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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로 여는 수요일] ‘오늘’만큼 신선한 이름은 없다
    [시로 여는 수요일] ‘오늘’만큼 신선한 이름은 없다
    사외칼럼 2025.11.25 18:07:58
    잠옷도 벗지 못하고 펄럭이는 나뭇잎으로 하루는 아침마다 새 옷을 갈아입고 도착한다 아침엔 아카시아 꽃의 말을 베끼고 싶어 처음 닿은 햇빛으로 새 언어를 만든다 오늘이라는 말은 언제나 새 언어다 약속 위엔 무슨 색종이를 얹어 놓을까 한 방울 진한 잉크빛 그리움 제 이름 부르면 앞다투어 피는 꽃들은 오늘 하루 내가 가꿀 이름이다 오늘 날씨를 묻느라 새들의 입이 바쁘고 풀의 얼굴 만지며 오는 햇빛의 발걸음이 젖어 있다 초록 위에 푸름을 얹으면 초록이 아파한다 하늘을 닦아 창문에 걸어두고 아껴둔 마음 한 다발 부치려고 우체국으로 걸어간다
  • [열린송현] 협업으로 빚어가는 더 나은 미래
    [열린송현] 협업으로 빚어가는 더 나은 미래
    사외칼럼 2025.11.25 18:06:57
    “삼촌, 근데 AI가 뭐예요?” 인공지능(AI) 시대의 문을 연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공동설립자 무스타파 슐레이만은 호기심 많은 여섯 살 조카가 던진 이 질문에 잠시 말을 잃었다고 한다. AI가 일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를 넘어 이제는 동료이자 동반자가 되고 있지만 정작 AI 개발자로서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쉽게 답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조카의 질문에 슐레이만이 현재까지 찾은 답은 “AI는 우리 모두와 같다(AI is all of us)”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AI가 창의성이나 공감력을 갖기 힘들다고 생
  • [로터리] 글로벌 AI 기본사회 선언과 AI 버블론
    [로터리] 글로벌 AI 기본사회 선언과 AI 버블론
    사외칼럼 2025.11.24 18:15:37
    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를 공식 의제로 선언했다. 한국이 더 이상 AI 논의를 따라가는 나라가 아니라 의제 자체를 설계하는 나라가 되겠다는 역사적인 선언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으로서 선언한 ‘APEC AI 이니셔티브’는 AI를 소수 선진국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인류의 공공재로 다루겠다는 방향성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국내에서 시작된 ‘AI 기본사회’ 논의가 이제 세계 무대의 언어가 됐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같은 시기
  • [해외칼럼] 워싱턴에 온 미래의 사우디 국왕
    [해외칼럼] 워싱턴에 온 미래의 사우디 국왕
    사외칼럼 2025.11.24 18:13:01
    도널드 드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화요일 백악관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미래의 사우디 국왕’으로 소개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머지않아 왕좌에 오를 것이고 수십 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를 다스릴 것이다. MBS라는 약칭으로 알려진 그가 추진 중인 사우디 현대화 작업의 지속적인 성공은 중동 지역의 미래 안보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 미국의 국익이라는 냉정한 시각에서 보면 이것이 그의 미국 방문을 평가하는 기준선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손에는 결코 씻어낼 수 없는 자말 카슈끄지의 피가 묻어 있다. 빈
  • [김재천 칼럼] 경제로 안보를 사는 시대
    [김재천 칼럼] 경제로 안보를 사는 시대
    사외칼럼 2025.11.24 18:12:11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아래에서 미국의 동맹 관계는 경제적 기여와 안보 보상이 맞물려 작동하는 ‘거래형 교환동맹’ 구조로 재편되고 있으며 한미 동맹은 그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다. 7월 말 타결되고 지난달 말 세부 사항이 합의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결국 한국은 총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대미 투자 의무를 떠안게 됐다. 투자금은 10년에 걸쳐 분할 집행하기로 합의했으나 투자처 결정권은 미국에 있고 한국은 사실상 자금을 납부하는 역할에 그친다. 더욱이 한국이 미국에 투자한 자본의 수익 회
  • [로터리] 하이퍼로컬, 동네 2.0
    [로터리] 하이퍼로컬, 동네 2.0
    사외칼럼 2025.11.23 17:57:58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동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하이퍼로컬(Hyper-local)’이다. 이는 기술의 유행이 아니라 시민이 생활하는 동네를 중심으로 삶의 질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미래 도시의 해답을 도시 전체가 아닌 시민이 매일 머무는 동네에서 찾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하이퍼로컬이 각광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동네에서의 삶’을 더 중요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집 가까이 슬리퍼를 신고 다닐 수 있는 생활권(슬
  • [열린송현]DB형 퇴직연금, 日처럼 분산투자가 해답
    [열린송현]DB형 퇴직연금, 日처럼 분산투자가 해답
    사외칼럼 2025.11.23 17:57:34
    한국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이미 430조 원을 돌파했고 수년 내 1000조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기업이 운용 책임을 지는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의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현재 적립금의 93.2%가 원리금 보장 상품에 편중돼 분산투자가 매우 미흡하며 수익률 역시 시장 금리 수준에 머물러 제도 도입 20년이 지나도록 기업의 자산운용 노하우는 전혀 축적되지 못했다. 퇴직연금 자산운용은 자사의 운용 방침과 리스크 허용도에 맞춰 분산투자를 통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세계적인 상식이다.
  • [백상논단] 군사분계선이 국경선…北 '위험한 선 긋기'
    [백상논단] 군사분계선이 국경선…北 '위험한 선 긋기'
    사외칼럼 2025.11.23 17:14:56
    남북 간 인식의 간극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1953년 북한도 서명한 정전협정에 따라 설치된 군사분계선(MDL)을 한국은 지금도 준수하지만 북한은 이를 ‘국경선’이라 규정하며 사실상 부정하고 있다. 한국 국방부가 17일 군사분계선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이 일주일 이상, 아니 결국 무응답으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올해에만 북한은 군사분계선을 열 차례 이상 침범했으며 한국의 대화 제의 이후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했다. 한국 국방부는 이러한 충돌이 정전 직후 설치된 1292개의 표지판이 50년 넘게
  • [글로벌 뷰] 공감·공존·공진의 韓-아프리카 파트너십
    [글로벌 뷰] 공감·공존·공진의 韓-아프리카 파트너십
    사외칼럼 2025.11.23 17:14:26
    아프리카가 세계 경제의 다음 성장 엔진으로 본격 가동되고 있다. 에너지 전환, 공급망 재편, 인구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아프리카 대륙은 더 이상 ‘미래의 시장’이 아닌 현재의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 2030년 아프리카 인구는 17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그 절반 이상이 25세 이하의 청년 세대다. 젊음과 역동성, 자원의 풍요로움이 결합된 아프리카는 세계 경제의 새로운 에너지원이자 글로벌 산업 지형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무대로 자리 잡았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함께 성장해왔다. 1960년대 산업화의 초입에 있던 한국은 전쟁의 폐허
  • [솔선수법] 자율운항선박법 시행…한국 해운·조선 새항로
    [솔선수법] 자율운항선박법 시행…한국 해운·조선 새항로
    사외칼럼 2025.11.23 17:11:00
    변호사가 되기 전 2006년 항해사로 있을 때 일이다. 당시 승선했던 선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비는 오토파일럿(Auto Pilot)이었다. 항해사가 미리 침로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조타해주는 장비로 항공기에도 비슷한 장비가 있다. 선박이 순항 중일 대는 오토파일럿이 많이 사용되지만 선박 교통량이 많거나 접·이안처럼 정교한 조타가 필요하면 수동 조타를 해야 한다. 기술이 편리함을 제공해도 결국 최종 판단과 책임은 선원에게 있다. 최근 이 오토파일럿보다 한 단계 진화한 자율운항선박이 해운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 [윤종빈의 정치웨이브] 국가채무 늘리는 포퓰리즘 예산
    [윤종빈의 정치웨이브] 국가채무 늘리는 포퓰리즘 예산
    사외칼럼 2025.11.21 17:38:18
    4일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국회의 예산안 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728조 원의 내년 예산안 규모는 올해보다 8.1% 늘었다. 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충분히 반영한 수치다. 예산안 법적 처리 시한은 다음 달 2일로 시간은 부족한데, 코드·포퓰리즘·밀실 예산이라는 정치 공방과 국민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회 예산 심의의 방점은 국가의 재정 건전성 개선에 둬야 하는데 현실은 사뭇 다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 국가채무는 사상 최초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50%를 넘어 약 1
  • [로터리] 문화 재설계로 '각자도생 사회' 극복하자
    [로터리] 문화 재설계로 '각자도생 사회' 극복하자
    사외칼럼 2025.11.20 18:16:34
    한국은 세계가 주목한 기적의 나라다. 불과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유일한 사례다. 저렴하고 숙련된 노동력, 정부 주도의 자본 투자와 제도, 재빠른 기술 학습 등을 원동력으로 꼽는다. 그러나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엘 모키어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이보다는 ‘문화’가 국가 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라고 봤다. 모키어 교수에 따르면 문화는 사회 구성원들의 신념, 가치 체계로서 국가의 지식과 혁신이 생산·확산되는 방식을 결정한다. 따라서 문화는 풍습이나 전통처럼 주어진 환경 요인이 아니라 경제성장과 혁신을 결정
  • [해외칼럼] 계속되는 美 민주당의 헛발질
    [해외칼럼] 계속되는 美 민주당의 헛발질
    사외칼럼 2025.11.20 18:04:57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정상화에 이르는 과정은 어떤 시각에서 보건 민주당의 참패였다. 민주당은 백악관과 공화당을 상대로 위험부담이 큰 대치극을 벌였지만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그들이 내걸었던 메시지도 뿌옇게 흐려졌다. 셧다운을 지속할 수 있는 영향력도,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의지도 없으면서 민주당은 도대체 왜 이런 대치극을 벌였을까. 이번 셧다운은 민주당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민주당은 입으로는 무상 보육과 같은 듣기 좋은 정책을 약속하지만 실제로는 부풀어진 관료제와 서툰 집행을 주도한다. 미국에서 생활비
  • [글로벌 핫스톡] 워런 버핏도 베팅했다…AI 버블론 비껴간 알파벳
    [글로벌 핫스톡] 워런 버핏도 베팅했다…AI 버블론 비껴간 알파벳
    사외칼럼 2025.11.20 18:02:52
    이달 들어 미국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빅테크 기업 중 홀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던 알파벳이 재조명받고 있다. 여기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알파벳을 새로 담았다는 소식이 더해지면서 시장의 시선을 모았다. 가치주 중심의 투자 성향으로 유명한 버크셔가 인공지능(AI) 기술 성장주를 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발단은 최근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3분기 13F 공시였다. 미국에서는 운용 자산이 1억 달러 이상인 기관투자가가 분기마다 보유 주식을 보고하도록 돼 있는데, 지난주 마감된 공시에
  • 수능 단상(斷想) [유상조의 '마루치 아라치' 인문학]
    수능 단상(斷想) [유상조의 '마루치 아라치' 인문학]
    사외칼럼 2025.11.20 15:35:58
    대입시험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일명 수능에 이르렀다. 가끔 재미삼아 국어와 영어 수능문제를 풀어보곤 한다. 학력고사 세대에겐 낯선 문제 유형이어서 답을 틀리기는 하지만 솔직히 못풀 정도로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단 시간이 없다. 없어도 너무 없다. 지문의 양을 보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문을 다시 읽는 순간 찍을 수밖에 없는 문제가 빤히 기다리고 있다. 결국 아는 문제를 틀리도록 만드는 아주 저질의 문제구조다. 속독 능력을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도대체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시간이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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