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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꽃게밥 됐을 것" 발언에 발끈…국힘 "연평도 폄훼 발언"
정치정치일반 2025.03.02 16:44:49국민의힘이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꽃게밥' 발언에 대해 "연평도 폄훼 발언에 사과하라"고 규탄했다.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을 지역구로 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많은 연평도 주민과 장병들로부터 옹진군 주민과 해경, 해병대가 모욕당했다는 항의를 받았다"며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배 의원은 "연평도를 치안·안보 사각 지역으로 폄훼하는 발언"이라며 “이 대표가 서해5도를 평소에 어떻게 무시하는지 여실히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꽃게잡이를 주요 생업으로 하는 연평도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대체 어떤 사고를 가진 사람이기에 숭고한 넋을 기리는 날 입에 담기도 어려운 참담한 모략을 위해 나라의 슬픈 바다를 감히 끌어 쓸 수 있을까"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힐난했다. 이어 "영화 ‘연평해전’으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도 모자랄 바다를 한동안 잊고 있던 영화 ‘아수라’의 무대로 바꿔 버렸다"며 "그 덕분에 미처 펴 보지도 못하고 스러진 장병과 섬사람들의 ‘연평’은 하루 종일 ‘꽃게밥’ 논란으로 시끄러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나와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다면 저는 아마도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밥이 되었을 것 같다"며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 희망을 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
‘연봉 1억원 신의직장’ 이라는데…"취업하기 더 힘들어졌다" 한숨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6:38:21평균 연봉이 1억 원을 웃돌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은행권의 신규 채용 규모가 줄어 취업 준비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은행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인터넷 뱅킹 활성화로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지점이 줄어든 영향이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190명의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오는 10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앞서 우리은행은 2023년 상반기 250명, 하반기 250명 등 500명을 채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180명, 하반기 210명 등 390명을 뽑았다. 2023년 대비 22%(110명) 감소한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150명의 인재를 채용한다. 1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하나은행은 2023년 460명을 채용했으며, 지난해에는 상반기 150명, 하반기 250명 등 400명을 뽑았다. 다른 은행들은 아직 상반기 채용 공고 전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00명, 하반기 200명 등 300명을 채용했다. 앞서 2022년 상반기 200명, 하반기 400명 등 총 600명에서 2년 새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2023년에는 상반기 250명, 하반기 170명 등 420명을 선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00명, 하반기 130명 등 230명을 뽑았다. △2022년 상반기 150명, 하반기 400명 등 650명 △2023년 상반기 250명, 하반기 250명 등 500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연간 채용 규모는 2023년 1880명에서 지난해 1320명으로 약 30%(560명) 줄어들었다. 2023년 기준 4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NH농협은행은 다른 은행들과 달리 채용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상반기 340명, 하반기 137명 등 477명 △2022년 상반기 450명, 하반기 110명 등 560명 △2023년 상반기 500명, 하반기 150명 등 650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565명, 하반기 580명 등 1145명 규모를 채용했다. 은행권에서 전국의 지점이 가장 많고, 주요 고객인 농민과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면 영업을 급격히 줄이기 어려운 특수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가수 션, 3·1절 마라톤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위해 2억2000만원 기부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6:36:14가수 션(사진)이 1일 3·1절 기념 마라톤을 개최해 약 2억2000만원을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기부했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2일 밝혔다. 션이 3·1절 기념 마라톤을 한 것은 올해가 5년째다. YG에 따르면 션은 한국해비타트와 전날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개최한 ‘2025 3.1런’ 행사에서 배우 진선규, 이재윤, 임세미 등 31명이 달린 31㎞ 코스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다. 션은 3.1㎞를 뛴 다음 1000여명의 개인 참가자와 추가로 3.1㎞를 달렸다. 이번 행사에서 개인 참가자 3100명의 참가비 전액과 기업 후원금을 합해 약 2억2400만원이 모였고, 이 돈은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됐다. 기부금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2025 3.1런’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그 후손이 편안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기부 달리기다. 개인 참가자 3100명이 한 달 만에 모집됐다. 션은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뛰는 3.1런이 매년 더 많은 분의 참여로 성장하고 있어 기쁘다”며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션은 2020년부터 ‘8.15런’, 2021년부터 ‘3.1런’으로 3·1절과 광복절에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환경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모인 후원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17가구에 새 보금자리를 헌정했고, 현재는 18∼19번째 집을 짓고 있다. 션이 지금까지 쾌척한 누적 기부액은 총 60억여원에 이른다. -
20대 女에 150만 원 빌려주고 '연 1354%이자에 성매매 강요한 30대 男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6:35:5720대 여성에게 150만 원을 빌려준 뒤 연 1000%가 넘는 살인적 폭리를 취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30대 남성이 철창행 신세를 지게됐다. 인천지법 형사18단독(판사 윤정)은 이자제한법 및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36)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윤 판사는 "피고인이 위조공문서 행사죄 등으로 인한 누범기간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일부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 앞으로 형사공탁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 씨는 지난 2021년 9월 B 씨(26·여)에게 150만원을 빌려준 뒤 같은해 10월 2일부터 이듬해 2월 19일까지 총 1057만 원, 연 1354%의 이자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자제한법상 무등록 대부업자의 법정 최고이자율은 연 20%를 초과해선 안 된다. A 씨는 또 2022년 2월10일부터 같은달 15일까지 B 씨에게 추가 이자 달라고 협박하고 성매매를 통해 변제할 것을 강요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그는 B 씨에게 갚을 돈이 4000만 원인데 성매매하면 2000만 원으로 탕감해주겠다고 강요했다. 또 성매매 아르바이트를 하면 하루 100만 원을 벌 수 있으니 12시간 동안 일하면 된다고 범죄를 종용한 혐의도 받는다. 이어 B 씨가 근무하는 애견샵에 찾아가 '돈 대신 강아지를 데려가겠다'고 협박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
우크라이나軍 무인기에 파괴된 북한제 ‘170㎜ 자주포’ 성능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02 16:30:00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루한스크주 전장에서 북한제 곡산 자주포를 격파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무인 시스템을 운용하는 제412별동대가 루한스크에서 170㎜ 주포를 장착한 북한제 M-1978 ‘곡산 자주포’ 시스템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 자주포는 고폭 파편탄을 사용해 최대 43km까지 날아간다. 로켓 보조 추진체를 사용할 경우엔 사거리나 54~60㎞까지 늘어난다. 우크라이나군은 북한군의 자주포 체계를 타격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곡산 자주포 사용이 처음 포착된 때는 지난해 10월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의 장기화로 포와 폭탄이 부족해짐에 따라 북한제 무기를 대거 공급받아 사용하며 그 규모를 늘려가는 것으로 관측돼왔다. 최근 북한의 자주포 ‘M-1989’와 외형이 유사한 무기가 러시아에서 이송되는 모습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바로 ‘서울 불바다’설의 주역인 동일 기종이라는 점이다. 일명 ‘곡산포’ 또는 ‘주체포’로 불리는 170㎜ 곡사포다. 이와 관련 소셜미디어 엑스(X)의 우크라이나 전문 군사·분쟁 뉴스 계정 ‘Status-6’는 “북한의 M-1978/1989 곡산 170㎜ 자주포가 러시아로 추정되는 곳에서 기차로 운송되는 사진을 러시아 채널이 게재했다며 공개했다. ‘Status-6’는 이 사진의 배경에 등장하는 건물 이미지를 검색해 자체 분석한 결과, 러시아 중부의 크라스노야르스크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주체포는 북대서양 조약기구 제식명으로 M-1989라고 불리는 기종이다. 170㎜ 자주포 M-1978 ‘곡산’을 대체한 장사정포다. 북한군의 주력 병력수송장갑인 VTT-323을 베이스로 자체 개량한 차체를 이용했다. 북한에선 ‘승리호’ 또는 ‘신흥장갑차’로 불린다. 북한제 170㎜ 자주포의 위력은 1980년에 개전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증명됐다. 당시 이란군은 미국의 금수조치를 피해 새로운 무기공급선을 모색하다 그 중 하나로 북한을 선택했다. 북한으로부터 170㎜ 자주포 ‘곡산’ 통칭 주체포를 36문 도입해 정식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기형적으로 사정거리 늘리기에만 집중했지만 이전과 달리 유례없는 긴 사정거리 덕분에 전쟁에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티그리스 강 인근의 국경지역에서 전선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원거리에서 안정적으로 화력 투사가 가능한 곡산포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각광을 받았다. 오죽하면 적군인 이라크도 노획한 곡산포를 운용하려고 시도할 정도였다. 이라크는 170㎜ 포탄의 부족을 다른 소련군 대구경 야포인 180mm S-23을 올렸고, T-55 기반 가교전차 BLG-60을 개조해 직접 만들어 운용하기도 했다. 재미있게도 이란과 이라크 양쪽 모두 북한제 자주포로 무장해 싸워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됐다. 북한의 170㎜ 자주폭가 긴 사정거리를 갖고 있지만, 군 당국은 우리에게는 큰 위협은 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곡산의 사격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이는 800㎜ 짜리 구스타프 열차포의 장전시간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연평도 포격 당시 K-9 자주포가 최초 대응 사격에 8분 늦었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았지만, 사실 30분이면 위성으로 작전 개시가 탐지되는 즉시 K-9으로 대응 포격할 경우 포탄 한 번 못 쏴보고 포병과 곡산포 모두 대포병 사격에 파괴될 수 있는 치명적 단점이다. 게다가 사격 준비 시간도 길지만 오토로더와 반자동 장전장치도 없어 5분에 1~2발이라는 형편없는 발사속도를 보인다. 380㎜를 쓰는 슈투름티거도 전차병들이 장전하면 1분에 1발 정도 발사가 가능하고, 420㎜ 자주포 2B1 오카의 발사속도도 5분에 1발이다. 발사속도가 느린 걸로 유명한 155㎜ 견인곡사포도 분당 2발(30초당 1발)이다. 급속 사격하면 분당 4발(15초당 1발)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북한의 170㎜ 자주포는 선제 공격으로 적군을 완전하게 무력화 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공격으로 전멸 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동급이라고 볼 수 있는 서방의 오픈탑 자주포이자 175㎜ 평사포가 주포로서 장착된 M107이나 곡산보다 구경이 33㎜나 더 큰 M110 조차도 주포 뒤쪽에 장착된 크레인 같이 생긴 반자동 장전기에 의해 지속 사격시에는 분당 1발, 급속사격시엔 분당 2발의 발사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포신도 제대로 된 화포가 아닌 상당히 조잡한 파이프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곡산은 카피한 소련제 170㎜ 야포의 포신을 두 개 용접해 이어 붙인 T-55나 59식 전차의 차체에 얹은 것으로 무리한 개조의 부작용으로 정확도가 매우 형편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한국 대회’ 같았던 최고 상금 ‘대만 대회’…황유민 우승, 신지애 2위, 이동은·홍정민·한진선 3위, 김재희 8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3.02 16:08:20대만여자프로골프(TLPGA) 투어 폭스콘 TL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을 작년 100만 달러에서 올해 150만 달러로 증액해 화제가 된 대회다. TLPGA 투어 사상 최고 총상금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2일 대만의 오리엔트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대만 최고 상금 대회는 마치 한국 여자골프 대회 같았다. 한국 선수끼리 우승 다툼을 벌인 끝에 우승은 물론 ‘톱10’에 한국 선수 이름이 가득 찼기 때문이다. 황유민이 신지애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고 ‘톱10’에 한국 선수 이름이 6명이나 올랐다. 황유민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신지애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 이날 1타차 2위로 시작한 황유민은 4번 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다 5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면서 전날 선두 신지애와 공동선두가 됐다. 8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9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0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선두로 치고 올랐다. 후반은 황유민의 독주 체제였다. 15번 홀(파4) 버디로 2타차 선두가 된 황유민은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신지애와의 차이를 3타까지 벌렸다. 하지만 황유민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마지막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신지애에게 1타차까지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14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를 교환하면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신지애가 15번과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황유민을 턱밑까지 쫓았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면 연장전으로 승부를 돌릴 수 있었으나 신지애가 파를 기록하면서 긴박했던 우승 경쟁은 끝이 났다. 홍정민과 이동은 그리고 한진선이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올랐고 김재희는 공동 8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밖에도 정윤지와 노승희, 유현조 그리고 문정민이 나란히 공동 13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고 이가영도 공동 18위(1언더파 287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
‘페이스메이커’ 없는 민주당…이재명만 보인다
정치정치일반 2025.03.02 16:00:00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서면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차기 주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이재명 대표를 ‘비명(비이재명)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뒤쫓는 형국이지만 ‘일극 체제’를 깨기엔 아직은 역부족인 모습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비명계 주자들은 이 대표의 외연 확장 행보에 맞서 저마다의 전략으로 존재감 키위기에 나섰다. 본격적인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조금이라도 이 대표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정 운영과 동시에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으면서 유권자들과의 접점 늘리기에 나섰다. 친문(친문재인) 적자(嫡子)로 불리는 김경수 전 지사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과 자신의지지 기반인 부산·울산·경남(PK)을 연이어 방문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김부겸 전 총리 또한 방송과 강연 등을 통한 메시지 정치에 몰두했다. ‘헌법 개정’을 고리로 한 공동 압박 전략도 구사했다.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 3·1절 기념식에서 ‘개헌’이라는 단어만 10번을 언급하며 무게를 뒀다. 김경수 전 지사는 개헌을 조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나눠서 진행하는 ‘2단계 개헌론’을 꺼냈으며, 김부겸 전 총리 또한 이 대표에게 개헌에 대한 입장을 물은 바 있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이 대표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이 대표의 철옹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양새다. 자유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한국갤럽의 2월 4주차(지난달 25~27일, 전국 성인 1000명)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는 35%의 지지도를 얻으며 국민의힘 잠룡들을 압도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4.5%. 중앙여심위 참조.). 문제는 이 대표를 제외하면 야권에선 단 한 명도 1%의 응답조차 얻지 못한 점이다. 8년 전 조기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뒤를 안희정 당시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받쳐주며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독주 체제는 오는 26일로 확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이후에야 변화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지사를 제외하면 현직을 갖고 있는 잠룡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이 대표는 당직을 유지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의 역할까지 ‘1인 2역’을 소화하며 자연스럽게 높은 주목도를 가져오고 있다. 한 비명계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캠프를 꾸리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도 지나친 독주가 무조건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치열한 경선을 통해 주목도를 끌어 모으면서 흥행을 도모할 수 있지만, 일찌감치 결과가 확정된 상황에선 오히려 대중의 관심을 상대 정당에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 대표도 부랴부랴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지지층들에게 과도한 ‘내부 비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
트럼프, ‘영어=미국 공식언어’ 지정…美 역사상 최초
국제국제일반 2025.03.02 15:49: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영어를 미국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우리의 공화국 건국 때부터 영어는 국어로 사용돼 왔으며, 독립선언서와 헌법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역사적 통치 문서들은 모두 영어로 작성돼왔다”며 “국가적으로 지정된 언어는 통합되고 응집력있는 사회의 핵심”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영어 공식 언어 지정은) 단결을 촉진하고, 모든 시민을 위한 공동의 미국 문화를 경작할 것”이라며 “정부 운영의 항구성을 담보하고, 시민 참여의 길을 창출하기 위해 연방 정부가 단일한 공식 언어를 지정하는 것은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영어 실력 때문에 정부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각 정부 기관이 관련 제도를 정비하라는 내용으로 서명한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다만 각 정부 기관장이 클린턴의 행정명령에 따라 제공해온 통역 서비스와 타 언어 문서 작성 등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이번 행정명령은 규정했다. 이제껏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30개 이상에서 영어를 주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법을 제정했지만 그동안 연방 차원에서 영어를 미국의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입법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도 미국 시민권을 받으려면 영어를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을 치러야 한다. -
'55명 매몰' 인도 히말라야 대규모 눈사태…4명 사망·5명 실종
국제정치·사회 2025.03.02 15:44:22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 지역 대규모 눈사태로 55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2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 티베트 자치구 국경과 맞닿은 우타라칸드주 차몰리 지역에서 폭설 영향으로 일어난 눈사태로 현지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건설 노동자 55명이 파묻혔고 이후 수색 작업이 진행됐다. 구조대가 50명을 발견했지만, 이 중 4명이 큰 부상을 입고 숨졌다고 인도군이 밝혔다. 또 여전히 노동자 5명이 실종 상태이며, 도로가 막혀서 헬기 6대를 투입해 수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들은 인도 측 마지막 마을인 마나 마을에서 중국과 접한 마나 고개까지 고속도로 약 50㎞ 구간을 확장하고 아스팔트를 포장하는 공사를 하던 이주 노동자들로 파악됐다. 인도-티베트 국경 경찰의 카믈레시 카말 대변인은 "폭설로 구조 작업이 느렸고, 해당 지역에는 여전히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히말라야 고지대에서는 눈사태·산사태가 자주 발생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이런 현상이 더 자주 일어나고 있다. 2022년에는 우타라칸드주에서 눈사태로 산악인 27명이 숨졌다. -
“아내가 흉기로 위협” 6년 지나 고소한 남편…법원 판단은?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5:40:49말다툼하던 배우자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6년 만에 고소당한 40대 여성이 법정 공방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경기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4단독(판사 강지엽)은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A 씨(45)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2017년 6월 경기 수원시 주거지에서 남편 B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B 씨가 방안으로 도망치자 방문을 흉기로 내리찍어 B 씨 소유 아파트 방문을 손상시킨 혐의도 있다. 이들 부부는 2021년 8월부터 별거하고 있으며, 현재 이혼 소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론 A 씨가 B 씨를 협박하거나 재물을 손괴했다는 혐의를 증명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 근거로 B 씨가 당시 상황을 제대로 진술하지 못하는 점, 사건 발생일로부터 6년이 지나 고소한 점, 위급한 상황임에도 경찰 등에 신고하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또 이혼 소송 중 이들 부부가 서로 형사 사건으로 고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B 씨가 공격방어방법의 수단 중 하나로 허위 진술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강 판사는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하므로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
두 달 만에 공개행보 한동훈 "안보 목숨처럼"…제2 연평해전 연극 관람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3.02 15:35:29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퇴한 지 두 달여 만에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따른 조기 대선 준비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소재로 한 연극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관람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보훈과 안보를 목숨처럼 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직 사퇴 후 두 달간 잠행을 이어오던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저서 출간을 계기로 정치 행보를 재개했다. 한 전 대표는 "작은 소극장에 모인 이 마음이 결국 대한민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안보와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당 대표 시절 추진했던 군인사법 개정안과 국가배상법 등을 언급하며 "짧은 기간 동안에 당 대표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 점을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당대표를 하는 동안 고(故) 한상국 상사님을 포함, 우리 영웅들에 대해 추서하는 계급이 아니라 그 이전 계급으로 예우하는 이상한 법을 고쳤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보훈을 얼마나 중요시 하고 제복 입은 영웅들을 얼마나 예우하는지가 우리를 더 안전하고 강한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전날 SNS에 '87 체제'를 극복하자고 한 데 대해 "단순하게 권력 구조만 바꾸자는 게 아니라 87 체제에 남아 있던 군이나 영웅들에 대한 차별 대우 조항들, 이중 배상 금지 같은 문제 조항들도 제대로 바꾸자"라며 "50년, 100년 갈 수 있는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개헌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다들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기 때문에 (개헌이) 안 됐다고 생각한다. 한 세대를 문 닫겠다는 자세와 희생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극장에는 친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배현진·고동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한지아 의원,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정광재 대변인, 윤희석 전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 연극이 시작되기 전부터 극장 앞 도로에는 100여 명 지지자들이 집결했다. 일부는 '목숨 걸고 계엄을 막아낸 한동훈! 당신이 애국자입니다. 어서 돌아오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베이지색 코트에 연두색 니트, 운동화를 신은 편안한 차림의 한 전 대표가 등장하자 한 전 대표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환호성과 함께 '한동훈'을 연호했다. 그는 고개 숙여 인사하며 손을 흔들고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한 지지자는 한 전 대표에게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오는 5일 자서전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열며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이어간다. -
"사람들이 제주에 안 놀러 와요"…바가지에 등 돌리자 '특단의 대책' 내놨다
사회사회일반 2025.03.02 15:24:51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도내 소비가 위축되자 제주도가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치며 소비 진작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제주시는 지역상권과 서민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점심시간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장 하루 뒤인 3월 1일부터 기존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2시간이던 점심 단속 유예시간이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3시간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제주시는 ‘친절 품은 제주시’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시는 먼저 지역 위생단체와 함께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탐라문화광장 및 동문시장 일대에서 친절 서약 선포식 및 가두 캠페인을 한다. 또 위생업소 주인들의 친절 서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약속 릴레이를 연중 진행하고, 위생단체별 정기총회 등 행사 때마다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4월에는 공정하고 친절한 업소 칭찬 이벤트를 개최하고, 참여한 인원 100명을 추첨해 5천원 상당의 모바일 음료 쿠폰을 증정한다. 상반기 중에는 상반기 중 제주 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을 통해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제주 관광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실제 올해 1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86만2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6888명 대비 11.9% 감소했다. 특히 최근 3년동안 2022년 1380만3058명, 2023년 1266만1179명(전년 대비 -8.3%), 2024년 1186만1654명(-6.3%) 등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비계 삼겹살과 바가지 논란 등으로 제주 관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진 데다 겨울철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줄고 경기 침체에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관광 시장이 크게 움츠러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
‘한국 프라모델의 대부’…김순환 아카데미과학 회장 별세
사회피플 2025.03.02 15:15:551970∼1980년대 초등학생들이 가장 갖고 싶어했던 선망의 대상 ‘프라모델’(플라스틱 모델)을 만든 김순환(사진) 아카데미과학 회장이 지난 1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2일 전했다. 향년 만 90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공립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플라스틱 모형 만들기가 취미였던 고인은 1969년 9월 1일 교직 생활을 그만두고 서울 돈암동 집 마당에 회사를 차렸다. 이후 자본금 500만원으로 법인 등록을 하고 ‘아카데미과학교재사’(이후 ‘아카데미과학’)라고 이름을 지었다. 지난 2012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회사명을 아카데미과학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오래전부터 창업을 하면 아카데미란 단어를 써야겠다고 생각다. 뭔가 교육적인 것을 해야겠다는 뜻이었다”며 “이것을 정교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과학이라는 의미로 ‘과학’이란 단어를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처음엔 외국 만화책을 보고 잠수함, 탱크, 배 같은 걸 만들다가 나중에는 설계도나 정밀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설계를 시작했다. 아카데미과학의 프라모델들은 1970∼1980년대 한국 초등학생들의 마음을 홀린 대표적인 상품으로 떠올랐다. 최고 히트상품은 ‘타이타닉’으로 50만개 이상 팔았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1980년대 프라모델 회사가 100곳이 넘을 만큼 경쟁이 치열했을 당시 아카데미과학은 실물과 얼마나 비슷한가를 두고 품질 향상에 몰두했다. 2대 김순철, 3대 구제환 사장을 거쳐 현재는 아들인 김명관(55)씨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본사는 서울 삼선교를 거쳐 경기도 의정부시에 자리 잡았다. 내수 위주였던 시장에서 수출로 눈을 돌리고 어린이용 장난감이 아니라 성인들의 취미 산업으로 탈바꿈해왔다. 아카데미과학은 2010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선정됐고,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완구 쇼에서 1990년 이후 매년 ‘올해의 모형상’을 받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채수경씨와 1남2녀(김혜정·김수정·김명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 발인 4일 오전 7시, 장지 분당추모공원 휴. -
토허제 해제, 집값 영향 없다는 서울시…현실은?[집슐랭]
부동산정책·제도 2025.03.02 15:10:04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집값이 오르지 않았다는 반론을 제시했다. 토허제 해제 이전 2주, 토허제 해제 이후 2주 간 거래된 아파트 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오히려 토허제 해제 이후 평균 거래 금액이 하락했다는 자료를 제시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해명을 들여다보면 이는 통계 취사 선택에 가깝다. 동일 주택형, 동일 매물의 가격을 분석한 것도 아니고, 토허제 해제 전 후 2주 간의 거래 평균 금액을 그 근거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가격이 비교적으로 저렴한 강남의 주상복합, 나홀로 아파트 등의 거래가 토허제 해제 이후 증가했다면 토허제 해제 이전 보다 토허제 해제 이후의 평균 거래 금액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수식을 그대로 사용한 엉성한 해명이다. 서울시는 28일 잠실·삼성·대치·청담 아파트 거래 분석 결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직전 대비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평균 거래가격은 오히려 하락해 전반적인 가격 급등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잠․삼․대․청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허가구역 해제 전(1.30~2.12) 41건 거래됐고 해제 후(2.13~2.26) 47건 거래되어 6건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거래된 아파트 평균 가격은 해제 전후 ㎡당 3100만 원에서 2955만 원으로 약 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결과로 서울시는 토허제 해제는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통계의 함정이다. 우선 아파트 가격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선 동일 주택형으로 비교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평균 거래 금액을 가지고 토허제의 영향 유무를 판단했다. 개포 우성2차의 사례를 보자. 토허제 해제 이후인 2월 15일 전용면적 128㎡은 5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고점 47억원 대비 3억 5000만원이 오른 결과다. 누가 보더라도 토허제 해제 이후 가격이 오른 아파트다. 하지만 이 같은 개별 사례를 무시한 채 대치동 아파트의 평균 거래 금액을 사용하면 결과는 달라졌다. 토허제 해제 전보다 토허제 해제 이후 대치 현대 등 비교적 ㎡당 저렴한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는 호가가 오른 것은 맞지만 실거래량이 많지 않아 강남 집값 과열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려면 ‘호가 상승 → 거래 증가 → 추가 호가 상승 → 추격 매수’의 흐름이 나타나야 하지만 현재 거래 증가세가 뚜렷하지 않아 투기 우려가 크지 않다”며 “일부 단지에서 호가가 3억~5억 원 상승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해명의 유통기한은 과연 얼마나 될까? 높은 호가에 비해 거래량이 크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현재 호가와 비슷한 수준의 실거래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 단지는 다시 추가 호가가 상승하는 등의 가격 급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강남 역삼동의 레미안그레이튼을 보면 지난달 23일 전용 121㎡이 전고점 대비 5000만 원 오른 34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신고가가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2일 기준 같은 크기 매물의 호가는 36억원이다. 토허제 해제 이후 호가 상승→신고가 발생→추가 호가 상승의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서도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2월 넷째주(2월 24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값은 0.58% 오르며 작년 8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각각 0.38%, 0.25%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인한 투기세력 유입을 엄격히 차단하는 동시에 부동산시장 안정과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지속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전문가들은 강남3구의 아파트 가격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러치랩장은 “토허제 해제, 기준금리 인하, 공급 부족의 여파로 강남 아파트 가격은 올해 내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토허제 해제로 주춤했던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며 “강남뿐 아니라 마포와 용산, 성동구 등으로 토허제 해제 온기가 번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美 핵항모 칼빈슨함 부산 입항…‘확장억제’ 과시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3.02 15:03:1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이 한국을 찾았다. 해군에 따르면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과 순양함 프린스턴, 이지스구축함 스터렛은 이날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국 항공모함의 입항은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지난 1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칼빈슨함은 2023년 11월에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바 있다. 해군은 이번 칼빈슨함의 방한에 대해 “최근 미국 정부가 재확인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해군은 칼빈슨함의 부산 정박기간 양국 해군 간 우호증진을 위한 함정 상호방문과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남규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에 취역한 칼빈슨함은 미국의 세번째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길이 333m, 폭 77m, 비행갑판 76.4m 규모로 2기의 원자로로 운행한다. 칼빈슨함에는 F-35C 스텔스 전투기와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고, 승조원은 55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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