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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여성 아나운서 가슴 만진 '나쁜 손'…마라톤 중계 도중 '성추행' 의혹
국제국제일반 2024.09.07 07:18:47일본의 한 여성 코미디언이 생방송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관중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현지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문제의 남성 관중이 성추행 의혹 행위 후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6일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인기 코미디언 야스코(26)가 닛폰TV 주최 '24시간 TV' 마라톤에 참가했다. 야스코가 골인 지점 400m를 앞두고 달리던 중 흰색 캡모자를 쓴 중년 남성이 그녀의 가슴 부위를 향해 손을 뻗는 장면이 생중계됐다. 야스코 바로 뒤에서 달리던 관계자가 남성의 손을 제지하자, 남성은 웃으며 팔을 거두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이 TV로 생중계되면서 남성의 얼굴도 선명하게 포착됐다. 해당 행위의 고의성 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현지 누리꾼들은 이를 '성추행'으로 규정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매체는 남성이 들고 있던 흰색 병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한 매체는 "병 안에 흰 액체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상에서는 젖병이나 로션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른 매체에서는 "하이 파이브를 요청했거나 야스코에게 물병을 건네주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경찰이 범인을 특정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소속사와 방송국의 책임 있는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고아원 출신인 야스코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린이 시설을 위한 4억 3800만엔(약 40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야스코는 "모두의 응원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 사회 내 여성 인권 보호와 공개 행사에서의 안전 문제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
‘차량과의 호흡’을 일깨우는 하드코어 퍼포먼스 아이콘 - 캐딜락 CT5-V 블랙윙[별별시승]
문화·스포츠자동차 2024.09.07 07:14:05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자동차 브랜드에게 있어 ‘강력한 성능’ 그리고 우수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고성능 모델은 말 그대로 ‘자존심’과 같은 차량이라 할 수 있다.실제 수 많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집약한 고성능 모델들을 선보이며 ‘브랜드의 선봉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대중적인 브랜드들 역시 역시 ‘나름의 고성능 아이콘’을 선보이며 ‘자존심 대결’에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GM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 역시 과거부터 ‘브랜드의 자존심’과 같은 고성능 모델이자 모터스포츠 참여 등을 상징하는 V 모델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은 초고성능 세단, CT5-V 블랙윙이 존재한다.2024년의 여름, 다시 마주한 캐딜락 퍼포먼스의 정점, CT5-V 블랙윙은 어떤 매력과 가치를 제시할까?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시승을 위해 준비된 CT5-V 블랙윙은 캐딜락 브랜드의 주력 세단 모델인 CT5를 기반으로 한다. 덕분에 체격적인 부분에서 유사성을 드러낸다.실제 브랜드가 밝힌 제원에 따르면 CT5-V 블랙윙은 4,945mm의 전장과 각각 1,885mm와 1,440mm의 전폭과 전고를 통해 세련된 실루엣, 대담한 감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여기에 2,947mm의 휠베이스 및 1,965kg에 이르는 공차중량을 갖췄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거침 없는 V의 존재감을 과시하다CT5-V 블랙윙은 677마력이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하는 차량이며 그 기반에는 캐딜락의 프리미엄 세단, CT5가 자리한다. 그렇기에 기본적인 형태, 구성은 CT5와 유사하지만 ‘CT5-V 블랙윙’ 만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위해 마련된 각종 요소들이 곳곳에 자리해 확실한 차이를 드러낸다.실제 CT5-V 블랙윙의 전면에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을 위해 더욱 거대한 에어 인테이크, 그리고 이러한 에어 인테이크를 더욱 대담하게 연출하는 디테일을 새롭게 적용했다. 또한 새로운 바디킷이 더해졌다. 여기에 CT5 고유의 날렵한 헤드라이트가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고, 두툼한 보닛이 더해진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이어지는 측면은 세련된 CT5 고유의 실루엣을 바탕으로 대담한 스타일의 바디킷, 그리고 V의 디테일 등이 더해진다. 여기에 프론트 펜더 뒤쪽으로 추가적인 에어 밴트를 더해 특별함을 더한다. 또한 19인치의 휠, 고성능 타이어, 거대한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주행’에 집중한 모습을 드러낸다.CT5-V 블랙윙의 후면에는 특유의 날렵한 리어 램프가 시각적인 매력을 더하고 강력한 다운포스를 추구한 리어 스포일러가 트렁크 리드에 더해졌다. 더불어 차체 하단에는 듀얼 타입으로 구성된 트윈 머플러 팁, 거대한 리어 디퓨저 등이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더욱 화려하게 다듬은 블랙윙의 공간CT5-V 블랙윙의 실내는 외형과 같이 CT5를 기반으로 ‘고성능 모델’을 위한 여러 변화, 그리고 새롭게 더해진 디테일로 특별함을 더한다.균형감 있게 다듬어진 대시보드에 일반적인 CT5와 차이를 드러내는 카본파이버와 알칸타라, 그리고 금속의 소재가 더욱 적극적으로 배치됐다. 여기에 12시 방향에 붉은 띠를 두른 스티어링 휠, 그리고 V 버튼 등을 더해 CT5-V 블랙윙만의 특별함을 강조한다.이외에도 CT5-V 블랙윙 전용의 계기판, 그리고 CT5-V 블랙윙 만을 위한 특별한 ‘기능’까지 더해진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실제 CT5-V 블랙윙은 일반적인 캐딜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UE를 기반으로 하여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트랙 주행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특별함까지 더해져 ‘주행’에 대한 가치를 높인다.여기에 기존의 보스가 아닌 최신의 파트너, AKG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15개의 스피커를 바탕으로 더욱 매력적인 사운드를 실내 공간에 채워 넣는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CT5-V 블랙윙의 실내 공간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만족감은 충분하다. 실제 CT5-V 블랙윙만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스포츠 시트는 최적의 드라이빙 포지션, 그리고 시트 자체의 높은 만족감으로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레그룸, 헤드룸도 충분해 활용성도 좋은 편이다.그러나 2열 공간은 아쉽다. CT5의 2열 공간도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닌 상황에서 1열에 스포츠 시트가 더해진 탓에 레그룸이 더욱 좁아졌고 헤드룸은 이전부터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시트의 구성, 디테일 등은 우수한 모습이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끝으로 적재 공간의 전체적인 공간 구성이 나쁜 편은 아니며, 또 2열 시트를 접어 추가적인 공간을 누릴 수 있다는 매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절대적인 공간이 내심 아쉽고, 트렁크 게이트 역시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는 점은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빈약한 부분이라 생각됐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677마력을 자랑하는 CT5-V 블랙윙CT5-V 블랙윙의 핵심은 바로 역대 최고의 성능, 그리고 이 성능을 앞세운 주행의 매력에 있다.실제 CT5-V 블랙윙의 보닛 아래에는 이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초고성능, 대배기량의 심장이 자리한다. 수작업으로 완성된 V8 6.2L 슈퍼차지드 엔진은 최고 출력 677마력, 그리고 91.9kg.m라는 ‘가늠되지 않을 정도’의 출력을 폭발적으로 발산한다. 여기에 10단 변속기,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더한다.후륜구동의 레이아웃에도 원가 강력한 성능을 갖춘 만큼 정지 상태에서 3.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순정의 상태로도 300km/h 이상의 영역을 누릴 수 있다. 다만 6.1km/L의 공인 연비(복합 기준)를 수용하는 건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운전자를 향한 일갈, 그리고 절정의 주행CT5-V 블랙윙을 충분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앞서 설명했던 전용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스티어링 휠, 그리고 V 버튼 등이 주행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매력적인 시트가 자아내는 드라이빙 포지션 역시 매력적이다.게다가 V8 엔진의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사운드의 매력 역시 충만하다. 실제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면 주변의 모든 시선을 집중시킬 정도의 ‘박력’을 느낄 수 있고, 이는 주행 내내 운전자를 즐겁게 만든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앞서 설명한 것처럼 여느 내연기관 차량이 낼 수 없는 가공할 성능을 내는 만큼 CT5-V 블랙윙의 움직임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다. 실제 발진 가속 성능은 물론 추월 가속 등 모든 영역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 차량이 가진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실제 이러한 과격한 고성능 차량의 경험이 없는 운전자라면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클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러한 성능, 혹은 CTS-V를 경험한 운전자마저도 노면이 좋지 않을 때에는 움찔거리는 CT5-V 블랙윙으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과거 GM은 엔진이나 차량의 전체적인 완성도에 비해 변속기 개발 역량이 좋지 못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의 GM은 지속적인 투자, 개선을 통해 매력적인 변속기를 생산하고 있고, CT5-V 블랙윙에도 자리한다.10단 변속기는 압도적인, 그리고 물리적으로 부담스러운 출력을 말 그대로 능숙히 다르며 일상의 주행에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여기에 언제든 스포츠 주행, 트랙 주행에도 대응할 수 있고, 시프트 패들을 통한 적극적인 조율도 가능해 만족감을 높인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이번 시승에서 가장 돋보인 부분은 바로 CT5-V 블랙윙의 고집스럽고 한결하는 ‘태도’에 있었다.최근의 등장한 고성능 차량들은 대부분 강력한 성능에고 불구하고 다루기 좋은 차량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CT5-V 블랙윙은 어설픈 마음, 혹은 ‘과욕’으로는 쉽게 다룰 수 없는 차량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실제 CT5-V 블랙윙은 엑셀러레이터 페달의 조작이 섬세하지 않으면 언제든 과격한 출력, 폭발적인 움직임 등이 운전자를 불안하게 만든다. 폭발적인 성능이 운전자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으나 ‘과도한 경우’는 분명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게다가 역대 최고의 서스펜션 패키징이라 할 수 있는 MRC 또한 운전자에 따라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MRC는 ‘전체적인 성향’을 주행 모드로 설정할 수는 있지만 ‘순간의 움직임’은 자체적인 판단을 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의도, 바람과 다르게 움직일 때가 잦기 때문이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이러한 특성 때문에 ‘CT5-V 블랙윙’은 좋은 교재가 된다. 사실 고성능 차량을 타는 운전자 일부는 ‘자신의 운전 기량’을 너무나 고평가하며 ‘자동차를 자신의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경우가 있다. 그런 이들에게 CT5-V 블랙윙은 말 그대로 ‘특효약’이라 할 수 있다.실제 운전자가 자신의 기량을 고평가하고, 심취하며 오만할 때에는 어느새 원치 않은 방향으로 미끌어지는 CT5-V 블랙윙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또 ‘심취’에 빠지지 않더라도 언제든 ‘운전자의 제어’를 벗어나 날뛰려는 모습을 곧잘 느낄 수 있다.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그리고 유의할 부분이라 한다면 ‘타이어의 성능’에 있다. 사리 차량의 성능, 패키지에 비해 타이어의 폭이나 스펙이 그리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과욕’을 부릴 때에도 운전자의 의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 즉, 섬세한 조율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차량인 것이다.대신 ‘조심스러운 조율’과 ‘호흡하려는 의지와 노력’의 보답은 크다. 실제 더욱 섬세하고, 차량을 이해하려는 운전자가 CT5-V 블랙윙의 스티어링 휠을 쥔다면 도로, 산길 그리고 트랙에서 그 어떤 차량보다 빠르고 과감하며 대담한 주행이 가능하기 대문이다.좋은점: 더욱 견고하고 세련된 구성, 폭발적인 성능과 압도적인 움직임아쉬운점: 출력 대비 좁은 타이어, 그리고 난폭해질 수 있는 기본 성향캐딜락 CT5-V 블랙윙. 김학수 기자GM의 퍼포먼스 아이콘, CT5-V 블랙윙캐딜락은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고성능 모델을 개발해왔고, 이러한 차량들은 독일의 고성능 차량과의 경쟁 속에서 의미있는 성과, 그리고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곧잘 보여왔다.오늘의 주인공, CT5-V 블랙윙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 모든 경쟁자들이 AWD를 탑재하며 ‘직접적인 경쟁 구도’는 많이 줄어든 상태지만 그 누구라도 ‘최고의 드라이빙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준비는 마쳤다.다만 이러한 ‘매력적인 퍼포먼스’와 뛰어난 가치를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받지 못하는 차량이다. 분명 제품 외에도 ‘브랜드’가 해야할 노력이 아직 산재된 상태일 것이다. -
“집값 과열 주범” 목소리 확산…풀었던 정책대출 급제동 걸린다
부동산분양 2024.09.07 07:10:00신생아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 완화 시점이 당초 올 3분기에서 연말로 미뤄진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신고가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정책 모기지를 관리해야 한다는 정부의 판단이 작용 것으 분석된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6일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얘기가 나오는 가수요 관리를 위해 정책 모기지 부분도 추가로 검토할 게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정책금융에 대한 제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올 1월부터 시행된 현 정부의 대표 정책 모기지 상품인 신생아특례대출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생아특례대출 소득 기준은 부부 합산 연 소득 1억 3000만 원이다. 정부는 4월 저출생대책을 발표하면서 올 3분기부터 소득 요건을 부부 합산 2억 원으로 높이고 내년부터는 이를 2억 5000만 원으로 상향해 사실상 아이를 낳는 신혼부부라면 누구나 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달 안에 2억 원 기준 상향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3분기 시행 예정이었는데 9월 중 가능할 수 있을지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늦어도 연내 시행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근 가계대출이 불어나고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바뀐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3개월간 은행권이 취급한 주택대출(전세대출 포함)의 60%가 신생아특례대출을 포함한 디딤돌·버팀목 상품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 및 집값 상승의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국토부는 저출생 등 사회문제가 더 시급한 것을 반영해 기획재정부, 금융 당국 등과 협의를 통해 정책금융 예산을 증액하고 늦어도 연내 신생아특례대출 소득 요건 완화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연초 설정한 정책 모기지 공급 목표를 초과하면 시중은행에서도 가계대출을 그만큼 줄여야 해 금융 당국과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생아특례대출) 소진 속도가 빠르다 보니 예산 증액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대출 금리 조정을 통해서도 정책 금융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달부터 신생아대출을 제외한 디딤돌·버팀목대출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
"새벽부터 추석 KTX 예매했는데 화나네"…무려 20만표가 '노쇼'
사회사회일반 2024.09.07 07:01:05설 연휴를 앞두고 철도 승차권 '노쇼'로 인한 빈자리가 20만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열한 명절 기차표 예매 경쟁 속에서도 상당수의 좌석이 공석으로 운행되는 실정이다. 이에 철도 운영기관들은 '노쇼' 방지 및 재판매를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2019~2024년 설) 승차권 반환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명절 연휴 기간 코레일 열차 승차권 반환율은 연평균 41%에 달했다. SR의 경우 같은 기간 15%의 반환율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설날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코레일이 판매한 408만여 매 중 46%가 환불됐으며, 이 중 4%인 19만5000여 매가 열차 출발 전까지 판매되지 못해 공석으로 운행됐다. SR도 비슷한 상황으로 판매된 69만여 매 중 14%가 반환됐고, 7.8%인 5만4000여 매가 재판매되지 못했다. 코레일과 SR은 취소표와 공석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레일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KTX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빈좌석 운임을 30% 할인 판매하고 가족이 함께 탈 경우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SR은 역귀성·역귀경 상황의 잔여 좌석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SRT 운임대비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승차권을 오는 9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SR은 승차권 부당거래 적발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IP를 차단하고,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과 협력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6∼29일 명절 승차권 예매 기간 동안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IP를 침입 차단 시스템에 등록했으며, 당근·번개장터·중고나라 등과 협력해 승차권 부당거래 근절 홍보와 단속도 강화했다. 윤종군 의원은 "열차 출발을 앞두고, 혹은 열차 운행 뒤에 승차권 환급 행위는 사실상 해당 승차권을 버리는 것"이라며 "노쇼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명절 기간 만큼은 취소 수수료를 인상하고 재판매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도 운영기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승차권이 제때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
가을 시흥 곳곳은 마을 축제로 들썩[시흥톡톡]
사회전국 2024.09.07 07:00:52경기 시흥시는 가을을 맞아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각종 마을축제가 펼쳐진다고 7일 밝혔다. 시흥시에 따르면 시흥 마을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주민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실행한다는 점이다. 각 동의 축제추진위원회와 주민자치회가 시흥시 마을공동체 축제 공모사업을 통해 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역 특색에 걸맞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축제 콘셉트와 프로그램을 구성부터 운영 및 모니터링까지 도맡았다. 마을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고, 각양각색의 즐길 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흥 가을 축제의 시작은 7일 개막하는 정왕4동 ‘제 3회 함송별숲축제’가 알린다. 축제가 열리는 함현공원에서는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다양한 체험부스, 직거래장터 등이 준비돼 있다. 이어 21일에는 2022년부터 이어진 희망의 바람길을 선보이는 ‘배곧윈드페스타’가 배곧생명공원에서 치러진다. 28일에는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제5회 ‘정왕본축제’가 펼쳐져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사람이 소통하는 화합의 장을 이룬다. 10월에도 축제는 줄 잇는다. △12일에는 ‘목감동의 정감(情甘) 잇는 목감 축제’가 산현공원에서 열리며 △19일에는 대야동의 소래산 아래 ‘큰마을 축제(등불축제)’가 대야미관광장에서 개최된다. 26일에는 개최되는 능곡동의 ‘능곡선사마을축제’는 개최 장소에 그 특징이 있다. 선사유적공원에는 신석기시대 집자리 24기 외에 청동기시대 집자리 6기와 구덩이 2기,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 조선시대 이후의 무덤 등이 보존돼 있다. 축제에서는 문화해설, 체험 등을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주민이 마을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같은 날 호조벌 일원에서는 19회째를 맞는 호조벌 축제가 열린다. 300여 년 전 시흥 간척의 역사가 시작된 호조벌 인근에서 백성을 구제한 선현의 지혜와 정신을 되새기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호조벌의 의미와 전통문화를 체험할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시흥시는 매년 모든 동이 참여했던 마을 공동체 축제를 올해부터는 마을별로 격년 개최하기로 했다. 관내 20개 동 중 10개 동은 축제를 개최하고, 10개 동은 역량 강화 활동을 진행하며 축제 발전 방안을 도모한다. 이는 축제의 발전 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
"올 추석엔 발베니 선물"…캐치테이블, 위스키 앵콜 판매
산업생활 2024.09.07 07:00:00캐치테이블이 오는 추석을 맞아 인기 위스키 16종 판매를 시작한다. 캐치테이블 픽업 서비스를 통해 최대 28% 할인된 가격으로 위스키를 판매하고 사은품 글렌캐런 잔도 증정할 예정이다.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가 운영 중인 캐치테이블은 오는 9일 오후 3시부터 글렌피딕, 발베니 등 총 16종의 위스키 판매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글렌피딕 30년 △글렌피딕 26년 그랑코룬 △발베니 25년 레어메리지 등 고숙성 위스키부터 △발베니 14년 캐리비안캐스크 △글렌피딕 18년 등 입문자를 위한 위스키와 △몽키숄더 △헨드릭스 등 홈파티로 즐기기 좋은 위스키 등 인기 제품이 최대 28%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캐치테이블이 올해부터 운영해온 위스키 픽업 서비스는 앱을 통해 위스키를 간편하게 구매한 뒤 매장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다. CU와의 제휴를 통해 전국 1000여 개 CU 편의점에서 수령하도록 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전국 단위로 픽업 가능 지역을 확대했다. 추석을 맞아 특별한 혜택도 제공된다. 글렌피딕·발베니 위스키를 구매하는 고객 전원에게 위스키 향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정품 글렌캐런 잔이 사은품으로 증정된다. △글렌피딕 12년 △글렌피딕 12년 셰리 △글렌피딕 15년을 구매하면 온더락 잔도 추가 증정한다. 캐치테이블은 추석 선물로 위스키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연휴 전에 픽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추석 기간 동안 부재중으로 수령이 어려울 상황을 고려해 픽업 기간도 기존 7일에서 최대 10일까지 연장했다. 또한 더 많은 고객들이 편리하게 위스키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장도 확대했다.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에 더해 울산까지 새롭게 추가된다. 추석 선물용으로 위스키를 찾는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이번 판매도 빠른 시간 내 품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용태순 캐치테이블 대표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품격 있는 선물을 찾는 고객과 위스키 애호가들을 위해 인기 위스키 라인업을 다시 선보였다”며 “캐치테이블을 통해 인기 위스키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정치권까지 나섰던 "영화 반값 하면 많이 본다" 실험 결과 보니…
서경스타영화 2024.09.07 07:00:00배우 최민식의 “극장 가격이 너무 비싸다”라는 발언으로 촉발됐던 영화 관람료 인하에 교수, 정치인까지 가세한 하자 CGV가 영화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관람료가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는 여론도 확산되면서 업계 1위인 CGV가 과감하게 관람료 인하 실험을 감행한 것이다. 최민식을 비롯해 그의 발언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던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논리는 이랬다. 가격을 너무 비싸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러 가지 못하니 가격을 내리면 영화관 발길을 끊었던 관객들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것. 그리고 그렇게 관객들이 돌아 온다면 영화관 수익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결과는 어땠을까? 이같은 이슈가 확산되면서 CGV가 지난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반값 할인’ 행사를 했다. 오후 5∼9시 일반 2D 영화를 기존 티켓값의 절반 수준인 7000원에 볼 수 있는 ‘컬처 위크’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정말 관객 수가 증가했을까? 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CGV가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 기간 동안 극장을 찾은 총 관객 수는 전주 같은 기 대비 5%(4만명) 감소한 74만7500명으로 집계됐다. 반값 행사 효과가 미미했던 것이다. 일각에서는 관객 선호도가 높았던 '에이리언: 로물루스' '파일럿' 등이 빠졌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관객수가 소폭 감소한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초에 반값 할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기에 메가박스, 롯데 등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물가가 모두 올라 관객들의 부담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내려가면 많이 찾는 상품으로 영화를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전했다. -
담배랑 무슨 상관? 흡연력 있으면 ‘이 암’ 위험 2배 뛴다 [건강 팁]
사회사회일반 2024.09.07 07:00:00신장암은 신장(콩팥)의 여러 부분 중 혈액을 걸러 소변을 만들어 내는 신 실질에 생기는 암이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대암에 꾸준히 속할 만큼 발생률이 높지만 질환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신장암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흡연력이 있으면 비흡연자에 비해 신장암 발생 위험이 1.5~2배 정도 높다. 고열량 음식을 섭취해 비만이 생겨도 신장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고혈압도 신장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과일이나 야채류, 보통 몸에 좋다고 여겨지는 음식들은 신장암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되면 신장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 등에 병적인 변화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성장인자의 분비, 사구체의 발암물질에 대한 민감도 등 이차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신장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암과 동일하게 신장암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신장이 복막의 뒤쪽에 분리되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암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옆구리 부위의 통증을 비롯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배에서 혹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 신장암의 대표적 증상은 암의 크기가 매우 커진 진행성 신장암 환자에서만 관찰된다. 신장암을 조기 진단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복부 초음파다. 초음파를 통해 비정상적인 모양의 혹이 관찰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신장암으로 의심되는 혹의 크기, 위치, 개수, 주변 장기와의 관계, 전이 유무 등을 정확히 평가하게 된다. 신장암으로 진단되면 암의 위치와 크기, 혈관이나 주변 장기와의 관계 등에 따라 개복, 복강경 혹은 로봇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과거에는 일단 신장암이 발생하면 한쪽 신장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신절제술만이 효과적이며 안전하다고 여겼다. 최근에는 암이 생긴 부위만을 제거하는 부분 신절제술이 활발히 시행되는 추세다. 부분 절제 시 만성 신부전의 위험성은 물론 이차적인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등도 현저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크기가 작은 초기 단계의 신장암의 경우 부분 신절제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구멍을 하나만 뚫는 단일공(single port) 로봇수술 등 다양한 첨단 수술방법들이 개발되면서 종양 크기가 크거나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가진 신장암 등을 치료할 때도 로봇 부분 신절제술이 적용되고 있다. 신장암의 크기가 작고 전이되지 않았거나 고령 환자, 다른 심각한 전신질환이 있어 전신 마취를 통한 수술이 어려운 경우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고주파를 전달할 수 있는 침을 찔러 넣은 다음 고주파를 이용해서 암을 녹이는 방법 외에 마이크로웨이브로 암 조직을 가열해 제거하는 방법, 특수한 프로브를 이용해 암 조직을 극저온으로 냉동시켜 파괴하는 방법 등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전이성 신장암의 치료에는 주로 표적치료제가 사용되어 왔다. 표적치료제는 신장암을 포함해 여러 암종에서 기존 항암제보다 더 높은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나타낸다. 표적항암제를 수술적 치료인 세포감퇴신절제술과 병합하거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기반의 보조치료요법 등 다양한 방법이 도입되며 신장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신장암 환자에게 키트루다를 투여하면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고 암세포의 재발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고위험 환자의 재발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신장암의 예후는 진단 당시의 병기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초기인 1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4기에 발견되면 다양한 치료를 모두 시행해도 최대 20%, 평균 생존시간이 2~3년 정도로 예후가 매우 나쁘다. 신장암은 대개 치료 후 1~2년 뒤에 재발이 흔하다. 학계에서는 병기별 생존율과 재발 위험을 고려한 맞춤형 추적관찰 계획을 통해 최대 10년 이상의 장기 추적을 권장하고 있다. 신장암을 예방하려면 금연이 필수다. 정상 체중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신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조기 발견을 위해 1~2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복부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
“공군 조종사, 적진서 조난된다고 해도 반드시 귀환한다”…공군 생환교육대[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4.09.07 07:00:00‘빨간 마후라’. 공군 조종사의 상징이다. 전투조종사는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으로 조종사의 능력이 항공작전 수행의 근간이고 굳건한 전투 대비 태세의 밑거름이다. 정예 조종사 양성에 공군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이 같은 까닭이다. 그러나 막중한 역할만큼 조종사는 아무나 될 수 없다. 수년 간 혹독한 과정을 극복해야 영공 수호라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입문-기본-고등’ 3단계 비행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입문 과정 14주, 기본과정 35주, 고등과정 30주로 구성(약 18개월)돼 있다. 각 과정마다 다양한 형태의 평가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기량을 갖춘 교육생을 선발해 상급과정 입과 자격을 부여한다. 고등비행교육 과정을 마쳐도 ‘전투기 입문 과정(LIFT)’ 또는 ‘전환 및 작전가능훈련(CRT)’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간만 통상적으로 1년이 넘게 소요돼 공군 조종사가 되는 과정은 매우 험난하고 상당 기간 반복된 조종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여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임무 수행 중 비상 상황으로 적진에서 고립될 경우 생환하는 능력도 반드시 익혀야 한다. 생환이란 전·평시에 공중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조난됐을 때 구조전력에 의해 귀환하거나 조난된 조종사가 자력으로 원대복귀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공중근무자들이 각종 조난 상황에서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고 생환에 성공함으로써 아군의 전투력을 보존해 차기 군사작전에도 지속 투입될 수 있게 전투 대비 태세를 갖추는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생환교육은 지상과 해상으로 구분해서 실시한다. 지상훈련은 산악지역에서 비상 탈출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한다. 비상 탈출한 조종사는 지도와 나침반 등을 이용해 현재 위치를 파악한 후 독도법과 지상항법으로 설정된 안전지점까지 이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적의 매복이 의심되는 지역은 수색 및 정찰을 통해 안전을 확보는 동시에 위장 및 은폐를 병행하며 나아가야 한다. 특히 야간에도 계속해 이동하면서 적 순찰조의 접근을 확인하고 도피 및 탈출법을 활용해 적의 추격을 뿌리쳐야 한다. 가장 중요한 대처로 안전지점에 도착한 조종사는 나무와 풀 등 주변 자연물을 활용해 은폐된 안전한 은신처를 구축하고, 이후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동물(토끼 등)과 식물성(열매 등) 음식물을 섭취하며 숙영해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구조팀이 도착하는 약속 날짜, 시간까지 은둔해야 하고, 당일에는 통신장비로 구조팀과 교신해 구조지점을 확인 후 신속하게 구조지점으로 이동해 연막탄과 신호거울 등 신호장비를 활용해 헬기를 유도하고 구조돼야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난다. 이처럼 공군 조종사들은 비상상황 발생시 착륙지점이 육상이면 큰 문제가 없지만, 바다처럼 해상일 경우 많은 난관이 기다린다. 안전하게 바다에 떨어졌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다. 해상에서 부는 바람에 의해 낙하산이 바다 위에서 끌려 다니는 등 예상치 못한 위험이 훨씬 많다. 해상훈련은 조종사가 해상으로 비상탈출 했을 때 미처 떼어내지 못한 낙하산이 몸을 이리저리 끌고 다녀 위험할 수 있기에 이에 대처하는 법을 최우선으로 익힌다. 낙하산 견인 훈련(DRAG)으로 낙하산을 맨 채 바다에 빠졌을 때를 대비한 훈련이다. 조종사는 로프에 매달린 채 8노트(시속 14.82㎞)로 기동 중인 선박 갑판에서 4m가량을 수직 낙하한 후 백드랙(Back drag)를 취하고 양쪽으로 연결된 줄을 해체하는 능력을 배양한다. 다음으로 낙하산 부양 강하훈련(PARA-SAIL)이다. 비상탈출 후 낙하산을 이용해 안전하게 해상으로 입수하는 방법을 숙달한다. 훈련함정에 실린 낙하산에 매달려 공중 부양한 뒤 입수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110m에 달하는 낙하산 견인줄이 견인선에 의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면 조종사들도 달려나가기 시작한다. 그대로 낙하산과 함께 공중 부양했고 70m 상공까지 떠오른다. 분리 신호에 따라 견인줄을 신속히 분리하고 낙하산이 서서히 떨어졌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구명정에 의해 안전하게 구출되면 훈련은 마무리된다. 마지막으로 탐색구조훈련이 있다. 바다에 둥둥 떠서 표류하다가 헬기를 만나 구조될 때의 절차를 익히는 훈련이다. 함정이나 헬기에 구조될 당시 행동절차를 숙달하는 위한 것으로, 5명 내외가 한 조를 이뤄 바다 한가운데 뛰어든다. 훈련이 시작되자 대기하고 있던 구조헬기가 근처로 다가온다. 헬기 프로펠러에 의해 부는 바람인 다운워시(Downwash)로 바닷물이 사방으로 튀어 눈을 뜨기 어렵다. 고개를 돌리고 입과 코로 밀려드는 물방울을 손으로 막아 호흡을 이어간다. 헬기는 ‘호이스트’라는 인양 장치를 내리고 순차적으로 조종사를 끌어올려 구조하면 탐색구조훈련은 끝난다. 공군의 핵심전투전력인 조종사를 비롯해 항공기에 탑승하는 부사관 이상 모든 공중근무자는 항공작전 임무 수행 중 비상 탈출로 적지에 고립되거나 조난된 상황에서 반드시 안전하게 살아 돌아갈 수 있는 생존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 때문에 공군의 모든 조종사들은 조종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선 나이·계급을 불문하고 4년 6개월마다 고된 생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군은 전담 교육부대를 만들었다. 공군의 특수부대 요원인 공정통제사(CCT), 항공구조사(SART)를 비롯해 공군 조종사, 공중근무자, 공군사관생도 등의 공수훈련, 고공강하 교육 그리고 생환훈련을 담당하는 곳, 바로 공군교육사령부 예하 ‘공군 생환교육대’다. “훈련한 내용을 써먹어야 할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 생환교육대 교관들이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얘기다. 생환교육대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조종사들이 맞닥뜨려선 안 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상황이 오지 않길 바라는 의미가 담겼다. 생환교육대는 20여개 교과목을 설치하고 있다. 낙하산 강화와 해체, 은신처 구축 및 음식물 습득, 불 피우는 법, 암벽 등반과 헬기 유도법, 해상 생존 뿐만 아니라 적 포로가 됐을 때 대처하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 공군 소속인데 생환교육대는 3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공군에서 함정이 배속된 부대는 충남 대천의 방공포대와 남해의 생환교육대, 단 2곳 뿐이다. 생환교육대는 1953년 인천에서 공군 첩보부대 산하부대로 창설됐다. 공군 첩보부대는 우리가 익힐 알고 있는 ‘실미도부대’를 운영했던 곳으로, 현재 본부는 충북 청원에 있다. 교육대는 교관과 지원요원 등 4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교관들 대부분 경력 10년이 넘는 부사관들로, 낙하산 강하를 비롯해 킨스쿠버, 응급구조 등 전문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교관복 가슴에 새겨진 영문마크 ‘SERER’다. 유사시 조종사들에게 요구되는 행동지침을 지칭한다. Survival(생존), Evasion(도피), Resistance(저항), Escape(탈출), Recovery(복귀) 등을 의미한다. -
현대이지웰도 동행축제 참여…전통시장 상품 할인 판매
산업중기·벤처 2024.09.07 07:00:00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복지플랫폼기업 현대이지웰은 오는 28일까지 진행하는 '2024년 동행축제'에 참요해 전통시장 상품들을 할인판매한다. 동행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다. 먼저 현대이지웰은 오는 18일까지 1만원 이상 구매시 3000원을 할인 해주는 배송비 지원 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전통시장·소상공인 전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온라인몰인 '온누리전통시장몰'에 입점한 7개 전통시장 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30% 할인해주는 '디지털 전통시장 쿠폰팩' 행사를 진행한다. 7개 전통시장은 단양구경시장과 남광주해뜨는시장, 계산시장, 신매시장, 용운시장, 와룡전통시장, 도마큰시장 등이다. 또 경북경제진흥원·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경북 청년창업 제품과 서울·강원지역 전통시장 상품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특별 할인 쿠폰도 준다. -
"청약 가점 부양가족은 낮추고 무주택 기간은 높여야"
부동산정책·제도 2024.09.07 07:00:00“부모가 가까운 곳에 살면 위장 전입을 밝혀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부양가족이 많으면 유리한 현 청약 가점제가 불법을 부추기는 것 아닌가요.” “분양가가 20억 원이 넘는데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200가구가 넘었어요. 금수저 신혼부부만 혜택 받는 것 같습니다.”(국토교통부 국민신문고) 최근 서울 강남권에서 로또 분양이 연이어 시행된 후 현 청약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변에서 잘 볼 수 없는 가구가 강남 물량에 대거 당첨되거나 신혼부부 우선 배정으로 40~50대가 되레 소외되는 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7~8월 국토교통부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청약 제도 개편을 요구하는 글은 총 23건이다. 올해 상반기 6개월간 올라온 글 16건보다 최근 두 달간 올라온 글이 훨씬 많다. 소위 로또 분양이라 불렸던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디에이치 방배’가 7월부터 잇달아 공급된 후 청약 제도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청약 가점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글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가점제는 무주택 기간(32점), 청약 저축 가입 기간(17점), 부양가족 수(35점)별로 점수를 매겨 합산 점수(총점 84점)가 높은 순으로 당첨자를 정하는 방식이다. 부양가족 수가 많을수록 유리한 구조다. 이에 강남권 청약에서 부모의 주소만 옮겨 부양가족을 늘리는 편법이 만연할 것이라는 의심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3년 적발된 부정 청약 1116건 중 69.7%인 778건이 위장 전입 사례다. 한 예비 청약자는 “노부모를 실제로 부양하는지 확인이 쉽지 않은 만큼 가점제에서 부양가족 가점을 산정할 때 부부와 자녀로 한정하고 부모 가점은 폐지해야 한다”며 “대신 15년으로 제한한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무주택 기간 가점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분양가 15억 원 이상의 고분양가 단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혼부부 특공에 당첨되려면 일정 소득 이하만 가능하다. 이런 부부가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 청약에 지원하도록 하는 것은 결국 금수저에 추가 혜택을 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전용 84㎡ 분양가가 20억 원이 넘는 디에이치 방배의 경우 신혼부부 특공 물량만 200가구가 넘었다. 대신 일반분양이 줄어 40~50대가 소외됐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예비 당첨자 번호 부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다. 국민신문고에 따르면 한 강남권 단지 청약에서 예비 당첨자 번호를 부여했는데 청약 가점이 같은 74점인데도 1998년 통장에 가입한 청약자의 예비 번호는 100번이고 2010년 가입자는 10번이었다. 본청약은 청약 가점이 같을 경우 통장 가입 기간이 긴 사람이 우선시되는데 예비 당첨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국토부는 가점제 개편 등을 아직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모든 아파트 단지에 적용되는 가점 기준을 당장 바꾸기는 어렵다”며 “강남과 다른 지역 간 가점 기준도 달리 적용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일명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청약 제도 개편은 살펴보고 있다. 현재는 주택 수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무주택자만 참여하는 식이다. -
계속되는 中 저가 철강 밀어내기…열연도 반덤핑 제소 움직임 [헤비톡]
산업산업일반 2024.09.07 07:00:00국내 철강사들이 중국산 후판에 이어 열연강판에도 ‘반덤핑(AD) 제소’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보다 30% 저렴한 중국산 열연 제품 공습으로 인한 시장 교란을 막는다는 취지다. 세계적으로 중국 철강에 대한 무역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 역시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 배경이다. 7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제철 업계는 중국산 열연강판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7월 중국산 후판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덤핑 제소를 한 후의 추가 조치다. 반덤핑 제소가 받아들여지면 정상 가격과 덤핑 가격의 차액 범위 내에서 관세가 부과된다. 국내 철강사들이 열연에 대해 반덤핑 제소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중국 업체들이 자국 내 경기 침체로 소화되지 못한 열연을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한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시장 교란이 일어나고 이는 국내 철강 산업 자체의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철강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 8월 말 기준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열연강판의 유통가는 최저 50만 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톤당 약 8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포스코·현대제철 제품보다 30% 가까이 저렴하다. 이마저도 국산 가격은 저가 중국산 공습으로 크게 하락한 가격이다. 2022년 당시 110만 원에 육박했던 국산 열연가는 지난해 90만 원 대로 수직 하락했고 올해 추가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산 열연 수입 물량은 총 92만 2000톤으로 지난해(90만 9000톤)보다 더 많다. 국내 철강사들은 전방산업인 자동차·조선 업계의 수주가 쌓이며 열연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떨어지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열연은 주로 자동차 및 선박 제조에 활용되는데 이들 업종이 호황임에도 중국산 ‘밀어내기’ 물량으로 열연 분야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며 “중국산에 대한 수입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불공정하게 수입되는 저가 제품에는 관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자국 내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중국산 철강재, 특히 열연 제품에 대한 무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국내 철강사들이 반덤핑 제소에 나선 요인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7월 말 중국산 열연강판의 마진율이 30% 육박한다고 비판하며 즉각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일본·베트남·튀르키예 등도 중국산 열연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멕시코는 아예 모든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5~25%의 임시 관세를 부과했고 칠레도 33.5%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5월 중국산 철강 특정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연내 인상할 방침이다. 유럽에서도 중국의 수출량 급증으로 열연 가격이 올해만 약 20% 하락하자 반덤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중국산 철강에 최소 18%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관세를 내고도 유럽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춰 시장 교란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세계 각국에서 저가 중국산에 대한 산업 피해를 호소하고 무역 규제를 검토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올해 중국의 철강 수출량이 1억 톤 이상으로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면역항암제도 안 듣는 위암…‘장내 세균’서 실마리 찾았다 [헬시타임]
사회사회일반 2024.09.07 07:00:00국내 의료진이 위암 환자의 면역상태에 영향을 주는 기능성 장내균총(마이크로바이옴)을 규명했다.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 진행성 위암이나 재발 환자를 위한 새로운 면역항암 치료법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교영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와 정윤주 여의도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조미라 가톨릭의대 의생명과학교실 중개면역의학 연구실 교수 공동 연구팀은 위암 환자의 기능성 장내균총과 면역세포를 분석한 결과 장내균총의 유익한 대사산물인 부티레이트가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력 저하를 제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부티레이트는 장내균총 중 하나인 페칼리박테리움의 대사산물이다. 섬유질을 분해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대장 내 점막 염증을 줄이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며 소화 과정을 돕는 등 유익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사람마다 부티레이트를 생성하는 페칼리박테리움의 양이 다르고, 중증 감염병 발병 위험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장내균총이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고 ‘PD-1·PD-L1’ 등을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 치료항암제 치료반응과 상관성을 갖는다는데 착안해 연구에 착수했다. 환자의 혈액 내 면역세포와 종양조직에서 면역세포 아형을 분석한 결과 진행성 위암 환자는 조기 위암 환자보다 혈액 내 면역세포와 종양조직에서 면역억제인자로 알려진 PD-L1, IL-10의 발현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위암 환자의 장내균총을 분석해 부티레이트를 생산하는 페칼리박테리움 외에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콜린셀라, 소화 과정을 돕는 비피더스균 등 일부 장내세균이 감소되어 있다는 점도 밝혔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동물실험을 통해 부티레이트가 위암 세포에 끼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위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이식한 쥐을 활용해 생체 내 실험을 진행한 결과 부티레이트가 위암 세포의 PD-L1과 IL-10 발현을 억제하고 암 촉진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모델에서 부티레이트의 구체적인 항종양 효과를 확인한 첫 사례다. 면역항암요법은 종양 주위에 면역반응을 유도해 환자의 면역체계를 강화함으로써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 대표적인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는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의 활성을 저해해 우리 몸의 T세포가 종양 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덕분에 종양에 직접 작용하는 세포독성 항암제나 표적치료제보다 독성이 적다. 그러나 한국인의 암 사망 원인 4위로 꼽히는 위암은 종양의 미세환경에서 면역학적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워서 면역항암요법의 치료 효과가 현저히 떨어졌다. ‘제2의 게놈’으로도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 곳곳에 터를 잡고 사는 미생물 집단의 유전정보 전체를 말한다.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암 주변에 모여든 면역세포들의 기능을 강화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획기적인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 교수는 “면역항암제가 잘 듣는 환자를 선택하거나 치료반응을 높이기 위한 인자들이 부족하다”며 “장내균총이 면역저하 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매우 중요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중견연구)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장내 미생물(Gut Microbes)’ 최근호에 실렸다. -
신생기업 뉴아이, 자산 관련 세금 솔루션 인정 받아 성장 가도[부산톡톡]
사회전국 2024.09.07 07:00:00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인 ‘뉴아이’가 자산 관련 세무서비스에 대한 손쉬운 접근을 인정 받아 성장 가도를 걷고 있다. 7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뉴아이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팁스는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기술력이 우수한 신생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R&D) 자금과 창업 사업화,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뉴아이는 2년간 5억원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선정은 팁스 운영사인 시리즈벤처스의 지분 투자와 추천을 통해 이뤄졌다. 뉴아이는 자체 개발한 자산 관련 세금 솔루션 ‘TAX AI’를 통해 자산과 관련된 세금의 인공지능(AI) 과세유형 판단을 기반으로 한 최적 세금 산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주택 양도소득세뿐 아니라 상속세와 증여세, 취득세 등의 모의실험(시뮬레이션)도 제공한다. 특히 세법개정안의 상속세 개정사항이 반영된 상속세 인적공제 계산기 등이 탑재돼 개정 이후 상속세 예상 모의실험도 가능하다. 앞서 뉴아이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연구원이 주관하는 ‘2024년 부동산서비스산업 창업경진대회’ 도전 창업 부문에서 ‘TAX AI’로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범부처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24’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얻었다. 이와 함께 2023년 부산창경 초기창업패키지, 2024년 부산대표기술창업기업 브라이트클럽에 선정됐으며 지난 7월 중기부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뉴아이는 세무사 출신인 김동현 대표가 기존 세무사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생겨난 불편사항과 비효율적 구조를 개선하고자 2021년 설립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 관련 세금산출 문제 해결에 관해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온라인 세무 서비스 발전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창업했다”며 “앞으로도 자산 관련 세무서비스에 대한 손쉬운 접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해리스 지지하는 알렉사?…AI 정치 편파성 논란 확산
국제기업 2024.09.07 07:00:00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선거 개입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아마존의 AI 음성 비서 서비스 ‘알렉사(Alexa)’가 편파 의혹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빅테크의 선거 개입!”이라며 알렉사에 편파성을 비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알렉사가 사용자와의 문답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선호하는 답변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알렉사의 이같은 답변이 “빠르게 시정된 오류”라고 답변했다. 알렉사의 편파 의혹은 앞서 미국의 한 보수 단체가 알렉사와 미국 대선 후보와 관련해 주고받은 문답 과정을 영상으로 게시한 후 불거졌다. 영상 속 사용자가 알렉사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말해달라”고 묻자 알렉사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을 제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같은 사용자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달라”고 묻자 알렉사는 그를 지지해야 하는 다수의 이유를 제시했다. 알렉사는 “해리스를 지지해애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에 다양한 성취를 이룬 강력한 후보라는 점”이라며 “그는 미국 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으로서 이미 여러 장벽을 허물었으며 진보적인 이상에 헌신하며, (현실에) 환멸을 느끼는 이들을 돕는 인물로 특징된다”고 답했다. 아마존은 알렉사가 대선 후보들을 비교하는 질문에 답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WP에 따르면 알렉사가 편파적인 응답을 한 것은 지난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한 대형언어모델(LLM)의 결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리스티 슈미트 아마존 대변인은 논란과 관련해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실수들이었고 곧바로 수정됐다”며 “정치적인 편향성 없이 모든 사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알렉사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알렉사는 2014년 공개된 아마존의 음성 비서로 TV 등에 탑재돼 스마트 홈의 허브 역할을 한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부터 알렉사를 본격적인 AI 음성 비서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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