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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베트남은 사돈의 나라"…원전서 광물까지 전방위 협력
정치대통령실 2025.08.11 17:29:25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베트남과 5년 내 교역 규모를 약 2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원전과 첨단 과학 등 한국이 가진 기술력을 제공하고 베트남이 보유한 광물을 활용해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국은 국방·안보뿐 아니라 금융·교육 분야까지 아우르는 공동성명과 10개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1만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주요 시장이자 수출 인프라를 갖춘 베트남과 공조를 강화해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를 본격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11일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베트남 당 서기장이 방한한 것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새 정부 출범 후 67일 만의 첫 외빈이자 국빈이다. 양국 정상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경제협력에 방점을 찍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소개했다. 먼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양국 교역이 867억 달러(약 120조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5년 내 2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돼준 호혜적인 경제협력을 더욱 가속화해나가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로는 첨단 과학기술부터 에너지·공급망 등이 총망라됐다. 특히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검토하기로 했다. 동시에 ‘원전 분야 인력 양성 협력 MOU’를 체결해 베트남 원전 산업 육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핵심 광물의 수급·가공·활용을 위한 협력도 모색하는 데 합의했다. 올해 조성되는 한·베트남 핵심 광물 공급망 센터를 주축으로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 가능성을 연구하고 투자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고 석유·가스 탐사 및 개발 분야의 정보 교환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한으로 베트남 정상을 초청한 것도 공급망 안정과 시장 다변화가 시급한 국가적 상황과 맞물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무역국이면서 미중에 쏠린 교역 구조를 완화할 수 있는 수출 거점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으로서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로 자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우려를 완화할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한국은 핵심 원자재를 포함해 공급망 안정화 방안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핵심 광물이 풍부한 베트남과 교역 확대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베트남도 미국으로부터 20%의 상호관세를 맞아 한국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투자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양측의 공조 필요성이 맞아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번 회담에서 외교·국방·안보 분야의 협력 활성화도 주요하게 다뤄지면서 방위산업 업체들의 적극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방산 기업 간의 연계를 강화해나가고 방산 및 보안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시킨다”고 명시했다. 국방·방산과 관련된 장관급 회담을 이어가고 2008년 이후 중단된 양국 간 방산군수공동위원회도 재개하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실제 한국산 K9 자주포의 베트남 수출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한국과 베트남은 △과학기술 △저작권 △재생에너지 △중앙은행 △금융 감독 당국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10건의 MOU도 체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 발표에서 중앙은행 간 협력 MOU를 거론하며 “양국 간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 등 협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국경 범죄, 첨단기술 범죄, 마약 문제의 해결에서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라며 친근감을 표했다. 이어 “한국 기업도 1만 개 이상이 베트남에 나가 있기도 하고 베트남 국민 수만 명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특별한 관계”라며 기업들이 자유로운 활동을 서로 배려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럼 서기장은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양국의 협력이 보다 새롭고, 진취적이고, 협업적으로 나아가게,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국민의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고 역내 및 세계 평화, 안전, 협력에 긍정적인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베트남의 참석을 요청했고 럼 서기장은 이에 화답했다. 김혜경 여사는 럼 서기장의 부인 응오프엉리 여사와 별도의 환담을 나누고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전시를 함께 관람했다. -
화장품 제조·유통社 연속 상장…제2 에이피알 꿈꾼다 [시그널]
산업생활 2025.08.11 17:25:00K뷰티 산업이 세계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넓히자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관련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K뷰티 생태계는 특정 기업을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된 구조가 아니고 다수의 기업이 제품 개발·생산·유통을 분담해 책임지는 구조여서 저변 확장의 과실이 비교적 고르게 분배되는 특성을 갖는다.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K뷰티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자금을 확보해 외형 확장 흐름을 굳히려는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공이공·비앤비코리아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 준비 작업에 본격 들어섰다. 이공이공은 경쟁력 있는 K뷰티 제품을 미국 아마존 등 해외 주요 상거래 플랫폼에 유통하는 사업을 한다. 비앤비코리아는 화장품을 개발·제조·공급하는 ODM 기업으로 에이피알·달바글로벌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이공이공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1년 27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69억 원으로 3년 만에 17배가량 증가했다.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자체 심사해 선별한 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하는 사업이 순항하면서 이공이공의 손을 거쳐 해외에 진출한 브랜드가 200곳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흑자 폭도 늘리면서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로부터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공이공의 주요 주주는 한국투자파트너스·라구나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롯데벤처스 등이다. 투자 유치 자금과 추후 확보할 공모 자금은 유통 지역 확장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비앤비코리아도 K뷰티 저변 확장의 영향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23년 442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803억 원으로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7%에 달하는데 생산 공정과 관련해 구축해둔 기술 장벽이 높은 이익률의 배경으로 꼽힌다. 화장품 ODM 기업은 화장품 원료·제형 연구개발(R&D)부터 상품 생산, 브랜드 개발까지 제품 생산의 대부분 과정을 전담하다 보니 가격 협상력이 높아 안정적으로 이익을 확보한다. K뷰티 산업의 외형 확장 흐름은 지속되고 있어 관련 주요 기업의 상장 시도는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등 유망 뷰티 브랜드 다수를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3년 내 IPO에 나서는 것을 약속했다. 투자 유치 때 약 4조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는데 재무적투자자(FI)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하면 IPO 때는 이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해야 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K뷰티 확장세를 고려하면 최근 밸류(기업가치) 이상으로 IPO에 나서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며 “FI도 이를 감안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뷰티 생태계의 대형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 브랜드 기업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78%에 달하는데 그 배경으로는 지난해 초 IPO로 모은 수백억 원대의 공모 자금이 꼽힌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IPO에서 발행 비용 등을 제외하고 743억 원의 공모 자금을 받아 해외 마케팅에 공격적 투자를 집행했고, 그 결과 2023년 42.7%였던 해외 비중이 80%에 육박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뷰티 기업은 빠르게 증가하는 해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IPO로 자금을 확보해 성장세를 굳히려는 기업이 잇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이공이공'도 상장 착수…K뷰티, IPO시장 진격 [시그널]
산업생활 2025.08.11 17:25:00화장품 유통·마케팅 기업 ‘이공이공’이 국내 증시에 입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K뷰티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제조·유통 등 국내 화장품 산업 내 주요 기업의 사업 확장과 기업공개(IPO) 시도가 잇따르는 모습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공이공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돌입했다. 2019년 설립된 이공이공은 국내 뷰티 브랜드를 미국 아마존 등에 유통하는 사업을 한다. 국내 뷰티 브랜드 중 △가히 △잇츠스킨 △라네즈 등을 성공적으로 북미 시장에 안착시켰다. 2021년 27억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469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지난달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벤처캐피털(VC)로부터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동종 기업으로는 코스닥 상장사인 실리콘투·청담글로벌 등이 있다. K뷰티 생태계가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 등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의 증시 입성 시도는 줄을 잇고 있다. 최근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비앤비코리아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 채비에 나섰고, ‘조선미녀’ 등 다수의 뷰티 브랜드를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은 투자 유치 과정에서 3년 내 IPO를 약속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반짝 인기’를 넘어 해외 주요 시장에 안착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IPO를 통한 공모 자금으로 사업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유통社 연속 상장…제2 에이피알 꿈꾼다 K뷰티 산업이 세계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넓히자 IPO에 도전하는 관련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K뷰티 생태계는 특정 기업을 중심으로 수직 계열화된 구조가 아니고 다수의 기업이 제품 개발·생산·유통을 분담해 책임지는 구조여서 저변 확장의 과실이 비교적 고르게 분배되는 특성을 갖는다.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K뷰티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자금을 확보해 외형 확장 흐름을 굳히려는 시도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공이공·비앤비코리아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 준비 작업에 본격 들어섰다. 이공이공은 경쟁력 있는 K뷰티 제품을 미국 아마존 등 해외 주요 상거래 플랫폼에 유통하는 사업을 한다. 비앤비코리아는 화장품을 개발·제조·공급하는 ODM 기업으로 에이피알·달바글로벌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이공이공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1년 27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469억 원으로 3년 만에 17배가량 증가했다.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자체 심사해 선별한 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하는 사업이 순항하면서 이공이공의 손을 거쳐 해외에 진출한 브랜드가 200곳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흑자 폭도 늘리면서 국내 주요 VC로부터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공이공의 주요 주주는 한국투자파트너스·라구나인베스트먼트·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롯데벤처스 등이다. 투자 유치 자금과 추후 확보할 공모 자금은 유통 지역 확장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비앤비코리아도 K뷰티 저변 확장의 영향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다. 2023년 442억 원이었던 매출이 2024년 803억 원으로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0억 원에서 166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7%에 달하는데 생산 공정과 관련해 구축해둔 기술 장벽이 높은 이익률의 배경으로 꼽힌다. 화장품 ODM 기업은 화장품 원료·제형 연구개발(R&D)부터 상품 생산, 브랜드 개발까지 제품 생산의 대부분 과정을 전담하다 보니 가격 협상력이 높아 안정적으로 이익을 확보한다. K뷰티 산업의 외형 확장 흐름은 지속되고 있어 관련 주요 기업의 상장 시도는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미녀’와 ‘티르티르’ 등 유망 뷰티 브랜드 다수를 보유한 구다이글로벌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로부터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3년 내 IPO에 나서는 것을 약속했다. 투자 유치 때 약 4조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는데 재무적투자자(FI)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하면 IPO 때는 이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달성해야 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K뷰티 확장세를 고려하면 최근 밸류(기업가치) 이상으로 IPO에 나서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며 “FI도 이를 감안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뷰티 생태계의 대형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뷰티 브랜드 기업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78%에 달하는데 그 배경으로는 지난해 초 IPO로 모은 수백억 원대의 공모 자금이 꼽힌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IPO에서 발행 비용 등을 제외하고 743억 원의 공모 자금을 받아 해외 마케팅에 공격적 투자를 집행했고, 그 결과 2023년 42.7%였던 해외 비중이 80%에 육박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뷰티 기업은 빠르게 증가하는 해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IPO로 자금을 확보해 성장세를 굳히려는 기업이 잇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그린필드 투자'도 사전심사…中 우회수출 막는다
경제·금융경제분석 2025.08.11 17:17:46중국 등 해외 기업이 한국에 공장을 세운 뒤 원산지를 속여 미국 등으로 우회 수출하는 편법이 원천 차단된다. 정부가 해외 기업의 그린필드형 투자에 대해서도 사전 심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그린필드는 해외 기업이 신규 생산 시설 등을 설치하면서 국내에 진입하는 투자를 뜻한다. 정부는 그동안 국내 기업을 인수합병(M&A)해 들어오는 브라운필드형 투자에 대해서만 사전 심사를 실시해왔다. 11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발표되는 경제성장전략에 ‘공장 신증설 외국인 투자에 대한 사전 심사 강화 방안’을 담기로 하고 관계부처와 막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KOTRA를 통해 조수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팀에 의뢰한 연구용역에서도 “중국 기업에 의한 M&A 투자뿐만 아니라 미국 관세 우회 등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 확대에 따른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투자에 대한 사전 심사 범위에 그린필드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지난달 말 도출됐다. 조 교수는 “그린필드 투자는 그동안 일자리 등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강조돼왔으나 안보와 관련한 분야에서는 사전 심사 등을 통해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브라운필드에 비해 국내 투자와 고용 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기준을 적용했다. 이 때문에 M&A를 통한 그린필드형 외국인 투자는 기술 유출 목적이 있는지, 국내외 공급망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닌지 등 현미경을 들이대지만 그린필드형 외국인 투자는 관리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문제는 미국의 대중 제재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한 중국 기업의 국내 투자가 급증하면서 발생했다. 중국인이 국내에 설립한 회사가 중국산 양극재를 수입한 뒤 포장만 바꿔 원산지를 한국으로 표기한 채 미국으로 불법 수출하다가 올 1월 적발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중국(홍콩 포함) 기업의 국내 투자(신고 금액 기준)는 2022년 25억 달러 규모에 불과했으나 단기간에 빠르게 늘어 지난해 역대 최대인 6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6.2%에서 2024년 19.7%로 급등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제3국 자회사 또는 펀드를 통해 신분을 세탁하고 국내에 들어오려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 통계에는 이런 간접투자는 제대로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이 첨단기술·친환경 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의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데다 미국·유럽연합(EU)의 투자 심사 강화 및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투자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생산·진출 거점, 유통·물류 허브 등 다양한 전략적 목적의 투자 대상지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배터리·반도체 등 미국의 대중 규제와 관련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고 금액이 아닌 도착 금액을 기준으로 지난해 중국의 국내 투자를 업종별로 분석하면 1차전지 및 축전지, 액정표시장치 제조업과 같이 전략적·기술적 중요도가 높은 곳에 ‘차이나 머니’가 집중되는 경향이 확연했다. 아울러 정부는 초저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국내 시장 잠식을 위한 우회 덤핑에도 감시망을 확대한다. 기재부가 지난달 말 내놓은 세제개편안에 불공정 무역 행위 방지 및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우회 덤핑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내년에 착수하는 조사부터는 제3국에서 부품을 한데 모아 덤핑 물품으로 조립·완성한 뒤 국내에 반입하는 경우에도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관세청은 올해 4~7월 100일간의 특별 점검에서 19개 업체가 428억 원 규모의 덤핑방지관세를 회피하려 한 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K리그2 회원 가입안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통과
사회전국 2025.08.11 17:16:29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가칭 용인FC)의 K리그2 회원 가입안이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용인FC는 내년 1월 2026시즌 K리그2 공식 참가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연맹 총회 의결만을 남겨두게 됐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6월 26일 미르스타디움을 홈경기장으로 하고 2026시즌 K리그2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가입 신청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연맹은 이날 이사회에서 용인시의 인구 규모와 도시 성장성, 경기장 인프라, 법인 설립 여부, U-18 유소년팀 보유 등 창단 준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입안을 의결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110만 시민이 기다려온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이 사실상 확정 단계에 이른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김진형 단장을 비롯한 구단 운영진을 중심으로 남은 창단준비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프로축구단을 통해 110만 시민들이 용인을 더욱 더 사랑하고 도시에 대한 일체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가 시민, 서포터즈 등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2026년 초 K리그2 개막과 함께 용인의 시민프로축구단이 멋진 활약을 하도록 시민들과 함께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용인FC는 김진형 단장, 이동국 테크니컬디렉터, 최윤겸 감독을 중심으로 2026시즌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구단 조직 정비와 선수단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애플·알파벳…자사주 사들이는 美기업 ‘역대 최대 규모’
국제국제일반 2025.08.11 17:16:16미국 기업들이 대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올해 매입액이 1조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견고한 실적과 세금 감면으로 자금 여력이 늘어난 기업들이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미래 투자를 연기하면서 잉여 현금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산운용사 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액이 9836억 달러로, 1982년 관련 기록 집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자사주 매입액이 1조100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치로 예상된다. 자사주 매입은 애플과 알파벳 등 IT 대기업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대형 금융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기업 비용이 수백만 달러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7월에 발표된 분기 실적에 따르면 애플은 363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올해 초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약 210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7월에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으며, BofA는 400억 달러, 모건스탠리는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각각 승인했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하는 것은 실적이 좋아졌고 세금 감면으로 현금 보유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투자 계획이 지연되면서 자사주 매입이 현금 활용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건재하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빌 피츠패트릭 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 운용이사는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현재 소비자들의 재정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는 전체 시장에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반면, 기업들이 설비 투자나 배당금 지급과 같은 장기적 계획 대신 자사주 매입을 선호하는 것은 미국의 무역 전쟁이 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세종병원, 부천아트센터에 문화예술 후원금 기탁…“시민 삶의 질 향상 기대”
사회전국 2025.08.11 17:14:58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 최근 부천아트센터에 문화예술 후원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기탁금은 향후 부천아트센터 기획 공연 사업, 소외계층 대상 문화예술 지원 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세종병원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시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천아트센터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유성준 부천아트센터 대표이사는 “부천아트센터 설립 이후 부천시의 문화적 흐름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세종병원의 소중한 후원금은 부천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
이준석 "100% 온라인 공천…지방선거서 성과 낼 것"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11 17:11:45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골리앗을 쓰러뜨릴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구축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당 체질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100% 온라인 공천 시스템’, ‘인공지능(AI) 공천 지원 시스템’ 등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 개혁신당 연찬회’를 개최하고 “완전 자동화의 길로 가고 있는 개혁신당은 기획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을 즉각 실행하는 조직의 형태로 바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대표가 밝힌 개혁신당 3기 지도부의 세가지 목표는 △2026년 지방선거 교두보 형성 △보궐선거 의석 확보 △당원 20만 명 달성이다. 이를 위해 당원 가입, 공천 신청 등을 온라인화 해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지역의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지방선거 의석 확보는 물론 보궐선거에서 개혁신당 전략지역 10여곳 중 2~3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온라인 공천 시스템을 통해 공천 심사 과정에서 수반되는 교통비, 숙박비 등 비용을 모두 없애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다른 정당보다 한 발 앞선 준비 과정을 거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당과는 다르게 저희는 올해 12월부터 공천 신청을 받고 1월에는 공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치 신인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중간 평가 등을 통해 당선자를 만드는 방식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100% 온라인 공천 시스템을 통해 비용 절감을 실현하고, AI 지원으로 공천 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선거 전략이 도입된다. 이 대표는 “자신의 손으로 어려운 선거를 뚫어내고 정책을 만들어 제시하는 스타트업과 같은 정치 유니콘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비상계엄 옹호와 부정선거 등 음모론을 주장하는 국민의힘 인사들과는 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음모론과 계엄에 대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입장 차는 민주당과 우리가 가진 정책적 입장의 차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천수, 조경태, 김용태 의원도 개혁적인 발언을 많이 하고 있는데 좀 더 용기있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과는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
한국공학한림원, 韓·인도 워크숍 개최…AI 반도체 협력 모색
산업IT 2025.08.11 17:10:17한국공학한림원이 인도공학한림원(INAE)과 12~13일 이틀 간 ‘인공지능(AI)과 반도체로 스마트한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INAE는 1987년 설립된 인도 공학계 최고 권위의 국립학술기관이다. 한·인도 워크숍은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전문가들이 교류하는 행사로 올해 8회를 맞는다. 전혜정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위원과 류수정 서울대 차세대반도체혁신융합대학 초빙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 18명이 발표자와 패널 토론자로 참여한다. 첫날인 12일에는 ‘AI 분야 발전을 위한 스마트 제조와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황원재 LG전자 생산기술연구원 상무, 자나카라잔 람쿠마르 인도공대(IIT) 명예교수가 발표한다. 최재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겸 인이지 대표와 주경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부연구위원, 모정훈 연세대 교수 등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에 참석한다. 13일에는 ‘반도체 제조 및 파운드리 협력 이니셔티브’를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마련됐다. 송태중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상무, 시브 고빈드 싱 IIT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최리노 인하대 교수와 이강윤 성균관대 교수 겸 스카이칩스 대표 등이 반도체 제조 분야 협력에 대해 토론한다. 윤의준 공학한림원 회장은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인도는 훌륭한 파트너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자주권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더욱 강력하고 협력적인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번 워크숍을 통해 AI, 반도체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모빌리티, 첨단 제조 등 응용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통찰과 아이디어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경제 살리기 동참 기회 부여" 최신원·최지성·장충기 등 기업인 사면
사회사회일반 2025.08.11 17:09:22올해 8·15 광복절을 앞두고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연루된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동양그룹 사태’로 기소됐던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복권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11일 “경제발전에 공로가 있는 경제인과 중소기업인, 영세상공인 등에게 경제 살리기에 동참할 기회를 부여하고, 민생 경제 저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제인 16명을 사면한다”고 밝혔다. 올해 사면·복권된 경제인은 2024년(15명)·2023년(12명)·2022년(4명)보다 더 많다. 이번 잔형 집행 면제 및 복권 대상에는 최 전 회장이, 복권 대상에는 현 전 회장과 박인규 전 대구은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 뇌물 공여 등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던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을 비롯해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 등 삼성전자 전직 경영진도 복권 대상에 대거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광복절 특별사면·감형·복권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앞서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7일 이들에 대한 복권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복권은 형기를 마친 뒤 제한됐던 자격을 회복시키는 절차로, 이를 통해 금융사·공공기관이나 범죄와 연관된 기업에도 다시 취업할 수 있다. 사면은 형 집행 중인 사람의 남은 형을 면제하는 조치다. 최 전 회장은 개인 골프장 사업 추진과 가족·친인척에 대한 허위 급여 지급, 개인 유상증자 대금 납부, 부실 계열사 지원 등의 명목으로 SK네트웍스·SKC·SK텔레시스 등 6개 계열사에서 총 2235억 원 규모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전 회장은 올 5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와 지배구조 개편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21년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같은 사건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동일한 형량을 선고받고 그해 가석방으로 먼저 출소해 복권됐다. 반면 최 전 실장과 장 전 차장은 2022년 3월 가석방됐으나 복권은 받지 못했다. 현 전 회장은 2013년 동양그룹의 부도 위험을 숨기고 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계열사 단기어음(CP)과 회사채를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7년으로 감형됐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현 전 회장은 형 확정 이후인 2016년 개인 파산을 신청했고 2021년 만기 출소했다. 법무부는 이 밖에도 중소기업인·소상공인 42명, 노조원·노점상·농민 184명, 운전 관련 종사자 440명에 대해서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한편 재계는 기업인 사면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준 만큼 기업들도 당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가 경제발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물가 발표 전 관망세…원·달러 환율 1.6원 하락한 1388원 [김혜란의 FX]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8.11 17:06:20원·달러 환율이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내렸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388.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하락한 1389.1원에서 출발했다.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환율 변동 폭은 제한됐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12% 내린 98.093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국의 7월 CPI와 14일 밤 공개되는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가 나온 다음에야 환율이 방향성 탐색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
'관세 휴전' 하루 앞두고 트럼프 "中, 美 대두 4배 더 사라"
국제정치·사회 2025.08.11 17:05:2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로 예정된 중국과의 ‘관세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중국에 “미국산 대두 수입을 4배 늘리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은 대두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 미국 농부들은 가장 튼튼한 대두를 생산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산 대두 구입 확대는) 중국의 대미 무역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신속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글을 올린 배경이나 동기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들은 그가 관세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중국을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미국의 추가 대두 구매에 동의하는가 여부가 무역 휴전 연장 조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실제로 대두를 포함한 농산품은 트럼프 1기 때인 2020년 맺은 1차 미중 무역합의에서도 핵심 의제였다. 당시 중국은 대두를 포함해 미국산 농산품 구매를 늘리기로 합의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양국 간 무역합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최근 부셸 당 9달러대를 기록하던 미국산 대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린 직후 크게 뛰면서 이날 최고 10달러15센트까지 올랐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이 곧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시장에 불러왔다”고 짚었다. 다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실제로 이행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약 1억 500만 톤의 대두를 수입한 최대 대두 수입국이다. 이 가운데 4분의 1 가량이 미국산, 나머지는 대부분이 브라질산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4분기에는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전무했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을 4배 늘린다면 대두 수입 물량 대부분을 미국산으로 채워야 하는 셈이다. 중국의 농업 컨설팅 업체 아그라다르의 조니 시앙 창업자는 “중국이 미국 대두 수입량을 4배로 늘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
"방송 시작 딱 10분 만에 다 팔렸다"… 올여름 내 피부 살린 '생존템'은 바로
산업생활 2025.08.11 17:05:02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여파로 선케어 제품과 쿨링 기능이 탑재된 뷰티 디바이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군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생활문화기업 LF의 비건뷰티 브랜드 아떼는 최근까지 약 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선케어 라인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선쿠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달까지 관련 카테고리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올랐다. 아떼는 상반기부터 신제품을 내놓거나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는 등 여름 선케어 수요에 미리 대응했다. 지난 4월 네이버 웹툰 '마루는 강쥐'와 협업해 대표 제품인 ‘선 에센스’를 업그레이드했는데, 한 포털 쇼핑 라이브 방송에서 판매 개시 10분 만에 물량을 모두 소진해 품절 사태를 빚은 바 있다. 선케어 제품의 매출 오름세에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 또한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8일 한국콜마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308억원으로 10.7% 늘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인디브랜드의 해외 수출 물량 확대와 선케어 제품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피부 온도를 직접적으로 낮추는 목적의 미용기기도 있다. 뷰티 브랜드 달바는 지난해 쿨링, 리프팅, 흡수 촉진 등 다양한 효과를 구현하는 뷰티 디바이스 ‘시그니처 울쎄라 더블샷’을 출시했다. 여름철 열감이 오른 피부에 적용하는 ‘쿨링 케어 모드'는 7.8℃의 즉각 쿨링 효과로 모공을 쫀쫀하게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장원영 디바이스'라 불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던 에이피알의 미용기기도 인기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R)’은 피부에 전기 자극을 줘 화장품 유효성분 흡수를 돕는 제품이다. 특히 '블루 LED 모드’는 트러블을 진정시키고 여름철 과도한 피지를 조절해준다. 이 디바이스는 지난 5월 기준 누적 400만대 이상이 팔릴 정도로 국내외에 돌풍을 일으켰고, 에이피알의 주가는 급등해 K뷰티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
김동연 지사, 조국 특별사면에 "국민통합 계기 될 것"
사회전국 2025.08.11 17:03:19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특별사면에 대해 “개인의 회복을 넘어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어내는 국민통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이어 "윤석열 내란 정권의 조기 종식 과정에서 조국 전 대표에게 빚을 졌고 이번 사면으로 조국 전 대표는 국민께 빚을 지게 되었다"며 "이재명 정부와 대한민국의 성공, 나아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역할과 책임을 다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적었다. 정부는 이날 광복절을 맞아 조 전 대표를 포함한 83만여 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내년 12월 만기 출소까지 형기가 1년 이상 남았다. -
베인캐피털, 클래시스 투자금 회수 나선다 [시그널]
증권국내증시 2025.08.11 17:02:58글로벌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이 인수한 미용 의료기기 클래시스(214150)에 대한 자본재조정(리파이낸싱)에 나선다. 높아진 실적을 기반으로 기존 인수 금융 조건을 유리하게 바꾸는 동시에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절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클래시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위해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를 중심으로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전체 규모는 한도 대출을 포함해 총 9000억 원으로 이중 6000억 원은 기존 금리 6%대였 대출을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갈아타는 목적이고 3000억 원은 베인캐피털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다. 베인캐피털은 2022년 클래시스 지분 60.84%를 6699억 원에 인수했으며 당시 펀드에서 3549억 원을 투입했고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이후 피부미용 의료기기 이루다 지분을 405억 원에 인수하면서 피부 의료 기기 중 레이저 분야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후 베인캐피털은 5월에 실행한 시간외매매(블록딜)을 통해 2276억 원을 회수했고, 이번 리파이낸싱과 그동안의 배당금을 고려하면 사실상 투자 원금 대부분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 초 추진했던 매각은 재개 시점을 내년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블록딜 이후 베인캐피털이 보유한 잔여 지분은 54.16%(3547만6718주)로 줄었다. 블록딜 당시 매각가를 고려하면 잔여 지분에 대한 가치는 약 2조 원이다. 여기에 통상적인 경영권 프리미엄 30~40%를 더하면 실제 매각가는 2조 원 중후반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적은 오름세다. 클래시스는 이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78% 증가했다. 순이익은 265억원으로 0.4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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