 과정이 사라지면 이 분야의 전문가를 길러내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고된 업무 탓에 가뜩이나 의사들로부터 인기가 없는 중증외상전문의 명맥이 끊길까 우려된다. 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고대구로병원은 이달 28일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중증외상을 치료하는 의사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기관이다. 국내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센터는 이곳이 유일하다. 중증외상전문의를 육성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2014년 3월 보건복지부가 서울지역 외상전문의 집중 육성 수련병원으로 지정했다. 지난 11년간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면서 20여 명의 외상전문의를 배출했다. 고대구로병원 중증외상전문의 수련센터가 문을 닫게된 이유는 그동안 정부가 지원해왔던 연간 9억 원의 예산이 올해 지급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2025년도 예산이 국회 제출안보다 약 1655억 원 줄어든 125조 5000억 원으로 책정되면서 이 사업비가 전액 삭감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중증외상 전문진료체계 주예산이 깎이면서 한해 9억 원씩 지급되던 사업 운영비도 전액 삭감됐다"며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올해는 사업 운영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중증외상 전문의는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이 119 구급대 등에 의해 권역외상센터로 응급 수송되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의사들이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는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현실판 백강혁’으로 통하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당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짧은 시간에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치료를 해야하는 만큼 전문성이 어느 분야 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인적자원이 풍부한 서울에 외상전문의 집중수련병원을 지정하고 권역외상센터에 준하는 국고운영비 등을 지원해 왔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중증외상전문의 육성센터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중증외상 전문의 수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올해는 물론, 내후년에도 사업 재개가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문의 취득 후 중증외상전문의수련센터에서 수련을 받은 의료진들은 현재 각 병원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가천대길병원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안동병원 등 전국 외상센터에서 다발성 골절·출혈 등 일반 응급실에서의 처치 범위를 벗어나는 외상 환자들을 살려내고 있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외상센터는 말 그대로 주변 병원이나 일반 응급실이 받지 못하는 환자는 받는 최후의 보루”라며 "의료 공백 장기화로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질 위기에 놓이면서 현장 의료진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인력 배출에도 구멍이 생긴다면 중증외상 환자가 갈 곳이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외상 분야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시설, 인력, 시스템 등 다방면에서 병원 차원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국민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준 높은 외상전문의를 길러내는 기관이 연간 9억 원의 예산이 없어 문을 닫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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