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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영 칼럼] 성차(性差)의학, 평등을 넘어 모두의 과학으로
    [박현영 칼럼] 성차(性差)의학, 평등을 넘어 모두의 과학으로
    사외칼럼 2025.09.23 05:00:00
    한 여성이 전날 밤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수면제 졸피뎀을 복용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평소보다 깊이 잠든 덕에 피로가 풀린 듯했지만 다음 날 출근길 그녀의 눈꺼풀은 자꾸만 무거워졌고 결국 교통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런 불상사는 결코 이 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었다. 조사 결과 같은 양의 졸피뎀을 복용하더라도 여성은 남성보다 다음 날 아침 혈중 약물 농도가 약 40% 더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 비율과 간 대사 효소 활성 등 생리학적 차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약효가 오래 남아 각성 능력이 떨어지니 운전이나 기계 조작 시 사
  • [해외칼럼] 독성 강한 양극화의 긍정적 측면
    [해외칼럼] 독성 강한 양극화의 긍정적 측면
    사외칼럼 2025.09.23 05:00:00
    요즘 격렬하고 양극화된 논쟁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미국에서 전문 직업인으로 첫발을 내디뎠을 당시의 워싱턴 분위기를 떠올렸다. 당시 정가의 분위기는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로널드 레이건 시대의 절정기였던 1986년 필자는 정치 잡지였던 뉴 리퍼블릭의 말단 기자 겸 연구원이었다. 뉴 리퍼블릭은 중도 좌파 성향의 간행물이었지만 이곳의 저명한 논객인 찰스 크라우트해머, 프레드 반스와 앤드루 설리번은 확고한 보수주의자였다. 매주 편집회의 때마다 그들은 레이건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격렬하면서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레
  • [로터리] ‘K컬처 300조원’의 열쇠, 저작권
    [로터리] ‘K컬처 300조원’의 열쇠, 저작권
    사외칼럼 2025.09.22 17:42:22
    우리는 자본과 노동 중심의 산업화 경제를 지나 지식·정보가 가장 중요한 생산 요소이자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지식 경제 시대에 살고 있다. 지식 경제로의 전환 속에서 저작권 산업은 단순히 영화·음악·도서 등 저작물의 소비를 넘어 전 세계에 K문화를 알리고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8월에 발매한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앨범 ‘카르마’가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7년 연속으로 앨범이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드라마에서는 조선시대 배경의 ‘폭군의 셰프
  • 바닷바람 속 풍경이 된 일본 자판기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바닷바람 속 풍경이 된 일본 자판기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사외칼럼 2025.09.22 10:46:36
    ‘일본에 왔구나’ 하는 인상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가 자판기다.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정말이지 많은 곳에서 다양한 자판기와 만난다. 도쿄 번화가, 시골 기차역 플랫폼, 고즈넉한 신사, 공원 산책길, 지하철역, 아파트 입구, 골프장까지 없는 곳이 없다. 심지어 이런 곳에까지?라며 놀라게 되는 곳에도 어김없다. 자판기 종류 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자판기에서만큼은 일본인은 한국인의 창의력을 훌쩍 뛰어넘는다. 전통적인 음료나 담배, 스낵 자판기는 물론이고 컵라면, 아이스크림, 라면, 우동 자판기까지 무궁무진하다. 심지어 냉동식품과 술, 야채
  • 꿈은 ‘정보의 잡음'이라는 앨런 홉슨 [국경복의 드림톡]
    꿈은 ‘정보의 잡음'이라는 앨런 홉슨 [국경복의 드림톡]
    사외칼럼 2025.09.22 10:36:37
    앨런 홉슨(1933~2021년) 전 미국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10대 시절 한여름밤 어느 호숫가에서 친구들과 함께 별이 총총한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들은 우주의 광활함과 은하계의 신비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러나 앨런은 이내 ‘자기 어깨 위에 얹혀 있는 뇌의 비밀도 제대로 알아내지 못한 마당에 우주의 경이에 관심을 둔다는 것이 가당찮다'고 느꼈다. 이에 앨런의 스승이었던 페이지 샤프는 이렇게 조언했다. “정신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뇌를 연구해야 한단다.” 1955년 홉슨은 정신의학과 신경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하버드대 의대
  • [열린송현] 예측가능성 사라진 탄소 규제
    [열린송현] 예측가능성 사라진 탄소 규제
    사외칼럼 2025.09.22 05:00:00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다. 새 정부가 마주하고 있는 경제 상황은 회색빛으로 가득하다. 한미 관세 협상 같은 어려운 대외 과제도 있고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부진도 풀어가야 할 문제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산업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 같은 대내외 환경에서 정부가 제시한 ‘실용주의’라는 화두는 무척 반가운 것이었다. 실용주의는 ‘도그마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길이라는 측면에서 침체된 경제의 활력을 복원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탄소 규
  • [백상논단] 소버린 AI, 민주적 통제가 핵심이다
    [백상논단] 소버린 AI, 민주적 통제가 핵심이다
    사외칼럼 2025.09.22 05:00:00
    역사적으로 산업혁명은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니라 인류 사회의 구조를 뒤흔든 거대한 전환이었다. 이제 인공지능(AI)이 또 다른 전환의 문을 열고 있다. 전환기에는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기에 각국은 국가적 주권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기술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국의 데이터와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른바 소버린 AI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최근 정부 주도의 AI 전략을 발표했다. 기술 주권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소버린 AI는 본래 주권과 AI를 결
  • [기고] 노동안전, 참여로 실현된다
    [기고] 노동안전, 참여로 실현된다
    사외칼럼 2025.09.22 05:00:00
    우리 산업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재해가 끊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은 ‘또 사고가 났구나’ 하고 무심히 지나치기 쉽지만 산업재해는 결코 우연한 사건이 아니다. 일터에서 발생하는 사고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우리는 그 속에서 교훈을 얻어 재발을 막아야 한다. 사고 조사는 단순히 책임을 가리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다. 사고는 단순히 한 가지 실수나 부주의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직접 원인 외에도 여러 간접 요인이 얽혀 사고가 발생한다. 직접 원인은 비교적 쉽게 드러난다. 하지만 간접 요인은 사
  • 튜닝, 자동차의 안전한 변신 [로터리]
    튜닝, 자동차의 안전한 변신 [로터리]
    사외칼럼 2025.09.21 18:00:00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원을 책임지는 ‘노란색 승합차’, 가족여행의 추억이 깃든 ‘캠핑카’, 축제 현장의 터줏대감 ‘푸드트럭’ 등 우리는 일상에서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변신한 튜닝 자동차를 만나고 있다. 튜닝은 자동차의 성능이나 외관을 변경하기 위해 안전기준에 따라 자동차의 구조와 장치를 바꾸거나 부착물을 추가하는 것이다. 바로 ‘자동차의 안전한 변신’이라 할 만하다. 이러한 튜닝에는 개인의 취향이 녹아들기도 한다. 그럴 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개인의 멋과 예술적인 감각을 표현한 패션이자 삶의 일부가 된다. 자동차
  • 향후 미국 기준금리는 어떻게 될까? [도와줘요 자산관리]
    향후 미국 기준금리는 어떻게 될까? [도와줘요 자산관리]
    사외칼럼 2025.09.20 08:00:00
    #평소 채권 투자에 관심 있던 A부장은 얼마 전에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간접투자 상품에 가입했다. 2025년 들어 미국 10년 채권금리는 4.00~4.50% 사이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는데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이자수익만 꾸준히 얻어도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채권금리가 내려간다면 채권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A부장이 미국 채권형 상품에 가입한 이후 채권금리는 점차 하향 안정되기 시작했는데 과연 A부장은 계속 원하는
  • [윤종빈의 정치웨이브] 취임사 다시 읽고 통합 나서라
    사외칼럼 2025.09.19 18:00:00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여당의 탄핵 추진으로 사법부가 정치적 공방에 휩싸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으로 위기에 처했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6월 조기 대선으로 복원되기 시작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최근 정치 상황을 보면 협치와 통합은 점차 요원해지고 있다. 취임 100일의 대통령 기자회견은 취임 선서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권력에는 서열이 있고 국민이 직접 선출한 입법부가 간접 선출된 사법부보다 우위에 있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상당히 놀라웠다. 사법 개
  • [로터리] 제 2의 '뮷즈'를 찾아서
    [로터리] 제 2의 '뮷즈'를 찾아서
    사외칼럼 2025.09.18 18:05:07
    요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국립박물관 문화재단의 문화 상품 브랜드인 ‘뮷즈(뮤지엄+굿즈)’의 열기 또한 뜨겁다. ‘뮷즈’는 한국 유물과 유적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해 만들어진 문화 상품으로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한국 전통문화의 현대적 의미를 담았다. 최근 품절 대란이 일어난 까치와 호랑이 배지, 갓 키링, 색이 변하는 술잔과 같은 상품들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뮷즈는 MZ세대를 넘어 전 연령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이에 올해 국립중앙
  • [해외칼럼] 트럼프 앞에 무기력한 의회
    [해외칼럼] 트럼프 앞에 무기력한 의회
    사외칼럼 2025.09.18 18:04:01
    한 달여의 휴회를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의원들이 의회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하원과 상원 소수당인 민주당은 무력하다. 그들에게는 의도한 효과를 이뤄낼 만한 힘이 없다. 다수당인 공화당도 대통령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다는 점에서 무력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늦어도 4월까지 틱톡 앱을 매각하거나 사용을 금지하라고 엄격히 규정한 법의 집행을 거부한다. 그는 의회의 지출 권한이 그저 지출 상한선을 제시하는 권한에 불과하다고 믿는다. 이제껏 그가 비난하지 않았던 보수주의의
  • [글로벌 핫스톡] 바닥 찍은 美 CRM 대표주…세일즈포스 반등 기대
    [글로벌 핫스톡] 바닥 찍은 美 CRM 대표주…세일즈포스 반등 기대
    사외칼럼 2025.09.18 17:52:33
    미국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기업인 세일즈포스가 연 매출 5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금융 콘퍼런스에서 "일부 사업 부문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이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매출 규모가 눈에 띄게 확대되는 시점에 전체 매출 성장률도 두 자릿수 구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세일즈포스의 올해 회계연도 기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매출은 102억 40
  • [로터리] 만파식적과 경주 APEC
    [로터리] 만파식적과 경주 APEC
    사외칼럼 2025.09.17 18:03:24
    피리가 울리니 세찬 파도가 잦아든다. 가뭄에 비가 내리고 장마에 날이 갠다. 적군은 물러가고 아픈 사람은 병이 낫는다. 이 영특한 피리의 이름은 만파식적(萬波息笛)이다. 만 가지 파도를 잠잠하게 만드는 피리. 태평성대를 꿈꾼 통일신라를 대표하는 설화다. 왜 피리였을까. 통일이라는 새 장막을 펼친 신라인에게는 고구려와 백제를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정신이 필요했다. 피리가 내는 아름다운 소리에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어 화합의 공명을 불러일으키겠다는 통일신라의 염원이 담겨 있다. 화합을 의미하는 만파식적의 고장 경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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