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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로 여는 수요일] 새
    [시로 여는 수요일] 새
    사외칼럼 2025.09.09 18:10:23
    이제까지 무수한 화살이 날았지만 아직도 새는 죽은 일이 없다. 주검의 껍데기를 허리에 차고, 포수들은 무료히 저녁이면 돌아온다. 이제까지 무수한 포탄이 날았지만 아직도 새들은 노래한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교외에서 아직도 새들은 주장한다. 농 안에 갇힌 새라고 할지라도 하늘에 구우는 혀끝을 울리고 있다. 철조망으로도 수용소로도 그리고 원자탄으로도 새는 죽지 않는다. 더럽혀진 하늘에, 아직도 일군의 새들이 날고 있다. 억척같은 포수들은, 저녁이면 무료히 주검의 껍데기를 허리에 차고 돌아올 뿐이다. -박남수 한 덩이 납으로 순수를 겨
  • [해외칼럼] 멜라니아 트럼프의 편지와 푸틴의 응답
    [해외칼럼] 멜라니아 트럼프의 편지와 푸틴의 응답
    사외칼럼 2025.09.09 05:00:00
    지난 달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평화를 선사해줄 것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어린이들은 저마다 가슴속에 조용한 꿈을 품고 있습니다.(중략) 그들은 사랑, 가능성과 위험으로부터의 안전을 꿈꾸지요. 푸틴 대통령님, 당신은 이 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소리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줌으로써 당신은 러시아에 봉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류 전체에 봉사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주 푸틴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중심부
  • [김재천 칼럼] 이재명 대통령의 비르투와 신뢰 문제
    [김재천 칼럼] 이재명 대통령의 비르투와 신뢰 문제
    사외칼럼 2025.09.09 05:00:00
    16세기 이탈리아의 철학자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현실주의 정치사상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 역정을 되짚어보면 그가 마치 마키아벨리의 화신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마키아벨리는 자신의 대표작 ‘군주론’에서 “현명한 군주가 권력을 유지하고 국가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도덕적인 선함을 넘어서는 전략적 판단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설파했다. 또 “필요할 때는 나쁜 일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라고도 했다. 마키아벨리가 강조한 지도자의 ‘비르투(virtu)’는 도덕적 선함, 윤리적 가치, 인격적 품성을 뜻하는 ‘덕목(virt
  • [로터리] 디즈니에서 배우는 IP 전략
    [로터리] 디즈니에서 배우는 IP 전략
    사외칼럼 2025.09.08 18:48:06
    세계 최대 문화 콘텐츠 제국을 이룩한 디즈니의 1957년 기업전략 맵은 70년 가까이 흐른 지금에도 놀라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활용 전략을 보여준다. 사각형 도형의 중앙에는 ‘스튜디오의 창작적 재능’, 곧 콘텐츠 개발이 위치하고 이를 둘러싼 TV, 음악, 출판물, 연재 만화, 디즈니랜드, 상품화 라이선싱 등 7개의 주요 활용 분야가 40여 개의 선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 맵은 디즈니가 저작권과 상표 등 자신들의 콘텐츠 IP를 어떻게 확장할지에 대한 일련의 치밀한 프로세스가 직관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렇게 정교하게 준비된 콘텐
  • [부고] 박석훈씨(아시아투데이 사업국장) 부친상 외
    사외칼럼 2025.09.08 18:44:25
    ▲박생칠씨 별세, 박경훈·박석훈(아시아투데이 사업국장, 전 대우건설 상무)·박철훈씨(파라다이스 카지노 차장)부친상, 강미선·박지영·최미란씨(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부장)시부상=7일 해운대백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51)893-4444 ▲장석재씨 별세, 고영자씨 남편상, 장영근(셀트리온 스킨큐어 상무)·장영규씨(신한은행 차장)부친상, 김영주·함선영씨 시부상=7일 한양대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90-9442 ▲이금년씨 별세, 강지은씨(뉴
  • 동·서양 순대로 본 음식 문화 [권대영의 한식 인문학]
    동·서양 순대로 본 음식 문화 [권대영의 한식 인문학]
    사외칼럼 2025.09.08 14:08:32
    음식의 발달과정을 보려면 그 지역의 농경역사와 지리적 조건을 보아야 한다. 순대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순대와 똑같은 순대가 서양에도 있으나 우리는 순대를 말려서 먹는 경우가 없는데 비해 서양은 순대를 국으로 먹는 경우가 없다. 정말로 세계 특히 유럽을 돌아보면 우리 순대와 비슷한 음식이 많이 있는 것을 보면 깜짝 놀란다. 그런데 섣불리 우리 순대의 뿌리가 서양에서 온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식품학자들이 있다. 음식의 역사는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일이 아니다. 어느 나라 전통음식의 뿌리를 이야기할 때 기본은 그 민족의 뿌리와 처한 역사적
  • [기고] 서울을 건강도시로 만드는 정원과 디지털의 만남
    [기고] 서울을 건강도시로 만드는 정원과 디지털의 만남
    사외칼럼 2025.09.08 05:00:00
    서울은 현재 초고령사회 진입은 물론이고 기후위기와 정신건강 문제 해결이라는 중대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서로 이질적으로 보이는 ‘정원’과 ‘디지털 헬스’가 만나는 새로운 시도가 있어 주목된다. 현재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마련된 대한디지털헬스학회 특별 체험관이 바로 그 실험의 장이다. 정원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어 놓은 공간이 아니다. 영국의 ‘녹색 처방’이나 미국의 ‘공원 처방’에서 보듯이 정원은 인간의 신체·정신적 회복을 돕는 공공 건강 자원이다. 현대
  • [백상논단]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아직도' 많다
    [백상논단]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아직도' 많다
    사외칼럼 2025.09.08 05:00:00
    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중러 지도자가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여 반미 연대를 조직적으로 형성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지금 전 세계가 격동의 회오리 속에 처했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 중심의 일극 질서가 불완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도 정신 바짝 차리고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엔(UN)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상징되는 범세계적 공공재 창출을 주도하며 세계
  • [열린송현] 전략적 선택 필요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열린송현] 전략적 선택 필요한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사외칼럼 2025.09.08 05:00:00
    한 국가의 장기적 경쟁력은 평시에 얼마나 체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외교·안보와 경제·산업 분야 못지 않게 보건·의료 분야는 국가 존망과 직결되는 핵심 영역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사실을 웅변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하고 생산·보급함으로써 자국민을 지키고 국제사회 협력의 중심에 선 국가와 아무런 준비를 못 한 채 의료 붕괴 후 외교적 의존이라는 한계를 드러낸 국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과거의 교훈에서 보건·의료 분야의 평
  • [로터리] 국민 행복 여는 숨은 보석 ‘교통 데이터’
    [로터리] 국민 행복 여는 숨은 보석 ‘교통 데이터’
    사외칼럼 2025.09.08 05:00:00
    교통은 단순히 사람이나 물자가 오가는 것이 아니라 삶의 희로애락이 묻어 있는 여정이다. 오랜 친구나 연인을 만나러 가는 설렘과 행복,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크나큰 슬픔과 분노, 새로운 세상으로 발길을 내딛는 여행의 즐거움이 모두 녹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의 발자취를 따라 승용차의 이동 경로나 교통사고 구간, 사망자 수, 대중교통 이용 시간과 같은 수많은 교통 데이터가 쌓인다. 이처럼 우리의 삶이 스며 있는 교통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도로 교통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 교통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면 사
  • 부모 명의 주택, 자녀가 무상으로 거주해도 괜찮은걸까? [도와줘요 자산관리]
    부모 명의 주택, 자녀가 무상으로 거주해도 괜찮은걸까? [도와줘요 자산관리]
    사외칼럼 2025.09.06 08:00:00
    최근 몇 년간 불안정한 주택시장 속 치솟은 집값 탓에 예비신혼부부들의 거주주택 마련은 굉장히 힘들어졌다. 따라서 다주택자인 부모가 본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이외의 다른 아파트에 결혼을 앞둔 자녀내외를 무상으로 거주하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녀가 부모 명의 주택에 부모와 함께 1세대를 구성하여 거주한다면 세법상 문제 될 건 없지만 부모와 함께 거주하지 않고 따로 1세대를 구성하여 거주한다면 경우에 따라 증여세 과세대상이 될 수 있다. 이는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타인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행위는 모두 증여로 보는 증여세법 포괄
  • [이혁재의 칩 비하인드] 퍼스트 무버 양성을 위한 교육
    [이혁재의 칩 비하인드] 퍼스트 무버 양성을 위한 교육
    사외칼럼 2025.09.05 17:31:46
    우리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세대는 주입식 교육을 받아서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들어왔다. 필자가 어릴 적에는 한 학급에 70여 명이 앉아 있었으니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수업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미국 학교는 20~30명 수준으로 학급을 운영하며 토론 중심 수업을 통해 창의력을 키운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우리 세대는 ‘창의력이 부족하다’는 콤플렉스를 안고 자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사회
  • [해외칼럼] 넘쳐나는 대학생이 초래한 교육의 질 저하
    [해외칼럼] 넘쳐나는 대학생이 초래한 교육의 질 저하
    사외칼럼 2025.09.05 05:00:00
    가을은 미국의 젊은이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기다. 그곳에서 많은 학생들이 교수의 무성의한 지도 아래 허송세월한다. 대학은 미국 사회가 처한 곤혹스러운 상황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1969년 이후 대학 등록생 수는 600만 명이나 증가했다. 정부의 학비 보조와 ‘모두를 위한 대학’이라는 수사 등이 대학 인구 증가에 기름을 부었다. 구직자들에게 요구되는 불합리한 자격 조건도 ‘학력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주요인이다. 기회균등연구재단(FREO) 소속이었던 프레스턴 쿠퍼는 2023년도 보고서에서 마케팅 차량 ‘오스카 마이어 위너모
  • 공기업도 세계 1등이 되자[로터리]
    공기업도 세계 1등이 되자[로터리]
    사외칼럼 2025.09.04 18:28:21
    지금 한국 경제는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0%대가 전망된다. 내수 침체, 미국의 관세 전쟁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뿐 아니라 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 문제까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한민국은 지금이 정점이고 앞으로는 꺾일 일만 남았다는 ‘피크 코리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어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새로운 세계 1등 산업과 기업이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년간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기존 10대 주력 산업은
  • [글로벌 핫스톡]PANW, 사이버 보안시장 주도…실적 호조
    [글로벌 핫스톡]PANW, 사이버 보안시장 주도…실적 호조
    사외칼럼 2025.09.04 17:51:25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팔로 알토 네트웍스(PANW)가 올해 실적을 통해 ‘플랫폼 전략’의 효과를 입증했다. 고금리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예산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며 보안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지난해 2월 플랫폼화 전략 선언 직후 주가가 28%가량 급락했지만,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전략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올해 회계연도 기준 4분기 팔로 알토 네트웍스의 매출은 25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영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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