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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르엘'도 실거주 의무 없네…잔금은 전세로
부동산정책·제도 2024.09.07 09:00:00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지어지는 ‘청담 르엘’이 본격 분양에 돌입한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와 마찬가지로 분양가 상한제 지역임에도 실거주 의무가 없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청담 르엘은 전날 입주자모집공고문을 내고 분양을 시작했다. 사이버 견본주택도 이날 문을 열었다. 롯데건설이 청담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 동, 1261가구(전용면적 49~218㎡)로 지어진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149가구다. 특별공급이 64가구, 일반공급이 85가구다. 타입별 가구수는 59㎡총 73가구, 84㎡ 총 76가구다. 분양가는 3.3㎡당 7209만원이다. 전용 59㎡ 기준 약 18억200만원, 전용 84㎡ 기준 약 24억5100만원 선이다. 분양가 상한제 지역임에도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게 특징이다. 청약 당첨이 되면 전세를 놓아 잔금을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 심사 결과 주변 시세 대비 100% 이상으로 나와 실거주 의무가 없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말했다. 청약 일정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해당지역 1순위, 23일 기타지역 1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30일이다. 단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가깝고 올림픽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영동대로 등 교통환경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면서 인근 청담근린공원과 봉은사 등 녹지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주변 학교로는 봉은초와 봉은중, 경기고, 영동고 등이 있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한 만큼 각종 특화설계와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휠체어펜싱·탁구서 은 2개…한국, 패럴림픽 종합 20위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07 08:52:40한국 장애인 선수단이 폐막을 이틀 남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탁구 윤지유(성남시청·사진)와 휠체어 펜싱 권효경(홍성군청)은 결승에 진출했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지유는 6일(현지 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탁구 여자 단식(스포츠 등급 WS3) 결승에서 안델라 무지니치 빈센티치(크로아티아)와 55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2대3(7대11 8대11 12대10 12대10 11대13)으로 석패했다. 윤지유는 1·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모두 듀스 접전 끝에 가져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5세트 역시 두 차례 듀스가 이어졌고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휠체어 펜싱에서는 권효경이 여자 개인전 에페(스포츠등급 A) 결승에서 중국의 천위앤둥에게 6대15로 졌다. 권효경은 1988 서울 패럴림픽 이후 36년 만의 패럴림픽 휠체어 펜싱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휠체어 펜싱 선수가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1996 애틀랜타 대회(남자 에페 동메달 박태훈) 이후 28년 만이다. 은메달 2개를 더한 한국 대표팀은 6일까지 금메달 5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로 20위에 자리했다. 영화 '범죄도시' 분장팀장에서 한국 휠체어펜싱 기대주로 변신한 조은혜(부루벨코리아)는 여자 에페 개인전(스포츠등급 B) 패자부활전 2라운드에서 캐나다의 트리니티 로우시안에게 7대15로 지면서 9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행원으로 재직하다가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운동에 전념한 장애인 역도의 간판 김규호(평택시청)는 역도(파워리프팅) 남자 80㎏급에서 202㎏를 들어 9명의 출전 선수 중 4위에 올랐다. 김동훈(예금보험공사)은 유도(스포츠등급 J2)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우흐쿤 쿠란바예프에게 절반패하면서 아쉽게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12 런던 패럴림픽(금1),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금1·은1·동2), 2020 도쿄 패럴림픽(동2)까지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딴 한국 장애인 유도는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카누(스포츠 등급 KL3) 남자 카약 200m 예선에선 최용범(도원이엔씨)이 42초 42의 기록으로 4위에 올라 8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최용범은 7일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
"그렇게 됐네요" 김민아, 이혼 5년 만에 밝힌 심경…"아무렇지 않게 말하기는"
서경스타TV·방송 2024.09.07 08:45:49스포츠 아나운서 김민아(41)가 이혼을 빨리 알릴 수 없던 이유를 전했다. 6일 김 아나운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렇게 됐네요"라며 이날 보도된 이혼 기사에 대해 에둘러 언급했다. 김 아나운서는 "아무렇지 않게 말하기는 힘들었어요, 주변 분들도 물어보는 사람도 없었고 아는 분들은 오히려 모른 척해주는 시간이 길어졌어요"라고 소식을 늦게 알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모든 댓글이나 반응이 화살로 느껴지지 않는 시간은 딱 이 정도가 걸리네요"라며 "그냥 늘 그랬던 것처럼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아나운서의 이혼 소식이 전해졌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2014년 골프 관련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5년여 만인 2019년 파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방송 휴식기를 가지며 미국에서 생활했던 김 아나운서는 최근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SPOTV 야구 관련 프로그램인 '스포타임 베이스볼' 진행을 맡아 노윤주, 김윤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김민아는 지난 2007년 MBC ESPN을 통해 방송 활동을 시작해 '원조 야구 여신'으로 불렸다. 2010년 '야구 읽어주는 남자' 등에 출연했다. -
서민규, 처음 나간 주니어그랑프리서 역전 우승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07 08:44:56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샛별 서민규(16·경신고)가 올 시즌 자신의 첫 번째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서민규는 7일(한국 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58점, 예술점수(PCS) 73.12점, 합계 147.7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77.08점으로 3위에 올랐던 서민규는 최종 총점 224.78점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패트릭 블랙웰(221.56점·미국)을 3.22점 차로 따돌렸다. 서민규는 올해 3월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차준환(고려대)을 이을 차세대 남자 싱글 간판으로 눈 도장을 찍었다. 이어 올 시즌 처음으로 참가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서민규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수행점수(GOE) 1.83점을 챙겼고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에서도 1.37점을 추가로 받아냈다. 이어진 트리플 루프 점프의 착지 과정에서 중심이 무너지며 스텝이 엉켜 1.33점이 깎인 서민규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은 레벨 3으로 처리한 뒤 코레오 시퀀스를 거쳐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 과제를 시작했다. 서민규는 트리플 러츠에서 롱 에지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 트리플 살코 점프 등은 모두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어진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하며 완성도를 끌어 올렸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민규는 이달 말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한편 전날 열린 아이스댄스 리듬 댄스에서는 유지후-재커리 존 그랜트 조가 36.36점으로 17위를 기록했다. -
황의조, 튀르키예 알라니아스포르로 완전 이적
문화·스포츠스포츠 2024.09.07 08:36:04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황의조(32)가 임대 신분으로 뛰었던 튀르키예 프로축구 알라니아스포르로 완전 이적했다. 알라니아스포르는 6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임대로 뛰었던 황의조와 1년 계약을 했다. 황의조가 다시 올라온 것을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2022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에 입단한 이후 데뷔전을 치러보지도 못하고 2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 노팅엄과 계약 직후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던 황의조는 이후 FC서울, 노리치시티(잉글랜드), 알라니아스포르 등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었다. 2022~2023시즌을 끝으로 알라니아스포르와 임대 계약이 끝난 황의조는 노팅엄에서 방출 수순을 밟으면서 무적(無籍) 신세가 될 뻔했지만 알라니아스포르가 손을 내밀면서 새 둥지를 찾게 됐다. -
전기차 시설 지상으로 옮기면 비용 지원…전국 첫 조례 제정
사회전국 2024.09.07 08:17:38부산의 한 자치단체가 지하에 있는 전기차 전용 주차장과 충전 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는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부산 연제구의회는 6일 안전환경위원회에서 '연제구 전기자동차 전용 주차 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설치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조례안은 조만간 본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정홍숙 구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하에 설치된 전기차 주차장과 충전 시설의 이전 비용을 지원하는 근거를 담았다. 조례안에는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기차 주차 구역과 충전 시설을 감시하는 전용 열화상 카메라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물막이판, 충수용 급수 시설 등 소화 설비와 차량용 질식소화 덮개 등에 대한 경비도 지원한다. 연제구에서 지하 전기차 전용 주차장과 충전 시설을 지상으로 옮길 수 있는 공동주택은 27곳으로 주차 면수는 289면이다. 연제구와 의회는 사업비를 확정해 환경이 열악한 공동주택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달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한 공포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전기차 전용 주차 구역과 충전 시설이 지하에 설치돼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정홍숙 의원은 "최근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로 많은 주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상위법령이 개정되기 전 주민 불안과 갈등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
죠지·잠비노 애장품 풀린다…번개장터, 광화문서 플리마켓 개최
산업기업 2024.09.07 08:00:00번개장터가 주말 이틀 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죠지와 잠비노 등 인플루언서들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연다. 번개장터의 플리마켓은 ‘번개 플리마켓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열렸는데 이번에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7~8일 양일간 오후 1시부터 8시에 1316평에 이르는 세종문화회관 내 광장에서 총 80개의 상점이 약 1만3000개의 세컨핸드 물품을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아티스트 죠지(George), 잠비노(Jambino)를 비롯한 인플루언서, 패션 모델, 스타일리스트, 브랜드 디렉터 등의 패셔니스타들의 애장품들이 플리마켓에서 새 주인을 만날 예정이다. 올해는 남녀노소, 연령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패션 뿐만 아니라 리빙, 음악, 디지털, 아웃도어, 취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품목들까지 폭넓게 준비됐다. ‘지구를 위한 당당한 소비, 무해한 플랙스(FLEX)’를 슬로건으로 지난 4월 이래 총 18회 매월 플리마켓을 열어온 번개장터는 중고거래의 친환경적 가치를 전달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로의 동참을 독려해왔다.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 기간동안 현장에서 사용한 모든 현수막과 플래그는 업사이클링 아이템으로 재탄생한다. 또 플리마켓 기간 동안 구매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리유저블 쇼핑백도 제공한다. 번개장터 앱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특히 현장 방문객 모두에게 ‘번개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번개포인트’는 플리마켓 현장은 물론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플리마켓은 다양한 분야의 세컨핸드 쇼핑외에도 다채로운 즐길 거리와 특별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DJ 라이브 퍼포먼스, 뮤지션 아티스트 공연, 방문객 참여 이벤트, F&B(Food&Beverage)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어우러져 하나의 축제로 꾸며진다. 최재화 번개장터 공동대표는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플리마켓이 취향에 맞는 세컨핸드 상품을 마음껏 거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중고거래의 가치를 체험하고 지속가능한 소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플리마켓을 개최하며 세상 모든 물건의 가치가 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소비’ 문화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 4월 첫 오프라인 플리마켓 ‘SECONDHAND IS THE NEW BLACK’을 시작으로 패션 매거진과 인플루언서, 빈티지숍 등과 협업을 통해 매달 ‘번개 플리마켓’을 진행 중이다. 참여 셀러의 취향에 맞는 의류, 신발, 가방에서 LP, 피규어, 리빙 아이템까지, 단순한 물품 거래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공유 하는 문화의 장소로 자리잡고 있다. -
‘대한민국은 공연중’이 예술지원 이원화 성공사례 될까
문화·스포츠문화 2024.09.07 08:00:00오는 10~11월 진행되는 ‘2024 대한민국 공연중(K-Stage Festa)’ 축제가 정부의 문화예술 지원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 지원시스템을 이원화해 중앙정부는 주요 축제 등 행사, 유통, 해외 교류 같은 간접 지원에 머물고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활동비 등 직접 지원은 지방자치단체에 맡기기로 했다. ‘대한민국 공연중’ 축제가 이런 변화를 나타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음달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부산문화회관 등 전국 각지에서 연극과 무용, 클래식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는 ‘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에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과 광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총 140편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공연 성수기인 10월과 11월 초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도록 문체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축제다. 자세한 일정은 오는 13일부터 공개되는 ‘대한민국은 공연중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 장관은 “공연예술 단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홍보와 마케팅인데 공조직에서 그런 부분을 도와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라며 “이들 공연이 제대로 구축된 시스템 속에서 관객들에게 선택될 수 있도록 하고, 또 산업적으로 성장하면서 나아가 해외 무대로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 방식을 활성화해 공연예술 분야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유인촌 장관은 “올해는 시범사업인 데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대해도 좋을 만큼 잘 준비됐다”며 “내년부터는 공연예술계의 국내 유통과 해외 진출을 위한 큰 장이 열릴 수 있도록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예술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엄청난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 취임 이후 예술 지원구조 개편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예술인들에 대한 직접 지원은 지역 현장을 잘 아는 지자체가 맡고 대신 문체부는 큰 그림 아래서 간접지원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유 장관은 지난 8월 8일 제주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진행한 ‘제주 지역예술인 간담회’에서 “예술 지원을 선택과 집중으로 해서 지역 현장을 잘 아는 지자체가 지역 예술가와 예술단체에 대한 지원을 주도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전반적인 예술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제주 간담회에서 신은향 문체부 예술국장은 “스포츠를 보면 (정부는) 경기나 선수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 리그와 단체, 구단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 예술 부문에서도 개별 작품이나 개인이 아니라 주요 단체, 행사에 대한 지원으로 전반적인 문화 활성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한편 6일 ‘대한민국은 공연중’ 기자간담회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국공립예술대학 학장 협의회 간담회’에서 예술 지원체제 이원화의 중요한 사례로 유 장관은 지역 학교예술강사 파견과 관련한 변화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기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학교예술강사 파견 지원사업’의 예산과 기능이 최근 몇년간 대부분 지역 교육청 관할로 이전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0년 이 사업의 시작 이후 가장 큰 변화다. 유 장관은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맡은 전국 학교예술강사가 5000명이나 돼 제대로 관리가 안된다”며 “각 지역마다 자기 특색에 맞게 관리를 해야 하는데 지금은 중앙에 기능이 몰려있어 어렵다”고 이런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역 예술대학에서 (학교예술강사 관리를) 첵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
태양광 폐패널서 알루미늄 회수…고려아연·한화큐셀 맞손
산업기업 2024.09.07 08:00:00고려아연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이 폐자원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의 보급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향후 증가할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해 순환경제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고려아연과 한화큐셀은 6일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 협업을 통한 자원순환체계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태양광 패널의 자원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상호 간 협력을 통해 수명을 다한 폐패널 수집 네트워크와 자원 재활용 최대화를 위한 자원순환시스템 구축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태양광 패널의 수집과 운송 △패널 분해 자동화 장비 개발 △알루미늄과 유리, 구리, 은 등 유가물 회수 △회수 및 재활용 소재의 내재가치 극대화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고려아연과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패널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 공정폐기물을 고려아연에서 처리해 유가물을 회수하는 리사이클링 협업이 이미 진행 중이다. 통상 리사이클링을 통해 재활용되는 금속은 광산에서 채굴, 운송, 제련과정으로 거쳐 신규로 생산되는 금속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현저하게 적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자원순환 분야의 업무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MOU를 통해 글로벌 자원순환 밸류체인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도 주력 제품인 아연과 연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금, 은, 동 등 다양한 부산물을 생산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전자폐기물 등에 함유된 유가 금속을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외부 2차원료 재활용 극대화를 추진해왔다. 최근 전문인증기관인 SGS로부터 100% 재활용 동 생산 제품을 인증받은 데 이어 태양광 폐패널 리사이클링을 통한 재활용 은 생산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태양광 폐패널과 폐배터리 등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이른바 '도시광산' 사업은 고려아연의 미래 먹거리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중 하나인 친환경 자원순환사업”이며 “이번 MOU를 통해 향후 크게 증가할 태양광 폐모듈을 환경 오염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재활용하고 탄탄한 자원순환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해당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친환경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의 75~85% 가량이 유리와 알루미늄으로 재활용이 용이하며 구성품의 최대 98%까지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한화큐셀은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모든 과정에서 선순환체계를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심위 '무혐의'…계속되는 잡음 [서초동 야단법석]
사회사회일반 2024.09.07 08:00:00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의혹 사건을 심의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6일 김 여사 관련 모든 혐의에 대해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 수심위가 수사팀과 같은 결론을 내리면 사건 처분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지만 ‘명분 쌓기용’ 수심위였다는 비판과 함께 잡음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수심위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회의를 열고 김 여사의 혐의 △청탁금지법 위반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뇌물수수 △직권남용 △증거인멸을 검토한 결과 불기소 권고 처분으로 의결했다.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전달한 선물이 윤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 등이 없으며 청탁 대가가 아니라는 점, 일부 청탁은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은 점 등이 고려됐다. 다만 수심위는 무작위로 선정된 위원 15명이 모두 참석했는지, 기소와 불기소 의견이 몇 대 몇으로 나뉘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검찰은 수심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하고 사건을 종결할 것을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심위 종료 직후 “부장검사를 포함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팀 전원은 수사심의위원회에 출석하여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위원들에게 충실히 설명했다”며 “수사팀은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전원이 일치된 결론에 이르렀음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명분 쌓기용 수심위에 불과했다는 비판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혐의로 판단한 검찰과 같은 취지의 주장을 낸 김 여사 측 변호인만 수심위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결론은 이미 정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김 여사에게 전달한 명품 가방에는 청탁의 대가가 있었다고 주장해온 최재영 목사 측은 전날 농성에도 불구하고 수심위에 참석 요구를 받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진행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난했다. 다만 수심위는 “최재영 목사가 제출한 의견서를 함께 검토하기로 의결하고 수사팀과 변호인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심의한 후 불기소 처분 의견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총장패싱’ 등 검찰 내홍에 대한 수습도 검찰의 향후 과제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김 여사 조사 사실을 대검에 사후 보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진상파악을 지시했다. 이후 중앙지검 수사팀 검사가 사표를 내는 등 반발이 이어지면서 진상조사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수심위가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한 만큼 진상조사도 결론이 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검찰시민위원회는 오는 9일 부의심의위를 열고 최 목사가 신청한 사건을 수심위에 넘길지 논의할 예정이다. -
실거주 주택 1채 구입 시 받을 수 있는 취득세 감면 혜택은?[도와줘요 자산관리]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9.07 08:00:00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전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며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가파른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주택 구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취득세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취득세가 주택 구입 부대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취득세를 감면해주고 있는데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1. 생애최초 주택 구입에 대한 취득세 감면 주택가액 12억 원 이하인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하면 200만 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주택가격에 따른 취득세가 2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 취득세에서 200만 원을 공제해준다. 해당 규정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된다. 단, 주택과 부채를 함께 증여하는 형태인 부담부증여로 주택을 취득할 땐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취득자가 미성년자인 경우에도 감면받을 수 없다. 2023년 3월 14일 지방세특례제한법 제36조의3 개정에 따라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에 대한 소득 요건이 사라지고 주택가액 요건이 대폭 상향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만약 2022년 6월 21일 이후 주택을 구입했고 감면 요건을 만족하는데 취득세 감면을 못 받았다면 경정청구를 통해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감면을 받았다면 추징당하지 않도록 지켜야할 세가지 사항들이 있다. 첫 번째, 취득 후 3개월 이내에 전입신고를 하고 실거주를 해야 한다. 갭투자의 경우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없다. 두 번째, 주택을 취득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주택을 추가로 취득하면 안 된다. 이 때 상속으로 인한 추가 취득은 제외한다. 세 번째, 해당 주택에 거주한 기간이 3년이 지나기 전에 해당 주택을 매각, 증여하거나 임대를 포함해 거주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된다. 2. 출산, 양육을 위한 주택 취득에 대한 취득세 감면 최근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많이 내놓았다. 그 중 세금과 관련된 정책으로는 ‘출산, 양육을 위한 주택 취득에 대한 취득세 감면’이 있다. 신혼부부 등이 출산, 양육을 위해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취득세 부담을 덜어주고자 올해 신설된 지방세특례제한법 규정이다. 2024년 1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자녀를 출산한 부모가 거주 목적으로 출산일부터 5년 이내에 12억 원 이하의 1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취득세가 500만 원 이하인 경우 전액 면제되며 500만 원 초과하는 경우 최대 500만 원을 공제해준다. 출산일 전 1년 이내에 주택을 취득한 경우에도 취득세 감면 대상이나 법 시행 이후인 2024년 1월 1일 이후 취득한 1주택부터 가능하다. 만약 2023년에 주택을 취득하고 2024년 상반기에 출산을 했다면, 출산일 전 1년 이내에 주택을 취득했더라도 감면을 받지 못한다. 출산, 양육 주택 취득세 감면 상세 요건은 다음과 같다. 가족관계등록부에서 자녀의 출생 사실이 확인되어야 하며 1가구 1주택이어야만 한다. 1가구 1주택에는 감면 대상인 주택을 취득한 날부터 3개월 이내에 1가구 1주택이 되는 경우도 포함된다. 즉 1주택자가 해당 주택을 취득하여 2주택자가 된 경우에도 해당 주택 취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기존에 보유하던 주택을 팔아 1가구 1주택이 된다면 취득세 감면이 가능하다. 출산, 양육으로 받은 취득세 감면도 사후관리 요건을 지키지 않으면 추징이 될 수 있다. 주택 취득일(출산일 전에 취득한 경우에는 출산일)부터 3개월 이내에 해당 자녀와 상시 거주를 하지 않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주택을 매각, 증여하거나 임대를 포함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감면받은 세금이 추징될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12억 이하의 실거주 주택을 마련하려는 경우 취득세 감면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
텔레그램에 '읽씹' 당한 경찰의 딥페이크 수사 [경솔한 이야기]
사회사회일반 2024.09.07 08:00:00높은 보안성과 익명성을 보장하는 글로벌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Telegram)을 활용한 딥페이크(이미지·음성 합성 기술) 성범죄물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온라인 공간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딥페이크 성범죄는 일상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사건 피해자는 2021년 53명에서 2022년 8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8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에서 벌어진 범죄라는 점을 볼 때 알려지지 않은 암수범죄가 훨씬 많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이 딥페이크 범죄에 강경한 입장을 냈습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이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텔레그램 법인에 대한 내사가 시작됐지만 경찰 수뇌부의 고심은 나날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범인을 잡으려면 텔레그램의 수사 협조가 절실한 탓입니다. 텔레그램 측은 최근까지 경찰의 강력한 수사 협조 요청을 ‘읽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이 텔레그램과의 공조 없이 들끓고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경솔한 이야기에서 알아봤습니다. 범죄 은신처된 텔레그램 “FBI가 와도 난 못잡는다.” 2020년 12월말부터 2022년 8월15일까지 아동·청소년 9명을 협박해 알몸이나 성착취 장면을 촬영하고, 1200여개 영상을 유포한 ‘엘(가명)’이 수사 당국을 조롱하며 한 말입니다. 그가 믿는 구석은 메시지 암호화 등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 텔레그램이었습니다. 해외에 있는 텔레그램 서버 확보가 어려워 경찰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얄팍한 계산이 깔린 발언입니다. 국내 수사기관이 해외 텔레그램 본사와 서버를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 '서울대판 N번방' 사건 역시 2021년 범죄 혐의가 확인됐지만 텔레그램의 벽에 막혀 수사가 중단된 바 있습니다. 텔레그램 측이 강력한 ‘익명성’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경찰의 딥페이크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도 여전히 낮습니다. 텔레그램의 대화 데이터는 분산 인프라를 사용해 전 세계 여러 데이터센터에 저장돼 국가별 사법부의 명령을 받아야 하는 점도 수사에 큰 부담입니다. 우 본부장 역시 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텔레그램이 계정정보 등 수사 자료를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 등 다른 국가 수사기관에도 잘 주지 않는다"고 수사의 어려움을 인정했습니다. 사이버 수사 업무를 맡고 있는 한 수사관도 “지금까지 텔레그램이 한국 경찰의 자료요구에 협조한 적은 없었다”며 “국제공조 등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겠지만 텔레그램 수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2019년 발생한 N번방 사건 당시에도 텔레그램은 경찰이 보낸 7건의 수사 협조 공문을 읽씹했습니다. 디지털 성범죄 ‘철퇴’ 위장수사 경찰이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 ‘위장 수사’는 디지털 성범죄자를 잡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텔레그램 서버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위장수사는 경찰이 익명성에 숨은 범죄자에게 접근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와 자료를 수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현행 청소년성보호법상 위장수사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 대상으로 하고, 수사의 방법과 절차 등에 따라 ▵경찰관 신분을 비공개하는 신분비공개수사와 ▵문서·도화·전자기록 등을 활용하여 경찰관 외 신분으로 위장하는 신분위장수사로 분류됩니다. 위장수사는 이미 디지털 성범죄자 검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위장수사 제도가 시행된 2021년 9월 24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3년간 총 350건의 사건을 수사했고, 705명(구속 56명)을 검거했습니다. 2022년 6월 경부터 일명 ‘윤드로저’ 사건의 피해자 신상정보 목적의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를 올리고, 불법촬영물을 및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유포한 피의자를 검거한 것이 대표적인 위장수사 검거 사례입니다.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디스코드 내에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유포 채널을 개설하고, 가입비 등 명목으로 2700만 원을 취득한 일당도 위장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위장수사를 강화하는 법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현행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만 허용되는 신분 비공개·위장 수사 특례를 성인 대상 디지털 성범죄까지 확대해 적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개정안을 3일 대표 발의했습니다. 조 의원은 "텔레그램 등 보안 메신저의 활성화로 80%를 상회하던 디지털 성범죄 검거율이 5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포괄적 수사 공조 대안과 함께 피해자 지원 강화 방안을 찾는 데 더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법안 강화와 함께 디지털 성범죄 수사 인력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재 전국 18개 시도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전담수사 인력은 총 25개 팀, 127명에 불과합니다. 디지털 성범죄가 2019년 9043건에서 지난해 2만127건으로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수사인력의 부담이 매우 커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도의 정비와 함께 익명성과 강력한 보안성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에도 디지털 성범죄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사회저 인식 확립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자였던 엘을 잡기 위해 해외 기업에 대해 140차례에 이르는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해 필요 자료를 확보하는 끈질긴 노력 끝에 엘의 신원을 특정해 그를 체포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음에도 잡지 못했던 서울대 N번방 사건 주범 역시 범죄자를 잡겠다는 시민 활동가 단체 ‘추적단 불꽃’의 집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 었을 것입니다. -
내 돈으로 산 올케 명의 아파트, 당연히 내 소유일까[이시훈 변호사의 돈버는 부동산]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9.07 08:00:00# 40대 후반에 접어든 주부 A씨. 그동안 틈틈이 부동산 공부를 하며 여러 채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는 다주택자의 주택 취득을 강력히 규제하기 시작했고, 양도소득세 세율도 대폭 올렸다. A씨는 남동생의 아내이자 무주택자인 올케 명의로 아파트 1채의 소유자 명의를 이전해 두었다.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하기 위함이었다. 그 후 2년의 보유기간이 지나 아파트를 매각했고, 비과세 혜택까지 받아 3억원 이상의 투자 수익을 얻었다. 주부 A씨는 남동생 부부에게 투자 수익 3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갑자기 남동생과 올케는 아파트 투자 수익을 돌려줄 수 없다며 수익금의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최근 지인 A씨가 상담을 요청했다. 양도소득세 혜택을 받기 위해 올케 명의로 사둔 아파트를 매도했는데, 남동생과 올케가 수익금 3억원을 돌려주지 않는다며 법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질문해왔다. A씨는 남동생과 올케가 특별히 한 것도 없이 욕심을 부리고 있다며 법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되찾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자는 A씨에게 어떤 조언을 주었을까? 먼저 우리나라에서 시행 중인 부동산 관련 법률이 차명 부동산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차명으로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이라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다. 이 법률은 ‘부동산실명법’이라고도 불린다. 이 법률은 차명으로 부동산을 사는 행위를 ‘명의신탁’이라 정의하는데, 명의신탁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 패널티를 부과한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패널티가 있다. 첫째,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에게 과징금을 부과한다. 과징금은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30%의 금액으로 부과된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시세보다는 다소 낮지만 시세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반영되어 있기에 서울 소재 아파트라면 수억원 이상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둘째,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다 하더라도 법적으로 소유권을 전혀 인정받지 못한다. 명의를 빌려준 사람이 내 것이 아니라고 인정해도 결론은 똑같다. 부동산등기부등본에 표시된 소유자만이 법적인 소유권을 취득한다. 그래서 위 사안에서 A씨는 부동산에 관한 어떤 법적 권리도 인정받을 수 없고, 올케가 부동산의 소유자로 인정된다. 올케만이 부동산의 유일한 소유자이므로, 부동산을 매도함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금도 모두 올케에게 귀속된다. A씨가 모든 투자 과정을 주도하였고 그 투자로 인한 수익금이 3억원이라 하더라도, A씨는 단돈 100원도 받을 수 없다. 다만 올케가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A씨로부터 지원받은 돈이 있다면, 올케는 그 돈만 돌려주면 된다. 필자는 이런 내용을 설명해주며 남동생과 올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고민하는 주부 A씨에게 “포기하라”고 조언을 주었다. 어차피 소송을 진행해도 아파트에 관한 올케의 소유권이 인정될 것이고, A씨가 승소할 방법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실을 행정기관에서 인지하게 되면 A씨는 과징금까지 부과받을 수 있어, 득은 없고 실만 예상될 뿐이었다. 결국 A씨는 소송을 포기했고 남동생 부부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인해 무주택자를 제외하곤 아파트를 취득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다. 그 때문에 유주택자 입장에서는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의 명의를 빌려 아파트 투자를 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견물생심이라 했듯, 투자가 잘 되고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다 하더라도 그 때부터 가족 또는 지인과의 새로운 분쟁이 시작될 수 있다. 사람의 도리상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되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명의를 빌려준 가족이나 지인의 마음은 절대 비난받을 만한 것이 아니다. 단 한순간도 그 부동산은 나의 소유인 적이 없었다. 애초부터 나의 것이 아닌 것을 나의 것으로 착각해 탐한 나의 탓일 뿐이다.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의료공백 속 與의원 수술 청탁 의혹… 민주 "윤리위 제소"
정치정치일반 2024.09.07 07:30:00더불어민주당은 6일 수술 청탁 의혹이 제기된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은 응급실 뺑뻉이를 돌다 죽어나가는데 집권당은 특권을 발휘하고 있다는 의혹이 생긴다”며 “인 최고위원을 윤리위에 제소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구체적인 제소 계획에 대해선 “날짜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제소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회의에서 나온 정도”라며 “필요하다면 다른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최고위서 나눴다. 후속조치들에 대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논의가 더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찍힌 인요한 의원의 휴대전화 사진을 보면 누군가로부터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라는 메시지를 받고 인 의원이 '감사 감사'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인 최고위원에 대한 성토를 이어갔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언제부터 대한민국이 뒷배 없으면 수술 못하는, 죽는 나라가 됐나”라며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닌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국민은 응급실 뺑뺑이로 희생을 당하는 이 와중에도 집권 여당은 뒤에서 응급실 특권을 누리고 있다" 면서 "앞뒤가 다른 여당 태도에 국민의 분노가 커져간다”고 질타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또한 “문자를 보고 국민들이 피눈물이 난다. 이 따위 문자를 보고 국민들은 ‘너희가 인간이냐’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
시민품으로 돌아온 미군기지 ‘애스컴’ [인천톡톡]
사회전국 2024.09.07 07:30:00’애스컴 시티(ASCOM CITY)‘는 1945년 8월 광복 후 미 제24군수지원단(Army Service Command 24)이 부평에 있던 미군기지이다. 일본의 인천육군조병창과 군수공장 일대를 접수한 미군 부대의 명칭 앞글자를 따서 애스컴이라 불렀다. 애스컴은 부산 하야리아 부대와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미군기지인 셈이다. 이곳 애스컴은 주한민국 부대에 전쟁물자와 식량을 보급하는 보급창 역할을 했다. 1960년대 중반에는 미 해병대 군수지원사령부와 인천보충대가 설치되기도 했으며, 여기에 있던 121후송병원은 당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최신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으로 명성을 떨쳤다. 애스컴이 미군기지로 자리 잡으면서 생겨난 도시가 부평의 신촌이다. 한때 이곳에는 한국인 노동자와 ’양공주‘라고 불리는 수천 명의 여성들이 있었다고 알려진다. 미군을 상대하는 이들로부터 흘러나온 담배, 술, 통조림, 전자제품, 화장품 등이 서울 남대문상가와 동인천 양키시장, 부평시장 등에 유통됐다. 애스컴을 통해서 들여온 해외 팝송과 록음악은 이곳 신촌의 상징이 되면서 60년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게 된다. 미군기지가 있던 부평이 서양음악의 근간으로 한 한국 대중음악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부평의 음악클럽이 한때 용산보다 많았다는 기록과 문헌들이 이를 입증한다. 하지만 애스컴이 있던 동안에 이곳에서는 살인, 강간, 폭력, 마약, 절도, 밀수 등의 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한 애스컴은 1971년 미 7사단의 철수를 계기로 1973년 공식 해체된다. 이곳에 있던 55헌병대와 빵공장 시설 등만 애스컴의 일부인 캠프마켓(CAMP MARKET)으로 남게 된다. 이후 캠프마켓은 2019년 일부 구역 반환을 시작으로 2023년 12월 마지막 남은 D구역(23만㎡)까지 반환됐다. 1939년 일제강점기 조병창부터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된 이곳은 84년 만에 인천시민 곁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60만4938㎡ 규모의 캠프마켓 일대를 공원, 식물원, 제2의료원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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